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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1. 06] 본문
서울 매매 3만건, 전세 1만건 사라졌다
2026.01.05. 파이낸셜뉴스
1년새 매물 감소 폭 더 커져
입주물량도 31% 줄어들 전망
주택 공급 절벽 가팔라질 듯

새해 벽두부터 매매 및 전세 매물 동반 감소가 예사롭지 않다. 더 세진 대출규제,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등으로 올해 매물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연초부터 현실화되는 분위기이다. 여기에 신규 입주물량도 올해 '절벽 수준'의 감소가 예고된 상태다.
5일 아실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5만6335건으로 1주 전(5만7340건) 보다 1.8% 감소했다. 전세 매물도 예외는 아니다. 이 기간 2만3287건에서 2만2713건으로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물 감소 폭이 매우 크다. 서울 매매 매물은 2025년 1월 4일 기준으로 8만8033건으로 8만건을 넘었다. 하지만 현재는 5만6000여건으로 약 3만개의 매물이 사라진 것이다.
전세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1년 전 3만1342건에서 현재는 2만건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월세 매물만 이 기간 1만9000여건에서 2만1000여건으로 증가했을 뿐이다.

이 같은 매물 감소는 다른 수도권 지역도 비슷하다. 올 1월 4일 기준 경기 아파트 매매 매물은 16만1512건으로 1년 전(16만6434건) 보다 줄었다. 특히 전세 매물은 3만건대에서 현재는 1만7000건대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인천 역시 매매와 전세 매물이 동시에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토허제 확대에다 갈수록 강화된 대출규제로 인해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는 물론 전세 매물 동반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해 연초부터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올해 공급 절벽도 예고돼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임대 및 도생 포함)은 올해 18만1226가구로 지난해(23만4886가구) 대비 22.8% 감소한다.
서울은 감소 폭이 더 크다. 부동산R114 수치는 4만2611가구에서 2만9161가구로 31.6% 줄어든다. 이남수 투미부동산컨설팅 부사장은 "올해 규제에 따른 기존 매물 감소와 입주절벽에 따른 신규 공급 감소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혜훈 재산 10년새 110억원 ↑…반포 아파트 등 175억원 신고
2026.01.05. 이코노미스트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김기론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가족의 재산이 최근 10년 사이 11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5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과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세 자녀 명의로 총 175억6천952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가운데 이 후보자 본인 명의 재산은 27억2천966만원으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지분(12억9천800여만원)과 세종시 아파트 전세 임차권, 서울 중구 오피스텔 전세권, 예금과 증권 등이 포함됐다. 채무는 2억4천550만원이다.
배우자 명의 재산은 101억4천549만원에 달한다. 반포동 아파트 나머지 지분(24억1천120만원)을 비롯해 예금 4억6천여만원, 포르쉐 등 차량 3대, 증권 71억7천여만원 등을 신고했다. 장남과 차남은 서울 마포구 상가를 공동 보유하고 있으며, 각각 17억원 안팎의 재산을 신고했다. 삼남 역시 예금과 증권을 포함해 12억7천여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후보자 일가가 보유한 증권 규모만 121억7천937만원에 이른다. 세 자녀 모두 1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통적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케이에스엠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자의 재산은 과거 공개 내역과 비교해 급증했다. 2020년 국회 공보에 공개된 퇴직의원 재산공개 당시 이 후보자의 재산은 62억9천116만원이었으며, 2016년 20대 국회 신규 재산등록 당시에는 65억2천140만원이었다. 불과 6~10년 사이 110억원이 넘는 재산이 증가한 셈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0년간 자산이 110억원 넘게 늘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재산 형성 과정 전반을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청문 요청사유서에서 “이 후보자는 재정과 예산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정무적 조정 능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며 적임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후보자 지명을 둘러싸고 갑질·폭언 논란과 과거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P5' 수혜도 누린다…규제 피한 평택 아파트값 '꿈틀'
2026.01.05. 서울경제
■겹호재에 온기 도는 평택
대규모 공장 증설 재개 발표에
작년 11월 미분양 11.6% '뚝'
실거주·투자 매수세 동시 유입
GTX-A 연장 교통호재도 한몫
거래 증가 속 '반등 거래' 늘어
고덕·지제동서 신고가 잇따라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에서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승현 기자
경기 평택 아파트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가 감소하고 매매 거래가 늘며 가격도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 5공장(P5) 관련 공사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며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그간 집값 오름폭이 크지 않은 데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서 제외된 비규제 지역이어서 자금 조달도 양호해 실거주와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일 기준 평택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는 3594가구로 전월(4067가구) 대비 11.6%(491가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하나둘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평택시 고덕동의 A중개업소 대표는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평택은 가격대가 높지 않으면서 대출 및 토지거래허가 규제에서 빗겨나 도시 중심지인 지제동과 고덕동을 중심으로 미분양 상태 아파트 매수가 늘었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입주물량이 적은 점도 매매 거래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고덕신도시를 중심으로 평택은 지난해 1만 1421가구가 입주했지만 올해는 8012가구로 4000가구 가까이 줄어든다.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 감소와 함께 평택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월 433건이었던 평택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9월 467건 △ 10월 525건을 기록한 뒤 △11월에 625건으로 증가했다. 불과 3개월 사이 200건가량이 늘어난 수치다. 이날 기준으로는 462건의 매매거래가 집계됐다. 아직 신고기한이 20일 넘게 남은 점을 고려하면 12월 거래 건수도 11월과 비슷하거나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지역에서 주택 거래 관련 규제를 피해 간 데 이어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 발표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즉각 반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 5공장(P5) 공사 추진을 재개하며 향후 5년간 6만 명을 뽑겠다는 일자리 창출 계획도 발표했다. 이 같은 대규모 공장 증설 예고는 곧바로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며, 공사 기간의 임대 수요와 함께 준공 이후 협력사를 포함한 기업의 상시 근무 인력 중심 실거주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5공장은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며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 추진된다.
향후 5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서 평택사업장의 전략적 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고덕동 B중개업소 대표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가 발표되면서 일자리 따라 평택으로 들어오는 수요가 아파트 매매로 집중되고 있다”며 “이미 생활인프라가 갖춰진 고덕신도시가 가장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우측에 택지 지구로 개발되고 있는 가재동도 신규 분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교통 호재도 평택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역에서부터 평택지제역까지 GTX-A 연장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GTX-A가 연장되면 평택지제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3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이에 아파트 가격이 반등한 거래도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0월 92건이었던 평택 아파트 가격 반등 거래 건수는 11월 106건으로 증가했다. 고덕동 고덕국제신도시제일풍경채3차센텀 전용 84㎡는 지난달 14일 7억 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고, 지제동 평택지제역자이 전용 84㎡는 11월 7억 원 최고가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다만 향후 평택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지속적으로 예정돼 있어 가격 상승 흐름이 일정 선에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과 경기 12곳이 토허구역으로 묶이면서 거래 가능한 매물이 급감한 가운데 교통 호재와 일자리 수요로 평택 아파트 시장이 반사효과를 입었고, 인플레이션 효과로 예전 분양가격이 낮게 느껴지는 심리도 매매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향후 택지지구 개발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적지 않아 가격 상승은 계단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올해 서울 3만 가구 분양 풀린다더니"…절반은 기약 없다
2026.01.06. 한국경제
3만4230가구 중 45.2% 분양 일정 '미정'
정비사업이 전체의 85%…"일정 우려 여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서울에 분양이 예정된 민간 아파트 물량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비사업 물량이 대부분인 탓에 향후 공급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3만4230가구로 지난해(1만4420가구)의 2배를 웃돌 전망이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8796가구로 가장 많고 △동작구 5648가구 △노원구 3636가구 △영등포구 3384가구 △성북구 2265가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가운데 45.2%를 차지하는 1만5483가구는 아직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분양 일정을 정하지 못한 단지는 인허가 지연, 금융 조달 문제, 시공사와 조합 간 이견 또는 조합 내부 갈등 등 다양한 변수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 불확실성이 크다.
특히 올해 서울 분양 예정 물량의 85%에 달하는 2만9133가구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라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미 조합원이 존재하는 정비사업은 건설사가 토지를 직접 매입해 추진하는 자체사업에 비해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사업 변수가 많아 일정 지연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크다. 이에 따라 향후 공급 물량이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 지난해에도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분양 일정이 연기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 단지인 '오티에르반포'는 당초 지난 12월 분양을 예정했지만, 오는 2월로 일정을 미뤘다. 서초구 서초동 신동아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드서초' 역시 지난 10월 예정됐던 분양 시점을 두 차례에 걸쳐 올해로 늦췄다.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5구역 지역주택조합 단지인 '더샵신풍역'도 분양 일정을 지난해 10월에서 올해로 연기했고, 영등포구 문래동 진주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더샵르프리베'와 동작구 대방동 '아크로리버스카이' 등도 지난해로 계획했던 분양 시점을 올해로 조정했다.

분양이 잇따라 미뤄진 배경에는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한 영향도 컸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계획된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 2만1719가구 가운데 7299가구의 연내 분양이 좌절됐다. 실적 달성률은 66%에 그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아니면 공급하기 어렵다"며 "10여년 전부터 정비구역 해제,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같은 정책이 추진됐고 최근 공사비 인상까지 겹치면서 사업성이 크게 악화해 일정에 차질은 빚는 사업장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사진=부동산R114
범위를 수도권으로 넓혀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수도권 민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0만9446가구로, 이 가운데 59.9%에 해당하는 6만5626가구는 정비사업 물량이다. 경기도 분양 예정 물량 5만6873가구 중 1만4365가구(25.3%), 인천 1만8343가구 중 5112가구(27.9%)는 아직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태용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민간 분양만으로는 여전히 충분한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분양 계획 물량이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소화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서울 집값 급등세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 IAU 교수)은 "공급 절벽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진 것이 지난해 서울 집값 상승의 주요 배경"이라며 "추가적인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가 더 커지고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집값 급등에 경매도 불붙었다… 낙찰가율 4년 만에 최고
2026.01.06. 국민일보
갭투자 막히자 경매로 옮겨간 투자
감정가 대비 ‘18억’ 비싸게 낙찰도
작년 4분기 낙찰가율 100% 초과

지난해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4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10~12월) 내내 낙찰가율 100%를 넘기며 감정가보다 비싸게 넘어갔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단지는 감정가보다 18억원이나 비싸게 낙찰되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값 폭등으로 경매 수요가 급증한 데 이어,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불가능해지자 규제 대상이 아닌 경매 시장에 투자자들이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97.3%였다. 2021년(112.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집값 상승이 경매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매매시장 아파트값과 연동돼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상승 기대가 클수록 경매 수요가 몰리고, 경쟁으로 입찰가를 높게 써내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금리 인하 기대감, 유동성 증가, 공급 부족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집값이 폭등했고, 6·27, 9·7, 10·15 대책에도 집값이 급등하면서 경매시장의 낙찰가율도 직전년보다 5.3% 포인트 올랐다.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집값이 하락했던 2023년 평균 낙찰가율은 82.5%까지 떨어졌었다.
서울 전역 토허구역 지정도 지난해 낙찰가율 상승 배경 중 하나다. 토허구역은 토지·아파트 매매 시 지자체 허가를 받아야 하고, 매수자는 2년간 실거주를 해야 하므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사실상 금지된다. 이 때문에 향후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투자자들은 토허제 대상이 아닌 경매 시장에 쏠리고 있다.
월별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을 보면 지난해 9월 99.5%에서 10·15 대책이 발표된 10월 102.3%를 기록한 뒤 12월까지 3달 연속 100%를 넘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낙찰가율은 102.9%로 2022년 6월(110.0%)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높았다.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경매 물건 2333건 중 49%(1144건)가 낙찰돼 2021년(73.9%) 이후 가장 높았다.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8.19명으로, 2017년(8.72명)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한강벨트’ 쏠림 현상이 경매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서울 25개 구 중 낙찰가율이 100%를 넘은 곳은 총 9곳이다. 성동구 낙찰가율이 110.5%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104.8%), 광진·송파구(102.9%), 영등포구(101.9%)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성동구 금호동3가 두산아파트 전용 60㎡로, 감정가 8억3500만원의 160.2%인 13억3750만원에 낙찰됐다.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전용 106.5㎡는 감정가(34억원)보다 18억원 이상 높은 52억822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153.2%에 달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총선 전후로 정부의 정책 변화를 살펴봐야겠지만 정부 규제가 풀리지 않는 한 거래 허가 의무가 없는 경매 시장의 과열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즘 애들, 회사도 입지 따져"…이유있는 '프라임 오피스' 전성시대
2026.01.06. 중앙일보

“서울 프라임(최상급) 오피스 공실률은 0.85% 수준입니다. 사실상 공실이 없다는 얘기죠.“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가 5일 전한 서울 오피스 시장 분위기다. CBRE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오피스 시장 거래 규모는 지난해 2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2020년 12조원대였던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이후 2023년 7조원대로 쪼그라들었지만 서울 직장인들의 사무실 복귀에 힘입어 2024년 13조원대로 회복했다. 이어 지난해는 성장세가 더 가팔라졌다. 오피스 시장이 커지며 국내 상업용 부동산(오피스ㆍ물류센터ㆍ상가) 전체 거래 규모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3조원을 돌파했다(33조8000억원).

CBRE코리아는 세계 최대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ㆍ투자기업인 미국 CBRE그룹의 한국 법인이다. 국내외 기업ㆍ투자자를 상대로 국내 상업용 부동산(오피스ㆍ물류센터ㆍ상가) 거래 등을 자문해주고 있다.
임 대표는 “해외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이후 서울은 어떻게 단기간에 ‘리턴 투 오피스’(Return to officeㆍ사무실 복귀)가 이뤄졌냐고 놀라워한다”며 “공실률이 낮아 투자 가치가 높다 보니 해외 투자자들이 한 발 앞서 서울 오피스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요 도시의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평균 14.8%로 여전히 두 자릿수의 높은 공실률을 기록 중이다. 국내 오피스 시장도 2020년 코로나19 발발 후 공실률이 한 때 12%까지 치솟았지만, 빠르게 사무실 복귀가 이뤄지며 시장이 전 세계 중 가장 빨리 회복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오피스 시장의 또 달라진 트렌드는 대기업, 유망 기업일수록 앞다퉈 최고급 입지의 프라임 오피스를 찾는다는 점이다. 프라임 오피스는 서울 3대(강남ㆍ도심ㆍ여의도) 업무지구 내에서도 입지ㆍ규모ㆍ임대 수요가 가장 높은 최상급 오피스를 의미한다. 강남의 파이낸스센터ㆍ파르나스타워, 광화문 D타워ㆍ센트로폴리스, 여의도 IFC서울 빌딩 등이 대표적이다.
CBRE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프라임 오피스의 공실률(0.85%)은 그 다음 상위권인 A급 오피스의 공실률(3.29%)보다 한참 낮다. 더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더라도 입지와 시설이 좋은 최상급 오피스를 주요 기업이 찾는다는 얘기다.

최근 업무 공간을 리모델링한 볼보코리아의 사무실 전경. 사진 CBRE코리아
임 대표는 “젊은 직장인들이 코로나19 이후 ‘사무실에 꼭 나와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기업들이 오피스를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니라 일에 얼마나 더 몰입할 수 있게 하느냐를 주안점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기업일수록 인재 확보가 중요해 지면서 입지 좋은 곳에 ‘일하고 싶은 공간’을 구축하는 게 화두가 됐다”면서다.

카카오의 경기 판교 사옥 ‘카카오 판교 아지트’의 로비 모습. 사진 CBRE코리아
실제 최근 1~2년 새 주요 기업이 최상급 입지의 오피스를 매입하거나 이미 사옥이 있는 대기업은 사무실 리모델링에 나서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는 임차 중이던 판교테크원타워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뤄 1조9000억원에 매입했다. 오피스 단일 거래로는 역대 가장 규모가 컸다. 현대차그룹은 강남역 인근 타이거318 스케일타워를 최근 2년에 걸쳐 매입해 젊은 직원이 많은 개발부문 조직을 입주시켰다. 삼성그룹도 강남 서초 사옥을 매각한 지 6년 만인 2024년 재매입했고,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은 장기간 사옥을 물색해오다 지난해 강남N타워를 인수했다.
임 대표는 “오피스도 강남 아파트와 같다”며 “입지ㆍ인프라가 좋은 곳은 값이 안 떨어진다”고 말했다. 사무실도 고정 좌석 중심의 일률적인 배치를 탈피해 자율 좌석 시스템은 물론 카페 라운지를 사무실 안에 포함시키는 게 기본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들이 협업ㆍ개인 집중 공간을 어떻게 조성하고, 조명과 음향, 동선 설계까지 문의한다”며 “리모델링 후 직원 만족도가 80%를 넘을 때 업무 생산성도 20%가량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10명 중 6명 “건설경기 침체 국면…돈 구하기 어렵다”
2026.01.05.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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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경기 더 나빠질 것” 전망
고금리·PF 위축에 자금조달 한계
정책 개입에도 구조적 회복 ‘미흡’
“금리 인하·건설 활성화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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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원/달러 환율과 물가 상승세 확대가 우려되는 가운데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의 60%가 올해 건설경기가 더 침체할 것으로 봤다.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큰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으로 인해 자금조달이 어려운 것을 이유로 꼽았다.
▶“금리 너무 높다” CEO 전원이 자금 조달 어려움 토로=헤럴드경제가 국내 주요 건설업 CEO 16인을 대상으로 2026년 부동산 시장(거래·분양·수요 등) 전망을 물은 결과 56.3%(9명)가 ‘다소 침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매우 침체할 것’이라는 답변도 6.3%(1명) 나왔다. 총 62.6%(10명)가 침체 국면을 예측한 것이다.
그 외 ‘보통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8.8%(3명)에 그쳤다.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한 이도 18.8%(3명)에 해당했지만, ‘매우 활황’을 응답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 국면을 예상한 요인으로는 ‘금리’ 등 대내외적 경제지표의 불확실성이 꼽혔다.
CEO에게 최근 금리 수준과 PF 시장 위축 등을 체감하는 정도를 묻자 62.5%(10명)가 ‘다소 심각’을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37.5%(6명)는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설문참여 CEO 전원이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고 답한 것이다.
시장에선 금리 인하 기대감·PF 불확실성 감소 등 우호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막상 건설업계가 체감하는 경기는 착공 감소 등 누적된 선행지표 부진과 지역 건설경기 양극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여전히 회복을 제약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정부는 PF 연착륙을 목표로 보증 확대, 부실사업장 정리,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했다. 그 결과 2025년 9월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익스포져(위험 노출 금액)는 177조9000억원으로 2024년 말(202조3000억원) 대비 24조4000억원(12%) 감소했다.
다만 이는 정책 개입에 따른 일시적 결과일 뿐, 구조적 회복이 아니라는 게 업계의 일관된 설명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건설업 차입금평균이자율은 2024년 말 6.01%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6월 기준 4.61%를 기록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직 많은 건설업체가 높은 금융비용과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국토장관도 “위축된 건설산업 회복 필요”…활성화 대책 기대=정부도 건설경기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위축된 건설산업의 회복은 경제 전반의 회복과 맞물려 있다”면서 “막힌 대목은 서둘러 풀고, 산업의 방식은 더 스마트하게 바꿔 건설산업이 다시 성장할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실제 경제 성장을 위해선 건설경기 반등이 꼭 필요하다. 한국은행은 작년 3분기 경제성장률(실질 국내총생산 기준·직전분기 기준·잠정치)이 1.3%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성장이 커진 까닭은 건설·설비투자 회복이 주효했다. 한은은 “건설투자는 (3분기 성장률) 속보치에서 -0.1%로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번 발표에서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6% 증가한 것으로 수정되며 6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면서 “일부 건설사 안전사고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악재가 있었지만 반도체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비주거용 건물은 견조했고 주거용 건물 감소폭도 줄면서 예상보다 좋았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향후 금리의 움직임이다. 시장에선 한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어질 것으로 본다. 한은은 지난해 말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높아진 환율, 내수 회복세 등으로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밝힌 것이다.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건설시장은 부정적 요인이 더 커진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건설·주택 경기 전망’에 따르면 건설경기의 긍정 요인으로는 ▷새 정부의 경기 활성화 기대 ▷금리 인하에 따른 부담 완화 ▷공사비 상승 완화 ▷수익성 일부 회복 등이 언급됐지만, 부진 요인은 ▷허가 및 착공 등 선행지표 부진 ▷기성, 투자 등 동행지표 급감 ▷안전사고 우려에 따른 심리 악화 ▷부동산PF 불확실성 여전 ▷지역 건설경기 침체 및 양극화 등이 꼽히며 압도적으로 더 많았다.
한편 김성은 대한주택건설협회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주택산업은 바닥 서민경제와 국가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연관산업과 고용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산업에 비해 탁월하다”며 “주택건설산업이 정상화 돼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인 정책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원활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조달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주택사업자 유동성 지원 방안과 소규모 정비사업 중소중견주택업체 참여 활성화 방안 마련, 표준건축비 인상 정례화 등을 통한 민간건설임대주택공급 활성화 하자기획소송에 대한 대응체계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신고 생숙 3만실, 합법화 길 열리나… 1객실 소유주에 '규제샌드박스' 적용
2026.01.05. 서울경제
현행 법규상 30실 이상 보유해야 숙박업 가능
소규모 생숙 소유자에 플랫폼 등록 허용키로

생활숙박시설 건축허가 추이
전국에서 미신고 생활숙박시설(생숙)이 3만 실가량 되는 가운데 정부가 합법적 사용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규제샌드박스’ 적용에 나선다.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을 못 하거나 숙박업 신고 요건인 30실 이상 보유를 못 한 곳 가운데 시범적으로 500실가량을 대상으로 특례를 부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원활한 운영이 이뤄지면 향후 법규 개정을 통해 미신고 생숙을 주거 전용이나 숙박시설로 모두 전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제31차 국가스마트도시위원회’에서 스마트도시 서비스 2건에 대한 규제 특례를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통과한 안건은 1개의 객실을 보유한 생숙 소유자에 대해 숙박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현행 공종위생관리법상 생숙은 객실 30개 이상을 보유한 경우에만 숙박업 신고가 가능하다. 이에 소규모로 객실을 보유한 개인은 생숙을 숙박업소로 활용하지 못해 보건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영업을 하거나 빈집으로 방치하는 등 각종 문제가 불거졌었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미신고 생숙에 대해 이행강제금 부과 조치 없이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지만, 여전히 전국에 3만 실가량이 미신고 생숙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생숙 소유주가 용도전환에 미온적인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공적 기여가 과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자체는 이와 관련 생숙의 오피스텔 전환 시 자산가치 상승 등 재산적 이익이 발생함에 따라 공적기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생숙 소유주들은 지자체의 기부채납이 과도하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지자체는 오피스텔 입지가 불가능한 곳에 자리한 생숙을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해 주는 경우 등이 있어 기부채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미신고 생숙을 용도변경 대신에 숙박시설로 전환하기 위해 이번에 규제 특례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방안은 숙박업 등록을 희망하는 미신고 생숙 500실 가량을 선별해 온라인 플랫폼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소규모 생숙 소유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예약 접수와 숙박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접객대 기능을 충족하는 대체 시스템을 도입하면 접객대 설치 의무도 면제된다. 정부는 실시간 모니터링, 주체별 책임 명확화, 정기적 위생·안전점검 등을 통해 공중위생·안전관리 문제를 관리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합건물의 전체 호수가 30실이 안 돼 구조적으로 숙박업 등록이 불가능한 생숙을 대상으로 하는 규제 특례”라며 “소규모 생숙의 위생·안전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법이나 지자체 조례 개정 등을 통해 합법적 운영의 길을 열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담대 상환 부담 2020년 이후 최저… 그래도 서울은 올랐다
2026.01.06. 국민일보
작년 3분기 전국 주택구입부담지수
59.6으로 19분기 만에 60 아래로
지수 하락에도 지역별 양극화 뚜렷

집을 살 때 받는 대출 관련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가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약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은 예외다. 가구 소득의 40%가량을 원리금 갚는 데 써야 할 만큼 여전히 부담이 크다.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59.6으로 전 분기(60.4)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중위 소득 가구가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중위 가격 주택을 구매했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낸다.
지수가 59.6이라면 각 가구의 ‘적정 부담액’(연 소득의 25.7%) 중 59.6%를 주담대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다는 의미다. 지수가 60을 밑돈 것은 2020년 4분기(57.4) 이후 19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다만 지역별 편차가 있다. 지난해 3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55.2로 전 분기(153.4)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연 소득의 39.9%(25.7%×155.2%)를 주담대 원리금 갚는 데 쓰고 있는 것이다. 서울 지수는 2024년 4분기 157.9에서 지난해 1분기 155.7, 2분기 153.4로 하락하다 3분기 들어 반등했다.
서울의 상승 폭은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컸다. 서울을 포함해 세종(1.6포인트) 울산(0.7포인트) 제주(0.5포인트) 광주(0.3포인트)만 올랐고 나머지는 하락했다. 특히 인천(-1.9포인트)과 경기(-1.5포인트) 대전(-1포인트) 강원·경남(각각 -0.8포인트)의 낙폭이 컸다.
한편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은행권 대출이 틀어막히면서 카드론(장기 신용카드대출) 잔액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날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BC·KB국민·NH농협 9대 카드사의 지난해 11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5529억원으로 전월 말(42조751억원) 대비 1.14%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2024년 10월(1.28%)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카드론을 포함한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100% 이내로 묶는 6·27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카드론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10월 들어 전월 말 대비 0.57% 반등한 후 11월에는 증가율이 더 커졌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같은 다시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 잔액도 9월 1조3611억원에서 10월 1조4219억원으로, 11월 1조5029억원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하자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빚투(빚내 투자하는 것) 열풍이 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수도권 집값 급등의 부작용이 서울 가구 처분 가능 소득 감소와 카드론 잔액 증가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랠리 계속된다… 1분기 5000선 넘보는 코스피 [뜨거운 새해 증시]
2026.01.05.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반도체 업종 기여도 50%
삼성·하이닉스 등 실적 뒷받침땐
올해도 지수 추가상승 동력될 듯
外人 매수 회복될지는 지켜봐야

새해에도 코스피가 고공행진에 나서면서 시장에선 지수 상단을 어디까지 열어둘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상반기 중 5000선 돌파도 가능 범위로 거론된다.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해 향후 지수 방향 역시 반도체 실적과 외국인 수급여건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의 상승을 이끌어온 기업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와 외국인 수급 여건 등이 유지될 경우 지수가 추가로 레벨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1·4분기 중 4500선 돌파 이후 상반기 중 5000선 터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최근 주요 증권사 중 일부는 코스피지수 상단을 4500~4600선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지수 전망의 배경으로는 반도체 업종의 실적 사이클이 지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가격환경 개선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업종의 이익 상승 흐름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 업황 변화가 지수 상승으로 직결된 것은 지난해 코스피 랠리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2025년 한 해 코스피 상승률 중 반도체 업종의 기여도가 약 50%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만큼 올해 역시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흐름이 지수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2025년 코스피 상승률에 대한 반도체 업종의 기여도는 50.8%로 삼성전자 26.7%, SK하이닉스 23.7%에 이른다"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 경우 SK하이닉스의 실적 결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반도체주가 주도하는 코스피 연초 랠리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코스피의 상승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담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 수준으로, 과거 반도체 업황 회복 국면과 비교해도 과도한 고평가 구간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어질 경우 지수 레벨이 추가로 높아지더라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과거에 와보지 못한 지수 영역에 올랐지만 선행 PER 밸류에이션이 과거 평균 레벨에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코스피 이익 모멘텀이 추가적으로 개선된다면 PER 11배 혹은 그 이상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 역시 지수 상단을 판단하는 변수로 꼽힌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에도 불구하고 최근 코스피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는 과거 강세 국면에 비해 강하지 않다. 외국인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코스피 강세장에서 약 21조원을 순매수했지만, 지난해 11월 들어 글로벌 AI 버블 논란과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가 맞물리며 14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12월 들어 순매수로 전환되기는 했으나, 규모는 이전 매수 국면에 비해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원화 약세 완화 등으로 연초 외국인의 순매수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관세 파고 넘은 현대차·기아, 작년 美 184만대 판매 신기록
2026.01.05. 파이낸셜뉴스
현대차 98만대·기아 85만대
친환경차 43만대, 비중 24%
2030년까지 77조3천억 투자
美 현지 생산량 80%로 확대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18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관세 여파에도 현대차와 기아 모두 신기록을 세운 가운데 친환경차 판매도 하이브리드차 선전에 힘입어 미국 진출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우며 판매 실적을 끌어올렸다.
■美판매 첫 180만대 돌파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183만617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수치이자 현대차·기아가 미국 현지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다 판매량이다. 기존 최다 판매는 2024년에 세웠던 170만8293대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기아 두 브랜드 모두 3년 연속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제네시스도 브랜드 출범 이후 또 한 번 신기록 작성에 성공했다. 이에 아직 모든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현대차그룹이 전년에 이어 지난해 판매 실적이 4위를 유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제네시스 제외)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90만1686대를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선 7.8% 늘었다. 현대차 실적에 포함된 제네시스의 현지 판매는 8만2331대로 전년 대비 9.8% 성장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미국 시장 판매도 85만2155대를 기록해 7.0% 증가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기아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최다 판매 지역인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확대하기 위해 전력 투구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77조3000억원을 투자하고 미국 현지 생산량을 8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HEV 선전에 친환경차 판매 최대
지난해 관세 여파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역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친환경차 판매 호조가 자리했다. 지난해 미국 내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판매 비중 23.7%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4%p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43만4725대로 전년 대비 25.5%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현대차의 경우 전년보다 27.1% 상승한 25만9419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같은 기간 23.2% 상승한 17만5306대를 판매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간 판매 대수가 33만1023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의 경우 하이브리드가 18만9881대, 전기차(EV)는 6만9533대 판매됐고 기아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1년 동안 14만1142대 판매돼 모두 1위 기록을 갱신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3만4230대가 팔려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기아 스포티지가 18만2823대를 기록한 가운데 엘란트라(14만8200대), 싼타페(14만2404대), K4(14만288대), 텔루라이드(12만3281대)가 뒤를 이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현대차를 '위기를 극복하며 더 강해지는 조직'이라고 정의하며 "유연한 글로벌 생산 전략과 공급망 재구성을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하이브리드-EV-내연기관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 지역별 고객 맞춤형 제품 전략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닥터둠 “올해 ‘美 국채’ 투자보다 ‘韓 국채’가 더 유리”
2026.01.06. 조선일보
[머니채널 핫 클릭] 공격적 투자보다 리스크 관리해야
“현재 주식 시장은 고평가돼 있습니다. 코스피는 3500대로, 삼성전자는 9만원대 이하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15~20% 조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닥터둠(비관론자)으로 불리는 김영익<사진> 서강대 전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지난 1일 ‘조선일보 머니’의 ‘이 기자의 취재수첩’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김 전 교수는 “올해 전 세계 주식 시장은 부채와 인공지능(AI) 버블 붕괴 가능성, 미·일 금리 차 축소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엔화를 빌려 다른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 청산 등으로 급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해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코스피는 고평가된 수준이다. 경상수지, 광의 통화량(M2), 일평균 수출액 등으로 산출했을 때 코스피의 적정 가치는 3500이다. 현재 반도체 주가도 수출 실적에 비해 과대평가됐다. 삼성전자의 적정 가치는 9만원 이하, SK하이닉스도 40만원 이하다.”
-미 증시는?
“코스피보다 더 고평가됐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주가수익비율(PER), 배당 수익률을 보면 미국 S&P500은 낙관적으로는 6000, 비관적으로 보면 5700까지 떨어질 수 있다.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를 3%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그만큼 기업 수익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는 분명 주가에 호재지만, 기업 수익 둔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인지 별명이 ‘닥터둠’인데.
“난 무조건 ‘비관론자’는 아니다. 실제로 코스피가 2400선이던 2024년 말, 나는 적정 지수를 3200으로 예측하며 ’적극적으로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는 4300까지 치솟으며 적정 가치보다 20% 넘게 고평가됐다. 지금은 공격적인 투자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올해 환율 전망은.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은 달러 인덱스와 한·미 금리 차, 경상수지다. 과거 우리 환율은 달러 인덱스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2024년 말 달러 인덱스가 108.95였는데, 현재는 98.42다. 그런데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하락하지 않은 것은 대미 투자액이 늘어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나는 올해 연준이 금리를 세 번 정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 달러 인덱스는 더 하락할 것이고, 당연히 원화 가치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9%, 국제통화기금(IMF)은 3.1%로 예상했다. 작년 경제성장률(3.2%)보다 하락한 수치다. 이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 직전까지 나타낸 연평균 경제성장률(국제결제은행 기준 3.7%)보다 낮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미국은 정부 부채, 중국은 기업 부채, 우리나라는 가계 부채가 늘었기 때문이다. 과거처럼 정부는 돈을 쓸 수 없고, 기업은 투자할 수 없으며, 가계는 소비할 수 없다는 뜻이다.”
-AI 버블 붕괴 가능성은.
“현재 AI에 대한 투자는 많지만, 일부 기업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 기업이 없어지면 투자한 금융회사의 자본이나 우리의 돈이 사라지는 것이다. ‘기술은 남지만, 자본은 파괴되는’ 상황이다. 2000년대 닷컴 버블 당시 워런 버핏이 한 말이 있다. ‘무도회장에는 초침이 없다’. 거품이 터지는 정확한 시점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니, 적당한 수준에서 빠져나가라는 것이다.”
-올해 세계 경제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다. 일본은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고, 미국은 내릴 수밖에 없다. 그렇게 미·일 금리 차가 축소되면 엔화 가치가 오를 수밖에 없다. 2024년 8월 발생한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가 재연될 수 있다.”
-작년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였는데.
“지난해 에브리싱 랠리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시작으로 마감됐다. 이제 금, 주식 순으로 조정될 것이다. 그러면 조정 후 어떤 자산이 가장 먼저 오를까? 나는 ‘금’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국채다. 특히 ‘미 국채’보다 ‘한국 국채’가 더 유리하다. 지난달 16일 연준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미국 달러는 과거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 국채는 과거만큼 안전 자산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미 정부가 부채 때문에 국채를 너무 많이 발행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노림수는 OPEC 영향력 약화… 불붙은 ‘원유 패권 경쟁’
2026.01.06. 동아일보
[트럼프, 마두로 축출]
겉으론 “美 손해 보전” 내세웠지만, 매장량 세계 1위 베네수엘라 장악해
실제론 美 에너지 안보 강화 나서… “韓, 수급처 다변화 등 대응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법 위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압송을 강행한 배경에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적으로 봐 온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원유 매장량 1위 국가인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을 사실상 통제함으로써 국제 원유 시장에서 OPEC의 힘을 약화시키고, 글로벌 원유 패권 경쟁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노림수라는 것이다. 미국이 압도적 힘을 앞세워 국제 질서를 무시하고 경제적 이해를 우선시하는 행보에 나서면서 전 세계적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도 에너지 안보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트럼프, “빼앗긴 석유 되찾을 것”
트럼프 대통령이 주권 국가인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전격적인 군사 작전을 펼친 근본적인 이유는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함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공식 명분으로는 ‘불법 마약 거래 단절’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을 장악해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야심을 대놓고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해 미국으로 강제 이송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거대 석유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들어가서 수십억 달러(수조 원)를 투자해 심각하게 파괴된 석유 인프라를 복구할 것”이라며 “지하에서 엄청난 양의 부를 끌어올려 그 수익의 일부를 그 나라가 우리에게 끼친 피해에 대한 보상 형태로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피해는 과거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에 투자했던 미국 석유 회사들이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국유화 정책으로 쫓겨난 사건을 가리킨다. 1999년 취임한 차베스 전 대통령은 2007년 오리노코 벨트 내에서 미국 기업들이 운영하던 석유 프로젝트를 강제로 국유화했다. 당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가 프로젝트별로 보유하던 40% 안팎의 지분을 최소 60% 이상으로 높이도록 강제로 계약을 변경했다.
미국 석유사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는 지분을 몰수당했다. 이 회사들은 반발하며 국제투자분쟁(ISDS)에 나섰다. 코노코필립스와 엑손모빌의 청구액은 각각 300억 달러, 150억 달러를 웃돈다. 두 회사는 총 100억 달러가량의 배상 판정을 받아냈지만 베네수엘라의 경제 붕괴로 실제 회수한 금액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에너지 기업이 베네수엘라에 재진입해 석유 채굴에 나서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5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계획을 시행하는 데 1000억 달러(약 144조 원)의 비용과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은 3032억 배럴로 세계 전체의 20%에 달하지만 기술력 부족과 인프라 붕괴 상황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대표적 원유 매장 지역인 베네수엘라 오리노코 분지 지역의 경우 시추 설비는 약탈당해 부품이 암시장에 팔려 나갔다. 지하 송유관에서는 원유 유출, 폭발,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베네수엘라에서 철수한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 등 미국 석유 회사들은 베네수엘라 사업 재참여 여부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국제 유가가 공급 과잉으로 최근 5년 새 최저 수준인 상황에서, 위험을 떠안고 베네수엘라에 들어갈 유인도 크지 않다.
● “韓 원유 수급 다변화, 비축 운용 고도화 시급”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라는 지정학적 악재에도 국제 유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배럴당 57.32달러)보다 소폭 하락한 배럴당 57달러 안팎으로 거래됐다. 미국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금수 조치가 유지되고 있고, 실제 생산량도 많지 않은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에너지 기업의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장기적으로 베네수엘라발 원유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미국 엑손모빌 주가는 4일 한때 프리마켓에서 6% 넘게 상승했다. 베네수엘라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 정유·석유화학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5일 에쓰오일 주가는 5%, SK이노베이션 주가는 2% 넘게 올랐다.
정부는 이날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 주재로 긴급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국제 유가와 금융 시장 변동성을 중심으로 사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과 OPEC을 축으로 한 원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은 수급처 다변화와 전략 비축 운용의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비축유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정교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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