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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1. 20]

디오니소스72 2026. 1. 20. 07:51

‘6억 대출’ 가능한 12억~15억 아파트, 최고가 거래 급증

2026.01.20. 동아일보

작년 1분기 1.7%→4분기 5.2%

‘10·15대책’ 주담대 대출규제에

실수요자들 중고가 아파트 몰려

‘30억 초과’ 최고가 거래는 급감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 아파트는 전용면적 50㎡가 지난해 10월 14억 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9월까지만 해도 12억∼13억 원 선에 거래되던 아파트다. 12월 들어서도 13억9000만 원에 매매되는 등 최고가에 준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어진 지 40년 된 아파트지만 재건축 기대감이 있고 3000채가 넘는 대단지이다 보니 호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기존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 비중이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월 이후로는 12억∼15억 원대 아파트에서 최고가 거래 비중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아파트 가격대에 따라 대출 제한을 두는 10·15 대책에 따라 최대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에 수요가 쏠린 결과로 해석된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12억 원 초과∼15억 원 이하 아파트의 최고가 거래 비중은 5.2%였다. 1분기(1∼3월)의 1.7%에 비해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9억 원 초과∼12억 원 이하 아파트의 최고가 거래 비중도 1분기(1.2%)에 비해 4분기(4%)에 크게 늘어났다. 반면 1분기 3.7%였던 30억 원 초과 아파트의 최고가 거래 비중은 4분기에는 2.4%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직방은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대출 규제 영향으로 현금 여력이 적은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중고가 아파트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6·27 규제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상한이 6억 원으로 줄어들었고, 10·15 대책에서는 15억 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4억 원, 25억 원 초과는 2억 원으로 상한이 더 줄어들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서울과는 반대로 최고가 비중이 많은 가격대가 9억 원 이하에서 9억 원 초과로 바뀌었다. 1분기에는 6억 원 이하 아파트의 최고가 비중이 1.5%로 전 가격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4분기에는 9억 원 초과∼12억 원 이하의 최고가 비중이 1.5%로 가장 높았다. 1분기(0.3%)의 5배에 이른다.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의 최고가 비중이 1.4%로 뒤를 이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경기 지역에서도 신축이나 역세권 등 입지가 좋은 곳에서 최대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며 최고가 비중도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대출 규제 아래에서는 앞으로도 자금 조달 능력에 맞춰 주택을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평당 1.4억' 압구정 재건축, 급매 팔린다…연초부터 거래 활발

2026.01.20. 뉴스1

한양1차 전용64㎡ 직전 거래 대비 2억 낮은 54억 약정

정부 규제 이후 집값 바닥론 우세…신축 대신 압구정 매수 택해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 재건축 단지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강남구 압구정지구에서 연초부터 거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대출 규제로 눌렸던 매수 심리가 회복되면서 급매뿐 아니라 신고가 거래까지 등장했다. 압구정이 지난해 3.3㎡당 평균 1억 4000만 원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적극적인 매수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20일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전용 64㎡는 올해 들어 직전 최고가보다 약 2억 원 낮은 54억 원에 약정이 체결됐다.

서울 강남권 최대어로 불리는 압구정 재건축은 총 6개 지구로 나뉘어 추진 중이며, 이 중 2구역은 지난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해 가장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집값은 재건축 속도와 함께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서울 재건축 단지 중 압구정이 최고 몸값을 기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압구정동 3.3㎡당 시세는 1억 4068만 원으로 2년 연속 1억 원을 넘겼다. 이는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평균 시세(1억 784만 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과열 양상을 보이던 압구정 재건축 단지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관망세로 돌아섰다.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가 자산가의 적극적인 매수를 제약한 영향이다.

최근에는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 지난해 집값 급등 시기를 놓친 자산가들이 압구정 매수를 저울질하며, 급매 중심으로 약정이 체결되고 있다. 예컨대 압구정 현대2차 전용 196㎡는 직전 최고가 대비 30억 원 낮은 97억 원에 약정이 체결됐다. 다만 이 물건은 한강 조망이 불가능한 1층이라는 조건이 가격에 반영됐다.

동시에 신고가 약정도 등장했다. 올해 신현대 12차 전용 170㎡는 99억 원에 약정 체결되며, 지난해 7월 최고가 97억 원보다 2억 원 높았다.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한 매수자 심리가 작동한 결과다.

강남구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강남권에서도 대출을 활용해 주택 매수를 시도하는 수요가 적지 않다"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매수자는 눈높이를 낮춰 선호도가 떨어지는 동·호수를 우선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올해 매수 심리가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건축 속도가 빨라지고 강남 한강 변 입지가 미래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규제 해제를 당분간 계획하지 않은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신만호 압구정 중앙리얼티 대표는 "지난해 집값 급등 시기에 매수를 놓친 수요자 문의가 늘고 있다"며, "인근 비싼 신축 대신 압구정을 매수해 재건축을 기다리겠다는 고객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오년 첫 일감 확보' 대우·롯데…성수4 수주전 '예열'

2026.01.19. 비즈워치

대우·롯데건설, 주말 나란히 '마수걸이 수주'

7923억 부산 사직4…4840억 가락극동 재건축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나란히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일감을 따냈다. 작년 시공능력평가 각각 3위와 8위인 두 대형 건설사는 내달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4지구(성수4지구)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본격적인 서울 핵심지 수주전을 앞두고 예열을 마친 모양새다.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 '푸르지오 그라니엘' 조감도./자료=대우건설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7일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4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직4구역 재개발은 동래백산1·2차아파트와 신사직아파트 등 일대를 허물고 지하 4층~지상 39층, 11개 동, 1730가구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7923억원 규모다.

부산 지하철 1·4호선 동래역이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있다. 서쪽으로는 3·4호선 미남역, 남쪽으로는 1호선·동해선 교대역 등이 위치해 있다. 동서 측에 각각 내성중학교, 미남초등학교 등도 끼고 있다.

대우건설은 단지명으로 '푸르지오 그라니엘(PRUGIO GRANIEL)'을 제안했다. '위대한'이라는 뜻의 '그랜드(Grand)'와 하늘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시엘(Ciel)'을 조합한 명칭이다. 단지 특화를 위해 글로벌 설계사 '아카디스(ARCADIS)'와 손잡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직4구역은 우수한 입지 조건에 대우건설의 시공능력과 설계가 더해져 부산의 새로운 주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 최고 명품 단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 조감도./자료=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또한 같은 날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따내면서 새해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송파구 가락동 192 일대에 위치한 가락극동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상 15층, 7개 동, 555가구에서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2개 동, 총 999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공사비는 약 4840억원 규모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개롱역이 도보 약 7분 거리로 가깝다. 맞은편 개롱근린공원을 비롯해 북측 오금근린공원 등 녹지공간도 갖췄다. 오금근린공원 방향에는 3호선과 5호선이 동시에 지나는 오금역도 있다.

롯데건설은 이곳에 16번째로 최상위(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르엘'을 적용한다. 외관 디자인은 글로벌 설계사인 저디(JERDE)와 협업한다. 중앙광장에서 동서남북으로 뻗어나가는 통경축 등 총 1.5㎞ 순환 산책로를 조성한다. 3개 테마 정원 등으로 구성된 녹지공간도 배치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롯데건설이 그동안 쌓아온 시공 노하우를 담을 계획"이라며 "조합원들의 오랜 바람인 재건축사업 성공을 위해 서울 송파구 랜드마크 단지를 완성시켜 혁신적인 주거가치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올해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하는 성수4지구에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다. 성수4지구는 성동구 성수2가1동 219-4 일대에 최고 64층, 1439가구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만 1조3628억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 9일 입찰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힌 대우건설은 특화 설계를 위해 미국 마이어 아키텍츠와 손잡았다.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로마 아라 파치스 박물관 등을 설계한 글로벌 설계사다. 롯데건설도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 인테그(INTG)와 지하공간 특화 설계 'LIVEGROUND'를 연구·개발했다. 성수4지구 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은 내달 9일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정비사업 수주를 두고 경쟁하는 건 지난 2022년 한남2구역 재개발 이후 약 4년 만이다.

경기도 토허지역 3분의 2, 집값 상승률 서울도 제쳐…업계 “10·15규제의 역설”

2026.01.20. 중앙일보

10·15 부동산 대책 후 경기도 규제지역 12곳 가운데 8곳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비규제지역은 물론 서울 지역 평균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부를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3중 규제’로 묶는 고강도 조치가 오히려 규제지역의 가치를 공인하는, 이른바 ‘규제의 역설’이 대책의 효과를 희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10·15 대책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해 11월 첫째 주부터 올 1월 둘째 주까지 10주간 경기 지역의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0.93%로 집계됐다. 고강도 규제로 경기도 12곳의 거래가 제한됐지만, 이전 10주간 상승률(0.66%)보다 오히려 오름세가 커졌다.

이를 이끈 건 역설적이게도 규제지역들이었다. 규제 대상인 경기도 12곳 중 ▶용인시 수지구(4.25%) ▶성남시 분당구(4.16%) ▶과천시(3.44%) ▶광명시(3.29%) ▶안양시 동안구(2.76%) ▶하남시(2.76%) ▶의왕시(2.39%) ▶수원시 영통구(1.95%) 등 11곳이 경기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평균 아래인 곳은 수원시 장안구(0.48%)뿐이다.

서울과 비교해도 경기도 규제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뚜렷하다. 12곳의 상승률을 동일 가중으로 단순 계산한 평균값은 2.51%로, 서울 상승률(1.92%)보다 높다. 개별적으로 따져봐도 경기 지역 12곳 중 8곳(66.7%)이 서울보다 큰 폭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규제 전만 해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압도적이었다면, 10·15 대책 이후 경기 규제지역이 크게 부각되는 모습이다. 특히 용인시 수지구(4.25%)와 성남시 분당구(4.16%)의 상승률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인 송파구(3.63%)보다도 높았다.

수지, 분당은 송파도 추월…강남 가까워 실수요 몰려

수지구의 경우, 지난달 셋째 주(0.43%)부터 올 1월 둘째 주(0.45%)까지 5주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지난해 경기 지역까지 ‘강남급 규제’를 가하며 집값을 잡겠다던 정부 의도와 역행하는 흐름이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와 9·7 공급대책에도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자, 정부는 경기 지역까지 대출 한도 축소 및 갭투자를 차단하는 10·15 대책을 냈지만, 이후 풍선 효과가 외려 커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주택담보대출 최대치(6억원)를 받을 수 있는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경기도에 비교적 많은 점과 ‘똘똘한 한 채’ 추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대출 규제로 돈줄 막고 토허제로 다주택자를 막으니, 실수요자 입장의 똘똘한 한 채가 바로 경기도”라고 했다.

경기도에서도 국민평형(전용면적 84㎡) 기준 성남시 분당구 삼성한신(지난달 17일, 22억원) 등 ‘국평 15억원’을 넘는 아파트가 일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역세권 등 선호 단지에서도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실수요자만 집을 사는 시대로 변하면서, 주거 환경 중요도가 매매가격 비중에서 커지는 추세”라며 “행정 권역이 아닌 생활 권역으로 살 집을 따져보면 강남과 가까운 경기도에 직주근접형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10·15 대책 목표는 집값 안정과 풍선효과 차단이었겠지만, 시장은 반대 방향으로 나아갔다”며 “시장의 불안 심리와 적응 속도까지 고려한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도 서울 살자" 올해가 마지막 기회?...분양 물량 '두배' 뛰었다

2026.01.20. 머니투데이

올해 서울 일반분양 물량이 1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도심 핵심 정비사업 단지가 대거 분양에 나서면서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청약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머니투데이가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등 12개 대형 건설사의 올해 서울 분양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총 공급 규모는 2만6263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54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풀린다. 지난해 서울 전체 일반분양(4089가구)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서울의 공급물량 증가가 집값 상승 추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최근 수년간 인허가 지연과 정비사업 속도 조절, 고금리 등으로 서울 분양이 급감하고 이같은 공급 공백이 집값을 밀어 올리는 상황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서울 분양 물량은 신규 택지 공급에 따른 것이 아닌 대형 정비사업장의 분양 시점이 동시에 찾아온 데 힘입은 것으로 근본적인 집값 해법이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표 단지로는 서초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일반 1803가구), 성북 장위10구역(1031가구), 노원 중계본동 재개발(1335가구) 등이 꼽힌다. 노량진, 흑석 등 한강변 주요 정비사업장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일반분양은 노원, 서초, 동작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에만 전체의 약 40%인 4200여가구가 공급된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공급이 정비사업에 의존하는 구조인 만큼 내년 이후 다시 공급 공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입성을 노리는 무주택자에게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청약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목동' 약발도 안 먹혀 3년째 분양중… 26일 '11번째 줍줍' 뜬다

2026.01.19. 파이낸셜뉴스

'N차 줍줍 악몽' 어반클라쎄목동 미분양 털까

내주 11번째 무순위 청약 돌입

소규모 단지 중심 미분양 누적

서울 악성 미분양 800건 달해

서울에서도 'N차 줍줍'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 양천구 목동 생활권의 한 아파트는 10차례의 무순위 청약(줍줍)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울에도 소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악성 미분양이 760여가구에 이른다.

19일 청약홈에 따르면 양천구 신정동 '어반클라쎄목동' 11차 줍줍 청약이 오는 26~27일 진행된다. 이 단지는 1개동 45가구의 소규모 아파트이다. 전 가구 전용 59㎡ 이하로 5호선 오목교역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현재 준공 후 미분양 상태로 양천구에서 유일하게 미분양 단지로 등록돼 있다.

앞서 이 아파트는 지난 2024년 6월 첫 줍줍을 진행했다. 당시 27가구 공급에 284명이 신청했지만 분양이 완료되지 않았다. 같은 해 7월 2차 줍줍에 이어 이번에 무려 11차 줍줍(5가구)까지 진행하게 된 것이다.

앞서 서울 강서구의 '화곡 더리브 스카이 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 18차례의 줍줍에도 주인을 찾지 못해 악성 미분양 일부 가구가 공매에 부쳐지기도 했다.

서울에서도 미분양 줍줍 악몽은 진행 중이다. 주로 소규모 단지가 대부분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총 미분양은 1037가구로 이 가운데 74%가량인 769가구가 준공 후 미분양이다.

문제는 준공 후 미분양이 고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의 경우 현재 강동구(악성 미분양 321가구), 강서구(145가구) 등 일부 지역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장기간 팔리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들 단지의 경우 소규모 아파트라는 점이 공통된 특징으로 현재 추세를 보면 장기 악성 미분양으로 남을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분양 시장 양극화의 골이 깊어지면서 수도권에서도 N차 무순위 청약 단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올 성장률, 한국 1.9% 미국 2.4%…4년째 역전

2026.01.20. 중앙일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4%로 4년 연속 한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다. 역대 가장 오래 이어지고 있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성장률 역전까지 장기화하며 환율 방어에 먹구름이 꼈다.

19일 IMF가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0.1%포인트 오른 1.9%다. 세계 경제의 성장률은 3.3%로, 10월 전망 때와 비교해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IMF는 올해 미국 성장률을 2.4%로 종전 전망보다 0.3%포인트 높게 잡았다. 미국의 재정 부양과 금리 인하 효과, 무역 장벽으로 인한 경기 하락 압력이 완화됐다는 이유에서다.

미국과 한국의 성장률 격차는 0.5%포인트로, 10월 전망 때보다 0.2%포인트 더 벌어지게 됐다. IMF 예상대로 경제가 흘러간다면 한국과 미국의 성장률은 2023년 이후 4년 연속 역전된다. IMF에 따르면 미국의 성장률은 2023년 2.9%로 한국(1.6%)을 추월했고, 이후 2024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0.8%포인트, 1.1%포인트 차로 한국을 앞질렀다.

미국은 한국보다 경제가 성숙됐고,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따져도 약 16배나 크다. 한·미 경제성장률 역전은 일상적인 풍경이 아니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1980년(오일쇼크), 1998년(외환위기), 2009년(세계 금융위기), 2019년(미·중 무역 갈등) 정도만 일시적으로 성장률 역전이 벌어졌다.

미국은 인공지능(AI) 등과 관련해 돈과 사람이 몰리고 있다. 각종 혁신으로 생산성이 올라가고 있는 건 물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3분기 GDP 성장률의 70%가량이 AI 투자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가계 소비에서 나왔다. 반면에 한국은 만성적인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성장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

한·미 금리 이어 성장률 역전 장기화…고환율 늪 깊어진다

최근에는 대미 투자 압박으로 국내 투자 여력이 줄어드는 등 성장 동력은 더 떨어지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한국은 정치적 리스크와 트럼프 정부 이후 대외 리스크 등이 겹치며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도 역전된 상황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023년 각각 2.41%와 2.44%로 0.03%포인트 차로 뒤집힌 후 매년 격차가 커지고 있다. 올해 한국과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각각 1.7%와 2%로 미국이 0.3%포인트 높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노동·자본·자원 등 동원할 수 있는 생산요소를 모두 투입해 물가 상승 등 부작용 없이 최대한 이뤄낼 수 있는 성장률을 뜻한다.

성장률 역전이 장기간 이어지는 와중에 한·미 간 금리 역전도 2022년 7월 이후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지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한국 연 2.5%, 미국은 연 3.5~3.75%로 상단 기준으로는 1.25%포인트 차이가 난다. 한국은행 입장에선 금리 인상은 부진한 내수가, 금리 인하는 원화가치와 부동산 가격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성장률과 금리 역전이 오래 이어지며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더 나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는 자본 입장에서는 경제성장률이 높고,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돈이 흘러가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권용오 한은 국제금융연구팀장은 지난 14일 ‘외환시장 환경변화와 공동 정책 심포지엄’에서 “최근 낮은 원화가치는 한국과 미국 간의 성장률과 금리 격차, 미국 주식시장의 장기간 고성장 지속과 한국의 고령화, 주력 산업 경쟁력 악화 등에 우려를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에 뒤처지는 건 한국만이 아니다. IMF가 예측한 주요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영국(1.3%), 독일(1.1%), 프랑스(1%), 일본(0.7%), 이탈리아(0.7%) 등 모두 미국을 넘지 못하고 있다. 미국·독일·일본·한국 등 선진국 그룹의 성장률 평균은 1.8%로 예측됐다.

중국 역시 한국보다 사정이 낫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지난해 연간 GDP가 불변가격 기준 전년 대비 5%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제시했던 5% 안팎 성장률 목표에 부합한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도 수출 호조가 투자와 소비 등 국내 경제 부진을 상쇄했다. IMF는 올해 중국의 성장을 4.5%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0.3%포인트 올려 잡았다. 한국이 지난해와 올해 1~2% 안팎(전망) 성장률에 갇힌 것과는 대조된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 교수는 “AI 등 각종 혁신을 미국이 이끌고 있다 보니 유럽과 일본 등 상당수 국가가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한국은 고령화 등 인구구조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반도체 등 첨단 산업 기반이 마련된 만큼 각종 산업 정책 등을 통해 혁신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IMF는 ‘AI 거품’ 위험도 경고했다. 이번 전망 보고서에서 “AI의 생산성·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약화할 경우 급격한 자산 가격 조정이 발생해 금융 리스크가 전이·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로봇 장착’ 현대차, 시총 3위로… 코스피 4900 돌파

2026.01.20. 동아일보

현대차 16% 급등 ‘4강 구도’ 깨뜨려

올해만 62%↑… 계열사도 동반 강세

美 CES서 선보인 ‘아틀라스’ 영향 커

‘포스트 반도체’ 찾는 투자자 “로봇”

“5000 가시권…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반도체에 이어 로봇이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면서 코스피가 1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4,900 고지에 도달하며 코스피 5,000까지 95.34포인트(1.94%)만 남겨뒀다. 로봇 기업으로 재평가를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주가가 이날 16% 넘게 오르며 한국 증시의 ‘4강 구도’를 깨고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3.92(1.32%) 오른 4,904.66으로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12거래일 모두 상승하며 연일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 현대차 주가 올해 들어 62% 올라

이날 코스피는 로봇과 피지컬 인공지능(AI)이 주도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이며 완성차 업체에서 로보틱스 및 피지컬 AI 기업으로 두각을 나타낸 현대차그룹사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이날 16.22% 오른 현대차를 필두로, 기아(+12.18%), 현대모비스(+6.15%), 현대글로비스(+6.23%) 등이 동반 강세 마감했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주가가 61.9%나 상승하며 시총 3위에 올라섰다. 2022년 이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으로 공고화된 4강 구도가 깨졌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에서도 높은 수준인 보스턴다이내믹스로 기술력을 보여준 데 이어 2028년 실제 업무 현장에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구체적인 로봇 적용 로드맵을 제시했다. 로봇 제조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동 장치(액추에이터)와 배터리팩을 제조할 수 있는 현대모비스, ‘자동 주차 로봇’을 상용화한 현대위아 등 계열사들도 로봇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매출, 이익, 고용 규모 등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기업이지만 주가는 부진했다. 업종 특성상 경쟁이 치열하고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데다 관세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이달 14일까지 현대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을 밑돌았는데, 이는 현대차의 주가가 순자산보다 낮다는 의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현대차는 가장 주가가 낮은 로봇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 코스피 100포인트 상승 속도 빨라져

‘포스트 반도체’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은 이날 로봇으로 몰려갔다. 두산로보틱스(+19.14%), 레인보우로보틱스(+4.67%), 로보티즈(+5.05%) 등이 상승했다. LG전자(+8.64%)도 피지컬 AI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올랐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내부자 매수라는 호재 덕에 7.76%나 상승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도 기대됐다. 하지만 주말 동안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100% 관세 가능성을 언급하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0.27% 상승에 그쳤고,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하락하기도 했으나 1.06% 상승했다.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종가 기준 4,500을 처음 돌파한 뒤 4,600을 넘는 데 4거래일이 걸렸다. 4,700과 4,800은 각각 2거래일, 4,900은 1거래일 만에 넘어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며 5,000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면서도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 수가 많고, 미국의 관세전쟁 불확실성과 랠리 피로감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 산단’ 지원 계획 3주만에 뒤집은 기후 장관

2026.01.20. 조선일보

오락가락 행보로 기업 발목 잡아

국가 에너지·환경 인프라의 열쇠를 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의 ‘갈지자(之) 행보’가 산업 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신의 명의로 확정 고시한 반도체 산업단지 지원 계획을 뒤집는 발언을 하거나, 지역 민원을 이유로 국책 전력망 사업을 지연시키는 등 정책 혼선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19일 기후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달 5일 ‘국가수도(水道)기본계획 부분 변경’ 고시에 직접 서명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당초 계획보다 4543억원 증액된 총 2조 2143억원을 투입해 기존보다 31만㎥ 증가한 107만2000㎥ 규모 용수 공급 시설을 짓는다는 내용이다. 반도체 산단의 원활한 가동을 위한 국가 차원의 약속이었다.

김 장관은 그러나 3주 뒤인 지난달 26일, 라디오 방송에서 “삼성과 SK가 용인에서 쓸 전기가 원전 15기 분량”이라며 “전기가 많은 지방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직접 용인에 물길을 터주는 대규모 국가 투자 계획을 확정해 놓고는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후 ‘호남 이전론’에 불이 붙었다.

출범 4개월에 논란만 수두룩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전국 전력망 구축)도 김 장관의 정치적 셈법 앞에 멈춰 섰다. 가장 시급한 현안인 하남 ‘동서울 변전소’ 증설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곳은 동해안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동해안~동서울 HVDC(초고압 직류송전) 선로의 종착지다. 하남시가 주민 반대를 이유로 인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사업은 장기간 지연돼 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 10월 ‘국가 기간 전력망 확충 위원회’를 열어 이 사업을 국가 기간 전력망으로 지정하고, 인허가 절차를 60일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까지 도입했다. 하남시 반대와 무관하게 신속한 사업 추진을 결정한 것이다. 김 장관은 이 결정을 내린 위원회의 정부 측 위원이었다.

하지만 김 장관은 최근 하남시 주민들과 간담회 뒤 한전에 “주민들이 제안한 대체 부지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때문에 한전은 행정심판에서 승소한 최적의 입지를 두고도, 일단 인허가 신청을 포기했다. 동해안의 전력을 용인을 포함한 수도권으로 공급하려면 변전소·변환소 증설은 필수적이다. 기후부는 “주민 설득을 위해 마지막까지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란 입장이지만, 한 에너지 전문가는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환경과 에너지 붙일 때 예견된 일”

김 장관은 원전 신규 건설이나 전기료 인상 여부를 결정할 막중한 권한을 쥐고 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오락가락했다. 과거 노원구청장 시절 ‘탈원전’을 주장했던 그는 장관 청문회에선 “원전이 불가피하다”고 했다가, 취임 후엔 “신규 원전 건설 여부는 국민 여론을 들어 결정하겠다”고 물러섰다. 최근 대국민 토론회에선 “수출국이 국내에선 원전을 안 짓는 건 궁색하다”며 찬성론으로 다시 선회했다.

전기요금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가 늘어도 요금은 안 오른다”, “전 정부 때 주택용 요금을 한 푼도 안 올렸다”는 등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에너지 정책 신호가 흔들리면 기업은 장기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오락가락 행보가 기후·환경·에너지가 한데 묶인 구조 탓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기후·환경 정책은 규제, 에너지는 진흥 성격이 강한데 이를 동시에 만족시키려다 보니 발언이 꼬인다는 것이다. 결단이 필요한 사안마다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기보다는 상황과 청중에 따라 표현을 바꾸는 정치적 화법이 정책 신호를 흐리게 만든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정치에서는 양쪽을 모두 달래는 언사가 통할지 몰라도 에너지 정책은 그래서는 안 된다”며 “규제와 진흥을 동시에 쥔 장관이 중재자에만 머물면 정책 마비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튬·코발트·니켈 모처럼 반등…배터리가 살아난다

2026.01.19. 디지털타임스

리튬 1년9개월 만에 최고…중국 광산 가동 중단 여파

니켈도 1만7000달러대 회복…인니 공급 조절 효과

광물價 반등에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 수익성 개선 신호

리튬·코발트·니켈 등 배터리 핵심 광물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전기차 캐즘'으로 부진했던 배터리 원자재 시장이 모처럼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 중국 광산 가동 중단에 따른 공급 차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배터리 업계 전반에 수익성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당 16.6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평균 대비 13.03%, 전월 평균 대비 39.53% 오른 수치다.

전년 평균 대비로는 73.72% 급등했다. 리튬 가격은 2022년 11월 18일 ㎏당 71.2달러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상승은 2024년 3월 21일(16.07달러)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리튬 가격 추이.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제공.

가격 회복의 배경으로는 중국 CATL의 광산 가동 중단 장기화가 꼽힌다. CATL은 중국 장시성 소재 광산의 채굴 허가권이 취소되면서 중국 리튬 생산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젠샤워 리튬 광산의 가동 중단이 지난해 8월 9일부터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공급 부족 우려에 더해 ESS 수요 증가까지 겹치며 탄산리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에 이어 중국 정부도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와 ESS 인프라 지출을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수요 증가를 예상한 선제 확보 움직임이 나타나 수산화리튬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코발트 가격 역시 강세다. 14일 기준 코발트 가격은 ㎏당 54.49달러로 전월 대비 3.79%, 전년 평균 대비 59.28% 올랐다. 지난해 3월4일 ㎏당 21.13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가파른 반등세다.

이는 최대 생산국인 민주콩고의 수출 제한 정책으로 공급 병목 현상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수출되지 못한 물량이 1분기 중 풀릴 예정이어서 2분기 이후에는 코발트 가격 상승세가 일부 완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니켈 가격도 지난 16일 기준 1만7625달러로 전월 평균 대비 18.46%, 전년 평균 대비 16.26% 상승했다. 이달 1만7000달러대를 회복한 것은 2024년 10월 16일(1만7070달러)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니켈 가격 상승은 인도네시아발 공급 조절과 배터리 수요 회복 기대, 원가 상승이 맞물린 결과다.

광물 가격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경우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배터리 소재 업체는 저가에 확보한 재고를 활용해 판가 인상 효과를 누리는 이른바 래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인도네시아에 연간 4만톤 규모의 MHP 제련소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이익 상승까지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제조사는 광물 가격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매출 규모가 커진다. 과거 메탈 가격 하락이 반영된 판가 영향이 남아 있을 수 있지만 광물 가격 상승 자체가 재고자산 평가이익 확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오던 리튬 등 주요 광물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배터리 사업의 매출 향상과 재고평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작년에 140% 뛰고 올해 30% 올랐네요”…100달러 멀지 않은 은값

2026.01.19. 매일경제

은 ETF 올해만 벌써 22%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 지속
온스당 100달러 돌파 전망도

국제 은 가격이 온스당 93달러를 넘어서는 등 ‘은빛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140% 넘게 급등한 은값은 올해 들어서도 30% 이상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은을 필두로 한 글로벌 귀금속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으며 100달러 돌파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1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93.34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처음으로 93달러 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71.29달러에 마감했던 은 현물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30.9% 급등했다.

은뿐만 아니라 귀금속 전반에서도 가격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 기간 금 현물 가격도 약 8% 상승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재차 부각됐다. 산업용 금속도 랠리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투자 수요 확대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은 가격 강세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올해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데 이어 이란 내 정치 불안까지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간 갈등으로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은은 친환경·첨단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산업용 금속인 동시에 귀금속이라는 이중적 성격을 지닌다. 글로벌 친환경 투자 확대에 따른 구조적 수요 증가 속에서 금 가격 급등 이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투자 수요가 가세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은 가격에 연동된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은선물(H)’은 최근 한 달 새 43.7% 급등하며 이 기간 수익률 2위(레버리지 제외)를 차지했다.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22.8%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금은선물(H)’ 역시 최근 한 달간 10%대 수익률을 나타냈다. 해당 상품은 금과 은에 각각 90%, 10% 비중으로 투자한다.

해외 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세계 최대 은 관련 ETF인 ‘아이셰어스 실버 트러스트(SLV)’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40.3%를 기록했다. 은 2배 레버리지 ETF인 ‘프로셰어스 울트라실버(AGQ)’는 83.8% 상승하며 은 가격 상승의 수혜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내 100달러 돌파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론을 함께 제기하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 억압’ 정책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맞물리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구분이 없는 ‘에브리싱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간 은 가격 상승을 견인해온 매크로 및 펀더멘털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파른 가격 상승 이후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고, 미국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상존하는 만큼 단기 조정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흔들리는 석화 공룡들…업계 덮친 어닝쇼크 공포

2026.01.19. 이데일리

중국발 공급과잉·수요 부진 장기화

LG화학·롯케 컨센 하회 실적 전망

전기차 캐즘 및 프로젝트 비용 부담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석유화학 산업을 지탱해온 석화 공룡들이 실적 한파에 몸을 떨고 있다. 중국발(發) 공급과잉에 따른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난해 4분기 성적표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올해 석화 사업재편 최종안을 확정 짓더라도 실적 회복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대표 석화 기업인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익 컨센서스(예상 실적 평균 추정치)는 1586억원 적자로 추정된다. 이는 전 분기 6797억원 대비 8000억원 넘게 이익 규모가 감소한 수치다. 롯데케미칼의 실적 전망 역시 어둡기만 하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235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는 전 분기 대비 적자 규모가 2배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실적을 밑도는 어닝쇼크 분위기도 감지된다. 일각에선 LG화학의 경우 영업손실 규모가 약 2000억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석화 업황 악화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 장기화까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를 만드는 LG화학의 첨단소재 사업과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모두 적자 전환이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 및 독일 프로이덴베르크 배터리 파워와 잇달아 공급계약을 해지하며 약 14조원에 달하는 계약을 잃었다.

롯데케미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롯데케미칼의 영업손실은 3400억원까지도 확대가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의 실적 악화는 유가 및 제품 판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이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이 겹친 것으로 분석된다. 석화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진 영향이다.

해외법인의 부진도 발목을 잡았다.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신규 가동에 따른 초기 가동 비용이 대거 발생하며 비용 부담이 커진 탓이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최초로 짓는 나프타분해시설(NCC)로 총 39억5000만달러(약 5조8000억원)가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석유화학 업계의 부진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자급률 상승에 따른 공급 과잉 문제가 여전한 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 본격적으로 석화 사업재편안이 실행되더라도 획기적인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NCC 석화사들은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사업재편안을 제출하며 구조 개편 1단계 작업을 마무리했다. 다만 이는 단지 초안 성격으로, 정부와 NCC 업체들은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 사업재편안을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대규모 연구개발(R&D) 사업 투자를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도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버티는 전략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근본적인 사업재편과 고부가 가치 제품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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