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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7. 02]

디오니소스72 2026. 7. 2. 07:48

뉴욕증시, 반도체주 차익실현에 하락…마이크론 10%대↓

2026.07.02.               이데일리
다우, 장중 사상 최고치 찍고 상승분 반납
나스닥 0.66%↓…샌디스크 급락, 메타 급등
워시 "물가 여전히 높다"…국채금리 상승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상승분을 반납하며 전 거래일보다 13.96포인트(0.03%) 내린 5만2305.2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만2742.6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는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캐터필러가 7% 가까이 급락하며 상승폭이 꺾였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3포인트(0.22%) 내린 7483.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73.69포인트(0.66%) 내린 2만6040.03에 각각 마감했다.

반도체주 매물 출회…마이크론·샌디스크 급락
나스닥 하락은 반도체 종목 매도세가 이끌었다. 반도체주가 올 상반기에만 80% 넘게 급등한 터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은 이날 10%대 급락했다. 다만 마이크론은 연초 이후 누적 상승률이 여전히 250%가 넘는 만큼 이번 하락이 상반기 상승분을 훼손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올 상반기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던 샌디스크도 10%대 하락했다. 대형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각각 1%, 2% 안팎 내리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AI서 우량주로 대순환”…빅테크는 희비 갈려
미국 투자자문사 KKM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기술주에서 차익을 실현한 자금이 다우지수의 우량주로 직접 유입되는 ‘대순환(Great Rotation)’ 거래가 3분기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흐름이 “매우 건강한 현상”이라며 강세장 4년 차를 맞아 증시 상승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일부 빅테크 주식은 반등했다. 컴퓨팅 자원을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 진출 소식이 전해진 메타플랫폼은 이날 8.8%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도 각각 3%, 2% 가까이 오르며 나스닥의 낙폭을 일부 상쇄했다.
앞서 올 상반기 다우지수는 8.9% 올라 2021년 이후 최고의 상반기 성적을 냈고, S&P500지수는 9.6%, 나스닥지수는 12.8% 상승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22% 가까이 급등해 1991년 이후 최고의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워시 “물가 여전히 높다”…국채 금리 상승
투자자들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행보도 주시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구체적인 통화정책 힌트는 내놓지 않았지만 “물가가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이날 미 국채 금리는 워시 의장 발언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기준금리와 연동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4.17%,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5%포인트 뛴 4.48%를 기록했다.
 

 

 

코스피, ‘삼전닉스’ 약세에 8300선 마감…‘30주년’ 코스닥은 1% 상승

2026.07.01.           조선비즈
외국인 2조원대 순매도·연기금 리밸런싱 부담
반도체서 빠진 자금, 방산·전력·화장품으로 이동

역대급 반도체 수출 실적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1일 코스피는 830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와 국민연금 리밸런싱에 대한 경계심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개장 30주년을 맞은 코스닥은 1%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가 115.02p(1.36%) 오른 8591.5에 출발한 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뉴스1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3.07포인트(2.04%) 내린 8303.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오전 중 하락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3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연기금도 2180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8%, 3.4%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지분 가치 상승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여왔던 삼성생명과 삼성물산도 각각 3%, 7%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견조했음을 보여줬다”면서도 “D램(DRAM)과 SSD 수출 단가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한 점은 반도체 가격이 고점을 통과했다는 우려를 자극하며 차익실현 매물을 키웠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에서 이탈한 자금은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하락했지만 상승 종목은 700개로 하락 종목(193개)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일부 종목에만 자금이 집중됐던 것과 달리 업종별 순환매가 확산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LS ELECTRIC(10.71%), 현대로템(9.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9.6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에이피알,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등 화장품주도 상승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에서는 반도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3.17포인트(1.44%) 오른 929.3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70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770억원, 1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날 유상증자를 발표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6%, 12%대 하락했다. 반면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이후 강세를 이어온 반도체 전공정 장비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0% 급등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는 ‘코스닥시장 개장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세그먼트 도입과 부실기업 퇴출 확대 등 시장 체질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승강형 세그먼트 등 시장 구조를 개편해 코스닥 시장의 역동성을 회복하겠다”며 “부실기업을 신속히 퇴출하는 한편 AI·방산 등 혁신기업이 적기에 상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술특례 상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끌고 IT-車 밀고… 한국 ‘年수출 1조달러’ 세계 4강 기대

2026.07.02.             동아일
[올해 수출 1조달러 보인다]
반도체 뺀 19개 주력 수출품목 중 컴퓨터-車 등 8개 역대 최대 실적
상반기 수출도 1년새 48% 껑충
고환율 기조 장기화는 변수 꼽혀… 수출-내수 ‘K자형 양극화’ 우려도
1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안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지난달 한국의 월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인공지능(AI)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급상승한 영향이 컸다. 컴퓨터, 자동차, 석유제품, 소비재 등의 수출액 역시 늘어났다.
이 때문에 이제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수출액 연간 1조 달러’라는 목표를 올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수출 증가세를 내수가 좀처럼 따라가지 못하면서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은 한국 경제의 풀어야 할 해결 과제로 꼽힌다.

● 반도체가 끌고, IT-자동차가 밀어올렸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6월 및 상반기(1∼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은 448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149억6000만 달러) 대비 199.5% 증가했다. 지난달 18일 미국 에너지부가 연방 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전력 연결 심사 기간을 단축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데이터센터가 조기 운영 단계에 진입한 것이 반도체 수요 확대를 부추겨 고정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 AI 서버에 필수적인 16Gb(기가비트) D램(DRAM)과 128Gb 낸드(NAND)의 대량 계약에 적용되는 고정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2.5달러, 2.3달러 상승했다.

반도체가 앞장서 한국 수출 증가세를 이끄는 와중에 다른 품목들의 성장세도 뒷받침됐다. 지난달 반도체를 제외한 19개 주력 수출 품목 중 17개 품목 수출이 28% 증가했다. 특히 컴퓨터, 자동차, 석유제품, 전기기기, 비철금속, 농수산식품, 화장품, 바이오헬스 등 8개 품목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로 컴퓨터 수출(54억1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308.8% 급증했다.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15억5000만 달러)는 신제품 판매 호조로 51.9% 증가했다. 선박(28억3000만 달러)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확대로 12.9%, 석유제품(55억9000만 달러)은 고유가 기조로 수출 단가가 오르면서 49.8% 늘었다. 철강 수출(21억4000만 달러) 역시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9.6% 늘며 지난해 4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 수출은 상반기 누적 기준(4967억 달러)으로도 1년 전 동기 대비 48.4%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138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9억 달러 늘어나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2017년(952억 달러)을 이미 웃돌았다.

● 연 1조 달러 기대↑… 변수는 고환율 장기화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 수출 실적이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경우 세계 수출 4강 네덜란드의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네덜란드 수출 실적은 약 9641억 달러였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최소한 올해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통상 하반기 수출이 상반기보다 늘어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올해 연간 수출 실적은 1조 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과거 고환율은 수출에 호재로 평가됐지만, 최근에는 원화 약세가 원자재·에너지 수입 부담을 키워 기업 수익성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5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오후 3시 반) 기준 2009년 3월 5일(1568.0원) 이후 17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간거래에서 환율 종가가 1550원을 넘어선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59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장중 1550원을 넘긴 것이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환율이 오르면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도 과거의 평가”라며 “원자재 수급 비용 부담이 높아지는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작용이 더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수출 온기가 내수로 확산되지 않는 점은 문제다. 반도체 등 수출 기업은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반면에 건설과 내수 서비스업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낮다 보니 고용이나 소득으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가 제한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반도체 취업유발계수는 생산 10억 원당 2.4명으로 전체 산업 평균(8.2명)에 크게 못 미친다. 반도체 분야 취업자 비중 역시 전체 취업자의 0.3%에 그친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과 내수의 극심한 격차로 이른바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면 결국 한국의 잠재성장률 하락은 막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며 “수출 성과로 거두게 될 막대한 세수를 단기적인 현금성 지원에만 사용할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중장기적인 과제에 집중 투입하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韓 '800조 메가 프로젝트' 가동에…대만 반도체 업계 "수급 압박" 촉각

2026.07.02.            뉴시스
 
대만 "韓 메모리 증설, 수급 압박 요인"…업황 변수 주목
정부, 용인·평택 일정 앞당겨 5년 내 생산능력 2배 추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 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2026.06.29.   suncho21 @ newsis.com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한국 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대만 반도체 업계도 글로벌 메모리 시장 구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대응한 선제 투자라는 평가와 함께, 대규모 증설이 실제 공급으로 반영되는 시점의 업황이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 공급과잉과 가격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현지 언론은 최근 한국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투자 계획에 주목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반도체,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를 축으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 투자계획과 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서남권에 총 800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이은 제2의 반도체 생산거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만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난야테크놀로지, 윈본드 등 현지 메모리 관련 기업에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공급사인 만큼,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낼 경우 향후 글로벌 메모리 수급과 가격 흐름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관건은 투자 규모보다 실제 공급이 늘어나는 시점의 업황이다.
AI 수요가 예상대로 이어질 경우 한국 기업의 선제 투자는 시장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수요가 둔화되면 새로 늘어난 생산능력이 가격 하락 압력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투자는 실제 양산까지 상당한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반도체 팹은 투자 결정 이후 인허가,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 공장 건설, 장비 반입, 양산 안정화까지 거쳐야 해 생산능력 확대로 반영되기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메모리 공급 증가가 본격화되는 시점의 가격 조정 가능성은 변수로 거론돼 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2027년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메모리 업체들의 증설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2027년 하반기 이후부터는 신규 공급 증가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서울=뉴시스]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 전망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26.06.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는 이 같은 시차를 줄이기 위해 기존 반도체 생산거점의 구축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AI 확산으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2030년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구간에서 공급능력을 선점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의 최종 팹 완공 시점을 각각 7년, 12년 앞당기고, 삼성전자 평택 5·6호기도 동시 건설로 전환해 일정을 3~4년가량 줄일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향후 5년 내 4배 이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쟁은 누가 더 많이, 더 빨리 생산능력을 확보하느냐의 싸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수도권 생산능력을 5년 내 두 배로 확대하겠다"며 "당초 2040년대 중후반으로 예정됐던 팹 구축 시기를 2030년대 중반까지 최대 12년가량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년만에 지은 日구마모토 TSMC처럼?…서남권 반도체 '전력·용수' 난제

2026.07.01.               뉴스1
 
기반시설 갖춘 구마모토와 대조…서남권은 관로·송전망 신설 과제 산적
평택도 송전망에 10년 소요…인허가 특례만으론 주민수용성·공기단축 한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현장의 모습. 2026.6.29 ⓒ 뉴스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정부가 896조 원 규모의 서남권 반도체 투자에 대해 일본 구마모토 TSMC 공장을 사례로 들며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임기 내인 2년 안에 기반 공사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구마모토 TSMC 공장은 2021년 건설 계획 발표 이후 약 2년 만에 준공되며 통상 4~5년 이상 걸리는 반도체 팹 구축 기간을 크게 단축한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이는 인허가 특례와 대규모 보조금 지원, 기존 산업 집적에 따른 공급망 활용 등 제도·입지 조건이 결합된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용수와 전력 등 핵심 인프라가 빠르게 확보된 점이 공기 단축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대규모 용수 공급을 위한 장거리 관로 건설과 송전망 확충, 전력계통 인허가 등 물리적 기반 시설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인허가 특례를 통한 행정 절차 단축은 가능하지만, 실제 생산 기반이 되는 전력·용수 확보 단계에서는 토지 보상과 주민 민원, 지역 간 송전망 갈등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서남권 반도체 프로젝트 임기 내 완공"…'구마모토식 속도전' 선언
1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반도체 특별법과 메가 특구법을 근거로 인허가 특례와 기반 시설 국비 지원을 통해 반도체 팹(FAB) 구축 시기를 기존 계획·일반적인 공사 기간보다 대폭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강훈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 공개 후 언론을 만나 "이 정부 (임기) 안에 완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도전할 것"이라며 "일본 구마모토처럼 2년 안에 기반 공사를 충분히 마무리하고 기업들이 공장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기 단축을 위한 구체적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로, 정부는 8월 11일 시행되는 '반도체 특별법'과 향후 입법될 '메가 특구법'을 중심으로 인허가 단축, 지원 강화에 나선다는 방향성을 밝혔다.

실제 주무 부서인 산업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KBS 뉴스9에 출연해 "(임기 내 완공은) 정부가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 2년 걸린 구마모토 TSMC 공장…유리했던 용수·전력 환경
구마모토의 반도체 공장 설립·양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한 전략은 크게 인허가·제도·공사 방식과 용수·전력이라는 입지 조건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일본 정부와 의회는 반도체 지원법을 통해 농지 전용, 개발 허가,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을 한데 묶어 처리하는 원스톱 인허가 체계를 구축해, 통상 수년이 걸리던 인허가 과정을 수개월 수준으로 압축해 착공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구마모토현은 '반도체 산업 강화 추진본부'를 설치해 관련 행정을 한데 모아 처리하며 속도를 높였다.
아울러 약 4760억 엔 규모의 보조금을 통해 TSMC가 빠르게 설계, 건설, 장비 발주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인허가 특례·보조금 중심의 속도전 전략은 이번 서남권 반도체 투자에 대해서도 정부가 유사한 방향으로 약속한 사안이다.

반도체 특별법에는 인허가 특례가 다수 담겼고, 앞으로 입법될 '메가특구법'에는 대규모 특구 기업에 대한 특별 보조금 지원의 법적 근거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조성 단계에서는 인허가에 상당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법·제도와 행정 의지에 따라 일정 부분을 단축·조정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실제 양산에 필요한 용수와 전력을 공급하는 문제는 상황이 다르다.

구마모토는 소니 이미지센서 공장과 도쿄일렉트론·신에츠 등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가 이미 집적된 지역으로, 일본 정부의 보조금·인허가 특례가 투입됐을 때 TSMC가 공급망·인력·물류 인프라를 빠르게 활용할 수 있었던 입지라는 점도 공기 단축의 배경으로 꼽힌다.
또한 구마모토는 반도체 산업단지 입지로서 용수 조달 여건이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화산성 지형과 다공성 암석층 영향으로 지하수를 주요 상수원으로 활용할 만큼 지하수 자원이 풍부한 곳이기 때문이다.
서남권 반도체의 경우, 여러 댐에서 필요 용수를 조달하는 계획으로 용수 수송을 위한 관로 건설 등에 시간이 소요된다.

이와 함께 생산 설비를 구동하기 위한 전력망 확보도 빠르게 이뤄졌다. 해당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규슈 전력은 TSMC 공장 증설에 맞춰 약 100억 엔을 투입해 변전소·송전선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약 2년 만에 핵심 송전선 증설을 마쳤다.
또한 TSMC를 위한 추가 발전소 건설 없이 기존 원전·태양광 전원 믹스 내에서 수백 메가와트(MW) 수준의 TSMC 전력 수요를 흡수할 수 있었던 점도 빠른 양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당시 규슈 전력권은 총 4기가와트(GW) 수준의 원전 4기와 10GW 규모의 태양광 설비가 있었고, TSMC 공장의 2개 팹에 필요한 수백 메가와트(㎿) 수준의 전력을 공급할 여력이 있었다.
 
최첨단 팹에 필요한 전력만 '6.3GW'…구마모토보다 큰 전력 부담
서남권 프로젝트의 경우, 4개 팹에 6.3GW 규모의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 구마모토 TSMC 공장의 경우 12~28㎚ 범용 제품 제품을 생산하는 반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최첨단 메모리와 AI용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어서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광주·전남권의 한빛 원전 1~6호기의 총발전량은 6GW로 정기 정비 등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다른 발전원을 활용하거나 타지역에서 전력을 끌어와야 한다.
2024년 기준 광주·전남의 태양광 발전량은 7.86TWh로 풍부하지만, 태양광 발전 특유의 간헐성을 극복하려면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같은 보조 수단이 필요하다.

또 송전망 구축 기간 또한 변수로 작용한다. 구마모토의 경우 2년 만에 핵심 송전선 증설이 가능했지만, 한국의 경우 주민 반발·보상 협의·소송·지자체 인허가 지연 등의 문제로 수년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평택도 10년 걸렸는데'…송전망 구축·주민 수용성 등 물리적 제약 산더미
정부와 전력계통 연구자료 등에 따르면 345kV 송전선로 기준 건설 기간은 평균 13년이 걸린다.
실제 서남권에 앞서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 서안성 변전소–평택 단지 구간 송전 선로는 10년 만에 완공된 바 있다.

이러한 전력 공급 계획은 조만간 공개될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을 통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앞서 용인 클러스터 역시 11차 전기본에 필요 수요가 반영되며 전체 전력 수급 계획의 틀에서 다뤄졌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29일 서남권 반도체 전력공급과 관련해 "12차 전기본에 원전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전뿐 아니라 LNG나 수소, 모든 다양한 재생에너지에 대한 내용도 전기본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허가 단축 등 제도적 지원만으로는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어렵다고 본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서 핵심 변수로 꼽히는 용수와 전력망 구축은 토지 보상, 송전선로 건설, 주민 수용성 문제 등이 맞물리며 장기간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산업계 관계자는 "인허가 패스트트랙은 속도를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실제 생산 기반이 되는 전력·용수 인프라는 물리적 제약이 커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구조적 제약은 전문가들도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력 확보 여부가 의문"이라며 "원전 등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려 해도 님비(NIMBY) 문제가 있는데, 정부가 책임지고 추진한다고 해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도 "용인 클러스터도 현재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력과 용수 등 핵심 인프라 확보가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2027년 양산 순항…휴머노이드·모바일까지 확장

2026.07.02.                코리아중앙데일리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샘플이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약속했던 2027년 양산에 속도를 내고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적용 범위를 전기차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피지컬AI, 나아가 일상에서 쓰는 모바일 기기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삼성SDI 부스를 찾은 사람들이 전고체 배터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한국의 대표 영어신문, 코리아중앙데일리가 특종과 단독 인터뷰, 주요 기사를 한글로 요약해 드립니다. 독자들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샘플이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약속했던 2027년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적용 범위를 전기차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피지컬AI, 나아가 일상에서 쓰는 모바일 기기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김은하 삼성SDI ASB(All Solid Battery) 양산개발그룹 상무는 코리아중앙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현재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며, 복수의 글로벌 고객사들과 샘플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고체 등 의미 있는 과도기적 기술도 있지만 향후 피지컬 AI를 포함한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 영역이 확대되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는 궁극적으로 반도체 배터리 기술이 반드시 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전고체 배터리 분야의 세계적 선두주자로 꼽히는 삼성SDI의 임원이 전고체 배터리의 기술 내용과 개발 현황을 언론에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위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가연성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해 누액과 화재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 안전성이 크게 향상되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주행거리가 늘어나며 충전 속도도 빨라진다. 그러나 기술 난도가 높아 아직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없다. 

삼성SDI는 2023년 3월 배터리 업계 최초로 경기도 수원시 삼성SDI 연구소 내 전고체 배터리 전용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시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에는 BMW와 미국 솔리드파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BMW의 차세대 차량에 전고체 셀을 탑재해 실증을 진행 중이다. 김 상무는 "이번 실증은 단순히 주행거리 확보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충전 성능, 수명 특성, 안전성, 그리고 고온·저온 등 다양한 온도 환경에서의 작동 안정성을 포함해 실제 차량 운행 조건 전반에서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의 행보는 CATL, BYD 등 전고체 배터리 양산의 실현 가능성과 경제성에 한계를 느끼며 개발 속도를 늦추거나 우회하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는 대조적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의 쩡위친 회장은 최근 자사의 전고체 기술이 9단계 기술준비 수준 척도에서 4단계에 머물고 있으며, 2030년 이전에는 양산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인정한 바 있다.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의 기술적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음극 재료를 미리 깔지 않는 '무음극'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내부의 빈 공간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고, 은과 탄소를 섞은 특수 코팅 소재를 이용해 충전할 때 리튬이 고르게 쌓이도록 유도해 충전할 때와 방전될 때 안정성을 높이고 배터리 수명도 늘린다.

제조 공정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김 상무는 "전극과 고체 전해질을 꽉 밀착시켜서 그 사이의 저항을 낮추는 압착 공정이 꼭 필요하다. 그런데 타업체들은 셀을 일정량 모아놓고 한 번에 압력을 가하는 '배치 방식'을 쓰고 있어서, 생산량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반면 삼성SDI는 셀을 연속으로 이동시키면서 압력을 가하는 '롤 프레스' 공정을 사용하는데 이는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갔을 때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하는 데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상용화를 가로막는 결정적 장벽은 역시 비용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의 현재 가격은 kWh당 400~600달러로, 리튬인산철(LFP) 팩의 81달러, 니켈·코발트·망간(NCM) 팩의 128달러와 비교해 현저히 높다.

김 상무는 전고체 배터리가 더 많은 곳에 적용될수록 이 가격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다른 소재와 공정이 적용되는 만큼 초기 생산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과거에는 고성능 전기차 중심으로 적용을 예상했지만, 휴머노이드 로봇과 IT·모바일 기기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가격 경쟁력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은 제한된 공간에서 긴 구동 시간과 높은 출력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에 전고체 배터리 같은 차세대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SNE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 기준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반고체가 13.8GWh, 전고체가 76.1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00조 똘똘 뭉친 개미들 '초조'…"폭탄은 없다" 일단 안도

2026.07.01.        한국경제
 
국민연금 리밸런싱 재개 첫날…'충격 최소화'
김성주 "'74조 매도 폭탄' 터무니없어" 반박
한 투자자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주식 시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 조처가 만료되면서 1일부터 대규모 매물이 쏟아져 나오지는 않을까 우려했던 투자자들이 일단 한숨 돌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17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1,376억원), 전기·전자(570억원), 보험(293억원), 운송장비·부품(259억원), 유통(208억원) 등에 매도가 집중됐다.
연기금은 코스닥 시장에선 반대로 49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일각의 우려처럼 전날을 마지막으로 국민연금 리밸런싱 유예 조처가 만료되면서 이날부터 대규모 매물이 쏟아져 나오지는 않은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밸런싱 속도를 조절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3월 말까지의 포트폴리오 현황과 적절한 벤치마크를 사용해 계산해 보면 (국민연금) 국내주식은 6월 말 코스피 지수 8,175 이상일 때 최대 허용범위(28.8%)를 초과하는 상황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가능 비중은 최대 28.8%까지 확대됐으나 코스피가 한 때 9,300선을 넘는 등 가파른 상승을 이어 온 만큼 상당한 규모의 리밸런싱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도 고조됐었다.
개인은 올해 국내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는 핵심 수급 주체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개인들이 국내 증시에 투입한 순매수 자금은 총 97조4,000억원으로 거의 100억원에 육박한다.

이처럼 국내 증시를 떠받친 개인들의 연기금 수급을 향한 긴장감이 커지자,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직접 "74조원 '매도 폭탄'은 터무니없다"는 글을 올려 우려를 진화하고 나섰다.
김 이사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74조원은 어디서 나온 수치인가. 어떻게 계산했는지 모르지만 터무니없는 숫자"라며 리밸런싱 재개에 관한 낭설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에 들어가더라도 '폭탄'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며 "리밸런싱은 조금씩 정교하게 하는 것으로, 단기간 대규모 매도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올해 1월 회의에서 투자 비중이 목표에서 벗어났더라도 기계적인 매도를 유예하게 했는데, 지난 5월 회의에서의 결정에 따라 1일 해제됐다.
 
 
 
 
 전세난의 영끌 매수…서울 집값상승·전세산 심화 ‘악순환’
2026.07.02.           한겨레
 
임대 수급 불일치, 5년 만에 최대
젊은층, 전월세 찾다 ‘매매 유턴’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세살이 중인 맞벌이 신혼부부 권아무개(34)씨는 요즘 매일 여러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에 전화를 거느라 바쁘다. 집주인이 실거주하겠다며 계약 갱신을 거부해 이사할 집을 알아봐야 하는데, 전세 물건 자체가 거의 없거니와 나온 물건은 가격이 너무 비싼 탓이다. 최근에는 영등포구에서 서울 강북 전역으로 눈을 넓혔지만 부담 가능한 전셋집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권씨는 전셋집을 찾아 여기저기 전전하느니 무리해서라도 집을 사고 싶단 생각이 굴뚝같다고 했다. 권씨는 “전세를 못 구할 바에는 차라리 대출을 더 받아서 지금이라도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에 집을 사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금리가 더 오른다는 가정하에 원리금 계산을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주택시장의 전월세 부족 문제가 심화하면서 ‘어쩔 수 없이’ 집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집값이 빠르게 오르는 와중에 전월세 물건마저 씨가 마르면서, 불안감을 느낀 젊은 층이 실거주를 위한 주택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서울 외곽, 수도권 등 지역에서 젊은 층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전월세 수급이 더 악화하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전세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때는 실거주 목적의 주택 매수로 전세 수요가 함께 줄지만, 지금처럼 전체 공급 자체가 부족할 때는 수급이 악화된다. 예컨대 서울에 전세 공급은 100건, 수요는 120건으로 공급 대비 수요 비율이 1.2인 상황에서 공급 50건과 수요 50건이 동시에 감소할 경우 공급은 50건, 수요는 70건이 남아 공급 대비 수요 비율이 1.4로 수요 쪽 압력이 더 강해진다.

실제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25.9로 2021년 1월 셋째 주(126.9) 이후 5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전세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100을 넘으면 집을 내놓는 사람보다 구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며 100 아래면 그 반대다. 2021년은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의 영향으로 신규 전세 매물이 잠기면서 급격한 전세난이 벌어졌던 시기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 누적 상승률은 4 .79 %로 지난해 같은 기간 (0 .88 % )의 5배가 넘는다 .
전셋값 급등과 맞물려 월세 시장도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에 더해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임차인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 또는 준전세로 내몰리면서 월세 수급 역시 악화하고 있어서다.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월세수급지수는 114.8로 전월(109.7)보다 5.1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21년 6월(116.3) 이후 최고치다. 올해 월세 가격 누적 상승률은 3.37%로 지난해 같은 기간(0.78%)의 약 4.3배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전월세 부족 속에서 젊은 층의 임차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되면서, 전월세 물건이 더 부족해지고 집값은 오르는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케이비(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시장 안정과 주거 안정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특히 비강남권은 실거주 수요 중심이라 매매와 임대차 시장이 즉각적이고 민감하게 맞물린다”며 “임대차 시장의 불안이 고스란히 매매 심리를 자극하는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전월세난을 심화시키는 또 다른 배경으로는 지난 5월 종료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처도 꼽힌다. 토지거래허가제도로 인해 다주택자들이 매도한 주택에 실입주할 무주택자만 주택 매수가 가능하다 보니, 마찬가지 효과로 전월세 수급난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 2022~2023년 착공 물량 감소 역시 시차를 두고 신규 입주 물량 부족으로 이어져 전월세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고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기존 임차인들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비율이 높아진 것도 전월세난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문제는 전월세 수요의 매수 전환 현상이 서울 중저가 지역에서 특히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날 기준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년 전과 견줘 전세 매물이 크게 줄어든 자치구는 노원구(-72.1%), 성북구(-71.3%), 관악구(-65.3%), 구로구(-63.5%) 등 주로 중저가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올해 들어 매매 가격 누적 상승률이 6∼7% 안팎에 이르는 등 서울 평균(4.82%)을 크게 웃돌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서울 외곽 지역은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전세 가격이 불안정할수록 매수 전환이 빠르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꽉 막힌 전월세 시장에 숨통을 틔워줄 공급은 찾아보기 어렵다. 정부는 지난 1월 수도권 도심에 주택 6만호를 공급하겠다며 1·29 공급대책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경기 과천,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주요 부지는 주민·지자체 반발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5월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과 전월세난을 해결할 단기 카드로 ‘비아파트 대책’도 내밀었지만 효과를 발휘하는 데까지는 최소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규 주택) 공급은 없고 유동성은 역대급인 상황에서 전월세 시장이 안정되지 않는 한 30대 실수요자들의 매수 전환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강세장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韓정부 보조금 시행 날, 테슬라 車값 기습 인상

2026.07.02.             조선일보
“보조금이 가격 인상 도구 전락”
테슬라 모델3. /테슬라 제공

테슬라가 1일 전기차 ‘모델3’와 ‘모델Y’ 주요 트림(세부 모델) 가격을 300만~700만원 기습 인상했다. 가장 많이 팔리는 4999만원(이하 국고 보조금 제외)짜리 ‘모델Y 프리미엄’만 가격을 동결하고 나머지 제품은 일제히 차값을 올린 것이다. 특히 지난달 30일 테슬라는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하반기에도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사업자로 지정됐다. 사실상 중국산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에 “세금으로 보조금을 주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이어져 온 상황에서, 테슬라가 보조금 확정 직후 가격을 인상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모델3 최대 700만원 인상
 

테슬라코리아는 1일 전기 세단 모델3 RWD(후륜구동)를 4699만원으로 500만원 인상했다. 모델3 롱레인지 RWD(5299만→5999만원)와 퍼포먼스 AWD(6499만→6999만원)도 인상 대상이다. 전기 SUV 모델Y 롱레인지 AWD(사륜구동)와 6인승 모델Y L도 각각 300만원 올렸다. 이번까지 포함해 연초 대비 모델3 퍼포먼스는 1000만원, 모델Y 롱레인지와 모델Y L은 각각 700만원, 800만원이 더 올랐다.

자동차 업계에선 테슬라의 가격 인상이 고도의 노림수라고 본다.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Y 프리미엄’은 동결해 소비자 반발을 최소화하려 했다는 것이다. 또 전기차 보조금을 전액 받으려면 차 가격이 5300만원 미만이어야 하는데, 가장 저렴한 기본 트림인 ‘모델3 RWD’는 그 한도를 넘지 않게 500만원만 인상했다. 대신 원래도 ‘차값이 8500만원 미만’이라 보조금을 절반만 받던 제품들은 가격을 과감히 올렸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4999만원대 테슬라는 사람들이 가격 경쟁력 때문에 구입하지만, 그보다 비싼 모델은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덜 민감하다는 점을 의식한 것 같다”고 했다.
테슬라 중형 전기   SUV   '모델   Y' .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이번 일로 보조금 논란에 또 불이 붙을 수 있다. 기후부는 올해 처음 국내 공급망 기여도, 기술력 등을 따져 보조금 대상을 정했다. 중국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으로 원가를 낮춘 중국산 테슬라가 국내 보조금을 받고 국산차 판매를 위축시킨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가 보조금 시행 첫날 가격을 인상하자 소셜미디어 등에선 “보조금이 제조사 가격 인상의 도구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랐다.

현대차 상반기 판매 11% 감소

테슬라가 보조금 확정 다음 날 가격 인상을 한 것과 반대로, 국산차는 침체 속 차값을 낮추는 곳도 나오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7월 한 달 동안 쏘나타·싼타페·팰리세이드·스타리아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4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제네시스도 G80·GV70·GV80를 기본 100만원을 할인하고 최대 10% 추가 프로모션도 제공한다. 정부가 5%에서 3.5%로 낮춰 부과하던 자동차 개별소비세가 이달부터 다시 5%로 오르며, 수요가 더 위축될 것에 대응하는 것이기도 하다.

국산차의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올 1~5월 국내에서 4만5020대를 판매했다. 작년보다 무려 251% 판매량이 늘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 브랜드 가운데 3곳이 전년 동기 대비 내수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가 약 11%, 르노가 약 25%, 한국GM이 약 35% 감소했다.

수입차 관계자는 “과거 6000만~7000만원 하던 미국산 모델Y가 중국산이지만 4999만원에 팔리고 있으니, 이 가격대 국산차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이 차를 보러 왔다가 다른 제품도 팔리는 형국인데 보조금까지 계속 받게 됐으니 테슬라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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