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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2. 26]

디오니소스72 2026. 2. 26. 07:48

다주택자 압박 한 달 성적표…강남구 실거래가 평균 6억 ‘뚝’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매물 출회를 잇달아 압박한 결과, 서울 강남구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가 한 달간 6억 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각된 아파트 규모를 보면 다주택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아파트부터 매각한 것으로 평가된다.

25일 본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최근 한 달간 11억1,288만 원에서 10억6,787만 원으로 4%(4,501만 원) 떨어졌다.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폐지를 처음으로 예고한 지난달 23일을 기준으로 이전 한 달(지난해 12월 21일~올해 1월 22일)과 이후 한 달(1월 23일~이달 24일)을 비교한 결과다.

자치구별 평균 실거래가 하락 폭을 살펴보면 강남구(6억2,509만 원)가 가장 컸다. 종로구(4억2,980만 원) 광진구(4억171만 원)는 하락률이 28%에 달했다. 이어 서초구(1억151만 원) 노원구(8,052만 원) 서대문구(6,318만 원) 양천·마포구(4,500만 원대) 동작구(4,390만 원) 강북·은평구(2,000만 원대) 금천구(205만 원) 등 자치구 총 12곳에서 집값이 떨어졌다.

평균 실거래가 하락 폭 상위 5개 자치구에서는 같은 기간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전용면적이 나란히 감소했다. 전용면적 감소 폭은 종로구(19.7㎡) 강남구(16.5㎡) 광진구(11.2㎡) 노원구(8.1㎡) 서초구(1.9㎡) 순서로 컸다. 특히 강남구와 종로구에서는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크기가 국민평형(84㎡)보다 작았다.

업계에서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말부터 다주택자에게 사실상 '집을 팔라'는 신호를 잇달아 보낸 결과, 임대용 매물 일부가 시장에 나왔다고 본다. 집값이 많이 오른 자치구에서는 차익 실현 거래가 이뤄졌고 매수자 협상력도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증여 성격의 가족 간 거래도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가 임대용 아파트부터 매각한 결과, 거래된 아파트의 평균 전용면적이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월 24일 집계 기준. 그래픽=박종범 기자

다만 집값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됐다고 설명하기는 어렵다. 자치구 13곳은 오히려 집값이 올랐다. 대출 규제와 전세난이 겹친 가운데 실수요가 집값이 비교적 싼 지역에 몰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평균 실거래가 상승 폭은 성동구(2억7,933만 원)가 가장 컸고, 동대문구(9,601만 원) 강동구(9,530만 원) 영등포구(7,112만 원) 성북구(6,514만 원) 중랑구(4,438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성동구에서는 최근 트리마제 전용면적 140㎡가 61억8,000만 원에 팔리는 등 고가 아파트 거래가 일부 있었다.

이달 거래량도 설 연휴를 감안하면 적은 수준은 아니다. 이 대통령 발언 전후 한 달간 거래량은 각각 5,029건과 3,334건으로 집계됐다. 국토부 실거래가 정보는 계약일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구조여서 내달 말까지 신고 기한인 이달 매매계약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면 통상 투자 수요와 갈아타기 수요가 먼저 잠잠해진다"면서도 "실수요까지 누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실거래가가 오른 지역은 장기간 이어진 서울 집값 상승세에서 소외된 지역들이 많다"며 "이들 지역에서는 당분간 실거래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급매물 쌓여가는데…아파트 경매시장은 여전히 활활

2026.02.25. 서울경제

집값 급등 대비 감정가 매우 저렴

아파트 한건 입찰에 수십명 몰려

낙찰가 현재 시세 웃도는 상황도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서울 강남3구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쌓이는 등 수도권 매매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섰지만 법원 아파트 경매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아파트 한 건에 응찰자 수십 명이 몰리고 낙찰가가 현재 시세까지 웃도는 사례도 나타날 정도로 활기를 띄고 있다.

25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경매에 부쳐진 관악구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전용 84㎡는 첫 입찰에 22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의 128%인 12억 1284만 원에 낙찰됐다. 해당 아파트 동일 평형은 지난 달 11억 7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앞서 23일 서울동부지법 경매에서도 강동구 강일동 강동리버스트4단지 전용 60㎡를 대상으로 8명이 경쟁한 끝에 8억 3000만 원의 시작가가 11억 5555만 원까지 올랐다. 이 단지 역시 지난 달 말 실거래가는 10억 1500만 원 수준으로 이번 경매에서 신고가가 경신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달 내내 서울 및 수도권 곳곳에서 이어졌다. 9일 경매에서 강동구 암사동 한솔솔파크더리버 전용 85㎡는 감정가 12억 7000만 원보다 3억 8000만 원 높은 16억 5000만 원에 매각됐고, 성동구 옥수삼성아파트 전용 85㎡도 응찰자 10명의 경쟁 끝에 감정가의 124%인 21억 6700만 원에 팔렸다. 13일 성남지법 경매에 나온 하남시 미사강변파밀리에 전용 60㎡에도 19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감정가의 118%에 이르는 10억 2365만 원에 매각됐다. 이 아파트 동일 평형 매매가가 10억 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매 시장 과열의 배경으로는 무엇보다 감정가 산정의 시차가 거론된다. 법원 감정가는 통상 실제 경매일로부터 6개월에서 1년 전에 책정된다. 지난해 집값이 급등한 단지의 경우 감정가 100%에 낙찰돼도 현 시세나 실거래가보다 저렴한 편이라 응찰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저가 매수’로 여겨진다는 의미다.

일례로 이날 중앙지법 경매에 부쳐진 서초구 잠원동 한강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2024년 12월 27억 원으로 평가됐는데 이 단지 매매가는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해 10월 35억 원에 실거래됐다. 8억 원의 시세 차익을 노리고 6명의 응찰자가 몰렸고 해당 물건은 감정가의 111%인 30억 여원에 팔렸다. 관악푸르지오 전용 85㎡ 역시 올들어 실거래는 11억 원선에서 이뤄졌지만 호가는 최고 14억 원까지 형성돼 있다.

경매를 통한 아파트 매입이 토지거래허가제나 자금 출처 신고 등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시장 열기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100%를 넘었고, 특히 지난 달에는 107.8%에 달해 3년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달 들어서도 우량 아파트 위주로 고가 낙찰이 계속되고 있다”며 “강도 높은 정부 규제로 급매물이 나오고는 있지만 생각만큼 저렴하지는 않은 상황에서 최대한 싸게 내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경매 시장에 참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1.6조 더 쏟아붓는다…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1기 팹 '31조 승부수'

2026.02.25. 아시아경제

1기 팹 총 31조원 규모 투자

용적률 제한 완화, 반도체 수요 반영

수요 고려해 클린룸 오픈 서둘러

SK하이닉스가 내년 첫 공장 완공을 목표로 준비 중인 용인 클러스터 1기 팹에 21.6조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비를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1기 팹에 투입되는 총 투자 규모는 31조원으로, 용적률 완화와 인공지능(AI) 개발 수요 속에서 투입 재원을 더 늘렸다. 클린룸 오픈 시점도 내년 5월에서 2월로 앞당길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 클러스터 1기 팹에 신규 시설투자비 약 21.6조원을 2030년 12월 말까지 집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2024년 7월 발표한 시설투자비 약 9.4조원을 포함해 총 31조원 규모를 투입한다.

용인 클러스터 1기 팹 구조도. SK하이닉스

회사는 이날 뉴스룸을 통해 "이번 투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AI,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 등 첨단 산업의 확산으로 고성능·고집적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투자 규모를 확대한 건 산업단지 용적률 향상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전략기술 보유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4배까지 완화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클린룸 면적을 확장했으며, 물가 상승 요인 등을 모두 반영해 투자 규모를 늘렸다.

용인 클러스터 1기 팹 구조도. SK하이닉스.

이로써 1기 팹은 총 2개의 골조와 전체 3층 규모, 6개의 클린룸으로 구성된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1기 팹의 골조 공사를 마무리하고, 페이즈(Phase·구획) 2부터 페이즈 6에 이르는 전체 클린룸을 구축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I 열풍 속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생산 능력 확보와 안정적인 공급 체계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는 클린룸 예상 오픈 시점을 2027년 5월에서 같은 해 2월로 앞당겼다. 회사는 조기 가동 준비 상황에 맞춰 미래 수요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용인 클러스터 1기 팹 건설 투자비. SK하이닉스.

또 회사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클러스터 내 50여 개 협력사와의 상생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생산 역량 확대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동반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하며, 상호 시너지를 통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 반도체클러스터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불장'에 순대외금외금융자산 역대 최대 감소…1년만에 1조클럽 '강퇴'

2026.02.25. 이데일리

한국은행, 2025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발표,

순대외금융자산 1978억달러 감소한 9042억달러

코스피 76% 급등에 외국인 보유 국내주식 평가액 '쑥'

대외금융자산·금융부채 증가폭 모두 역대 최대치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주요국 주가 지수대비 월등한 상승률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대외금융자산)이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해외 투자자의 국내 투자액(대외금융부채)이 주식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다.

순대외금융자산 5년만 뒷걸음…코스피 잘나가서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등을 포함하는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은 전년 말 대비 3626억달러 증가한 2조 8752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대로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의미하는 대외금융부채는 5604억달러 늘어난 1조 9710억달러였다.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 증가폭 모두 역대 최대치였으나, 대외금융부채가 더 많이 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년 말(1조 1020억달러)에 비해 1978억달러 감소한 9042억달러를 기록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줄어든 것은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며, 감소폭은 역대 최대다.

‘대외금융자산 1조달러 흑자국’에서도 1년 만에 내려오게 됐다. 앞서 우리나라는 2014년 순대외금융자산이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순채무국에서 순채권국으로 전환됐다. 이후 꾸준히 순대외금융자산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2024년 말 기준 사상 첫 대외금융자산 1조달러 클럽에 진입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이 1조 달러를 넘는 나라는 △독일 △중국 △일본 △홍콩 △노르웨이 △캐나다 △스위스 등이었다.

문상윤 경제통계1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지난해도 대외금융자산은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으나 국내 주가 급등으로 대외금융채무가 더 많이 늘어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이 감소했다”며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거래 요인은 늘어날 수 있겠지만, 시장 상황을 비롯해 4월 세계국채지수편입(WGBI) 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로) 순대외금융자산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서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코스피 급등에 외국인 주식 등 평가액 2배로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한해 동안 2배 가량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주식으로 이뤄진 외국인 지분증권 투자액은 작년 말 기준 9100억달러로 1년 새 4587억달러가 늘면서 2배로 뛰었다. 거래요인을 보면 55억달러 규모를 순매도했는데 주가가 급등하면서 비거래요인에서 4653억달러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코스피는 연초 2399.5에서 연말 4214.2로 치솟으면서 75.6% 올랐다. 이는 미국 다우존스(13%), 나스닥(20.4%), 유로 스톡스(18.3%), 중국(22.3%), 일본 (26.2%), 홍콩(27.8%) 등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도 월등히 높은 수익률이다.

대외금융자산 중 44%를 차지하는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도 해외 주식을 중심으로 2719억달러 늘면서 작년 말 기준 1조 2661억 달러로 추산됐다. 지분증권이 2335억달러, 채권 등 부채성증권이 383억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직접투자는 662억달러, 준비자산은 125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우려할 부분 아냐”

대외채권은 지난해 말 1조 1368억달러로 전년 말 대비 768억달러 늘었다. 단기 대외채권은 중앙은행의 준비자산을 중심으로 305억달러, 장기 대외채권은 외국인 채권 투자 등을 중심으로 463억달러 증가했다. 기타부문(442억달러), 예금취급기관(128억달러), 중앙은행(124억달러), 일반정부(75억달러)에서 모두 대외 채권이 증가했다.

대외채무(외채)는 7669억달러로 940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와 장기외채는 각각 325억달러, 615억달러 늘었다. 단기외채는 예금취급기관의 현금 및 예금(99억달러)을 중심으로, 장기외채는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391억달러)을 위주로 증가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72억달러 감소한 3699억달러였다.

외환보유액 등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전년 말에 비해 6.6%포인트 오른 41.8%를,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1.6%포인트 오른 23.3%를 각각 기록했다. 문상윤 팀장은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최근 3년간 등락 범위(33.7%~42.3%)의 상단에 근접하긴 하지만, 상승 배경이 단기 채권에 대한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외화유동성이 부족하다든가 단기로 빌려서 장기로 운영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과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의 최근 3개년 평균은 각각 38%, 23.7%다.

불장 코스피, 불안도 ‘쑥’…‘삼천닥’ 시대는 올까

2026.02.25. 서울신문

코스피 시총 5016조원 돌파
삼성전자·하이닉스 전체 38%
상승장에도 ‘포모 증후군’ 여전
하락 대비 ‘인버스’ 베팅도 늘어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넘어서며 코스피 시가총액 5000조원,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370조원 시대가 열렸다. 지수 상승 열쇠를 쥐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거래일, 4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에서는 상반기 중 8000선도 달성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제기된다. 그러나 지수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구간에 진입한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또 다른 목표로 제시한 ‘코스닥 3000’ 역시 자금 유입 기대는 있지만, 실제 달성까지는 구조적 한계를 넘어야 한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시가총액은 5016조 8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6일 장중 4000조원을 넘어선 뒤 25거래일 만에 1000조원 넘게 불어났다. 상승의 중심에는 반도체 ‘투톱’이 있다. 이날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205조원, SK하이닉스는 726조원으로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의 약 38%를 차지했다. 지수 상승이 특정 대형주에 집중된 구조라는 의미다.

자금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내 상장 ETF 순자산은 377조 4924억원으로, 1월 초 300조원을 돌파한 뒤 한 달 만에 350조원을 넘어섰다. 기관들은 연간 코스피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2026년 상반기 목표 상단을 8000선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구간에 진입한 만큼 마냥 축포만 울리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49.57로 50선에 근접했다. 지난 9일에는 56.42까지 치솟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상 40~50선은 ‘극단적 공포’ 구간으로 해석된다. 지수가 오르는 동시에 시장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의 심리도 양면적이다.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하는 ‘포모(FOMO)’는 여전하다. 경기 남양주에서 근무하는 20대 A씨는 “요즘 점심시간이면 다들 증시 얘기만 한다”며 “아직 투자하고 있지 않은 나만 바보된 것 같은데, 이제 와 들어가려니 무섭다”고 토로했다.

반면 고점 부담을 의식한 역방향 베팅도 늘고 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자금 유입 상위 상품 3위에 ‘KODEX 200 선물 인버스2X’(2217억원), 10위에 ‘KODEX 인버스’(975억원)가 올랐다. 이들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인버스2X는 하락폭의 두 배, 인버스는 하락폭만큼 수익이 나는 구조다.

‘코스닥 3000’ 이정표 전망
“상폐 기준 강화 등 개선엔 의미”
“대표 업종 뚜렷하지 않아” 우려
3000설 달성 두고 의견 엇갈려

이제 시선은 ‘삼천닥’(코스닥 3000)으로 향한다. 매수가 늘고 정책 기대감도 반영돼 온기가 번지고 있지만, 지수 구조상 단기간 내 3000선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실적으로 지수를 설명할 대표 종목이 많지 않다”며 “상장폐지 기준 강화 등 제도 개선은 의미가 있지만, 지수를 크게 끌어올릴 동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가 상승하려면 경제 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세가 둔화되거나 횡보할 경우 코스닥이 ‘키 맞추기’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면서도 “지수를 주도할 업종이 뚜렷하지 않아 단기적으로 3000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6000 달성과 관련해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당국은 외국인 등록제 폐지, 영문 공시 확대, 배당 등 제도 개선 성과를 이뤄냈다”며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금융당국 노력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외국계 금융사에 당부했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 꺼낸 李… 상법 다음 타깃은 상속·증여세법

2026.02.26. 조선일보

“할 일 산더미” 후속 입법 시사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재계와 야당의 반대에도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주도로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갈 길이 멀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 등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며 후속 입법 의지를 밝혔다.

소액 주주 권리 강화(1·2차 상법 개정안)에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화(3차 상법 개정안)로 완성된 ‘코스피 부양 입법’에 주가 누르기 방지법 등까지 더해질 경우 주가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재계는 경영권 유지, 가업 승계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면서 혼란에 빠지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법 개정, 8개월 만에 완성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상법 개정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같은 해 7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1차 개정안이 통과됐고, 8월에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는 2차 개정안이 야당 반대를 뚫고 처리됐다.

이번 3차 개정안의 핵심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다. 회사가 자사주를 새로 취득할 경우 1년 이내에 소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직원 보상 등 일정 사유는 인정되고, 이사 전원이 서명·날인한 보유·처분 계획을 매년 주주총회에서 승인받으면 예외가 허용된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 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이 올라가고 주가 부양 효과가 생긴다는 게 민주당의 논리다.

반면 재계는 큰 우려를 표명했다.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 차등의결권 같은 경영권 방어 수단이 없는데 자사주 소각마저 의무화되면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무방비가 된다는 것이다. 재계는 M&A 등에서 불가피하게 취득한 이른바 ‘비자발적 자사주’(코스피 기준 약 20조원 규모)만큼은 소각 의무에서 제외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이 다음 타깃

이 대통령이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당일 후속 입법 1순위로 꼽은 ‘주가 누르기 방지법’은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이다. 현재 상장 주식의 상속·증여세는 상속·증여 시점 전후 각 2개월, 총 4개월 치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이 때문에 기업 승계를 앞둔 대주주가 세금 부담을 줄이려 지배 구조 정점에 있는 상장사 주가를 의도적으로 억누르는 행태가 만연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법안이다.

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의 핵심은 상장 주식의 상속·증여 시 주가가 주당 순자산 장부가치의 80%에 못 미치는 경우엔 순자산 가치의 80%를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자는 것이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평균 주가로 산정할 때와 달리 대주주가 주가를 낮게 유지해도 세금을 줄이는 효과를 얻지 못하게 된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상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재석 176인 중 찬성 175인, 기권 1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뉴스1

다만 논란도 적지 않다. 시장에서 결정되는 주가와 달리, 토지·건물·설비 같은 자산의 장부가치는 어떤 기준으로 따지느냐에 따라 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십 년 전 취득한 토지는 장부에 낮은 가격으로 남아 있지만 실제 시세는 몇 배로 뛰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기술력·브랜드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 자산은 장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국 업종이나 회계 처리 방식 등에 따라 세금이 달라지는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 승계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속·증여는 주식을 실제로 팔아 돈을 버는 과정이 아닌데도 세금은 현금으로 내야 한다. 그런데 기존 산정 방식보다 세금 부담이 커지면 대주주나 후계자가 세금 낼 돈을 마련하려고 보유 주식을 일부 팔아야 하고, 이 경우 지분율이 낮아지고 적대적 M&A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영권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순자산 장부가치의 최소 80%’라는 기준도 명확한 경제학적 근거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더해 민주당 K-자본시장특위는 추가로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기준을 강화하는 스튜어드십 코드(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가 의결권을 행사하는 지침) 개선과 공시 제도 강화 등도 후속 과제로 논의 중이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1·2·3차 상법 개정에 주가 누르기 방지법,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공시 제도 개선 등이 잇따라 추진될 경우 기업 지배 구조 전반에 미치는 파장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美 올해 신재생 전력망 ‘역대 최대’… 韓 태양광·배터리 큰 장 열린다

2026.02.25. 디지털타임스

ESS 배터리 전력망 추가 지난해보다 9GW 증가

中배터리 의존도 낮추려는 美, 반사이익 기대

미국이 올해 역대 최대인 86기가와트(GW)의 신재생에너지 전력망을 추가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의 자국 유입을 원천 봉쇄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한화와 LG 등 현지 시장에 진출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공개한 지난해 12월 월별 예비 발전기 재고 현황 자료를 근거로 올해 유틸리티급(1㎿이상 대규모) 전력망 신규설비로 태양광발전 설비가 43.4GW(51%), ESS가 24GW(28%), 풍력발전 설비가 11.8GW(14%) 각각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IA는 2025년에 전력망에 연결된 신규 설비가 53GW로 2002년 이후 최대였으며, 올해 더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ESS만 떼어보면 2025년 신규설비는 15GW 수준이었다. 지난해보다 9GW 가량 신규 설비가 더 늘어난다는 뜻이다.

EIA는 2026년에 가동될 예정인 4대 대형 배터리 저장 프로젝트로 텍사스주 루니스 크릭 BESS(621㎿ 규모), 텍사스주 클리어 포크 크릭 솔라 BESS(600㎿) 등을 언급했는데, 이들에게 납품할 배터리 공급사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 내 분위기는 한국 기업들에게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전 세계 ESS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1위부터 7위까지 60~70%를 점유하고, 그 바로 아래에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이 포진한 구조인데,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경계심을 드러내면서 의존도를 낮추려는 각종 장치 도입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이 '비(非)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관세를 올해부터 25%로 인상하는 방향을 확정한 것이다. 여기에 그레그 스튜비 미국 하원의원(공화당)은 중국산 ESS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유해한 적대적 재충전 및 발전 에너지 대응법'(CHARGE)을 최근 발의했다.

태양광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정부가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발전 기기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안에는 중국 법에 따라 설립된 기업, 중국 관할권 내 기업, 중국 공산당의 관할·통제·감시 아래 있는 기업의 기술을 토대로 제조한 ESS 수입을 중단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 국가에 적용될 잠정적 상계관세율인 일반 보조금 비율은 인도가 125.87%, 인도네시아가 104.38%, 라오스가 90.67%로 산정됐다. 중국산 태양광 모듈 관세 역시 84.2%에서 79.2%로 내려가긴 했지만, 미국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현지 기업들은 중국산을 꺼려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태양광·배터리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현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중국을 대체할 주요 거래 대상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4300억 규모 호주 리튬업체 지분 블록딜

2026.02.25. 서울경제

라이온타운 올해 주가 26% 상승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호주 리튬 생산업체 지분 2억 3950만주(7.5%)를 매각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시간외매매(블록딜)로 라이온타운의 지분을 전량 매각할 예정이다. 매각 주관은 씨티그룹이 맡았다.

주당 가격은 1.75~1.79호주달러로 매각 규모는 약 4억 1900만 호주달러(약 4300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은 2024년 인수한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한 지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들어서 라이온타운의 주가가 26% 가량 오르자 매각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CB에 투자하면서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라이온타운과 15년간 총 175만톤 규모의 리튬 정광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고성능 전기차 약 500만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포스코·SK온 '리튬동맹'으로 배터리 협업

2026.02.25. 매일경제

2028년까지 2만5천t 장기계약

전기차 40만대 공급 가능 규모

포스코그룹과 SK온이 배터리 소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는 철강 의존도를 줄이고 리튬·배터리·에너지로 외연을 넓히기 위해, SK온은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의 생명줄인 리튬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서로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과 SK온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최대 2만5000t 규모 리튬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전기차 약 40만대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 아르헨티나(현지법인)가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생산한 리튬을 SK온의 유럽·북미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공급하게 된다. SK온은 해당 리튬을 ESS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입장에서 이번 계약은 2024년 아르헨티나 리튬 상업생산 체제 구축 이후 최대 규모 공급 계약이다. 포스코는 리튬 사업을 그룹 차원의 핵심 비철강 축으로 키우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차전지 소재와 LNG·에너지 사업, 리사이클링을 그룹의 '넥스트 코어(Next Core)'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최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호주 미네랄리소스 광산 지분 인수, 아르헨티나 염호 인수 등에 이어 올해까지 연간 9만3000t의 리튬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톱티어 리튬 기업과 견줄 수 있는 규모다.

여기에 리사이클링·ESS까지 아우르는 배터리 밸류체인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리사이클링 자회사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린메탈은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를 회수한 뒤 다시 2차전지 소재로 공급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인산철리튬(LFP),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다양한 양극재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ESS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SK온은 포스코그룹과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탈중국' 리튬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리튬은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수급 안정성이 곧 배터리 산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한다.

안정적인 원소재 공급 파트너를 확보하면서 원자재 업체들과의 가격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완성차 업체들에도 더욱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제공해 배터리 수주 경쟁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 "5년간 9兆 투입"… 새만금에 미래산업 클러스터 육성

2026.02.25. 파이낸셜뉴스

125조 규모 국내 투자 계획 일환

AI데이터센터·로봇생산 시설 등

미래 신사업 추진 전략·비전 제시

새만금 투자 활로 뚫는 계기될 듯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5년간 전북 지역에 약 9조원 규모의 미래 신사업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로봇 생산시설, 대규모 수소 설비 등을 새만금에 마련해 AI·수소·로봇 기반의 미래 산업 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이 직접 새만금 투자 규모를 밝힌 만큼 125조원 국내 투자에도 본격적인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현대차를 비롯해 글로벌 첨단 농업 기업 관계자들과 연쇄 면담을 진행한 자리에서 현대차 측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25일 전했다.

이번 면담에서 현대차 측은 9조원대 투자 규모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며 미래 신사업 투자 추진 방침을 설명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구축 △로봇 생산시설 조성 △대규모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설비 구축 등을 통해 새만금을 AI·수소·로봇 기반의 미래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고 안 위원장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인프라 확보, 고성능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자율주행·로봇·스마트팩토리 기술 발전 로드맵 등을 설명하며 전북을 국가 전략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키기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투자는 전북이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대한 기회"라며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인허가·전력 인프라 등 모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그룹 차원에서 발표한 국내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지난해 11월 향후 5년간 국내에 총 125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가운데 AI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50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새만금 투자는 해당 계획의 일부로 집행된다.

여의도 140배에 이르는 부지와 풍부한 일조량을 갖춰 전력 생산이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새만금은 막대한 전력 수요가 필요한 AI 데이터센터 입지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만금 투자가 제대로 이뤄져 실제 관련 시설이 구축된다면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울산·광주·경기에 이어 서남권을 새로운 그룹 거점으로 육성하게 된다"며 "현대차그룹이 직접 투자에 나서 개발을 현실화할 경우 새만금 개발 이후 최대 규모 기업 유치 사례가 되는 것은 물론, 막혀 있던 새만금 투자에 활로를 뚫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 내 수소연료전지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 캐나다 법인의 글렌 코플랜드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최근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 당국자들에게 수소연료전지 시설을 기반으로 철도 또는 대형 화물차를 지원할 수 있는 3~4개의 네트워크 회랑 구축 초기 계획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추락하는 비트코인…다시 오르는 금값에 몰리는 수요

2026.02.26. 이데일리

이달 비트코인 30%하락, 금값 12%상승

금 수요 다시 불붙으며 국내 골드바 판매액 급증

설 명절 이후 나흘새 894억원, 1월 한달 판매량 넘어

2월 들어 5대 은행서 1836억원...전월比 105.5%↑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 초 1억 4000만원(개당·원화 기준) 수준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달 들어 30% 이상 급락하며 900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반면 국제 금값은 지난달 말 고점을 찍고 이달 초 10% 이상 급락했지만, 글로벌 리스크 확대 속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며 최근 고점 수준을 회복했다. ‘디지털 금’이라 불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을 이어가면서, 전 세계 금 시장이 다시 불이 붙고 있다. 국내에서도 설 연휴 이후 불과 나흘새 은행권 골드바 판매액이 900억원에 육박하면서, 1월 한달치를 넘어서고 있다.

25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이 설 연휴(14~18일) 이후인 19~24일 골드바 판매액이 894억원으로 1월 한달간 판매액인 893억원보다 많았다. 2월 전체로는 1836억원으로 전월 대비 두 배가 넘는 105.6% 늘었다. 이는 금 품귀현상으로 LS MnM(옛 LS니꼬동제련)을 통한 골드바 대량 수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도, 금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현재 5대 은행은 골드바 물량 부족으로 한국금거래소 물량 중심의 매매 대행으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단기간의 골드바 수요 증가는 금값 반등세와 맞물려있다. 뉴욕거래소 기준 국제 금 시세는 지난 1월 29일(현지시간)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5354.80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2월 2일 4652.60달러로 13.1%나 급락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으로 강(强)달러 우려가 커지며 일시적으로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금값은 이후 반등하며 23일엔 5225.60달러로 최고가 수준에 근접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금 시세(한국거래소 기준)도 1월 29일 1g당 26만 9810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2월 2일 22만 7700원으로 15.6% 하락했지만, 24일엔 24만 900원까지 반등했다.

금값 반등세와 함께 실물 골드바를 사지 못한 수요가 골드뱅킹(금통장)으로 발길을 옮기면서, 골드뱅킹 잔액도 사상 최고액에 근접하고 있다.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에 따르면 이들 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1월 말 2조 4434억원이었지만 이달 초 금값 폭락으로 2월 3일 2조 2267억원로 감소했다가 24일엔 2조 4197억원으로 회복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현재 트라이온스당 5000달러 초반에서 상승세를 이어가, 연내 6000달러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 분할 매수와 적정한 투자 비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형기 신한프리미어 PWM서초센터 PB 팀장은 “미국-이란 분쟁 등 지정학적 글로벌 리스크가 고조되고 달러의 구조적 약세가 지속되며 각 국의 중앙은행이 전략자산으로 금을 계속 매입한다면 연중 온스당 6000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은 안전지산으로 인식되지만 실제로는 변동성이 큰 자산이다. 전체 투자자산의 10% 이내로 비중을 가져가되, 골드뱅킹 등의 상품을 통해 적립식 분할매수로 리스크를 관리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석화업계 "유동성 숨통" 환영 목소리… 여수·울산 '2호 재편' 속도내나

2026.02.26. 머니투데이

글로벌 주주 동의·설비 폐쇄 여부 등

산단별 이해관계 해결이 후속안 관건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첫 사업재편안인 '충남 대산 석유화학산업단지(이하 대산 산단) 1호 프로젝트'에 대한 정부 지원안이 공개됨에 따라 '2호 재편안'의 윤곽도 곧 드러날지 주목된다. 업계는 정부의 지원책이 원칙적으로 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일단 정부의 지원패키지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엄찬왕 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은 "정부부처 및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석유화학 사업재편 1호 프로젝트가 신속히 승인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지원안을 각 기업의 사정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롯데케미칼에 대해 사업재편 기간에 7조9000억원 규모의 협약 채무상환을 유예하고 기존 금융조건을 유지키로 했다. 기존 대출 중 최대 1조원은 영구채로 전환키로 했다. 재무부담이 이어진 롯데케미칼로서는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국내 석유화학 산단별 에틸렌 생산능력/그래픽=이지혜

과감한 금융지원 등 선례가 마련되며 전남 여수와 울산 산단의 구조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수요둔화로 수년째 업황침체를 겪으며 유동성이 크게 악화했다. 영업현금창출력은 약해진 반면 금융기관 여신차환과 자산 담보제공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가장 우려한 유동성 리스크가 이번 지원안 발표로 일정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산과 달리 두 산단은 이해관계가 복잡해 재편 구체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업 대부분이 올 1분기 중 최종안을 제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쉽지 않다는데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여수 산단에 자리잡은 GS칼텍스는 미국 에너지 기업 셰브런이 지분 절반을 보유해 LG화학과 NCC(나프타분해시설)를 통합하거나 합작법인을 설립할 경우 셰브런의 동의가 필요하다.

여수 산단의 또다른 축인 여천NCC의 경우도 공동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3공장에 이어 1·2공장 추가폐쇄 여부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두고도 이견이 팽팽하다.

울산에서는 올해 6월 준공을 앞둔 에쓰오일(S-OIL)의 '샤힌 프로젝트'가 핵심변수로 꼽힌다.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는 감축대상에 샤힌 프로젝트를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에쓰오일은 경쟁력 있는 설비라고 맞선다.

이를 두고 각 산단의 상황이 다른 만큼 정부가 지원 가이드라인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산 산단 감축량(110만톤)만으로는 정부 목표치인 270만~370만톤에 크게 못 미치는 만큼 후속 재편안은 필수다.

엄 부회장은 "현재의 구조적 위기극복을 위해 민간의 자구노력은 물론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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