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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의 경제적 자유를 위하여
경제 News [2026. 03. 02] 본문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 장기화 땐 ‘유가·환율’ 쇼크
2026.03.02. 국민일보
중동 리스크 최고조… 정부 긴급 회의
국제유가 150달러까지 폭등할 수도
정부, 원유 7개월치 비축분 보유
실물경제 영향 24시간 모니터링
증권가 “증시 충격 제한적” 의견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한국 경제가 혼돈에 빠졌다. 반도체 호황과 함께 코스피 6000 시대에 진입했고, 원·달러 환율이 1420~1430원대로 진정되는 국면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덮쳤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최악의 경우 전면 봉쇄 시 배럴당 70달러대인 국제유가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단기 충격을 맞닥뜨린 지금, ‘장기전’ 여부가 글로벌 경제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경제 충격 가늠자, ‘이란 결사항전’
이란의 결사항전 여부는 글로벌 경제가 마주할 충격 규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권력 공백 사태에 빠진 이란이 전면전까지 나아가지 못한다면, 국제유가와 외환·주식시장 혼란은 단기에 진정될 수 있다. 반면 이란의 항전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경제 충격 확산은 불가피하다.

우리나라도 국제유가 상승,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비 증가, 환율·증시 쇼크 등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현재 2%대 초반인 물가상승률도 흔들릴 수 있다. 원유 70.7%, 액화천연가스(LNG) 20.4%가 중동에서 수입된다. 유가와 연계되는 공업제품과 전기·가스·수도부터 영향권에 진입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동 정세에 따라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모두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도 일단 악재다. 이란 공습 이후 원·달러 환율은 1447.0원까지 치솟았다. 중동 지역의 전운이 고조된 지난달 27일,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역대 최대치인 7조10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오는 3일 국내 증시 개장 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격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지난 1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달리 이번 사태는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증시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적잖다. 한 연구원은 “전쟁 직후 주식시장은 하락했지만 이내 이전의 하락분을 만회하면서 회복하는 패턴을 평균적으로 보여왔다”고 짚었다. 회복 탄력성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최근 국내 증시는 대외적 불확실성에도 상승 반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태 장기화는 한국 수출입에도 악영향을 준다. 한국무역협회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야 할 경우 해상운임이 기존 대비 50~8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70% 급감
글로벌 시장의 시선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 27%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으로 쏠려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의 원유 대부분이 이 해협을 지난다. 유조선과 벌크선을 운용하는 국내 선사들은 95% 이상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당장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이 급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량이 이란 공습 직후 평소 대비 3분의 1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국내 선박 37척은 사태 추이를 살피며 해협 인근에 대기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1일 호르무즈 해협과 인근 해역을 항해 중인 우리 선박과 선사에 운항 자제를 권고했다.

정부는 이날 릴레이 대책회의를 열었다. 산업통상부는 “해협 봉쇄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원유와 가스 가격은 전황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와 정유업계가 보유한 비축유는 약 7개월 분량이다. 가스 재고 역시 비축의무량을 웃돈다.



금융 당국은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긴급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필요하면 100조원 이상의 시장안정 프로그램 등 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관계기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갖고 실물경제 영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란 사태에 금값 급등·비트코인 롤러코스터
2026.03.02. 국민일보
공습 직후 가상자산 185조 증발
금·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 강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13% 넘게 급등한 금값은 추가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은 급락과 반등을 오가며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강화하는 모습이다.

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시카고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지난달 27일 기준 5267.2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2일(4652.60달러) 대비 13.21% 오른 수준이다. 지난 1월 30일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금·은 선물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쇼크로 하루 만에 11% 넘게 급락했던 낙폭도 약 한 달 만에 모두 회복했다.

이번 공습이 금 수요를 더 자극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금값 상승 역시 미·이란 핵 협상이 세 차례나 성과 없이 끝난 데 대한 불확실성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커졌고, 이는 안전자산 선호를 더욱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러 역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미국·이란 충돌 국면과 향후 전개 시나리오’ 보고서에서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6만3106달러(약 9086만원)까지 떨어지며 6만4000달러 선이 붕괴됐다. 또 다른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코인게코는 공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약 1280억달러(약 185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대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충격을 받았다”며 “금·은 등 전통적 안전자산의 반등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등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금·은 등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비트코인은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빠르게 반등했다. 1일 오후에는 6만7000달러선까지 올라왔다. 하메네이 사망 소식으로 미·이란 전쟁이 조기에 종결될 수 있다는 기대 또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급매 쏟아진다는데… 사겠다던 사람들은 구경만?
2026.03.01. 비즈워치
"급매 많다고? 일단 지켜볼래요"
오는 5월9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가 시행될 예정이에요. 이에 맞춰 다주택자의 매물이 늘어난 영향인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 등 고가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 매물이 나오고 있어요. 매도자는 주택을 빠르게 처분을 해야 하지만 매수자는 대출 규제 영향 등으로 일단은 시장 흐름을 지켜보는 분위기예요.

KB부동산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2026년 2월 4주 전국아파트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73.4로 직전 조사(9일 기준)와 비교했을 때 11.9포인트 떨어졌어요. 매수우위지수는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해요.
강남과 강북을 가리지 않고 매도자가 더 많은 상황이에요. 강북 14개구의 매수우위지수는 76.6으로 직전 조사 대비 12.6포인트 하락했고 강남 11개구는 81.8에서 11.2포인트 떨어진 70.6을 기록했어요.
특히 강북 14개구는 지난 1월 셋째 주(19일 기준) 101.1을 기록한 뒤 그다음 주에는 103.9, 2월 첫째 주(2일 기준)에는 100.1을 기록하는 등 3주 연속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넘어섰으나 이 같은 매수세가 꺾였어요.

"집값 더 내려갈까요?"
서울 아파트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집값 상승 기대심리도 꺾이고 있어요.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전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CSI)지수는 108로 집계됐어요. 이는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수치예요. 이 통계는 100을 기준으로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많으면 100을 넘고, 내릴 것이라는 응답이 많으면 100 아래로 떨어져요. 100은 상승과 하락 전망이 팽팽하다는 거예요.

특히 이번 발표에는 부동산 큰손으로 불리는 50세부터 60세까지의 집값 상승 전망 기대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돼요. 해당 연령대의 주택가격전망 CSI는 100으로 직전 조사 대비 19포인트가 낮아졌어요.
자가 보유자와 임차인으로 구분해도 집값 상승 기대감은 크게 줄었어요. 직전 조사에서 자가 보유자의 주택가격전망 CSI는 125였으나 이번엔 17포인트 낮은 108로 나타났어요. 임차인도 123에서 16포인트 낮은 107로 집계됐어요.

매년 1만 가구씩 사라지는 서울 입주 물량?
집값 상승 기대감은 약해졌으나 공급 물량이 변수로 꼽혀요. 특히 서울 입주 물량이 내년에 크게 줄어들 전망이에요.
지난달 27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공동으로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7197가구로 집계됐어요. 이는 올해 예정 물량치인 2만7158가구와 비교했을 때 36.7% 줄어든 숫자예요.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 기준이에요. 추후 개별 단지들의 입주일정 변경이나 후분양 등 일부 단지에 대한 추가로 현 추정치는 향후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에요.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3만7178가구로 집계됐어요. 매년 1만 가구씩 사라지는 꼴이에요.

올해 서울 주요 입주 예정 단지는 이미 입주를 시작한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1865가구)을 비롯해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3064가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2451가구), 성동구 용답동 성동자이리버뷰(1679가구) 등이에요.

내년에는 성북구 장위동 '푸르지오 라디우스(1637가구)'와 강동구 강일동 '고덕강일3단지(1305가구),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1101가구)' 등이에요.
다만 내년 전국 입주 물량은 21만6323가구로 올해 예정치인 19만8583가구보다 많아요. 내년 경기도 입주 예정 물량이 8만3169가구로 올해 예정 입주 물량인 6만2893건보다 32.2% 많은 영향이에요.
‘60억’ 우주대스타 김희철 사는 삼성동 최고급 빌라는 어디
2026.03.02. 이데일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4차 전용 237㎡
최근 거래 60억…펜트하우스 122억 거래
코엑스 등 생활 인프라 풍부…입지 장점도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우주대스타’ 가수 김희철이 사는 서울 강남 삼성동의 최고급 빌라에 관심이 모입니다. 김희철은 해당 단지를 57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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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4차와 가수 김희철. (사진=카카오맵 로드뷰, 스타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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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희철이 사는 곳은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4차 전용 237.74㎡입니다. 2012년 준공된 해당 단지는 15층 단일 건물에 전용 237㎡ 12가구, 전용 273㎡ 1가구 등 총 13가구로 구성돼 있습니다. 층수가 15층까지 있는데 가구 수는 13 가구에 불과합니다. 한 층 당 하나의 가구만 살고 있으며 14~15층은 가장 큰 펜트하우스로 구성돼 있습니다.
상지건설이 지은 상지리츠빌은 강남 고급빌라 시장에서 성장한 중소형 건설사입니다. 리츠빌 자체가 ‘부유한 큰 저택’이라는 뜻으로 한남, 청담, 방배, 서초 등 주요 부촌에 경제적 여력이 충분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주택입니다.
김희철은 상지리츠빌카일룸4차 전용 237㎡를 57억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워낙 가구 수가 적다보니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최근 거래를 살펴보면 지난해 8월 전용 237㎡이 60억원에 거래됐습니다. 꼭대기 펜트하우스는 지난해 9월 122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는데요. 전용 237㎡이의 전세가는 41억원 가량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입지적으로도 우수한데요. 청담역을 도보 5분 내 이동할 수 있으며 삼성로를 통해 올림픽대로, 영동대교, 청담대교, 동부간선도로 등 이동이 가능합니다. 삼성중앙역도 도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강남 업무지구 뿐만 아니라 성수, 용산,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이동도 용이합니다. 게다가 청담근린공원 역시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활 인프라도 풍부한데요. 코엑스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담역 상권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강남구청, 강남세무서 등 관공서도 가까이 있으며 선릉·대치상권도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전체 가구 수가 13가구로 적지만 최고급 빌라인 만큼 커뮤니티 시설도 보유하고 있는데요. 스크린 골프장, 프라이빗 PT룸, 피트니스,영화관, 세대별 창고 등을 보여하고 있습니다.
학군 역시 좋은데요. 경기고, 영동고, 언주중, 삼릉초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담초중고 역시 배정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대치 학원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청담동 가운데 위치하고 있지만 주거지 속 위치해 비교적 조용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명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했거나 보유하고 있는데요. 김승우·김남주 부부, 비 등이 이곳에 살았거나 해당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4조 던진 외인 vs 8조 받은 기관… 엇갈린 코스피 수급
2026.03.01. 파이낸셜뉴스
외인 차익실현 물량 1위 삼성전자
기관 매수세에 개인들도 4조 담아
단기 변동성 속 우상향 기조 무게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방향이 엇갈리며 코스피 시장 전반에서 수급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단기간에 대규모 매도에 나선 반면, 기관과 개인은 오히려 매수에 나서며 상반된 포지션을 취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도를 글로벌 변동성 확대에 따른 비중 축소로 해석하면서도, 이를 상승 추세 훼손의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누적 14조4040억원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기관은 8조3294억원을 순매수하며 수급을 주도했고, 개인도 4조7913억원을 사들이며 매수 흐름에 동참했다. 기관은 지난달 6일부터 단 하루(23일)를 제외하고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종목별로 보면 수급 엇갈림은 코스피 대형주, 특히 반도체 대표 종목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해당 기간 기관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9329억원이 유입됐다. SK하이닉스(1조3693억원), 두산로보틱스(5610억원), 현대차(3163억원), 삼성전자우(2702억원)도 기관 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외국인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로, 같은 기간 매도 규모가 13조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2조6998억원), 삼성전자우(-1조2603억원)도 외국인 매도 상위 종목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 역시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가세했다. 개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8조5876억원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도 1조244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내놓은 물량을 기관과 개인이 받아내는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주가 흐름을 보면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국면에서도 대형 반도체주 상승세는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2월 초 대비 지난달 말까지 약 40%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가운데서도 기관과 개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대형 반도체주 급등을 견인한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도의 배경으로 미국 기술주 변동성과 환율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약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 등을 지목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종이 글로벌 증시에서 차익 실현의 우선 대상이 되면서, 유동성이 높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업황이나 중기 실적 전망에 대한 시각 변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반면 기관은 실적과 밸류에이션을 근거로 코스피 대형주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이익 추정치 상향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수 급등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개인 자금 역시 단기 매매보다는 ETF와 대형주 중심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늘며 수급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대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변수에 따른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현재 국면을 상승추세 훼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중장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지만, 강세장 내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되며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나는 구간이 반복될 수 있다"며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2배는 단기적으로 저항선이 될 수 있으나, 과거보다 강화된 실적 흐름이 이를 정당화하면서 추가 고점 경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관측했다.
삼성 반도체 공장에 휴머노이드 투입
2026.03.01. 매일경제
2030년까지 AI자율공장 전환
생산 등 全공정 디지털트윈
AI에이전트로 품질검증 강화
사전 위험 감지해 사고예방
제조현장서 시작해 B2C 확장

자동화 공정 적용된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을 '인공지능(AI) 자율 공장(AI Driven Factory)'으로 전환한다. 제조 전 공정에 AI를 적용하고 위험한 작업에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1일 삼성전자는 AI 자율 공장 완전 전환 시기를 2030년으로 제시했다. AI 자율 공장은 제조 모든 공정에 AI를 적극적으로 적용한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제조 혁신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자재 입고부터 생산, 출하 등 모든 공정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도입한다. 품질·생산·물류 AI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 기반 분석과 사전 검증을 강화해 글로벌 생산 거점 전반의 품질과 생산성을 혁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환경 안전 분야까지 AI 적용을 확대한다. 생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등 제조 현장 안전 수준도 높일 계획이다.
모바일 사업에서 축적한 AI 경험·기술 바탕 '에이전틱 AI'도 AI 자율 공장에 적용한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선보인 갤럭시 S26에 탑재된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생산·설비·수리·물류 전반을 지능화하는 등 현장 자율화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에이전틱 AI는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AI를 일컫는다.
삼성전자는 공정 자동화를 넘어 '완전 자율화'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으로 꼽히는 휴머노이드 로봇도 제조 현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생산 라인과 설비를 관리하는 '오퍼레이팅봇', 자재 운반을 담당하는 '물류봇', 조립 공정을 수행하는 '조립봇'을 AI와 결합해 최적화된 제조 현장을 구현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특히 높은 온도와 시끄러운 환경 등 사람을 투입하기 힘든 작업 현장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사람이 작업하기 어려운 인프라 시설 등에 디지털 트윈 기반 '환경안전봇'을 도입하면 작업 안전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장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6에서 "삼성전자는 로봇과 AI를 가정보다 공장 등 작업 현장에 먼저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난도 작업 수행을 통한 피지컬 AI 데이터 축적으로 로봇 안전성과 기술 완성도를 확보한 뒤에 사람이 거주하는 가정에 투입돼야 고객들이 더 큰 혁신을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업을 통해 로봇을 전 세계 제조 현장에 먼저 투입하고 피지컬 AI 데이터를 축적한 뒤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확장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스마트 팩토리에서 충분히 검증된 기술이 가정으로 들어가야 진짜 경쟁력이 생긴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6'에서 산업용 AI 적용 전략을 공개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 제조 혁신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때 진행되는 삼성 모바일 비즈니스 서밋(SMBS)에서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에이전틱 AI 활용이 확산되는 흐름에 맞춰 'AI 자율성 확대에 따른 거버넌스 강화 전략'을 발표한다.
산업용 AI 적용 범위가 넓어지는 상황에서 AI가 현장을 이해하고 스스로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자율화가 핵심으로 떠오른 만큼 삼성전자는 기술 혁신을 넘어 설계 단계부터 안전 장치를 내재화해 신뢰받는 산업용 AI 확산을 추진할 방침이다.
161% 뛴 반도체 폭주에 2월 수출 675억 달러 역대 최대… 무역 흑자 신기록
2026.03.01. 서울신문
산업부, 2월 수출입 동향 발표 … 수출 675억 달러, 수입 519억 달러
설 연휴 조업 감소에도 월 수출 최다 29%↑
일평균 수출 49%↑ 사상 첫 30억 달러 돌파
반도체 수출 252억 달러 역대 최대… 161%↑
AI 투자 확대·메모리 가격 급등 지속 영향
무역흑자 155억 달러… 13개월 연속 기염
중동 전쟁·美 관세 변수… “수출 5강 노력”

평택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악조건 속에서도 2월 수출이 30% 가까이 증가하며 2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0% 증가한 67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2월 중 최대 실적이다. 사진은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3일 줄어들었음에도 2월 수출이 29% 이상 늘며 2월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출 효자’ 반도체는 160%가 넘는 압도적 수출 증가로 13개월 연속 무역 흑자를 이끌었다.
산업통상부는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2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0% 증가한 674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542억 달러를 넘어선 역대 2월 수출 중 최대 실적이다. 통상 조업일수가 줄면 생산 물량도 감소해 수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이번엔 달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35억 5000만 달러로 49.3%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이 3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한 반도체는 미국의 관세 인상 압박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상 최대 수출을 견인했다. 2월 반도체 수출은 251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8% 껑충 뛰었다. 월 기준 전체 기간을 통틀어 역대 최대치다.
반도체는 지난해 10월 157억 달러, 11월 173억 달러, 12월 208억 달러, 올해 1월 205억 달러 등 연속 상승세를 그으며 3개월 연속 2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초과 수요와 이에 따른 메모리 가격 급등이 동력이 됐다. 2월 메모리 평균 고정가격은 지난해 2월 범용 D램 제품 DDR4 8Gb의 경우 1.35달러에서 13.0달러로 863% 폭등했다. DDR5 16Gb는 3.79달러에서 30.0달러로 691%, 낸드 128Gb 가격도 2.29달러에서 12.67달러로 453% 뛰었다.

반짝이는 반도체 웨이퍼 -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컴퓨터 222%·선박 41%↑… 자동차 21%↓
대미 수출 30%·대중 수출 34% 동반 상승

반도체 수출액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
15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수출 증가 품목은 반도체를 포함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바이오헬스, 선박 등 5개 품목이었다.
차세대 저장장치 SSD 수출에 힘입어 컴퓨터 수출은 25억 6000만 달러로 221.6%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선통신기기는 14억 7000만 달러로 12.7%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신규 모델 출시 영향으로 휴대전화 완제품이 5억 3000만 달러로 131.6% 급증했기 때문이다. 선박 수출은 22억 달러로 41.2% 증가했고 바이오헬스는 기존 제품과 신규 제품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그리며 13억 1000만 달러로 7.1% 늘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4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8%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역시 14억 5000만 달러로 22.4% 줄었다. 일반기계 수출도 조업일수 감소와 최대 수출국가인 미국의 제조업 투자 부진으로 32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16.3% 감소했다. 석유화학(33억 3000만 달러)과 철강(23억 6000만 달러)은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으로 각각 15.4%, 7.8% 감소했다. 석유제품(37억 3000만 달러)은 가동률 상승으로 수출 물량은 늘었지만, 국제유가 약세로 수출 단가가 하락해 3.9% 줄었다.

2025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D램과 플래시 메모리의 수출물가지수 변동 추이 [한국은행]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128억 5000만 달러로 29.9% 늘며 역대 2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와 일반 기계 수출은 부진했지만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2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월 1~25일 기준 반도체는 24억 달러로 342%, 컴퓨터는 9억 달러로 328% 급증했다. 바이오헬스(24%), 석유제품(36%) 등도 모두 증가했다.

관람객들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제조 장비 재료 협회(SEMI) 주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선보인 이번 행사는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2026.2.11 이지훈 기자
대중 수출도 127억 5000만 달러로 34.1% 늘었다. 설 연휴와 중국 춘절이 겹치며 조업일수가 줄어 다수 품목이 부진했지만,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61억 달러로 141%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컴퓨터(116%)와 석유제품(39%), 이차전지(33%)도 크게 증가했다.
아세안 수출은 124억 7000만 달러로 30.4% 증가하며 역대 2월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제조업 중심의 생산·수출 확대 등으로 반도체 46억 달러(116%), 디스플레이 7억 달러(11%), 선박 5억 달러(39%) 등 주요 품목들이 고루 성장했다.

주요 품목 수출 증감률 현황 그래픽. 연합뉴스
유럽연합(EU) 수출도 반도체, 바이오헬스, 선박 등 주력 수출 품목이 증가하면서 56억 달러로 10.3% 늘었다. 반도체 수출 호황으로 인도가 17억 달러로 8.0% 증가하며 2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일본(0.6%), 중동(0.5%)도 소폭 증가했다.
2월 수입액은 519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5% 늘었지만, 수출이 더 크게 늘면서 2월 무역수지는 155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부터 13개월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 115억 5000만 달러 늘어난 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다.
앞으로의 수출은 28일 발생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미국의 관세 정책 향배에 달렸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와 금융·전시·인프라 등 수출 지원체계 혁신, 중소·지방기업 단계별 지원을 통한 저변 확대로 어떤 대외여건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구조를 확립해 올해 글로벌 수출 5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TF로 쏠리는 자금...의결권 시험대 놓인 자산운용사
2026.03.02. 비즈워치
코스닥 ETF 자금 급증에 상장사 지분율 확대
삼성운용, 올해만 37곳 의결권 대량보유 공시
운용사 의결권 행사·반대율, 연기금 대비 미흡

이재명 정부의 1·2·3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첫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왔다. 자본시장 질적 수준을 높이겠다는 정부와 여당의 정책에 맞춰 금융당국도 자산운용사(수탁자)의 책임있는 의결권 행사를 강조하고 있다. 자본시장 정상화를 위해 법률 개정 뿐만 아니라 감독당국의 권한까지 전방위적인 정책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대형 자산운용사의 상장사 지분율이 최근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 동반 강세 속에 개인 투자자들이 공모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주식시장에 뛰어든 결과다.
자산운용사로 자금이 쏠리고 있는 만큼 책임의 무게도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는 수많은 고객의 자산을 대신 관리·운용하는 수탁자로서 책임 있는 주주활동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고객이 공모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매입한 결과로 운용사가 상장사의 의결권을 확보하는 만큼, 고객의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의결권을 적극 행사하고 이를 상세히 보고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수탁자 책임 정책인 스튜어드십 코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들어서만 39개사에 대해 '주식 등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공시했다. 주식 등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는 상장사 지분을 5% 초과해 보유하게 됐을 때 제출하는 보고서다. 삼성자산운용이 최소 39개 회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게 됐다는 의미다.
가령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일 기준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 지분을 5.02% 보유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ETF 신규 설정 등으로 에코프로 지분을 5% 초과해 보유하게 된 것이다. 삼성운용은 두산테스나 지분율도 5.22%에 달한다고 공시햇다.
이러한 현상은 코스닥 ETF에 자금이 몰린 영향이다. 삼성자산운용의 대표 코스닥 ETF인 'KODEX 코스닥150'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1조5987억원에서 지난달 27일 기준 7조4604억원으로 6조원 가까이 늘었다. KODEX 코스닥150 내 에코프로 비중이 7.76%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해 단순 계산하면, KODEX 코스닥150을 통해 에코프로에 약 4500억 원이 유입된 셈이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24조100억원)의 1.8% 수준이다.
같은 상품 내 두산테스나 비중은 0.36%다. 두산테스나 시가총액(1조3606억원)의 1.6%인 200억원이 KODEX 코스닥150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1조8500억원에서 4조9670억원으로 3조원 이상 몸집을 키우며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사 지분 비율을 높였다.
다른 운용사들도 상장회사 지분 5% 초과 보유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21곳, KB자산운용은 10곳, 한국투자신탁운용은 4곳, 한화자산운용은 1곳에 대해 각각 '주식 등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를 제출하며 5% 이상 의결권을 보유하게 됐음을 알렸다.
물론 올해 대형 자산운용사가 새로 취득한 주식은 올해 정기주총 의결권 기준일(2025년 12월 31일) 이후 취득분이어서 당장 행사할 수는 없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 상승이 본격화됐음을 감안하면 5%에 근접하는 지분 보유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의 자금을 기반으로 대형 자산운용사의 의결권이 증가한 만큼, 투자자의 자산 가치 상승을 위해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지만 현실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황선오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지난달 24일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율과 반대율이 연기금보다 크게 낮은 점을 지적하면서, CEO들이 수탁자 책임활동을 챙길 것을 주문했다. 황 부원장은 "상당수의 자산운용사가 의결권 행사 등을 전담하는 조직과 의사결정 기구 등이 적절히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CEO가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주주권 행사에 관한 전반을 꼼꼼히 챙겨봐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에서 최근 상장사 지분율이 1% 이상인 운용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것을 강조했다"며 "인덱스 펀드 등을 통해 코스닥 상장사 지분율을 상당수 취득하고 있는 대형사 입장에서 의결권 행사 여부가 더욱 중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북보다 싸다”…현대차, 300만원 ‘모베드’로 로봇 대중화 신호탄 쏜다
2026.03.02.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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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버전 ‘몸값 절반’ 인하 추진
가격 경쟁력 앞세워 로봇 대중화 주도
PnD 모듈로 원가 40~50% 절감
오는 4일 국내 첫 공개
연매출 2000억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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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이동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의 가격을 300만원 이하로 책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급형 애플 맥북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으로, 로봇의 가격 장벽을 크게 낮춰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모베드 가격을 300만원 이하로 책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생산 단가를 대폭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모베드는 올해 1분기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베드의 판매 가격과 관련해 “300만원 이하로 검토 중이며 많이 비싸진 않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0만원 내외 수준으로 출시될 경우 ‘맥북보다 싼 로봇’이라는 상징성을 갖게 된다. 실제 300만원 이하 가격대는 고급형 노트북과 비슷하거나, 일부 모델 기준으로는 오히려 더 낮은 수준이다. 동시에 프리미엄 로봇청소기(100만~200만원대)보다는 다소 높지만, 산업용 로봇이 수천만원대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전제품 수준의 가격표가 붙게 된다.
이는 로봇을 특수 설비가 아닌 ‘고가 가전제품에 준하는 장비’로 인식 전환시키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뿐 아니라 중소 사업장이나 리조트·골프장·소형 물류센터 등도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 가격대”라며 “로봇의 대중화 속도를 크게 앞당길 수 있는 상징적 가격”이라고 평가한다.
‘고성능’ 대신 ‘가성비’…원가 낮춰 가격 경쟁력 확보
가격 인하의 핵심은 모듈 구조 단순화다. 기존 모베드에는 ‘DnL(Drive-and-Lift)’ 모듈이 적용됐다. DnL은 말 그대로 ‘구동(Drive)’과 ‘들기(Lift)’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고성능 로보틱 모듈이다. 각 바퀴에 3개의 모터가 탑재돼 동력 전달과 조향은 물론, 차체 기울기까지 능동적으로 제어한다.
울퉁불퉁한 지면이나 경사로에서도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하고, 휠베이스와 조향각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복잡한 도심 환경이나 연구·실증 단계에서 강점을 보인다. 다만 모터·센서·제어 로직이 복잡한 만큼 부품 단가와 제조 비용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차세대 모델에 적용이 검토되는 ‘PnD(Plug-and-Drive)’ 모듈은 구조를 대폭 단순화한 이동 모듈이다. 바퀴 안에 구동 모터와 기본 센서,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을 일체형으로 넣어 ‘꽂으면 바로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의 이동성을 제공한다. 차체 기울기 제어 등 고난도 기능은 제외하는 대신, 기본적인 주행·정지·회전에 집중해 경량화와 원가 절감을 실현했다.
결과적으로 현대차는 PnD 적용을 통해 모듈 단가를 40~50% 낮추고, 최종 플랫폼 가격 역시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에서 이동 로봇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현대차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초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지형 따라 균형 맞추고, 목적지 설정 및 주행까지 스스로 판단
모베드는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단일 로봇이 아닌 ‘이동 플랫폼’이다. 상단에 적재함을 얹으면 물류·배송 로봇이 되고, 카메라를 장착하면 촬영 장비로, 디스플레이를 달면 이동형 광고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보안·순찰, 골프장 카트, 연구·교육용 플랫폼 등 다양한 산업군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기술적으로는 4개 바퀴를 독립 제어하는 ‘편심 메커니즘’을 적용해 울퉁불퉁한 지면에서도 차체를 수평으로 유지한다. 최대 ±10도 경사로와 20㎝ 높이 장애물 주행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모베드 프로’와 커스터마이징 수요를 겨냥한 ‘모베드 베이식’으로 구성된다.
7인치 터치스크린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전문 지식 없이도 목적지 설정과 주행이 가능하다.
1분기 양산·판매 돌입…3년간 1.5만대 목표
모베드는 2022년 CES에서 콘셉트 모델이 처음 공개된 이후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로봇전시회에서 양산형 모델을 처음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이어 지난 1월 국립전파연구원의 적합성 평가에서 ‘적합 등록’ 판정을 받으며 국내 판매를 위한 절차도 마무리했다. 오는 4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에서 모베드를 국내에 처음 공개하고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로보틱스랩은 최근 모베드의 첫 공식 제품소개서를 배포하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모베드는 올 1분기부터 양산 및 판매에 들어간다.
생산은 일단 에스엘(SL)을 통한 위탁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향후 현대차가 직접 생산할 가능성도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7일 전북 새만금 부지에 4000억원을 투입해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로봇 완성품 생산라인과 함께 파운드리(위탁생산) 기능을 갖춘 공장이 들어선다. 로봇 제조 클러스터는 2028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향후 3년간 모베드를 1만~1만5000대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달성할 경우 연간 매출 규모는 1500억~2000억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모베드는 오는 2028년 양산을 목표로 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보다 먼저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서 그룹 로봇 전략의 ‘첫 단추’다.
산업용·휴머노이드는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웨어러블·서비스·이동형 로봇은 로보틱스랩이 맡는 이원 체제로 로봇 풀라인업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틱스랩은 매년 1~2종의 로봇을 출시하며 14개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배터리, 인터배터리 총출동…전기차 넘어 영토 확장 본격화
2026.03.0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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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로봇·AI 등 주목…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일제히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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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이 오는 11∼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에 나란히 참가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신시장 전략을 공개한다.
전기차(EV) 중심에서 벗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보틱스, 드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공통된 화두다.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6 참가[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혁신 선도기업'(Original Innovator, Creating the Future of Energy)을 주제로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인 540㎡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전력 환경에 최적화된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설루션 'JF2 DC LINK 5.0'을 공개하고, AI 데이터센터용으로 LFP 기반의 차세대 JP6 UPS 랙 시스템과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BBU(배터리 백업 유닛) 설루션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한 제품군으로 가격과 성능의 균형을 극대화한 차세대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를 최초로 공개하고, AI 기반의 전기차 배터리 진단·예측 기술도 소개한다.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리튬메탈·바이폴라·소듐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 현황도 소개한다.
LG전자의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로봇 '카티 100'(Carti 100) 등 로보틱스 분야와 함께 자율주행 로봇, 혈액수송 드론, 큐브위성 등을 전시해 범위를 넓힌다.

삼성SDI, 인터배터리 2026 참가[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AI의 상상, 배터리가 현실로'(AI thinks, Battery enables)를 슬로건으로 AI 데이터센터용 초고출력 배터리를 전면에 배치한다.
UPS용 각형 배터리 'U8A1'과 고출력·고용량 원통형 배터리를 적용한 BBU 설루션을 공개해 정전 시 전력 공백 최소화를 강조한다.
ESS 분야에서는 일체형 설루션 '삼성배터리박스(SBB)' 풀 라인업을 전시하고, AI 기반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 '삼성배터리인텔리전스'(SBI)를 처음 선보인다.
또 2027년 하반기 양산 목표의 전고체 배터리를 휴머노이드·산업용 로봇 등 '피지컬 AI' 적용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글로벌 전동공구 업체 밀워키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탭리스 기술이 적용된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기술력도 강조한다.
전시장에는 지난해 인터배터리 어워즈 수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밀워키 실제 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SK온, 인터배터리 2026 참가[SK온 제공]
SK온은 '차세대 에너지 시대를 열다'(Unlock the Next Energy)를 주제로 SK온 배터리가 적용된 ESS, 로봇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ESS를 중점 사업으로 내세우며 고에너지밀도 LFP 파우치 배터리와 EIS(전기화학 임피던스분광법) 기반 진단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형 ESS DC 블록을 공개한다. 이상 모듈만 교체 가능한 구조로 유지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위아 물류로봇(AMR)을 전시한다. 이 로봇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산업 현장에 적용돼 물류 자동화에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셀투팩(CTP) 기술 성과도 공개한다. 파우치 CTP, 대면적 냉각(LSC) CTP, 액침냉각 팩 등 차세대 팩 설루션을 선보이며 원가 경쟁력과 에너지 밀도 개선을 강조한다.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와 고분자 산화물 복합계 배터리,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배터리 산업이 EV 중심에서 AI 인프라·데이터센터·로봇 등으로 본격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쥐어 짠' 대형건설사, 평균 이익률 2%대 회복
2026.03.02. 비즈워치
[워치전망대]2025 상장 대형 건설사 ②영업익
7개 건설사 영업익, 1조8538억→2조2391억원
주택 개선 원가절감 영향…대우는 '빅배스'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면서 몸집은 줄이고 이익이 확보된 사업장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다
재작년 말 현대건설에 이어 작년 4분기엔 대우건설이 '빅배스(Big Bath, 부실요소를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해 위험요인을 일시에 제거하는 기법)'를 단행한 것도 특징이다. 계열사 일감 의존도가 높은 삼성 계열 건설 형제(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E&A)가 주춤한 반면 GS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은 주택사업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7개 대형 상장 건설사(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DL이앤씨·삼성E&A·HDC현대산업개발) 합산 영업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은 2조2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조8538억원 대비 20.8% 증가한 수치다.
7곳 중 4곳(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이 흑자 전환 등 수익성을 개선했다. 반면 지난해 적자 전환한 대우건설을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E&A 등 3곳은 수익성이 악화했다. 7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재작년 1.9%에서 작년 2.6%로 0.7%포인트 개선됐다.
손실 씻어낸 현대 …주택 앞세운 GS·DL·HDC

지난 2024년 해외 프로젝트 대규모 비용을 일시에 반영하며 조 단위 적자를 냈던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653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프로세스 재점검 및 공정 관리 강화,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게 현대건설 측 설명이다.
판관비(판매비와관리비)가 2024년 1조465억원에서 지난해 1조3273억원으로 증가했으나 매출원가율이 100.7%에서 93.6%로 7.1%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 기간 105.4%에서 93.4%로 11.9%포인트 판관비가 감소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2024년 -7662억원에서 지난해 5591억원으로 회복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고원가 플랜트 현장 준공 및 믹스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목표 영업이익을 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2023년 붕괴사고로 인한 영업손실 이후 1년 만인 2024년 흑자 전환했던 GS건설은 지난해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복구했다. 2024년 2860억원에서 지난해 4378억원으로 53.1%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2023년 -2.9%였던 영업이익률도 2024년 2.2%, 지난해 3.5%로 회복세를 보였다.
주택 브랜드 '자이(Xi)'를 앞세운 건축·주택부문이 수익성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해 건축·주택부문 매출총이익률은 13.9%로 2024년 9.3%에서 4.6%포인트 개선됐다. 2024년 1.6%, -0.3%였던 플랜트, 인프라부문 매출총이익률도 각각 7.1%, 6.2%로 올랐다.

'e편한세상'과 '아크로(ACRO)'를 보유한 DL이앤씨 또한 주택사업부문 개선세를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2024년 2709억원에서 지난해 3870억원으로 42.9% 수익성이 뛰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2%로 2022년 6.6% 이후 3년 만에 5% 넘는 이익률을 회복했다.
주택사업부문과 자회사 DL건설 건축부문 공정·원가 관리 강화, 리스크 높은 사업 비중 축소 등이 수익성 회복을 견인했다는 게 DL이앤씨 측 설명이다. 매출 비중이 증가한 플랜트사업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형 자체사업을 앞세워 수익성을 키웠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486억원으로 전년 1846억원 대비 34.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6.0%로 2021년 이후 가장 높았다.
광운대역세권을 개발하는 서울원 아이파크를 비롯해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수원 아이파크시티(IPC) 11·12단지 등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 사업들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은 물론 시행까지 도맡아 개발이익을 모두 가져간다.

8000~1만가구 주택공급이 계획되고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정비창 현장.
부진했던 삼성 형제, 대우는 적자 전환

반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8154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내며 수익성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도 -10.1%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1조1055억원의 영업손실을 인식한 영향이다.
지방 미분양 물량 누적으로 인한 할인 판매와 해외 현장 원가율 상승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매출총이익도 지난해 2384억원으로 전년 9275억원 대비 74.3%, 매출총이익률도 8.8%에서 3.0%로 감소했다.

'삼성 계열 건설 형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E&A도 수익성이 동반 하락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5360억원으로 전년 1조10억원에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영업이익률도 2024년 5.4%에서 지난해 3.8%로 1.6%포인트 깎였다.
하이테크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준공 단계에 이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올해는 하이테크 및 기수주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삼성물산 전망이다. 수의계약이 가능하거나 경쟁이 적은 우량 프로젝트 발굴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E&A 또한 2024년 9716억원보다 18.5% 감소한 79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8%로 2024년 9.7%보다 소폭 낮아졌다. 다만 연초 목표치로 제시했던 7000억원은 초과 달성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모듈 등 혁신기술 기반 수행 차별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게 삼성E&A 측 설명이다. 삼성E&A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로 8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높은 수치지만, 2024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방 미분양 현장을 중심으로 한 비용 발생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4년 이전과 비교할 경우 건설사들의 영업수익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지방 사업장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의 매출채권 대손 인식 등 손실 발생 사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바라봤다.
공사비 급등·대출규제 발목… 첫삽 못뜨는 재개발·재건축 속출
2026.03.02. 세계일보
‘돈맥경화’ 속도 못내는 민간 정비사업
수도권 알짜부지 공공개발 1·29대책
민간정비사업 병행해야 공급 시너지
정부, 대출한도 제한·이주비까지 규제
공사비는 자재비 급등 3∼4년 새 1.5배 ↑
강남 등 요지 3.3㎡당 1000만원 육박
철거·이주 마치고도 착공 지연 잇따라
늘어난 사업기간 분담금 인상 ‘악순환’
“금융부담·공공기여 손질… 사업성 높여야”
이재명 대통령이 선포한 ‘부동산과의 전쟁’은 성공할 수 있을까.
최근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집값 조정세가 나타나며 정부 정책이 효과를 내는 모양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부동산 흐름을 결정하는 수요·공급에서 공급 부족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일부 다주택자가 내놓는 물량으로는 ‘반짝 조정’에 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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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 확대 대책도 내놓고 있지만 공급 시장의 중요한 축인 민간 정비사업은 각종 규제와 공사비 상승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사진은 재개발을 위해 지난해 철거에 들어간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과 주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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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에 올 초 1·29 부동산 대책(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을 통해 수도권에 6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공공 주도 공급만으로는 한계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지 정비와 인허가, 이해관계 조정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고, 일부 지역의 경우 주민 반대가 심해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도심 공급의 핵심 축인 민간 재건축·재개발이 병행되지 않으면 공급 확대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본다.
◆‘핵심지 집중’ 승부수 띄운 정부
1·29 대책은 서울·수도권 도심 핵심지 공공 부지를 활용해 약 6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캠프킴, 노원 태릉CC, 과천 경마장·방첩사 부지 등 입지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 물량을 집중 배치했다. 유휴 군부지와 공공청사, 연구시설 등을 복합개발해 주택을 공급하고 일부 지역은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착공 가능한 물량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순차로 추진할 계획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수요가 집중된 서울 도심에 공공이 보유한 우량 부지를 활용하겠다는 점에서 공급 의지를 분명히 한 정책”이라며 “상급지 선호로 왜곡된 시장 구조를 정면으로 겨냥한 조치”라고 말했다.
서울 도심 내 공급 시그널을 준 점에선 의미가 있으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서진형 광운대 교수(부동산법무학)는 “해당 부지들은 토지 정비와 인허가, 이해관계 조정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며 “공공 공급 확대와 함께 민간 정비사업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주비 만기 ‘초읽기’… 금융규제 변수
서울 공급의 핵심 ‘키’를 쥔 민간 정비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관리처분인가 이후 이주와 철거를 마친 사업장에서조차 현 정부의 금융규제에 막혀 착공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은평구의 한 재개발 구역 조합원 A씨는 지난달 26일 통화에서 “이주한 지 3년이 다 돼가는데 아직 첫 삽도 못 떴다. 이주비 만기부터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주비 대출 만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공사비 상승과 분담금 부담까지 겹치면서 사업 속도는 좀처럼 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주비 대출이 5년 만기라 내년이면 상환 시점이 돌아온다”며 “금리가 6% 수준으로 이자 부담이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주가 시작되면 조합원 이주비와 조합 사업비 차입이 동시에 실행된다. 착공이 지연될수록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 사업 기간이 길어나는 만큼 금융비용이 불어나고 이는 총사업비 증가로 이어진다. 정부가 집값 급등기 이후 이주비에도 대출 규제를 적용하면서 자금 조달 여건은 더 까다로워졌다. 규제지역에서는 담보인정비율과 총대출 한도가 제한돼 이주를 앞둔 일부 사업지에선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른다. 투기 수요 억제를 위한 정책 취지를 이해하지만 실수요 조합원에게도 동일한 규제가 적용되면서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방해한다는 원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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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공사비에 분담금도 급등
누적된 금융비용은 총사업비를 부풀리게 되고 결국 조합원 분담금 인상 압박으로 이어진다. 주거환경연구원이 얼마 전 발표한 ‘2025년도 공사비 및 시공사 선정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정비사업지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808만원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등 서울 주거 선호지역 12곳의 평균 공사비는 3.3㎡당 976만원에 달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3∼4년 전 계약 당시 공사비가 3.3㎡당 600만∼700만원대였던 사업장들이 착공 시점에는 물가 상승과 자재비 인상 등을 반영해 900만∼1000만원대로 올라가기 일쑤”라고 말했다.
강남권 한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조합원에게 안내한 자료에 따르면 전용 84㎡ 기준 기존 31평 소유자가 추가로 내야 하는 분담금은 약 4억7000만원이었다. 96㎡를 선택하면 8억원, 109㎡는 12억원을 넘는다. 노원·서대문구 등 강북권 일부 사업지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담금이 거론되면서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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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간소화에도 자금·분양 규제 부담
지난해 9·7 공급대책의 후속 입법으로 재개발·재건축 절차 단축을 골자로 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도정법)이 지난달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병행하고 총회 개최 횟수를 줄이는 등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 효과를 보려면 기존의 금융규제부터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정비사업은 관리처분인가 이후 이주비 대출 규제, 분양가 상한제, 전매 제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등 금융·분양·거래 규제가 동시에 적용되는 구조다. 절차를 일부 단축하더라도 자금 조달과 사업성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지기가 어렵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비사업은 결국 사업비를 줄이거나 수익을 늘리는 구조로 가야 분담금 부담을 낮출 수 있다”며 “인허가 절차 단축은 일부 도움이 되겠지만 금융 부담과 공공기여 구조를 함께 손보지 않으면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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