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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3. 01]

디오니소스72 2026. 3. 1. 17:34

중동 물류 마비되나…해운·정유·항공업계 '비상'

2026.03.01. 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소식에 오열하는 이란 시민들. [연합뉴스]

대한항공 인천∼두바이 노선 '운행 차질' 공지

한국 수입원유의 70%가 거치는 이란 호르무즈 해협 위치. 뉴시스

[파이낸셜뉴스]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세계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국내 물류 산업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송 차질로 인한 원유 가격 급등으로 해운사와 항공사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해운·항공업계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벌크선 비중이 큰 SK해운, 팬오션 등 해운사들과 회의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SK해운과 팬오션은 유조선·벌크선 운용이 주력인 회사로, 호르무즈 해협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도 150여 척의 선단 중 20여 척(컨테이너선 1척 포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해외 선사들은 이미 회항이나 우회 운항을 진행하고 있다. 과거 중동 위기 때는 미·영 연합군의 호위를 받으며 운항했지만, 미국이 분쟁 당사자로 개입한 만큼 이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해운사들도 항로 변경과 비상 운항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에서도 운항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28일 공지를 통해 “중동 지역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관련 공역 제한으로 두바이 출·도착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이용 고객께서는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해 달라”고 안내했다.

적용 기간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7일 0시까지이며, 대상 지역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다. 해당 기간 대한항공 노선은 총 12편이 편성됐는데, 지난 2월 28일 첫 편은 회항했고 다른 편들은 결항됐다. 대한항공은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 7회(매일) 왕복 운항해 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후속 스케줄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지 상황에 따른 운항 정보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해안과 케심 섬의 항공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3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라 원유 가격 급등도 예상된다. 고환율이 유지되는 가운데 유가까지 급등하면 유류비 부담이 큰 해운사와 항공사의 비용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체 원유 도입량의 70%가량을 중동에 의지하고 있으며, 이 중 95%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친다.

해운업은 통상 전체 매출의 16% 안팎을 연료비로 지출하는 만큼 부담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항로를 우회할 경우 운임이 오를 수 있고, 국제유가와 보험료 등 비용 부담 역시 급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2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곳곳에서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AFP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수한 사진을 별도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2026.2.28 ⓒ AFP=뉴스1

항공사들은 영업비용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유 상승분을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상쇄하기 어려워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항공사는 영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해외 체류비 등 주요 고정비용을 달러로 결제해 환율 상승 시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다고 했지만 전날 HMM 컨테이너선이 입항하는 등 아직까지는 큰 피해가 집계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봉쇄가 구체화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세계 경기가 침체되면서 물동량 자체가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급매 쏟아진다는데… 사겠다던 사람들은 구경만?

2026.03.01. 비즈워치

통계로 더 꼼꼼히 들여다보는 부동산 시장

"급매 많다고? 일단 지켜볼래요"

오는 5월9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가 시행될 예정이에요. 이에 맞춰 다주택자의 매물이 늘어난 영향인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 등 고가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 매물이 나오고 있어요. 매도자는 주택을 빠르게 처분을 해야 하지만 매수자는 대출 규제 영향 등으로 일단은 시장 흐름을 지켜보는 분위기예요.

KB부동산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2026년 2월 4주 전국아파트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73.4로 직전 조사(9일 기준)와 비교했을 때 11.9포인트 떨어졌어요. 매수우위지수는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해요.

강남과 강북을 가리지 않고 매도자가 더 많은 상황이에요. 강북 14개구의 매수우위지수는 76.6으로 직전 조사 대비 12.6포인트 하락했고 강남 11개구는 81.8에서 11.2포인트 떨어진 70.6을 기록했어요.

특히 강북 14개구는 지난 1월 셋째 주(19일 기준) 101.1을 기록한 뒤 그다음 주에는 103.9, 2월 첫째 주(2일 기준)에는 100.1을 기록하는 등 3주 연속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넘어섰으나 이 같은 매수세가 꺾였어요.

"집값 더 내려갈 거 갈까요?"

서울 아파트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집값 상승 기대심리도 꺾이고 있어요.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전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CSI)지수는 108로 집계됐어요. 이는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수치예요. 이 통계는 100을 기준으로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많으면 100을 넘고, 내릴 것이라는 응답이 많으면 100 아래로 떨어져요. 100은 상승과 하락 전망이 팽팽하다는 거예요.

특히 이번 발표에는 부동산 큰손으로 불리는 50세부터 60세까지의 집값 상승 전망 기대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돼요. 해당 연령대의 주택가격전망 CSI는 100으로 직전 조사 대비 19포인트가 낮아졌어요.

자가 보유자와 임차인으로 구분해도 집값 상승 기대감은 크게 줄었어요. 직전 조사에서 자가 보유자의 주택가격전망 CSI는 125였으나 이번엔 17포인트 낮은 108로 나타났어요. 임차인도 123에서 16포인트 낮은 107로 집계됐어요.

매년 1만 가구씩 사라지는 서울 입주 물량?

집값 상승 기대감은 약해졌으나 공급 물량이 변수로 꼽혀요. 특히 서울 입주 물량이 내년에 크게 줄어들 전망이에요.

지난달 27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공동으로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7197가구로 집계됐어요. 이는 올해 예정 물량치인 2만7158가구와 비교했을 때 36.7% 줄어든 숫자에요.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 기준이에요. 추후 개별 단지들의 입주일정 변경이나 후분양 등 일부 단지에 대한 추가로 현 추정치는 향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에요.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7178가구로 집계됐어요. 매년 1만 가구씩 사라지는 꼴이에요.

올해 서울 주요 입주 예정 단지는 이미 입주를 시작한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1865가구)을 비롯해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3064가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2451가구), 성동구 용답동 성동자이리버뷰(1679가구) 등이에요.

내년에는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1637가구)'와 강동구 강일동 '고덕강일3단지(1305가구),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1101가구)' 등이에요.

다만 내년 전국 입주 물량은 21만6323가구로 올해 예정치인 19만8583가구보다 많아요. 내년 경기도 입주 예정 물량이 8만3169가구로 올해 예정 입주 물량인 6만2893건보다 32.2% 많은 영향이에요.

김동연 “반도체 쪼개기, 치명적 오류”…삼성 사장 “더 늦출 수 없는 전쟁”

2026.03.01. 서울경제

■K-반도체 타운홀미팅

1126조 메가클러스터 ‘골든타임’ 사활

경기도, 인허가 30% 단축 ‘올케어 TF’

전력·도로·용수 등 인프라 쾌속 지원

김용관 “처절히 싸울테니 압도적 지원을”

용인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용인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성공은 시간과 싸움에 달렸습니다. 40년간 피땀 흘려 구축된 완결성 있는 생태계를 얄팍한 정치 논리로 흔드는 것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경기도와 산업계가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신속한 조성을 위해 속도전을 강조했다. 천문학적인 자본이 투입되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적기 투자를 놓치면 국가 경쟁력 약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다.

27일 단국대 용인 글로컬 산학협력관에서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상생 타운홀 미팅’이 열렸다. 총 1126조 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된 도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용관 삼성전자(005930) 사장과 박호현 SK하이닉스(000660) 부사장, 관련 지자체 및 외국계 장비업체 임원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선거철을 앞두고 불거진 ‘반도체 산업단지 지역 분산 배치론’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기업들이 수십 년간 다져온 공급망을 선거용 선심성 공약으로 흩뜨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삼성의 경우 팹리스부터 후공정, 수많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업체가 모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40년을 노력해왔다”며 “투자 100조 유치를 초과 달성했고 그중 35조는 해외 투자인데, 완결성 있는 생태계를 흐트러뜨리는 것은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에 치명적인 오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현장의 위기감은 더욱 팽배했다. 김 사장은 “여러 국가가 정부부터 일개 기업까지 나서 전쟁 중인 상황”이라며 “이제는 시간과의 싸움이고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앞장서서 처절하고 간절하게 싸울 테니, 압도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360조 원을 투입해 용인 일대에 첨단 시스템반도체 공장(팹) 6기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부지 확보와 인허가 등 사전 작업이 지연 없이 이뤄져야 하는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본지와 단독 만남에서 용인 국가산단 조성과 관련해 “관계 기관에서 도움을 많이 주시고 계시고 예정대로 속도를 더 내야 할 것 같다”며 조기 착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근 증권가에서 흘러나오는 1분기 영업이익 ‘30조 원대’ 호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옅은 미소와 함께 “열심히 했으니까, 좋은 결과가 있겠죠”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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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장비 업계와 토종 팹리스·후공정(OSAT) 업계도 한목소리로 생태계 결속을 강조했다. 손성용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 부사장은 “한국이 똘똘 뭉쳐 한목소리를 내야 글로벌 본사의 투자를 더 수월하게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의 속도전에 발맞춰 경기도는 행정 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 지사는 이날 ‘반도체 올케어(All-Care) 전담조직(TF)’ 가동을 공식 선언했다. 핵심은 획기적인 시간 단축이다. 도는 스마트(사전 컨설팅), 슬림(인허가 특례제), 스트롱(도·시군 1대 1 매칭)으로 요약되는 3S 정책 패키지를 통해 각종 심의와 승인 기간을 기존 대비 30% 이상 줄인다는 방침이다.

당장 시급한 전력과 도로망 인프라 확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도는 용인 국가산단을 관통하는 지방도 321호선의 4차선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일반산단 진입로인 지방도 318호선의 경우 도로 하부에 전력망을 지중화하는 방식을 도입해 인프라 구축 기간을 대폭 앞당겼다.

김 지사는 타운홀 미팅을 마무리하며 “정부가 밝힌 대한민국 잠재성장률 3% 달성이라는 담대한 계획 중 2%는 경기도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통해 책임지겠다”며 “대한민국이 반도체 전쟁에서 압승하고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최선두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용관(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삼성전자 사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좌섭 단국대 산학부총장, 박호현 SK하이닉스 부사장 등이 27일 단국대학교 용인 글로컬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상생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용인=서종갑기자

‘200억 전액 현금’ 제니, 팀내 재산 1위 아니었다! 블랙핑크 진짜 실세 따로 있다

2026.03.01. 세계일보

개인 레이블 설립 후 완전히 바뀐 자산 지도

제니·지수·로제·리사, 4인 4색 돈 굴리는 법

최근 제니가 용산의 167억원대 건물을 현금으로 매입하며, 취득세를 포함해 200억원대의 자산 규모를 증명했다. 사람들은 제니를 블랙핑크 내 재산 1위로 알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4명은 이제 각자 개인 레이블을 통해 직접 돈을 관리한다. 이들의 부동산 매입은 대단한 부의 증식이 아니라, 10년 활동의 기록을 실제 돈으로 환산한 것이다. 지금부터 이들이 돈을 어떻게 굴리는지 살펴보자.

대형 기획사를 넘어 ‘스스로 시스템’이 된 블랙핑크 4인. 네이버부동산, YG엔터테인먼트

■ “7년의 노력으로 구축한 회사” 제니와 지수

제니는 기약 없는 데뷔를 기다리며 7년간 숙소 생활을 버텼다. 그렇게 쌓인 내공은 50억원 빌라에 이어 167억원 건물을 취득세 포함 200억원대에 대출 없이 매입하는 ‘현금 동원력’으로 증명했다. 특히 제니가 매입한 건물은 대출 비율 0%로 실제 재벌가들이 거주하는 라인과 같은 구역에 위치해 있어 투자의 급이 다름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건물을 사서 임대 수익을 내는 수준을 넘어, 자신의 개인 레이블 ‘오드 아틀리에(OA)’를 운영하는 대형 오피스 겸 스튜디오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제니가 직접 부동산 매물을 확인하고 현금 구조를 짤 만큼 투자에 적극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수는 실리주의자다. 친오빠와 손잡고 레이블 ‘블리수(BLISSOO)’를 설립해 가족 경영 체제를 굳혔다. 덕분에 전문 경영 대행사에 지불하는 수수료 10~20%를 줄여 수익을 내재화했다. 화려한 이슈보다 내실 있는 자산 관리를 택하며, 블랙핑크 멤버 중 유일하게 가족 경영으로 실질적인 현금 흐름(Cash Flow)을 극대화하고 있다. 친오빠가 대표를 맡아 지수의 활동 수익을 직접 관리하며, 안정적인 자산 운용을 목표로 한다. 이는 외부 투자자의 입김을 차단하고 오롯이 지수의 브랜드 가치를 보존하는 데 유리한 방식이다.


최근 제니가 매입한 건물(왼쪽), 지수의 가족 경영 ‘블리수’. 세계일보 자료사진, 네이버부동산, 블리수 엔터테인먼트

■ “향수병을 이긴 ‘APT.’의 결과” 로제

로제 역시 ‘막대한 현금’의 강자다. 가족과 떨어져 한국의 좁은 숙소에서 보낸 청춘, 기타 하나로 밤을 새우며 다진 작사·작곡 내공은 빌보드 정복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APT.’ 신드롬으로 발생한 천문학적 음원 저작권료는 연금처럼 평생 들어오는 무형 영토가 됐다. 연간 110억원으로 추산되는 유튜브 수익은 실물 부동산 거래보다 높은 유동성을 보장한다. 음원과 유튜브는 실물 부동산보다 관리 비용이 적고 수익률이 높아 자산의 내실을 다지기 좋은 구조다. 최근에는 글로벌 투자사들과 협업하여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는 동안에도 돈 버는 구조’를 완성한 것이다.

자는 동안에도 돈 버는 ‘APT.’ 로제의 저작권. 로제 인스타그램, 로제 첫 번째 정규 앨범 ‘rosie’

■ “글로벌 큰손으로” 진짜 실세 리사

반전의 주인공은 리사다. 태국에서 입국해 연습생 평가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독기로 성장했다. 성북동 75억원 주택에 이어 미국 베벌리힐스에 50억원대 저택을 추가하며 글로벌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특히 리사의 베벌리힐스 저택은 저스틴 비버, 킴 카다시안 등 글로벌 팝스타들과 이웃한 위치로 글로벌 위상을 증명했다. 시세 상승률 역시 연평균 10% 이상을 기록 중인 핵심 자산이다. 리사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 투자에도 관심이 많아 자산 운용의 폭이 매우 넓다. 리사는 각 국가의 부동산 규제와 세금 정책을 철저히 분석하여 대외적인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1억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바탕으로 한 광고 수익은 제니의 국내 활동 수익을 상회한다. 특히 개인 레이블 ‘라우드(LLOUD)’ 설립 후 미국 RCA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글로벌 활동 수익을 직접 받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광고계에서는 리사의 파급력이 ‘제니를 능가’한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리사의 움직임은 단순히 팝스타가 아닌 하나의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억 팔로워 파워, 리사의 베벌리힐스 저택. 인터넷 커뮤니티, 리사 인스타그램

■ 훈장 너머 “완벽한 결과”

이들의 숫자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YG라는 시스템 안에서 7년 넘게 전 세계를 돌며 피와 땀으로 일궈낸 정직한 정산이다. 2023년 11월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대영제국훈장(MBE)을 받은 국위선양의 아이콘답게, 이들은 이제 각자가 하나의 기업이 되어 수십명의 전문가를 고용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든다.

 

이들의 부동산은 단순한 축적이 아니다. 10년의 노력을 글로벌 부동산이라는 실물 데이터로 환산한, 완벽한 생존이자 영토 확장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부와 명예로 사랑을 받는 블랙핑크. 이들의 자산 운용 방식은 단순한 스타의 재테크를 넘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모델을 제시한다. 앞으로 이들이 개인 레이블을 통해 어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지, 그리고 한국을 넘어 미국 등 해외의 어떤 영토를 추가 매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스피 6000시대 '활짝'… 종목 쏠림, 빚투 리스크 경계해야

2026.02.28. 더스쿠프

코스피 6000·시총 5000조 시대

박스피 벗어난 한국증시 대전환

자본시장 온기 실물경제로 퍼져야

반도체 투톱 의존도 · 관세 불확실성

대내외 변수 리스크 관리해야…

코스피가 6000을 넘어서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벗어나고 있다. 정부는 이제 주가 상승보다 자본시장 온기가 실물경제로 퍼지도록 집중할 때다. [사진 | 연합뉴스]

코스피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2월 25일 6000을 돌파한 데 이어 26일 6300도 넘어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5000을 달성한 지 약 한달 만의 일이다. 차익을 실현하려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도하는데도 국내 개인투자자와 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밀어 올려 코스피 시가총액이 500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2000(2007년 7월 25일)에서 3000(2021년 1월 7일)으로 오르는 데 13년 5개월, 다시 4000(2025년 10월 27일)으로 상승하는 데 4년 9개월이 걸렸다. 그런데 5000은 3개월 만인 지난 1월 27일, 6000은 그로부터 29일 만에 넘어섰다. 18년간 '2000대 박스피'에 갇혀 있던 한국 증시의 대전환이다.

주가 부양을 위한 상법 개정 등 정부의 제도 개선과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올라탄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은 기업 실적 증대가 뒷받침하는 '이유 있는 상승'이란 분석이 많다. 증권가에 '7천피' '8천피'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유례없는 단기 급등에 이어지는 일부 조정이 나타날 것이란 경고도 제기된다.

외국인들이 올해 들어 10조원 넘게 순매도했는데도 개미투자자와 퇴직ㆍ국민연금 자금이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주가를 떠받쳤다. 낮은 수익률의 원리금 보장상품에 묶여 있던 퇴직연금이 공격형 주식투자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런 장기성 자금은 단기투자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컸던 증시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부동산에 묶여있던 돈이 자본시장으로 흘러드는 모습도 보인다.

그래도 올해 들어서만 50% 가까이 급등한 증시를 경계하는 빨간불이 곳곳에서 켜졌다. 개인이 증권사에서 빌린 '빚투(빚내 투자)' 자금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4일 기준 31조9602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지난해 초(15조6800억원)의 두배로 불어났다.

[사진|뉴시스]

신용융자는 '양날의 검'이다. 주가가 오를 때는 대출을 지렛대 삼아 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대출 담보로 잡힌 주식이 강제로 처분(반대매매)돼 손실이 난다. 이 경우 개인의 손해에 그치지 않는다. 조정 국면에서 대규모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면 증시 하락세를 키우는 뇌관이 된다.

증시 초호황에 자신만 소외될까 두려워하는 '포모(FOMO)' 심리에 지수 상승의 두배에 베팅하는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돈을 넣는 개인도 늘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25일 장중 한때 50.99로 치솟았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데, 최근에는 코스피 상승 국면에도 공포지수가 오른다. 그만큼 투자자 불안심리와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불안 요소다. 코스피 전기ㆍ전자 업종 28개 주요 종목의 2026년도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값)는 지난해말 177조5000억원에서 현재 343조200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을 제외한 187개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193조6000억원에서 197조6000억원으로 2.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40%를 넘는다. 이들 회사의 성장세가 조금이라도 둔화할 기미가 보이면 증시에 조정이 닥칠 수 있다.

실물경기가 뒷받침하지 않는 상황에서 유동성에 의존해 오른 증시는 금리상승 국면에서 급락할 수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종료 가능성,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ㆍ통상 정책 불확실성 등 대외변수도 리스크 요인이다.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과 기업들의 실력을 믿고 증시에 투자하는 것은 권장할 일이다. 증시가 대세 상승 국면이라고 해도 단기적인 출렁임은 나타난다. 이 경우 빚투는 버텨내기 어렵다.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범위 내 투자는 기본이다.

정부는 증시·부동산·산업 정책의 합리적인 조합과 실행으로 민생과 경제의 선순환을 이끌어야 한다.[사진 | 뉴시스]

정부는 건전한 투자문화가 정착되도록 증시를 관리해야 한다. 시장에 조정이 닥칠 때 개인투자자들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리스크가 큰 투자에 제어장치를 둬야 할 것이다. 2024년부터 도입하려다 증시 위축 우려로 무산된 금융투자소득세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 근로ㆍ사업ㆍ이자소득에 세금을 부과하는데, 금융투자소득만 물리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코스피가 6000을 넘어서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를 벗어나는 느낌이다. 정부는 이제 주가 상승보다 자본시장 온기가 실물경제로 퍼지도록 집중할 때다. '20만전자' '100만닉스'로 불리는 반도체 의존도를 벗어나야 한다.

로봇ㆍ방산ㆍ원전ㆍ바이오 등 신성장산업, 건설ㆍ서비스업와 같은 내수 부문으로 자금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 증시ㆍ부동산ㆍ산업 정책의 합리적인 조합과 실행으로 민생과 경제의 선순환을 이끌 때다.

상상 속 휴머노이드가 온다 [비즈앤피플]

2026.03.01. 부산일보

제조업 판 바꾸는 ‘강철 노동자들’

공장·가정으로 확산 ‘휴머노이드 경쟁’

현대차·테슬라, 공장 투입·대중화 전략

삼성 반도체 무인화, LG 서비스 상업화

미·중, 기술 초격차 vs 물량 공세 ‘다툼’

CES 2026에서 공개된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왼쪽)과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 센터의 조명이 꺼지자 무대 중앙에는 차가운 금속 빛의 형체가 바닥에 납작하게 누워 있었다. 잠시 후 이 로봇은 인간이라면 불가능한 각도로 무릎을 접으며 기괴하면서도 우아하게 몸을 일으켰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연구소 밖 세상으로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360도 회전하는 관절과 50kg의 하중을 거뜬히 들어 올리는 세 손가락은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모회사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업 가치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아틀라스 공개 직후 현대차 주가는 연일 급등하며 1월 20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조 원을 돌파했고 코스피 시총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른바 ‘아틀라스 쇼크’다.

'LG 클로이드'가 빨랫감을 세탁기에 넣고 있다. 연합뉴스

■ 현대차 생산 공정 투입…테슬라 대중화 전략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이 로봇 노동자를 미국 자동차 생산 공장에 본격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며 연간 3만 대 규모의 양산 체제를 갖출 전망이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초기 대당 14만 달러(2억 원) 수준인 아틀라스의 생산 원가는 대량 양산 시 3만 5000달러(약 5000만 원)까지 떨어진다. 연간 유지비 약 1400만 원으로 인간 노동자 3명의 몫을 해내는 구조가 현실화하면 인건비 부담이 큰 선진국 생산기지의 원가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현대차의 ‘현장 최적화’ 행보는 테슬라의 ‘공격적 대중화’ 전략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테슬라는 자체 설계한 액추에이터를 탑재한 3세대 ‘옵티머스’를 통해 로봇의 대중 판매를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옵티머스의 예상 가격은 약 2만 달러(약 2800만 원)로 현대차보다 낮으며 장기적으로 연간 100만 대 생산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르면 내년 말부터 외부 판매를 시작한다. 고난도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차 제조 공정의 정밀 작업 완성도를 높이는 데 우선순위를 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달리 테슬라는 로봇을 가전제품처럼 보급하는 게 목적이다.

■ 반도체 무인 공정 ‘삼성’·가사 노동 해방 ‘LG’

국내 주요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삼성전자는 로봇 기술의 내재화를 위해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하며 핵심 부품 역량을 확보했다. 삼성은 2030년 반도체 무인 공정 구현을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 설루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서비스 로봇 상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CES 2026에서 공개된 가정용 휴머노이드 ‘LG 클로이드’는 냉장고에서 음식을 꺼내거나 빨래를 개는 등 섬세한 가사 업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호텔과 병원 등 B2B(기업 간 거래) 영역으로도 확장 중이다.

■ 1973년 첫 휴머노이드, 기술적 난제도 여전

인간의 형태를 닮은 휴머노이드의 역사는 1973년 일본 와세다 대학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보행 로봇 ‘와봇-1(WABOT-1)’에서 시작됐다. 이후 2000년 혼다가 발표한 ‘아시모(ASIMO)’가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주며 대중화의 물꼬를 텄고 한국은 2004년 카이스트가 ‘휴보(HUBO)’를 개발하며 세계적인 기술 대열에 합류했다. 초기 로봇들이 단순히 걷거나 정해진 동작을 수행하는 데 그쳤다면 2020년대 들어 휴머노이드는 인공지능(AI)과 결합해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도구를 사용하는 ‘피지컬 AI’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상용화 경쟁의 승부처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다. 모터·감속기·센서·제어기를 결합한 구동 장치로 로봇 원가의 30~60%를 차지한다. 현재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선두 주자들은 자사 로봇에 최적화된 맞춤형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기술적 난관들도 존재한다. 수백 개의 관절과 센서로 이루어진 휴머노이드는 단 하나의 부품 결함만으로도 가동이 중단될 수 있어 고도의 내구성이 요구된다. 또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에 따른 짧은 가동 시간을 해결하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에너지원 도입이 시급하다.

■ 휴머노이드 패권전쟁 나선 미·중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2050년까지 총 10억 대가 운영되며 시장 규모는 5조 달러(약 7200조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4조 달러)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로봇 패권전쟁 역시 치열하다.

미국 로봇 산업은 중국의 물량 공세에 맞서 지능의 질과 제조 혁신으로 승부하는 기술 초격차 전략을 택했다. 오픈AI와 협력한 ‘피규어AI(Figure AI)’는 거대언어모델(LLM)과 로봇 공학을 결합해 사람과 대화하며 일하는 로봇을 개발 중이다. 앱트로닉의 산업용 인간형 로봇 아폴로는 물류와 제조 현장에서 인간 작업자와 함께 육체적 부담이 큰 작업을 수행한다.

중국은 물량 공세로 로봇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5년에 설치된 약 1만 50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중국이 85% 이상을 차지한 반면 미국은 13%에 그쳤다. 유니트리와 애지봇은 파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애지봇은 지난해 누적 출하량 5000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유니트리는 대당 1만 3500달러라는 압도적 가성비 모델 G1을 앞세워 올해 2만 대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유니트리의 로봇은 중국 춘제 갈라쇼에 출연해 공중제비와 무술 권법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기술 전시서 나아가 비즈니스 경쟁력이 핵심

올해 로봇 산업은 단순히 기술 진화를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단계로 향하고 있다. 향후 2~3년이 로봇이 실제 수익을 내는 상용화 골든타임이라는 시각도 있다.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인간의 판단력을 보조하는 로봇 에이전트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기업들의 로봇 도입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면서 로봇 역시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며 “기술 고도화에 더해 상용화를 위한 선두권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마중물'…경제계, 지역 투자 본격화 '300조' 돌파 전망

2026.03.01. 뉴스1

'지역 투자' 요청에 화답…현대차그룹, 새만금에 9조 투자

삼성·SK·LG도 지역 투자 '속도 낸다'…동참 기업 계속 늘어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6.2.27 ⓒ 뉴스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9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삼성과 LG, SK 등 다른 대기업들도 지역 투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제계에 지역 투자를 주문하자 주요 10대 그룹은 5년 동안 총 270조 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최근 지역 투자 확대에 동참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전체 투자 규모는 30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새만금에 9조 투자…AI DC·배터리 핵심 기지 구축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것은 현대차그룹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9조 원을 투자해 로봇과 인공지능(AI), 수소 분야 혁신 거점을 구축한다.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 지역 균형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7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투자 협약식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부처 장관들과 정의선 회장과 현대차그룹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지난달 초 이 대통령과 주요 10대 그룹 총수와의 신년 첫 간담회에서 나온 총 270조 원 규모 투자 계획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주요 그룹 역시 투자 계획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은 지역에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의 경우 삼성SDS가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전라남도에 국가 컴퓨팅센터를, 구미에는 AI 데이터센터 등 다거점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플랙트그룹의 한국 생산라인도 광주광역시에 건립을 검토 중이다.

SK그룹의 경우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AI 전용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또한 SK텔레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중부권을 K-배터리 핵심 기지로 육성하고 호남권에선 석유화학 분야, 미래 모빌리티 부품 사업 육성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경북권에는 데이터센터용 냉각시스템(HVAC), 반도체 소재·기판과 센서를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방 투자 규모 확대 '전망'…CJ, 지역 투자 속도 높인다

경제계의 지역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신년 간담회 당시 "주요 그룹이 약 270조 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 외 기업을) 다 합치면 30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주요 기업이 지역 투자 계획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CJ그룹은 올해 지역 생산·물류 거점 확대를 포함한 국내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45% 늘린 1조 5000억 원으로 늘려 3년간 4조 2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J는 충북 진천군에 약 1조 원을 투자한 국내 최대 식품공장을 비롯해 대규모 물류 인프라를 가동 중이다. 올해는 가공식품 생산 설비 증설, 물류 전략거점 확보 및 투자, 신규 매장 출점 등 지역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권 역시 정부의 5극 3특(전국 5대 초광역권 및 3대 특별자치도)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이 전북혁신도시에 금융허브 구축에 동참한다.

KB금융은 전북혁신도시에 KB금융타운을 조성한다. KB금융 주요 계열사가 금융타운에 입주할 계획이다. 인력도 기존 계획(250여명 수준)을 넘어 380명이 상주한다. KB금융은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교육인프라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역시 전북혁신도시에 자산시장 비즈니스 전체 밸류체인을 조성하기로 했다. 신한은행뿐 아니라 전 계열사 인력이 금융허브 기능 구축에 동원된다. 단계적으로 300여명까지 현지 인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우리금융이 전북지역 금융 인프라 구축에 동참하기로 했다. 전주지역 근무 인력 200명을 계열사 추가 진출을 통해 300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주일 내내 써도 거뜬?"…'꿈의 배터리' 난제 뚫은 삼성SDI

2026.03.01. 비즈워치

불소 겔 전해질 보호막으로 수명·안전성 문제 해결

권위지 '줄' 게재, 한·미 연구진이 찾은 배터리 해법

에너지 1.6배 꽉 채워…전기차·웨어러블 혁신 가속

스마트워치나 무선 이어폰을 쓰면서 배터리가 좀 더 오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다들 해보셨죠? 매일 충전기에 연결하는 번거로움만 사라져도 삶의 질이 확 올라갈 텐데요. 그래서 과학계는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를 1.6배나 더 담을 수 있는 '리튬메탈 배터리'를 차세대 구원투수로 점찍어왔습니다.

그러나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에너지는 넘치는데 정작 충전과 방전을 몇십 번만 반복하면 배터리가 수명을 다해버리는 조기 퇴근 현상 때문이었죠. 이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SDI 연구팀이 미국 컬럼비아대와 손을 잡고 돌파구를 찾아냈습니다.

강력하지만 짧았던 '리튬메탈'의 유혹

리튬메탈 배터리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배터리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음극 부위에 흑연 대신 리튬 금속 자체를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부피는 줄이면서 에너지는 훨씬 꽉 채울 수 있어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혁신을 이끌 기술로 꼽힙니다.

그런데 왜 아직 우리 손안에 들어오지 못한 걸까요? 바로 '덴드라이트(Dendrite)'라고 불리는 뾰족한 결정체 때문입니다. 배터리를 충전할 때 리튬 이온이 음극 표면에 일정하게 쌓여야 하는데, 마치 동굴의 종유석처럼 들쭉날쭉하게 자라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리튬 가시가 계속 자라나 배터리 내부의 분리막을 뚫어버리면 화재가 발생하거나 배터리 수명이 급격히 줄어들게 됩니다. 리튬메탈의 강력한 힘을 알면서도 선뜻 쓰지 못했던 이유였죠.

상용화 문턱 밟았다

삼성SDI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팀은 이 가시를 억제할 해법을 전해질에서 찾았습니다. 배터리 내부에서 리튬 이온이 잘 이동하도록 돕는 액체를 조금 더 쫀득한 형태인 겔(Gel) 고분자로 바꾸고 여기에 불소 성분을 첨가한 것입니다.

이 불소 겔 전해질은 리튬 금속 표면에 아주 튼튼하고 매끄러운 보호막을 만들어줍니다. 마치 울퉁불퉁한 길을 매끄럽게 포장하는 것처럼 리튬이 한곳에 뭉쳐 가시처럼 돋아나지 못하게 꾹 눌러주는 셈이죠.

삼성SDI에 따르면 실험에서 이 기술을 적용하자 리튬메탈 배터리의 고질병이었던 짧은 수명과 안전성 문제가 동시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실험실 수준을 넘어 상용화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의 가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학술지인 '줄(Joule)' 최신호에 게재되며 학술적으로도 입증됐습니다. 삼성SDI 연구소가 주도하고 미국의 명문대인 컬럼비아대가 힘을 보탠 이번 사례는 글로벌 산학 협력의 모범으로도 불리고 있는데요.

에너지 밀도는 높이고 안전성은 꽉 잡은 이 기술이 완성되면 앞으로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얇으면서도 한 번 충전으로 며칠씩 가는 스마트워치는 물론 주행 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난 전기차까지 배터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일상이 펼쳐질 것입니다.

배터리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이번 연구 성과가 차세대 에너지 시대를 앞당기는 든든한 가교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캐즘 여파' 美 현지 투자 속도 늦춘다

2026.03.01. 뉴스1

시장 상황 변동에 사업 리밸런싱…출자기한 연장, 투자 유연성 확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에너지솔루션 본사.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 기한을 연장하며 미국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과 고금리, 정책 리스크를 감안해 사업 리밸런싱(재조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무리하게 투자를 진행하기보다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출자 기한을 연장, 투자 유연성을 높였다. 다만 투자 속도 조절에 따라 수익 실현이 지연되고 사업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당초 올해 3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던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법인에 대한 출자 기한을 2030년 3월 말로 연장했다. 총출자 금액은 11억7300만 달러 규모로 출자 종료 예정일까지 분할해 출자한다.

당초 올해 2월 말로 계획했던 ES 아메리카 법인 출자 2건의 기한을 2028년 12월까지로 정정했다. 총출자 규모는 11억600만 달러다. 이 역시 출자 종료 예정일까지 분할해 출자한다.

이들 출자는 북미 ESS 전지 생산 거점 구축을 통한 수요 대응 및 고객 확보, 미주 전기차 배터리 수요 확대 대응 등을 위해 각각 진행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시장 상황 변동에 따라 사업 리밸런싱을 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반영해 출자 기한을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생산시설 투자는 전년 대비 40% 이상 축소하고, 라인 전환 등 기존 자산 활용과 현금 흐름 관리에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해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운영 효율화 등 그동안의 노력을 실질적 성과로 구체화하고, 치열한 집중을 통해 기회를 성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현실도 리밸런싱이 필수인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 1415억 원, 영업손실 1220억 원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4분기 북미 생산 보조금(3328억 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은 4548억 원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22조 7285억 원으로 전년 동기(16조 8990억 원) 대비 34.5%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수요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길 기다리는 것인데 자본 효용성 확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출자 기한 연장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격적인 투자로 차입 부담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캐즘으로 수요가 둔화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투자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투자 여유를 재무 건전성 회복 기회로 활용하는 셈이다. 적자인 상황에서 투자를 늘리려면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는 재무 건전성 악화로 이어진다.

다만 출자 기한 연장으로 해당 프로젝트에서 나올 매출과 이익이 2~4년 지연돼 성장 모멘텀 역시 약해지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방산 빅4, 올해도 쾌조 스타트…추가 수주 위해 수출 다변화 총력

2026.03.01. 헤럴드경제

매출 9.94조, 영업익 1.28조 전망
해외 대규모 수주로 실적 고공행진
글로벌 안보 리스크로 무기 수요↑

[챗GPT를 통해 만든 이미지]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K-방산 빅4의 실적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2~3년간 맺은 대규모 수출 계약이 실적에 꾸준히 반영돼서다. K-방산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폴란드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중동 등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방산 4사는 올해 1분기 매출 9조9377억원, 영업이익 1조28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2%, 영업이익은 39.1%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5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607억원)보다 5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9% 늘어난 6조35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KAI·현대로템 매출,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IG넥스원의 1분기 매출(1조546억원)은 16.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1132억원)은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방산 4사가 호실적을 달성하는 건 해외 수주를 꾸준히 이어가서다. K-방산은 특유의 가성비를 앞세워 해외에서 대규모 계약을 연이어 체결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2~3년간 폴란드는 물론 호주, 이집트 등과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잇달아 맺었다. 다연장 로켓 천무의 경우 폴란드와 총 12조80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또 다른 효자 수출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폴란드와 K2전차 2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65억달러(약 9조3000억원)로 단일 방산 수출 기준 사상 최대치이다. KAI는 FA-50 전투기를 폴란드에, LIG넥스원은 지대공미사일인 천궁II를 중동에 수출하고 있다.

연이은 계약에 수주잔고는 계속 쌓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방산 빅4의 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100조원을 돌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 방산부문(37조2000억원)이 가장 많은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뒤이어 KAI(27조3437억원), LIG넥스원(26조2300억원), 현대로템(10조5181억원) 순이다.

폴란드 그드니아 항구에 도착한 폴란드 K2 전차 [현대로템 제공]

K-방산의 실적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실적에 반영될 일감이 여전히 많고, 글로벌 안보 리스크가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4년째 이어지고 있고, 중동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출동이 벌어졌다. 높아진 안보 불확실성에 중동은 물론 유럽 주요 국가들은 무기 도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K-방산은 추가 수주를 위해 수출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출 계약이 폴란드에 집중돼 있는 만큼 다른 국가 진출을 모색해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미국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앞서 미 육군은 이르면 3월 차륜형 자주포 사업의 최종 제안요청서(RFP)를 발행, 이르면 같은해 7월 6대 이상의 자주포 시제품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시제품 계약 후 2028년 전후로 약 500대 규모의 본양산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자동화 포탑 기술을 지닌 차륜형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빅터 피델리(왼쪽 네번째)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이 김희철(왼쪽 다섯번째) 한화오션 대표이사 등과 함께 장영실함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인 한화오션은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을 수주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수주전 승패를 결정할 중요 변수인 현지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현지 기업은 물론 대학과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KAI는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미 해군이 추진 중인 고등훈련기 도입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최대 220기의 고등훈련기를 도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계약 규모만 10조원이 넘는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은 기존 주력 고객인 중동과 폴란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2.5배 '껑충'…2월 수출 674.5억弗 역대 최대치 경신

2026.03.01. 뉴시스

산업부, 2월 수출입동향…수출 674.5억弗 무역수지 155.1억弗 흑자

반도체 수출 월 기준 전기간 역대 최대실적 및 3개월 연속 200弗↑

15대 수출 품목 중 5개 품목↑…9개 수출 지역 중 7개 지역서 증가

김정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영향 최소화…수출 5강 도약할 것"

[평택=뉴시스] 정병혁 기자 = 27일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26.01.27.

[세종=뉴시스]김동현 여동준 기자 = 2월 수출이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인 67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월 수출은 설 연휴로 인해 전년 대비 조업일수가 3일 적었지만 높은 일평균 수출을 기록하며 이전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은 2월에도 지속됐다.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견조에 힘입어 월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으며 3개월 연속 2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29.0% 증가한 674억5000만 달러(97조5327억원), 수입은 7.5% 증가한 519억4000만 달러(75조105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전년동월대비 115억5000만 달러 증가한 155억1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무역수지는 역대 2월 중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수출은 9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고 2월 수출은 역대 2월 중 1위를 달성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49.3% 증가한 3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 평균 수출이 3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고정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세도 지속되면서 251억6000만 달러(160.8%)로 월 기준 전기간 역대 최대 실적 및 3개월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이어갔다.

빅테크 기업들의 하드웨어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선제적 투자 기조 확대로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D램 가격은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고, NAND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전년 대비 4.5배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 해당 월 중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2월 기준 메모리 반도체 수출 비중은 83.5%, 시스템 반도체 수출 비중은 14.5% 수준이며 각각 전년대비 262%, 8% 오른 210억 달러, 36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컴퓨터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보조저장장치(SSD) 수출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221.6% 증가한 수출액 2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이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신규 모델 출시 영향으로 휴대폰 완제품이 131.6% 증가한 수출액 5억3000만 달러를 올린 데 힘입어 전년 대비 12.7% 오른 14억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해외 수주 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주력 수출 제품의 시장 점유율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7.1% 증가한 13억1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선박 수출은 전년 대비 41.2% 증가한 2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평균 수출단가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선박 인도 물량이 증가한 덕을 봤다.

올해 선박 평균 수출 단가는 2023년 선가 상승분 반영 및 LNG선 수출 호조에 따라 전년대비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클락슨 선가지수는 2023년 12월 기준 178.4를 기록했고 올해 1월말 기준으론 184.29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 수출와 자동차부품 수출은 각각 전년 대비 20.8%, 22.4% 줄어든 48억1000만 달러와 1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0.7% 감소하면서 보합세를 보였으나 순수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각각 8.2%, 32.2% 감소했다. 이는 설 연휴가 1월에서 2월로 이동하면서 전년 대비 조업일수 3일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하락에 따른 단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3.9% 감소한 3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가동률 상승이 수출 물량 확대로 이어지면서 감소 폭을 줄였다.

석유화학과 철강은 각각 전년 대비 15.4%, 7.8% 줄어든 33억3000만 달러, 23억6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이 수출액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전=뉴시스]반도체 8대 공정 교육(사진=국립공주대 제공) 2025.10.30.

일반기계 수출 역시 3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주요국의 설비투자 부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섬유·이차전지 수출도 각각 19.9%, 14.5%, 5.7% 감소한 5억1000만 달러, 6억9000만 달러, 5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29.9% 증가한 128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관세 대상 품목인 자동차·철강·일반기계 수출은 각각 30.1%, 1.3%, 7.4% 감소했다.

하지만 관세 예외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24억3000만 달러(+341.9%)로 크게 증가했고, 컴퓨터 수출액도 9억4000만 달러(+327.7%)로 3배 이상 늘었다. 바이오헬스(23.5%), 석유제품(35.7%) 등도 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힘을 보탰다.

대중국 수출은 34.1% 오른 12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설 연휴와 춘절이 지난해 1월에서 2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영향을 받았지만,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100%를 넘게 증가했다. 석유제품과 이차전지도 3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60억7000만 달러(+141.0%), 석유제품 2억8000만 달러(+39.4%) 등이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고 컴퓨터 +116.0%, 이차전지 +32.5%, 무선통신 -12.7%, 디스플레이 -28.2%, 일반기계 -28.5%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5일 서울 서초구 KOTRA에서 열린 제1차 민관합동 수출확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6.02.25.

대아세안 수출은 12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4% 증가하면서 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제조업 중심의 생산·수출이 확대되는 등 전반적인 경제 회복 흐름에 힘입어 반도체·디스플레이·선박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반도체 46억3000만 달러(+116.0%), 디스플레이 7억1000만 달러(+11.0%), 선박 4억9000만 달러(+39.2%)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대유럽연합(EU) 수출도 10.3% 증가한 56억 달러를 기록했다. 물가 안정 지속과 함께 경기 회복세를 보이며 반도체·바이오헬스·선박 등 주력 품목 수출이 증가한 덕이다.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선박 +102.2%, 반도체 +307.9%, 바이오 +27.9%, 철강 +14.5%, 자동차 -20.3%, 일반기계 -15.7%, 석유화학 -3.1%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수입은 7.5% 증가한 519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은 92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 줄었지만, 에너지 외 수입은 426억4000만 달러로 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은 11.4% 감소한 54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가스 수입은 26억4000만 달러로 15.9% 증가했다.

비에너지 수입의 경우 중가재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반도체는 67억6000만 달러로 19.1% 늘었고 반도체장비 역시 25억6000만 달러로 43.4% 증가했다. 전화기도 80.2% 증가한 1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부품과 석유제품 수입은 각각 9.5%, 21.2% 감소했다.

이에 지난달 무역수지는 155억1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115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 중이다.1~2월 누적 수지는 242억30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월 수출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컴퓨터·선박 등 주력 품목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며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면서도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의 관세정책 등으로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2026.02.23.

김 장관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입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한 이익의 균형과 대미 수출 여건이 훼손되지 않도록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고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떠한 대외여건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구조를 확립하겠다"며 "범부처 수출확대방안을 토대로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 금융·전시·인프라 등 수출 지원체계 혁신, 중소·지방기업 단계별 지원을 통한 저변 확대 등을 추진해 올해 글로벌 수출 5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총 185조 '증발'...미·이란 전쟁 우려에 '폭삭'

2026.02.28. 한국경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28일 오후 8시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4.07% 하락한 6만3959달러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다른 가상자산들도 마찬가지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1900달러선이 깨졌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4.93% 하락한 1,874.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리플과 솔라나도 각각 7%대, 6%대 떨어지고 있다.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들 역시 '극단적 공포' 단계를 나타내며 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오전 이란에 대한 타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미군의 중대전투가 시작됐다"며 대이란 군사작전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재건을 시도한다며 이란의 핵보유를 막기 위해 무력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자 이란에 대한 선제 타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작전을 '사자의 포효'라고 명명했다.

그간 이란은 피격 시 이스라엘, 중동 내 미군 자산, 우방의 인프라 등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이란은 세계 원유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글로벌 에너지 동맥'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 가능성도 거론해왔다.

이번 공격은 핵 프로그램, 탄도미사일 등을 둘러싸고 이란과 미국 사이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 등 공습 무기를 증강하고 핵무기 개발에도 손을 대며 자국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폭격이 주말에 벌어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은 더 크게 요동쳤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전형적인 하락 패턴을 보여왔다.

비트코인은 주 7일, 하루 24시간 거래되지만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주말 동안 휴장한다. 24시간 움직이는 실시간으로 거래되는 가상자산 시장 거래 특성상 지정학적 리스크가 나올 경우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며 위험자산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공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약 1280억 달러(약 185조 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력 충돌이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되면 단순한 수급 차질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어서다.

유가 급등은 물가 상승,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 소비 침체의 악순환을 부를 수 있으며, 금융시장에서는 달러 등 안전자산 쏠림으로 환율 급등과 주가 하락 등 변동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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