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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7. 10]

디오니소스72 2026. 7. 10. 07:35

반도체주 급등에 S&P500·나스닥 상승…중동 충돌에도 AI 낙관론 우세

2026.07.10.          이데일리
마이크론 투자 확대·엔비디아 대중국 판매 기대
SK하이닉스 ADR 흥행에 반도체 랠리
미·이란 공습 재개에도 유가 2%대 하락
월가 "시장 관심은 지정학보다 실적"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반도체주 급등과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이틀 연속 공습을 주고받으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됐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의 제한적 충돌로 받아들이며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기업 실적,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1% 상승한 7543.64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3% 뛴 2만6206.8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7% 오른 5만2487.41을 기록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증시 흐름을 보여주는 MSCI 세계지수도 0.7% 넘게 상승하며 투자심리 회복을 반영했다.

반도체 랠리…AI 기대 다시 살아났다

이날 증시를 이끈 것은 단연 반도체주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 올랐고,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MH)도 2.5%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5%, 샌디스크는 7.6% 각각 급등했다.
반도체주 강세의 배경에는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난 점이 자리했다.

마이크론은 이날 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투자 규모를 총 2500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신규 반도체 공장과 첨단 생산설비를 확충해 급증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메모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AI 사이클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와 딥시크 등 자국 AI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H200 AI 칩을 제한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의 미국예탁증서(ADR)가 공모 과정에서 7배 이상 초과 청약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SK하이닉스는 ADR 가격을 주당 149달러로 책정해 약 265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달 자금은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생산시설과 장비 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은 지난달 스페이스X IPO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의 주식 발행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근 반도체주는 AI 투자 과열 우려와 공급 과잉 가능성, 막대한 투자에도 수익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 속에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날은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들이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반도체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했다.

중동 긴장에도 유가 하락…시장 “관리 가능한 충돌”

중동 정세는 이날도 불안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미군이 이란에 대해 이틀 연속 추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에서 상업용 선박을 공격한 데 따른 대응이다. 미국과 이란이 모두 군사행동을 공식 발표하면서 양국 간 임시 휴전은 사실상 흔들리는 양상이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양국 간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은 이번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에 따라 전날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1% 하락한 배럴당 71.94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2.4% 내린 배럴당 76.12달러에 거래됐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BBH)의 엘리아스 하다드는 시장이 이번 사태를 경제 전반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 ‘관리 가능한 긴장(managed escalation)’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버던스의 메건 호네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상황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고 불확실성도 매우 크다”며 “분쟁이 내일 끝날 수도 있지만 더 큰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를 충분히 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호네먼 CIO는 또 시장이 올해 하반기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유가만이 아니다”라며 “AI 투자 확대와 견조한 경제 성장,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소비가 단기적으로는 모두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선은 실적 시즌…“AI는 투자보다 수익성이 중요”

월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다음 주부터 본격화하는 2분기 기업 실적 시즌이 시장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상황보다 다가오는 실적 시즌에 훨씬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새글림벤은 “향후 한 달간 시장의 방향은 결국 기업 실적이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들은 단순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하고,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를 충족하거나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기업 중심의 이익 증가세가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계속 정당화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에드워드존스의 브록 와이머도 올해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는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관련 투자 역시 의미 있게 둔화되는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 북바인더는 “AI는 올해 하반기에도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투자 테마가 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는 누가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는지가 아니라 누가 AI 투자에서 실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가 시장의 새로운 평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지표 엇갈려…연준 추가 인상 전망은 여전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00건 감소한 21만5000건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21만8천건을 밑돌았다.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반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4% 감소한 연율 409만채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420만채를 밑돌았다.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면서 높은 금리가 주택 구매를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부담도 이어졌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54% 안팎에서 거래됐고, 전날 실시된 3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거의 20년 만의 최고 수준의 낙찰금리가 형성됐다. 국채 공급 증가로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를 보유하는 대가로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됐다.
전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내부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올해 안에 최소 한 차례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을 80% 후반대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중동 사태에도 올해 남은 기간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AI 투자 확대가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여 물가를 낮출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요를 자극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 美·이란갈등에 또 출렁… "세계증시는 단기파동 그칠듯"

2026.07.10.       머니투데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통항선박을 공격한 뒤 미국과 상호보복 공격을 벌여 중동지역의 갈등이 재점화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76달러를 넘어서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6%에 육박했다. 유가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긴장도 고조된다. 시장에서는 전면전 재개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 양국의 협상과정에서 지속되는 잡음이 단기 변동성의 재료가 될 것이라고 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가격은 8일(현지시간) 배럴당 76.08달러까지 오르며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장중 80.59달러를 기록하며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으로 80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 7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행하는 에너지운반선 3척을 공격했고 미국이 즉시 이란산 원유, 석유제품 판매 라이선스를 철회한 뒤 이란을 타격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황을 양국의 협상중단 등 파국이라기보다 협상과정에서 신경전 등으로 해석하며 다시 유가가 내림세를 보이지만 종전에 이를 때까지 이같은 불협화음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국제유가가 출렁이며 미국 국채금리와 글로벌 외환시장도 들썩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8일 최고 4.598%로 지난 5월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지수(달러인덱스) 역시 100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증시 등 금융시장은 이번 양국의 충돌을 협상과정의 잡음으로 여기며 크게 영향받지 않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의 경우 반도체업황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강경발언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강조하며 "원유시장도 마찬가지다. 원유공급은 매우 원활해질 것이다. 쉽게 공급될 것"이라고 수습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협상을 깨기보다는 협상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양국의 신경전으로 해석되는 측면이 강해 금융시장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라고 진단하면서도 금리 움직임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가급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차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며 "금리가 추가 상승시 주식, 외환시장은 물론 여타 자산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보다 반도체, AI(인공지능)업황을 둘러싼 사안에 집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반등, WTI 상승분 반납 등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주식시장의 내성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며 낙폭이 큰 기존 주력업종 중심으로 분할매수하는 전략을 조언했다.

 

개미 '팔자' 돌아섰는데..."괜히 팔았나" 코스피, 나흘 만에 반등

2026.07.10.          머니투데이
외국인 이틀연속 순매수 속, 개인 1.3조원 순매도 전환
"지수 바닥, 펀더멘털 탄탄" 낙폭과대주 분할투자 제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중동전쟁의 불확실성과 AI(인공지능) 투자감소 우려 등이 장중 변동성을 키웠고 그간 매물을 받아낸 개인투자자가 1조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 펀더멘털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진단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12포인트(0.62%) 오른 7291.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3% 이상 올랐으나 오름폭을 줄이며 하락반전했다. 이후 72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마감했다.
개인투자자가 1조330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1461억원, 1조28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각각 5.3%와 4.49%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둔 SK하이닉스의 ADR(주식예탁증서) 공모가 흥행에 성공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각각 5.78%와 4.18%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68%와 7.65% 미끄러졌다.

업종별로 통신이 3.6% 상승했고 전기·전자와 제조는 각각 2.21%와 1.17% 올랐다. 반면 보험은 5.51% 약세로 마감했고 운송장비·부품과 오락·문화도 4% 이상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업종에 대한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출발했지만 계속되는 중동발 노이즈와 수급 변동성으로 방향성이 부재하며 등락을 반복했다"며 "반도체업종을 둘러싼 악재들과 차익실현 압박이 누적되며 개인투자자가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중동전쟁의 불확실성과 AI 투자감소 우려는 최근 코스피지수의 발목을 붙잡았다.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지수가 3일 연속 하락한 것 역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익증가율 둔화에 따른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익이 급증한 후에는 기저효과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이익증가율보다 더 믿을 만한 지표는 이익률"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과도하게 하락하며 바닥권에 가까워진 만큼 저가매수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세적 상승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겠으나 현재 주가수준을 고려하면 단기반등은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7000 초반까지 하락한 현재 구간에서는 반도체,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전력기기, 증권 등 낙폭과대 기존 주력업종 중심의 분할매수 대응을 우선순위로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지수도 나흘 만에 상승했다. 전거래일 대비 9포인트(1.15%) 오른 794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8억원, 30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320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중 심텍(상승률 12.72%) 주성엔지니어링(11.5%) 파두(10.97%)가 10% 이상 급등했다. 업종별로 건설, 기계·장비, 전기·전자가 2% 이상 상승했다. 제조,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등도 1% 이상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7.6원 오른 1506.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무너진 천스닥…삼전닉스 레버리지가 집어삼켰나

 

2026.07.10.      노컷뉴스
2026년 1월 2일 — 새해 코스닥 첫 거래일 945
코스닥 지수 945.57 | 시총 509조 원 | 거래대금 10조 5615억 원 

(지수, 시총, 거래대금 등 추이 자료=에프앤가이드 제공)
2026년 첫 거래일, 코스닥은 945포인트로 출발했다. AI 반도체 훈풍이 증시 전반을 달굴 것이란 기대감 속에 바이오·IT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코스피(4310포인트)와 나란히 뛰기 시작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번엔 코스닥도 간다'는 기대를 품고 새해 장을 맞이했다.

2026년 1월 26일 — 천스닥 첫 돌파
코스닥 지수 1064.41 | 시총 574조 원 | 거래대금 25조 1831억 원

개장 17번째 거래일 만에 코스닥이 1선을 넘었다. 2004년 코스닥 지수체계 개편 이후 최고치였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70.48포인트(7.09%) 급등하며 106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 상승률로만 봐도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거래대금도 25조 1831억 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5000 달성으로 수익을 본 사람들이 늘어나자, 개인 투자자들이 자극을 받아 코스닥으로 대거 이동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금융투자 수급은 개인 ETF 순매수 확대로 인한 것"이라면서 "포모(FOMO)에 빠진 투자자들이 대부분 코스닥 150 지수 위주로 사들였고, 이로 인해 금융투자협회 교육사이트도 마비됐다"고 짚었다.

2026년 4월 27일 — 천스닥 역대 최고점
코스닥 지수 1226.18 | 시총 670조 원 | 거래대금 17조 4871억 원

천스닥 첫 돌파 이후 코스닥은 1천선 등락을 거듭하다 3월 중동전쟁이 터지면서 하루(3월 4일 코스닥 지수 978) 1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전쟁 와중에도 우상향하다 4월 27일 1226포인트로 역대 최고점을 새로 썼다. 연초 대비 29.7% 상승. 시총은 670조원으로 불었다. 같은 날 코스피는 6615포인트로 연초 대비 53.5% 올라 있었다. 속도 차이는 있었지만 두 시장 모두 함께 뛰고 있었다.

전쟁 중에도 코스닥이 상승할 수 있었던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강조 덕분이었다. 정부는 당초 목표한 코스피 5000을 달성하자 코스닥으로 눈을 돌렸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국민성장펀드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을 통해 기관의 코스닥 장기투자를 유도하고, △코스닥 2부 리그제 도입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장사 리스트 공개 △상장폐지 요건 강화 등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했다.
그러나 '4월의 천스닥' 이후 코스닥 지수는 아래로 향했다.

2026년 5월 27일 — 삼전닉스 레버리지 등장
코스닥 지수 1133.13 | 시총 624조 원 | 거래대금 15조 1826억 원
천스닥 고점을 찍고 한 달 동안 100포인트 정도의 등락이 있어왔다. 5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4종이 일제히 상장되면서 코스닥 지수도 빠지기 시작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출시 첫날 이들의 거래대금만 9조 7884억 원이었다. 같은 날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15조 1826억 원)의 64%에 달했다.

자금의 이동은 즉각적이었다. 자본시장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출시 직후 첫 5영업일(5/27~6/2)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순매도 초과분은 일평균 1946억 원에 달했다. 출시 한 달도 안 돼 레버리지 ETF에 유입된 개인 누적 순매수만 8.2조 원(SK하이닉스 4.6조 원, 삼성전자 3.7조 원). 올해 신용융자는 전체적으로 36% 늘었지만 코스피에서 70% 증가하는 동안 코스닥에선 오히려 21% 감소했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출시 이후로만 보면 코스닥 신용융자는 18% 급감했다.

2026년 5월 27일~7월 9일 — 계단식 추락
코스닥 주별 평균 지수 1104→1026→986→1005→885→895→808
코스닥 주별 일평균 거래대금 13.3조→10.9조→12.4조→9.6조→7.7조→8.6조→6.2조

삼전닉스 레버리지 출시 이후 코스닥은 매주 계단을 내려갔다. 출시 직후 첫 주(5/27~5/30) 주간 평균 지수는 1104포인트, 거래대금은 일평균 13조 3천억 원이었다. 2주 차(6/2~6/6) 1026포인트·10조 9천억 원, 3주 차(6/9~6/13) 986포인트·12조 4천억 원으로 밀렸다.

4주 차(6/16~6/20)에 1005포인트로 잠시 숨을 고르는 듯했지만 5주차(6/23~6/27)엔 885포인트까지 떨어지며 거래대금도 7조7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6주 차(6/30~7/4) 895포인트로 소폭 반등하는가 싶더니 7주 차(7/7~7/9) 들어 평균 808포인트까지 밀리며 800선마저 위태로워졌다.

거래대금은 ETF 출시 직전(5/26) 16조 2487억 원에서 7주 차 평균 6조 2천억 원으로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코스닥에서 빠진 돈이 삼전닉스 레버리지로 흘러 들어간 것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장기 순매수 주체였던 개인 자금이 이탈했다"며 "코스피 대비 코스닥 이익 개선 속도가 제한적인 데다 금리 인상 시사 이후 고PER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할인율 상승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 및 거래대금 추이. 에프앤가이드 자료 제공. AI 생성 이미지
2026년 7월 8일 — 800선 붕괴
코스닥 지수 785.00 | 시총 434조 원 | 거래대금 6조 1072억 원

7월 8일 코스닥 800선마저 붕괴됐다. 천스닥 고점(1226포인트) 대비 36% 추락. 코스닥이 8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9월 4일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달 들어서만 9.4% 급락했다. 상승 종목 수는 200여 개, 하락 종목은 1480여 개. 거래대금도 6조 1071억 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가 하락해 자금이 코스닥으로 흘러드는 순환매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같은 날 코스피는 7246포인트로 연초 대비 68.1% 올라 있었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빠져나간 자금의 경우 레버리지 ETF 거래로 옮겨간 탓에 다른 부문으로 흘러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약 4개월을 버텼던 천스닥이 무너졌다. 공교롭게도 삼전닉스 레버리지가 등장한 그날부터.

 

185만닉스 vs 420만닉스…목표가 전망 ‘극과 극’

2026.07.09.         이데일리
BNK투자증권, 목표가 185만 원 유지하며 보수적 접근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 지적…사실상 매도 의견
KB증권 등 대다수 증권사는 호재 반영해 목표가 상향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증권가가 대체로 SK하이닉스 강세론을 유지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투자 속도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효과를 둘러싼 시각차가 커지면서 목표주가도 185만원에서 420만원까지 벌어졌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85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5.30% 오른 218만6000원이다. BNK투자증권의 목표가는 9일 종가보다 15.4% 낮은 수준이다. 통상 목표주가가 현 주가보다 낮게 제시되는 경우가 드문 만큼 시장에서는 사실상 매도에 가까운 보수적 의견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BNK투자증권은 AI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가 아직 공급 부족 국면에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수요를 이끌어온 하이퍼스케일러, 즉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경쟁적 인프라 투자는 예전만큼 유효하지 않다고 봤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멘텀이 둔화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CPU) 가격 상승, 에이전트AI 신모델의 사양 상향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최소 30~40% 이상의 설비투자 증가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나 실제로는 향후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현재 반도체 기업의 실적 전망과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주가 급락 역시 수요 둔화를 반영한 것이며, 연말 이후 실적 모멘텀도 꺾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에 대해서도 BNK투자증권은 중립적 입장을 냈다. 해외 현지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은 높아지겠지만, 원주의 밸류에이션 자체가 달라지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반면 KB증권은 같은 날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했다. 9일 종가 기준 상승여력은 92.1%다. BNK투자증권 목표가와 비교하면 235만원 차이다.

KB증권은 ADR을 통한 글로벌 투자자 저변 확대와 AI 메모리 수요 확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과거 TSMC ADR 상장 사례처럼 본주와 ADR 간 재평가 흐름이 나타날 수 있고, 한국 메모리 반도체주의 희소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도 지난 7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90만원으로 높였고, 상상인증권 380만원, NH투자증권 410만원, IBK투자증권 400만원, 교보증권 400만원 등도 이달 들어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K배터리 새 먹거리 ESS, 왜 생산 더딜까

2026.07.09.               한국경제
 
후공정 과정서 병목 심각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ESS 매출
33% 늘어…시장 기대치 밑돌아

협력사, 모듈·팩조립 담당하는데
美 출장 막히고…기술력도 한계
올 4분기 이후 생산 본궤도 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투자를 늘리고 있는 배터리업계가 ‘후공정 병목’이란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ESS 배터리셀 생산 후 협력업체가 이를 조립하는 작업이 지연되면서 생산량이 기대만큼 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터리사는 후공정 업체의 기술·인력 구성이 안정화하는 올해 4분기 이후 생산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기대 못 미치는 ESS 매출

9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는 후공정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분기 ESS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분기 ESS 부문 매출이 2136억원으로 전 분기(1606억원) 대비 33.0%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부문 매출 증가율은 전 분기 대비 최소 40% 이상이었다.

배터리 후공정은 ESS용 배터리셀을 모듈화해 팩 형태로 조립하는 과정이다. 배터리셀 생산은 배터리 제조사가, 후공정은 협력업체가 맡는다. 배터리사가 소재사에서 받은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을 활용해 배터리의 기본 단위인 셀을 생산해 협력사에 넘기는 방식이다. 협력사는 셀을 모듈과 팩으로 조립한 뒤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장착하고 추가 작업을 해 ESS 완성품을 제조한다.

업계는 후공정이 지연되는 1차 원인으로 숙련 인력 부족을 지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등 북미 주요 거점 다섯 곳에서 ESS셀을 생산하고 있고, 피플웍스 등 후공정 업체 역시 이들 공장 근처에 미국 현지 공장을 세웠다.
하지만 이들은 미국에서 숙련 인력 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비 설치와 공정 세팅, 불량 원인 분석은 경험 많은 한국 엔지니어가 맡아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비자 문제 등으로 전문 인력을 투입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사 직원들이 미국 현지에서 이민당국에 구금된 사건 이후 출장 인력 운용이 더 조심스러워졌다는 설명이다.
LFP 후공정에 어려움
기술적인 난관도 있다. 협력사들은 삼원계 배터리 중심으로 후공정을 해오다 보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팩 조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후공정은 단순 조립이 아니라 셀의 화학적 특성과 용도에 맞춰 모듈과 팩 구조를 새로 설계하고 검증하는 작업”이라며 “LFP는 셀 특성과 열관리 방식, 팩 설계 기준이 삼원계와 달라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용 배터리팩과 달리 컨테이너 안에 수많은 모듈을 쌓아 대용량 시스템으로 구성하는 ESS만의 조립 기술도 필요하다.

삼성SDI SK온의 미국 현지 공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도 기존 공장을 ESS 생산 라인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병목 현상은 4분기 이후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본사와 협력사 엔지니어 투입을 늘리고, 현지 인력의 숙련도가 올라가면 생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LFP 기반 ESS 팩 설계와 컨테이너 시스템 통합도 시행착오를 거쳐 연말부터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규제 묶인 구리·기흥 더 올랐다… 서울외곽도 강세

2026.07.10.     국민일보
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영통·남양주 일부 풍선효과도

경기도 구리와 화성 동탄, 용인 기흥이 지난달 말 규제지역에 추가됐지만, 구리와 기흥은 오히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규제 시행 전 막판 매수가 이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외곽 지역은 전세물건 부족에 따른 매수 전환이 이어지며 집값 상승 폭이 확대됐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첫째 주(6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규제지역으로 추가된 경기도 구리(0.64%)와 용인 기흥(0.56%)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직전 주 대비 각각 0.34% 포인트, 0.17% 포인트 상승했다. 0.17% 포인트 하락한 화성 동탄(1.29%)과 상반된다.

이는 규제 전 막차 거래가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 지역에 대한 규제지역 지정 효과는 이달 1일, 토허구역은 5일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동향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의 상황으로, 본격적인 정책효과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 다만 단기간 가격이 급등했던 동탄은 가격 부담과 규제지역 지정 여파로 상승 폭이 줄었다.

풍선효과는 일부 있었다. 가장 두드러진 곳은 수원 영통이다. 영통의 상승률은 0.41%에서 1.19%로 급등했다. 동탄 아파트값이 국민 평형(전용 84㎡) 기준 20억원을 넘어서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흥이나 경기 남부 선호 지역인 영통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또 연쇄적인 갈아타기가 진행되며 성남 분당(0.41→0.48%), 성남 중원(0.30→0.45%) 등 인기 규제지역에서도 상승세가 나타났다.

신규 규제지역과 물리적으로 가깝거나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0.16→0.21%)와 화성 병점(0.16→0.25%)도 상승 폭이 커졌다. 다만 인접 규제지역보다는 상승 폭이 작았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수요자들은 학습효과가 있어서 동탄을 규제했다고 해서 비규제지역으로 가기보다 동급의 규제지역으로 옮겨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물건 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세도 계속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직전 주(0.30%)보다 오른 0.31%를 기록했다. 이로써 7월 첫째 주까지의 서울 누적 상승률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5.42%로 동률을 기록했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자 서울 외곽 지역 집값 오름세도 가팔라졌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누적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성북구(8.83%)는 일주일 새 집값 상승률이 0.36%에서 0.51%로 0.15% 포인트 올랐다. 이외에도 구로구(0.50%), 중랑구(0.39%), 강북구(0.37%), 동대문구(0.36%), 노원구(0.34%) 등 실거주 수요가 많은 외곽 지역에서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다.

양 위원은 “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3억원으로 줄이고 은행들이 대출 총량을 관리하면서 대출이 축소되면 외곽 지역 매수세가 주춤하고 월세화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률 전망 올랐는데…서민경제, 물가·금리·임금 '삼중고’

2026.07.10.        뉴시스'
 
주요 경제기관들 韓 경제성장률 일제히 상향조정
성장세 편중 속 수요 측 물가 상방 압력만 커져
중동긴장에 유가·환율 상승…공급 측 물가 압력↑
금리·임금 부담까지 커질 위기…취약층 비용 압박
IMF도 "'물가안정' 통화정책, '취약층 선별' 지원"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지만, 서민 체감경기는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이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그 효과가 내수와 취약계층까지 고르게 확산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경기 회복으로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면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중동 긴장 재점화로 국제유가와 환율까지 불안해지면서 물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저소득층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은 생활비와 이자 부담을 동시에 떠안을 수 있다. 성장률은 올라도 체감경기는 엇갈리는 K자형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8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반도체 호황의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우리 경제 성장세가 주요 선진국 중 가장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IMF가 전망치를 발표한 주요 선진국 30개국 중 가장 높은 상향조정폭을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주요 경제기관들 韓 경제성장률 일제히 상향조정…"반도체 호황"

10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8일 발표한 세계경제수정전망(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지난 4월 보고서(1.9%) 때보다 0.7%포인트(p) 상향 조정한 수치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7%p 올린 2.6%로 내다봤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일제히 우리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해외 IB 8곳이 제시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0%로, 5월 말 2.8%에서 한 달 만에 0.2%p 올랐다.
이 중 JP모건은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3.7%로 한 달 사이 0.7%p 상향 조정했다. 영국 민간 연구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와 네덜란드 ING은행은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제시했다.

주요 기관들이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올린 배경에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와 AI 서버 수요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와 고부가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과 설비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관련 업황 개선은 곧바로 성장률 전망 상향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출 회복세가 제조업 생산과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올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성장세 편중 속 물가 상승만 확산…취약층 부담 가중
문제는 성장세가 반도체 등 일부 수출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먼저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률만 오를 경우, 투자와 소비 확대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경제 호조 속에서도 서민 체감경기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59배로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됐던 2020년 1분기(6.89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소득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분배 상황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이는 수출과 기업 실적 개선에도 성장의 효과가 저소득층 소득 개선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성장률이 올랐음에도 계층 간 체감경기 격차는 되려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미 상반기 동안 누적된 고환율·고유가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수요 측 물가 압력까지 겹치면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해 2023년 12월(3.2%)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3분기(7~9월)가 고환율·고유가의 시차 효과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압력이 맞물리는 물가 고비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상반기 고유가·고환율 영향은 시차를 두고 3분기 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여기에 경기 회복으로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면 수요 측 압력까지 더해져 3분기에 물가 오름세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긴장 지속에 유가·환율 동반 상승…공급 측 물가 압력 재점화
여기에 공급 측 물가 불안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듯했던 중동전쟁이 호르무즈 해협발 무력 충돌 가능성으로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와 환율을 동시에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이 잇따른 뒤 미국이 이란 내 군사 표적을 공습하면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8달러를 넘어서며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며 원화 가치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1506.1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루 만에 다시 1500원대로 올라섰다.
중동 긴장이 지속되면서 공급망 불안이 재점화될 경우 국제유가와 해상 운임, 원자재 가격을 통해 국내 물가 상방 압력도 커질 수 있다.
금리·임금 부담까지 커질 위기…취약층 비용 압박 확대
이미 물가 부담이 취약계층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며 서민경제의 불안은 한층 커지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전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해 7월 이후 기준금리를 2.5% 수준에서 유지해 왔으나,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 성장세 개선, 금융안정 리스크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취약계층의 가계대출 이자 부담과 자영업자·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한국은행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대출금리가 0.25%p 상승하면 전체 가계대출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3조2000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차주 1인당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16만3000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금리가 0.50%p 오르면 1인당 추가 이자 부담은 32만7000원까지 확대된다.
여기에 내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 간 조율도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인건비 부담이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노사가 수정안을 거듭 제출하며 막판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노동계는 9차 수정안에서 올해 최저임금인 시간당 1만320원보다 900원 높은 1만1220원을 제시했다. 전년 대비 인상률은 8.7%다.
최저임금 인상은 저임금 노동자의 생활 안정을 뒷받침하는 효과가 있지만, 인상 폭이 커질 경우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인건비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
이미 고물가와 고금리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인건비까지 오르면 취약 업종의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IMF도 "'물가 안정 우선' 통화정책, '취약계층 선별' 재정지원"
IMF가 이번 경제수정전망에서 물가 안정을 우선하는 통화정책과 취약계층 중심의 한시적·선별적 재정 지원을 권고한 것도 이 같은 문제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도 성장률 전망 개선이 곧바로 민생 회복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지표상 성장의 온기가 국민 체감경기와 취약계층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정책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성장률 전망이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 효과가 국민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물가와 금리 부담이 취약계층에 집중되지 않도록 민생 안정 대책을 세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단위 M&A 줄줄이 불발…시장도 정부도 도움 안돼

2026.07.10.                한국경제
올해 성사 직전 깨진 거래 벌써 11건
롯데렌탈 등 정부 불승인에 결렬
두산밥캣, 매물 주가 뛰어 무산
가격 눈높이 차이·규제 리스크에
딜 종결까지 소요기간 3배 늘어
 
올 들어 인수합병(M&A) 협상 결렬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매도자 측이 시장에 유동성이 넘치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매겨진 가격을 고집하며 판을 뒤집은 사례가 적잖다. 시장 독점, 경제 안보 등을 이유로 정부가 M&A를 막는 일도 빈번해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거래 가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매도·매수 주체 간 눈높이 차이 커져

9일 한국경제신문 집계에 따르면 올해 시장에 공개된 딜 가운데 11건의 M&A 거래가 중도에 깨졌다. 이 중 조 단위 거래만 6건이다. 결렬된 거래 규모를 합하면 13조원이 넘는다.
양해각서(MOU) 체결과 독점 협상권 확보는 7부 능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은 9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여겨졌다. 최근에는 이런 통념이 무색해졌다. SPA 체결 이후에도 거래가 깨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거래 불발의 원인은 정부 규제, 협상 결렬, 돌발 변수 등으로 나뉜다. 롯데렌탈 매각은 SPA를 체결하고 1년 가까이 끌어온 1조6000억원 규모 딜이었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 불승인 결정을 내리며 무산됐다. MBK파트너스의 마키노후라이스 인수, TKG휴켐스·IMM PE의 야소지마 인수는 일본 정부가 막았다. M&A가 자국 산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불승인 결정으로 이어졌다.

가격과 관련한 이견은 보편적인 거래 결렬 사유인데 최근 들어 매수자와 매도자의 눈높이 차이가 한층 더 벌어졌다.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의 이지스자산운용 인수가 대표적이다. 매수자 측은 국민연금과의 갈등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의 자산가치가 떨어졌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 IMM PE의 시지바이오 인수,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스틸코드 사업부 매각도 가격과 관련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개별 기업의 주가 급변동 같은 돌발 변수로 깨진 거래도 있다. 신생 사모펀드(PEF) 케이던스캐피탈은 레뷰코퍼레이션 인수 SPA까지 맺었지만 펀딩에 실패했고, 롯데컬처웍스·메가박스중앙 합병은 메가박스 모회사의 회생절차로 MOU를 연장하지 않았다. 두산밥캣은 독일 건설장비업체 바커노이슨 인수를 검토했지만 최근 1년 새 주가가 70% 넘게 뛰자 발을 뺐다.
 
◇계약 때부터 리스크 반영
협상이 진행 중인 딜도 언제 타결될지 기약이 없다. 올 상반기 최대 거래로 꼽힌 SK실트론 매각은 SPA 체결 직전 단계까지 갔지만 SK그룹이 막판에 제동을 걸었다. 반도체 호황으로 SK하이닉스가 천문학적 이익을 내자 “핵심 축을 팔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가 SK 내부에서 커진 영향이다.

SPA 체결 이후 정부 승인이 늦어져 결론을 못 낸 거래도 있다. 어펄마캐피탈의 도레이첨단소재 FCCL 사업부 인수는 계약 체결 1년이 넘도록 공정위 승인이 나지 않고 있다. 현대LNG해운 매각 거래도 지난해 11월 SPA를 체결했지만 아직 산업통상부 승인을 못 받았다. 한 M&A 변호사는 “규제당국 심사가 까다로워지며 딜 종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나고, 그사이 시장 환경이나 재무 상태가 바뀌어 거래가 깨지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은 다른 나라도 똑같다. 월스트리트호라이즌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M&A의 발표-종결 소요 기간은 지난 10년간 거의 세 배로 늘어 평균 약 150일(5개월)에 달했다.
계약 단계부터 거래 실패 리스크를 명시적으로 반영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도 이런 변화와 관련이 깊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규제 때문에 딜이 깨졌을 때 누가 책임질지가 협상 대상이 되면서 계약서가 점점 길어지고 정교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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