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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2. 27] 본문
“다주택 매물 쌓여 8억 낮추기도, 강남권 집값 하락 4월까지 갈듯”
2026.02.27. 동아일보
[강남 3구 집값 하락]
양도세 중과 피하려는 급매 잇달아… 대출 규제에 실제 거래 많지 않아
15억이하 아파트는 상승세 지속… 전월세 품귀 빚으며 임대료 올라

[한국부동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9510채 규모의 대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올해 1월 전용면적 84㎡가 최고가인 31억2500만 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27억 원대까지 호가가 떨어졌다. 호가 기준 한 달 만에 3억 원 가까이 내린 셈이다. 이 지역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는 “다주택자들이 급매로 내놓은 물건인데 가격이 더 내릴지 지켜보겠다는 손님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넷째 주 아파트 가격동향에서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배경에는 이처럼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의 매물이 쌓이고 있는 시장 상황이 깔려 있다. 전문가들은 4월까지는 매물이 쌓이고 집값이 조정될 거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토지거래허가를 받는 데 걸리는 기간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4월 초에서 중순까지는 거래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전월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빚으며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양도세 중과가 실제로 시행되는 5월 이후에는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일 수 있어 가격 안정 흐름이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많다.
● 잠실서 호가 8억 원 낮춘 사례도 나와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1865채 규모의 단지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최근 이 단지에서 나온 전용 84㎡ 매물은 최초 호가가 48억 원이었으나 25일 40억 원으로 8억 원 내려갔다. 지난해 12월 48억 원까지 거래됐던 아파트지만 지난달 45억 원, 41억 원으로 연이어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며 호가도 함께 낮아진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주변 지역에 다주택자 매물이 쌓이면서 다주택자가 아닌 집주인들도 빨리 처분해야 하는 경우 호가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고가 주택 밀집 지역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 매물 호가는 최근 49억∼51억 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이는 이달 초 동일 평형이 57억5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억 원 넘게 낮다. 서울 용산구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호가가 51억 원 수준이라면 적어도 46억 원까지 10% 정도는 호가를 낮춰야 매수 문의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강남권 매물 증가세는 4월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주택자가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면 5월 9일까지 매매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 계약을 마치는데 3, 4주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매수자들이 현재 호가 대비 최대 15% 낮은 매물을 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강남권 안에서도 가격 조정이 되지 않는 곳도 있다”며 “4월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아직까지 하락 거래가 쏟아지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데다 대출 규제로 매수 자금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상담을 받는 집주인 중에는 매수자들이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없다 보니 매수자의 자금 사정에 맞춰 가격 조정을 더 하려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 강남권 외 지역은 상승세 유지
다만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 서울 강서구 아파트값은 전주(0.29%) 대비 0.23% 오르며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 은평구는 전주(0.07%) 대비 0.20% 오르며 상승 폭이 오히려 커졌다. 두 곳 모두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 원까지 받을 수 있는 15억 원 이하 주택이 많은 지역이다. 5월 10일 이후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일 경우 가격 하락 흐름이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내 전월세 품귀 현상이 계속되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08%)보다 0.08% 오르며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55주 연속 상승했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면 매매가격을 밀어올리고, 주택 매수 수요를 부추길 수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다주택자가 매물을 내놓으면 전월세 매물이 줄어 단기적으로는 임대료 상승을 야기한다”며 “세입자들의 고충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도심 공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정책으로 서울 집값 오름세가 진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배경으로 수도권 집값의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 위험 등을 꼽았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8.5만가구 조기 착공
2026.02.26. 매일경제
정비사업 추진 정상화 방안
한남3구역, 노원백사마을 등
3000~5000가구 핵심사업
올해부터 2028년까지 착공
이문4구역 등 최대 1년 단축
긴급자금 수혈 등 총력 지원
吳시장 "민간공급이 최선"

서울시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28년까지 8만5000가구의 조기 착공에 나선다. 3년 내 첫 삽을 뜰 수 있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85곳을 '핵심공급 전략사업'으로 선정해 시의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원한다. 이주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현장에 긴급 융자도 제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정비사업 추진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253개 구역의 공정표를 전수 점검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조기 착공이 가능한 85개 구역(8만5815가구)을 '핵심공급 전략사업'으로 선정하고 일정을 전격 공개했다. 관리처분과 이주·해체 단계를 밟고 있는 사업지가 뽑혔다.
올해 착공 물량은 기존 2만3000여 가구에서 3만299가구로 늘었다. 내년엔 2만9876가구, 2028년엔 2만5640가구를 착공할 예정이다. 신속통합기획 등 인허가를 간소화한 결과 2029년 착공 예정이던 6448가구(8개 구역)가 2028년 이내로 빨라지면서 전체 착공 물량이 늘었다. 노원구 상계2구역(2200가구)이 대표 사례다. 구조·굴토 통합심의 등을 통해 사업 기간을 10개월 단축해 2028년 9월 착공이 가능해졌다.
용산구 한남3구역(5970가구)을 비롯해 은평구 갈현1구역(4116가구), 노원구 백사마을(3178가구), 동대문구 이문4구역(3502가구) 등 매머드급 단지들이 핵심공급 전략사업에 대거 포함됐다. 이들 단지가 조기에 착공에 돌입하면 이르면 3년 후 입주로 이어져 주택 공급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5개월간 공정 점검을 바탕으로 62개 구역의 착공 시기를 최대 1년까지 앞당겼다. 핵심공급 전략사업에 '신속착공 6종 지원계획'도 적용한다. 조합이 막바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에 밟아야 하는 절차들을 세심하게 관리해 사업 속도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시는 조합에 전자총회를 도입하고 관련 비용을 전액 보조해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또 이주를 시작한 조합에 해체 계획서 작성 전문가의 자문을 지원하기로 했다. 착공 전에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구조심의와 굴토심의도 통합한다. 이주·해체·착공 단계별 기한을 공사표준계약서에 명확히 규정하기로 했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사업지에 대해 착공 전 공사변경 계약 컨설팅과 공사비 증액 검증을 선제적으로 이행한다. 시는 정비사업 공정관리 캘린더 앱을 개발해 조합에 배포하고 촘촘한 공정관리도 유도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3개월 이상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추산이다.

이주비 대출 규제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현장을 위해 긴급 자금 수혈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500억원 규모의 주택진흥기금을 편성할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접수를 시작해 심사를 거쳐 5월에 집행할 예정이다. 재정적 여건에 한계가 있는 만큼 향후 예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이주를 앞둔 약 3만가구가 이주비 대출 규제로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시는 정부에 이주비 대출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계속 건의하고 있다.
시는 이날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도 3년간 한시적으로 풀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작년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을 받는 구역이 42곳에서 159곳으로 급증했다. 시가 신규 규제 대상 117개 구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조합원 분담금 부담(50%), 주거이전 제약(26%) 등 고충 사례가 확인됐다.
이날 핵심공급 전략사업 조합장들은 서울시에 이주비 대출과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등 정부 규제로 인한 피해 상황을 탄원서로 제출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손에 잡히는 공급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핵심공급 전략사업지 지원에 시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서울의 주거 안정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신축 사라진다...1월 주택 건설실적 동반 감소
2026.02.27. 데일리안
주택 거래는 1년 만에 80.4%↑
전국 미분양도 직전 월 대비 증가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데일리안 = 이수현 기자] 공사비 상승과 정부 규제 영향에 인허가와 착공, 분양 등 1월 서울 주택 공급실적이 일제히 감소했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1226가구로 1년 전 기록한 2783가구 대비 55.9% 줄었다.
전국 인허가 물량이 2만2452가구에서 1만6531가구로 26.4%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서울 주택 인허가 감소폭이 컸다. 지방은 지난해 1월 7324가구에서 7895가구로 1년 전보다 7.8% 늘었지만 수도권은 1만5128가구에서 8636가구로 42.9% 줄었다.

서울 착공 물량은 1년 전보다 절반 넘게 줄었다. 1월 서울에서는 741가구가 착공해 지난해 1월 대비 63.7% 감소했다. 아파트 착공건수는 1605가구에서 312가구로 80.6% 급감했다. 그와 달리 전국(1만1314가구)은 경기(1783가구→6581가구) 착공 물량이 늘어나며 지난해 1월(1만178가구)보다 11.2% 증가했다.
1월 서울 분양 물량은 959가구로 1000가구를 하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097가구)과 비교하면 12.6% 줄었다. 전국 전체 물량은 7440가구에서 7900가구로 늘었다.

준공 물량은 모든 권역에서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서울도 4762가구에서 3817가구로 19.8% 감소했고 전국 물량은 4만1724가구에서 2만2340가구로 줄었다. 수도권(1만6032가구→1만1660가구)과 지방(2만5692가구→1만680가구) 모두 물량이 감소했다.
공급 부족과 달리 주택 거래는 살아났다. 규제지역으로 묶여있는 서울은 9574건 거래돼 지난해 1월(5307건)보다 80.4% 급증했다. 최근 5년 1월 평균보다도 60.9% 거래가 많았다.

1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국토교통부
전국 미분양 가구 수는 6만6576가구로 직전 월(6만6510가구)보다 66가구 늘었다. 인천 미분양이 1927가구에서 3987가구로 2060가구(106.9%) 급증하면서 전국 전체 물량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방 미분양은 5만627가구에서 4만8695가구로 1932가구(3.8%) 줄었다.
전국 준공 후 미분양 가구는 2만8641가구에서 2만9555가구로 914가구(3.2%) 늘었다. 수도권은 4243가구에서 3943가구로 300가구(7.1%) 줄었지만 지방(2만4398가구→2만5612가구) 물량이 늘었다.
코스피 6300 잔치 와중에…외인 13조 짐 싸서 떠났다 왜
2026.02.27. 중앙일보
코스피가 사상 첫 6300선을 밟으며 전무후무한 ‘불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팔고 떠나고 있다. 외국인 수급은 향후 코스피 추가 상승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종가가 게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3.41포인트(3.67%) 오른 6307.27로 마감했다. 뉴스1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3.41포인트(3.67%) 오른 6307.27에 거래를 마쳤다. ‘꿈의 지수’ 6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200포인트 넘게 키를 키웠다. 개장 전 공개된 미국 기업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의 영향으로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가 각각 7% 넘게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선 기업은 세계적으로 13곳뿐인데, 이날 월마트ㆍ일라이릴리를 제치고 12위로 올라섰다. 현대차(6.47%)와 기아(5.05%)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강세였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가 조용히 발을 빼기 시작했다. 지난 13일부터 7거래일 연속 ‘팔자’(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하루만 외국인은 2조107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6588억원)과 기관(1조2451억원)이 물량을 받아내며 지수를 떠받쳤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지난 2~26일) 코스피 시장에서 13조40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6조3330억원, 기관은 4조8050억원 매수 우위였다. 반도체 종목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삼성전자를 10조원 이상, SK하이닉스는 5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 대부분이 반도체와 자동차에 몰린 점을 감안하면 연초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가파른 상승세에 외국인 매도세가 더해지며,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고점에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외국인의 전면 이탈로 보긴 이르다는 분석이 앞선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올 1~2월 누적으로 33억 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유입액(18억 달러)에 2배 가까이 된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될 여지가 있다. 반대로 미국 증시 조정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매도 기조가 더 길어질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외국인이 주가가 많이 올랐던 반도체 주를 팔고, 다른 제조업ㆍ하드웨어를 순매수하는 움직임”이라며 “외국인의 순환매 흐름이지 순매도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짚었다. 한지영 연구원은 "단순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의 패시브 수급 유입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리밸런싱(투자 비중 조정) 여부도 중장기 변수로 꼽힌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 평가액이 큰 폭으로 늘어, 국내 투자 비중 제한선을 이미 넘어섰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달 심의·의결한 '국민연금기금 포트폴리오 개선방안'에서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한 상황이라 당장 리밸런싱에 나설 여지는 작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서학 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의 투자열기는 다소 식는 분위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24일 기준 1649억 달러로 지난달(1680억 달러)보다 약 30억 달러 줄었다. 원·달러 환율이 25일부터 1420원대로 내려온(원화값 상승) 데에는 이들이 국내 증시로 유턴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증시의 강세에 미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매력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SK그룹 시총 비중 61%…반도체 투톱 랠리에 ‘증시 쏠림’ 커졌다
2026.02.26. 서울경제
■합산 시총 2628조…증시 몸집 불린 일등공신
AI반도체 호황에 계열사도 동반 강세
밸류에이션 급격히 높아지며 1년새 2배↑
삼전·하이닉스 코스피 비중도 40%
S&P500내 M7 시총 33%보다 높아
엔비디아發 훈풍에 실적모멘텀 강화
코스피 육천피 하루만에 6300 돌파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삼성·SK그룹의 국내 증시에 대한 지배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두 그룹의 합산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주가 상승에 힘입어 ‘2600조 원’ 고지에 오르면서 전체 증시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반도체 ‘투톱’을 축으로 그룹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에서의 시가총액 쏠림 현상도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K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은 총 2628조 10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사 17개(1650조 9158억 원), SK그룹 계열사 21개(977조 1870억 원)의 시총을 합한 규모다. 국내 증시 전체(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29%로 지난해 2월 26일(30.56%)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당시 삼성·SK그룹 시총이 각각 548조 5429억 원, 233조 3841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각각 200.96%, 318.70% 급증했다. 증가액만 따져도 삼성그룹이 1102조 3729억 원, SK그룹이 743조 8029억 원 늘어났으며 합산한 증가액 규모는 1846조 1758억 원에 달했다.

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지속되는 반도체 랠리로 인해 그룹 전체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재평가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1년 동안 두 기업의 시총은 각각 282%, 430% 늘어나며 그룹 전체의 상승을 견인했고 이날 각각 1290조 4811억 원, 783조 2599억 원을 기록하면서 합산 시총 2000조 원을 돌파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39.88%까지 치솟으면서 40% 돌파를 눈앞에 뒀다.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경우 주요 빅테크 기업인 매그니피센트7(M7) 7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33.41% 수준인 점을 고려했을 때 코스피 시장이 유독 반도체 ‘투톱’에 좌우되는 구조가 뚜렷한 셈이다.

계열사 주가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된 점도 그룹 시총 확대에 힘을 보탰다. 대표적으로 올해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주가가 82.94% 상승하며 삼성전자 상승률(81.82%)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가 84.51% 오르며 SK하이닉스의 상승률(68.82%)을 크게 상회했다.
증권가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중심의 시총 집중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시장 전망 평균치(컨센서스)는 각각 179조 7644억 원, 153조 5068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이달 들어 대신·SK·미래에셋·NH투자·다올투자증권 등 5개사가 2026년 영업이익 ‘200조 원’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호실적 발표 등에 따른 AI 산업 확장 국면이 재확인되면서 반도체 실적 모멘텀 강화 내러티브도 지속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에 대한 정책 동력도 소진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리레이팅 국면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23.41포인트(3.67%) 오른 6307.27에 거래를 마치면서 ‘육천피’를 돌파한 지 단 하루 만에 6300 선까지 뚫어냈다. 간밤 엔비디아 실적 발표 효과로 국내 반도체주에도 훈풍이 불었다. 삼성전자(7.13%)와 SK하이닉스(7.96%)가 지수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했으며 각각 9거래일·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도 엔비디아 협력사로 언급되면서 현대차(6.47%), 기아(5.05%)도 동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AI 거품론’ 잠재운 엔비디아… K반도체, 더 높이 날아오른다
2026.02.27. 서울신문
엔비디아, 4분기 매출 98조원 기록
73% 급증… 또 역대 최고액 경신
삼성, 세계 최초 HBM4 양산 출하
SK, 차세대 솔루션 HBF 전격 공개
엔비디아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의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잠재웠다. 이에 엔비디아의 차세대 제품인 ‘루빈(Rubin)’과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에 핵심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공비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25일(현지시간)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681억 3000만 달러(약 98조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662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의 91% 이상인 623억 달러가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발생했다. 또 총마진율은 75%를 기록해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자가 여전히 우위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성장의 기세는 하반기 차기 라인업으로 이어진다. 젠슨 황 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에이전트형 AI의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거의 모든 고객이 베라 루빈 칩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규제로 인한 중국 시장 내 데이터센터 매출을 제외하고도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를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780억 달러(약 112조원)로 제시했다.

엔비디아의 차기 플랫폼인 ‘루빈’ 출시에 맞춰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세계 최초로 HBM4를 양산 출하했다. 엔비디아의 최대 파트너사인 SK하이닉스가 전체 물량의 약 65%를 배정받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약 3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가 최근 불안정해진 공급망을 안정시키려 두 회사 모두 핵심 파트너로 삼고 더욱 긴밀한 관계를 맺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이날 ‘HBM’의 성공을 이을 차세대 솔루션인 고대역폭플래시(HBF)를 전격 공개하며 영토 확장에 나섰다. 메모리 전문기업 샌디스크와 손잡고 HBF의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AI 서비스의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이동하는 시점을 선제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HBF는 HBM의 고성능과 SSD의 대용량 특성을 결합했다.
컴퓨팅 수요가 급증할수록 메모리 공급자가 시장의 주도권을 쥐는 ‘슈퍼 을’ 현상은 심화할 전망이다. 아무리 연산 장치의 성능이 뛰어나도 데이터를 공급하는 메모리 속도가 받쳐주지 못하는 ‘메모리 벽’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로드맵에 맞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 개발 일정은 전체 AI 생태계의 성장 속도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됐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 맥쿼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34만원과 17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낸드업계 새바람… SK하이닉스, 샌디스크와 HBF 글로벌 표준화 '맞손'
2026.02.26. 파이낸셜뉴스
"선제적 제품 개발·표준화로
HBM 이어 HBF 기술 선도"
낸드시장 판세 변화에 주목
SK하이닉스가 '전통의 낸드 명가' 샌디스크와 손잡고 차세대 낸드플래시 메모리로 불리는 고대역폭낸드플래시(HBF)의 기술 표준화 동맹을 구축했다. 전 낸드시장 판세를 뒤집기 위한 2위 그룹(낸드시장 점유율 기준) 간 연대다. SK하이닉스는 기술 표준화 선점을 통해 현재 세계 1위 점유율을 달리고 있는 D램 적층 기반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낸드 적층 제품인 HBF 역시 기술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낸드시장 1위인 삼성전자도 차세대 낸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 소재 샌디스크 본사에서 'HBF스펙(기술사양) 표준화 컨소시엄' 발족 행사를 열어 인공지능(AI)추론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인 HBF 글로벌 표준화 전략을 발표했다. HBF는 D램 적층 기반의 HBM처럼 낸드를 쌓아서 만든 초대용량·고효율 낸드 기술을 말한다. 양사는 '빠른 표준화' '선제적 제품화'를 전면에 내걸었다.
양측은 세계 최대 개방형 데이터센터 기술협력체인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산하에 HBF 과제 전담체계를 구성하기로 했다. 메타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AMD 등이 참여하는 기술협력체다. 이 빅테크 기업들과 연합해 기술 표준화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세계 반도체 업계는 HBF가 HBM에 이어 AI 메모리 시장 확장을 이끌 또 하나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가 추론 서비스 단계로 전환되면서 D램이 HBM 제품으로 재탄생했듯이, 낸드도 고효율·초대용량 제품인 HBF로 전환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HBM 아버지'로 불리는 카이스트 김정호 교수는 "속도를 결정하는 것이 HBM이고, 용량을 결정하는 것이 HBF"라며 "그래픽처리장치(GPU)에 HBM 탑재가 필수적인 것처럼 HBF 역시 핵심 AI 메모리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HBF의 상용화 시점은 내년께다. 업계는'GPU+ CPU(중앙처리장치)+HBM+HBF'를 결합한 복합 컴퓨팅 솔루션 수요가 2030년 전후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 칩의 성능보다 전체 컴퓨팅 시스템을 아우르는 시스템 최적화 기술과 제품을 확보했느냐가 전체 시장 판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안현 개발총괄사장(CDO)은 "HBF 표준화를 통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AI시대 고객·파트너를 위한 최적화된 메모리 아키텍처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낸드 시장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z낸드'란 명칭의 차세대 낸드 기술 개발을 전개 중이다.
삼성은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플래시 수요 증가에 맞춰 신규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3위 일본 키옥시아(옛 도시바의 낸드 사업부)는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 엔비디아와 기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보다 최대 100배 빠른 차세대 SSD를 개발 중이다. 키옥시아는 샌디스크가 25년 넘게 일본 내에서 공장을 함께 운영해 온 '생산동맹'인 데다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의 주요 주주(베인캐피탈 컨소시엄 참여)라는 점에서 추후 엔비디아 규격을 바탕으로 SK·샌디스크 표준 동맹에 가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호황에 2026년 성장률 2%로 상향… 금리는 6연속 동결
2026.02.26. 세계일보
한은, GDP전망 0.2%P 올려
수출·설비투자 증가 예상 웃돌아
경상수지 흑자 1700억弗 찍을 듯
환율·집값·가계부채 리스크 여전
“시장 더 봐야” 기준금리 2.5% 유지
환율 1425.8원… 4개월 만에 최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0%로 올렸다.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돼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기준금리는 연 2.50%로 유지했다. 수출·소비를 중심으로 경제에 온기가 돌고 있지만 환율과 수도권 집값 불안이 여전하다는 판단에 따라 금리 동결을 택했다.

한은은 26일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수정한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1.8%)보다 0.2%포인트 높아진 수치이자 잠재성장률(약 1.8%)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상향 조정의 주 요인은 반도체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경기 호조와 세계경제의 양호한 성장 흐름으로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올해 성장률을 0.35%포인트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소비 측면에서도 양호한 기업 실적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 등으로 0.05%포인트 정도 높이는 요인이 있었다”며 “반면 건설투자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점은 성장 전망을 0.2%포인트 정도 낮추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경기 호조(0.2%포인트), 양호한 세계경제 흐름(0.05%포인트), 미국의 반도체·의약품 관세 부과 내년 1분기로 이연(0.05%포인트), 정부의 소비·투자지원책(0.1%포인트) 등이 성장률을 밀어올릴 것으로 점쳐졌다.

이번 한은 전망치는 정부 전망치(2.0%)와 같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각 1.9%)보다는 높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 주요 투자은행(IB·2.1%) 8곳보다는 낮다.
한은은 반도체 가격 상승을 반영,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도 1700억달러로 상향했다. 종전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 1231억달러 흑자를 훌쩍 웃도는 규모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1.9%로 처음 제시한 뒤 이번에 1.8%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경제 전망은 밝지만 ‘K자형’으로 양극화된 성장인 데다 환율·가계부채 불확실성이 여전해 기준금리는 동결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뒤 같은 해 7·8·10·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이날까지 6회 연속 금리를 묶었다. 이날 한은이 공개한 ‘조건부 금리전망’에 따르면 금통위원 7명 대부분(21표 중 16표)은 6개월 뒤에도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총재는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성장 전망의 상향 조정에도 비정보기술(IT) 부문 성장률은 지난 전망과 동일한 1.4%를 유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IT와 비IT 부문 간 격차는 오히려 확대됐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시장 상황에 대해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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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수도권 집값에 대해 “높은 가격상승 기대가 지속돼 왔던 만큼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장기 안정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수요를 컨트롤하는 거시건전성 정책, 공급, 세제와 함께 궁극적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이 완화돼야 한다”며 “정책이 일관되게 오랫동안 집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또 “부동산 대출을 통한 가계대출이 너무 늘어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준까지 왔기에 부동산 담보대출을 줄여야 한다”며 “세제 측면에서도 기본적으로 부동산 세제가 다른 데보다 낮아서는 비생산적인 부분으로 자금이 흘러가는 것을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안심할 때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6원 내린 1425.8원(오후 3시30분 종가)으로 지난해 10월 말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정책 변화로 시장심리가 바뀌며 최근 몇 주 동안 수출기업이 보유 달러를 환전하는 등 수급요인이 개선됐지만 대외 변수에 따른 변동성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증시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르게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대내외 충격 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차 로봇 연평균 82% 고성장.."아틀라스 2035년 60만대 양산"
2026.02.26. 머니투데이

현대차그룹 로봇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으로 시연하는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사진은 보스턴나이나믹스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피지컬 AI(인공지능)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그룹의 로봇 전문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대규모 양산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아틀라스의 연간생산량(연산)은 2030년 3만대에서 2035년 60만대로 급증하며 연평균 82%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올해 1000대 규모 파일럿 물량 생산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연산 3만대 규모 생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양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수익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아틀라스 양산을 시작하는 2028년에는 평균 판매 단가가 14만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이나 2035년 대량 생산 체제 진입하면 9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아틀라스 1대당 연간 유지 비용은 6380만원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주 7일 168시간 풀타임 가동할 경우 연간 약 2억원의 노동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로봇 사업 외형 성장 잠재력도 높게 평가된다. 2035년 산업용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의 연간 출하량이 400~6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나면 범용 휴머노이드인 아틀라스의 시장 점유율이 10~15% 사이로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아틀라스의 높은 활용 가능성을 반영한 수치로 향후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의 판매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예상된다. 아울러 산업용을 넘어 가정용 휴머노이드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로봇 공정 투입을 위한 기반 작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기존 유압식 아틀라스를 전동식으로 전환하며 구조를 단순화하고 유지 보수가 간편하도록 바꿔 효율성을 높였다.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생산 거점에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에 우선 투입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하드웨어 경쟁력에 구글 딥마인드와 협업해 AI 두뇌도 확보할 계획이다. 구글의 고성능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탑재한 뒤 낯선 환경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하는 VLA(비전·언어·행동) 능력을 갖추는데 속도를 낸다. 특히 올해 생산되는 아틀라스 파일럿 물량 전량을 현대차 로봇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RMAC)와 구글 딥마인드에 공급해 기술 검증과 상용화 준비를 동시에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틀라스가 실제 제조 공정 데이터를 학습하고 현대차그룹의 생산 인프라와 결합한다면 산업용 휴머노이드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RMAC를 통한 공정 데이터 축적은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가성비 '나트륨' vs 꿈의 배터리 '전고체'…한중 차세대 기술 경쟁
2026.02.26. 이데일리
리튬배터리 대체할 차세대 제품 주목
중국, LFP보다 싼 나트륨배터리 집중
한국은 전고체로 로봇·드론 신시장 공략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봇·드론 등 새로운 응용처 대응을 위한 중국과 국내 기업의 전략이 엇갈리는 가운데 누가 승기를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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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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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은 니켈코발트망간(NCM)이나 리튬인산철(LFP)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튬이온배터리의 가장 큰 적용처인 전기차 수요 정체가 길어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거나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차세대 제품을 찾겠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이 우선 주력하고 있는 건 나트륨이온배터리다. 리튬이온배터리와 구조는 비슷하지만 리튬 대신 나트륨 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하며 전기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전지다. 리튬은 매장량이 한정적이고 특정 지역에 쏠려 있는 반면, 나트륨은 리튬보다 최대 1000배 매장량이 많고 채굴과 정제도 상대적으로 쉬워 경제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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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ATL의 나트륨이온 배터리.(사진=CA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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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국 기업들은 LFP를 대체할 기술로 나트륨배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은 올해 전기차와 ESS에 나트륨배터리를 대규모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창안자동차는 CATL의 나트륨배터리 ‘낙스트라’를 탑재한 전기차를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인 비야디(BYD)도 최근 최대 1만회 충전할 수 있는 나트륨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나트륨배터리 개발에 적극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중 나트륨배터리 시범 생산(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샘플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저가형 ESS 제품에 나트륨배터리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와 SK온은 초기 연구개발(R&D) 단계다.
다만 나트륨배터리의 경우 LFP 배터리보다 무겁고 에너지 밀도가 낮아 상용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낮은 에너지 밀도 등을 극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보인다”며 “상용화가 된다면 가격 경쟁력이 있겠지만, 극복할 과제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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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목업(모형).(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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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은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바꿔 안전성을 높이고,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에 더 집중하고 있다. 최근 로봇과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으로 배터리 수요처가 다변화하고 있는 만큼 순간적으로 높은 출력을 낼 수 있고 장시간 작업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가 본격적으로 탑재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중에서 가장 빠른 시점인 내년 중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나선다. 리터(ℓ)당 900와트시(Wh)의 에너지 밀도를 가진 황화물계 전고체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9년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를, 2030년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용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SK온은 2029년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저평가' 딱지 떼는 LG그룹주, 피지컬 AI 타고 '훨훨'
2026.02.27. 한국경제
대기업 그룹주 ETF 분석
LG그룹 ETF, 한달 21% 급등
전자·디스플레이 등 반등 영향
가정용 로봇 시장 경쟁력 부각
삼성·현대차·한화 ETF도 강세
포스코·카카오 그룹주는 부진
LG그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들어 ‘피지컬 인공지능(AI)’ 날개를 달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그간 AI 랠리에서 소외당하며 ‘만년 저평가주’로 불렸지만 로봇 사업으로 체질을 개선할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포스코그룹과 카카오그룹 ETF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냈다.
◇로봇주로 거듭난 LG전자

26일 ETF체크에 따르면 주요 LG그룹주에 투자하는 ETF인 ‘TIGER LG그룹플러스’는 최근 한 달간 21.43% 상승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은 ‘KODEX 삼성그룹’(26.39%)과 로봇 테마를 주도한 ‘TIGER 현대차그룹플러스’(23.24%)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PLUS 한화그룹주’는 조선(한화오션)과 방위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계열사 강세로 같은 기간 19.84% 오르며 뒤를 이었다.
전통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피지컬 AI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LG그룹 대장주인 LG전자는 이날 10.05% 급등한 14만6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1개월 상승률은 43.12%에 달한다. 지난달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기존 가전 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가정 특화 로봇 ‘클로이드’를 공개한 뒤 로봇 경쟁력이 부각된 영향이다. 정부의 3차 상법 개정에 발맞춰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한 결정도 투자심리 개선을 뒷받침했다.
다른 LG그룹 계열사들도 오랜 부진을 털고 반등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한 달간 27.41% 상승했다. 지난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매출 비중 확대에 힘입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영향이다. 그룹 내 ‘아픈 손가락’이었던 LG화학도 정부의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 본격화에 힘입어 한 달간 11.59% 반등했다.
증권가에서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LG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OLED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로봇용 카메라와 비전 센싱 부품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랜 기간 축적한 액추에이터(로봇 구동장치)와 자율주행 기술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구글, 애지봇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로봇 생태계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며 “독보적인 가전 생태계에서 확보되는 소비자들의 가사 생활 데이터, 그리고 잠재적 그룹사 간의 시너지는 LG만의 강점”이라고 했다.
◇포스코·카카오는 한 자릿수 수익
포스코그룹주 ETF는 시장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최근 한 달간 9.68%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18.87% 상승했으나 포스코퓨처엠(8.1%) 포스코엠텍(4.34%) 포스코DX(-2.37%) 등 다른 계열사가 힘을 받지 못했다.
카카오그룹주를 담은 ‘BNK 카카오그룹포커스’는 한 달간 3.71% 상승하며 주요 그룹주 ETF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카카오 주가는 이 기간 0.65%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선보일 에이전트 AI의 성과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외부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에이전트 AI 시장 초기 선점을 위해 현재 올리브영, 무신사, 마이리얼트립 등과 서비스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빅배스 불구 커지는 '배당 압박' 선택은
2026.02.26. 블로터

대우건설 을지로사옥 /사진=대우건설
정부와 시장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 요구가 거세지만 대우건설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재무상태가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배당을 강행해도 최대주주 중흥그룹을 향한 도덕성 논란 역풍이 불 수 있어 경영진의 고민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8000억대 영업손실, 치솟은 부채비율
26일 신용평가업계와 대우건설 기업설명회(IR) 자료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2025년 연결기준 영업손실 8154억원, 당기순손실 916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미분양 관련 대손충당금 5494억원과 해외 현장 추가 원가 6604억원을 한꺼번에 반영하는 빅배스를 단행한 결과다.
막대한 순손실 여파로 자본은 2024년 4조3341억원에서 2025년 3조474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92.1%에서 284.5%로 급등했다. 부채비율이 300%에 임박한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부족한 유동성을 배당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회사로 들어오는 현금도 부족하다. 대우건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2년 이후 줄곧 적자다. 2024년 1조2835억원 적자에 이어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1065억원의 현금이 유출됐다. 공사 미수금과 운전자금 부담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반면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18조원으로 높게 잡았다. 주택 경기 침체 속에서 대형 해외 프로젝트나 신재생 에너지 등 신사업을 수주하고 원활하게 이끌어가려면 운전자본 부담 확대가 필연적이다. 배당이 기업 성장 동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생성형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현대건설 수준 배당, 필요 자금 3325억원
경쟁사이자 업계 맏형 격인 현대건설은 최근 총 900억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보통주 기준 주당 800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33.3% 증가한 규모다. 대우건설이 현대건설 수준의 배당을 진행하려면 재무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
현재 대우건설 상장 주식 수는 4억1562만주다. 기업이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 총액은 1주당 배당금에 총발행주식수를 곱해 산출한다. 대우건설이 현대건설처럼 1주당 800원을 배당할 경우 필요한 배당 총액은 3325억원이다. 이미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대우건설로서는 수천억원의 잉여 현금을 주주환원에 당장 쏟아붓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른 상장 건설사도 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늘리고 있어 대우건설이 느낄 압박감은 커질 전망이다. DL이앤씨는 2024~2026년 연결 순이익의 25%를 현금배당하겠다는 정책에 따라 보통주 890원, 우선주 940원을 배당한다. 배당 총액은 371억원으로 61.2% 증가했다.
GS건설도 배당성향을 기존 2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확대했다. 결산배당으로 1주당 500원, 총 424억원을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배당 총액은 전년 대비 66.7% 늘어난 규모다.
중흥그룹 배당 수혜, 도덕성 논란 역풍 우려
대주주와 얽힌 복잡한 셈법도 배당 재개를 가로막는다. 현재 대우건설 지분은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이 각각 40.6%, 10.15%를 보유해 총 50.75%에 달한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경영권 인수를 위해 끌어 쓴 인수금융 잔액은 2025년 9월 말 기준 3500억원이다.
초기 인수 자금 1조2000억원에 비하면 대폭 줄었지만 여전히 이자 상환 부담이 남아있다. 배당을 실시하면 지분 절반 이상을 가진 중흥그룹이 가장 큰 혜택을 본다. 배당금으로 인수금융 이자 비용을 충당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9000억원대 순손실과 부채비율 폭등이라는 위기 속에서 고배당을 강행하면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어렵다. 건설업황이 위태로운 가운데 재무건전성 확보보다 대주주 배 불리기에 앞장섰다는 이른바 '먹튀' 논란과 도덕적 해이 지적이 불가피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자본시장 신뢰 회복과 확실한 재무 반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전까지 대우건설의 배당 딜레마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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