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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3. 03]

디오니소스72 2026. 3. 3. 06:56

호르무즈 닫히면 정유·물류 '휘청', 물가도 뛴다…산업계 전전긍긍

2026.03.02. 머니투데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영해 수색·검문 강화만으로도 사실상의 봉쇄 효과가 발생 가능하다."

(로이터=뉴스1) 김지완 기자 = 2023년 12월 10일(현지시간) 공중에서 촬영한 이란 호르무즈 해협과 케슘섬 사진. 2023.12.10 ⓒ 로이터=뉴스1 뉴스1. /사진=(로이터=뉴스1)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이 대두되자 이같이 분석했다. 전체 폭 55㎞, 유조선 통항이 가능한 구간은 10㎞ 이내에 불과하지만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의 27%가 이 해협을 통과하기에 '호르무즈 리스크'는 곧바로 글로벌 원유 수급 문제로 직결된다.

이란은 안보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카드를 만지작 거려왔다. 아직 호르무즈 해협을 100% 이란 측이 통제하는 것에 성공한 전례는 없다. 그럼에도 유가는 매번 출렁거린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봉쇄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유조선 입장에선 '굳이 그곳을 지나가다가 어떤 일을 당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심리가 발생하게 된다"며 "선박들 입장에선 일단 관망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물류 대란도 우려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위치한 선박들의 발은 사실상 묶인 상태로 보인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해운업체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선원과 선박 그리고 고객 화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이란 인근 해역인 호르무즈 해협과 수에즈 운하 통행을 중단하고,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오만에 있는 자사 사무소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형 해운업체인 MSC는 걸프만 내 자사 선박들에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지정된 안전 대피 구역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세계 석유 해상 교역량 대비 호르무즈해협 비중 추이/그래픽=김다나

국내 선사들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당장 통행에 위협을 받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선사들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통과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해외 선사를 비롯해 일부 선사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현지 인근에서 대기하거나 운항 속도를 조절하며 눈치 보기에 들어갈 게 유력하다.

항공업계 역시 중동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하며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중동 노선인 인천-두바이 노선을 유일하게 주 7회 운항했는데 오는 5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중동행 항공편은 정상 운항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한항공 측은 향후 현지 상황과 안전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항 재개 시점과 스케줄 조정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미국과 이란 사이 갈등은 주로 페르시아만 지역에 집중돼 있으나 해운사들은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서쪽 홍해에서 선박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국내 산업계 입장에서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은 원유 등 주요 에너지 수급 대부분을 중동에 기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정유 업계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수급 불안정 문제가 본격 대두될 것이란 전망이 자연스레 나온다. 무역협회는 유가 10% 상승 시 △수출 0.39% 감소 △수입 2.68% 증가 △기업 생산 원가 0.38% 증가 등의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원유 수급 불안 속에 유가가 급등하면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나면서, 제조원가까지 뛰며 물가가 상승하게 된다.

호르무즈 해협 지도 그래픽/그래픽=임종철

호르무즈 해협 폐쇄 시 우회 항로 이용에 따른 추가 비용은 기존 해상운임 대비 최소 50~80%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선사들 입장에서는 앞으로 나아가지도 우회하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하고 해상운임 지수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란·이스라엘에 근무 중인 직원들을 UAE·이집트·요르단 등으로 대피시켰다. UAE, 카타르, 이라크의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LG전자는 중동 근무 직원들의 이동 자제를 권고했다.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은 중동 현지 임직원들의 안전과 관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고 당부했다.

美 이란 공습 여파, 아시아 증시 '휘청'…日 2.7%↓·홍콩 1.2%↓

2026.03.02. 이코노미스트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공습 여파로 2일 개장 직후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전 거래일 대비 1,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57,285를 기록했다. 장중 최대 하락률은 약 2.7%에 달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오전 장을 1.53% 내린 57,950으로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원유 가격 급등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중동 정세 급변 이후 첫 개장일인 이날 오전 전 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4,151.8을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16% 하락한 14,327.65로 출발했으며, IT·기술주 중심의 차이넥스트(ChiNext) 지수는 1.61% 떨어진 3,257.05로 개장했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1.22% 하락한 26,305.58로 장을 열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가 나타났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7분께 156.7엔대까지 오르며 전 거래일 종가(156.08엔)를 웃돌았다. 이는 유사시에 대비해 안전 자산인 달러화를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동남아시아 및 인도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싱가포르 증시의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는 개장 이후 1.8%대 하락했으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IDX지수는 1.32%, 말레이시아 KLSE지수는 0.95% 각각 내리며 아시아 전역으로 하락 압력이 확산됐다.

“코스피 단기 변동성 불가피…호르무즈 해협 봉쇄기간이 변수”

2026.03.02. 서울경제

■美, 이란공습…증시 긴급 진단

봉쇄 길어지면 유가 상승 압력 ↑

조정 국면 장기화로 흐를 가능성

“국내 증시 영향 제한적” 분석도

‘증시 주도주’ 반도체에 주목해야

삼전 등 年영업익 전망 잇단 상향

빚투는 경계…ETF로 분산 투자를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이란 사태가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호르무즈해협이 실제로 봉쇄되지 않는 이상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요소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경제신문이 2일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4인에게 긴급 증시 진단을 진행한 결과 ‘이란 사태’가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급등해왔기 때문에 단기 조정이 오더라도 ‘리스크 회피’ 심리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단기적으로 진정될지 여부가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기초 체력이 좋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줄 수 있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는 변화가 크게 없다”면서도 “이란 사태 장기화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이어져 유가가 더 뛰면 조정 국면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과거 지정학적 갈등 시 주식시장은 최대 10%까지 조정을 받은 뒤 이전의 하락분을 만회하면서 회복하는 패턴을 보였다.

센터장들은 포스트 ‘육천피(코스피 6000)’ 투자 전략으로 ‘주도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제시했다. 지난달 27일 7거래일 만에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 행진을 접은 가운데 중동발 긴장감이 커진 만큼 주도주 투자로 관련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데 컨센서스 대비 반도체 부문 이익 전망치가 20~25% 정도 올라오고 있다”면서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6500은 충분히 도달 가능하며 신뢰가 쌓여 7000선 중반까지 연내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점에서 국내 증시를 견인해온 ‘반도체’ 업종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오른 만큼 상승 랠리 재개도 반도체주를 기점으로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최근 증시 변동성을 고려할 때 저평가주보다는 주도주 중심의 장기 투자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월 26일 기준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79조 7644억 원으로 한 달 전(121조 6257억 원)보다 48% 상향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98조 328억 원에서 153조 5068억 원으로 57% 높아졌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가장 많이 오르면서 동시에 구조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이 반도체주”라며 “7~8개월 전만 해도 ‘삼성전자 포비아’라는 표현이 나왔지만 (21만 전자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괜찮은 자산은 시간이 지나면 레벨업이 된다”고 했다. 황 센터장은 “통상 수익률이 주도주가 더 좋으며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고 해서 더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는다”며 “주도주 상승장이 끝나면 순환매가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반도체 등 주도주 강세와 순환매가 동시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저평가주를 찾기보다는 펀더멘털이 좋은 종목 위주로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모(FOMO·소외 공포)’로 인한 과도한 ‘빚투(빚내서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과 예탁금은 각각 32조 3685억 원, 119조 4832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이 센터장은 “증시 상승 속도를 고려하면 포트폴리오에 주식을 일정 부분 가져가면서 다른 자산을 분할해 가져가는 것도 방법”이라며 “유례없는 상승장에 증시 전망 예측 자체가 어렵다 보니 주식 투자에만 너무 올인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기 급등한 개별 종목이 부담스럽다면 관련 업종의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권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개별 기업 종목을 일일이 분석하기 어려운데 ETF 상품은 특정 산업에 속한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령 반도체 종목에 관심이 있다면 ‘KODEX 반도체’ ‘TIGER 반도체TOP10’ 등과 같은 반도체 ETF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것이다. 양 센터장은 “주식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40% 이상”이라며 “반도체 ETF를 사도 개별 종목 주가에 따라 같이 움직인다”고 했다.

특히 신규 투자자일수록 코스피 6200선에서 대거 들어오기 어려운 만큼 ‘쉬운 투자’인 ETF 상품을 해볼 만하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ETF는 ‘패시브 투자’ 성격이 강하다”면서 “국내 증시가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대표 지수인 코스피지수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ETF를 권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아시아 ‘블랙 먼데이’ 피했다…전쟁 직후 반등 패턴, 복병은 유가

2026.03.02. 중앙일보

2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밖에서 한 남자가 닛케이 주식 시세 게시판 앞을 걷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2일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세계 금융시장에 긴장이 고조됐지만, 먼저 개장한 아시아 증시는 우려했던 ‘블랙 먼데이’를 피했다. 2일 한국 증시는 3ㆍ1절 대체휴일로 쉬어간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약세였지만 충격은 크지 않았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개장 직후 전 거래일보다 2.7% 급락했으나 서서히 낙폭을 줄여 1.35% 떨어진 5만8057.24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14% 하락한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47% 상승했다. 시장에선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시장의 충격이 클 것으로 봤지만, 우려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초부터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갈등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된 데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태가 단기간에 정리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낙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황을 주시해야겠지만 (아시아 증시에선) 우려했던 급락은 없었다”며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과도한 공포심리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중동 전쟁 사례를 되짚어보면, 코스피는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기존 추세로 복귀하는 흐름을 반복해왔다. 지난해 6월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당일에도 국제유가 상승 우려로 코스피는 당일 0.87% 빠졌지만, 다음날부터는 다시 상승해 휴전이 발표된 같은 달 24일까지 기존보다 6.29% 올랐다. 다만 이때는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지만, 실제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아 ‘오일 쇼크’는 발생하지 않았다.

국내만의 특수한 현상은 아니다. 1~4차 중동전쟁 때(1940~1970년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쟁 직후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반복했다. 키움증권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948년 1차 전쟁 발발 당일 S&P500은 3.8% 내렸지만, 한 달 후에는 전쟁 발생 직전보다 오히려 10.3% 올랐다. 1967년 3차 전쟁 때도 첫날엔 1.5% 빠졌지만, 전쟁이 이어진 6일간 3.5% 올랐다.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국유화로 촉발한 1956년 2차 전쟁은 예외였다. 해상 물류 차질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약 두 달간의 전쟁 기간 17.9%까지 빠졌다.

네 차례 전쟁의 평균을 계산해 보면 전쟁 첫날엔 1% 하락했지만, 일주일 후와 한 달 후에는 각각 3.1%, 2.5% 반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평균적으로 증시는 전쟁 기간 하락분을 만회하며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사태가 몇 주 동안 장기화되거나 전면 무력 충돌로 격화되지 않는 한 방향성이 바뀌는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이 장기전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만일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2022년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때처럼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증시 추락으로 도미노 충격이 일어날 수 있다. 이때는 코스피가 전쟁 발생 이후 6개월간 13% 하락했다. 러시아산 원유의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 유가가 전쟁 직후 2주 만에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물가가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전쟁 여파로 하락한 코스피는 기존 지수를 회복하기까지 약 1년 반이 걸렸다.

들썩이는 국제유가도 변수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1일 밤 1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72.87달러)보다 9.2% 급등한 배럴당 79.55달러까지 치솟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되면 유가가 10~15달러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주요 석유 수입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3~0.4%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주식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며 국제 유가 상승이 지속할 경우 하락 변동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컬AI에 로보틱스… 삼성·현대차 등 제조 강점 살려 ‘특화’ 승부수

2026.03.02. 디지털타임스

제조 노하우 살려 스마트폰·휴머노이드 구현

엔비디아·구글 등과 글로벌 연대·M&A도

중소기업 역량은 아직… 생태계 강화 시급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국내 제조 대기업들은 범용 거대언어모델(LLM) 경쟁 대신 AI 에이전트를 두뇌로 하는 '피지컬 AI' 특화 전략에 방점을 찍고 있다.

스마트폰, 로봇, 무인기, 자율주행, 스마트공장 등 실제 물리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를 축으로 각자의 특화 영역에서 승부를 거는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LG그룹, 대한항공 등은 각자의 주력 산업에서 확보한 방대한 양의 제조·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화된 AI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LG 등 일부를 제외하면 자체 AI 솔루션을 아직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신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과 전략적인 인수·합병(M&A)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다.

예를 들어 삼성의 경우 구글(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과 협력해 스마트폰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구글, 엔비디아 등과 자율주행, AI 로보틱스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LG 역시 구글과의 협력은 물론 다양한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이 갤럭시 26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멀티 에이전트 AI폰 출격

지난달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갤럭시 S26 시리즈'는 사용자 선호도에 맞게 다양한 AI 모델과 접목하는 통합 AI 플랫폼을 구현했다. 자체 모델 '빅스비'는 물론이고, 구글 '제미나이'와 '퍼플렉시티' 등도 기본 AI 에이전트로 설정할 수 있다.

이번 S26 시리즈는 제품과 운영체제 전반에 통합된 직관형 AI를 적용, 사용자가 별도 요청하지 않아도 상황과 맥락에 맞는 기능을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메시지 내용에 따라 사진이나 일정, 송금 기능과 자동으로 연결되는 '나우 넛지', 미등록 일정까지 반영해 일정을 구성하는 '나우 브리프' 등 기능이 제공된다.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는 삼성 자체 엑시노스 2600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2나노 공정 기반으로 제작된 이 칩은 ARM 10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NPU를 통합, AI 연산 능력을 대폭 향상시키고, 앱 실행·게임·온디바이스 AI 처리 등 전반적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였다.

울트라 모델에는 검증된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적용돼 최상위 성능과 발열 관리가 강화됐다.

사진 촬영 기능에도 AI가 적용돼, 이미지 윤곽과 세부 묘사, 피부 톤까지 자연스럽게 처리하며, 기존 편집 기능을 넘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요소를 삽입하는 수준까지 가능하다.

여러 사물을 동시에 인식하고 관련 구매 사이트까지 연결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도 개선됐다.

CES 2026에서 공개된 아틀라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새만금 수조원 투자… 휴머노이드까지

현대차그룹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미래 핵심 사업으로 '피지컬 AI'를 제시했다.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 공장 등 실제 물리 공간에서 작동하는 AI 상용화가 중장기 성장 전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완성차 기업은 차량과 공장에서 생성되는 대규모 물리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로봇·제조 자동화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로봇과 스마트 공장 중심의 AI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장 큰 피지컬 AI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중심으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대표 모델 아틀라스는 산업 현장 투입을 목표로 고도화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2050년까지 10억대 운영, 시장 규모 5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주요 생산 거점에 아틀라스를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공정 단위별 실증을 거쳐 도입 범위를 확대하고, 그룹 내 기술 역량을 결합한 '엔드 투 엔드'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역시 핵심 축이다. 데이터 학습 기반 'E2E 추론 체계'(중간 단계 없이 하나의 인공지능 신경망이 직접 판단·조작하는 자율주행 방식)를 기존 룰 기반 방식과 결합해 복잡한 도로 환경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있다.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은 연내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룹은 AVP본부와 포티투닷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SDV 페이스카 공개도 예고했다. 아울러 전북 새만금에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로봇 공장, 수전해 기반 수소 플랜트 설립을 포함한 10조원 규모의 투자도 예고했다. 이는 AI·로보틱스와 수소 에너지를 결합해 'AI 기반 종합 산업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클로이드. LG전자 제공

◇LG그룹, '원 LG'로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

LG그룹은 주요 계열사 역량을 결합한 피지컬 AI 전략을 통해 미래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AI의 두뇌부터 눈·손발·동력원까지 그룹 차원의 '원(One) LG' 시너지를 강조한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EXAONE)은 제조, 로봇, AX 전반의 수익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엔진으로 진화 중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에서 K-엑사원이 최우수 성적을 기록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LG전자가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와 산업용 로봇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60년 넘게 축적된 모터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관절의 핵심인 액추에이터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CES 2026에서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AI가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하고 직접 행동하는 공감지능을 통해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실현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 센싱은 LG이노텍,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산업 현장 적용은 LG CNS가 맡는다. LG CNS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객 맞춤형으로 튜닝하고 생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제조기업 상당수는 AI 도입 소극적… 투자·인력 부담

하지만 이 같은 대기업의 움직임에 비해 한국의 AI 뿌리 생태계는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중소기업들은 자금과 인력 부족 등 현실적 한계에 부딪쳐 AI 개발은 커녕 도입조차도 꺼려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504개 제조기업 중 10곳 가운데 8곳이 아직 AI를 운영에 활용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은 투자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

설문 참여 기업의 73.6%는 AI 투자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고, 전문 인력이 없는 기업도 80%를 넘어서면서, 국내 전통 제조기업들의 한계도 명확하게 부각됐다.

AI 혁신 효과에 대한 신뢰 역시 낮아, 60% 이상이 실제 수익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 판단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체가 AI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사례 마련과 도입 단계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넘어 ESS, 휴머노이드로"…K배터리의 '생존 비전' 공개

2026.03.02. 머니투데이

인터배터리 2026

'인터배터리 2026' 각 사별 주요 전시품/그래픽=김현정

전기차를 넘어 ESS(에너지저장장치)는 물론 로봇·휴머노이드까지.

오는 11~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인 '인터배터리 2026'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올해 배터리 업계의 화두다. 전기차 수요 위축이 수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 확보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K배터리의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6 부스 조감도 /사진=LG에너지솔루션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배터리 2026'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자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로봇을 전시대에 올린다. 각 사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를 인터배터리를 통해 공개해온 것처럼, 로봇 실물을 부스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전자의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로봇 '카티100'을 배치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가 가정용·산업용 등 다양한 용도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다. K-드론얼라이언스와 협력하여 개발한 혈액수송용 드론, 항공-큐브위성 등도 함께 전시한다.

삼성SDI 인터배터리 2026 부스 조감도/사진=삼성SDI

SK온은 현대위아의 물류로봇(AMR)을 선보인다. SK온의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이 로봇은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산업 현장에 적용돼 물류 자동화에 활용되고 있다. SK온은 현대위아의 로봇 생태계 파트너로서 AMR을 비롯해 모바일 피킹로봇(MPR), 주차로봇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앞세워 피지컬 AI(인공지능)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는 회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삼성SDI는 국내에서 가장 빠른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를 개발 중이다. 고성능 연산과 정밀 구동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피지컬 AI 특징 상 에너지 밀도가 높고 화재 가능성이 낮은 전고체가 각광받는 중이다.

소재사들도 로봇용 배터리 전시의 비중을 높인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고체용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등의 개발 현황과 로드맵을 전시하기로 했다. 자율주행 전기차 주행거리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인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역시 전시 리스트에 올랐다.

SK온 인터배터리 2026 부스 조감도/사진=SK온

전체적으로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에 포커스를 맞추는 모양새다. 미국에서 구매 보조금이 폐지된 이후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 속에서도 AI 기술의 발달에 따른 새로운 시장이 확장되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K배터리는 올해 ESS에서의 약진을 노리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휴머노이드 등 시장의 선점을 생존 과제로 제시한 것이다.

ESS 배터리는 여전히 비중있게 다뤄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EaaS(서비스형 에너지) 사업 모델, LFP(리튬·인산·철) 기반의 차세대 JP6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랙(Rack) 시스템 등을 준비했다. 삼성SDI는 ESS용 SBB(삼성배터리박스) 풀 라인업, UPS 및 배터리 백업 유닛(BBU)용 솔루션, AI 기반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인 SBI(삼성배터리인텔리전스)를 전시한다. SK온은 ESS용 고에너지밀도 LFP 파우치 배터리와 관련 안전 기술을 전면에 배치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 인터배터리 2026 전시 조감도/사진=포스코퓨처엠

전기차, ESS, AI를 포괄하는 전체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한 미래 기술 현황 공유가 이뤄질 계획이다. 전고체를 필두로 망간리치·리튬메탈·바이폴라·소듐 배터리, CTP(셀투팩) 등의 기술 성과가 공개된다. 포스코퓨처엠은 ESS와 엔트리급 전기차에 활용될 LFP 양극재를 선보인다.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DLE(직접리튬추출법) 공정기술과 고체전해질·리튬메탈음극재 등 핵심 소재 개발 현황 또한 소개할 예정이다.

“텅 빈 쌀통에서 71억 빌딩”…조정석·남궁민·안보현, 공사장 전전하던 배우들의 ‘훈장’

2026.03.02. 세계일보

“촬영장의 날 선 폭언…화보 찍고 택배 상하차” 벼랑 끝서 일군 ‘반전’

화려한 조명 아래 서는 스타들에게도 당장의 생계를 걱정하며 밤잠을 설치던 시절이 있었다. 배우 조정석, 남궁민, 안보현이 그렇다. 현재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대의 자산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받는 이들이 일궈낸 부는 지독한 밑바닥으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의지의 산물이자, 자신을 믿어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쌓아 올린 든든한 안식처가 됐다.

독한 결핍을 뚫고 올라온 ‘역전의 아이콘’ 조정석, 남궁민, 안보현. 세계일보 자료사진

■ “마이너스 통장과 텅 빈 쌀통”…가장의 눈물로 일군 조정석의 71억

배우 조정석의 성공 뒤에는 가족을 홀로 책임져야 했던 청년 가장의 절박함이 있었다. 그는 2021년 1월 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실질적인 가장이 되어야 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그는 생계유지 곤란 사유로 군 면제를 받을 만큼 경제적 벼랑 끝에 서 있었다. 그는 “당장 내일 먹을 쌀을 걱정해야 했고, 마이너스 통장으로 하루하루를 버텼다”며 가혹했던 가난을 고백했다.

 

특히 그는 생활고 해결을 위해 건설 현장 알바를 비롯해 다양한 육체노동을 전전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절망 속에서도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어머니와 좁은 방에서 내일의 생계를 걱정하며 흘렸던 눈물은 그를 단단하게 만든 밑거름이 됐다. 최근 그가 서울 대치동 건물을 매각하며 거둔 71억원의 시세 차익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도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놓지 않았던 청년 가장이 맺은 결실이다. 그가 마련한 보금자리는 단순한 부동산 거래를 넘어, 한 남자의 인생을 건 역전승이자 가족을 지켜낸 훈장이다.

생계 걱정하던 청년 가장에서 빌딩 매각으로 71억원 시세 차익을 거둔 자산가가 된 조정석. 세계일보 자료사진

■ “촬영장서 듣던 날 선 폭언”…남궁민이 10년 무명을 견딘 비결

‘대상 배우’ 남궁민에게도 단역 시절의 서러운 기억은 선명하다. 그는 2021년 9월 17일 MBC ‘나 혼자 산다’와 각종 시상식 수상 소감을 통해 무명 시절의 수모를 언급했다. 촬영 현장에서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욕설을 듣거나 “연기를 그만두라”는 차가운 조롱을 듣는 것이 일상이었다.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생계를 위해 건설 현장 등을 전전하며 일용직으로 일했던 경험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감독님이 나에게 가했던 날 선 폭언들과 힘든 현장 경험들이 오히려 나를 깨웠다”고 털어놨다.

 

당시의 수모를 일기장에 기록하며 오히려 집념을 불태웠고, 거친 말을 듣고 돌아온 날에도 대본에 빼곡히 적어 내려간 오답노트는 그를 독보적인 배우로 성장시킨 토대가 됐다. 무명 시절 겪었던 가난의 기억은 이제 성수동의 50억원대 아파트라는 열매로 돌아왔다. 무시당하던 단역 배우에서, 현재는 스태프들에게 사비로 해외 포상 휴가를 선물하는 든든한 선배가 된 그의 모습은 집념이 일궈낸 진정한 보상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그가 쌓아 올린 부는 단순히 돈의 가치를 떠나,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견뎌온 10년 세월에 대한 노력의 결실인 셈이다.

 
10년 넘는 무명 시절의 조롱과 폭언을 실력으로 검증해낸 남궁민의 대상 수상 순간. MBC ‘연기대상’ 화면 캡처

■ “화보 찍고 달려간 건설 현장”…안보현의 정직한 땀방울

배우 안보현의 청춘은 건설 현장의 먼지와 차가운 새벽 공기 속에 있었다. 그는 2020년 3월 27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모델 활동 중에도 생계가 막막해 상하차 알바와 택배 및 신문 배달을 병행했던 사연을 전했다. 세련된 화보를 찍고 돌아오는 길에도 그는 새벽 공기를 가르며 택배 물건과 신문 뭉치를 던져야 했다. 신림동의 보증금 40만원, 월세 25만원짜리 단칸방에서 버티던 시절이었다.

 

배우로 이름을 알린 뒤에도 시련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2024년 1월 16일 SBS ‘강심장VS’에서 “아직도 전세 사기 여파가 남아 있다”며 보증금을 날린 사실을 담담히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 지독한 인내의 시간은 정직한 숫자로 되돌아왔다. 보증금 40만원에서 현재는 20억원대 용산 한강 뷰 아파트에 입성한 그에게, 본인의 취향을 담아 정성껏 커스텀한 올드카와 함께하는 여유는 그 어떤 럭셔리보다 값진 증표로 빛나고 있다.


새벽 배달로 버티며 전세 사기의 아픔 딛고 용산 입성과 올드카 커스텀의 꿈을 이룬 안보현. 세계일보 자료사진, 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이들의 행보는 자극적인 부동산 뉴스보다 훨씬 더 깊은 울림을 준다. 단순히 자산을 불리는 것을 넘어, 지난날의 결핍을 씻어내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워왔는지를 증명하기 때문이다.

조정석의 71억 차익은 청년 가장의 책임감이었고, 남궁민의 50억대 아파트는 10년 폭언을 견딘 집념의 대가였다. 안보현의 한강 뷰 아파트는 건설 현장에서 흘린 땀방울과 전세 사기의 아픔을 이겨낸 값진 결과물이다. 결국 스타들의 성공은 단순히 숫자를 불리는 게임이 아니다. ‘텅 빈 쌀통’을 ‘수백억 자산’으로 바꾼 이들의 서사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스스로의 삶을 입증한 ‘투명한 성취’ 그 자체다.

일단 꺾인 ‘강남불패’…보유세 인상으로 굳히기 들어가나

2026.03.02. 헤럴드경제

강남·서초·송파·용산 일제히 하락
다주택자 압박에 매매 매물 7만건↑
“노도강 등 외곽, 제한적 상승 가능성”
5월 9일 이후 ‘매물 잠김’ 촉각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아파트 가격이 2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이어진데다, 5월 9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 출회가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건은 이같은 하락 조짐이 서울 전역으로 퍼지느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급격한 집값 상승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외곽 지역에서는 제한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5월 9일 이후 제기되는 ‘매물 잠김’ 여부는 보유세 인상 등 세제 개편 강도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봤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2월 넷째 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으로 보면 4주 연속 둔화세다. 특히 고가 주택 비중이 높은 강남3구와 용산구가 일제히 떨어졌다. 강남구 -0.06%, 서초구 -0.02%, 송파구 -0.03%, 용산구 -0.01%씩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2024년 2월, 나머지 구는 2024년 3월 이후 첫 하락세다.


연초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임대사업자·다주택자를 압박하면서 단기간에 매물이 늘어났고, 급매 위주 거래가 이뤄진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1443건으로 최근 한달 사이 27.3%가 늘었다. 성동구(1204→1991건, 65.3%) 송파구(3607→5299건, 46.9%) 광진구(830→1218건, 46.7%) 등을 필두로 모든 자치구에서 매물이 늘었다.

특히 용산 및 강남권의 경우 고강도 대출규제가 지속되면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용산구, 강남3구는 지난 2년간 다른 지역과 격차를 벌리며 집값 독주를 보였던 곳들”이라며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이 차단된 상태에서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가 예고된만큼 저가 거래,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KB부동산 제공]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집값 상승세가 급격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수요가 지속되는만큼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봤다. 실제 2월 들어 15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지역 위주로 거래가 집중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이달 26일까지 아파트 매매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노원구로 전체 2236건 중 321건(14.4%)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성북구(182건), 구로구(161건), 은평구(150건) 순이었다.

대출 규제로 접근이 어려운 핵심 지역보다는 실수요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은 곳으로 수요가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세 매물 부족까지 맞물리면서 실수요자들의 매매 수요는 외곽으로 쏠릴 것이라는전망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중저가 매물이 포진해있는 곳이나, 경기도 내에서도 용인시 수지, 화성시 동탄구 등 서울 지역 접근성이 높은 곳 위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9일까지는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이후 시장 전망은 세제 개편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원 통계가 나온 26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각종 규제와 부담은 실주거용 1주택을 기본으로 주거여부·주택수·가격수준 등에 따라 세밀하게 가중치를 주겠다”며 “초고가 주택은 선진국 수도 수준에 상응하는 부담과 규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정부는 강력한 금융, 세제, 규제를 통해 매각하는 것이 이익, 버틴 것이 더 손해인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한만큼 추가 대책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효선 전문위원은 “5월 9일까지 소화되지 못한 매물들은 ‘강제 잠김’이 될 수 있다”며 “세제 개편의 강도에 따라 추가적인 매물 출회 여부가 갈리고, 이에 따라 집값이 다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결과는 향후 서울 정비사업 향방을 좌우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인허가권자의 영향력이 큰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며 “사업 추진 방향이나 속도가 달라질 경우, 서울시 주택 공급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인 수지구 0.61% 급등…'덜 오른' 구리도 들썩

2026.03.02. 한국경제

경북 안동·성남 분당 뒤이어

송파 '롯데캐슬골드' 187㎡

매매 거래 36억5000만원 1위

지난주 전국 시·군·구 가운데 한국부동산원 기준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용인 수지구였다. 한 주 동안 0.61% 뛰었다. ‘규제 풍선효과’ 지역으로 주목받는 경기 구리(0.39%)가 뒤를 이었다. 경기권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데다 절대 금액이 적어 수요가 몰리고 있다. 경북 안동(0.36%), 경기 성남 분당(0.32%), 경기 하남(0.31%) 등도 많이 오른 편에 속했다.

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20~26일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였다. 지난달 21일 전용면적 187㎡ 물건이 36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이 두 번째로 비싸게 거래됐다. 전용 84㎡ 매물이 지난달 20일 33억원에 손바뀜했다. 이어 대구 달서구 감삼동 ‘월드마크웨스트엔드’ 전용 273㎡(33억원), 서초구 서초동 ‘서초래미안’ 111㎡(32억4000만원), 서초구 서초동 ‘현대슈퍼빌’ 164㎡(30억원) 순이었다.

전용 84㎡ 기준 전세 보증금이 가장 비싼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였다. 지난달 21일 18억9000만원에 임차인을 들였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18억5000만원),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8억원)가 뒤를 이었다. 전용 59㎡ 기준으로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의 전세 보증금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 22일 13억9000만원에 임차 거래를 맺었다.

 

"다주택자 빨리 팔거나 …5월 9일 이후엔 증여 고려를"

2026.03.02. 매일경제

압박받는 다주택자, 최선의 선택지는

10년전 10억에 산 집 20억 판다면

중과 이전에 팔 경우 양도세 3.2억

자녀에 차익 증여하면 4.7억 세금

집 물려줄때 8.4억과 큰차이 없어

5월 9일 이후에 팔면 양도세 6.4억

증여세 합치면 총 10억 세금 내야

경제력 갖춘 자녀엔 저가양도 유리

오는 5월 9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다시 시행된다. 약 4년 만의 재개다. 5월 9일 이후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주택을 팔면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2주택자는 기본세율에 20%포인트, 3주택 이상자는 30%포인트가 각각 가산된다. 이에 따라 최고 세율은 75%(지방소득세 포함 82.5%)에 달한다. 중과 유예 종료가 공식화되면서 다주택자들 셈법도 복잡해졌다. 매도와 증여, 보유 등 선택지가 여러 가지로 갈리기 때문이다.

일단 현재 상황에서 당장의 세금만 따진다면 증여보다는 양도가 유리하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에서 10년 전 10억원에 산 주택을 20억원에 판 2주택자 A씨가 주택 1채를 5월 9일 이전에 팔면 양도세는 3억2891만원 수준이다. 기본세율이 적용되고 10년 보유에 따른 20%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은 결과다. 만일 자녀에게 단순 증여한다면 자녀가 내야 할 증여세는 6억140만원이다. 중과 전 양도세의 2배 수준이다. 여기에 증여취득세 2억4800만원이 붙어 증여에 드는 총비용은 8억4940만원까지 늘어난다. 증여 비용이 중과 전 양도세보다 약 5억2000만원이나 높다.

여기까지만 보면 증여보다 양도세를 내고 파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다만 주택을 양도해 발생한 수익을 A씨가 모두 쓰지 않고, 언젠가 자녀에게 상속이나 증여로 넘겨줄 생각이라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만약 A씨가 중과 유예 기간인 5월 9일 이전에 1주택을 20억원에 매도하고 양도세(3억2891만원) 납부 후 남은 자금(약 16억7100만원)을 다시 자녀에게 사전 증여한다면 현금에 대한 증여세로 4억7400만원이 부과된다. 주택을 팔면서 낸 양도세와 남은 자금에 대한 증여세를 합한 금액은 모두 8억300만원이다. 단순 증여와 비교해서 절세효과가 약 4600만원밖에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주저하다가 5월 10일 이후에 팔면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까. 기본세율에 20%포인트가 중과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빠지면서 양도세는 6억4076만원까지 뛴다. 여전히 총 증여 비용(8억4940만원)보다 낮다. 하지만 중과 부활 이후 매도한 다음 증여하는 것이라면 총부담은 10억6만원까지 올라간다. 일단 매도만 결심하고, 증여를 고려하지 않은 다주택자라면 5월 9일 전에 처분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지만 일부 금액이라도 증여를 염두에 둔다면 상황이 복잡해진다는 얘기다.

사실 다주택자가 보유한 집 한 채를 온전히 '100%' 자녀에게 물려주려면 주택을 저가 양도하는 경우가 가장 유리하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서 매매 신고가액이 최근 3개월 내 거래된 실거래가보다 '30% 낮은 금액'과 '3억원' 가운데 적은 금액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 정상 거래로 간주해 증여세를 부과하지 않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억원짜리 아파트를 자녀에게 직거래로 양도할 경우 3억원 또는 30%(6억원) 낮은 금액 가운데 적은 금액인 17억원으로 매매 신고가 가능하다.

한 가지 주의할 부분은 이때 양도세는 시세 수준으로 내야 한다는 점이다. 시가와 거래가액의 차액이 3억원이 넘거나 시가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넘으면 '부당행위계산 부인' 규정에 따라 세금을 부당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간주해 매매 계약서상 거래가가 아닌 시가(20억원) 기준으로 과세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5월 9일 이전에 저가 양도를 한다면 양도세가 3억2891만원에 불과하고, 추후 부가적인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팔지도, 증여하지도 않고 '버티기'에 나선 집주인이라면 어떨까.

앞에 사례로 든 A씨가 20억원 아파트와 15억원의 아파트, 총 35억원 규모의 2주택을 보유했다고 가정하자. 공시가격을 시세의 69%(최근 평균)로 단순 가정하면 24억원 수준이다. 이때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합계는 연 1500만~2000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두 아파트에 전세를 주었는데 보증금이 12억원을 넘으면 임대소득세까지 내야 한다. 또 건강보험료 증가분 등을 더하면 연간 총부담은 수천만 원까지 올라간다. A씨가 연간 수천만 원의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고, 집값이 계속 오른다고 전망한다면 보유 전략이 성립한다.

기준금리 6연속 동결인데 대출금리는 왜 오르는거야?

2026.03.02. 비즈워치

기준금리 2.5% 동결에도 주담대 4%대 중반

은행채 금리 오름세…조달비용 부담 확대

총량 규제 강화에 금리 인하 경쟁도 약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정부의 재정 확대에 따른 국고채 발행 증가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채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강화로 은행권 모객 경쟁은 한풀 꺾였지만 대출 수요가 좀처럼 식지 않으면서 금리를 내릴 요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를 보면 6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변동형의 경우 연 4.06~5.36%로 집계됐다. 지난달 15일 변동형 금리가 연 3.97~5.27%에 분포하던 것과 비교하면 상·하단이 각각 0.09%포인트(p)씩 올랐다.

5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혼합형 금리는 같은 기간 연 4.14~5.43%에서 4.42~5.72%를 나타내며 하단은 0.28%포인트, 상단은 0.29%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달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다. 지난해 5월 한 차례 인하 이후 7·8·10·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여섯 차례 연속 동결로, 올해 들어서는 두 차례 모두 금통위원 전원이 동결에 뜻을 모았다. 금리전망을 담은 '한국판 점도표'에서도 향후 6개월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향후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지배적인데도 대출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나고 있는 건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시장에서 발행하는 채권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담대 고정금리 산출에 반영되는 준거금리인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은 지난 26일 기준 3.695%로 나타났다. 지난달 15일(3.579%)과 비교하면 0.12%포인트 올랐다.

금융권은 앞으로도 대출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초부터 추경 필요성을 거론하며 확장 재정 기조를 시사하자 국채 수급 부담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작년 연 2%대 중후반이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올 들어 연 3.5~3.7%까지 뛰었다. 장기 국고채 금리 상승이 은행채 금리를 밀어 올리면서 대출금리 상승세를 자극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고채 발행이 늘면 채권 금리가 오르고 이는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여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요인이 된다"고 했다.

이와 더불어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도 대출금리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가계부채 총량 목표치가 담긴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한다. 전체 대출 총량을 전년보다 더 조이는 한편 주담대에 별도 목표치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다주택자 대출 규제 강화 조치도 포함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선 굳이 낮은 금리로 고객을 유치할 이유가 없어 가격 경쟁이 완화되고 대출금리 하락 압력도 약해질 수 있다"며 "여기에 대출 수요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금리가 내려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거 전에 서두르자"…3월 분양 큰 장, 서울서만 9곳

2026.03.02. 뉴시스

서울 9곳 포함 수도권 2.4만가구 공급

신길 더샵, 흑석 써밋, 장위 푸르지오 등 눈길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3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 3만7000여가구 중 3분의 2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되며 청약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에 경기 17개, 서울 9개, 인천 3개 등 총 29개 단지 2만4218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이는 전월(6668가구) 대비 약 3.6배, 전년 월평균(1만768건) 대비 약 2.2배 늘어난 물량이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둔 특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건설사들은 선거 시기에는 관심이 분산될 수 있어, 이 시기를 피해 분양 일정을 잡는 경향이 있다.

서울 지역에서는 ▲영등포구 더샵신길센트럴시티(2054가구) ▲영등포구 더샵프리엘라(324가구) ▲성북구 장위푸르지오마크원(1931가구) ▲동작구 써밋더힐(1515가구) ▲동작구 라클라체자이드파인(1499가구) ▲용산구 이촌 르엘(750가구) ▲강서구 레미안엘라비네(557가구) ▲성북구 동선2구역(334가구) ▲노원구 해링턴플레이스노원센트럴(299가구) 등 9개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더샵신길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6개 동, 총 2054가구의 대단지로, 전용 51~84㎡ 477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역세권이며 도신초, 대영중·고 등 교육 여건과 타임스퀘어 등 쇼핑 인프라가 풍부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영등포구 문래동5가 일대에도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6개 동, 총 324가구 규모의 '더샵프리엘라'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44~84㎡ 13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지하철 2호선 도림천역이 도보권이며 영문초가 가깝고, 안양천, 도림천, 문래근린공원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대우건설은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성북구와 동작구에서 공급을 이어간다. 성북구 장위동 일원에서는 총 1931가구 규모의 '장위푸르지오마크원'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2개 동 규모로 103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동작구 흑석동에서는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 동, 총 1515가구 규모의 '써밋더힐'을 공급한다. 424가구가 일반분양되며 9호선 흑석역과 동작역이 인접해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총 149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06㎡, 369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영화초, 영등포중, 영등포고 등이 가깝다. 인근에 더현대 서울,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롯데백화점 등도 위치해 있다.

롯데건설은 용산구 이촌동 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이촌 르엘'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9개 동, 총 750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100~122㎡ 8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강변 입지와 용산공원 생활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고급 주거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강서구 방화동에서 총 557가구 규모의 '래미안엘라비네'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16층, 10개 동 규모로 2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9호선 신방화역 도보권이며 마곡지와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중소형 단지들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계룡건설은 성북구 동선동4가 동선2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334가구 규모의 단지를 분양하며, 이 중 11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효성중공업은 노원구 상계동 일대에 '해링턴플레이스노원센트럴'을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3층, 1개 동, 총 299가구이며 이 중 전용 59㎡ 6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4·7호선 노원역 더블 역세권의 편리한 교통망이 강점이다. 상계초와 은곡중도 인근에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구리 구리역하이니티리버파크(3022가구) ▲광주 경기광주역롯데캐슬시그니처 1단지(1077가구) ▲광주 경기광주역롯데캐슬시그니처 2단지(1249가구) ▲성남 느티마을 4단지(1149가구) ▲남양주 오남역서희스타힐스여의재 3단지(1056가구) ▲평택 송화지구지역주택조합(1048가구) 등 총 17곳이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 지역에서는 ▲서구 인천가정2B2(308가구) ▲계양구 인천계양A9신혼희망타운(318가구) ▲중구 운서역푸르지오더스카이2차(847가구)가 청약을 앞두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 800만 하루 만에 900만도 돌파…천만 보인다

2026.03.02. 한국경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 /사진=출처 네이버영화

올해 최고 흥행작에 오른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가 관객 900만명을 돌파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27일째인 이날 오전 누적 관객 수 900만1818명을 기록, 9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사극 처음으로 천만 영화 기록을 세운 '왕의 남자'(50일)와 '광해, 왕이 된 남자'(31일)보다도 빠른 속도다.

특히 '왕과 사는 남자'의 지난 1일 일일 관객수는 81만7205명으로, 개봉 후 최다 일일 관객수를 기록했던 설 당일(17일) 일일 관객수(66만1442명)를 뛰어넘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나맞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다.

인재 확보가 미래 가른다… 진격의 반도체·AI

2026.03.03. 서울신문

범용 D램·HBM 수요 큰 폭 확대로
삼성·SK, 연구개발 인력 쟁탈 치열
LG ‘피지컬 AI’ 경력 100명 이상 모집
10개 대학 계약학과 경쟁률 높아져
배터리학과 46대1… 혜택도 화려해

반도체 공장 건설 분주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신규 생산 거점 확대에 맞춰 반도체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선다. 사진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4공장(P4) 건설 노동자들이 지난달 24일 작업을 마친 뒤 퇴근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인공지능(AI)·반도체·로보틱스 등이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주요 기업들의 인재 확보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채용 시장의 관심은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 분야에서 채용 규모가 얼마나 확대될지에 쏠린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관계사들은 이번 달 초·중순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 올해 조금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대 기업의 신규 채용 계획은 5만 1600명으로 지난해보다 2500명 증가했다. 삼성의 잠정 채용 계획은 1만 2000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AI 확산에 따른 범용 D램·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맞물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채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용인 클러스터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데다, 6세대 HBM4를 앞세워 시장 경쟁력 회복에 나섰기 때문이다.

매년 이맘때 수시 채용을 진행한 SK하이닉스도 조만간 신입사원(기술·사무직)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HBM, D램, 낸드 연구개발 직무 위주로 100명 이상의 채용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청주 P&T7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에 따라 반도체 전문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력직 인재 쟁탈전도 치열하다. LG CNS는 올해 상반기 AI·로보틱스·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서 100명 이상 경력직 채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피지컬 AI’ 산업에 역점을 두는 기업인만큼 전문 인력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LG CNS는 현재 10여 개의 물류·제조 고객사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채용하는 로보틱스 직무는 물류·제조 현장의 로봇 기반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로봇이 산업 현장에 신속히 투입될 수 있도록 학습시키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운영·관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채용 열기는 대학가에도 번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진학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시 기준 10개 대학의 계약학과 경쟁률은 2024학년도 5.93대 1에서 지난해 6.58대 1, 올해 9.84대 1로 상승했다. 계약학과는 대학이 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특정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학생에게 장학금과 채용 연계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삼성SDI와 협약을 맺어 올해 신설된 성균관대 배터리학과는 46.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군 선발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배터리 산업의 정체를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계약학과만 놓고 보면 지원 인원은 2024학년도 513명, 지난해 577명, 올해 58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쟁률 역시 2024년 6.66대 1에서 올해 7.16대 1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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