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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1. 24]

디오니소스72 2026. 1. 24. 10:17

'코스피만 뜨거운 게 아니다'…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2026.01.24. 비즈워치

[집값톡톡]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0.29%'

동작구 0.51%·수지0.68%·분당 0.59%

'오천피(코스피 5000)' 증시만 뜨거운 게 아니에요. 서울 집값이 새해 2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어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신축·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올랐는데요. 서울 동작구가 변동률 0.51%로 서울에서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였죠. 경기권에서 이를 뛰어넘는 지역이 있었습니다. 용인 수지구(0.68%)와 성남 분당구(0.59%)였습니다.

동작·관악구 '활활'…신고가 거래 잇따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9% 올랐습니다.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22일)와 넷째 주(29일) 0.21% 상승했다가 1월 첫째 주(5일) 0.18%로 다소 꺾였는데요. 둘째 주(12일, 0.21%)부터 상승률을 회복, 2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동작구가 상도·사당동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0.5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자랑했는데요. 관악구(0.44%)는 봉천·신림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습니다.

관악구에선 신고가 거래도 잇따랐습니다. 봉천동 '관악 푸르지오' 전용면적 84.75㎡(15층)가 지난 19일 1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네요. 지난 16일 '봉천우성'도 전용 59.76㎡(17층)가 8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양천구(0.43%)는 신정·목동 중소형 규모, 강동구(0.41%)는 명일·길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했습니다. 강남3구로 불리는 서초(0.25%→0.29%), 강남(0.16%→0.20%), 송파(0.30%→0.33%)도 오름폭을 확대했고요.

이 가운데 송파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121.63㎡(14층)은 지난 21일 37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알렸습니다. 신천동 '잠실푸르지오월드마크' 84.39㎡(30층)도 지난 16일 22억원 신고가 거래를 했습니다. 이로써 강남 11개구는 0.33% 올랐습니다.

강북 14개구는 0.24% 올랐는데요. 중구(0.35%)는 신당·황학동 주요 단지, 성동구(0.34%)는 하왕십리·금호동 구축, 성북구(0.33%)는 길음·장위동 대단지, 광진구(0.32%)는 자양·광장동 중소형 규모, 서대문구(0.31%)는 북가좌·홍제동 위주로 상승했습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신축·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꾸준히 매수문의가 증가하면서 상승 거래가 확대돼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지·분당은 서울보다 '뜨겁다'

전국 매매가격은 0.09% 상승했는데요. 수도권은 0.17%로 지난주 0.12%에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무엇보다 경기권에선 용인 수지구와 성남 분당구가 서울 강세지역보다 더욱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용인 수지구(0.68%)는 풍덕천·죽전동 주요 단지, 성남 분당구(0.59%)는 금곡·구미동 중소형 규모, 안양 동안구(0.48%)는 평촌·비산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습니다. 반면 평택시(-0.22%)는 평택·합정동, 동두천시(-0.10%)는 생연·송내동 위주로 하락했네요.

인천은 0.02%로 전주 0.04%에 비해 주춤했습니다. 특히 중구(-0.13%)는 운서·중산동 대단지, 서구(-0.01%)는 청라·원당동 위주로 하락했군요. 다만 연수구(0.11%)는 동춘·청학동 선호단지, 남동구(0.04%)는 간석·논현동 중소형 규모, 미추홀구(0.02%)는 용현·학익동 위주로 상승했습니다.

지방은 0.02% 올랐는데요. 시도별로는 울산(0.14%), 경기(0.13%), 부산(0.06%), 전북(0.06%), 충북(0.04%), 경남(0.04%) 등은 상승했으나, 대구(-0.04%), 제주(-0.03%), 경북(-0.02%), 충남(-0.02%), 대전(-0.02%) 등은 하락했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 랩장은 "각종 규제 조치에 대한 내성이 시장에 쌓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정부에서 조만간 발표할 공급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전국 전세가격 변동률은 0.08%로 전주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시도별로는 서울(0.14%), 울산(0.19%), 경기(0.10%), 부산(0.09%), 인천(0.08%), 경남(0.08%), 충북(0.07%), 광주(0.05%) 등은 상승, 경북(0.00%)은 보합, 제주(-0.04%)는 하락했습니다.

부동산원은 "매물 부족이 유지되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지속되며 상승거래도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계빚 줄어드는데, 서울 집값 왜 오를까

2026.01.24. 중앙일보

마이스톡 톺아보기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도 서울 집값은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말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48%에 이르렀다. 이는 집값 급등기였던 문재인 정부 때 2018년의 연간 상승률(8.03%)을 넘어선 것이자, 역대 최고치였던 2006년(23.4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일각에서는 서울 등 핵심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을 “돈이 너무 많이 풀려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하나,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왜냐하면 2022년 초부터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율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신용 비율은 2016년 1분기 69.4%에서 2021년 2분기 84.9%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엔 75.1%까지 내려왔다. 2016년 초에 비해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고점에서 거의 10%포인트가 내려온 것이니 성공적인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라고 볼 수 있다. 강력한 가계대출 축소는 2020년 6월 17일 단행된 ‘전세대출 규제’가 전환점이 됐다. 이어 전세대출에 대한 보증 한도가 급격히 축소되고, 2022년 9월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가 터지면서 디레버리징의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

가계대출을 명목 GDP에 대한 비율로 측정하는 이유는 ‘절대적인 대출 감소’가 곧 금융위기를 뜻하기 때문이다. 지난 1990년대 일본처럼, 절대적인 대출금 감소 현상은 가계 및 자영업자가 부채를 갚기 위해 극단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데서 비롯된다. 한국도 2022년부터 시작된 디레버리징 과정에서 심각한 내수 침체를 겪고 있지만 일본처럼 금융기관의 연쇄적인 파산 사태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절대적인 부채의 감소가 아닌, 경제 대비 부채 비율의 축소가 이뤄진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의문이 제기된다. GDP 대비 가계부채가 줄어드는 등 시중 유동성이 크게 줄어들었는데도 집값이 오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환율 상승을 계기로 시작된 수출 대기업의 실적 개선에 있다. 예컨대 지표를 보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한 후 1년의 시차를 두고 기업 이익 전망의 개선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계획 조정’에 걸리는 시차 때문이다.

예를 들어 외부 충격이 발생하면서 환율이 상승할 때 기업은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 신규 채용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은 물론, 기존 인력을 내보내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나 고환율 국면이 1년 넘게 이어지면 새로운 사업 계획을 도출할 가능성이 커진다. 고환율로 인한 가격 경쟁력의 개선을 고려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실행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물론 공격적인 마케팅이 단기적으로는 비용 상승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 기업의 장점, 즉 품질 좋은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능력을 보유했다는 점이 부각되며 이익 전망이 개선된다. 여기에 약간의 운만 따르면 기업 이익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전 세계적 인기에 따른 한국 문화 및 식품 브랜드 가치 상승, 레거시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 그리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 같은 일이 벌어지는 순간 농심이나 SK하이닉스 그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폭등하는 것이다.

결국 디레버리징 및 고환율 현상이 결합하면서 이른바 ‘K’자 주택가격 상승 현상이 벌어진다. 연말 보너스로 평균 1억3000만원을 수령한 반도체 기업 직원이 이른바 ‘직주근접’ 지방 부동산을 처분하고 서울-동탄 라인의 고가 아파트를 매입하는 현상이 일반화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급등주를 보유해 큰 차익을 거둔 자산가라면 이 욕구는 더욱 크지 않겠는가. 따라서 대출 규제 일변도의 현재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의 급등 흐름을 억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작년 거래된 서울 아파트 55% ‘역대 최고가’…과천은 98% 신고가

2026.01.23. 국민일보

지난 7일 서울 중구 남산을 찾은 시민들이 서울 시내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권현구 기자

지난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절반 이상이 2024년 이전의 최고가를 경신했다.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서울 강남, 도심권, 그리고 경기 과천, 성남 분당에서 이뤄진 거래는 80%가량이 역대 최고가를 썼다.

23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거래의 54.7%가 2024년 이전의 최고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전국 주요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 온도 차가 컸다. 강남(83.7%), 서초(80.9%), 송파(75.0%) 등 강남권과 성동(87.7%), 용산(81.9%), 마포(76.8%) 등 도심권은 최고가 경신율이 80% 안팎으로 매우 높았다. 10건의 거래 중 8건 정도가 2024년 이전 최고가를 넘어섰다는 얘기다. 반면 노원(12.1%), 도봉(12.9%), 강북(19.2%) 등은 전국 평균치(23.8%)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신율을 기록한 지역은 경기도에서 나왔다. 경기 지역의 평균 경신율은 19.0%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지만, 과천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97.9%가 이전 최고가를 경신했다. 성남 분당도 83.1%의 경신율을 기록하며 서울 강남, 도심권역에 버금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리얼하우스 제공

지난해 지역별로 최고가를 경신한 아파트의 평균 상승액은 서울 강남구(6억4196만원), 서초구(4억7258만원), 용산구(4억5564만원), 성동구(3억6413만원), 경기도 과천(3억6260만원) 등 순으로 높았다.

단지별로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43.2㎡가 2024년까지 종전 최고 가격이 8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175억원에 거래되며 95억원이 뛰었다. 상승 폭 1위다. 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 전용 198.41㎡는 지난해 117억8000만원에 팔려 종전 최고가 대비 54억8000만원 올랐고, 같은 지역 현대1차 전용 161.19㎡는 종전 37억8000만원에서 85억원으로 47억2000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10·15 대책 이후 전반적인 아파트 거래는 둔화됐지만, 고가 아파트 거래는 오히려 느는 추세다. 서울 지역 월별 거래 중 이전 최고가를 경신한 거래 비율을 보면 지난해 1월은 6%에 불과했으나 7월엔 12%를 돌파했고, 10월에는 18.9%까지 높아졌다. 이후 11월에는 26.6%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12월에도 21.6%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지난해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가 있으면 보유만으로 평균 4억~6억원, 도심권은 2억~4억원의 자본 이득을 봤다”며 ”서울 강남, 도심 포모(FOMO·소외 공포감) 수요가 더 많아지기 전에 보유세 현실화 등으로 ‘가격이 오른 만큼 비용도 높아진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집값 잡으려 ‘갭투자 1주택’도 규제할듯… “매물 되레 줄것” 전망도

2026.01.24. 동아일보

5월 10일부터 양도세 중과 전망

다주택자 양도 차익 10억 넘으면

실질세율 최고 82.5%까지 올라… 급매 나와도 장기적으론 ‘잠김’ 우려

‘똘똘한 한채’ 부추길 가능성도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새벽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 연장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히며 전임 윤석열 정부가 2022년부터 시행령 개정을 통해 매년 유예해 온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올해 5월 10일부터 부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과 유예 종료일인 5월 9일까지 ‘절세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오히려 ‘똘똘한 한 채 쏠림’을 강화하는 등 집값 안정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이 보유한 집을 세입자에게 내주고 본인은 다른 집에 세 들어 사는 ‘비거주 1주택’도 규제 대상으로 거론하며 1주택자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중과 적용 시 양도세 2배 넘게 뛰기도

이 대통령 발언에 따라 5월 10일부터는 2주택 이상인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의 주택을 팔 때 내게 되는 양도세가 최대 2배 넘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서울에서 10년 이상 보유한 아파트를 팔아 20억 원 양도차익을 낸 다주택자는 현시점에서는 기본세율만 적용받아 7억1822만 원을 양도세로 내면 된다. 하지만 중과세율을 적용하면 2주택자는 88.8% 오른 13억5567만 원을 내야 한다. 3주택자가 부담해야 하는 세금은 15억7540만 원으로 119.3% 오른다.

시세 차익이 10억 원이면 현재는 3억2891만 원을 양도세로 부담한다. 하지만 중과 이후에는 2주택자와 3주택자는 각각 6억4076만 원(94.8%), 7억5048만 원(128.2%)으로 껑충 뛴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은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 12개 지역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서울의 2주택 이상 보유자 수는 약 37만2000명에 이른다. 경기 전체에는 약 56만1000명이다.

세금이 훌쩍 뛰는 이유는 현행 소득세법에 따라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의 주택을 팔 때 기본세율(6∼45%)에 2주택자는 20%포인트, 3주택자는 30%포인트의 중과세율이 더 붙기 때문이다. 중과세율이 붙으면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도 없어져 오랫동안 보유한 주택의 세액은 더 크게 늘어난다.

현재는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라도 보유 기간이 3년 이상이면 보유 기간에 따라 장특공제 혜택을 받는다. 보유 기간 1년당 2%포인트씩 공제율이 올라 15년 이상 보유했다면 양도차익을 최대 30% 깎아준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와 함께 도입된 조치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는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도입돼 꾸준히 강화됐다가 이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2022년 5월부터 매년 시행을 유예해 왔다.

● “일부 급매 나와도 장기적으론 매물 줄어” 지적

부동산 현장에서는 중과 전까지 서울 외곽 등에서 양도세를 아끼기 위한 급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다른 집은 팔되, 향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똘똘한 한 채’는 남기며 서울 강남권이나 재건축 아파트 등으로 수요가 더 집중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양도세 중과가 매물 잠김 현상을 심화시킬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타인에게 집을 넘기며 양도세까지 내는 대신 자녀와 친족 등에게 증여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2017년 4.5%였던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증여 비중은 다주택자 양도세가 강화되며 2020년 14.2%로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이미 3년간 양도세 중과 유예를 시행하면서 다주택자가 보유했던 매물은 상당수 정리됐다”며 “이 기간에 팔지 않은 매물들인 경우 다주택자들이 앞으로도 팔지 않고 버틸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주택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우병탁 전문위원은 “앞으로 집값이 떨어져 거둘 이익이 더 크지 않다는 판단이 생겨야 사람들이 집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은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는데, 세입자를 내보내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5월 9일까지 거래를 끝내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토허구역에서 세입자가 있는 집을 팔려면 세입자가 해당 집에서 3개월 내에 나가겠다고 약정해야 하고, 새 집주인은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양도세는 잔금일을 기준으로 매겨진다.

이날 이 대통령이 “비거주 1주택도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이라면 장기 보유했다고 세금을 감면해주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고 지적한 만큼 향후 장특공제 제도 자체가 개편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1주택자에 대해서는 보유 기간과 거주 기간 각각 최대 4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보유 기간과 거주 기간이 모두 10년 이상이라면 최대 80%까지 양도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장기 보유만으로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을 지적한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고려할 때 보유 기간에 대한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장특공제는 10·15 대책 이후 진행 중인 부동산 세제 운영 방향 관련 연구 용역의 과제로 살펴보고 있다”며 “대통령 언급대로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것”이라고 했다.

“한 채 빼고 팔아라” 과거엔 실패, 집값도 못잡았다

2026.01.23. 헤럴드경제

2018년 양도세 중과 양극화 심화
“‘똘똘한 한 채’ 전략만 공고해져”
중저가 아파트 ‘키 맞추기’ 전망도
이재명 대통령이 5월 9일 만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21일 기자회견에서 “세금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밝혔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사실상 증세 수순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과거 정부에도 각종 세금 정책을 통해 집값 안정을 시도했지만, 양극화만 커진만큼 섣부른 규제가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2018년 5월 처음 시행됐다. 다주택자들에게 높은 세율을 적용해 투기를 규제하고, 매물 출회를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을 꾀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시장 흐름은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을 부추겼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처음 도입된 2018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52.9% 급등했다. 같은 기간 지방 5개 광역시의 상승률인 7.6%를 크게 웃돈다. 규제 도입 이전인 2004년 9월~2018년 5월까지 서울 아파트값과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값이 각각 63.9%, 69.9% 상승하며 유사한 흐름을 보였던 것과 대조된다. 다주택자들이 지방 주택을 처분하고 서울의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면서 결과적으로 양극화가 심화된 것이다.

다주택자에 대해 종부세율을 최고 6%까지 올린 2021년에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6.35% 올라 2020년(13.46%)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당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2006년(24.8%) 이후 15년만에 최고치였다. “투기와의 전쟁에서 지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출범 초기인 2017년 6월 6억4000만원에서 2022년 5월 13억1000만원까지 뛰었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세제 규제를 통해 이같은 흐름을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남아있는 다주택자들은 세금을 내더라도 더 큰 폭의 집값 상승 누릴 수 있으니 버티는 것”이라며 “강풍을 일으킬수록 옷을 더 두텁게 입듯 강한 규제를 반복한다고 시장이 안정화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도 “다주택자나 고가주택을 겨냥한 세제 개편은 매물 잠김을 부추겨 2차적으로 실수요자나 임차인들에게 피해를 전가할 수 있다”며 “전세난에 몰린 서민들이 월세로 밀려나고, 월세수요 증가에 따른 주거비 급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세금을 올리면 결국 조세 전가로 이어져 다주택자들은 새 매수자와 이 부담을 나누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양도세와 같이 상속세, 증여세, 거래세 등을 같이 손보지 않으면 과거의 실패가 재현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초고가 주택 시장은 세금이 부동산 거래를 좌우하는 시장은 아니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똘똘한 한 채’ 선호 역시 핵심 입지의 주택 선호를 부추겨 보유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

틈새시장으로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키맞추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810만원이었다. 7월 14억원을 넘긴 지 약 5개월에 15억원을 넘긴 것으로 1년 사이 18.5%가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한 뒤 중앙에 위치한 값을 뜻하는 중위가격도 11억556만원으로 11억원을 넘어섰다. 1년 사이 12.4%나 올랐다. 정부의 6·27, 10·15 대책 등 고강도 규제가 이어졌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하자 불안에 빠진 실수요자들이 틈새시장인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나선 영향이다.

윤 랩장은 “똘똘한 한채가 공사비 급등과 만나 ‘똘똘한 신축’이 됐고 앞으로는 세제를 고려한 ‘거주용 똘똘한 신축’으로 수요가 몰리게 될 것”이라며 “공급 부족 국면에서 대출규제와 매물 잠김을 동시에 겪는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도피성 입대 논란까지

2026.01.23. 뉴스1

배우 차은우 2024.9.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아스트로 겸 배우 차은우(28·본명 이동민)가 고액 탈세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도피성 입대 의혹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차은우에 대해 모친이 설립한 1인 기획사를 통한 탈세 의혹으로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고, 200억 원이 넘는 소득세 추징을 통보했다는 소식이 지난 22일 외부에 알려졌다.

차은우는 소속사 판타지오 및 모친이 차린 1인 기획사가 연예 활동 지원 용역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활동해 왔다. 차은우가 벌어들인 소득은 판타지오와 1인 기획사, 차은우가 골고루 나눠 가진 셈이다. 그러나 국세청은 차은우와 모친이 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A 법인을 세웠으며, A 법인이 실질적으로 용역을 제공하지 않은 페이퍼컴퍼니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세청이 차은우 측 요청에 따라 그의 입대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조사 결과 통지서를 발송했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입대 시점을 두고 '도피성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차은우는 지난해 7월 28일 입소해 현재 육군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다. 다만 소속사 판타지오는 이와 관련해 입장이 없다고만 전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차은우에 대해 광고계의 손절도 이어지고 있다.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브는 전날부터 유튜브 채널 등에 공개된 차은우의 영상을 비공개 전환했다. 신한은행 역시 SNS상 차은우의 광고 영상과 이미지를 비공개 처리했다. 다른 브랜드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판타지오 측은 22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번 사안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주요 쟁점인 사안"이라며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이 아니며 법 해석 및 적용과 관련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세무대리인은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며 "차은우는 앞으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무 신고 및 법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취업자 10명 중 7명 수도권으로… 청년들만 떠났다

2026.01.24. 머니s

[균형발전의 명암, 혁신도시를 가다] 서울 전입 청년의 39% "가장 큰 이유는 직업(직장)"

혁신도시가 공공기관 집적지를 넘어 '5극3특'(5개 초광역권 3개 특별자치도)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청년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일자리 전략의 정비가 요구된다. 다가오는 혁신도시 정책 설계에서 공공기관 이전만이 아닌 산업과 고용 기반 구축에 실패하면 성장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지난달 발표한 청년 인구이동에 따른 소득변화 분석(2023년 기준)에서 청년층 취업자는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소득인구 13만1000명(69.6%)은 15~39세 청년층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의 평균 소득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수도권 이동 청년 가운데 소득분위가 상승한 이들은 3명 중 1명(34.1%). 청년들이 터전을 옮기는 이유는 단순 기회의 확대만이 아닌 경제적 격차 때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청년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통계로 확인된다. 지난 22일 공개된 서울시 인구이동 분석(2001~2024년)에서 2021년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청년 전입인구는 전출인구보다 많았다. 정주 여건과 교육·문화 인프라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지방의 한계가 청년들을 서울로 밀어낸 것이다.

실제 서울로 전입한 청년의 39.1%는 직업(직장)을 가장 큰 사유로 꼽았다. 이어 가족(23.7%) 교육(13.7%) 주택(12.1%) 주거환경(4.8%) 등 순이었다. 전입 사유에서 직업이 차지한 비중은 2013년 31.5%에서 2024년 39.1%로 7.6%포인트 확대됐다.

청년 이동을 결정하는 핵심 원인에는 일자리 문제가 있다는 게 사회 전반의 공통된 분석이다. 서울시의 청년통계(2022~2023년)에 따르면 서울 청년들이 근무하는 사업체 형태는 회사 법인이 58.0%로 가장 많았고 종사자 300명 이상 대기업 비중도 39.9%에 달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6월 국내 500대 기업의 본사 소재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284곳(56.8%)이 서울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에는 101곳(20.2%)이 위치해 수도권 기업이 385곳(77.0%)에 달한다.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 구축… 청년 정착 환경 갖춰야

기업 현장에선 비수도권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과제로 청년 인재 유입을 꼽는다. 충남 소재의 한 중견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수도권 대기업의 연봉과 복지 수준이 더 높아서 지방 출신들도 점점 지역을 이탈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필요 인력을 수도권에서 유치해야 하는데 지원율이 매우 낮다. 10년 전만 해도 수도권 대학 지원자가 30%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10% 미만"이고 설명했다.

대체로 규모가 작은 지방 기업들도 수도권 이전을 고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에 대기업과 금융회사, 협력업체가 집중돼 있어 사업 환경이 훨씬 유리하다"며 "지방 이전에 따른 세제 혜택이 일부 있음에도 인력 확보와 업무 효율 면에서 불리한 한계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간기업 유치는 혁신도시 정책의 최대 과제로 지목되며 제도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기업 유치를 가로막는 장벽으로 지목되는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 기업들이 이전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고 주거와 교육 인프라가 미흡한 점도 해결 과제다.

눈앞에 다가온 '천스닥'…코스피와 키맞추기 랠리

2026.01.24. 한국경제

코스닥 2.4% 올라 993 마감

기관, 1조 순매수 역대 최대

정부 정책지원 기대감 '솔솔'

올해 장중 5000을 돌파한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다소 부진하던 코스닥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로 기관투자가는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주식을 매수했다.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와의 ‘키 맞추기 랠리’를 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3% 오른 993.93에 마감하며 ‘천스닥’을 눈앞에 뒀다. 1000선을 돌파하면 코로나19 확산 직후 글로벌 유동성 장세가 펼쳐진 2022년 1월 이후 4년 만이다. 기관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역대 최대인 98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전 최대 기록은 2021년 12월 28일의 8262억원이다.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바이오 종목들이 반등에 성공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대장주 알테오젠은 이날 4.73% 올랐고 에이비엘바이오와 삼천당제약은 각각 10.24%, 13.74% 급등했다.

정부 정책 기대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비공개 오찬에서 코스닥 3000 달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국민성장펀드와 모험자본 투입 등 각종 코스닥 지원 정책을 예고했다.

코스닥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특징은 증시 지원책을 연속적으로 내놓는다는 점”이라며 “코스닥시장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만큼 코스닥지수가 상승세를 띨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에서 큰 수익을 내지 못한 개인투자자의 기대도 커졌다.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7.4%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18.41%에 크게 못 미쳤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872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08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0.76% 오른 4990.07에 마감했다. 장중 5021.13까지 오르며 5000을 재차 ‘터치’했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와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피, 5000 찍고 숨고르기…증시 대기자금은 100조 육박

투자자예탁금 95조7276억…증권가 "강세장 이어질 것"

코스피지수가 5000을 터치한 다음 날인 23일 유가증권시장은 숨을 고른 반면 코스닥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그간 소외된 코스닥시장도 앞으로 강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기대를 키웠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이 100조원에 육박해 코스피지수 강세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코스피 숨 고르기·코스닥 강세

이날 코스피지수는 4990.07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5000 돌파에 실패했다. 장중 5021.13까지 올랐지만 현대차그룹 주식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이에 상승폭을 줄이면서 한때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개인이 726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916억원, 13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랠리를 펼치던 현대차가 전 거래일보다 3.59% 하락한 51만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고, 한국전력은 외국계 증권사의 투자의견 하향에 7.27% 급락했다. 스테이블코인 정책 기대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8.35%, 4.45% 급등했다.

증시 호조 기대에 미래에셋증권과 신영증권이 각각 16.58%, 13.02% 오르는 등 증권주 주가도 크게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승세가 가팔랐던 만큼 현대차그룹 주식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며 “코스피지수는 5000 도달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선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소외된 코스닥시장이 기관의 강한 매수세에 큰 폭의 반등을 나타냈다. 알테오젠 쇼크에 줄하락한 바이오 종목이 반등에 성공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21일 글로벌 제약사 머크에서 받는 로열티율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알려져 22.35% 급락한 바 있다. 알테오젠은 이날 4.73% 오르며 반등했고 에이비엘바이오와 삼천당제약은 각각 10.24%, 13.74% 급등했다. 리가켐바이오도 12.32% 상승했다.

◇“코스피 과열 아니야”

코스닥시장이 코스피지수와 키 맞추기를 시도하며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별위원회’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비공개 오찬에서 코스닥지수 3000 달성을 언급해 각종 지원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성장펀드와 모험자본 투입 등에 수급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정부 지원 정책에 코스닥지수가 1000 중반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잠시 숨을 고른 코스피지수도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계속되는 데다 증시 대기 자금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투자자 예탁금은 22일 기준 95조7276억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한다. 개인의 자금이 증시로 대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 2조6761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99%, 0.83% 상승한 데 비해 아시아 지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8.41% 오른 코스피지수뿐 아니라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7.02%, 4.24% 상승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지수 상단을 계속 올려 잡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5850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고,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5700, 5650을 예상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각각 5500, 54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 상승은 실적에 기반하고 있는 데다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도 10.5배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30년 시총 TOP10' 우등생 삼전·현대차뿐…은행은 졌고 '반도체' 떴다

2026.01.24. 뉴스1

삼성전자·한국전력 '쌍끌이' 코스피…SK하이닉스가 이어간다

1년간 두산에너빌 301%·하이닉스 241%…주가 수직 상승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코스피 5000시대를 맞으면서 '국장(국내 증시) 복귀'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30년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이 기간 내내 순위권을 지켜온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30년 전 '국가 기간산업'으로 빠르게 몸집을 불렸던 전력·은행 기업들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반면,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기업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상위 10위권 기업들의 최근 1년간 주가 흐름을 보면 △두산에너빌리티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0%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한국전력 '쌍끌이'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년 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에는 이른바 '국가 기간산업'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기간산업은 국가 경제의 기반이 되는 핵심 산업을 의미한다.

당시 시가총액 1위는 한국전력공사였으며, 삼성전자와 포항종합제철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같은 금융사와 한국이동통신과 데이콤 같은 통신사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년 전인 2006년부터 삼성전자가 1위, 한국전력이 2위로 바뀌며 지형 변화가 나타났다. 또 국민은행이 3위에 오르며 금융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민은행을 비롯해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등 금융사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에 다수 포진하면서, 금융업의 성장세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로 평가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은행주 퇴진…네이버 등장

그러나 2016년에는 은행 등 전통 금융사가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와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겹치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산업'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때 네이버가 순위권에 진입하며 플랫폼 기업의 등장을 알렸다. 아모레퍼시픽 등 소비재 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중국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화장품·의류·식품 등을 중심으로 이른바 '중국 매출 프리미엄'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2026년은 단연 반도체의 시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방산·에너지 산업이 국가 전략 산업으로 재조명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에너빌리티가 시가총액 상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두산에너빌·하이닉스·한화에어로 '수직 상승'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기업들의 최근 1년간 주가 흐름을 분석한 결과, 두산에너빌리티가 301%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2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34%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역시 188% 급등하며 두드러진 수익률을 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7%,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6%대 상승에 그치며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밑도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AI 생태계 구축에 기업 리쇼어링 ‘두 토끼 잡기’

2026.01.24. 중앙일보

트럼프, 한국 ‘메모리 반도체’ 압박 왜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 [사진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략물자가 된 메모리 반도체도 우리가 생산하겠다’. 미국 정부가 전자산업 생태계를 미국 내에 구축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AI 반도체 생산과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직접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반도체를 움켜쥐면 AI는 물론 스마트폰 등 다른 전자산업까지 자연스레 미국에서 생산, 전자산업 생태계를 촘촘히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최근 한국을 향해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미국에 지으라”는 압박은 시작에 불과한 셈이다.

2020년 화웨이에 겨눴던 화살, 한국으로

사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그간 미국이 주도해 왔다.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절반 수준인 약 47%를 점유하고 있다. 미국은 정보를 연산·처리하는 ‘시스템 반도체’ 최강자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두뇌인 중앙처리장치(CPU)·앱처리장치(AP), AI 구동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개발하는 엔비디아·인텔·AMD 등이 모두 미국 기업이다. 그런데 뭘 더 갖겠다는 걸까.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지역적으로 보면 미국·유럽 등이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팹리스)하면, 한국·대만·중국의 파운드리(위탁 생산) 기업이 주문 반도체를 생산하는 형태다. 파운드리는 설계대로 반도체를 만드는 것이지만, 일반 제조업의 단순한 하도급 공장은 아니다. 정밀기술과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전문 분야여서, 자연스레 기술력이 필요한 팹리스와 시설투자가 필요한 파운드리로 나뉘었다.

그러나 2020년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제재에 나서면서 이 같은 구도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당시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약 13.9%로 미국(12.8%)을 추월했다(IC인사이트). 미국은 팹리스 위주여서 당연한 결과였는데, 미국 팹리스가 중국 파운드리에 반도체 생산을 맡기는 형국이 되면 얘기가 전혀 달라진다. AI나 스텔스 전투기, 미사일 등에 쓰일 고성능 반도체 설계도를 중국에 고스란히 넘겨주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5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를 겨냥해 반도체 판매를 제한하기 시작한 이유다. 이렇게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전쟁은 그러나 이제 한국을 겨냥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메모리 생산 기업이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는 한국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이 주도하고 있는데, 삼성·SK의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기준 67%에 이른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SK는 물론 마이크론도 메모리는 대개 아시아에서 생산한다. 메모리를 많이 쓰는 컴퓨터·스마트폰 등 완성 전자기기 공장이 중국·베트남·인도 등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생산 단가가 낮고, 전문 인력이 풍부한 데다 소재·부품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는 것도 이점이다. 그래서 마이크론도 일본·대만·싱가포르에서 수십 년간 메모리를 제조해 왔다. 1981년 설립한 미국 버지니아 매너서스 공장은 구형 반도체 중심이고, 마이크론 전체 생산 물량의 10%에 미치지 못한다.

현재 미국에는 메모리 공장이 거의 없다. 삼성의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과 370억 달러를 투자해 가동을 앞둔 테일러 공장은 파운드리다.

SK가 38억7000만 달러를 들여 인디애나주에 짓는 웨스트라피엣 공장은 ‘HBM 패키징’ 공장으로, 웨이퍼에 미세 회로를 그리는 메모리 공장은 아니다. 대만의 반도체 기업인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지은 공장도 파운드리로, 완공하면 엔비디아의 블랙웰 GPU를 생산할 계획이다. 매너서스 공장과 마이크론이 최근 뉴욕주에 착공한 신규 메모리 공장이 사실상 메모리 공장의 전부다.

러트닉 장관이 ‘메모리’를 콕 찍어 투자를 요구한 것이 삼성·SK를 향한 압박으로 풀이되는 이유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는 메모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AI 생태계 구축은 물론 완성 전자기기 기업의 리쇼어링(해외로 이전한 기업의 자국 복귀)이 힘들다고 보는 것 같다”며 “미·중 간 반도체 패권 전쟁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결합하면서 반도체 공급망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러트닉 장관의 공언대로 해외 생산 메모리에 100% 관세가 현실화하면 삼성·SK는 기술적인 차이가 없는 한 미국에서 생산한 마이크론 제품과 경쟁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 공장을 이전하기에는 물리적인 어려움이 적지 않다. 우선 반도체 업계는 삼성·SK가 미국에 메모리 공장을 지으면 국내 생산보다 최소 2배 이상 비용이 더 들 것으로 추산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지난해 4월 발표한 보고서 ‘반도체의 큰 성장 기회, 여전한 규모 확장 장벽’에서 “미국의 반도체 팹(공장) 건설 인건비가 아시아보다 4∼5배 높고, 운영 인건비 역시 2∼4배에 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여기에 공장 가동에 필요한 소재·부품 조달 비용이 커지고 생산성 저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전체 비용 부담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용인시에 대규모 메모리 공장을 짓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 또 메모리 공장을 지으면 과잉 공급에 대한 대응력도 떨어진다. 파운드리는 고객사 주문에 따라 맞춤형 제조를 하므로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량 조절이 가능하지만, 메모리는 만들어 놓고 판다. 과잉 공급 땐 가격 폭락으로 손실이 불가피하다. 불과 4년여 전 메모리 수요가 급감하면서 삼성·SK는 재고 물량 처리에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일각 “100% 관세 물려도 시장 영향 제한적”

일각에선 미국이 메모리에 100% 관세를 물리더라도 메모리 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모든 메모리 기업에 같은 조건을 적용한다면 비용 부담은 결국 고객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앞으로도 미국의 미국 내 메모리 생산 요구가 이어지겠지만 국내 반도체 기업은 국내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며 “미국과 협상을 지속하되 국내 반도체 투자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전략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 안방 뺏길라"…저가 공세에 결국 '중대 결단'

2026.01.23. 한국경제

"中 LFP에 안방 뺏길라"

SK온 '팀 코리아' 승부수

SK온, LFP 배터리 소재 국산화

국내 업체와 핵심소재 납품 계약

中 저가 공세 맞서 ESS 시장 공략

SK온이 3GWh(기가와트시)의 국내산 LFP를 생산할 충남 서산 공장. /SK온 제공

SK온이 내년부터 국산 배터리 소재로 만든 ‘메이드 인 코리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놓는다. SK온은 소재 업체의 기술 개발을 독려하는 동시에 중국산보다 비싼 가격에도 구매계약을 맺는 식으로 LFP 배터리에 들어가는 소재·부품의 99%가량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했다.

2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내년 초 충남 서산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가는 LFP 배터리와 관련해 국내 소재사들과 ‘코리아 공급망’을 완성했다.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4대 핵심 소재를 모두 국내 회사에서 공급받는다. 양극재는 엘앤에프가 올 하반기 개발을 완료할 LFP용 양극재를 사용한다. 전해액은 덕산일렉테라, 분리막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더블유씨피 제품을 받는다. 음극재는 내년 납품을 전제로 포스코퓨처엠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SK온이 LFP 배터리 국산화에 나선 것은 향후 12년 동안 10조원에 이를 정부 입찰 물량을 따내기 위한 측면이 크다. 정부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갈 배터리 업체를 선정할 때 ‘국내 산업 기여도’를 중요 항목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SK온은 국내 소재사에 단가 인하를 요청했고, 전기차 부진 여파로 가동률이 50% 밑으로 떨어진 소재사도 물량 확보를 위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업체들과 납품 계약…中 저가 공세에 맞서

배터리 업계 불문율 깼다…경쟁사들 국산화 여부 '촉각'

SK온이 3GWh(기가와트시)의 국내산 LFP를 생산할 충남 서산 공장. /SK온 제공

지난해 말 서울 종로에 있는 SK온 관훈사옥 대회의장. 회의 테이블 한쪽엔 SK온 구매팀 직원이, 맞은편에는 국내 주요 소재업체 영업 책임자들이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 위엔 국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 전망, 중국산 소재와 국산 소재의 가격 차 등이 담긴 보고서가 놓였다.

오랜 시간 끝에 내린 결론은 “업계가 힘을 합쳐 국산 LFP 밸류체인을 만들자”였다. LFP 최강인 중국에 맞서기 위해 ‘팀 코리아’를 꾸리기로 한 것. 국산 공급망을 완성하면 정부가 향후 12년간 발주할 10조원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물량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한몫했다. 공장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국내 소재사들은 기존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납품하는 대신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SK온은 생산단가가 높아지는 대신 정부 물량 등 수주를 늘릴 기회를 잡았다.

◇코리아 밸류체인 ‘승부수’ 통할까

2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중국산 LFP 소재를 채택해 당장 원가를 낮추는 대신 값이 비싸도 국산 소재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LFP 배터리 소재 시장의 80~90%를 점령한 중국에 안방마저 내주면 향후 중국 소재사들이 독과점적 지위를 이용해 가격을 올려도 대응할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SK온이 내년 초부터 충남 서산에서 생산하는 LFP 배터리는 국산 소재로 채워진다. 양극재는 엘앤에프(대구), 전해액은 덕산일렉테라(충남 공주), 분리막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충북 증평)와 더블유씨피(충북 충주), 음극재는 포스코퓨처엠(세종) 등 전국 각지에 거점을 둔 국내 소재사들이 팀 코리아 멤버가 됐다.

이번 결정에는 정부가 진행 중인 3.24GWh(기가와트시)짜리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도 영향을 줬다. 정부가 선정 기준에 가격뿐 아니라 국내 산업·경제 기여도와 화재 안전성 등을 핵심 평가 지표로 내걸어서다. 지난해 1차 입찰 때는 삼성SDI(76%)와 LG에너지솔루션(24%)이 일감을 따냈지만, 수천억원 규모인 2차 입찰에선 SK온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재 국산화’ 덕분에 국내 산업·경제 기여도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SK온은 이번에 구축한 팀 코리아로 향후 10년간 나올 정부 입찰 물량을 대거 수주한다는 전략이다. 정부 물량은 전국에 들어설 태양광·풍력발전 단지에 구축하는 ESS에 들어간다.

SK온의 전략이 성공하면 셀 업체와 소재 업체 모두 ‘윈윈’한다. 소재사들은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수요 둔화) 탓에 절반 이하로 떨어진 가동률을 확 끌어올릴 수 있고, SK온 역시 정부 물량 등을 따내며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LG, 삼성으로 확산하나

SK온의 ‘메이드 인 코리아’ 전략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경쟁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동안 배터리 3사는 국내외 공장을 막론하고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중국산 LFP 소재를 채택했다. 하지만 SK온이 ‘코리아 공급망’을 통해 한국 정부 물량을 수주하는 데 이어 중국산 공급망 배제에 나선 미국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면 LG와 삼성도 그냥 지켜볼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기 때문이다.

SK온은 당초 전기차용 삼원계 배터리 용도로 구축한 미국 테네시 공장을 LFP용으로 전환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산 소재로 공급망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준 가천대 화학생물배터리공학과 교수는 “국내 ESS 시장은 가격이나 화재 안전성 측면에서 100% LFP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배터리 셀 제조사와 국내 소재사들이 협력해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면 해외에도 이 모델을 그대로 들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블랙홀' … 돈로주의 공습

2026.01.23. 매일경제

다보스포럼 폐막…5대 메시지

◆ 다보스포럼 ◆

'대화의 정신'을 주제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24일 폐막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 55년간 다보스포럼을 이끌어온 클라우스 슈바프 전 회장이 물러나고 새로운 경영진이 꾸린 첫 포럼으로 이목을 끌었다.

다보스포럼 현장을 직접 취재한 매일경제는 이번 포럼의 5대 핵심 메시지로 △트럼프식 일방적 '돈로주의' 강화 △인공지능(AI) 버블론 일축, 경제성장 견인론 확산 △유럽 재도약을 위한 반성과 연대 △AI 혁명 일자리 대전환 선언 △글로벌 최대 리스크는 지경학·가짜뉴스를 꼽았다.

6년 만에 다보스 현장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연 화제였다. 그는 유럽 본토에서 더욱 강화된 돈로주의를 일방적으로 선포했다. 벼랑 끝 대립까지 갔지만 결국 그린란드에 발을 디디며 유럽에 대한 우위를 선보였다. 포럼 기간에 유럽과의 관세 논란, 무력 충돌 우려를 단숨에 지우면서 그린란드 일부분을 미국이 영구 임대하는 방식으로 가져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연설은 예정된 45분을 훌쩍 뛰어넘어 100분까지 이어졌고, 공격적인 발언은 글로벌 시장을 요동치게 했다. 이 탓에 일부 세션이 지연되거나 취소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력 사용은 자제한다면서도 그린란드 소유권을 재차 요구해 추가 충돌 가능성을 예고했지만 이어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회담에서 합의점을 도출해 반전을 이끌어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거래 기술이 먹혔다는 분석이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고 물러난다'는 '타코(TACO) 트레이드'가 재차 이뤄졌다는 비판도 나왔다.

기술 뒤처진 유럽, 재도약 계기로…최대 리스크는 지경학·가짜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서유럽 국가들은 참여하지 않는 '평화위원회'라는 국제기구도 설립해 본인이 종신 의장으로 취임하는 등 독불장군식 위용을 과시했다.

AI 버블론이 일축되기도 했다. AI 투자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열풍은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을 시작하게 했다"며 "지금까지 수천억 달러가 투입됐지만 추가로 수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가 증축돼야 한다"면서 투자 시점임을 강조했다. 모하메드 칸데 PwC글로벌 회장은 매경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AI는 투기가 아니며, 진짜 리스크는 과소 투자로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AI 버블론은 가능한 시나리오지만 유력하지는 않다고 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AI가 잉여가치를 만들어낸다면 거품이 아니라 혁명"이라고 힘을 보탰다.

AI, 빅테크 기술에 뒤처졌던 유럽의 재도약을 위한 반성과 연대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필리프 아기옹 인시아드 교수는 "메타에서 일했던 AI 석학 얀 르쾽이 유럽으로 돌아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그는 유럽의 희망"이라고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경제와 인프라 강화를 위해 "그린란드에 대한 유럽의 대규모 투자와 새로운 유럽 안보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방위비 증대 요구에 이어 그린란드까지 동맹에 대한 위협이 거세지자 유럽이 연대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일자리 대전환도 화두였다. AI 혁명이 촉발한 일자리 소멸에 대해 우려도 많았지만 동시에 일자리가 더욱 많이 창출될 것이라는 의견도 맞섰다. 세계경제포럼이 연차총회를 맞아 발간한 '신경제 시대 일자리의 네 가지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CEO 중 절반이 AI가 일자리를 대거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다보스포럼이 선정한 올해 최대 글로벌 리스크는 지경학과 가짜뉴스였다. 포럼 사무국은 연차총회 기간 발표한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서 지경학적 대립과 허위 정보·가짜뉴스를 각각 1·2위로 꼽았다. 보고서는 "관세·제재·투자 통제·공급망 무기화 등 경제 수단의 안보화가 가속되고, 다자주의의 약화 속에서 국가 간 충돌이 체계적으로 전이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보고서는 "AI 플랫폼 확산으로 정보 신뢰가 붕괴되고 사회 분열, 선거 개입, 위기 대응 약화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AI 5년후 인류 전체보다 똑똑해질 것"

2026.01.23. 매일경제

첫 참석한 다보스서 특별대담

내년말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

태양광 데이터센터 우주 건설

AI로 부족한 에너지문제 대안

◆ 다보스포럼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시점을 내년으로 예측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한 풍요의 시대 도래와 태양광을 활용한 우주 데이터센터도 언급했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과 특별 대담을 갖고 AI, 우주, 에너지 등 미래 기술 전반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가장 이목을 끈 것은 AI 발전 속도에 대한 전망이었다. 머스크는 "AI 발전 속도를 볼 때 늦어도 내년 말에는 AI가 어떤 단일 인간보다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어 "약 5년 뒤인 2030년이나 2031년쯤에는 AI가 인류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뛰어난 지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는 이러한 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를 '지속 가능한 풍요'라고 정의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의 수를 앞지르게 될 것이고, 이들이 노동을 대체하면서 재화와 서비스가 포화 상태에 이르는 풍요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말쯤이면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을 일반에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신뢰성과 안전성을 갖춘 로봇이 육아부터 노인 돌봄까지 인간의 삶 전반을 보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구동을 위한 에너지 문제에 대해선 이미 여러 차례 언급했던 '우주'를 해법으로 다시 꺼내들었다. 그는 "AI 확산의 유일한 제약은 전력"이라며 "우주에 태양광 발전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는 밤낮이 없어 24시간 발전이 가능해 지상보다 태양광 효율이 5배 이상 높고, 낮은 온도로 냉각 효율 또한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스페이스X는 로켓 재사용 기술을 완성해 우주 접근 비용을 현재 대비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머스크는 특유의 '인류 의식 보존' 철학도 강조했다. 그는 "9000개 위성을 띄웠지만 외계 우주선을 피해야 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이는 우주에서 생명과 의식이 얼마나 희귀한 것인지 보여준다"며 "지구에 재난이 닥치더라도 의식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화성 등 다른 행성으로 삶을 확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풍자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신의 대담 직전 열린 트럼프 대통령 주도의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를 두고 "평화(peace) 회담에 대해 들었는데, 저는 그게 조각(piece)이라는 뜻인 줄 알았다. 그린란드 한 조각, 베네수엘라 한 조각…"이라고 말하면서 좌중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머스크의 다보스 등장은 그간의 행보와 대비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가 과거 X(옛 트위터) 등을 통해 "선출되지 않은 세계 정부" "엘리트들의 지루한 사교 모임"이라며 다보스포럼을 조롱·비판해왔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대담 말미에 "인류의 의식(Consciousness)은 거대한 어둠 속의 작은 촛불처럼 희귀하다"며 "삶의 질을 위해서라도 비관론자가 돼 맞는 것보다 낙관론자가 돼 틀리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기술 발전에 대해 막연한 공포감을 갖는 것보다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 NCC 줄이고 수소·배터리로 방향 전환

2026.01.23. 아이뉴스24

대산 이어 여수산단 NCC 추가 가동 중단 검토

고부가·신에너지 60% 비중 포트폴리오 목표

수소·하이엔드동박 등 미래 먹거리 신사업 확대

롯데케미칼이 주력 사업인 나프타분해설비(NCC)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배터리 소재와 수소 등 신사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범용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충남 대산에 이어 전남 여수 산단 내 NCC 공장의 추가 가동 중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 부진과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설비 가동률을 유지할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회사는 여천NCC 및 한화솔루션과 이같은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기능성 컴파운드, 반도체 공정소재, 그린소재, 기능성 동박, 친환경 에너지 소재(수소·암모니아) 등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기조는 수소 사업에서 보다 뚜렷하게 나타난다. 롯데케미칼은 SK가스와 합작해 설립한 ‘롯데 SK 에너루트’를 통해 지난해부터 20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내년까지 총 4기의 발전소를 가동해 발전 용량을 80M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리퀴드코리아와의 합작법인인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는 대산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고압 수소 출하센터를 건설했다.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해 그룹 내 수요는 물론 외부 시장 공략도 염두에 두고 있다.

수소 사업은 롯데그룹 차원의 에너지 전환 전략과도 맞물린다. 향후 수소 유통과 활용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해 범용 화학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탈피하겠다는 구상이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도 사업 외연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계열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소재인 하이엔드 동박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산1공장 전경.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은 구리를 수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얇게 만든 금속 박막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음극 집전체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정체 국면에 진입했지만,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와 맞물려 동박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배터리 고용량·고출력 요구가 커지면서 3~4㎛ 수준의 하이엔드 동박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이 같은 사업 전환이 단기간 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수익성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약 2000억~3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9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차입금 부담 역시 롯데케미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지난 2021년 2960억원에서 2022년 3조991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7조 17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 탓에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올해 역시 수익성 개선보다는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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