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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1. 26]

디오니소스72 2026. 1. 26. 07:55

대통령 “정부 이긴 시장 없다” 시장선 “문 정부 때 실패 정책”

2026.01.26. 중앙일보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예정대로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다시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5월 9일에 종료되는 것은 지난해 이미 정해진 일”이라며 “비정상으로 인한 불공정한 혜택은 힘들더라도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 이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세제를 시장 안정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밝혀왔지만, 사실상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시행’이라는 세제 카드를 꺼내든 셈이라는 평가다.

“팔 사람 이미 다 팔아 초거래절벽 우려”

청와대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계속 유예해 왔다”며 “이렇게 해서 집값이 절대 안 잡힌다. ‘유예는 없다’는 게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지난 21일 기자회견 때 “부동산 세금 정책은 최후 수단”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아예 고려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그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유예 기간 만료를 확정 지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는 조정대상지역 주택 매도 시 양도세 기본세율(6~45%)에 2주택자는 20%포인트, 3주택 이상 소유자는 30%포인트를 가산하는 제도다. 문재인 정부에서 이 같은 세율로 시행하다 윤석열 정부가 주택 거래 활성화 취지로 2022년 5월부터 1년씩 유예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이 대통령이 X에 “면제 연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부활을 공식화했고, 이날 “재연장하는 법 개정을 또 하겠지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고 못 박았다. 지난해 6·27 대책, 9·7 대책, 10·15 대책 등 부동산 정책이 세 차례 발표된 후에도 집값이 오르자, 이 대통령이 직접 강한 의지를 연거푸 내비친 것이다.

그러면서 이날 발표엔 “오는 5월 9일까지 계약한 것은 중과세 유예를 해주도록 국무회의에서 의논해 보겠다”는 방안도 새로 제시했다. 토지거래허가제로 거래 기간이 늘어난 상황에서, 5월 9일까지 100여 일 안에 잔금 절차까지 치르기가 촉박하다는 현장의 우려가 제기되자 ‘계약일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겠다고 한 것이다.

현행 소득세법상 양도세 과세 날짜 기준은 대금청산일(잔금일) 또는 등기접수일 중 빠른 시기로 정해지는데, 부칙 또는 특례 조항을 신설해 ‘계약일’을 양도세 과세 기준 날짜로 바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되면 통상 계약부터 잔금까지 걸리는 2~3개월가량의 시간을 벌게 되면서 매도 기간에 여유가 생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집값 안정에 미치는 효과는 단기적이거나 오히려 부작용이 클 것이라고 우려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단기간 급매물 몇 건이 시장에 나올 수 있지만, 이걸 공급 대책이라 부를 수 없다”며 “장기적으론 매물 잠김 현상이 예상된다”고 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도 “수년간 ‘다주택자=투기꾼’으로 몰아온 터라, 다주택자 숫자 자체가 많지 않고 특히 핵심지는 팔 사람은 다 판 상태”라며 “지금까지 남은 다주택자 입장에선, 손해 보면서 매물을 팔 이유도 없고 버티거나 증여하는 방식을 쓸 수 있다. 결국 시장은 ‘초거래절벽’ 사태를 맞는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 잡겠다며 싸움 건 정책 늘 패배”

이른바 ‘똘똘한 한 채’ 현상을 가중할 거라는 분석도 많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 두 개가 있는데 하나만 남겨야 한다면, 누구나 상급지의 똘똘한 한 채만 남기고 외곽 물건을 정리할 것”이라며 “무주택자들 역시 향후 집을 구매할 때 최대한 모든 자산을 한 곳에 집중시키는 매수 방식이 일반화할 것”이라고 했다.

더구나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는 말과 달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는 노무현·문재인 정부 때만 시행되고 보수 정부에서 유예 또는 폐지한 정책이라는 20여 년간 선례도 있다. KB부동산 통계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노무현 정부 때 39.07%, 문재인 정부 때 62.19% 폭등했다. 이명박(-3.16%)·박근혜(10.06%) 정부와 확연한 차이다.

문재인 정부 때 20대 대선(2022년 3월 9일)을 앞두고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가 청와대와 갈등을 벌인 일도 다시 회자된다. 이 대통령은 2021년 12월 12일 돌연 “다주택자의 매물 잠김 해소를 위해서 (일시 완화가) 필요하다. 1년 정도 한시적 유예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부동산이 급등하던 시기 성난 민심을 달래고 보수 표심까지 잡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해 유예시켰다. 익명을 원한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일관성이 의심된다며 “부동산 시장을 잡겠다며 싸움 거는 정책은 늘 패배했다. 집값 안정의 확실한 카드는 수요에 맞는 공급뿐”이라고 말했다.

‘국평 56억’ 국민MC 신동엽 사는 반포 최고급 아파트는

2026.01.25. 이데일리

DL이앤씨 시공 ‘아크로리버파크’

펜트하우스 180억 거래…국평 56억

조망·학군·인프라 모두 국내 최상급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국민MC 신동엽이 사는 반포 최고급 아파트에 관심이 모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반포 일대는 최근 가장 인기가 많은 서울의 부촌으로 꼽히는 데요. 이곳은 국민 평형인 전용 84㎡가 56억원에 거래될 정도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동엽이 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최고급 아파트는 아크로리버파크입니다. DL이앤씨가 신반포1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2016년 준공했다. 바로 옆 래미안 원베일리와 함께 반포 대장아파트로 꼽히기도 합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지하 3층~지상 38층, 15개동, 1612가구로 전용 59~234㎡까지 다양한 평형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국평인 84㎡가 687가구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용 234㎡에 이르는 펜트하우스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국평인 84㎡가 지난해 9월 5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시세는 52억~53억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펜트하우스인 전용 234㎡는 2024년 8월 18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아크로리버파크 펜트하우스를 110억원에 매입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전세가는 국평 기준 18억 5000만원 가량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해당 단지는 반포한강공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지 대부분이 한강을 바라보는 조망이 가능해 단지 이름처럼 ‘리버 파크’ 뷰가 가능합니다. 고층일수록 탁 트인 한강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9호선 신반포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3·7·9호선 트리플 역세권인 고속버스터미널역 이용도 편리합니다. 올림픽대로와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해 강남 업무지구를 비롯해 광화문·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도 편리합니다.

학군 또한 뛰어난데요. 계성초·반포중·신반포중·세화여중·세화고·세화여고 등 우수한 학군을 갖추고 있습니다. 덜위치칼리지서울영국학교 등 국제학교 입학도 가능합니다. 서초구 최고 학원가인 반포 학원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차량을 통해 대치 학원가 이동도 용이합니다. 교육 인프라는 서초구 일대에서 최상위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생활 인프라도 우수한데요.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뉴코아백화점 등 편의시설을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대형병원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술의전당이나 반포도서관과 같은 문화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한강공원, 세빛둥둥섬 등 녹지·수변공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연예인 등 유명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데요. 가수 성시경은 아크로리버파크를 분양받은 뒤 해당 가구를 매수했으며 배우 공유·고수, 뮤지컬배우 홍광호 등이 거주하거나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크로리버파크의 아파트 브랜드인 DL이앤씨 ‘아크로’는 지난해 다방 조사 결과 가장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로 꼽혔는데요. 점점 아파트 브랜드가 수요자들에게 중요한 선택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은 DL이앤씨가 ‘아크로’ 적용을 불허하자 시공사 교체를 시도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주택자 이미 줄었다…3년 만에 최저, '똘똘한 한 채' 고착

2026.01.25. 뉴스1

5월부터 집 2채 있으면 양도세 중과…"매물 증가는 반짝"

다주택 비중, 감소세 지속…'얼죽신' 실수요 쏠림 전망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5월 부활하는 가운데, 최근 다주택자 비중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향후 매물이 급증하지 않아 집값 안정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다주택자 자체가 감소한 상황에서 규제가 다시 강화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10·15 부동산 대책 시행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매물이 쉽게 나오지 않는 데다, 다주택자 사이에서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25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5월 10일부터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주택을 팔 때 양도세를 더 내야 한다. 정부가 2022년부터 매년 연장해 왔던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를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면제 연장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제도 종료 방침을 분명히 했다.

양도세 중과가 이뤄지면 서울 등 조정대상 지역 다주택자는 기본 세율(6~45%)에 20~30%포인트(p)가 붙는다.지방세(국세 10%)를 포함하면 시세차익의 최대 82.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양도세 중과' 부활 직전 '반짝 매물' 증가 전망…다주택자 비율도 축소

정부는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을 유도해 서울 아파트 공급난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우선 4월 초순까지는 절세 목적의 다주택자 매물이 일부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매물 증가는 일시적인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로 다주택자 비율이 이미 상당 부분 줄어든 상황에서, 규제 부활이 추가적인 매물 확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거래 자체가 쉽지 않은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세금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은 유예 기간 4년 동안 이미 상당 부분 주택을 정리했을 것"이라며 "최근 다주택자 비중 감소 역시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국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다소유 지수는 16.38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5월(16.37)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소유 지수는 집합건물 보유자 중 2채 이상을 소유한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해당 수치는 2024년 1월(16.49)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2주택자 지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1.307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4월(11.30)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6월 말부터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전면 금지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집값 상승 기대감에 버티기·증여 수순…"똘똘한 한 채 선호·얼죽신 심화"

양도세 중과세가 부활하면 오히려 매물 잠김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4월 초까지는 강남권을 비롯해 한강벨트, 수도권 외곽까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일부 매물이 나올 수 있다"며 "중과세가 본격 시행되면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나면서 거래 절벽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도세 중과세 시행 이후 다주택자들은 매도 대신 버티기나 부담부 증여(채무를 끼워 물려주는 방식)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집값 상승 기대감이 여전한 만큼, 고가 아파트를 계속 보유하려는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주택자 상당수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거주하는 만큼, 여러 채를 보유하기보다 핵심 입지의 한 채를 선택하는 전략이 강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4년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서울 거주 주택 소유자 중 2채 이상을 보유한 비율은 강남구(16.9%), 서초구(16.7%), 송파구(15.5%) 순으로 높았다.

박 위원은 "양도세 중과로 인해 강남권 등 거주 가치가 높은 한 채를 가져가려는 '똘똘한 한 채' 선호가 더 강해질 것"이라며 "시장이 실거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구축 아파트보다 신축을 선호하는 '얼죽신' 현상도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 효자” 고소영 126억에 산 빌딩 자랑…현 시세 얼마길래

2026.01.24.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배우 고소영이 300억원대 빌딩을 직접 자랑했다.

고소영은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서 갈 만한 곳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고소영은 가족 소유 빌딩 앞을 지나게 되자 “우리 건물 잘 있네”라고 반가워했다. 고소영은 “너무 예뻐. 저 건물이 여기서 제일 예쁘지 않아? 유럽 느낌의 디자인이 너무 예쁘다. 효자야 안녕”이라고 인사했다.

지하 2층~지상 5층, 대지면적은 약 330.6㎡(약 100평) 규모인 해당 건물은 6호선 한강진역에서 도보 3분 거리 역세권이며, 한남동 카페거리와 고급 주거단지인 ‘나인원 한남’이 인근에 있다.

고소영의 남편인 배우 장동건은 2011년 6월 대출 약 40억원을 이용해 126억원에 매입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치는 300억원으로, 15년만에 약 174억원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건물에는 수입 자동차 브랜드인 포르셰 스튜디오가 입점해 있다.

고소영은 서울 성동구 송정동, 강남구 청담동에도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송정동 건물은 2022년 고소영이 대표로 있었던 주식회사 9코어홀딩스 명의로 39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지상 5층, 연면적 352.75㎡ 규모 빌딩으로 성동세무서 인근에 있다.

청담동 부동산은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거주하는 더 펜트하우스 청담(PH129)이다. 전용면적 407.71㎡, 공시가격 164억원인 이곳은 4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꼽혔다.

용인 수지구, 6주 연속 아파트값 상승률 1위

2026.01.25. 한국경제

데이터로 보는 부동산

성남 분당·수정구도 상위권

서울선 동작구가 가장 높아

송파 '파크리오' 121㎡

37억 거래돼 신고가 경신

지난주(1월 16~22일) 전국 시·군·구 중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용인 수지구였다. 1주일 새 0.68% 뛰며 6주 연속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성남 분당구(0.59%)와 수정구(0.46%), 안양 동안구(0.48%)도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우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동작구(0.51%)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121㎡였다. 14층 매물이 21일 37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35억8000만원이다. 전용 84㎡는 19일 30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며 5위를 차지했다.

2위는 경기에서 나왔다. 성남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03㎡는 21일 36억4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34억9000만원), 강남구 삼성동 ‘삼성동롯데아파트’ 전용 91㎡(30억9000만원) 순이었다.

지난주 전용 84㎡ 기준 전세보증금이 가장 비싼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였다. 32층 물건이 21억원에 새 임차인을 들였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8억5000만원),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18억원) 순으로 전셋값이 높았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전용 59㎡에서도 전세보증금 1위를 차지했다. 17일 14억원에 갱신 계약을 체결했다.

상속의 56%가 ‘노노상속’…돈이 안 돈다

2026.01.26. 중앙일보

고령화 속도가 가팔라지며 80~90대 부모가 세상을 떠난 뒤 역시 고령층에 속하는 자녀에게 상속하는 ‘노노(老老) 상속’ 규모가 급격히 늘었다. 소비가 활발한 젊은층으로 자산이 넘어가지 않고, 고령층에 머물며 돈이 돌지 않는 ‘자산 잠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상속세 부과 대상 피상속인(사망자)의 나이가 80세 이상인 경우는 1만1875건으로 전체의 56%에 달했다. 이들이 물려준 상속재산은 24조4966억원으로 전체 상속재산가액(44조4151억원)의 55.2% 수준이었다. 전년 대비 4조원 이상 증가했다.

피상속인이 80세 이상이면 주로 자녀인 상속인도 60세 전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파른 고령화로 사망자의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상속 시점에 상속인도 노인에 속하는 ‘노노 상속’이 급증하고 있다는 의미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과거 젊은 세대로 상속 자산이 이전되던 때엔 신규 사업 등으로 활발히 재투자됐지만 고령자에게서 또 다른 고령자에게 이전되면 자산의 운용 성향도 보수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회 전체의 부(富)가 젊은 세대에게 넘어가지 않고 상대적으로 소비가 활발하지 않은 고령층에 머물며 자산이 잠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자산 양극화와 소비 위축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59세인 A씨는 최근 85세 모친이 사망한 뒤 서울 소재 25억원짜리 아파트를 상속받았다. 8억원 이상의 상속세를 내야 하는데 여윳돈은 없었다. 결국 A씨는 거주하던 경기도 광명 아파트를 팔아 상속세를 내고, 상속받은 서울 아파트를 보유하기로 했다.

한국은 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상속자산 역시 유동화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4년 80세 이상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준 상속재산 24조4966억원 중 10조8535억원이 아파트 등 건물이었다. 전체 상속재산의 3분의 2가 부동산이었다.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20%대에 올라선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36년 30.9%, 2050년 40.1%로 빠르게 증가한다. 이런 추세를 고려하면 노노 상속 규모 역시 앞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 의원은 “상속·증여세 부담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했다.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사업' 국토부 투자심사 통과

2026-01-23 연합뉴스

(성남=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경기 성남시는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예타)조사 대상 사업 선정을 위한 첫 관문인 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사업 노선 구상도[성남시 제공]

시는 지난 22일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열린 투자심사위원회 심의 결과를 이날 오후 통보받았다.

심의 과정에서 시는 판교 제2·3테크노밸리 조성에 따른 교통 수요 증가와 광역교통망 연계 효과, 도시철도망 연결 필요성 등을 근거로 8호선 판교 연장사업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강조했다.

8호선 판교 연장사업은 종점인 모란역에서 판교역까지 3.78㎞ 구간을 연장하는 사업으로, 예타 조사를 통과하면 국비 사업으로 선정돼 총사업비 4천515억원 중 60%인 2천여억원을 국비로 확보할 수 있다.

이번 투자심사 통과에 따라 기획예산처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3월 예타 조사 대상 사업 선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앞서 시는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했으며, 비용 대비 편익(B/C)이 1.03으로 분석돼 사업 추진의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 B/C가 1.0 이상이면 경제성이 있다는 의미다.

시는 이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말 기획예산처 예타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도록 해달라고 경기도에 요청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절차도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활동 공백 있었지만…7년 전 산 건물 '70억' 시세차익 대박난 엠씨더맥스 이수

2026.01.25. 아시아경제

6년 전 매입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딩

엠씨더맥스 이수(44·본명 전광철)가 매입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딩이 약 7년 만에 70억원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수가 2019년 매입한 강남구 논현동의 건물이 약 7년 만에 70억원대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MBC '나는 가수다3' 미공개 영상 캡처

해당 건물 인근 시세를 살펴봤을 때 최근 평당 1억8000만원~1억97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수의 건물은 평당 1억7000만원대로 책정, 현재 시세 약 159억원대로 분석된다. 이에 매각 시점에 따라 약 70억 원 안팎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건물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한 2017년 준공의 신축급 건물로, 학동사거리 이면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철 7호선과 수인분당선이 교차하는 강남구청역까지 도보 약 8분 거리다.

현재 건물엔 이수가 설립한 연예기획사가 일부 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외에는 일반 사무실, 레스토랑, 필라테스 스튜디오 등이 입점해 있다.

이수는 당시 개인 명의로 89억4000만원에 건물을 매입했다. 개인 명의로 매입한 뒤 은행 신탁 방식으로 위탁했다. 일반적인 근저당권 설정 대출이 아닌 신탁대출 방식이어서 정확한 대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이수는 지난 2000년 3월 그룹 문차일드로 데뷔했다가 이후 엠씨더맥스의 보컬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과거 그는 이수는 2009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조사받아 이듬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이수는 상대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은 몰랐다면서도 성매매 사실은 인정했다. 이 여파로 인해 엠씨더맥스 활동과 이수의 개인 활동이 오랜 시간 멈춘 바 있다.

연초 한산한 분양 시장…내주 156가구 청약

2026-01-24 연합뉴스

1월 넷째 주 분양 안내[부동산R114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지속으로 건설사들이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공급 시기를 조절하면서 연초 분양 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에는 전국 3개 단지 총 184가구(일반분양 156가구)가 공급된다.

경기 김포시 양촌읍 '여기가'(장애인자립특화형공공임대),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형남아파트6차'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형남아파트6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8층, 3개 동, 총 9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84㎡와 133㎡ 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서귀북초, 서귀서초, 서귀중앙여중, 서귀포고교 등 학교가 밀집해있으며 홈플러스,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서귀포시청제1청사 등의 생활 인프라와 연외천, 서귀포테니스공원, 걸매생태공원 등의 자연환경도 갖췄다고 R114는 소개했다.

다음 주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안양역센트럴아이파크수자인'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e편한세상센텀하이베뉴'에서 개관할 예정이다.

아래는 다음 주 공급 일정.

 
◇ 26일(월)
접수
경기 김포시 양촌읍 여기家(장애인자립특화형공공임대) (~2/6)
02)2648-2252
계약
인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대라수어썸(A50) (~1/28)
032)746-1588
전남 해남군 해남읍 해남남외리정하에코프라임 (~1/28)
1544-0406
◇ 27일(화)
접수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형남아파트6차 1순위
064)732-7338
발표
경기 구리시 갈매동 구리갈매역세권A4(공공분양)
1600-1004
경기 구리시 갈매동 구리갈매역세권A4(공공임대)
1600-1004
경기 김포시 사우동 사우역지엔하임
1533-2022
계약
경기 시흥시 하중동 시흥하중A4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1/30)
1600-1004
◇ 28일(수)
접수
울산 남구 야음동 e편한세상번영로리더스포레 ♣ (~1/29)
052)260-0254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형남아파트6차 2순위
064)732-7338
발표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남양주진접2B1(공공분양)
1600-1004
경기 오산시 내삼미동 북오산자이리버블시티(A1)
1660-2792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드파인연희
02)303-3457
◇ 29일(목)
발표
경기 과천시 주암동 과천주암C1(공공분양)
1600-1004
경기 김포시 고촌읍 김포고촌2지구A1(공공분양)
1600-1004
울산 울주군 범서읍 울산다운2A10(공공분양)
1600-1004
◇ 30일(금)
오픈
경기 안양시 안양동 안양역센트럴아이파크수자인
1844-2066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e편한세상센텀하이베뉴
051)782-5777
발표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남양주진접2A3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1600-1004

※ ♣=오피스텔 [부동산R114 제공]

경제학교수 과반 “韓 1%대 저성장 갇힐것”…1500원대 고환율 전망도

2026.01.25. 매일경제

올해 성장률 평균 1.8% 전망
36%는 내년 2%대 회복 낙관
기술유출 차단·노동유연화 강조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뉴스1]

국내 경제 전문가 과반이 우리 경제가 당분간 1%대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여론조사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6~18일 전국 국내 경제학과 교수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54%가 우리 경제가 올해까지 1%대의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응답자 가운데 36%는 경제가 완만히 회복해 내년부터 평균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6%는 향후에도 1%대 성장률 달성이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향후 경제 전망<:경총>

경제학자 다수는 반도체 등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입법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처벌 수위 대폭 강화 등 실효성 있는 입법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7%에 달했다.

기술 발전에 따른 업무 환경 변화 속에서 근로 시간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80%였다.

전체 응답자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8%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 전망치 2%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 1.9%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원·달러 환율 평균 전망 범위는 최저 1403원에서 최고 1516원으로 조사됐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주요 원인으로는 한미 금리 격차가 53%로 가장 많이 꼽혔고 기업과 개인의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외화 수요 증가가 51%로 뒤를 이었다.

한미 관세 협상 결과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전망<:경총>

미국의 관세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가 우세했다. 한미 관세 협상 결과가 대미 수출 감소와 국내 투자 위축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응답은 58%였고 작다는 응답은 23%였다. 다만 미국 시장 확대와 한미동맹 강화 등 긍정적 영향이 클 것이라는 응답도 35%로 작을 것이라는 응답 38%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80%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확산이 노동력 감소와 생산성 둔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9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상우 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본부장은 “격화되는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정책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 증가하는 첨단 전략산업 해외 기술 유출을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설비 지원금 얼마나 주죠?" 창고 빌린다더니 '돌변'

2026.01.25. 비즈워치

'열에 넷' 비어 있는 저온창고 업황 악용

선지원 받고 임대료 미납…"계약 해지 유도"

창고업체, 평판 탓 '쉬쉬'…피해 확산 우려

빈 창고에 허덕이는 저온 물류창고 시장에 '사기 주의보'가 내려졌다. 실질적인 임차인인 '화주'가 귀한 시장이라는 점을 악용해 임차 업체가 지원금을 받고 임대차 계약을 맺은 뒤 임차료 등을 고의로 연체, 시설 하자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까지 유도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러한 수법이 최근까지도 반복되고 있다는 것. 피해업체와 액수 또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업계의 주의와 관계 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실률 악화' 빈틈

25일 업계에 따르면 A사는 H사 대표 김 모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고소한 뒤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A사는 김 모 씨가 저온 물류창고 실제 임차료를 납부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음에도 임대차계약을 맺고 TI 비용을 지원받는 등 고의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모 씨 업체를 A사에 소개한 임대컨설팅 업체 대표 또한 공모한 것으로 추정하는 상황이다.

A사가 운영 중인 저온 물류창고는 냉동물을 보관하는 창고다. 코로나 유행 당시 온라인 시장 발달로 인해 물류량이 크게 늘면서 물류창고가 급증했다. 그러나 코로나 종식 이후 경기가 침체하면서 물류창고 임차 수요도 급감했다. 특히 저온 물류창고를 중심으로 공실률이 크게 높아졌다. 상업용 부동산 정보업체 알스퀘어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수도권 저온 물류센터 공실률은 37.3%로 40%에 육박한다.

그러다 보니 창고주들은 TI 비용 등 지원금을 주면서까지 임차인을 유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김 모 씨는 이 틈을 파고들었다고 A사와 검찰 등은 판단했다. 중개업체 소개로 A사에 접근한 김 모 씨는 임차 조건으로 A사에 렌트프리(Rent-free, 임대차기간 중 일부 기간에 대해 임차료를 제해주는 것) 총 6개월을 요구했다.

A사는 6개월 월세분(6억7200만원)을 TI 지원금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4개월 치 월세에 해당하는 보증금은 결국 임대인의 TI 비용으로 충당됐다. 나머지 2개월 치 지원금도 계약 후 1년 내 A사가 H사에 주기로 했다. 계약이 1년 유지되면 2개월 치 월세를 안 받는 것이다.

그저 '불량 임차인'?…피해액만 200억

그러나 계약 이후 김 모 씨는 돌변했다고 한다. 입주 준비기간 4개월(임차료 부담 없는 기간)이 지난 뒤, H사는 첫 달 임차료부터 결제 예정일을 지키지 않았다. 2022년 12월~2023년 3월분 임차료 및 관리비 등을 지연하거나 일부만 납부했다. 그리고 2023년 4월분부터는 아예 내지 않았다.

2023년 8월 H사는 온도 테스트 절차와 시설물 하자 등으로 인해 영업에 손실을 봤다며 A사에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A사는 임차료가 지속해서 연체될 경우 창고 운영 손실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해 '울며 겨자 먹기'로 명도(계약 해지)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 A사에 따르면 미납된 임차료 및 관리비 등을 포함한 피해액은 약 20억원에 이른다.

A사가 이를 '사기 행위'라 여긴 건 다른 물류창고에서도 김 모 씨로 인해 동일한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파악하면서다. 김 모 씨는 H사가 아닌 다른 법인을 활용해 수도권 동남권 및 남부권 소재 물류센터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끼쳤다고 A사는 파악했다.

A사 관계자는 "처음에는 단순하게 '불량 임차인' 정도로 생각했지만, 확인해 보니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피해를 겪은 물류창고가 굉장히 많았다"며 "유사 피해를 당한 업체들의 피해 금액만 합산 2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그 수법'…"엄중 처벌 필요"

문제는 이러한 피해가 반복되고 확산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김 모 씨는 최근까지도 동일한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창고 관리업체 관계자 B씨는 "지난해 3월 위탁관리를 맡은 물류창고에 김 모 씨 소유의 법인이 임대차 계약을 맺고 들어와 있었다"며 "A사 건과 마찬가지로 무상 임대기간이 지난 뒤부터 임차료와 관리비를 미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모 씨에 대해서는 이전 직장에서도 같은 행위로 직접 명도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며 "이번 물류창고에서도 동일한 수법으로 피해가 반복되는 걸 보고 빨리 대처해야겠다고 판단했고, 결국 수억원대 손실을 본 뒤 지난해 9월 명도 처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수법이 반복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평판 리스크' 때문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물류창고는 자산운용사가 소유·운영 중인 경우가 많다. 자산운용사는 투자자 자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는 회사 평판이 나빠질 것을 우려해 공개를 꺼린다. 즉 이러한 사기 행위로 피해를 보더라도 손실을 안고 가겠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결국 이런 배경 속에 동일한 수법으로 인한 사기 피해가 반복되는 셈이다. 현재 A사 고소로 재판이 진행 중인 김 모 씨는 불구속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워치는 김 모 씨에게 해당 사안을 묻기 위해 수 차례 전화하고 문자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물류창고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 김 모 씨 개인의 행위가 아닌 주변에 조력자도 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조직적인 범죄 행위가 의심된다"며 "시장 특수성을 악용한 사기 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해 가뜩이나 공실률 악화로 어려운 물류창고 업계에 동일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국민 눈높이 부합하지 않아"

2026.01.25. sbs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부정청약 의혹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오늘(25일) 철회했습니다.

국민 통합을 앞세워 이 후보자를 초대 예산처 장관으로 발탁한 지 28일 만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 불과 이틀 만에 이뤄진 철회 결정이기도 합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수석은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봤다"며 "이 후보자는 보수 진영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그 소명이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이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홍 수석은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지명 철회로 통합 인사 기조가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진영에 계신 분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분들을 폭넓게 쓰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는 그대로"라고 부연했습니다.

자진사퇴가 아닌 지명철회 방식을 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처음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대통령이 보수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느냐"며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새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명 직후부터 장남의 위장미혼 부정청약·특혜입학 의혹, 후보자 본인의 보좌진 상대 갑질 의혹 등이 터져 나오며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틀 연속 '15만전자'… 삼성전자 신고가 행진

2026.01.24. 더스크프

더스쿠프 주간 증시해설서

한눈에 본 1월 넷째주 시황

5000선 터치한 코스피지수

43년 만에 코스피 5000 시대

'천스닥' 머지않은 코스닥지수

李 대통령 발언에 하락한 환율

4800달러 넘어선 국제 금 가격

#시황 = 9.93포인트. 종가 '오천피'까지 남은 수치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코스피 5000 시대가 현실화했다. 코스피지수는 22일 장중 5019.54까지 치솟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5000선을 넘어섰다.

다만, 5000을 지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투자자의 매도세에 코스피지수는 이날 4952.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 추이도 비슷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오전 9시 20분께 다시 5000 고지를 밟았지만 종가까지 유지하진 못했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피지수는 이날 4990.07로 한주를 마감했다.

코스피 상승세에 코스닥지수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1월 넷째주(19~23일) 코스닥지수는 968.36에서 993.93으로 상승했다. '천스닥'까지 6.03포인트 남았다. 코스닥지수가 1000을 넘어서면 2022년 1월 5일(1009.62) 이후 4년 만이다. 전망은 나쁘지 않다. '오천피' '천스닥' 돌파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

#거래실적 = 실제로 23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249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1438억원, 코스닥 시장에선 1052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22일을 제외하고 한주 내내 순매수세를 이어갔고, 총 1조1915억원을 사들였다.

1월 넷째주 개인투자자는 2조4020억원을 내다팔았다. 특히 23일 개인투자자가 팔아치운 국내 주식은 1조7599억원어치에 달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7239억원, 1조36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의 매도세를 받아낸 것은 기관투자자였다. 일주일 내내 순매도세를 이어가던 기관투자자는 23일 1조4525억원(코스피 4790억원·코스닥 9735억원)의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주요 종목 = 삼성전자 오름세는 계속됐다. 14일 '14만전자'를 달성한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일(현지시간) 그린란드 병합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8개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22일 프리마켓에선 16만원을 터치하더니 끝내 '15만전자(종가 15만2300원)' 달성에 성공했다. 23일엔 소폭 하락(-0.13%·15만2100원)했지만 이틀 연속 '15만전자'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신고가 행진에도 투자자별 대응은 제각각이었다. 1월 넷째주 개인투자자는 929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연기금과 기관투자자도 각각 2787억원, 5384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4830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기타법인이 9867억원을 순매수하며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매도세를 모두 받아냈다.

상승폭이 둔화하긴 했지만 SK하이닉스 주가도 우상향 추세를 벗어나지 않았다. 19일 76만4000원까지 올라선 이 회사의 주가는 이후 등락을 거듭했지만 23일 76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기록한 76만7000원은 사상 최고가다.

1월 넷째주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인 투자자는 기관으로 4226억원을 순매수했다. 뒤를 이어 금융투자(4225억원), 외국인 투자자(1874억원) 등도 순매수세에 동참했다. 개인투자자는 6552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환율 =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의 구두 개입에도 계속해서 오름세를 기록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진정세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21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당국에 따르면 한두달 정도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1480원까지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은 22일 1467원으로 떨어졌고, 하락세는 23일에도 이어졌다. 한국외환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9.9원)보다 내린 1465.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채권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채권 금리는 상승세(가격 하락)를 기록 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3년물) 금리는 20일 3.19%로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금리가 3.19%대를 넘어선 것은 2024년 7월 21일(3.21%)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회사채(3년물) 금리도 이날 3.65%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은의 금리 동결 기조에 시장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재용 “숫자 좋다고 자만 말라”… 반도체 호황속 ‘마지막 기회’ 강조

2026.01.26. 동아일보

[이재용 “자만할 때 아니다”]

李 “삼성다움 복원” 임원 대상 메시지

최대 실적-주가에도 ‘긴장감’ 강조… AI 반도체 이후 경쟁력 확보 주문

故이건희 ‘샌드위치 위기론’ 꺼내… 대외 불확실성 거론하며 낙관 경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숫자가 좋아졌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의 숫자에 만족하지 말고 우리의 실력을 쌓자”고 강조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00조 원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위기론’을 꺼낸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장중 시가총액 1000조 원, 분기이익 20조 원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지만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 다음을 대비하는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한다.

● 사상 최대 실적에도… “샌드위치 신세 우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임원 대상 세미나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숫자에 만족하지 말고 우리의 실력을 쌓자”고 강조했다. 동아일보DB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 전 계열사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주부터 이달 말까지 순차 진행되는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 세미나에서 이 같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삼성인력개발원이 주관하는 해당 세미나는 삼성이 지난해 9년 만에 부활시킨 전 계열사 임원 대상 교육이다.

이 회장은 이번 메시지를 통해 “지금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지금의 숫자’에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세미나에 참석한 임원들에게는 ‘위기를 넘어 재도약으로’란 문구가 새겨진 크리스털 패가 전달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는 사업부별로 당면한 문제점을 하나씩 짚은 뒤 ‘사즉생(死則生)’의 각오, ‘승부에 독한 삼성인’ 등 위기 의식을 강조한 바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삼성 임원은 “올해 세미나에서는 지난해 닥친 위기 이후에 실질적인 재도약과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점이 주로 강조됐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2007년 제시했던 ‘샌드위치 위기론’도 다시 거론됐다. 당시 이 선대회장은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는 샌드위치 신세”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를 다시 언급하며 “지금도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경쟁 구도가 바뀌었고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기업 환경이 이전의 단순한 중국 및 일본과의 경쟁을 넘어서 최근 미중 패권 경쟁과 고환율, 보호무역 기조 확산 등 다양한 불확실성에 맞닥뜨린 상황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미나에서는 노키아 등 과거 앞서 나가다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위기를 맞은 기업들의 사례도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또 “외부의 툴(도구)도 잘 활용하자”며 구체적인 예로 AI를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상 메시지는 임원 교육 시작 즈음에 상영됐다. 이 회장이 영상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삼성 임원들이 올해 알아야 하는 주요 메시지가 성우의 내레이션과 자막 등을 통해 전달됐다. 영상 상영 이후에는 외부 전문가 강연과 토론 등이 이어졌다.

● “선대부터 1등일 때 ‘위기 의식’ 강조”

이 회장이 올해 재도약과 혁신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가려 체질 개선과 같은 혁신 움직임이 좌초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실적이 좋아졌다고 해서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이 회장이 경영진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킨 것”이라며 “AI 시대를 맞아 본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대회장 때부터 세계 1등을 할 때 ‘이대로 가면 망한다’며 다음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삼성다움’”이라며 “다시 ‘삼성다움’을 찾아 조직 전반에 체질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잠정 실적으로 매출 93조 원, 영업이익 20조 원을 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 20조 원 돌파는 국내 기업 역사상 처음이기도 하다. 여기에 한동안 5만 원대에 머물던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15만 원을 넘어섰다. 영상 메시지에서 강조하는 ‘좋아진 숫자’가 실적과 주가, 두 가지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삼성전자 내부에선 이번 실적 반등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AI 반도체 수요 확대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는 경계심도 적지 않다. 여기에 삼성전자 내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사업을 담당하는 일부 사업부는 지난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는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 원가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이 침체를 겪은 뒤 최근 반등 국면에 들어선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가 이번 세미나 메시지에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투해서 망했어요" 10년 투자 -90%…화장품·항공주 투자자 눈물

2026.01.25. 뉴스1

코스피 772개 종목 중 절반 이상이 최근 10년 수익률 마이너스

반도체 관련 업종, 10년간 수천퍼센트 수익…금융도 약진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주식시장에서 '버티면' 승리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코스피 지수가 1900포인트에서 5000포인트까지 급등하는 사이 하락한 종목도 400개가 넘는다.

주로 화장품, 항공주 등 내수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주가가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차화정(자동차·화장품·정유)이 저물고 조방원(조선·방산·원전)과 반도체가 약진하는 흐름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종가를 기준으로 2016년 1월 25일 종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408개다. 10년 전과 비교 주가가 있는 772개 종목 중에 절반 이상이 하락한 셈이다. 10년 투자를 해도 돈을 벌 확률은 50%가 채 되지 않는다.

화장품, 항공주 등 내수주 부진

화장품 관련 업종이 하락 폭 상위에 포진했다. 메타랩스(090370)(-97.81%), 잇츠한불(226320)(-87.26%), 아모레퍼시픽홀딩스우(002795)(-85.25%) 등이다.

한 때 주당 170만 원대에 거래되던 LG생활건강(051900)은 현재 27만 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2015년부터 화장품 업계는 중국 수출 호황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090430)이한때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5위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86위로 급락했다.

항공주 투자자도 큰 손실이다. 제주항공(089590)은 최근 10년 주가 수익률이 -76%이고, 아시아나항공(020560)은 -63%다.

화장품과 항공은 2015년 전후에는 성장 스토리가 강했지만 이후엔 중국 소비 변화와 코로나 팬데믹, 비용 구조 악화 같은 변수가 반복되며 '리레이팅'(재평가)이 아닌 '디레이팅'(가치하락)을 겪었다.

내수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CJ CGV(079160)는 10년간 주가가 92% 내렸고, 롯데하이마트(071840)는 87% 하락했다.

SPC삼립(005610)(-84.99%), 오뚜기(007310)(-72.70%), 신세계푸드(031440)(-68.33%) 등 식품주도 크게 하락했다.

반도체·방산에 투자했다면 '대박'

최근 10년간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한미반도체(042700)다. 260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이제 17만 원대로 올라섰다. 주가 수익률은 6481%다.

이외에도 이수페타시스(007660)(3211%), SK하이닉스(000660)(2725%), 코스모신소재(005070)(2682%) 등 반도체 업종이 수익률 상위에 포진했다.

한화엔진(082740)(39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814%), 한화오션(594.23%) 등 '방산 테마'를 가진 한화 그룹주도 크게 올랐다.

전통의 강호 금융주의 수익률도 좋은 선택이었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는 10년간 823% 넘게 올랐고, 하나금융지주(086790)(390%), JB금융지주(175330)(360%), KB금융지주(105560)(352%)도 크게 올랐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10년을 버텼는데도 수익이 나지 않은 종목들은 '시간이 해결해준다'기보다 산업이 역풍을 맞은 경우가 많다"며 "반면 반도체·방산처럼 지난 10년간 글로벌 수요가 커진 업종은 이익의 질이 달라지면서 밸류에이션 자체가 다시 매겨졌다"고 말했다.

“첨단로봇, 유선으로 쓸거 아니잖아요”…다시 주목받는 2차전지주

2026.01.25. 매일경제

피지컬AI 부상에 전고체배터리주 강세
삼성 SDI 연초 이후 상승률 40% 육박
엔솔·이수스페셜티 등도 동반 상승해
2차전지 ETF 주간수익률 최상위 석권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테슬라]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로 한동안 랠리에서 소외됐던 2차전지주가 전고체 배터리를 중심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신체를 가진 인공지능)가 관심을 끌자 로봇이 차세대 배터리 수요를 창출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다.

23일 종가 기준 삼성SDI 주가는 37만30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3%가량 하락하기는 했지만 연초 대비 40% 가까이 급등한 상태다. 이날 장중 4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 전고체 배터리 양산 로드맵(2027년)이 가장 빠르다.

이외에 이수스페셜티케미컬(63.18%) LG에너지솔루션(11.80%) 에코프로비엠(18.90%) 레이크머티리얼즈(37.60%) 포스코퓨처엠(14.40%) 등 전고체 배터리·관련 소재주 전반이 올해 들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ETF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23일 기준 최근 일주일 수익률에서 2차전지 업종을 담은 ETF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 ETF는 29.11%의 수익률로 해당 기간 국내 ETF 중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26.53%)와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20.21%)가 2·3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ETF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2차전지 관련 ETF가 8개나 포진했다.

최근 주가 반등에는 계절적 요인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년 3월 개최되는 국내 최대 글로벌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를 앞두고 이달 하순 들어 주가가 선제적으로 오르는 경향이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의 시선은 휴머노이드 로봇산업으로 향하고 있다. 얼마 전 폐막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현대차의 뉴 아틀라스 등 휴머노이드 로봇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로봇의 에너지원으로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는 평가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은 “샤오펑 등 글로벌 주요 테크기업들이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면서 로봇의 기동성을 좌우할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는 자동차와 달리 내부 공간이 제한적이어서 경량화해야 하는 만큼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볍고 화재 위험이 낮으며 구동 시간이 긴 전고체 배터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전고체 배터리가 향후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좌우할 핵심 기술로 꼽히는 배경이다. 테슬라는 궁극적으로 8시간 동안 노동이 가능한 로봇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로봇 배터리 시장이 “현재 전기차 시장의 20~40%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교체형 배터리를 쓰거나 각종 부품 경량화로 무게를 낮추는 작업이 진행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고체 전지를 탑재해 로봇의 작동 시간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내 전고체 배터리 기술 경쟁력에 대한 해외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전고체 배터리 업체 팩토리얼에너지의 시유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매일경제에 전기차 캐즘과 중국의 저가 공세 국면에서도 한국의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을 장악한 반면 한국은 전고체 배터리 공급망을 선도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드론과 방위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배터리 수요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전고체 배터리는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권가 시선도 호의적이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삼성SDI에 대해 목표주가 45만원을 유지하며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이 현실화되면 매각자금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와 차세대 배터리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로봇산업이 2차전지 수요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로봇시장에서 발생하는 2차전지 수요는 2030년 기준 전체의 0.46%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규 수요 창출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나 아직은 전기차(EV)나 ESS에 비하면 유의미한 수요처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리튬 가격 오르면 원가도 오르는데…배터리 업계 '활짝' 왜

2026.01.25. 중앙일보

'하얀 석유' 리튬. 챗GPT 이미지 생성

최근 리튬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에 시달리던 배터리 업계에 모처럼 숨통이 트였다.

24일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시장조사업체 상하이메탈스마켓(SMM)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22일 기준 1㎏당 19.5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8.33% 오른 수준이다. 2024년 이후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2022년만 해도 70달러를 넘어섰던 리튬 가격은 캐즘 여파로 지난해 10분의1 수준인 7달러대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8월부터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의 장시성 리튬 광산 가동이 중단된 영향이 크다. 이곳은 중국 전체 리튬 생산량의 약 8%를 차지한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붐이 불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확대된 영향도 있다. 아직 전기차를 대체할만한 수요는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리튬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ESS 시장 전망ㅁ

올해도 리튬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6년 리튬 수요 성장률을 30% 이상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내 ESS 확대 정책에 따라 인센티브를 기대한 독립형 ESS 수요가 증가하고, 유럽과 동남아 등에서 전력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미국에선 ESS은 보조금 혜택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리튬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원료다. 리튬 가격이 오르면 원가도 같이 오르는 구조지만,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업계 표정은 밝다. 배터리는 원가가 판가에 연동되면서 움직이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승세가 유지되면 원재료를 싸게 사들여 몇개월 시차를 두고 비싸게 팔 수 있는 ‘래깅(lagging)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지난해처럼 리튬 가격이 하락세에 있다면 오히려 비싸게 사들여 낮은 가격에 판매해야 하는 역(逆)래깅 상황에 놓이게 된다.

다만 리튬 가격이 너무 지나치게 오르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결국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리튬 가격이 지나치게 많이 빠진 게 정상화되는 수순이고, 일정 가격 이상으로 올라가면 수익성 문제로 닫았던 리튬 광산이 재개되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 과거 CATL은 손익분기점을 1t당 20만 위안(약 2만9000달러, ㎏ 기준 약 29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만간 CATL이 리튬 광산을 재가동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오는 2월 춘제(중국 설) 전후로 CATL이 재승인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리튬 가격이 도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SCMP는 “광산 조업이 재개되면 리튬 공급량이 늘어 전기차 원자재 비용이 줄어들도 전기차 제조 비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관세, 정의선 잘막았다…현대차·기아, 매출 첫 300조 전망

2026.01.25. 중앙일보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기아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300조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상호관세 기조와 통상 불확실성 여파로 수익성은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추산한 2025년 연간 기준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 전망액은 302조1242억원(현대차 187조7649억원, 기아 114조3593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6.88%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이전 최고 매출액은 2024년 282조6800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 전망치는 21조5038억원(현대차 12조4341억원, 기아 9조6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대 25%의 고율 관세 압박이 이어진 미국의 상호관세 기조와 통상 환경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 여파로 지난해 2~3분기(4~9월)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조6494억원, 기아는 2조2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오는 29일, 기아는 28일 각각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는 대미 관세 완화 효과가 본격화되는 데다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의 생산·판매 확대, 글로벌 판매 증가, 고부가가치 차량 비중 확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합산 판매 목표는 약 750만대(현대차 415만8300대, 기아 335만대)로, 지난해보다 약 20만대 늘었다. 증권가는 올해 합산 매출 316조7790억원, 영업이익 23조71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85%, 10.2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현대차·기아의 점유율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183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시장점유율(11.3%)을 기록했다. 김진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관세 영향은 제한적인 반면,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우상향 국면에 진입했다”며 “2024년 10.6%였던 미국 내 점유율은 2027년 13.7%까지 상승할 전망이며, 점유율이 1%포인트 늘어날 때마다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투입이 중장기 경쟁력 강화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자동차 공장 투입은 미국 제조업에서 경쟁력 우위 확보를 의미하며, 3년 뒤 이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는 기업은 테슬라와 현대차그룹 정도”라며 “현대차그룹과 토요타 간 비교우위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만 15% 오른 ‘금’…‘금 한 돈 100만원’ 시대 골드 투자 전략

2026.01.24. 헤럴드경제

시중은행 PB가 추천하는 ‘금 투자’ 방법
1월에만 국내 금값 g/원 ‘15%’ 상승
온스당 4900선 돌파…“연말 5400달러 예상”
미국 그린란드 병합 등 지정학적 불안에 수요 급증
KRX금시장, 골드뱅킹, 금 ETF·펀드, 골드바 등 다양
전문가들 “비과세·환금성 등 투자 성향 고려 필요 ”
금값이 사상 최초로 온스당 49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이른바 ‘금 한 돈 100만원’ 시대가 현실이 됐다. 올해 들어 국내 금 시세가 15%가량 급등한 가운데, 연말에는 5400달러 선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시중은행 프라이빗 뱅커(PB)들은 “투자 성향에 따라 비과세 혜택과 환금성 등을 꼼꼼히 따져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밀어 올린 금값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금 가격(g당)은 23만3383.44원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일(20만2882.77원) 대비 약 15% 상승한 수치다. 순금 한 돈(3.75g) 매입 가격은 이미 100만원 선을 웃돌고 있으며, 국제 금 가격 역시 온스당 4952.27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4900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이 같은 금값 급등세의 배경에는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주장과 관련해 유럽 국가들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달러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4900달러에서 5400달러로 10.2% 상향 조정했다.

김태희 하나법조타운골드센터 PB팀장은 “러시아·중국 등 반(反)미 성향 국가들이 달러 국채 대신 금 매집에 나서고 있고, 트럼프 집권 이후 전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금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가세도 상승 동력이 됐다. 박태형 우리TCE시그니처센터 지점장은 “해외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다변화가 초반 상승을 주도했다면, 최근에는 포트폴리오 헤지(위험 분산)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합류하며 상승 폭이 더욱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KRX 금현물부터 골드바까지… 나에게 맞는 투자법은?

PB들은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시 자산·시점·통화의 ‘3대 분산 원칙’을 강조한다. 특히 안전자산인 금의 비중은 전체 자산의 5~10%, 많게는 20%까지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현재 금 투자 방식은 KRX 금현물, 골드뱅킹, 금 ETF, 실물 골드바 등으로 다양해진 만큼 목적에 맞는 선택이 중요하다.

먼저 절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증권사를 통한 KRX 금현물 거래가 가장 유리한 대안이 될 수 있다. KRX 금시장은 장내 거래 시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가 비과세이며,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또한 일반적인 골드뱅킹이나 금 펀드와 달리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0.3% 내외의 온라인 수수료만 부담하면 실시간 시세에 맞춰 1g 단위로 세밀하게 매수할 수 있어 소액 투자자들에게도 적합하다.

수시로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단기 투자자에게는 은행의 골드뱅킹이 매력적인 선택지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 운영하는 골드뱅킹은 0.01g 단위로 입출금이 가능해 환금성이 매우 뛰어나다. 자동 매수 서비스를 통해 적립식 투자처럼 편리하게 자산을 모을 수도 있다. 또한 골드뱅킹에 넣은 돈은 약 4~5% 가량의 수수료를 부담하면 실물 금으로 인출할 수도 있다. 다만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는 점은 KRX 거래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금 시세의 변동 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경우에는 금 현물·선물 ETF 또는 금 펀드를 고려해 볼 만하다. 금 ETF의 수익에는 배당소득세(15.4%)가 붙는다. 미국에 상장된 ETF에 투자한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및 배당소득세를 내야한다.

국제금값을 따라가는 금 ETF에 투자할 때에는 금값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성까지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김태희 신한프리미어PWM잠실센터 PB팀장은 “향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환헤지(Hedge)를 하지 않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전략적”이라며 “이 경우 금 가격 상승분과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거두는 ‘더블 수익’ 구조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실물 자산 보유를 선호하고 상속세·보유세를 고려하는 고액 자산가들의 경우 골드바(실물 금)를 직접 매수하기도 한다. 하지만 골드바는 구매 시 10%의 부가가치세와 별도의 제작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므로 순수한 투자 효율 측면에서는 다소 불리하다. 박태형 지점장은 “상속이나 증여 목적으로 골드바를 구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금융 거래 기록이 남고 실물 확인 과정에서 자금 출처가 노출될 위험이 커 편법적인 수단으로 활용하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경계했다.

금 투자 방식별 수익률 차이 커…61.27% vs. 54.7%

실제로 각 투자 방식에 따른 수익률 차이는 확연했다. 헤럴드경제가 각 금융사에 의뢰해 2024년 12월 30일 금 1kg을 매수한 뒤 1년 후인 2025년 12월 30일 매도하는 상황을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세금 혜택 여부가 최종 수익을 갈랐다.

종가 기준 KRX 금시장을 통해 투자했을 경우, 별도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아 약 61.27%의 순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골드뱅킹의 경우 세전 수익률은 64.59%로 KRX 시장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가 약 1226만1000원가량 차감되면서 실질 수익률은 약 54.7%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골드뱅킹은 세전 수익이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어 고액 자산가의 경우 실질 수익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지적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시세 상승 폭뿐만 아니라 본인의 과세 구간과 투자 규모를 고려해 실질 수익이 가장 높은 금 투자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포스트 금’으로 떠오른 은(銀)… AI 수요가 견인

 

최근에는 은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도 주목받고 있다. 은은 역사적으로 금 가격의 10분의 1 수준에서 움직여 왔는데, 현재는 그보다 훨씬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AI 인프라 확대로 인한 산업용 수요가 폭발하고 있지만, 광산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은은 금보다 부피가 커 실물 투자가 어렵고, 매매 스프레드(사고팔 때의 가격 차)가 커 실물 거래 시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김태희 하나법조타운골드센터 PB팀장은 “일반 투자자라면 실물은보다는 은 선물 ETF 등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AI투자, 거품 논란' 다보스서 최대 화두…낙관vs 비관 팽팽

2026.01.25. 이데일리

낙관론…“AI 투자, 거품 아닌 인프라 혁명”

젠슨황 "비관론이 긍정 투자까지 위축시켜"

비관론…“실수요·확산 없으면 거품 붕괴”

나델라 “소수만 이익 누리면 그때가 진짜 버블”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낙관론과 비관론이 첨예하게 맞붙었다. 주요 기술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엔비디아의 젠슨 황,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이 AI 투자의 정당성을 옹호한 반면,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등은 거품 위험을 경고하며 AI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낙관론…“AI 투자, 거품 아닌 인프라 혁명”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지난 19~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올해 다보스포럼에 대해 “AI가 이미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이는 세계가 중대한 기로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AI 산업이 ‘혁신의 정점’인지 ‘거품의 정점’인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AI 투자가 과도한지 여부가 가장 뜨거운 화두였다. 일부 기업들은 막대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1조 5000억달러(약 2183조원)가 AI에 투자됐다.

대부분의 기술기업 CEO들은 낙관적인 입장을 내놨다. 젠슨 황 CEO는 블랙록 래리 핑크 CEO와의 대담에서 AI의 미래를 둘러싼 비관론·낙관론 대립을 언급하며 “전체 메시지의 90%가 비관주의였다. 이러한 시각은 사회에 실제로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며 “AI를 더 안전하고 더 기능적이고, 더 생산적이고 사회에 더 도움이 되게 만드는 투자조차 위축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진행 중인 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프라 확장”이라며 “거품이 생기는 것은 가격 상승 때문이 아니라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핑크 CEO도 AI 버블론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AI 분야에 버블이 없다고 진심으로 믿는다. 수천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현 상황은 일시적 과열이 아닌 지속적인 수요의 증거”라며 “큰 실패 사례들이 나올 것이지만 버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거품이 아니라 오히려 투자가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단언했다.

머스크 CEO는 AI 투자 자체에 대해선 별다른 견해를 내놓지 않았으나 유의미한 AI 미래상을 제시했다. 사실상 낙관론을 펼친 셈이다. 그는 “AI는 올해 안에 개인 인간보다 똑똑해지고, 5년 안에 전 인류를 합친 것보다 더 똑똑해질 것”이라며 “로봇이 사람보다 많아지는 미래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로봇공학과 AI는 모두를 위한 풍요로 가는 길이다. 이런 기술이 세계적인 빈곤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AI 성장의 가장 큰 제약은 에너지”라고 덧붙였다.

비관론…“실수요·확산 없으면 거품 붕괴”

하사비스 CEO는 AI 산업 일부 부문의 투자 규모가 “상업적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아직 제품도, 기술도, 명확한 실체도 없는 신생 스타트업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가 이뤄지는 것은 지속 불가능하다”며 “시장 일부에서 조정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델라 CEO는 상업화 여부가 거품인지 아닌지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투자가 거품이 되지 않으려면 AI 혜택이 훨씬 더 균등하게 분배돼야 한다. 만약 소수의 빅테크 기업만 AI 혜택을 독차지한다면 이는 현재 AI 붐이 거품이라는 명백한 신호가 될 것”이라며 “AI의 장기적인 성공 여부는 특정 산업이나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 전반과 신흥국으로까지 활용이 확산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기대가 실제 수요와 생산성 향상, 즉 AI 붐이 충분한 실질적 활용처와 경제적 가치로 연결되지 않으면 버블로 끝날 수 있다는 얘기다. 다소 중립적인 조건부 비관론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나델라 CEO는 다만 “지금은 헬스케어·제조·금융 등 모든 산업에서 AI 응용이 폭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피터 하위트 브라운대 교수는 현재 AI 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합리적 버블’(rational bubble)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AI에는 실제로 어떤 실체가 존재한다. 17세기 튤립 투기 광풍과 비교해 AI 상황이 더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AI 투자가 과도한 것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으나, 궁극적으로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엔 큰 이견이 없었다. 핑크 CEO는 “자본주의 역사에서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구조는 이번 AI 붐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위트 교수는 “어느 시점에 승자가 조금 더 명확해지면 다른 기업들의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고, 그때가 바로 붕괴가 일어나는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생산·소비 지표 회복됐나…美 FOMC도 주목

2026-01-24 연합뉴스

작년 11월 인구동향·올해 1월 기업경기조사 발표…금융위원장 기자간담회

장 보는 시민들(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2025.12.30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준서 임수정 기자 = 다음 주(1월 26∼30일)에는 최근 출생·혼인 추이와 실물 경기, 기업 체감 경기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속속 공개된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미국의 정책금리(기준금리)도 결정된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는 28일 '2025년 11월 인구 동향'을 발표한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지난 2024년부터 작년 10월까지 16개월 연속 늘었다.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연간으로도 2년 연속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출생아 수 추이(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24일 공개한 '2025년 10월 인구동향' 보고서를 보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천958명으로 1년 전보다 532명(2.5%) 증가했다.

30일에는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이 나온다.

최근 산업생산 지표는 한 달 단위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도체 변수에 따라 전체 지표가 출렁이는 흐름이다.

내수 지표는 부진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에는 소매판매액 지수가 전달보다 3.3% 급락하면서 1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그래픽] 산업활동 증감 추이(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계절 조정)는 113.7(2020년=100)로 전달보다 0.9%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도 관심사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23일 이 후보자 청문회를 열어 아파트 부정 청약, 영종도 부동산 투기, 보좌진 폭언·갑질, 증여세 탈루, 자녀 병역 특혜 등 각종 의혹을 검증했다.

청문회에서 장남의 연세대 입학을 둘러싼 특혜 의혹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최종 임명의 부담이 한층 커졌다.

한국은행은 27일 '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공개한다.

앞서 작년 12월의 경우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93.7)가 전월보다 1.6 포인트(p) 올라 지난해 7월(95.5)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다. 제조업에서는 미국의 설비 투자 확대 등이, 서비스업을 비롯한 비제조업에서는 연말 특수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반도체 등 호조에 수출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 체감 경기 개선세가 이어졌을지 주목된다.

[그래픽] 기업심리지수(CBSI) 추이(서울=연합뉴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6포인트(p) 오른 93.7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9일(한국 시각)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현재 3.50∼3.75%인 정책금리(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 호조 등을 근거로 동결 관측이 우세하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연다.

최근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 권한 확대를 둘러싼 금융위와 금융감독원과의 불협화음,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 논의, 올해 가계부채 관리 방향 등 다양한 현안과 관련해 질의·응답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청년 소통간담회 '청년, 금융의 내일을 말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2

금융위는 오는 28일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펀드 상품 설계 및 운영 구조, 인센티브 부여 방안 등도 논의한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오는 6∼7월 출시 예정으로, 3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납입금 2억원을 한도로 펀드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9% 분리과세하고 투자 금액에 따라 최대 40%를 소득공제하는 특례가 적용될 예정이다.

"1400원대 환율은 뉴노멀"... 이미 구조화된 원화약세

2026.01.26. 머니s

[원화의 추락]

역사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위기의 가늠자 역할을 해왔다. 1997년 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제의 구조적 모순이나 글로벌 경기 침체 신호를 가장 먼저 드러낸 것은 '탄광 속의 카나리아'로 불린 외환시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환율 상승은 과거 급등기와는 결이 다르다. 글로벌 경제는 비교적 양호하고 국내 기업 실적은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개선되고 있다. 그럼에도 환율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현상은 실물 경제 지표와 통화 가치가 따로 움직이는 '디커플링(Decoupling)'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이를 일시적인 수급 불안이나 심리적 요인으로 진단하지만 시장 평가는 냉정하다. 개인 수급 이탈과 산업 구조 변화, 국가 펀더멘털 약화 우려라는 삼중 부담이 겹친 구조적 결과라는 것이다.

부자들이 한국을 떠난다… 서학개미발 자금유출도 봇물

최근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로 향하는 '서학개미'의 발길은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2026년 들어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는 투자자문업(RIA)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자금 흐름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고 있으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AI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미국에 집중돼 있다. 투자 기회가 국내보다 미국 등 외국에 더 많다는 것이다. 일본과 홍콩 등 금융 선진국과 비교해 한국 가계의 외화 자산 비중이 여전히 낮다는 점에서 자금 유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케 하는 이유다.

아울러 과도한 상속·증여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다. 매년 해외로 빠져나가는 자산 규모는 최소 수 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자산가들의 '탈 한국'은 원화 자산 매도와 외화 자산 매수로 이어지며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운다.

'국외전출세' 신고 세액은 제도 도입 초기인 2016년 수십억 원 수준에서 최근 수천억 원 규모로 급증했다. 글로벌 시민권 자문사 헨리 앤 파트너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순자산 100만 달러 이상 자산가 순유출국 순위에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특히 2025년 한 해에만 약 2400명의 백만장자가 한국을 떠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2년 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더 많이 돈 나가는 구조'의 고착화

정부는 경상수지 흑자를 근거로 환율 안정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숫자의 함정'에 가깝다. '수출 호조 = 달러 유입 = 환율 하락'이라는 공식이 미국의 강력한 리쇼어링 정책으로 더 이상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 SK 현대차 등 주요 그룹이 약속한 대미 투자 규모는 105조원을 웃돈다. 기업들은 수출로 번 달러를 국내로 들여오기보다 미국 현지 공장 건설에 재투입하고 있다. 장부상 흑자는 유지되지만 외환시장에 공급되는 달러는 제한적인 구조다. 향후 10년간 연간 최대 200억 달러 규모로 예정된 대미 투자 역시 외환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환율 하락이 대미 투자를 위한 저가 매수 수요를 자극해 환율 하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정부가 믿고 있는 수출 호조 역시 그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한국 수출 구조는 반도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무역수지 흑자의 80% 이상이 반도체에서 발생하고 있고 반도체를 제외하면 무역수지는 사실상 적자에 가깝다. 석유화학과 철강 등 과거 주력 산업은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구조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반도체 경기 사이클이 꺾일 경우 재정 부담이 확대되며 환율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대안으로 거론되는 조선업 역시 환율 방어 역할을 맡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선박 인도 시점에 대금 대부분을 받는 '헤비테일(Heavy-tail)' 결제 구조로 수주와 달러 유입 사이에 시차가 존재한다. 환헤지 비율도 과거보다 낮아 선물환 매도를 통한 환율 안정 효과는 제한적이다.

'외환시장의 고래'로 불리는 국민연금도 원화 약세를 심화시키고 있다. 국민연금은 2029년까지 해외 자산 비중을 60%로 확대할 계획이다. 매년 수십조 원 규모의 원화를 달러로 바꾸는 수요가 구조적으로 발생한다는 의미다. 해외 자산 환헤지 확대나 자산 배분 조정 등 방안이 거론되지만 단기 처방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한국의 통화 정책 환경도 한미 금리 역전 장기화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까지 5회 연속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과 날로 늘어만 가는 가계부채 때문이었다. 이미 한국 기준금리(1월말 기준 2.50%)는 미국(3.50~3.75%)의 상단에 비해 1.25%포인트 낮다. 적극적인 통화 정책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 자본유출 유인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줄어만 가는 인구, 원화가치 장기 리스크

환율을 둘러싼 가장 근본적인 위험 요인은 국가 재정과 인구 구조다. 국가채무비율이 높아질수록 환율의 하단이 단계적으로 올라가는 흐름이 관측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30%대였던 시기 환율 하단은 1050원 수준이었지만 50%를 넘어서면서 1300원대로 높아졌다.

영국의 트러스 사태와 일본 엔저 사례는 기축통화국이라도 재정 규율이 흔들리면 통화 가치 하락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비기축통화국인 한국은 IMF가 권고한 GDP 대비 채무비율 60%를 넘길 경우 국가 신용등급 하락과 외국인 자본 이탈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세입 기반을 약화시키고 복지 지출을 늘려 재정 부담을 가중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60년 국민 1인당 국가채무가 1억 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가능인구는 줄어드는데 부담해야 할 부채가 늘어나는 구조에서 통화 가치 하락은 장기적으로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종합하면 현재 1400원대 환율은 일시적 변동이 아니라 수급 구조 변화와 산업 편중, 펀더멘털 약화가 맞물린 결과다. 과거 평균으로 환율이 되돌아갈 것이란 기대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인위적 환율 방어보다 재정 준칙 법제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기업과 개인 투자자 역시 원화 약세를 전제로 한 전략 조정이 불가피하다. 달러 자산 비중 확대를 단순한 투자 수단이 아닌 자산 가치 보전을 위한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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