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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의 경제적 자유를 위하여
경제 News [2026. 01. 22] 본문
“열흘 사이 5억 갈렸다” 같은 단지인데 ‘전세 지각비용’이 수억원
2026.01.21.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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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갱신·신규 희비…‘이중가격’ 현상 심화
래미안원베일리, 갱신·신규 격차 최대 8억원
신규 세입자, 시세상승·대출규제에 전세난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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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84㎡는 지난해 12월 20일 보증금 15억7500만원에 전세 갱신계약이 체결됐다. 기존 임차인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직전 보증금 15억원에서 법정 상한인 5%를 인상한 금액이다. 반면 동일 면적에 유사 타입, 층수도 비슷한 다른 세대는 지난해 10월 26일 보증금 24억원에 신규 전세계약을 맺었다. 두 계약의 보증금 격차는 8억2500만원에 이른다.
인근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에서도 지난해 12월 12일 84㎡ 매물이 신규 전세계약으로 19억5000만원에 맺어졌다. 다음날인 13일에는 동일 평형이 16억8000만원에 갱신 계약이 체결됐다.
이처럼 최근 서울 주요 단지에서는 전세 갱신과 신규 계약 간 보증금 격차가 벌어지는 ‘이중가격’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연이어 나오면서 초반에는 학군과 직주근접 수요가 집중되는 단지에 집중돼왔지만 최근엔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 단지에서도 비슷한 시기 신규·갱신 여부에 따라 1~4억원 가까운 보증금 차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84㎡는 지난해 12월 23일 보증금 6억3000만원에 신규 계약이 체결됐지만, 같은 달 2일 동일 평형·타입이 4억5000만원에 갱신되며 약 2억원의 격차가 났다.
시장에서는 2020년 임대차3법 시행 이후 구조적으로 고착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2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세대는 인상률이 5%로 제한되지만, 새로 전세를 구하는 수요자는 시장가격을 그대로 떠안는다. 특히 2025년 하반기 이후 4년 만기를 채우고 시장에 다시 나오기 시작한 물건들이 늘면서 ‘갱신 보호막’이 사라지는 세대와 신규 수요가 맞부딪히는 구간이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잇따른 규제에 신축 대단지 입주가 전세시장 변동을 잠재우던 공식도 약해졌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A공인중개사는 “6·27 대출규제 이후인 11월 입주를 시작한 이문아이파크자이와 그 전에 진행된 래미안라그란데는 비슷한 규모의 신축인데도 전세 시장 분위기가 달랐다”며 “이문아이파크자이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대출 금지 등으로 세입자를 받을 수 없는 매물이 늘면서 반전세 전환이 많아져 같은 조건이라도 보증금과 월세 규모가 제각각”이라고 말했다.

연이은 대출규제로 전세 실수요자의 자금 여력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6·27 대출규제에는 수도권 및 규제지역 전세대출 보증비율을 90%에서 80%로 낮추는 방안이 포함됐다. 오는 2월 내 1주택자 수도권·규제지역 전세대출에만 적용하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고액 전세대출을 받은 무주택자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고려할 때 신규 전세 수요의 진입 장벽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잇따른 규제로 조건에 맞는 전세매물 자체가 줄고, 고급 아파트일수록 동·위치 등에 따라 보증금이 천차만별로 책정되는 상황”이라며 “고액 전세자금 DSR까지 적용되면 순수 전세대출 여력이 더 줄기 때문에 세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6억이면 될 줄 알았더니'…신혼부부, 집 보러 갔다가 '당혹'
2026.01.21. 한국경제
서울 입주절벽 현실로…"경기권까지 넓혀 전셋집 찾아볼만"
봄 이사철 앞두고…실수요자 어쩌나
서울 전세 매물 1년 새 28% 감소
대출 조이고 갭투자 전면 금지 여파
"송파 잠실 통학권엔 대기 줄 서야"
올해 입주물량 더 줄어 품귀 심해질 듯
신혼수요 많은 강북·강서도 전셋값 상승세
반전세 늘어나자 월세지수도 역대 최고로

무주택 서민의 전세 걱정이 올해 더 커질 전망이다. 정부 대책으로 대출은 더 어려워졌고, 시장에 나온 전세 매물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서울 전세를 구하지 못해 월세로 전환하려고 해도 주거비 부담이 걱정이다. 전셋집을 찾지 못하는 ‘전세 난민’에 이어 더 싼 월세 아파트로 옮겨가는 ‘월세 난민’의 시대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서울 입주 물량이 올해부터 절벽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월세난 자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택 공급 물량을 늘려야 하지만, 정부의 공급대책이 시장에 효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서울 전세 물건 28.4% 급감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의 전세 매물은 2만2294가구로 1년 전(3만1125가구)과 비교해 28.4% 감소했다. 기존 전세 세입자는 시장 축소에 적극적으로 갱신 계약에 나서고,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전면 금지되면서 새로운 전세 물건은 자취를 감추고 있어서다. 현장에서는 새로운 전셋집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 비슷한 조건의 주택을 찾아도 전셋값이 5000만원가량 올랐거나 아예 전세 매물 자체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 대표는 “통학 여건이 좋은 단지는 2년 새 1억원가량 올랐다”며 “물량 자체가 없다 보니 갱신 계약 아니면 대기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올해부터 서울 입주 물량이 크게 줄어 전세 품귀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란 점이다. 2021년 3만1909가구에 달하던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꾸준하게 줄어 2024년 1만9606가구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멈췄던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물량이 풀리면서 입주 물량은 4만6353가구로 늘었다. 그러나 올해 예정 물량은 4165가구에 불과하다. 2027년에는 1만306가구로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 정비사업 물량이어서 사업 진행에 따라 더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전세 공급이 줄어들며 가격은 크게 올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중형(전용면적 85~102㎡)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8억229만원에서 12월 8억5450만원으로 5221만원 상승했다. 중소형(60~85㎡ 이하) 아파트도 지난해 1월 6억2185만원에서 12월 6억5553만원으로 3000만원가량 뛰었다.
업계에서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등 전통적으로 전세 수요가 많았던 지역뿐만 아니라 신혼부부 수요가 많은 강북·강서 지역에서도 전셋값 상승세가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달 서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에 따르면 서초(1.48%)와 송파(1.24%), 강동(1.10%)에 이어 양천(0.98%), 영등포(0.87%), 동작(0.68%), 성북(0.56%)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강 라인’으로 불리는 성동(0.49%)과 마포(0.30%)보다도 높은 상승세다. 업계 관계자는 “신혼부부가 많이 선택하는 강서 지역의 전셋값 상승률이 강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보다도 높다”며 “신혼부부 입장에서는 주거비 지출 비중이 많이 늘어나 가계 부채 전략을 다시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월세 전환해도 주거비 부담

전세 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집주인은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고 있다. 서울 월세 물건은 지난해 1월 1만9956건에서 이달 2만958건으로 5.0% 늘었다. 전세 매물이 사라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집주인으로선 전세 대출 규제 강화로 보증금을 돌려주고 실거주하거나 아예 월세로 돌리는 선택지만 남은 상황이다. 특히 보증금 규모가 큰 아파트에선 ‘반전세’ 방식이 크게 늘고 있다. 보증금 상승 폭을 축소하는 대신 월세를 올려 임대차 계약을 맺는 식이다.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3307가구)는 최근 제일 작은 전용면적 43㎡가 보증금 2억원, 월세 330만원에 계약됐다. 전용면적 84㎡는 최근 보증금 5억원, 월세 520만원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보증부 월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파트 월세가 크게 올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8.5% 수준으로, 전셋값 상승률(3.8%)의 두 배를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31.2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1월(120.9)과 비교하면 1년 새 10.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역시 지난해 1월 134만3000원에서 12월 147만6000원으로 10만원 넘게 올랐다.

전세의 월세 전환과 월세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세대출 규제가 올해도 계속되는 데다 지난해 정부가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며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까지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삼중 규제로 묶어뒀기 때문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전세를 낀 매매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보증금이 낮은 노후 재건축·재개발 단지 내 전세 물건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요자가 한정된 예산안에서 수도권까지 전세 매물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 물건이 월세로 전환되는데 월세 물건마저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며 “서울 전세매물 감소세가 커 같은 예산이라면 경기 지역까지 거주권을 넓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똘똘한 한 채' 쏠림…서울·6대 광역시 중형 아파트값 격차 17억
2026.01.22. 뉴스1
서울 중형 22억 2257만 원…6개 대도시 5억 4299만 원
중대형 격차도 14억원 넘어…지방 미분양에 양극화 확대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과 지방 6개 광역시의 중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격차가 17억 원 가까이 벌어지며, 집값 양극화가 구조적으로 고착되는 모습이다. 서울 상급지 중심의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이어지면서 지방과의 가격 간극은 1년 새 4억 원 이상 확대됐다.
서울 중형 22억 vs 광역시 5억…5년 새 격차 2배
22일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중형(전용 85㎡ 초과~102㎡ 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2억 2257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6개 광역시는 5억 4299만 원으로, 양 지역 간 격차는 16억 7958만 원에 달했다.
이는 1년 전(12억 8392만 원)보다 약 4억 원 확대된 수치다. 2020년 말 격차가 약 7억 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년 만에 두 배 이상 벌어진 셈이다.
2020년 연말 기준 격차(약 7억 원)와 비교하면 2배 넘게 차이가 벌어진 셈이다. 당시 서울 중형 아파트는 11억 5847만 원, 6대 광역시는 4억 5225만 원이었다.
중대형(전용 102㎡ 초과~135㎡ 이하) 아파트 역시 격차가 10억 원을 넘어섰다. 서울 평균 매매가격은 20억 2718만 원, 6개 광역시는 5억 8442만 원으로 차이는 14억 4276만 원이다.
압구정 5년 새 31억 상승…지방 고가 단지는 오히 하락
서울과 지방 간 격차가 큰 것은 지난해 지방 집값은 침체된 반면, 서울 집값이 대폭 올랐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현대 9·11·12차) 전용 108㎡는 지난해 11월 60억 원에 거래됐다. 2020년 12월 28억 5800만 원 대비 5년 새 31억 4200만 원 상승했다.
래미안 대치팰리스 전용 94㎡ 역시 2020년 10월 35억 9000만 원에서 지난달 53억 원으로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지방 대도시 아파트값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구 월성푸르지오 전용 101㎡는 2020년 말 7억 7000만 원에서 이달 5억 5800만 원으로 하락했다. 부산 해운대 자이 1단지 전용 120㎡ 역시 5년 전보다 1억 2500만 원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방 미분양 누적…집값 양극화 구조화 우려
다른 광역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전 초대형 단지((3958가구) 엑스포 전용 116㎡ 매물은 5년간 5000만원가량 상승했다. 2020년 12월 4억 900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5억 4000만 원으로 올랐다.
최근 5년간 서울과 지방 대도시 간 전세가격 격차도 확대됐다. 2020년 말 중형 아파트 전세 평균 가격 차이는 2억 9343만 원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5억 1593만 원까지 벌어졌다.
업계는 당분간 지역 간 집값 양극화가 완화되기 어렵다고 본다. 비수도권의 경우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계속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9166가구로, 이 중 85%가 지방에 집중됐다. 대구·경남·경북·부산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전역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제한됐지만, 거래량 감소에도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방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는 한 지역 간 집값 양극화는 구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잠실 르엘' 1865가구 입주 시작
2026.01.21. 파이낸셜뉴스
청약 경쟁률 평균 631대 1
전용 84㎡ 매매가 48억 신고가 경신 등 고가 거래 이어져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전경. 롯데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서울 송파구 '잠실 르엘'의 입주가 지난 20일 시작됐다고 21일 밝혔다.
'잠실 르엘'은 지하 3층~지상 35층 높이, 13개 동, 전용면적 45~145㎡ 총 1865가구 규모 대단지다.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31.6대 1, 최고 761.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LE EL)'이 송파구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2·8호선 잠실역과 지하보도로 직접 연결돼 롯데월드몰과 백화점을 단지 내 상가처럼 이용할 수 있다. 잠실역 외에도 2호선 잠실나루역과 9호선 송파나루역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
가구 내부 천장고는 기존 아파트(2300~2400㎜)보다 20㎝가량 높은 2600㎜로 설계돼 송파구 전체 아파트 중 가장 높다. 커뮤니티 시설인 수영장은 콘크리트가 아닌 호텔 등 고급 수영장에 적용되는 통 스테인리스 구조로 조성됐다. 송파구 아파트 최초로 강남권 핵심 단지에만 적용된 '스카이브릿지'를 설치해 입주민들이 잠실 일대의 전망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잠실 르엘 전용면적 84㎡ 입주권(25층)은 최근 48억원에 계약됐다. 동일 평형 매물이 지난해 11월 40억원에 거래된 이후 약 한 달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면적 59㎡ 입주권은 지난해 11월 33억원에 거래되며 분양가(15억4770만원~16억2790만원)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김학렬 "집값 오를 곳 명확…'노도강·금관구·중' 공략하라"
2026.01.21. 한국경제
2026 한경닷컴 신년 트렌드쇼 개최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 강연
"지난해 오르지 않은 지역 집값 상승할 전망"
"올해도 공급 쇼크 지속, 월세화는 트렌드"

김학렬(빠숑)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이 '서울 아파트, 지금 사도 될까? 2026년 '상급지 갈아타기' 마지막 골든타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변성현 기자
"노도강·금관구·중'(노원·도봉·강북·금천·관악·구로·중랑구)을 봐야 할 때가 왔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연구소장은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신문빌딩 18층 다산홀에서 열린 '2026 한경닷컴 신년 트렌드쇼'에서 "올해는 지난해 오르지 않았던 아파트가 오를 것이다. 중위권 혹은 하위권 지역에서 핵심 단지들이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학렬 소장은 "이들 지역은 매수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지역들"이라면서 "가격만 적절하다면 매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들 지역에 있는 단지들은 정부의 대출 규제인 15억원 미만인 단지들이 많아 6억원까지 대출이 나온다"며 "6억원을 최대로 받아 갈 수 있는 지역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지역 내에서 단순한 계획 단계가 아닌 시공사 선정, 통합심의 통과 등 눈에 보이는 진척이 있는 재건축 도시정비사업장이나 신축 아파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발, 대단지+학군 조합, 직주근접 가능 단지 등 단지 선택에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올해도 서울 지역 공급 쇼크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소장은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은 2만6412가구로 전년 대비 48% 급감한 수준"이라면서 "수치로 보면 반토막이지 체감은 '없다"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엔 기존에 있는 구축 190만가구가 있지만 정부는 해당 물량을 시장에 원활하게 순환시킬 계획이 없다"며 "전세 물건이 줄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이는 집값 하방을 지지하고, 이후엔 구축과 외곽에 있는 단지들이 오르면서 갭 메우기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속해서 규제를 내놓는 가운데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 소장은 "정부는 실거주자 위주로 정책을 만들고 있다. 이는 1주택자까지는 봐준다는 얘기"라면서 "정부에서 이런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똘똘한 한 채‘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지방은 물론 해외 교포들도 서울 집을 사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대출받기 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전세에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해 실수요자들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월세화는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봤다. 그는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하면 체감 주거비가 오르게 되고 '차라리 내 집을 사자'라는 매수 유인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직주근접 핵심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더 강해진다. 이는 서울 핵심지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얘기"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트렌드쇼에서는 'AI 버블이 정점에 도달할 때 발생할 신호는?'을 주제로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가 기조강연을, LS증권 출신인 윤지호 경제평론가가 '이제 한국 증시도 선진국으로 나아간다'라는 주제로,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이 '2026년 글로벌 주식시장의 흐름과 유망 섹터 전망'이라는 주제로 주식 관련 강연에 나섰다.
서울 아파트 때리자 빌라가 불붙었다…강남 빌라 거래, 1년새 85% 껑충
2026.01.21.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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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 매매 2024년 2만건→작년 2.7만건
강남권·한강벨트 상승세 주도…성동구 87%↑
상급지 대체투자 수요…정비사업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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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지난해 서울 연립·다세대주택(빌라) 거래량이 2만7000건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약 34% 증가했다. 특히 강남·송파 빌라 매매는 같은 기간 약 70~80% 급증하고, 한강벨트 일대 빌라도 거래가 크게 늘어 서울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는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면서 틈새 투자처인 빌라시장으로 일부 수요가 이동한 영향이다. 다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서울 외곽 지역 거래 증가폭은 타 자치구 대비 제한적으로 나타나 빌라시장에서도 입지에 따른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빌라 매매건수(직거래 제외)는 2만7290건으로 집계됐다. 2024년 2만308건 대비 7000건(34.4%) 가까이 증가했다.
자치구 전반적으로 빌라 매매가 늘었지만 강남권과 한강벨트 지역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부동산 호황기라 불리는 2021년 1259건으로 정점을 찍었던 강남구 빌라 거래량은 2022년 573건→2023년 409건→2024년 471건 등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871건으로 84.9% 급증했다. 학군 수요가 탄탄한 대치동과 인근 개포동, 일원동 중심으로 실거주 및 투자 수요가 유입되며 빌라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거여·마천 등 지역 투자 수요가 꾸준한 송파구 또한 2021년 3156건→2022년 1025건→2023년 826건→2024년 1207건 등 재작년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난해 2100건으로 집계돼 74% 늘었다. 2022년 544건→2023년 558건→2024년 814건 등으로 1000건대를 밑돌던 서초구 빌라 매매량도 지난해 1122건으로 전년 대비 37.8% 증가했다. 용산구 역시 2024년 662건에서 지난해 913건으로 37.9% 늘었다.
강남3구·용산구 외 강동·광진·동작·마포·성동 등 한강벨트 지역 빌라 거래량도 지난해 전년 대비 30~50%대 증가율을 보였다. 강동구는 2024년 1014건에서 1326건으로 30.8%, 광진구는 같은 기간 1230건에서 1812건으로 47.3%, 동작구는 1063건에서 1644건으로 54.6%, 마포구는 1012건에서 1376건으로 36%, 성동구는 271건에서 506건으로 86.7%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똘똘한 한 채’ 현상으로 상급지 선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겹겹이 규제에 대체 투자처로 빌라를 택한 이들이 많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상급지 입지를 고수하면서도 자금 부담과 규제 리스크를 피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로 이동한 것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권·한강벨트 빌라 매수자들은 자금 여력이 부족하지만 상급지에 거주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토지거래허가규제를 받지 않는 빌라를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강남권, 한강벨트 지역은 모아타운과 같이 구도심 개발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는 구역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곳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남권, 한강벨트와 달리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낮았다. 강북구는 2024년 913건에서 지난해 973건으로 6.6% 늘었고, 노원구는 305건에서 349건으로 14.4% 증가했다. 강서구도 같은 기간 1836건에서 1974건으로 한 자릿수 상승율(7.5%)에 그쳤고 도봉구는 736건에서 728건으로 1.1% 줄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빌라는 신속통합기획으로 정비사업이 진행되지 않는 이상 토지거래허가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관리처분인가 전까지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자유롭기 때문에 재개발 기대감이 큰 주요 지역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며 “다만 초기 단계의 재개발 사업지는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매수를 입지와 사업단계를 고려해 선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더샵 신길, 안양역 수자인, 구리역 하이니티…'역세권 단지' 주목
2026.01.21. 한국경제
다음달까지 2만7000가구 공급

서울 서대문구 '드파인 연희' 투시도
일반적으로 1~2월은 분양 비수기로 꼽힌다. 다만 올해는 수도권의 청약 열기가 살아 있는 데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나온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일정을 미룬 물량들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2만7000여 가구(일반분양 1만2000여 가구)가 신규로 공급된다. 1월 기준 수도권 물량이 지방의 두 배를 웃도는 등 연초 분양시장에 수도권에 공급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서 6개 단지…‘드파인’ 첫 출격

2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분양시장을 통해 전국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2만2750가구다. 이 중 절반을 웃도는 1만5824가구(일반분양 5893가구)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나온다.
서울 민간분양으로 서대문구 연희동에 ‘드파인 연희’가 관심이다. SK에코플랜트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된 단지다.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동, 총 959가구로 조성된다. 3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을 이용하면 DMC역과 홍대입구역이 각각 한 정거장 거리에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도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6개 동, 2054가구(전용 51~84㎡) 대단지다. 477가구를 일반분양분으로 모집한다. 초등학교를 품은 있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가깝다. 신안산선 신풍역이 개통되면 여의도와 강남으로 빠르게 연결되는 더블 역세권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드서초' 투시도
지난해부터 분양 일정이 밀리고 있는 ‘아크로 드 서초’도 이달 내 모델하우스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의 고급화 브랜드가 적용된 단지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현금 부자가 대거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초신동아아파트(서초동 1333 일원)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최고 39층 높이의 16개 동, 1161가구로 이뤄진다. 일반분양은 56가구로 많지 않다.

◇‘비규제’ 구리서 3000가구 대단지

경기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 투시도
경기권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BS한양이 함께 시공하는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총 853가구 중 전용면적 39~84㎡ 40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안양동 내서도 입지가 좋은 수도권 전철 1호선 안양역 역세권에 속한다. 월판선이 개통되면 성남 판교 이동이 대폭 빨라질 전망이다. 인덕원역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예정) 환승도 가능해진다. 여의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신안산선(공사 중) 등 교통 호재가 많다.
경기 오산에서는 내미삼동 905 일대 도시개발구역 1블록에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가 이달 말 청약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1275가구(전용 59~127㎡)로 구성된다. 내미삼2도시개발사업구역에 들어설 2800여 가구 가운데 1차로 선보이는 단지다. GS건설은 2블록에 1517가구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북오산 도시개발사업은 내미삼동과 외미삼동 일대에 5곳에서 진행 중이다. 향후 7000여 가구의 미니신도시급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서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4개 동, 총 2568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 39~84㎡ 7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천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인천시청역과 1호선 간석오거리역이 인근에 있다.
다음달 경기 구리에서 나오는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도 눈여겨볼 만하다.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부동산 삼중 규제에서 제외된 지역이어서다. DL이앤씨·GS건설·SK에코플랜트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구리 수택동에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26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3022가구 중 1530가구가 일반물량이다. 구리 내 3000가구를 웃도는 첫 단지다. 주변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1만 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집값, 세금으로 잡는 건 마지막 수단… 현실적 공급안 발표”
2026.01.22. 국민일보
[이 대통령 신년 회견]
“세금 최대한 미루겠다” 재확인
보유세 강화에도 부정적 평가
투자수요 분산 ‘머니무브’ 노력
다주택자 감세엔 “이상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세금으로 집값 잡는 일은 가급적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급등한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집값은 실질적인 공급을 통해 잡겠다는 방침도 더했다. 투자 자금이 부동산 대신 금융으로 옮겨 갈 수 있게끔 만들겠다는 정책 방향성도 제시했다. 대신 다주택자 세금을 깎아주는 일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을 드러냈다. 다주택자 규제는 강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세금은 국가재정을 확보하는 수단인데 규제 수단으로 전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세금으로 집값 잡는 건 웬만하면 안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제가 최대한 미루겠다. 마지막 수단으로 삼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발언은 특정 지역의 집값만 오른 상태에서 전국 단위로 영향을 미치는 세제를 동원하지는 않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10.02%, 1.04% 오른 반면 5대 광역시와 기타 지역은 -1.76%, -0.76%씩 하락했다.
양극화한 부동산 문제는 ‘공급’과 ‘금융시장 활성화’라는 투 트랙으로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현실적인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겠다. 계획 수준이 아닌 인허가, 착공 기준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이달 중 공급대책을 내놓는다.
서울 지역 부동산에 집중된 투자 수요를 금융으로 돌리는 정책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돈만 있으면 무조건 땅·건물을 사려 하는 수요를 유용한 금융시장으로 돌려야 한다”며 “생산적 영역인 주식시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요 분산이라는 방향성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인구소멸 지역에 1인당 월 15만원씩 지급하는 농어촌 기본소득사업을 언급하며 “인구가 서울로 덜 몰리고 지방으로 갈 수 있게 각종 정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유예(5월 9일 일몰)를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살고 있지도 않으면서 투기·투자용으로 오래 갖고 있다고 세금을 왜 깎아주느냐”며 “이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대통령은 “제가 한 얘기는 아니지만 (아파트 가격이) 50억원 넘는 곳만 보유세를 올리자는 얘기를 들어보셨을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세제 정책은 깊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금리 계속 오르는데… 슬금슬금 내려가는 예금금리
2026.01.21. 디지털타임스
대출금리 한달새 0.64%p ↑
정기예금은 2%대 후반으로 ↓

은행권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며 시장금리 반등 여파로 연초부터 다시 오르는 반면 지난해 말 3%대까지 치솟았던 정기예금 금리는 수신 경쟁이 잦아들며 빠르게 내려앉는 모양새다. 대출 이자 부담은 커지는데 예금의 금리 매력은 약화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이 자금 운용 여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초 이후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현재 연 3.77~5.95% 수준으로 지난달 초(3.83~5.31%)와 비교하면 상단이 0.64%포인트(p) 상승했다.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경우 연 4.23~6.53%로 같은기간 하단이 0.11%p, 상단이 0.32%p 올랐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지난해 11월 중순 약 2년 만에 6%대를 넘어선 이후 연초 들어 6%대 중반까지 올라선 상태다.
전세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현재 연 3.02~5.71%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분이 순차적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일부 은행에서는 전세대출 금리 하단도 4%에 근접했다. 신용대출 금리 역시 연 4.05~5.35%로 지난달 초와 비교해 상단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한 모습이다.
반면 예금금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수신 잔액 확보를 위해 주요 은행들이 연 3%대 정기예금 특판 경쟁에 나섰던 것과 달리 연초 들어서는 정기예금 금리가 잇따라 내려가고 있다. 실제로 주요 시중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말 2.85~3.0% 수준에서 최근 2%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개별 상품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모두 지난해 12월 초 12개월 이상 상품 금리가 연 2.85%였지만 이날 기준 연 2.8%로 일제히 내려갔다. 연말 수신 경쟁이 마무리된 이후 주요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0.05%p씩 하향 조정한 것이다.
대출금리는 오르는 반면 예금금리는 내려가는 흐름은 자금 조달 구조 차이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들어 정기예금과 연동되는 단기 조달금리는 하락 흐름을 보이는 반면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중·장기 시장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정기예금의 지표로 활용되는 은행채 1년물(AAA) 금리는 지난해 12월 초 연 2.866%에서 전날(20일) 기준 2.811%로 소폭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채 5년물(AAA) 금리는 연 3.499%에서 3.737%로 0.238%p 상승했다. 만기가 짧은 예금과 달리 주택담보대출은 만기 자체가 길어 중·장기 금리 흐름이 더 크게 반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은행권의 자금 수요가 크지 않은 점도 예금금리 하락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가계대출은 규제 기조 속에서 증가세가 둔화됐고, 기업대출 역시 증가 폭이 이전보다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나갈 자금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예금 금리를 높여 자금을 끌어올릴 유인이 크지 않다는 의미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정기예금은 대부분 1년물 위주로 운용되지만, 주택담보대출은 만기가 길어 적용되는 기준금리가 다르다"며 "대출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예금 금리라는 비용을 부담해 추가 자금을 확보할 유인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금융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출 금리는 중·장기 시장금리 흐름을 반영해 오르는 반면 예금 금리는 단기 조달 여건에 따라 조정되면서 이자 비용과 이자 수익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금리 방향을 자체적으로 조절한다기보다는 시장금리와 자금 수급 등 외부 여건이 반영되는 구조"라며 "현재로서는 이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주식재산 30조원 처음 돌파…"개인 사상 최초"
2026.01.21. 뉴시스
한국CXO연구소, 이재용 회장 주식평가액 변동 현황 조사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했다.
21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0조2523억원을 달성했다. 우리나라 증시 출범 이래 개인주주가 보유한 주식 재산 가치가 30조원 문턱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계열사 총 7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기준 종목별 평가액은 ▲삼성전자 14조5634억원 ▲삼성물산 10조6709억원 ▲삼성생명 3조6476억원 ▲삼성SDS 1조2578억원 ▲삼성E&A 752억원 ▲삼성화재 219억원 ▲삼성전자 우선주 152억원 등이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 2021년에는 15조원 수준이었으나, 반도체 업황 악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1월 11조9099억원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유가증권 시장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 회장 주식 평가액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10일 사상 처음 주식평가액이 20조원을 넘겼다. 이어 같은 달 29일에는 22조3475억원을 돌파,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록한 개인 역대 최고 주식평가액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도 주식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25조8766억원으로 처음 25조원을 넘기며 새 역사를 썼다.
이후 이날은 30조원 돌파라는 이정표를 달성했다.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15조원에서 20조원에 도달하는 데는 4년8개월이 걸린 반면, 20조원에서 30조원으로 불어나는 데는 단 104일이 소요됐다.
이 회장 주식 재산이 30조원을 넘긴 데는 삼성전자 역할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6월 초 5만원 수준을 횡보했으나, 이날 현재 14만9500원까지 두 배 이상 뛰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확대에 힘 입은 결과다.
삼성물산 주가도 작년 6월 초 15만7800원에서 이날 현재 29만9000원까지 뛰었다. 여기에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도 이재용 회장에 삼성물산 소유 주식 180만8577주(이날 기준 5407억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 30조원 돌파에 힘을 보탰다.
그린란드 갈등에 코스피 5000 목전서 ‘출렁’… 안전자산으로 돈 몰려 골드뱅킹 2조 돌파
2026.01.22. 서울신문

미국과 유럽 간 ‘그린란드 갈등’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면서 코스피가 5000선을 눈앞에 두고 크게 출렁였다. 주식시장이 지정학적 변수에 흔들리는 사이 국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에서는 금 투자 수요가 몰리며 골드뱅킹 잔액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미·유럽 갈등 등에 한때 4800대로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18포인트(0.49%) 오른 4909.93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최고치다. 지수는 장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압박으로 미·유럽 무역 갈등 우려가 부각되며 4807.13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394억원, 기관은 3219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개인은 996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현대차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기대감에 14% 넘게 급등하며 54만 9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현대차 시가총액은 112조 412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변동성에 노출된 사이, 국제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급등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765.8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유럽 간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금 시장으로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구상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 부과를 시사하면서 미국 자산 전반에 대한 경계심도 커졌다. 같은 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2% 안팎 하락했고, 미 국채 금리는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달러 가치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주식·채권·달러가 동시에 흔들리는 ‘트리플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시중은행 골드바 판매도 4배 늘어
국제 금값 랠리는 국내 투자 행태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2조 948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실물 금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같은 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총 6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액이 6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고점 인식 속에 실물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덴마크, 1억달러 美국채 매각 ‘초강수’… 레이 달리오 "무역 전쟁이 자본 전쟁으로" 경고 [트럼프 재집권 1년]
2026.01.21.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설립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미증유의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덴마크 연기금이 미국 국채를 전량 매각키로 하는 초강수를 둔 데 이어 세계 최대 헤지펀드 창업자는 이런 지정학적 긴장이 무역 갈등을 넘어 '자본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전자산으로 통하던 미 국채와 달러의 위상이 정치·외교 변수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은 약 1억달러(약 1470억원) 규모의 미국 국채 보유분을 이달 말까지 전부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기금은 교사와 학자 등 전문직 종사자의 노후 자금 약 250억달러를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다.

안데르스 셸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은 기본적으로 신용도가 좋은 국가가 아니며 미국 정부 재정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험 관리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미 국채를 보유해 왔지만 "그에 대한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이 단순히 1억달러의 이동을 넘어 유럽 내 다른 대형 연기금들이 미 국채를 대거 처분하는 '엑소더스(대탈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도 입을 열었다. 그는 같은 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인터뷰에서 현재의 상황을 '자본 전쟁'의 국면으로 규정했다. 달리오는 "무역 적자와 무역 전쟁의 이면에는 항상 자본 전쟁이 있다"며 "미국의 일방적인 공세가 외국 정부와 투자자들의 미국 자산 보유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역사적 사례를 들어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되면 동맹국조차 상대국의 부채를 보유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달러화 자산에서 이탈해 가치가 안정된 '경화'로 자산이 대이동하는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역사적으로 금이 대표적인 경화로 기능해 왔다며 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해 자산의 일부를 금으로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왔다. 실제로 국제 금값은 이날 온스당 48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린란드 충격, 비트코인 '휘청'… 한때 8.8만달러 붕괴
2026.01.22. 머니투데이
관세전쟁 확산 우려, 투심 악화...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도 '약세'
그린란드 사태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 관세전쟁이 확산할 우려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8만8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전일(24시간 전)보다 1%대 하락한 8만9760.72달러에 거래 중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5% 내렸다. 이날 한때는 전일보다 4% 넘게 하락한 8만7814.93달러까지 떨어지며 8만80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선 1억3160만2000원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올들어 9만달러를 회복해 9만5000달러까지 올랐다. 조정이 길었던 만큼 과매도 시기를 지나 매수세가 점차 유입될 거란 분석이었다.
하지만 그린란드 사태라는 변수가 다시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의사에 반대하는 덴마크 등 유럽 8개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유럽 국가들도 맞대응을 예고했다. 미국과 유럽의 관세전쟁 가능성에 더해 일본 조기총선 방침에 국채 수익률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점도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비트코인-가격-추이/그래픽=최헌정
알트코인도 약세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대 하락한 2971.4달러, XRP(엑스알피·옛 리플)는 2% 가까이 내린 1.91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 대비 각각 10% 떨어진 수준이다. 코인마켓캡 '공포와탐욕'지수는 100점 만점에 32점으로 전날 대비 10점 내렸다. 이 지수는 투매 가능성이 높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상자산제도 관련 호재로 거론되던 미국 상원의 '클래리티법안' 논의도 지연된 상황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올들어 4년 주기론에 따른 기대와 공포가 사라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으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그린란드 사태 등 각종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변동성이 커졌다"며 "한때 금과 같이 움직이다가 다른 때는 나스닥과 같은 흐름을 보이는 등 별다른 기준 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두 달 후면 1400원 전후” 대통령 한마디에 환율 급락
2026.01.22. 국민일보
[이 대통령 신년 회견]
1480원 뚫었다가 10원 넘게 내려
전문가들도 “환율 떨어질 수 있다”
퇴직연금 개혁엔 “기금화도 대안”

“1~2개월 정도 지나면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내려갈 것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이렇게 말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67.7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개장과 함께 1480원대를 뚫었던 환율은 이 대통령 발언 이후 10원 넘게 내려갔다. 이 대통령의 환율 전망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국내외 시장 상황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고환율 대책 질문에 “정부가 할 수 있는 유용한 많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480.4원에 출발했다. 그린란드를 두고 미국과 유럽 간 마찰이 격화한 탓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한마디로 환율은 하락 전환해 1460원 후반대에서 1470원 초반까지 넘나들다가 전일 종가 대비 6.8원 내린 1471.3원으로 주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호언장담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현재 외환시장을 구성하는 현물환 시장과 담보대출시장(조달시장) 가운데 조달시장의 달러 유동성은 풍부하다”며 “당국이 시그널을 주면 외국인 주식자금이 현물환 시장으로 넘어오고, 환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기자들과 만나 “어떤 모델로 봐도 지금 환율 수준은 높은 수준이다. 현재의 환율 수준은 조정될 여지가 크다”며 대통령 발언에 힘을 실었다. 다만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환율 변동폭을 키울 수 있고,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져야 환율 하락이 가능하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이 대통령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기금화’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보통 기금들에서 나오는 수익률은 7~8% 정도인데, 퇴직연금 수익률은 (연평균) 1% 수준”이라며 “대책이 있어야 하는 건 맞고 기금화도 대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퇴직연금뿐 아니라 국민연금, 기초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으로 나뉘어 있는 현행 연금 구조를 통합·구조조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효율적인 연금 운용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가능성에 대해선 “몇조, 몇십조씩 적자 국채 발행해 추경하는 것 아니냐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런 건 안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원에 여유가 생기고 추경 기회가 생기면 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집중적으로 늘리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국내 자율주행 ‘레벨4’ 진입 중…실제 도로 데이터 확보 관건
2026.01.21. 한겨레
상용화 준비 어디까지 왔나

서울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자율주행차량이 시험운행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업체 제공
불안함에 좌석 등받이에 등을 기대지 못했다. 뒷자리에 곧게 앉아 운전석에 앉은 이와 앞유리를 번갈아 살폈다. 자율주행 전기차가 서서히 속도를 높여 서울 강남의 공사장 근처로 들어서자 절로 몸에 힘이 들어갔다. 신호수들이 도로 한가운데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율주행차는 부드럽게 멈춰선 뒤, 방향을 왼쪽으로 살짝 틀어 주행을 이어갔다. 뒤이어 들어선 골목길에서는 인도가 아닌 차도로 오는 사람을 피해 천천히 움직였다. 이내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경력 10년 차 운전자가 모는 듯한 안정감이 느껴졌다.
자율주행 전문기업 ㄱ사가 시험 운행 중인 이 차는 스포츠카가 왼쪽 뒤쪽에서 큰 굉음을 내며 달려오자 살짝 속도를 줄였고, 버스가 오른쪽에서 다가오자 차선을 한 번 변경해 거리를 유지하기도 했다. 최근 강남 일대를 10km가량 주행하는 약 1시간 동안 돌발 변수가 적지 않았지만, 운전자는 운전석에 앉아 있기만 할 뿐 어린이보호구역을 뺀 전 구간에서 운전대나 브레이크 페달을 단 한 번도 직접 조작하지 않았다.
이런 자율주행 시범 운행은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21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서울 강남구·종로구·중구, 부산시 등 전국 55곳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해 실증 특례를 제공하고 있다. 실증 특례란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일정 조건에서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고 안전성 등을 시험·검증하는 제도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정된 노선·구간 중심으로 자율주행 스타트업 등이 시험 운행을 추진 중이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서만 실증이 가능하고, 이들 지역 상당수가 보행자나 신호등이 없는 고속도로여서 다양한 예외적 상황(엣지 케이스)에 대한 학습에 한계가 있었다.

이런 이유에서 국토부는 이날 국내 첫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광주광역시를 선정했다. 도시 전역에 관련 규제를 풀고, 대규모 주행 데이터 수집부터 특화 인재 양성까지 이어지는 자율주행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광주에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중국 우한처럼 도시 전역에서 24시간 실증이 가능해진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2027년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자율주행 단계는 레벨0(완전수동)부터 레벨5(완전 자율주행)까지 6단계로 나뉘는데, 정부는 현재 레벨3(고속도로 등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기상이변 등 특정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한 수준) 단계인 국내 자율주행 기술을 레벨4(대부분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수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도시 전역을 시범운행지구로 일괄 지정해 골목길부터 고가도로, 지하차도, 교차로 등에서 다양한 엣지케이스 학습이 필요하다”며 “광주는 인구 130만명 이상의 대도시이면서 도·농 복합적 특성을 보유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대규모 실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하기도 한다. 서울시의 ‘심야 자율주행 택시’가 대표적이다. 시는 강남 지역에 한정해 2024년 9월26일부터 이 택시를 운행해왔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1년여 넘는 기간 누적 탑승 건수는 6343건, 누적 운행 거리는 3만km다. 시는 무료로 시범 운영해 온 자율주행 택시를 이르면 다음달 안에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마을버스 형태의 자율주행차는 지난해 7월 동작구에서 운행을 시작했고, 같은 해 10월부터 운행 지역을 동대문구·서대문구로 확대했다.

다만, 국내 자율주행 상용화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절대적인 데이터양이 적기 때문이다. 미국 구글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 웨이모 자료를 보면, 2천대가 넘는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이 기업의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주행거리는 2억㎞를 웃돈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인 바이두는 1천대로 1억㎞ 이상 운행하며 관련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전체 기업의 누적 주행거리는 1306만km에 불과하다. 운행대수도 132대에 그친다. 또한 한국은 스타트업 중심의 제한적 실증을 통해 무상운송·유인운행을 조건으로 한 시범 사업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중국과 미국에서는 이미 유상운송·무인운행에 돌입해 사용자 경험과 주행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방해 요소가 없는 도로를 신호에 맞춰 단순 주행하는 데이터가 아니라, 공사 현장 인근, 보행자와 버스, 다른 차량의 진로 방해 등 실제 한국 도로에서 마주하는 변수에 대응하는 데이터가 쌓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준원 서울대 교수(전기·정보공학부)는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인공지능이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운전을 결정하는 방식) 개발을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기술을 실증하고 이를 발전시킬 기회를 제공하고, 경쟁의 장을 만들어 기업들이 자유롭게 데이터를 쌓고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 새 역사 썼다… 삼성바이오, 영업익 '2조 클럽' 등극
2026.01.21. 머니s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 중 최초
안정적 생산과 우호적 환율 효과
순수 CDMO 확립… "올해 매출 더 오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3%, 영업이익은 56.6% 늘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가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3조4971억원, 영업이익 1조321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4공장 램프업(가동률 상승)과 1~3공장의 안정적인 풀가동이 자리한다. 생산량

이 늘어날 때 이익이 더 빠르게 증가하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난 것.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CDMO와 같이 고정비가 큰 업종에서 주로 발생한다.
우호적인 환율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CDMO 수주 계약은 달러로 이뤄진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원화로 기록되는 회계상 이익이 증가하는 구조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년(1364.38원)보다 4.2% 오른 1421.97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은 6조819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시한 올해 매출 성장 전망치는 전년 대비 15~20%다. 해당 전망치는 미국 록빌 공장 인수에 따른 매출 기여분은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 매출 성장 전망치가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미국 공장 실적이 반영된 전망치는 인수 완료 이후 추가로 안내될 계획이다. 인수 완료 시점은 올 1분기로 예정됐다.
순수 CDMO 효과… 목표 주가 '230만원' 의견도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생산능력 및 포트폴리오 확대,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망 요구 수준에 맞춘 서비스로 대형 제약사와의 장기 계약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성장성이 지속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 기대감도 존재한다. 인적분할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지배구조상 분리된 만큼 CDMO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로 신설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삼성에피스홀딩스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바이오시밀러 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로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부 고객사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인적분할 발표 전인 지난해 5월22일 시가총액 74조원에서 올해 1월20일 89조원으로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단독 기준으로 분할 전 시가총액을 웃돌았다. 올 들어 공개된 국내 주요 증권사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 주가는 205만~230만원이다. 이날 종가(187만3000원)와 견줬을 때 9.5~22.8%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인적 분할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CDMO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확립했다"며 "이를 통해 잠재적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순수 CDMO 체제 전환을 명확히 해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수익률 높이자"…안전자산 30%룰 손본다
2026.01.21. 서울경제
시장 커졌지만 위험투자 비중 제한
가입자 선택권·상품 다양성 침해
IMA도 못담아···네거티브 전환 필요
정책당국 "비중 완화 여부 검토중"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500조 원에 육박한 가운데 수익률 제고를 위해 ‘위험자산 투자 비중 70%룰’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퇴직연금 계좌에 담을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 종류가 다양해진 상황에서 인위적인 비중 제한은 가입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2% 안팎의 낮은 수익률 제고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퇴직연금 감독 규정상 투자 가능 일부 상품만 나열한 ‘포지티브’ 방식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와 금융 당국 등 정책 당국은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 비중 완화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노동부가 주축이 돼 위험자산 비율 완화 방안 등을 균형감 있게 살펴보고 있다”면서 “퇴직연금 특성상 수익성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중요한데 상황에 따라서는 비중 완화를 좀 고려해볼 만하다는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자산 비중 제한 문제는 퇴직연금 시장의 해묵은 논란 중 하나다. 현행 퇴직연금 업무 규정상 퇴직연금(DB·DC·IRP) 계좌에서는 위험자산을 최고 70%까지만 담을 수 있다. 나머지 30%는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한다. 2015년 7월부터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위험자산 비중을 70%로 낮춘 뒤 10년 넘게 이 같은 룰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500조 원 돌파를 앞둔 만큼 퇴직연금제도를 손볼 시점으로 보고 있다. 우선 ‘위험자산 최대 투자 비중 완화’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시행령 26조에 따르면 퇴직연금 계좌에서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은 최대 70%, 나머지 30%에는 채권이나 예적금 등 안전자산을 담도록 규정한다. 위험자산 비중 70%에 다다른 가입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채권 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 등과 같은 상품을 대안으로 선택해 수익률을 높이는데 가입자의 선택권과 상품 다양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12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자산운용 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도 관련 문제가 업계 주요 건의 사항에 포함돼 금감원이 노동부에 관련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연금 감독 규정상 투자 가능 상품들만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령 증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사실상 원금을 보장하는 종합투자계좌(IMA) 상품도 관련 규정에 막혀 퇴직연금 계좌에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한 임원은 “IMA는 만기도 2~3년으로 길다 보니 퇴직연금이 추구하는 ‘장기 투자’ 방식과 유사하다”면서 “IMA나 발행어음 같은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특정 상품을 제외하고 나머지에는 투자할 수 있도록 한 ‘네거티브’ 방식으로 감독 규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된 상품에 대해서도 논란이 뒤따른다. 증권사의 한 임원은 “미국 30년물 같은 장기 국채의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정책에 따라 최근 고점을 찍으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안전자산 분류 기준은 안전성인데 이 기준에서라면 시장 상황에 민감한 30년물 국채도 현 상황에서는 위험자산인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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