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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7. 07]

디오니소스72 2026. 7. 7. 07:06

나스닥 1.1%↑·다우 5만3000선 첫 돌파…AI 반도체주 반등

2026.07.07.         뉴스1
브로드컴, 애플과 공급계약 연장에 급등…반도체지수 2% 반등
MS 4800명 감원에 1%↓…이번주 삼성 잠정실적·FOMC 의사록 주목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주의 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만3000선을 돌파했고, 나스닥은 1% 넘게 올랐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5.84포인트(0.29%) 오른 5만3055.91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 종가를 다시 썼다. 장중에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4.19포인트(0.72%) 상승한 7537.43, 나스닥종합지수는 288.48포인트(1.12%) 오른 2만6121.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던 AI 반도체주가 반등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브로드컴은 애플과 맞춤형 반도체 개발·공급 계약을 2031년까지 연장했다는 소식에 브로드컴 3.7% 애플 1.3%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끊고 2.17% 반등했다.
웨스턴디지털은 7% 급등했고 테라다인은 2.8%, 오라클은 2.5%, 마벨테크놀로지는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체 인력의 2.1%에 해당하는 48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뒤 1%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열기가 여전히 유효하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앤서니 새글림빈 수석 시장전략가는 CNBC에 "AI 관련 종목과 시장 전체가 번갈아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결국 기업들이 강한 실적과 AI 투자 성과를 입증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롱보우자산운용의 제이크 달러하이드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현재 랠리는 특정 기술주와 반도체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오래 고금리를 유지하면 시장이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델타항공과 펩시코가 실적을 발표하며, 삼성전자는 8일 2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9일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회의 의사록에도 주목하고 있다.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린 회의의 논의 내용이 공개되는 만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주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약 25%로 낮아졌다. 
 
 

“24시간 환율 대응”… 원화 국제화에 기업들 환영

2026.07.07.      동아일보
 
월 오전 6시~토 오전 6시 계속 거래
기업-은행 “換리스크 관리 수월해져”
서학개미-유학생 부모도 불편 덜어
야간거래량 많지 않아 변동성 클수도
“10개 셀!”(1000만 달러 매도)“8.0! 던!”(달러당 1528.0원에 거래 완료)

6일 오전 7시 반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하나인피니티서울 딜링룸. 한국 외환시장이 24시간 개방된 첫날 딜링룸에는 외환 딜러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하나은행이 삼성전자에서 요청받은 1000만 달러(약 153억3000만 원)의 거래가 체결된 참이었다.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전장보다 2.4원(0.16%) 오른 1528.0원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7원 오른 1530.3원으로 주간 거래(오후 3시 반)를 마쳤다. 코스피에서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이어간 영향이다.

정부와 금융권은 이날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했다. 기업들이 야간 환 변동 위험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외국인들이 원화에 수월하게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야간 거래량이 충분하지 않아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4시간 외환시장 개장 첫날인 6일 오전 서울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기업들 “환 위험에 즉각 대응”
원-달러 거래 시간은 기존에 평일 오전 9시∼다음 날 오전 2시였지만 이날부터 월요일 오전 6시∼토요일 오전 6시로 확대됐다. 1월 1일을 제외한 주중 공휴일에도 거래된다. 주말만 빼면 사실상 24시간 거래된다.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세계 주요국 통화들은 세계 외환시장에서 24시간 거래되고 있다.

수출입 기업들과 해외 은행 지점은 반기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외환(FX) 거래와 환율 위험을 관리하는 주민근 파트장은 “기존에는 해외에서 경제 지표가 발표돼 환율 변동성이 커져도 오전 9시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는데 앞으로는 즉각 대처할 수 있게 돼 리스크 관리가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이성필 하나은행 런던지점장은 “현지에서 외환 거래 수요를 더 공격적으로 발굴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른바 ‘서학개미’라고 불리는 미국 주식 투자자들 역시 실시간 환율 등락을 보면서 유리한 시점에 환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학생 자녀의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야 하는 부모들도 기존 거래 시간에 맞춰 환전해야 했던 불편을 덜 수 있다.

● “야간 환율 급등 가능성 살펴야”

원-달러 거래 시간 확대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노력의 일환이다. 현재 한국은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돼 있다. 그간 MSCI는 매년 연례 시장 분류에서 한국을 선진국 지수에 편입하지 않는 이유로 “원화 환전이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외환시장 24시간 개방으로 원화 환전이 수월해지면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지수 편입에 성공하면 한국 증시를 신뢰하는 외국인 자금이 활발하게 흘러들어와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진정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외환 거래 시간 확대가 원화 국제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면서도 외환 거래량을 더 키우려면 외국인들이 투자 매력을 느낄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놔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각에서는 외환시장이 24시간 개방되면서 간밤에 발생하는 글로벌 정치, 경제적 이벤트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야간에 유동성이 부족하면 일시적인 가격 왜곡 현상(원-달러 환율 급등)이 생길 수 있다”며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변동성 점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올랐지만 코스피 8050선 후퇴…외국인·기관 2.7조 매도

2026.07.06.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실적 기대감에 2%대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3% 넘게 하락하며 반도체 대형주 간 희비가 엇갈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01포인트(0.46%) 내린 8051.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98.48포인트(1.22%) 오른 8186.82로 출발했다. 장 초반 8327.26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키웠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며 하락 전환했다. 장중 한때 7815.53까지 밀리면서 하루 변동 폭은 511.73포인트에 달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088억원, 1조467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2조6806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7일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75% 오른 3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삼성전자우(2.16%), 삼성물산(3.69%), 삼성생명(2.74%), 현대차(2.03%) 등도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38% 내린 234만3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기(-8.09%), SK스퀘어(-5.92%)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1.34포인트(2.46%) 내린 847.0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01포인트(0.23%) 내린 866.40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고, 장중 825.73까지 밀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관은 2270억원, 외국인은 44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69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였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와 바이오주의 하락 폭이 컸다. 원익IPS는 6.46% 급락했고, 주성엔지니어링(-5.66%), 리노공업(-4.71%), 알테오젠(-3.07%), 코오롱티슈진(-2.21%) 등도 내렸다.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2.17%)과 에코프로(-2.06%), 로봇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2.54%)도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을 탐색했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하는 가운데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다른 반도체주는 경계 심리가 유입되며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4.7원 오른 1530.3원에 거래를 마쳤다.
 
  

30년간 수익률 제자리 코스닥시장…살릴 방법 있을까? 

2026.07.06.        매일경제
 
한국판 나스닥을 표방하며 출범한 코스닥 시장. 최근 개장 30주년을 맞았는데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습니다. 1996년 7월1일 1000에서 출발한 지수는 30년이 지난 현재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얼마 전엔 85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1만선을 바라보는 코스피지수와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가운데)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열린 코스닥 30주년 기념행사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코스닥 시가총액이 전체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대에 불과합니다. 이제 ETF 시장에도 밀리는 처지가 됐는데요. 코스닥 정말 답이 없는 것일까요? 이번 주 주린이 ABC에서 코스닥 시장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한번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0년 역사 코스닥, 대체 어땠는가?
1996년 7월 출범한 코스닥 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파란만장했습니다. 당시 1000에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IT(정보기술) 벤처 붐을 타고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2000년 3월엔 사상 최고치인 2925.5까지 올라가며 시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죠.
JTBC 인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나왔던 희대의 종목 뉴데이터 테크놀로지의 실제 모델이었던 새롬기술도 코스닥 대표 종목 중 하나였습니다. 새롬기술은 상장한 지 1년도 채 안 돼 주가가 1000% 넘게 올랐습니다.
김형규 디자이너하지만 거품이 붕괴하자 수많은 기업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고 지수도 1년 만에 600~700선까지 하락했습니다. 하락은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조금 올라가나 싶더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245.06까지 하락하며 투자자들을 큰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지수는 점차 회복했고 올 상반기 1200선을 웃돌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하락해 현재 900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걸 고려했을 때 30년이란 긴 시계열로 봐서는 사실 거의 움직인 게 없을 정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코스닥 시장을 이끄는 주도산업은 끊임없이 바뀌었습니다. 1996년 출범 당시 코스닥 시가총액 1위는 현대중공업이었습니다. 현재는 HD현대조선해양이라는 이름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돼 있죠. 2000년대에는 네이버(과거 NHN)가 국내 IT 혁신 기업이자 코스닥 대장주로 자리했었고, 2010년대엔 바이오 기업인 셀트리온이 시장을 주름잡았습니다. 2020년대 들어서는 에코프로를 필두로 한 이차전지 업체들이 시총 상위에 이름을 올렸고, 현재는 AI(인공지능)와 관련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상위 그룹에 포진돼 있습니다.
김형규 디자이너주도주 교체는 새로운 산업의 태동을 의미합니다. 상위 시총 산업들이 발 빠르게 변한 만큼 코스닥은 국내 주식시장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인식됐습니다. 다만 문제도 있었습니다. 코스닥에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린 후 코스피로 빠르게 떠났다는 것이죠. 네이버, 카카오, 셀트리온, 엘앤에프 등은 일찍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고, 현재 코스닥 시총 1위인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도 코스피 이전 상장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우량 기업, 발 빠르게 코스피로 떠난다
기업들의 발 빠른 이전 상장이 코스닥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코스닥 시장 내 부실기업이 점점 쌓여간다는 것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중 제대로 돈을 버는 기업들은 반도 안 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코스닥 상장사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450여개입니다. 
 
 

미국 가는 하이닉스…직접 밝힌 3대 투자위험은?

2026.07.07.        한겨레
 
①생산시설 확충 지연땐 경쟁력 약화
②메모리 공급부족 장기화때 역풍 우려
③대규모 투자 이후 공급과잉 우려도
에스케이( SK )하이닉스 이천공장.
 
에스케이하이닉스 제공약 43조원 규모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을 통해 오는 10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둔 에스케이(SK)하이닉스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 최초로 세계 최대 규모의 미 증시에 입성하며 ‘몸값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회사가 상장을 준비하며 제출한 기업설명서(증권신고서)에는 이런 기대와 함께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위험 요인도 담겼다.

첫 번째 위험 요소는 생산시설 확충 지연에 따른 시장 주도권 상실 위험이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신고서에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적시에 대응하지 못하면 기존 고객 이탈, 시장 선점 효과 약화 등 글로벌 경쟁사 대비 사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의 구조적 수요 확대에 발맞춰 제때 공급을 늘리지 못하면 시장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회사 쪽은 “현재 용인과 청주에서 건설 중인 팹(반도체 공장)만으로는 장래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를 감당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용인과 청주의 생산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또 하나의 대형 거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400조원 규모 호남 반도체 투자가 정부 압박에 의한 것이라는 일부 정치권 주장과 달리, 시장 수급 전망을 고려한 기업의 자체적인 중장기 전략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위험 요소는 공급 부족이 고객 이탈과 규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메모리 가격 급등이 장기화하면 고객사가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거나 정부에 수급 불균형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으며, 반독점 소송 등 법적 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소비자와 기업들이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하이닉스·삼성전자·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를 상대로 반독점 위반(담합) 소송을 제기한 것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미국 애플이 최근 한국산을 대체할 중국산 메모리 도입을 추진하는 것도 이런 움직임의 하나로 꼽힌다.

대규모 투자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공급 과잉 우려도 투자 위험 요인으로 제시됐다. 회사 쪽은 “자체 판단과 달리 생산시설이 확충되는 시점에 글로벌 메모리 수요가 둔화돼 공급 과잉이 발생하는 경우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짚었다. 회사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메모리 사업은 2~3년을 주기로 하는 경기 변동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수요 둔화 등 다운사이클 진입 시 투자 과잉으로 실적이 악화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미 증시 상장이 기업가치에 반드시 호재로 작용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하이닉스는 “과거 미국 시장에 주식예탁증서 상장을 했던 해외 사례들을 보면, 교차 상장으로 인해 본국의 원 주식과 미국 예탁증서의 주가가 서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동조 현상을 보인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뚜렷한 경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AI 훈풍 타고… LG이노텍, 2Q 깜짝실적 기대

2026.07.07.         머니투데이
카메라모듈·AI기판 수요 확대
영업익 1526억, 13배성장 전망
이달 마지막주 실적 발표 예정
LG이노텍, 영업이익 추이/그래픽=이지혜LG이노텍이 올해 2분기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모듈 수익성 개선과 AI(인공지능) 반도체용 기판 수요확대가 실적을 견인한다. LG이노텍의 호실적은 모회사인 LG전자의 연결실적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8722억원, 1526억원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3.8%, 영업이익은 1239.3% 증가한 규모다. LG이노텍은 이달 마지막 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는 지난해 2분기 부진했던 실적의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이전인 2분기를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한다. 광학솔루션사업부는 LG이노텍 매출의 83.6%(2025년 기준)를 차지하는 주력사업부다.

지난해에는 계절적 비수기에 비우호적 환율과 관세부담까지 겹치며 시장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카메라모듈 판매가격 상승과 AI 반도체용 기판 수요확대가 이를 상쇄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웃돌 가능성도 제기한다. 실제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한다. 최근 한 달 동안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415억원에서 1526억원으로 약 7.8% 상향조정됐다. LG이노텍이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1조2717억원)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반도체 기판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패키지솔루션사업부는 AI 서버용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와 대면적·고다층 패키지 기판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다.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온 가운데 공급부족으로 제품가격도 상승했다.

AI 서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미국 빅테크(대형 IT기업)와 AI기업들이 AI 반도체용 기판 확보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선급금 지급과 설비투자 지원 등의 조건이 담긴 LTA(장기공급계약)가 제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선통신용 기판의 사업성도 재평가받는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 등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부가 통신용 기판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통신용 기판은 일반제품보다 수익성이 높다.

LG이노텍의 실적개선은 모회사인 LG전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LG전자는 LG이노텍 지분 40.8%를 보유하며 연결재무제표에 LG이노텍 실적을 반영한다. 내부거래를 제외한 영업이익이 연결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을 1조184억원이라고 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3% 증가한 수준이다.
 
 
 

테슬라 ‘6인승 모델Y’ 질주… 국산 SUV까지 위협

2026.07.07.            조선일보
 
6월 수입차 판매 1위 올라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6인승 전기 SUV ‘모델Y L(롱바디)’이 처음으로 세부모델(트림)별 판매 1위에 올랐다. 이 차는 기존 5인승 모델Y에 3열을 얹은 6인승 모델인데, 출시된 지 2개월 만인 지난달 5155대나 팔렸다. 상반기 누적 판매량(6947대)으로도 전통의 수입차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후륜구동 세단 ‘E200’(5519대)도 앞지른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자동차업계에선 ‘모델Y L’ 판매가 궤도에 오르면서 하반기 테슬라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는 최근 1~2년 새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Y의 다양한 세부 모델을 국내에 속속 들여오고 있다. 최근까지는 5인승 기본 SUV 모델인 4999만원짜리 ‘모델Y 프리미엄’이 주력이었는데, 모델Y L이 가세하면서 이른바 ‘SUV 원투펀치’ 체제가 갖춰졌다는 평가다. 국내 SUV 시장은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운 국산차가 주도해왔다. 그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모델Y L, 카니발까지 위협

테슬라의 주력인 모델Y 프리미엄은 지금까지 현대차 투싼과 싼타페, 기아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3000만~4000만원 안팎 중형급 국산 SUV와 경쟁했다. 여기에 롱바디 모델이 새로 가세하며 전선이 더 넓어진 상황이다. 이 제품은 기아 카니발이나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6인승 이상 제품이 있는 패밀리카 시장을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들여오는 모델Y L의 경쟁력 역시 가성비다. 전기차 보조금 제외 7299만원인데, 경쟁 제품으로 꼽히는 카니발은 가장 인기가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을 기준으로 7인승이 4776만원, 9인승은 4091만원에서 각각 시작한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역시 7인승 가격이 5040만원부터다. 국산과 직접 비교하면 가격대가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크기의 수입차인 BMW나 벤츠 제품 등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진다는 반응이 많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좀 넉넉한 공간을 원하는 4인 이상 가족의 경우 1억원 아래에서 카니발과 팰리세이드를 제외하면 사실상 선택지가 많지 않았는데, 모델Y 롱바디가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팬이 많은 브랜드인 데다 전기차라 유지비도 더 저렴해, 국산 대형 SUV를 보던 사람들이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카니발은 올 상반기 판매량이 3만202대로 작년보다 28.9% 감소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역시 36.1% 줄어든 1만9667대만 팔렸다. 모델Y L의 출시가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팰리세이드는 지난 3월 미국에서 2·3열 전동 폴딩 시트에서 안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약 한 달간 판매가 중단된 데다 협력사 화재로 생산 차질이 생기는 악재까지 있었다.

하반기 ‘방어’가 관건
테슬라뿐 아니라 가성비 중국산을 앞세운 BYD도 올 들어서만 1만1675대를 판매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마찬가지로 SUV가 주력이다. 지난달 BYD의 소형 전기 SUV 돌핀이 2747대 팔려 수입차 전체 3위, 중형 SUV ‘씨라이언7’이 1117대 팔려 5위에 각각 오른게 대표적이다. 지난 2월 출시된 돌핀은 차 가격이 2450만원으로 책정돼 국산 중소형 SUV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BYD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달 3450만원짜리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씨라이언6’까지 내놓았다. 엔진과 전기모터로 최장 1000㎞(유럽기준) 달릴 수 있어, 국내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하지만 국산 SUV도 반격에 나선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차 신형 ‘투싼’이 주역이다. 약 6년만 완전변경 신차다. 현대차가 얼마나 상품성을 갖추느냐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상반기에 선보인 신형 아반떼,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과 합쳐 점유율 방어가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 빌라 3.3㎡당 '억소리' 난다... 송파·은평·강서·광진 풀매수

2026.07.06.         파이낸셜뉴스
 
빌라 가격 상승률 18년만에 최고
올해 1~5월 매매가 3.37% 올라
아파트값 상승률과 맞먹는 수준
갭투자·신축 입주권이 투자 자극
전문가 "사업시행인가 등 확인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자양동 K빌라는 지난 5월 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지면적은 17.1㎡로 땅 지분으로 하면 1억원이 넘는다. 신통기획사업이 진행 중인 동작구 사당동의 한 빌라는 대지지분 기준으로 시세가 3.3㎡당 1억원 이상이다. 자양동 D공인 관계자는 "빌라 매수자 10명 중 절반이 30대"라며 "나중에 새 아파트 입주권을 염두에 두고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빌라 시장이 심상치 않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새 아파트 입주권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올해 빌라 가격 상승률이 18년 만에 최고치를 찍고,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올 서울 빌라값, 18년 만에 최고치

6일 한국부동산원 월간 통계에 따르면 올 1~5월 서울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는 3.37% 상승했다.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이 4.20% 뛰며 가장 많이 올랐다. 다른 지역도 모두 3% 이상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3.81%이다. 빌라 매매가와 별 차이가 없다. 월간통계를 분석해 보면 올 상승률(3.37%)은 지난 2008년(9.61%)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2008년은 뉴타운 광풍이 몰아치며 연간 기준으로 서울 빌라값이 13.17% 상승한 때이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당시 아파트는 가격이 급등하고 공급은 부족했다"며 "뉴타운 사업과 맞물리면서 노후 빌라 투자가 극에 달했던 시점"이라고 말했다.
빌라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직방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올 1~5월 서울 빌라 거래량은 1만855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만6228건)를 이미 추월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2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1만7400건대를 기록했다.
빌라 거래는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올 1~5월 거래(1만8559건) 가운데 30.4%인 5645건이 송파·은평·강서·광진구 등 4곳에 몰려 있다.

■정비사업 대상지 3.3㎡당 1억 기본

빌라 시장이 달아오르는 이유는 중저가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영향이 크다. 그 대신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빌라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 입주권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신통기획·모아타운 등 정비사업지의 경우 시세가 대지지분 기준으로 3.3㎡당 1억원 이상은 기본이다.
반면 비정비사업 대상 빌라의 경우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빌라 시장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한 토지거래허가제가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빌라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별도의 토허제 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사업 초기단계 빌라의 경우 세를 낀 투자가 가능하다.
몸테크 투자 수요도 적지 않다. 모아타운, 신통기획 등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들은 토허제 대상이다. 사업의 안전성을 고려한 젊은 세대들의 경우 10년, 20년을 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빌라 투자의 경우 안전성을 염두에 둔다면 사업시행인가를 득한 현장이 베스트"라며 "최소한 정비구역 지정이 이뤄진 게 그나마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설립이 나도 입주까지 빨라야 10년 이상 걸린다"며 "사업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는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대치·목동·중계 술렁인다…새로 뜨는 사교육 메카 ‘이곳’

2026.07.07.       중앙일보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사거리 학원가 모습. 신축 대단지 아파트와 학원 건물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오효정 기자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사거리 인근 학원가. 오후 4시쯤 차도에 노란 학원 차량이 하나둘 들어서고, 횡단보도 앞은 학생들로 금세 들어찼다. 엄마 손을 잡은 초등학생부터, 자전거를 탄 중·고등학생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모(31)씨는 “인근 신축 아파트 단지가 대거 들어서면서 굳이 대치동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학원을 보내려는 수요가 커졌다”고 말했다.

서울 학원가 중심축이 ‘대이동’을 하고 있다. 대치동·목동·중계동으로 나뉘던 3대 구도에 균열이 생겼다.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지역을 중심으로 교육비 지출 여력이 커진 영향이다.

6일 중앙일보가 BC카드에 의뢰해 전국 19개 주요 학원가 매출 추이를 분석했더니 올해 1~4월 서울 서초구의 매출금액 지수는 136.2였다. 2023년 매출금액을 100으로 놓고 지수화한 결과다. 2024년(78.7)과 2025년(95.3)과 비교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대치동이 위치한 강남구(133.8)와 송파구(173.0)의 매출 상승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광남초·중·고를 중심으로 한 ‘광남 학군’이 위치한 광진구(171.0)도 약진했다. 전통 강자인 목동과 중계동이 위치한 양천구(90.9)와 노원구(72.9)는 매출금액이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강남3구의 집값 급등세와 맞물린 현상이라고 전문가는 진단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목동이나 노원 학원가가 특별히 쇠퇴했다기보다, 강남권에 자금이 쏠리면서 압도적인 수준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과거 강남권에 구축 아파트가 많았던 때와 달리 최근 대규모 신축 아파트로 변모하면서 자금 여력 편차가 더욱 벌어졌다”고 말했다.

기업체 자금이 몰리거나 부의 대물림이 고착화한 지역에서 교육비로 지출할 자금 여력이 커지면서 자체적인 학원가를 형성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교육비로 한 달에 수백만원씩 지출할 수 있는 소득 수준을 결국 집값이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며 “집값이 20~30억원 넘는 아파트가 1만 세대 이상은 몰려 있어야 자체 학원가가 무난히 형성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학원가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심화했다. 입시 실적이 검증된 학원가는 ‘원정을 온’ 학생들로 붐비지만, 비(非)학군지 동네 학원은 어려움을 겪는 구도다. 전국 19개 주요 학원가 가운데 해당 자치구 외 거주 고객(이하 ‘외부 고객’)의 학원 결제 금액 비중을 살펴보니, 서초구(87.0%)·강남구(86.3%)·송파구(79.7%) 순이었다. 반면 노원구에선 외부 고객 비중이 2023년보다 11.8%포인트 감소한 42.5%에 그쳤다. 이 지역 학부모 A씨는 “중계동에서도 고등학생이 되면 결국 대치동으로 학원을 가는 분위기”라며 “대치동까지 ‘라이딩’하는 게 고되긴 하지만 아이들 만족도는 높다”고 전했다.

이른바 ‘학원가 옥석 가리기’는 경기 지역에서도 두드러졌다. 평촌 학원가(안양시 동안구)가 수도권 남서부 수요를 흡수하며 외부 고객 비중을 70.7%까지 키운 반면, 고양시 일산동구(58.3%)와 일산서구(51.6%)에선 외부 고객이 꾸준히 감소세다. 고양에 사는 학부모 B씨는 “주말마다 아침 6~7시쯤 아이를 대화역에 데려다주면 3호선을 타고 대치동 학원에서 9시에 열리는 강의를 듣는다”며 “방학엔 아예 학원 근처에 원룸을 구하는 사례도 많다”고 전했다.

실제 비수도권에선 대전 둔산동 학원가가 ‘학원 원정’ 현상을 업고 약진했다. 매출 금액 지수가 올해 225.4로 2023년에 비해 2배 넘게 성장하면서다. 대전의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세종의 중·고등학교 학원 수요가 대전으로 흡수된 데다, 충청 권역 자사고에 다니는 학생들도 주변에 딱히 학원 갈 데가 없다 보니 둔산동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정 BC카드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외부 고객 유입 능력이 학원 상권의 핵심 경쟁력이 된 시대”라며 “전통 학군지에 집중됐던 원정 소비가 대전과 안양 등 지방 거점 학원가까지 분산·확대되는 양상이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동네 학원은 울상이다. 올해 전국 학원 이용 고객 수가 2023년보다 16% 가량 감소하는 등 학령인구는 줄어드는데, 학생들이 주요 학원가에 몰리면서다. 서울 비 학군지에서 영어학원을 3년째 운영하고 있는 30대 김모씨는 “줄어든 학생을 두고 동네 학원끼리 경쟁은 점점 심화하고 있다”며 “아예 학군지로 이동해 작은 학원을 여는 게 나을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윤 위원은 “교육비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지출인 만큼, 집집마다 공부에 재능이 있는 아이만 학원가 원정을 보내고 아니면 인터넷 강의 등을 이용하는 소비 행태가 자리 잡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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