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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2. 13] 본문
‘다주택자 중과’ 예고 속 서울 집값 ‘주춤’… 용인 수지, 상승률 최고
2026.02.12. 조선비즈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종료 방침을 밝힌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제공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둘째 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은 직전 주보다 0.05%포인트 낮은 0.22%로 집계됐다. 2월 첫째 주(0.27%)에 전주 대비 0.04%포인트 축소된 데 이어 2주째 둔화세다.
정부가 올 5월 9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끝내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자 세금 부담을 줄이려는 일부 다주택자들이 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승세 자체는 53주째 계속됐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및 역세권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저가 매물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강남권 또는 외곽에서 강세가 나타났다. 관악구(0.40%)가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0.39%)는 길음·돈암동 중심으로 상승률이 높았고 구로구(0.36%), 성동구(0.34%), 영등포구(0.32%), 동대문구(0.29%), 노원구(0.28%), 강서구(0.28%), 마포구(0.28%) 등도 상승률이 높은 축에 속했다.

반면 서초구(0.21%→0.13%), 강남구(0.07%→0.02%), 송파구(0.18%→0.09%)는 상승폭 둔화와 함께 상승률이 타 지역 대비 낮은 수준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경기(0.13%)에서는 용인시 수지구(0.75%)가 두드러지는 상승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안양시 동안구(0.68%), 구리시(0.55%), 광명시(0.54%) 등의 오름폭이 컸다. 과천(0.19%→0.14%)은 직전 주 대비 0.05%포인트, 성남시 분당구(0.40%→0.38%)는 0.02%포인트 각각 축소됐다.

인천은 직전 주 대비 0.03% 올랐고 수도권 전체로는 0.14% 상승했다. 비수도권(0.03%)에서는 5대 광역시가 0.02%, 8개 도는 0.04% 상승했고 세종(-0.04%)은 하락 전환했다.
전국 기준 상승률은 0.09%로 직전 주와 같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8% 올랐다.
서울(0.11%)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매물 부족과 임차 문의가 증가하는 가운데 역세권·대단지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학군지 인근 수요가 이어지며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노원구(0.28%)가 월계·중계동 역세권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고 서초구(0.22%), 성북구(0.21%), 성동구(0.18%), 동작구(0.17%) 등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인천은 0.07%, 경기는 0.10% 각각 상승했고 수도권 전체로는 0.10% 올랐다. 비수도권(0.06%)에서는 5대 광역시(0.07%)와 세종(0.11%), 8개 도(0.05%) 모두 전셋값이 상승했다.
국토장관도 토허구역 핀셋 지정…노·도·강 운명 쥐었다
2026.02.13. 중앙일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1년간 집값 변동률 등에 따라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 구역)을 ‘핀셋’ 지정·해제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한 경기 구리·화성시를 토허 구역으로 추가 지정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서울 평균보다 집값이 덜 오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토허 구역에서 풀 수도 있다.
12일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부동산거래신고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최근 국회 상임위와 법제사법위원회를 모두 통과해 본회의 처리만 남겨두고 있다.

개정안은 국토부 장관이 동일 시·도 내에서 토허 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했다. 현행법은 동일 시·도 내 지역은 관할 시·도지사가 지정하게 돼 있다. 국토부 장관이 지정하려면 투기 우려 등이 있는 지역이 2개 이상 시·도에 걸쳐 있거나, 국가 개발사업 등 예외적인 경우로 국한됐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10·15 대책 당시 ‘2개 이상 시·도에 걸쳐 있는 경우’를 준용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유례없이 광범위하게 토허 구역으로 묶었다.

다만 토허 구역 지정이 남발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번에 지정 요건을 구체화했다. 대상 지역은 땅값이 급격히 오르거나 그런 우려가 있는 지역 중 ▶지가변동률 등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기준을 충족하거나 ▶국가개발사업 등으로 투기적 거래가 성행하는 지역 등이다. 여기서 ‘지가변동률 등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기준’을 시행령을 통해 지표화한 게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1년 간 집값 변동률·거래량 크면…토허 구역 지정·해제
중앙일보가 입수한 시행령안에 따르면 ▶해당 시군구의 최근 1년간 집값 변동률이 해당 지역이 속한 시·도 평균보다 크거나 ▶최근 3개월간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해당 지역이 속한 시·도에 비해 큰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개정안은 이 두 가지 지표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하는 지역 또는 그와 연접해 투기적 거래가 확산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토허 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행법은 토허 구역 지정 기준이 불분명하고, 자의적인 판단에 따라 지정·해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정량적 기준을 포함시켜 객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규제 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의 경우 주택법상 ‘최근 3개월간 해당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률이 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1.5배를 초과한 지역’ 등의 근거가 있지만, 토허 구역은 객관적인 기준이 없어 모호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 관계자는 “토허 구역은 특히 해제할 때가 더 애매한 측면이 있다. 정량 기준이 생기면 여기에 맞춰 해제 또한 검토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지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토대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집계한 결과, 최근 1년간 서울은 평균 8.98% 올랐다. 강남 3구와 한강벨트 등 11개구는 집값 상승률이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14개구는 평균보다 낮다. 특히 개정안에 따르면 중랑(0.88%)·도봉(0.90%)·노원구(1.96%) 등 상승률이 현저히 낮은 지역은 상황에 따라 정부가 토허 구역 해제를 검토할 수 있게 된다.
반대 사례도 가능하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1년간 평균 1.35% 올랐다. 구리시(2.56%), 동탄이 포함된 화성시(2.16%)는 지난해 토허 구역 지정을 피했지만, 과열이 지속되면 토허 구역 지정이 가능할 수도 있다.

다만 정부가 당장 토허 구역을 추가 지정·해제하기는 부담이 클 거란 시각이 우세하다. 토허 구역 지정 자체로 후폭풍이 워낙 세고, 해제 역시 갭투자(전세 낀 매수)로 인한 ‘풍선효과’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날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이후 5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85주·59주) 이후 역대 세 번째로 긴 장기 상승세다.

다른 정부 소식통도 “토허제는 올해 연말까지 지정돼 있는 게 기본 전제”라며 “다만 토허 구역이 현재 워낙 광범위한 만큼 국토부 장관이 운영의 묘를 발휘할 수 있게 보완 장치를 마련한 측면이 크다”고 전했다.
개정안은 국토부 장관이 토허 구역 지정 시 관할 시·도지사와 반드시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의무화했다. 중앙정부의 일방적 지정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와의 마찰 등을 사전에 해소하려는 취지다.

누설하면 징역 1년·1000만원 벌금 강력 처벌도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강력한 벌칙 규정도 신설했다. 토허 구역 지정 논의가 이뤄지는 단계부터 지정 내용이 공고되기 전까지 관련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거나 누설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다만 야당인 국민의힘이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토허 구역은 국민의 재산권을 제한하는 중대한 내용임에도 중앙정부의 권한을 과도하게 확대했다”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집값 이상 과열이 발생할 경우 과열 확산 전 선제적 수요 관리가 필요하다”며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정은 국민의힘을 설득하면서 이달 말께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증여로 시간 벌려던 다주택자 “팔면 어떨까” 계산기 두드린다
2026.02.12.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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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로 열리자 셈법 복잡해진 다주택자
조정대상지역 20억에 매도 단순 비교
양도세 3.3억 vs 증여세 6억 ‘2.7억차’
보유세 인상 가능성에 불확실성 여전
전문가 “증여·상속까지 종합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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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설립 이전의 재건축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하고 있어요. 아들에게 증여하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잠시 중단했어요. 증여세와 보유세, 그리고 상속세까지 다시 계산해보고 있어요.”(다주택자 A 씨)
증여로 시간을 벌어오던 다주택자들 사이에서 양도세 계산기를 두드리는 이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정부가 ‘세 낀 매물’을 무주택자에게 매도할 시 실거주 의무를 유예하는 등 퇴로를 열어준 데 따른 것이다.
다주택자들이 최근 증여보다 매도를 고민하는 데는 향후 보유세 역시 늘어날 거라는 전제에서다. 다만 정책적 불확실성이 여전해 실제 시장에 출회되는 매물이 급증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 “증여 말고 팔아라” 실거주 의무 2년 유예=12일 재정경제부와 관계부처는 이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및 보완 추진안’을 발표하고 다주택자가 임차인이 거주 중인 주택을 무주택자에게 매도할 시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상 실거주 의무를 최대 2년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안에 따르면 기존 조정대상지역이었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및 용산구 소재 주택의 경우 오는 5월 9일 이전까지 매매계약을 완료하고 계약일로부터 4개월 내에 양도하면 양도소득세가 중과되지 않는다. 10월 16일부터 신규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나머지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은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받았다.
다주택자의 적극적인 매도를 유도하기 위해 대출 규제도 일부 완화했다. 주택담보대출 실행 시 본래는 대출 실행일로부터 6개월 안에 전입신고를 해야했지만, 이 전입신고 의무도 ‘임대차계약 종료일로부터 1개월’까지 유예가 가능해졌다. 보다 확실한 퇴로를 마련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규제 완화에 앞서 이처럼 퇴로를 열어두자, 증여로 일관하던 다주택자들도 양도세를 따져보는 등 깊은 고민에 빠졌다. 세
무법인과 은행에는 이날 양도소득세와 증여세를 문의하는 전화가 몰리기도 했다.
한 세무법인 대표 A씨는 “부모의 증여를 직계존속이 재검토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며 “실제 양도세와 증여를 묻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다주택자 ‘고민’…文때와 분위기 달라=다주택자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는 단순 세액만 봤을 때 증여보다 양도가 더 유리해 보이기 때문이다. 우병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이 진행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실제 2주택자인 A씨가 조정대상지역 주택을 10년 전 10억에 사서, 5월 9일 이전까지 20억원에 매도한다면 3억3000만원의 세액을 부담하게 된다.
반면 직계존속에게 증여를 하게 된다면 자녀가 내야 할 증여세가 약 6억원 수준이다. 중과가 유예된 양도세와 단순 증여세 차이만 2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무사들은 양도와 증여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고령 다주택자의 경우 주택을 매도하고 그 양도차익으로 양도세를 납부한 뒤 자식에게 증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또 해당 현금에 대한 증여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우 위원은 “자산가의 경우 증여세는 어차피 ‘평생에 한 번은 내야할 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세액을 단순 비교하기 보다는 향후 이어지는 증여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유세도 변수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주택자의 매물 출회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버티기가 이익이 되는 구조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보유세 인상 가능성까지 강하게 시사했다. 현재 시장에 나오는 다주택자의 매물은 이 같은 말을 듣고 향후 세 부담을 고려한 다주택자의 매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을 무작위로 인상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문재인 정부가 2017년 8·2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을 밝히고 2018년 이를 시행하기 시작하자 집합건물 증여는 2017년 28만5000건, 2018년 30만8000건을 기록하며 급증했다.
부동산 취득·보유·양도 전 단계의 세금을 대폭 강화한 최강 규제 패키지 7·10 대책이 시행되기 시작한 2021년에는 전국 집합건물 증여 신청 건수가 38만5000건을 기록해 40만 건에 육박하게 된다. 한편 이날 시장에선 양도를 하려던 다주택자가 매도를 포기하는 등 혼란도 감지되고 있다. 40대 직장인 A씨는 “다주택 매도인과 계약하고 계약금 9000만원까지 걸었는데 갑자기 집주인이 돌연 계약을 취소했다”며 “뒤늦게 정부가 세 낀 매도를 허락하자 다른 주택을 매도하겠다는 게 그 이유”라고 호소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이번 유예 방안으로 세 낀 매물까지 땡겨 나올 수 있게 된 상황”이라며 “매도 가능 물량의 저변이 넓어진 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홍승희 기자
매물 쏟아지는 강남 대장주…단숨에 호가 36억 뚝
2026.02.12. 매일경제
稅압박에 강남 부동산도 흔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
한달새 압구정 매물 23% 증가
강남 압구정 신현대 전용183㎡
지난해 12월 128억에 팔렸지만
최근 호가 떨어져 92억 매물도
◆ 다주택 양도중과 재개, 3040 자산지키기 ◆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을 앞두고 서울 강남 핵심지에서 호가를 내린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은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이승환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부활이 확정되고 보유세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강남 핵심지에서 호가를 수억 원 내린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다주택자들이 '똘똘한 한 채'를 지키기 위해 비교적 낮은 가격대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세금 부담이 큰 고가 자산을 먼저 처분하는 분위기다. 국내 대표 부촌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는 직전 거래가 대비 30억원 이상 하락한 급매 매물까지 등장했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83㎡가 92억원의 가격표를 달고 시장에 나왔다. 지난해 12월 기록한 동일 평형 직전 거래가이자 역대 최고가인 128억원 대비 36억원 하락한 가격이다. 같은 동 기준 동일 평형 최고가(112억5000만원) 대비로도 20억원가량 낮은 호가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해당 매물은 갈아타기 거래를 위한 급매 매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물은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2357건으로 연초 대비 9.3% 늘어났다. 특히 송파구(33.1%)와 광진구(30.7%), 성동구(29.4%), 서초구(23.3%), 강남구(20.5%) 등 고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부촌 1번지'로 꼽히는 강남구 압구정동은 이 기간 매물이 1139건에서 1398건으로 늘어나며 증가율 22.7%를 기록했다. 매물이 늘어나면서 호가는 떨어지고 있다. 압구정 현대6·7차의 경우 지난해 7월 신고가인 89억원에 마지막으로 거래됐으나 현재 80억원대 초반에 매물이 나와 있다.
압구정동에서 시작된 호가 내림세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로도 퍼지고 있다. 송파구 최대 규모(9510가구) 단지인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까지 30억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나온 매물은 20억원대 후반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매도 호가가 낮아지는 가운데 집값 상승세는 점차 둔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둘째 주(지난 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22% 상승하며 전주(0.27%)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강남은 이번주 0.02%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울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0.07%)보다도 상승폭이 축소된 모습이다. 이외에 서초(0.21%→0.13%), 송파(0.18%→0.09%), 용산(0.19%→0.17%) 등 선호 지역에서 둔화한 상승세를 보였다. 성동(0.36%→0.34%), 동작(0.29%→0.18%), 강동(0.29%→0.18%) 등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와 함께 전세가 상승세도 둔화하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11%로 전주(0.13%)보다 낮아졌다. 반면 중저가 매물이 많은 서울 외곽의 아파트 매매가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관악(0.57%→0.4%)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꺾였지만 여전히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마포(0.26%→0.28%), 광진(0.21%→0.23%) 등 일부 한강 벨트를 비롯해 중랑(0.08%→0.13%), 강북(0.07%→0.11%), 은평(0.22%→0.25%) 등의 상승폭은 소폭 확대됐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 3구나 마포·용산·성동구 등 세금 부담이 큰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들이 더 출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5월 9일이 지나고 양도세 중과가 실제 시행되면 다시 시장에 매물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현재 강남권·한강 벨트 중심의 매물 증가 추세가 점차 외곽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도 "가격이 막 상승하기 시작한 외곽·중저가 지역의 경우 전월세 매물 감소 추세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실수요 유입이 꾸준해 매물 소진 속도도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에만 3만 가구 쏟아진다”…10대 건설사 ‘공급 경쟁’ 본격화
2026.02.12.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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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졌던 대형 사업 일제히 재개에 ‘눈길’
10대 건설사 수도권에 2만여 가구 분양
입주 이후까지 고려한 ‘안정적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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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프리엘라’ 투시도. [포스코이앤씨]
올 1분기에 10대 건설사 물량이 3만여 가구로 예상되며 청약 시장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기분양 단지를 포함해 1분기 10대 건설사 물량은 3만647가구(일반 1만6046가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025년) 7776가구(일반 5538가구) 대비 3.9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대내외 변수로 분양 일정이 다수 연기되면서 공급이 일시적으로 위축됐고, 이로 인해 이월된 사업 물량이 올해까지 밀려 왔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금리 인상 사이클 마무리 기대, 정책·시장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 건설사들의 사업 일정 정상화가 맞물리며 그동안 소화되지 못했던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면서 공급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분기 10대 건설사 물량은 수도권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전체 물량 가운데 2만819가구(일반 9634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10대 건설사는 브랜드 인지도와 시공 실적을 통해 주거 품질과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 신뢰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자금력과 사업 수행 경험이 풍부해 대규모 정비사업이나 복합 개발에서도 공정 지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설계·마감·커뮤니티 등 상품 완성도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기준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자 보수, 사후 관리(A/S) 체계까지 비교적 체계적으로 구축돼 있어 실거주자 입장에서는 입주 이후까지 고려한 안정적인 선택지라는 평가다.

1분기 10대 건설사 물량. [부동산인포 등]
서울 주요 분양 단지로는 1월에 SK에코플랜트가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 ‘드파인 연희’를 공급했다.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동, 총 95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3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달에는 DL이앤씨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원에 조성하는 ‘아크로 드 서초’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아파트 16개 동, 전용면적 59~170㎡ 총 1161가구로 조성된다. 포스코이앤씨도 2월 분양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 진주 아파트를 재건축한 ‘더샵 프리엘라’ 총 324가구 규모로 공급한다.

이 외에도 삼성물산의 ‘래미안 엘라비네’(557가구 중 일반 272가구), 현대엔지니어링 ‘신반포22차(디에이치)’(160가구 중 28가구) 등이 분양을 앞뒀다.
수도권에서는 대우건설이 3월 인천 영종국제도시 운서역 인근에서 공급하는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 2차’가 눈에 띈다. 10대 건설사 브랜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총 847가구 규모다.
경기 안양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BS한양이 짓는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총 853가구, 일반 407가구)이 공급됐다. 구리시에서는 DL이앤씨·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2월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2월 창원특례시 성산구 중앙동에서 ‘창원자이 더 스카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옛 창원호텔 부지를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06㎡, 총 519가구 규모다.
GS건설이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 3월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 1638가구를 선보인다. 앞서 분양을 마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A1블록) △아산탕정자이센트럴시티(A2블록)에 이은 세 번째 물량이다. 기존 단지들과 합쳐 무려 3673가구 상당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이룰 전망이다.
삼전·SK하닉 질주에 5500피 '활짝'…"여전히 저평가" 외인·기관 싹쓸이
2026.02.13. 머니투데이
코스피 첫 5500선 돌파
외인·기관 4.3조 폭풍매수...6% 뛴 삼전 등 반도체 견인
인터넷·엔터 등 성적표 주목...美 1월 CPI·설연휴 등 변수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5500 시대를 열었다. 실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하다는 의견과 함께 미국발 악재에도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변동성 요소를 재점검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7.78포인트(3.13%) 오른 5522.27로 장을 마쳤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조138억원어치, 기관이 1조366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4조4473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개장 전엔 약보합으로 마감한 뉴욕증시가 시장약세 요인으로 꼽혔다. 실업률이 4.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지는 등 미국의 지난 1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이 시장을 눌렀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반도체주 주도로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1만800원(6.44%) 오른 17만8600원으로 18만원을 눈앞에 뒀고 SK스퀘어는 3만8000원(7.14%) 상승한 57만원, SK하이닉스는 2만8000원(3.26%) 뛴 88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의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공급자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부인한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앞서 9.94% 급등한 것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
업종별로 전기전자는 이날 4%대 상승했다. 또 보험·금융·제조·유통·통신이 3%대, 증권·음식료·담배가 2%대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통화정책 의존에서 벗어나 실적에 대한 펀더멘털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것"이라며 "지난 연말 409포인트였던 코스피 선행 EPS(주당순이익)는 실적시즌에 급등하며 576.4포인트로 상승했고 선행 PER(주가순수익비율)는 전일 종가기준 9.3배, 코스피 5500으로 환산해도 9.5배 수준으로 저평가 구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과열해소 과정에서 리스크 대비 리워드의 손익비가 높아졌다"며 "설연휴를 앞두고 수급이 위축될 수 있는 상황임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조단위 동시 순매수가 유입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눈앞의 거시경제 변수는 13일 밤(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미국의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3월 금리인하 기대는 다소 약화했지만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전에 고용지표(1회)와 물가지표(2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금리전망이 재차 변동할 여지가 있다"며 "설연휴를 앞둔 국내 증시의 변동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기업실적도 중요하다"며 "이번주는 한국 산업재, 인터넷·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여러 실적발표가 대기 중"이라고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12포인트(1.00%) 오른 1125.99로 마감했다. 개인이 1918억원어치, 기관이 2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132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운송창고·기타제조·통신이 2%대, 기계장비·전기전자·음식료·담배·비금속·일반서비스·금융·화학·제조가 1%대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9원 내린 1440.2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세계 최초·최고 성능… 삼성전자 HBM4 출하
2026.02.13. 서울신문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 선도 나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부품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를 양산 및 출하했다고 12일 밝혔다.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는 13Gbps로 기존의 HBM3E와 비교해 22% 빨라졌고, 데이터 출입구를 1024개에서 2048개로 늘리면서 전송 데이터의 양도 급격히 늘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AI 그래픽저장장치(GPU)의 메모리 병목을 획기적으로 줄일 ‘게임체인저’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연이어 차기 HBM도 내놓으며 관련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개발담당 부사장은 이날 “기존에 검증된 공정을 적용하던 전례를 깨고 1c D램(10나노급 6세대) 및 파운드리 4나노와 같은 최선단 공정을 적용했다”며 “공정 경쟁력과 설계 개선을 통해 성능 확장을 위한 여력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고객의 성능 상향 요구를 적기에 충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설 연휴 직후 양산 출하를 계획했으나 고객사와 협의를 거쳐 일정을 일주일가량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HBM4는 엔비디아가 다음달 공개할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돼 GPU의 고등 연산을 지원할 전망이다. HBM은 D램 메모리를 여러 층으로 쌓아 연산에 필요한 메모리 자원을 크게 늘린 반도체 소자다.
적층된 메모리를 밑에서 받치고 있는 하단의 베이스다이에는 성능과 전력 효율 측면에서 유리한 4나노 공정을 적용했다. 그 결과 JEDEC(국제 산업 표준 기구)의 업계 표준인 8Gbps를 약 46% 상회하는 11.7Gbps의 동작 속도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이는 전작 HBM3E의 최대 핀 속도인 9.6Gbps 대비 약 1.22배 향상된 수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대 13Gbps까지 구현이 가능해 AI 모델 규모가 커질수록 심화되는 데이터 병목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의 HBM4는 단일 스택 기준 총 메모리 대역폭을 전작 HBM3E 대비 약 2.7배 향상된 최대 3.3TB/s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고객사 요구 수준인 3.0TB/s를 상회한다. 또 삼성전자의 HBM4는 12단 적층 기술을 통해 24~36GB의 용량을 제공하며, 고객사의 제품 일정에 맞춰 16단 적층 기술을 적용해 최대 48GB까지 용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력 소모와 열 집중 문제 해결에도 총력을 쏟았다. HBM은 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베이스 다이와 D램을 수직으로 적층한 코어 다이로 구성된다. HBM4는 메모리와 GPU 사이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출입구인 데이터 전송 I/O 핀 수를 1024개에서 2048개로 확대했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전력 소모와 열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어 다이에 저전력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또 하나의 차별화된 지점은 ‘원스톱 솔루션’ 제공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로직,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반도체 회사다. 회사는 선단 패키징 역량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생산 리드타임을 단축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매출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HBM4에 이어 HBM4E도 준비해 올해 하반기에 샘플을 출하할 계획이다. HBM4E는 HBM4의 기본 구조를 기반으로, 동작 속도·대역폭·전력 효율을 한층 끌어올린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다.
삼성전자는 또 AI 반도체 종류에 따라 메모리도 맞춤 설계해 성능을 극대화하는 커스텀(맞춤형) HBM도 내년부터 샘플을 출하한다. 엔비디아 GPU에 이어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마이크로소프트(MS) ‘마이아’ 등 빅테크들의 AI 반도체 자체 개발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각각에 최적화한 HBM 설계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HBM4 양산 및 출하로 포문을 연 데 대해 경쟁자인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은 자신만의 전략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객이 요청한 (HBM4) 물량을 차질 없이 양산 중이며, 현재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출시 일정에 맞춰 제품 완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실리 전략’으로 읽힌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HBM4 물량의 3분의2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마이크론 역시 HBM4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루머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현지시간)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 공급망 탈락설’을 일축하며 “올해 HBM 공급 물량은 이미 완판됐으며 수율 또한 계획대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 공급 부족 국면에서 한국·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수주 경쟁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SK온, 1조 규모 국내 ESS 물량 절반 따냈다
2026.02.13. 동아일보
‘후발 주자’ 약점 딛고 입찰 대성공
삼성SDI는 35.7% 차지 ‘선방’

SK온이 1조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정부 입찰에서 예상을 깨고 절반이 넘는 물량을 수주했다. 삼성SDI도 30% 넘는 점유율로 선방한 반면에, LG에너지솔루션은 10%대 수주에 그쳐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1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우선협상 대상자로 총 565MW(메가와트), 7개 사업자가 선정됐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7개 사업자 가운데 3개 사업자가 SK온의 배터리를 채택했다. 설비 용량 기준으로 284MW를 수주하면서 전체 물량의 50.27%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SDI는 3개 사업자, 202MW(35.75%)를 차지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1개 사업자, 79MW(13.98%)에 그쳤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ESS 분야에 가장 늦게 진입한 후발주자다. 지난해 1차 입찰에서는 단 한 곳의 수주도 따내지 못했지만, 이번 2차 입찰에서는 국산화 비중을 높인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밸류체인을 앞세워 반전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온은 올 상반기(1∼6월) 충남 서산 공장에 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용 LFP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배터리 공급망과 관련해 엘앤에프(양극재), 덕산일렉테라(전해액), SKIET, WCP(분리막) 등 국내 소재·부품 업체들과의 협력 계획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기존 주력인 삼원계(NCA) 배터리를 앞세워 이번 입찰에서도 30%대 중반 점유율을 방어했다. 1차 입찰 당시 전체 물량의 76%를 차지했던 성과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2차 입찰을 합산하면 전체의 56%를 확보해 정부 주도 ESS 시장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가를 유지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차 입찰에서 24%를 확보했던 점유율이 이번에는 13.98%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며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주 비중을 기록했다.

이번 정부 입찰은 단순한 실적 상승을 넘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ESS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정부가 국산화 비율과 안전성을 핵심 평가 기준으로 내세워 국내 기업들은 이에 맞춰 준비해 왔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올 하반기(7∼12월)에 3차 입찰이 예정된 만큼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전략을 재정비해 수주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리튬 가격 상승에 뜨는 포스코…올해 수익화 단계로
2026.02.13. 머니투데이
이차전지소재에 2.6조 투입…리튬 가격 73% 상승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 투자 및 리튬 가격 변동 추이/그래픽=김지영
포스코그룹이 2018년부터 투자해온 리튬 사업이 올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최근 리튬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며 이차전지소재를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약 2조6000억원을 쓸 계획이다. 이는 전년 투자액(2조2000억원) 대비 약 18% 늘어난 규모로, 올해 총 설비투자(CAPEX) 11조3000억원 가운데 약 23%를 차지한다.
특히 리튬 분야에 많은 자금을 투입한다. 올해 상반기 호주 광산 기업 미네랄리소스의 지분 인수에 1조원을 투자하고, 1분기엔 포스코아르헨티나를 통해 캐나다 자원 개발업체 리튬사우스(LIS)의 리튬 자원 인수에 1000억원을 쓸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리튬 사업이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아르헨티나 리튬 1공장이 상업 생산에 돌입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램프업 마무리 단계로 1분기 가동률 60%를 시작으로 2분기 70%, 3분기 100%까지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간 2만5000톤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약 55만대의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규모다.
미네랄리소스 지분 인수에 따른 수익은 하반기부터 반영된다. 이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미네랄리소스가 운영 중인 워지나 광산, 마운트마리온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 정광을 연간 27만톤(수산화리튬 2만7000톤)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산과 후속 제련 사업의 조기 안착을 통해 투자 성과를 빠르게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또 전남 광양에서 연 4만20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북미 고객사 중심의 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 및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신규 고객군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저가 원료 확보와 실수율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미국 유타주엔 리튬 직접추출기술(DLE) 실증을 위한 데모플랜트도 구축 중이다. 기존 관수 추출 방식이 염수 증발에 18~24개월 소요되는 데 비해 DLE는 이를 하루나 이틀로 단축하고, 리튬 회수율도 50% 수준에서 70~90%까지 높일 수 있다.
그간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사업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전방 산업 둔화로 적자를 내왔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밸류체인 확보를 통해 원자재부터 제련, 배터리 소재 생산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체계를 구축해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실제로 에너지저장장치(ESS)·휴머노이드 등 배터리 수요처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리튬 가격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1㎏당 17.2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급증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 리튬 생산 기업의 인수합병(M&A)를 통한 대형화와 자원민족주의가 강화되는 가운데 리튬 가격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며 "결국 낮은 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업들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벤츠 공장에 ‘구글 두뇌’단 로봇?… 앱트로닉, 7000억원 투자 유치
2026.02.13. 동아일보
‘피지컬 AI’로 몰리는 글로벌 투자
벤츠 헝가리 공장서 시범 운영중인
앱트로닉 로봇 ‘아폴로’ 상용화 탄력
빅테크-車기업 로봇 도입 경쟁 가열… “기업생존 좌우 ‘아이폰 모멘텀’될 것”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 앱트로닉 제공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앱트로닉이 메르세데스벤츠, 구글 등으로부터 70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자동차 제조 강자와 인공지능(AI) 선도 기업이 동시에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 이목이 쏠린다. 테슬라도 주력 전기차 라인을 로봇 생산 기지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 뜨거워지는 로봇 투자 열풍
11일(현지 시간) 앱트로닉은 5억2000만 달러(약 7530억 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벤츠·구글 외에 B캐피털, 카타르투자청(QIA)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기업가치는 약 50억 달러(약 7조2100억 원)로 평가받아 글로벌 로봇 시장의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 비상장사) 후보로 부상했다.

대규모 투자를 받은 앱트로닉의 로봇 ‘아폴로’는 창업자들이 과거 개발에 참여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 탐사·재난 구조용 로봇 발키리의 핵심 기술을 계승했다. 극한 환경을 상정한 발키리의 내구성과 정밀 제어 능력에 이족 보행·바퀴 주행 겸용 하이브리드 구조를 더해 공장 내 이동 효율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구글 딥마인드와 공동 개발한 제미나이 기반 로봇 특화 지능이 탑재된다. 사람처럼 두 다리로 걷다가 상황에 따라 바퀴로 전환해 복잡한 공장 바닥에서도 유연하게 움직인다. 아폴로는 현재 벤츠 헝가리 공장에서 부품 분류와 물류 이송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앱트로닉의 투자 유치는 빅테크와 전통 자동차 기업들의 피지컬 AI 투자 열풍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사 행보도 거세다. 로봇 기업 피규어AI는 2025년 9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엔비디아, 아마존 등으로부터 10억 달러를 유치해 기업가치를 390억 달러(약 54조 원)까지 끌어올렸다. 피규어AI는 앞서 2024년 1월 BMW와 상용화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의 실제 생산 라인에 로봇을 투입해 지난해 상용화 테스트를 마쳤다. 오픈AI가 지원하는 1X테크놀로지스도 투자를 받아 가정용 휴머노이드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 제조 현장에 부는 ‘아이폰 모멘텀’
글로벌 자본이 로봇을 비롯한 피지컬 AI에 몰려드는 이유는 폭발적인 시장 성장 전망에 기인한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2024년 “AI 기술 발전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시점이 크게 앞당겨졌다”며 2035년 세계 시장 규모를 기존 전망치인 60억 달러에서 약 380억 달러로 6배 이상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테슬라는 2분기(4∼6월) 중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 S·X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전용 양산 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차체를 통째로 찍어내는 기가캐스팅으로 완성차 공정 혁신을 이끈 테슬라가 고수익 프리미엄 전기차 생산까지 멈추고 로봇에 올인하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다. 지난달 CES 2026에서 공개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 배치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제조 현장의 변화를 스마트폰 등장 초기의 충격에 비유한다. 모건스탠리 리서치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생성형 AI가 디지털 세계를 평정했다면, 2026년은 그 지능이 물리적 신체를 얻어 현실로 내려온 원년”이라며 “자동차 공장발 로봇 도입 경쟁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 기업 생존을 결정짓는 ‘아이폰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폭락은 축복"…1.6조 자산가 바빌로프 "지금이 풀매수 기회"
2026.02.13. 뉴시스
마이클 세일러 10조 '줍줍' 이어 가세…데이터는 이미 '고래' 매수세 시사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비트코인이 급락하며 1억원 대가 깨진 6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6.02.06.
[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비트코인 채굴업체에서 AI 및 블록체인 투자사로 변신한 비트퓨리(Bitfury)의 발 바빌로프 창업주 겸 회장이 "최근 비트코인 폭락은 다시 매수할 기회"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바빌로프 회장은 왓츠앱 메시지를 통해 "우리에게 비트코인 하락은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낮은 가격에서 물량을 확보할 기회"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금액이나 최근 매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라트비아 출신인 바빌로프는 15년 전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든 초기 개척자다. 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를 직접 설계하며 비트퓨리를 업계 최대 기업으로 키워냈다. 최근에는 사업 방향을 AI용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며 '코인 혹한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 급락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 대비 50% 이상 하락했다. 이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고 장기 강세론자들까지 흔들리고 있다. 일부 데이터는 '고래'로 불리는 대형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세를 시사하고 있지만, 아직 탄력은 크지 않은 편이다.

가상자산 거물들은 이번 조정 국면에서도 여전히 강세론을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지난해 10월 급락 이후 70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한 바 있다.
다만 바빌로프의 시각은 좀 더 신중하다. 그는 "비트코인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자산 일부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우리 포트폴리오의 한 구성요소일 뿐"이라며 비트퓨리가 일찍이 AI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다각화 전략 덕분에 바빌로프는 하락장의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약 11억 달러(약 1조6000억원)로 평가된다.
구소련 시절 라트비아에서 태어난 바빌로프는 2011년 엔지니어 발레리 네베스니와 비트퓨리를 공동 창업했다. 이후 비트퓨리는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블록체인 인큐베이팅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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