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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의 경제적 자유를 위하여
경제 News [2026. 02. 12] 본문
“지금 집 사면 손해?” 서울 아파트 거래 32% 급감…‘5월 9일’ 앞두고 얼어붙은 현장
2026.02.12. 세계일보'
서울 거래량 3228건 급락, 거래 절벽 심화…양도세 중과 부활 앞두고 시장 ‘시계제로’
매도인은 세금 폭탄에 한숨, 매수인은 4월 초급매 사냥 준비하며 ‘눈치싸움’ 최고조
15억 경계선에 묶인 상급지 이동 수요, 발 묶인 실수요자들 사이엔 “탈서울이 답”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려던 손길이 멈춥니다. 중개업소 책상 위엔 인감도장 대신 계산기 두드리는 소리만 가득하네요.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시베리아’로 변했습니다. 매수자들은 4~5월 유예 종료 직전 터져 나올 ‘초급매’를 기다리며 지갑을 닫았습니다.

매도자들은 세금 계산기를 두드리며 매물 출회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최근 무엇이든 가성비를 따지듯, 이제 독자들은 수억원의 세금과 집값 하락분 사이에서 피 말리는 수 싸움을 벌이는 중입니다.
◆‘세금 시계’가 멈춰 세운 거래량

1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228건으로, 지난해 12월(4733건) 대비 32% 급감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와 인천의 감소 폭이 4% 안팎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서울의 하강 곡선은 유독 가파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로 봐도 3000건 초반은 지난해 하반기 반등 흐름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수치다.

이러한 현상은 ‘세금 시계’가 거래를 멈춰 세웠음을 의미한다. 현행 제도상 다주택자는 기본세율에 2주택 20%포인트, 3주택 이상 30%포인트가 중과된다.
유예가 끝나는 5월 9일 이후 세 부담이 수억원씩 뛸 수 있다는 공포가 매도 결정을 압박하고 있다. 독자들의 지갑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매물 출회는 결국 4월에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5억원이라는 보이지 않는 ‘경계선’

매물은 일부 상급지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송파·성동 등 주요 지역 매물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늘어난 매물 상당수가 15억원을 웃도는 고가 물건이라는 점이 문제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최근 서울 거래의 80% 이상이 15억원 이하 구간에 몰려 있다.

이는 대출 규제선(DSR 등)이 시장의 ‘보이지 않는 경계선’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뜻한다.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들에게 15억원은 넘기 힘든 벽이다. 결국 내가 가진 집이 15억원 이하인지, 혹은 그 이상인지에 따라 이번 5월의 파급력은 전혀 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4월 말 ‘초급매’ 대기 타는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의 고요함이 폭풍 전야와 같다고 입을 모은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가시화되면서 매도자는 세 부담을, 매수자는 추가 가격 조정을 기대하며 동시에 관망에 들어간 상황이기 때문. 4월 말로 갈수록 가격을 한 번 더 낮춘 초급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지금 집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라면, 4월 말의 매물 궤적을 끝까지 추적해야 한다.
2월 이사철을 맞아 거래가 일시적으로 꿈틀댈 순 있지만, 본격적인 시장의 방향타는 5월 9일 직전의 ‘가격 파괴’ 매물들이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자산 가치를 결정할 시계는 이미 5월 9일을 향해 빠르게 달리고 있다.
내집 마련, 부모 세대보다 14년 늦어졌다
2026.02.12. 조선일보
[벌어진 격차, 멀어진 세대] [4] 자산 형성 출발선 큰 차이
최근 생애 첫 집을 마련하는 시점이 부모 세대가 집을 마련하던 30년 전보다 14년 가까이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이 지체되고, 내 집 마련 시점도 뒤로 밀리면서 청년 세대와 중장년 세대와의 인생 ‘출발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4년 이내 처음 집을 산 가구주 연령은 2024년 기준 평균 46.4세였다. 지금 2030 청년 세대는 40대 중반이 돼서야 생애 첫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생애 첫 집을 마련하는 나이는 30년 전 부모 세대와 비교하면 점점 늦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자산을 형성하는 출발선에 서는 격차가 부모 세대와 훨씬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이 낸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이전엔 첫 부동산 취득 연령이 평균이 29세였다. 1990~1994년(32.3세) 등 1990년대에는 첫 부동산 취득 시기가 30대 초·중반이었다. 부모 세대는 30대 중반에 집을 마련했는데 지금은 40대 중반이 돼야 첫 집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산 불리기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주택 마련 시점이 크게 늦춰진 것은 최근 집값이 급등한 이유도 있지만, 취업난으로 청년들이 직장에 들어가는 시기가 뒤로 밀리고 있는 탓도 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신입 사원 평균 연령은 30.7세로 1998년(25.1세)과 비교해 5.6세 늦어졌다.
전문가들은 자산 형성 시점이 늦어질수록 ‘스노우볼링(눈덩이 굴리기)’ 효과 때문에 미래에 따라잡기 힘든 격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득과 자산 형성 시점에 대한 출발선 격차로 기성세대와 청년 세대 간, 부모의 지원을 받는 청년과 그렇지 못한 청년 간 자산 격차가 최대 수십 억원 넘게 벌어질 수 있다”며 “취업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자산 형성 사다리를 튼튼하게 하는 등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장 3억을 어디서 빌리나요"...돈 없어 쫓겨나는 이 사람들
2026.02.12. 파이낸셜뉴스
서울 전세 2년전보다 13% 올라
최근 도봉·노원구 가파른 상승
보증비율 축소에 대출도 어려워
세입자 "월세나 경기도로 가야"

[파이낸셜뉴스] #. "3년 전 7억원에 전세로 들어왔는데, 지금은 10억원을 달랍니다. 월세로 바꾸든지 외곽으로 옮기는 방법 밖에 없는데, 어느 쪽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A씨의 말이다.
서울 전세 세입자들의 부담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매물 감소 속에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주거 안정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A씨는 "높은 대출 이자를 감당하며 3년을 버텼다"며 "지금은 매물도 부족하고 전세대출도 까다로워져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 2년 만에 13% 급등… 51주 연속 상승
1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5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6948만원으로, 전년 동월(6억3267만원) 대비 5.8% 상승했다. 2년 전인 2024년 1월(5억8959만원)과 비교하면 13.6% 급등한 수준이다.

가격 상승은 구조적 흐름으로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서울 월간 아파트 전세 공급 3.3㎡당 평균가격(1월 기준)은 △2024년 1785만원 △2025년 1922만원 △2026년 2037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84㎡는 지난해 7억원대 거래도 이뤄졌지만 지난달 8억5000만원, 9억원을 거쳐 이달에는 10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단기간에 3억원 이상 상승한 셈이다.
동작구에서는 중형 아파트 전세가격이 대형 면적과 동일한 수준에 형성되는 왜곡 현상까지 나타났다. 흑석한강센트레빌1차 84㎡는 12억원에 거래되며 고점을 경신했고, 114㎡ 역시 12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송파·용산 등 주요 지역에서도 수억원 단위의 급등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용산구 래미안첼리투스 124㎡는 약 50일 만에 5억원이 상승했다.
서울의 상승세는 경기권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분당 한솔마을 1단지 49㎡는 한 달여 만에 1억5000만원이 뛰며 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발 전세난이 인접 지역으로 전이되는 흐름이다.

■ 외곽까지 확산… 봄 이사철 '전세난' 경고
최근 전셋값 상승률은 오히려 서울 외곽에서 더 가파르다. 1월 26일 기준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상승률은 도봉구(0.4%), 노원구(0.39%), 성동구(0.25%), 성북구(0.23%), 강동구(0.21%) 순으로 집계됐다. 한강벨트 중심의 가격 급등 이후 수요가 외곽으로 이동하면서 상승 압력이 전방위로 번지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이 한층 심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전세대출 보증비율 축소로 세입자들의 조달 가능 자금이 줄어든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 속에 일부 은행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가격 상승과 금융 부담이 동시에 확대되는 셈이다.
결국 세입자들의 선택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 리서치랩장은 "주택을 매입하거나 경기도 등 외곽으로 이동하는 선택 외에는 대안이 제한적"이라며 "평형 축소나 주택 유형 하향 조정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3~4월 결혼 수요와 봄 이사철이 겹치면 전세 수급 불안이 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셀럽의 신혼집 ‘흑석동 마크힐스’ 펜트하우스 호가 105억
2026.02.11.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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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여의도·용산 잇는 입지 흑석동 상징
장동건·김연아 등 스타와 기업인 장기 거주
72~74평 3가지 타입에 18가구뿐인 고급빌라
노들섬·남산·북한산까지 조망 가능 희소성
학군 완성·교통망 개선에 ‘강남 4구’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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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특별한 한강변으로 불리는 곳이 있다. 흑석동이다. 강남, 여의도, 용산 등 3대 업무지구가 모두 가깝고, 중앙대학교와 대학병원 등 대규모 인프라가 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여준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충원이 펼쳐져 있어 녹지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는 살기 좋은 동네로 꼽힌다. 각계 유명인들이 흑석동에 터를 잡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오리온 그룹 계열의 메가마크가 2009년 완공한 마크힐스는 흑석동에서도 대표적인 고급빌라로 꼽힌다. 237㎡(이하 전용·약 72평), 244A㎡(약 74평), 244B㎡(약 74평) 세 가지 타입의 18세대밖에 되지 않지만, 모든 세대가 전면 테라스를 보유해 완공 당시 ‘전 세대 한강조망권’으로 주목을 받았다. 집 어디서든 한강은 물론이고 노들섬, 남산, 그리고 북한산까지 바라볼 수 있어 고급빌라 중에서도 희소성을 가졌다.
장동건-고소영 부부 신혼집으로 화제…유명인 다수 거주
흑석동 마크힐스의 첫 매수자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손윗동서이자 기업인 손명원씨다. 그는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맥슨전자 대표이사를 지냈고 손컨설팅 컴퍼니 대표이사를 지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손 전 대표는 마크힐스 완공 10개월 전인 2008년 5월에 2층 아파트를 부인과 공동명의로 분양받아 11년째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단지가 본격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바로 배우 장동건과 고소영의 신혼집으로 알려지면서다. 장동건은 해당 건물이 완공된 직후인 2009년 8월, 해당 건물의 8층 매물을 30억원에 매수했다. 2015년 4월 같은 시공사가 지은 ‘청담마크힐스’로 거처를 옮기기 전까지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살던 집은 차명훈 코인원 대표에게 팔렸다. 차 대표는 2020년 6월 해당 매물을 장동건이 사들인 가격보다 저렴한 29억원에 매입한다. 차 대표는 현재까지 마크힐스에 거주하고 있다.
장동건이 마크힐스를 매입한 비슷한 시기에 배우 현빈도 같은 아파트의 5층 매물을 27억원에 매입했다. 이전에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에 거주하다가 흑석동으로 이주하면서 마크힐스를 택한 것이다. 그는 해당 아파트를 약 12년간 보유하다 2021년 7월 약 13억원의 시세차익을 보고 40억원에 매도했다.
‘피겨 여왕’이라 불리는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김연아도 2011년 22억원에 해당 아파트를 매입했다. 당시 주소지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자이로, 두 번째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022년 가수 고우림과 결혼식을 올리면서 마크힐스에 신혼집을 차렸다. 김연아는 현재까지 거주 중이다.
이외에도 마크힐스에는 다수의 유명인이 장기간 거주하고 있다. 김연아 옆 집에는 유명 인기 그룹 빅뱅 출신의 대성이 2015년 경매를 통해 매입해 10년 넘게 소유 중이다. 다만 대성의 주소지는 광주시 오포읍으로 등록돼 있다.
이외 배우 겸 가수 정수정(크리스탈)도 2016년 5월 23억8000만원에 매입해 지금까지 보유 중이다. 최웅필 에이팩스자산운용 대표도 2021년 43억원에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언덕’ 있지만 평당 1억원 신고가…흑석동 학군·교통 갖춘 ‘강남 4구’
흑석동은 한강벨트에 속하지만 뒤편으로 수도산과 서달산이 자리해 언덕이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마크힐스는 이 같은 단점을 고급화와 ‘사생활 보호’라는 특수성으로 극복했다.
마크힐스는 2009년부터 2020년까지 20억원대 가격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큰 반등이 없었지만, 2021년 순식간에 4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1년은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시기로, 이때부터 동작구 흑석동의 집값도 고공행진을 하게 된다. 지난 2024년 12월에는 마크힐스의 매매가가 57억원을 기록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마크힐스의 꼭대기 층인 10층 펜트하우스 매물은 호가 105억원에 시장에 나와 있다. 57억원 신고가와 달리 호가가 105억원에 달하는 건 물론 펜트하우스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최근 흑석동의 주택가격이 그만큼 더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크힐스를 둘러싸고 있는 흑석동의 대장 아파트, 아크로리버하임 84㎡는 지난해 10월 34억6000만원에 거래돼 평(3.3㎡)당 1억170만원에 기록했다. 10·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하루 전 나온 신고가로 동작구가 처음 ‘평당 1억원’을 돌파한 순간이었다. 그러다 보니 세대수가 적어 호가에 시세 반영이 더뎠던 마크힐스의 호가도 함께 상승했다.
호가 ‘105억원’ 왜?…흑석 뉴타운 개발 ‘이제 시작’
그렇다면 흑석동의 주택 가격이 이처럼 급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끊임 없는 개발 호재로 향후 더 높은 투자가치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각종 프리미엄 아파트가 들어선 흑석동에는 여전히 새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흑석동 개발의 역사는 깊다. 본래 이 곳은 6·25 전쟁으로 이사 온 피난민들이 주로 몰려 살던 지역이었다. 실제 이 일대는 1970년대 지어진 건물들이 지금까지 그대로 쓰이는 등 대학가임에도 상당히 낙후된 편이어서 중앙대 졸업생들이 “간판 빼고 변한 게 없다”고 말했을 정도다. 1980년대부터 재개발 수요가 있었으나 2000년대 들어서야 본격 뉴타운 지구로 지정받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흑석뉴타운 사업은 1~9구역과 11구역 등 10개 구역에 1만여 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시작됐다. 3~8구역이 입주를 마쳤고, 2구역은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래미안 팰리튼 서울’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9구역과 11구역도 각각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맡아 디에이치 켄트로나인·써밋 더힐 등 신축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는 가운데 주변 교통 인프라는 흑석동의 집값을 높이는 요인이다. 9호선 흑석역이 도보 5분 내 이용 가능하고, 4호선 동작역도 인접해 있다. 한강변 위치로 이촌 한강공원 이용이 편리하며 동쪽으로 길 하나를 두고 서초구와 맞닿아 있다.
또 올해 3월 흑석고등학교가 개교하면서, 29년 만에 초·중·고의 완벽한 학군을 갖출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흑석동 학생들은 직선거리로 2~3km 떨어진 경문고, 동작고 등으로 통학해야 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등학교가 없다는 아쉬운 점이 보완되면서 흑석동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이 일대는 신축 및 재개발 호재가 맞물리면서 10·15 규제 이후에도 값을 올려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재건축을 진행 중인 한강현대 131㎡는 규제 이후인 10월 18일 29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명수대현대 아파트도 78㎡가 같은 날 25억9000만원에 팔렸다.
흑석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흑석동에서 가장 먼저 지어져 입주가 빨랐던 곳은 흑석한강센트레빌1차 아파트”라며 “올해로 15년 차인 아파트지만 최근 신축된 아파트와 견주어도 전혀 가격이 밀리지 않는 건 입지가 그만큼 좋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하철 9호선 흑석역을 도보 5분이면 갈 수 있고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가 도보권이며 재래시장, 마트, 주민센터 등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며 “한강산책과 서달산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도심 내 아파트가 밀집돼 있다”고 덧붙였다.
제니, 용산 '200억' 건물주 됐다…전액 현금 매입 추정
2026.02.12. 파이낸셜뉴스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사진=제니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인근 건물을 200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한국경제TV에 따르면 제니는 지난해 5월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소재 건물을 200억원에 매수했다.
제니는 같은 해 12월 소유권 이전을 마쳤는데, 등기부등본상 별도의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아 전액 현금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킴스 제품을 착용한 에스파 카리나, 블랙핑크 제니, 에스파 닝닝 [인스타그램 캡처]
1970년 준공된 이 건물은 대사관저가 밀집한 동빙고동 북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대지면적 595㎡, 연면적 551.08㎡,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평당 가격은 약 1억 1100만원 수준이다.
주한 이라크 대사관으로도 사용됐던 이 건물은 현재 명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건물이 위치한 동빙고동 일대는 한남뉴타운 재개발, 용산공원 조성, 미군 반환부지 개발 등과 맞물려 향후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이미 남쪽으로는 한남5구역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한편 제니는 지난해 자신이 설립한 독립레이블인 '오드 아틀리에(OA)' 사무실을 위해 한남동 신축 빌딩을 통으로 임대하기도 했다.
해당 건물은 지난 2024년 4월 준공된 건물로,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927㎡(약 280평) 규모다. 2024년 기준 건물 임대료는 보증금 15억~25억원, 월세 6000만~8000만원 수준이며, 추정 매매가는 약 450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니는 지난 2023년에도 용산구 UN빌리지에 위치한 고급빌라 '라테라스 한남'을 50억원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바 있다.
아틀라스의 '반전 심장', 테슬라도 찜한 LG엔솔이었다
2026.02.12. 중앙일보

현대차그룹과 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최근 '소비자가전쇼(CES 2026)'에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아틀라스의 개발 초기단계부터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LG엔솔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배터리 공급사로도 알려져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주목받는 테슬라와 현대차를 모두 고객사로 보유한 가운데, 로봇 배터리가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을 극복할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소비자가전쇼(CES 2026)’를 통해 아틀라스가 화제를 모으면서 업계에서는 배터리를 어느 업체가 공급할지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4륜형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인 ‘모베드’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가 아틀라스의 배터리도 공급할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선택은 자사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에 배터리를 공급했던 LG엔솔이었다.

지난 1월 ‘CES 2026’ 컨퍼런스에서 현대자동차 로봇(아틀라스)이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테슬라의 옵티머스. 뉴스1, 영상 X 캡처
배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동 시간과 범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전기차는 차체 바닥 공간에 배터리를 넓게 깔 수 있지만, 몸체 공간이 협소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 배터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아틀라스에도 LG엔솔의 46시리즈 원통형 삼원계 배터리가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고성능 삼원계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이 LG엔솔과 삼성SDI, 일본 파나소닉 정도 뿐이라 선택지가 넓지 않다고 보고 있다. 윤문수 가천대 배터리공학과 교수는 “인간의 몸통 정도밖에 되지 않는 한정된 부피에서 얼마나 출력을 높일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삼원계 배터리에 강한 국내 기업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LG엔솔은 지난달 29일 콘퍼런스콜에서 “로봇 시장에서 6개 이상 고객에게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명 사장은 11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회에서 “대부분이 알고있는 로봇 업체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와 현대차 뿐 아니라 중국 로봇 업체들도 LG엔솔과 협업하고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해 LG엔솔 측은 “고객사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물론 휴머노이드 로봇 배터리가 당장 전기차 캐즘을 극복할만한 매출을 내기는 어렵다. 아직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발 단계인데다 로봇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용은 2% 남짓으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배터리 2025’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서 관람객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하지만 배터리 업계에선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로봇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휴머노이드 로봇 보급 대수가 2030년 69만대에서 2040년 533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로봇 배터리셀 시장 규모도 2040년 105억 달러(15조2859억원)로 커진다고 추정했다. 특히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미국 현대차 공장에 배치하는 등 이미 사용처가 정해져 더욱 기대감이 크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틀라스는 제조 공장에 적합한 로봇으로, 서비스용인 옵티머스나 엔터테인먼트용 중국 로봇보다 더 실용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은 중국 배터리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주도의 휴머노이드 로봇 공급망 속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에 새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했다.
삼성SDI도 美배터리공장 단독 운영 초읽기…스텔란티스 합작법인 철수 검토
2026.02.11. 서울경제
블룸버그 “스텔란티스 철수 검토”
SPE 지분 제3자 매각 가능성도
LG엔솔 이어 전기차 축소 수순
유럽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삼성SDI(006400)와 합작해 만든 미국 배터리 법인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투자 손실이 확대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와의 합작까지 정리하며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 인디애나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을 단독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1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삼성SDI와의 미국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손을 떼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는 전기차 투자를 축소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스텔란티스는 6일 220억 유로(약 38조 원)에 달하는 손상차손을 발표했다. 전기차 개발과 공장 설립 등에 투입한 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장부상 손실로 처리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스텔란티스가 SPE도 삼성SDI에 매각해 추가 투자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관련 보도에 대해 “SPE의 미래와 관련해 삼성SDI 측과 협력적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철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2021년 프랑스 푸조와 이탈리아 피아트, 미국 크라이슬러 등이 합병해 출범한 스텔란티스는 공격적으로 전기차 시장 개척에 나섰다. 2021년에는 삼성SDI와 SPE를, 2022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캐나다 배터리 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를 설립했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판매 부진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막대한 투자가 오히려 독이 됐다. 안토니오 필로사 최고경영자(CEO)는 “에너지 전환 속도를 지나치게 낙관한 탓에 실제 소비자 수요와 괴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와 삼성SDI의 미국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 전경. 스타플러스 에너지 제공.
스텔란티스는 앞서 7일 LG에너지솔루션에 합작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 지분 49%를 넘겼다. 스텔란티스의 넥스트스타에너지 출자액은 9억 8000만 달러(약 1조 4200억 원)이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그 지분을 겨우 100달러(약 14만 원)에 매입했다.
스텔란티스와 삼성SDI는 현재까지 SPE에 64억 달러(약 9조 3000억 원)를 투입했다. 삼성SDI가 51%, 스텔란티스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삼성SDI나 제3자에 저렴한 가격에 지분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스텔란티스는 미국에 세운 배터리 생산 공장을 모두 잃게 된다.
마이크론, 엔비디아에 HBM4 못 넣나… 삼성·SK 지배력↑
2026.02.12. 국민일보
“엔비디아 요구 기준 미달” 제기
HBM4 시장 양강구도 재편 가능성
“마이크론 배제 어렵다” 반론도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초기 생산 물량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공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이 HBM4 경쟁에서 이탈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장 지배력이 더 커지게 된다. 다만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마이크론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연구업체 세미애널리시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마이크론이 엔비디아 초기 HBM4 공급망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엔비디아가 요구한 성능 기준을 맞추지 못한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들어갈 HBM4 물량 중 마이크론의 점유율을 ‘0%’로 예상했다. 보고서대로라면 5세대인 HBM3E 시장에서는 3파전이었던 구도가 2파전으로 압축되는 것이다.
보고서는 HBM4 물량의 70%는 SK하이닉스가, 30%는 삼성전자가 가져갈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모두 참여하는 글로벌 HBM4 시장 점유율 전망과 비교하면 한국 기업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글로벌 HBM4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54%, 삼성전자는 28%, 마이크론은 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4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설 연휴 이후 업계 최초로 HBM4 양산·출하에 들어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대규모 공급 물량을 배정받은 상태에서 HBM4 성능 최적화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엔비디아가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마이크론을 HBM4 공급망에서 완전히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HBM4는 5세대인 HBM3E보다 양산 난도가 높기 때문에 공급망을 여러 개 두지 않으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이 수개월 내에 HBM4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실적 발표에서 “2분기부터 자체 HBM4 생산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하는 데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처럼 마이크론 역시 일시적으로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사양을 못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이크론이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HBM4 시장을 둘러싼 경쟁 구도에 다시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핵심 고객사인 마이크론의 엔비디아 공급 탈락설에 대해 “잘될 것 같다. (TC본더) 오더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지방에서 태어나 고향에 남은 자녀, ‘가난의 대물림’ 심화···끊어진 사다리
2026.02.11. 경향신문
소득 하위 50% 부모 둔 지방 청년
10명 중 8명, 상위 50% 진입 못해
최근 세대일수록 ‘가난의 대물림’ 심화

비수도권에서 살고 소득이 하위 50%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고향에 남은 자녀(36~40세) 10명 중 8명은 여전히 소득 하위 50%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경제력이 뒷받침된 자녀는 수도권 이주를 통해 계층 상승 기회를 얻지만 고향에 남은 자녀는 ‘가난의 대물림’을 겪는다는 통념이 실증적 분석으로 입증된 것이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최근 세대로 올수록 더욱 뚜렷해졌다.
한국은행은 11일 발표한 ‘지역 간 인구이동과 세대 간 경제력 대물림’ 보고서에서 “최근 세대에서 대물림 정도가 심해지는 양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가난의 대물림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경제력 대물림 정도를 측정할 때 쓰이는 ‘소득 백분위 기울기’를 한국노동패널 자료로 추정했다. 소득 백분위 기울기는 부모의 소득 백분위 상승과 자녀의 상승 폭을 비교한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세대 간 대물림이 심하다는 뜻이다.

분석 결과, 1970년대생 자녀의 소득백분위 기울기는 0.11이었지만 1980년대생 자녀는 0.32였다.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에서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정도가 컸다는 뜻이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태어나 고향에 남은 자녀들은 계층 이동 가능성이 약화됐다.
고향에 남은 경우, 부모소득이 하위 50%인 자녀의 소득이 여전히 하위 50%에 머무는 비율은 과거(1971~1985년생)에는 58.9%였지만 최근(1986~1990년생) 들어 80.9%로 나타났다. 과거엔 ‘가난의 대물림’이 10명 중 6명에 그쳤다면 지금은 10명 중 8명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는 뜻이다. 반대로 부모가 소득 하위 50%인데 자녀가 소득 상위 25%로 진입한 비율은 13%에서 4%로 하락했다.

비수도권 출생 자녀가 수도권으로 이주할 경우 경제력 개선폭이 커졌지만, 권역 안에서 이주할 땐 계층 상향이동 효과가 예전보다 크게 줄었다. 한은은 “거점도시 대학의 경쟁력 약화와 더불어 비수도권 전반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구조적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결과적으로 이 같은 부분이 저소득층 자녀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짚었다. 저소득층 자녀는 주거비 부담 등으로 수도권보다는 인근 지역 이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기회의 불균형’인 셈이다. 실제로 부모 자산이 하위 25%에 속한 자녀는 상위 25% 자녀보다 수도권 이주 확률이 43%포인트나 낮았다.
한은은 이처럼 비수도권 출생 자녀의 경우 수도권으로 이주할 유인이 매우 크기 때문에 수도권 집중화,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정민수 한은 지역경제조사팀장은 “출생 및 거주지역과 맞물려 경제력 대물림이 심화하는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용이 될 재목이 강으로’ 가는 것을 돕는 이동성 강화와 더불어 보다 근본적으로는 지방을 ‘작은 개천에서 큰 강으로 탈바꿈’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DI "올 성장률 1.9%"… 美관세·반도체 경기·환율이 3대 복병
2026.02.11. 매일경제
韓 경제 불확실성 속 회복
전망치 0.1%P 상향한 KDI
"반도체 호조에 소비도 진작"
건설투자 전망은 대폭하향
"원화값 여기서 더 떨어지면
물가 2% 목표 못 지킬수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엔 신중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 봤다.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은 반도체 경기 호조가 수출과 소비 증가에 모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진단이다. 또 KDI는 한국 경제 3대 리스크로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반도체 경기 둔화 가능성 △원화값 하락 등을 꼽았다.
11일 KDI는 '2월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한국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8%에서 1.9%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상향 조정 이유에 대해 "반도체 호조와 소비 회복세로 올해 한국 경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1%대 중반인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1.9% 성장을 기록하는 경기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전망치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결정적 이유는 반도체 사이클이다. 반도체 경기 호조가 수출·실질소득·소비가 동시에 증가하는 이른바 '트리플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KDI는 이에 대해 "수출은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라 부정적 영향을 받아 전년(4.1%) 대비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겠다"면서 "하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세가 이어져 2.1% 정도의 완만한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는 작년 11월 전망에서 올해 수출이 1.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0.8%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내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투자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설비투자 증가로 작년 전망치보다 0.4%포인트 올렸다.
하지만 건설투자 전망은 기존보다 1.7%포인트 대폭 하향 조정했다. 올해도 여전히 건설업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환율(원화 약세)이 건설 원가를 올리고,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까지 겹치면서 지방 부동산을 중심으로 건설 경기가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3대 리스크로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반도체 경기 수축 가능성, 고환율을 꼽았다. 대외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특히 KDI는 내수와 성장이 반도체 산업에 크게 의존하는 상황이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반도체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 업종이다.
또 한국의 주력 산업인 철강, 석유화학, 2차전지 등은 여전히 산업 전망이 밝지 못하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너무 심해진 게 사실"이라면서 "이럴 때 다음 산업, 미래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반도체 경기 하강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국민성장펀드, 국부펀드 등 대규모 정책자금이 조성·집행되는데, 선택과 집중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DI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선 신중론을 펼쳤다. 정 실장은 "예상대로 경기가 흘러간다면 경기 부양을 위한 추경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리를 통한 거시정책에 대해서도 "경기가 중립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통해 경기를 누를 필요도 부양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며 "지금이 거의 중립 금리 수준이어서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크게 바꿀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KDI는 올해 달러당 원화값 평균치를 1456원으로 가정했다. 문제는 원화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KDI는 "최근 변동성이 큰 환율이 향후 상승(원화값 하락)할 경우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2%)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염려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주재하며 "지난 수년간 누적된 가격 상승 여파로 인해 국민들께서 느끼는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장관급 TF를 띄우고 민생물가 특별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TF는 경제부총리(의장), 공정거래위원장(부의장)을 중심으로 △불공정거래 점검팀 △정책지원 부정수급 점검팀 △유통구조 점검팀 등 3개 팀으로 운영된다. 앞으로 정부는 시장 담합, 정부 비축 부정수급, 할당관세 악용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2024년부터 최근까지 보세구역 반출 의무를 위반해 관세 혜택만 받고 물건을 제때 시중에 풀지 않은 23개 업체를 적발해 185억원을 추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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