재무부 장기채 바이백 2배 확대…30년물 10bp↓ S&P500사흘 만에 반등…다우·나스닥 0.2%안팎↑ 월가 “재무부가 보고 있다”…근본적 금리 부담 여전 모더나 176% 폭등…오픈AI실적 우려에 반도체 약세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재무부가 치솟던 장기금리에 제동을 걸면서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장기 국채 바이백(조기환매)을 최소 두 배 확대하겠다는 재무부의 전격 발표에 30년물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1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증시를 압박했던 고금리 부담이 완화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안도감은 장 후반 약해졌다. 재무부의 개입이 장기금리 급등의 속도를 늦출 수는 있지만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대규모 자금 수요 등 근본적인 금리 상승 요인은 여전하다는 경계감이 남았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1% 오른 7707.98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16% 상승한 2만6331.0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2% 오른 5만3463.05에 마감했다. 베선트가 던진 ‘구명줄’…30년물 10bp↓
이날 시장을 움직인 것은 미 재무부였다. 재무부는 10~30년 만기 국채를 대상으로 한 유동성 지원 바이백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최소 두 배 확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불과 2주 전 분기 국채발행 계획을 발표한 뒤 나온 이례적인 추가 조치다. 전날 장중 5.33%를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약 10bp 떨어진 5.18%대로 내려왔다. 10년물 금리 역시 약 7bp 하락한 4.64%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 추이 (단위: %, 자료: 블룸버그) 캐럴 슐라이프BMO프라이빗웰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위험자산의 랠리가 베선트 재무장관이 던진 구명줄에 매달리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시는 재무부 발표 직후 강하게 반응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360포인트 이상 뛰었고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0.7%, 0.6%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장 후반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짐 베어드 플랜트모란파이낸셜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발표가 장기적인 고금리 문제가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재무부가 보고 있다”…그래도 펀더멘털은 그대로
월가가 주목하는 것은 바이백 규모보다 재무부가 시장에 보낸 신호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부회장은 재무부 개입이 채권 매수를 고민하던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단기적으로 매도 포지션 청산을 유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투자자들이 장기채 매도 포지션을 과도하게 늘리기도 어려워졌다. 재무부가 다시 개입할 가능성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이번 조치가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거의 아무것도 바꾸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바이백 규모도 전체 미 국채시장에 비하면 크지 않다. 최근 장기금리를 끌어올린 원인은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우려,AI인프라 투자를 위한 회사채 발행 급증 등 복합적이다. 재무부가 바이백으로 당장의 장기채 공급 부담을 낮추더라도 이런 구조적 요인은 그대로다. 로런스 길럼LPL파이낸셜 전략가는 이번 조치를 “만병통치약이라기보다 임시방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재무부가 시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금리가 너무 높고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매파적FOMC에도 시장 반응 제한적
이날 오후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추가 금리 인상론이 확인됐다. 여러 참석자가 지난달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했고 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을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표결에서도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며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졌다.
그럼에도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7월 회의 이후 고용과 소비가 약해지고 물가 압력도 완화되면서 당시보다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연준의 ‘과거 매파성’보다 재무부의 ‘현재 개입’이 더 강력한 재료가 된 셈이다.
모더나 176% 폭등…반도체는 약세
종목별로는 헬스케어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모더나는 머크와 공동 개발한 개인맞춤형mRNA암 치료제가 후기 임상시험에서 흑색종 재발과 전이 위험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에 176% 넘게 폭등했다. 하루 상승폭으로 사상 최대다. 머크 역시 12% 넘게 뛰었다.
반면 반도체주는 약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픈AI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18% 증가했지만 손실도 확대됐다고 보도하면서AI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브로드컴은 4% 넘게 떨어졌고AMD도 약 4% 하락했다. 마벨테크놀로지는 예외였다. 구글의 맞춤형AI칩 개발을 지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약 10% 뛰었다.
달러 3개월래 최저…유가는 상승
재무부 조치는 채권·외환시장에서도 강하게 반영됐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0.8% 하락하며 약 3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금 현물 가격은 4% 급등한 온스당 4509.4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6% 상승한 6만8456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9% 오른 배럴당 85.68달러를 기록했다. 급한 불 껐지만…고금리 위험은 여전
이날 시장은 베선트 장관이 장기금리의 가파른 상승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하지만 바이백으로 재정적자나 인플레이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AI투자 확대에 따른 막대한 자금 수요도 그대로다. S&P500이 장중 0.7% 상승에서 0.21% 상승으로 밀린 것도 이런 한계를 보여준다.
프로시온의 마시모 산티키아 미국주식 책임자는 현재 시장에 기업 실적이라는 탄탄한 펀더멘털과 높은 국채금리가 만들어내는 자본비용 상승 사이의 “긴장(tension)”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결국 이날 베선트 장관은 장기금리 급등에 일단 제동을 걸었다. 그러나 시장이 다시 장기채를 밀어내며 재무부의 ‘방어선’을 시험할 경우 어디까지 추가 대응에 나설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40조를 써도 주가 왜 이래” 삼전닉스 7%·9%대 급락…대규모 자사주 소각도 안되나2026.08.19.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스피가 19일 6% 가까이 하락하며 6400대로 털썩 주저앉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80% 내린 6471.1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한 때 6400.81까지 밀리면서 6400선도 위협받았다. 이 같은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4884억원, 1조3231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이 4조635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다졌으나 역부족이었다. 특히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7.82% 내린 24만7500원, SK하이닉스는 9.75% 내린 15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날(-2.19%)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 마감이다. 이에 전날 49%였던 두 종목의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은 47.6% 정도로 줄었다. 특히SK하이닉스는 이날 장 마감 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이후 애프터마켓에서도 3%대 하락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1·2위는 이들 두 종목이었다. 외국인은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1조8255억원, 1조421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삼성전자를 7333억원,SK하이닉스는 4717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7.75%),SK스퀘어(-11.54%), 삼성전기(-3.68%), 현대차(-4.83%) 등 시총 상위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1.85%), 삼성바이오로직스(0.8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1%)는 상승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시제품 계약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급락 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장 중 한때 129만원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한채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의 하락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영향이 컸다. 유가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 자체가 위축됐다. 호르무즈 해협에선 선박 피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중동 사태 갈등이 커지며 선물 시장에서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또 미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33%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2.343%)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7.02%)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관련주가 내렸고,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9.20% 폭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98%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17% 내린 824.46으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716억원을 순매도 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7억원, 499억원을 순매수 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85%)과 에코프로비엠(0.64%)이 상승 마감했고, 에코프로(-1.03%), 레인보우로보틱스(-1.60%), 주성엔지니어링(-4.29%)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수익성 불안, 레버리지 청산 등 7월 폭락 국면에서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에 직면한 것이기에 시장의 피로도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평택 P5에 ‘3층 팹’ 추진… 생산량 1.5배 늘린다
2026.08.20. 동아일보
용적률 490% 산단계획 변경안 제출 메모리 호황에 생산능력 극대화 복층 → 3복층 전환 전략적 승부수 용인SK하이닉스도 트리플팹 구상
삼성전자 평택캠퍼스P5공사 현장 전경.
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가 경기 평택 반도체 사업장의 핵심인 ‘P5 1·2공장(Fab 5·6기)’을 기존 ‘더블팹(복층)’에서 ‘트리플팹(3복층)’으로 확대하여 건설한다.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에 맞춰 생산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승부수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SK하이닉스 역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신규 팹들을 모두 트리플팹으로 구상하는 등 국내 반도체 팹이 더블팹 구조에서 트리플팹 구조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평택P51·2공장을 트리플팹으로 지어 올리기 위해 용적률을 종전 350%에서 최대 490%로 대폭 상향하는 내용의 ‘삼성전자 산업단지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이번 산단계획 변경은 경기도지사 검토를 거쳐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위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앞서 정부는 2023년 초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을 개정해 반도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단지 내 일반공업지역의 용적률 한도를 기존 350%에서 법정 상한의 1.4배인 최대 490%까지 확대하는 등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평택P51·2공장은 단일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다. 2022년 착공해 2030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현장에는 공사 피크 타임 기준 최대 5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최첨단 고사양 D램과 차세대 V낸드플래시는 물론이고, 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물량까지 다각도로 생산될 예정이다.
최근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P4까지는 1개 동에 4개의 클린룸이 들어가는 더블팹 구조였으나 이번 변경안이 승인되면P5부터는 클린룸을 6개까지 배치하는 트리플팹으로 구축된다. 클린룸 수만 1.5배 늘어나면서 생산 능력 또한 1.5배 이상 껑충 뛰게 된다. 향후 조성될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의 용인 국가·일반 산단 내의 신규 반도체 팹들 역시 이 같은 트리플팹 구조로 지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기업들이 반도체 공장을 트리플팹으로 키우며 체급을 불리는 배경에는 글로벌AI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자리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60조 원에서 올해 1500조 원, 내년에는 2100조 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AI데이터센터 건설 붐으로 여기 들어갈HBM및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최대한 빨리 물량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신규 전력망 확충과 용수 확보, 부지 매입이 극도로 까다로워지는 상황에서 ‘트리플팹’은 제한된 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대안이기도 하다. 수백 개의 협력사가 모여 이미 조성된 ‘반도체 생태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의미도 크다. 최태원SK그룹 회장은 최근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형 메모리 팹 뒤에는 소재와 화학제품, 서비스를 공급하는 600∼700개 협력업체가 있다”며 “전력·용수·토지를 확보하고 관련 생태계까지 함께 옮길 수 있어야만 세계 어느 곳에든 팹을 지을 수 있다”며 기존 반도체 생태계 확충과 밀집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코스피 영업익 '쑥', 삼전닉스 빼도 75%↑
2026.08.20. 머니투데이
상반기 상장사 실적 작년비 254%↑… 반도체 주도 전기·전자 등 업종별 개선 확대 '소부장 질주' 코스닥은 61%↑
올해 상반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양 시장 모두 반도체와AI(인공지능) 관련주가 실적 증가세를 이끌었다. 코스피에선 반도체 대장주들을 제외한 상장사의 순이익도 2배 이상 뛰어 실적 모멘텀이 시장 전반으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99개사 중 금융사와 감사의견 비적정, 신규설립, 분할·합병 이슈가 있는 상장사들을 제외한 634개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연결 영업이익은 388조15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4.15% 증가했다. 연결 매출액은 같은 기간 28.84% 뛰었고 순이익은 333.30% 늘었다. 코스피 전체 상장사들의 매출액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19.41%로 12.35%포인트(P) 개선됐다. 매출액순이익률(매출액 대비 순이익)도 19.33%로 13.58%P 좋아졌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에 따라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이 도드라졌다. 양사의 순이익만 253조1200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의 65%를 차지했다. 하지만 두 기업 실적을 제외한 상장사들의 실적도 좋았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01%, 영업이익은 75.61%, 순이익은 119.68% 증가했다. 13개 업종의 순이익이 증가했는데 전기·전자 697.01%, 화학 432.14%, 일반서비스 361.07%, 비금속 317.63% 등의 순이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의 높은 실적증가에 시장의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지만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 역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주가 상승의 범위 역시 반도체에서 다른 업종으로 확산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무상태는 6월말 기준 코스피 상장사 부채비율이 100.81%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9.71%P 개선됐다. 또 634개사 중 연결기준 흑자기업은 519개사(비중 81.86%)로 전년 동기(485개사)보다 12.62% 늘었다. 금융업 42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31조94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2% 증가했다. 증권사 순이익이 161% 늘어난 반면 은행은 4.27% 줄었다. 금융지주는 14.53%, 보험은 27.16%, 기타는 19.24% 순이익이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 규모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선전으로 개선됐다. 연결재무제표 분석대상 1264곳의 반기 영업이익은 9조42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54% 뛰었다. 매출은 183조5753억원, 순이익은 9조7069억원으로 각각 27.17%와 286.95%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다수 포진한 전기·전자의 순이익은 1조6833억원이었다. 전기·전자는 지난해 346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닥150지수 편입기업 영업이익률은 7.10%로 미편입기업 대비 2.99%P 높았다.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영업이익률은 8.47%로 미편입기업보다 3.62%P 높았다고 거래소는 덧붙였다.
LG엔솔, 美 랜싱 공장 가동… "북미 ESS 5대 거점 완성"
2026.08.19. 파이낸셜뉴스
LFP·전기차 배터리 복합 생산 日 토요타 하이랜더에도 공급 올 상반기에만 신규 수주 3兆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랜싱 공장 가동을 18일(현지시간) 공식화하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거점을 5곳으로 늘렸다. 연 35GWh 규모의 이 공장은ESS용LFP배터리와 전기차용NCM배터리를 함께 찍어내는 복합 거점으로, 북미에서 다각화된 생산체계를 갖춘 곳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이날 열린 '미시간 랜싱 공장' 오픈 기념식에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 톰 배럿 공화당 하원의원 등 미국 측 주요 인사와 홍상우 시카고 총영사, 김동명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대식 미시간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랜싱 공장은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7번째 생산공장이다. 데이터센터 확대와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으로ESS시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가동으로 현지 생산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김동명 사장은 "랜싱 공장의 가동은LG에너지솔루션 북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중요한 이정표"라며 "미국 모빌리티 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미래를 뒷받침할 최첨단 배터리 제조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국 배터리 생태계를 강화하고 현지 생산 역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SS용LFP제품은LG에너지솔루션의ESS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텍을 통해 핵심 전력 인프라와AI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고객들에게 공급된다.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140GWh의ESS수주 잔고를 확보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 계약을 따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 토요타에 공급될 물량이다. 미국 켄터키주 조지타운의 토요타 생산공장에서 만들어지는 2027년형 토요타 하이랜더 등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LG에너지솔루션과 토요타는 앞서 2023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랜싱 공장 가동으로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ESS시장 공략을 위한 5대 생산거점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미시간 랜싱·홀랜드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온타리오 공장 등 3개 단독 생산거점과 혼다 합작공장L-H배터리 컴퍼니 오하이오 공장,GM합작공장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등 2개 합작공장을 통해 북미 전역의ESS고객 수요에 대응한다.
이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약 2년 반 동안 집중적으로 추진해온 '전략적 리밸런싱' 활동이 있다.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시설 전환을 신속히 완료하며 글로벌 배터리 업계 중 가장 탄탄한 생산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ESS 사업의 경우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50GWh 이상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우드 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ESS 시장은 2031년까지 약 4배로 성장하며 신규 설치규모도 499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中유니트리 상장 첫날 460% 폭등… 시총 71조
2026.08.20. 서울신문
中 로봇 기업 대규모 자금 수혈 대량 생산·상용화 경쟁 본격화 보스턴다이내믹스 행보도 주목
중국의 대표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19일 상하이 증시 상장을 시작하자 시가총액이 한때 93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중국 로봇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수혈하며 대량 생산·상용화 경쟁에 나서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역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서 공모가 150.8위안보다 629% 높은 1100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449억 위안(약 92조 8000억원)에 달했다. 이후 상승폭을 반납해 공모가보다 460.34% 오른 845위안에 거래를 마쳤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420억 위안(약 71조원)이었다. 공모가 기준 몸값은 610억 위안(약 12조 8000억원)이었다. 유니트리는 중국 본토에 상장한 첫 범용 로봇 기업이다. 1800만원대 저가 휴머노이드 ‘G1’을 앞세운 유니트리는 공모자금을 로봇AI모델과 로봇 본체 연구, 신제품 개발뿐 아니라 스마트 로봇 제조기지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업체들의IPO도 줄을 잇고 있다. 애지봇은 지난달 홍콩IPO절차에 들어갔고 약 51억~64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쥐로보틱스는 선전증권거래소 상장을, 엑스스퀘어로봇은 홍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행보도 주목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에 631억 2362만원을 추가 출자해 지분율을 11.25%에서 11.39%로 늘렸고,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는 약 45조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인수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로 했고 구체적 상장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27~2028년IPO가능성이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의 로봇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같은 해부터 아틀라스를 미국 내 현대차그룹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니트리가 저가 휴머노이드를 많이 출하 하지만 생산 현장에서 활용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제조 역량을 갖춘 한국은 공급망에 진입할 기회를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빌라 4억 넘는데, 지원 문턱도 4억?
2026.08.20. 머니투데이
정부, 청년 생애 첫 4억이하 비아파트 '저금리 대출' 나서 정비사업·규제속 '대체수요'도 가격 폭등… 실효성 의문
정부가 4억원 이하 비아파트를 구입하는 청년에게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며 내집 마련의 선택지를 넓혔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아파트보다 환금성과 자산가치 측면에서 선호도가 낮은 비아파트의 특성에 더해 서울에서는 4억원 이하로 입지와 주거여건을 갖춘 빌라를 찾기도 쉽지 않아서다. 최근 정비사업 기대감과 아파트 규제에 따른 대체수요로 빌라 가격까지 오르면서 지원기준을 현실에 맞게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을 통해 39세 이하 청년이 생애 최초로 4억원 이하 비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LTV(주택담보인정비율)를 80%까지 적용하고 3% 수준의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청년미래 보금자리론'을 신설키로 했다. 월세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청년층의 주거안정과 자산형성을 돕겠다는 취지다. 평균가격만 보면 4억원이라는 기준은 현실과 크게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3억5813만원으로 4억원을 밑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5억9490만원의 4분의1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최근 빌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4억원 이하 선택지는 크게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가격은 0.89% 상승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4.26% 올랐다. 같은 기간 아파트 상승률도 3.41%에서 5.07%로 높아졌지만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의 상승률 격차는 2.52%포인트에서 0.81%포인트로 좁혀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대출과 실거주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로 일부 수요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파트와 달리 일부 빌라는 전세를 끼고 매수할 수 있는 데다 재개발, 모아타운 등 정비사업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대체 투자처로도 주목받는다.
문제는 평균가격과 실제 수요자들이 원하는 주택가격 사이에 격차가 있다는 점이다. 은평, 강서 등 서울 외곽에서는 4억원 이하 빌라를 찾을 수 있지만 도심 접근성이 좋거나 재개발 등 정비사업 기대가 있는 지역으로 범위를 좁히면 선택 가능한 매물이 많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정비사업이 활발한 도심권에서는 사업진척과 함께 빌라 가격이 크게 뛰면서 이미 4억원을 훌쩍 넘어선 곳이 상당수다. 반면 3억~4억원대 외곽 빌라는 실거주 목적으로 월세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매도와 자산형성, 아파트로의 갈아타기까지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실거주 목적이라면 서울 외곽의 3억~4억원대 비아파트도 월세를 대체하는 완충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투자가치와 매도, 아파트로의 갈아타기까지 고려하면 입지가 좋은 곳을 찾게 되는데 4억원 이하에서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금액을 상향하면 청년들이 고를 수 있는 주택의 범위도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美국채 금리 급등에 증시 된서리… 반도체주 줄줄이 직격탄
2026.08.20. 동아일보
원달러 환율 1300원대… 11개월만에 가장 낮아 내달 연준 금리동결 기대 등 영향 코스피, 美국채금리 뛰자 5.8% 뚝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지며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데다, 국내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져 원화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은 수입 물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하락 폭이 가파를 경우 수출 가격 경쟁력과 기업 채산성을 떨어뜨려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국내 시장금리 상승과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날보다 14.1원 떨어진 1397.7원에 거래됐다.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해 10월 2일(1399.5원)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주간 거래 이후에도 환율이 떨어지면서 오후 10시경에는 1385.8원까지 하락해 1390원 선도 무너졌다. 올해 최저 수준이자, 지난해 9월 18일(1380.0원) 이후 가장 낮았다.
환율은 달러화 약세에 국내 수급 요인까지 겹치면서 당분간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상현iM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8월 말 법인세 중간예납을 앞둔 기업들이 환전을 늘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며 “1300원대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98.66포인트(5.80%) 하락한 6,471.17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연 5.3%까지 올라 19년 만에 최고 기록을 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산한 영향이 컸다. 코스닥은 1.17% 하락한 824.46에 마감했다.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의 국채 금리가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뇌관이 되고 있다.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약 19년 만에,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된서리를 맞았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와 중동 불확실성 등의 악재에도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섰다. 주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 국채 금리 발작에 증시 급락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5.80% 하락한 6,471.17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9시 개장 직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많았다. 삼성전자(-7.82%)와 SK하이닉스(-9.75%), SK스퀘어(-11.54%)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장 마감 이후SK하이닉스가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히자 애프터마켓에서SK하이닉스와SK스퀘어의 주가는 하락 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3.1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40%, 대만 자취안지수는 1.30% 하락했다.
주요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한 점이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간밤 사이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장중 연 5.33%를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6월 이후 약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5.84%로, 1998년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였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2.96%로 30년 만에 최고였다. 국채 금리가 치솟는 건 주요국들의 국가 부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가 시장에 많이 풀리니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가 오른다. 고유가발 물가 상승 전망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관측도 시장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채 금리 쇼크는 반도체 관련주를 직격했다. 설비 투자 확대를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리는 빅테크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는 심리가 퍼졌기 때문이다. 18일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0.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9%, 나스닥 지수는 1.33% 떨어졌다. 마이크론(-6.94%)과 샌디스크(-9.01%), 메타(-4.45%) 등 주요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정다운LS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투자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 등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정부와 가계의 빚 상환 부담이 커진다. 오름세를 이어가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세는 국내 채권시장으로 번져 은행채 등 시장 금리를 밀어 올리기 쉽다. ● 원-달러 환율 11개월 만에 최저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통상 자금이 달러로 몰리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지만 오히려 11개월 만에 1300원대로 내려섰다. 반도체, 조선 등 수출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를 매도한 데 이어 이달 말 법인세 중간예납(1년 치 세금 중 일부를 미리 내는 것)을 준비 중인 일부 수출 기업의 환전 수요까지 가세한 영향이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원화로 바꿔 법인세를 내려는 기업들이 달러를 시장에 내놨다는 얘기다.
위재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 예상하고 원화로 환전하지 않았던 수출 기업들의 달러 추격 매도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안착하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문제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으면 연내 1300원대 안착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기 퇴직한 日 50대 83% “후회 없다”
2026.08.20. 조선일보
300명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정년이 되기 전에 일찍 사표를 던진 50대에게 회사 밖은 천국일까, 지옥일까. 지난달 일본 슈에이샤(集英社)의 주프레뉴스가 조기 퇴직을 경험한 50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가 ‘조기 퇴직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기 퇴직을 선택한 50대의 83%는 왜 후회가 없었을까. 이들은 ‘생활에 여유가 생겨 취미 등에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는 점을 만족 이유로 꼽았다. 직장에 얽매이지 않는 시간적 여유와 탄탄한 경제적 준비가 은퇴 만족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었다.
물론 모든 조기 퇴직자가 만족하는 건 아니다. 나머지 16%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후회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일을 그만둔 뒤 생활에 활력이 없어졌다’와 ‘돈이 부족해졌다’였다. 조사 대상자의 51.7%가 조기 퇴직 이후에도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11.3%), 단기 근무(7%), 프리랜서(7%)까지 합치면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어떤 형태로든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50대를 ‘인생 2막의 골든타임’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지금까지의 경력과 연결되는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커리어 컨설턴트 야마다 히로시씨는 “직장에 몸담고 있을 때부터 시장을 의식하며 역량을 키우고 퇴직 이후를 준비한 사람만이, 원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