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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의 경제적 자유를 위하여
경제 News [2026. 03. 04] 본문
미국, AI로 표적동선 손안에…손 쓸 틈도 없이 제거한다
2026.03.03.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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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이버공격에 이란 통신망·대응망 무력화
하메네이 폭사 뒤엔 AI 동선분석 기술
AI파괴론 엔스로픽 클로드로 압도적 첨단전력
베네수엘라 이어 이란공격 때도 활용
이란은 3천만원 드론으로 60억 美 미사일 소진 유도
소모전 돌입으로 미·이란 모두 무기재고 바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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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전 9시 45분(이란 테헤란 시간), 이슬람 국가에선 평일이었던 이날 전투기 100여 대가 동원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이 벌어졌지만 이란은 ‘눈 뜬 장님’ 신세였다. 미국 사이버사령부와 우주사령부는 공격 직전 각종 첨단 전력을 활용해 이란의 통신망을 교란시키고 대응 전력을 무력화했다. 37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오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공격을 짐작하지 못한 채 폭사한 것에도 정보기관의 정보력과 함께 인공지능(AI) 전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일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우주 및 사이버 작전의 협조로 작전지역 전역의 통신·감시망을 효과적으로 교란했으며 적은 상황을 인지하거나 조정·대응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란 공습의 작전명 ‘거대한 분노(Epic Fury)’가 전쟁 판도를 바꾼 현대전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력한 재래식 군사력을 보유한 이란이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수세에 몰린 것도 AI와 사이버전력 같은 압도적인 첨단 군사력 차이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공습에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했다. 클로드는 그 막강한 성능 때문에 최근 소프트웨어(SW) 산업을 비롯한 각 산업을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를 확산시켰던 AI다.
공습 직전 미국 정부는 갈등을 빚던 앤스로픽의 기술 사용 중단 조치를 내리긴 했지만, 이미 AI 기술은 미군 전력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이란 공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는 정보 평가, 목표물 식별, 전장 시뮬레이션 수행 등에 클로드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하메네이를 비롯한 국방장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등 이란 최고지도부가 지난달 28일 미사일 공격으로 모두 사망한 것도 AI를 활용한 공격에 의한 것이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최고위급 인사들의 동선을 분석해 제거 작전에 활용했다. 사실상 ‘AI 미행’을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공습 때부터 이란 정부와 군 최고위직의 동선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이미 축적해왔다.
클로드는 현재 미군 기밀 시스템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다. 미국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는 과정에서도 클로드를 활용했다. WSJ는 “앤스로픽의 기술은 데이터 분석 기업 팰런티어 등 협력 업체들을 통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드론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핵심 전력이다. 드론은 앞서 4년 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양측 전력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특히 이번 전쟁에선 첨단 전력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는 이란이 저가 드론을 앞세워 ‘가성비’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인 합찹의장은 쿠웨이트 미군기지에서 미군 6명이 사망한 것도 이란의 드론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미국대사관을 공격한 것도 드론이다. 미 국무부는 “무인항공기(UAV) 2대가 리야드 대사관 옥상, 대사관 주변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에너지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드론 공세에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을 전격 중단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란 입장에선 값싼 드론을 앞세워 미국의 막대한 미사일 전력을 소진시킬 수 있어 효과적인 전략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란의 샤헤드-136 일회용 자폭 드론은 가격이 2만달러(약 2930만원) 수준이다. 이란이 드론 공습에 나설 때마다 미국은 400만달러(약 58억6000만원)에 달하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로 대응하고 있다.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켈리 그리코 수석연구원은 “드론을 활용한 이란의 소모전 전략은 작전상 성공하고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에는 미사일이 고갈되기 전에 작전을 중단하라는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무기고가 먼저 바닥날지, 눈덩이 비용과 반전여론 때문에 미국이 먼저 후퇴할지에 전쟁 결과가 달렸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실제 미국과 중동 지역 동맹국들이 의존하고 있는 록히드마틴의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PAC-3)의 지난해 생산량은 약 600기에 불과했다. 이번 전쟁 개시 3일 만에 이미 수천 발의 요격 미사일이 발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역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지대공 방어망이 파괴되면서 드론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하루에 샤헤드 드론 400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美·이란 전쟁에 '검은 화요일'…유가 급등하자 코스피, 7% 폭락
2026.03.0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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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5조원 넘는 순매도에 개미 결국 밀려…장중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역대 최대 452포인트 내줘…"이제 관건은 유가·금리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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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고은지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극심한 혼란에 휩싸이면서 결국 코스피도 버티지 못하고 흘러내렸다.
장 초반 지수는 개인의 순매수세가 하단을 방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낮부터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밀리며 결국 하루 만에 452포인트를 내주는 '검은 화요일'을 기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78.98포인트(1.26%) 내린 6,165.15로 출발해 잠시 주춤하다가 낙폭을 소폭 줄여 6,180.45까지 회복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외국인이 2조원 넘게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조9천억원가량을 순매수하는 등 치열한 수급 공방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증시는 점차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도세에 개인이 밀리는 형세로 바뀌었다.
한번 벌어지기 시작한 낙폭은 빠르게 확대됐고 결국 오전 11시 21분께에는 5,987.15까지 밀리며 6,000선을 내줬다.


이후 6,000선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낮부터 본격적으로 떨어져 하락률이 5% 이상으로 확대됐고, 낮 12시 5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한 달 만에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이후에도 하락세는 이어졌고 코스피는 5,900과 5,800선을 차례로 내주고 전장보다 452.22(7.24%) 폭락한 5,791.91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 기준 역대 최대 낙폭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5조8천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1천731억원, 8천895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6.37% 급등한 62.98까지 올라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직후인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폭 39km 호르무즈에 관심…"세계 석유 20% 수송" (CG)[연합뉴스TV 제공]
이날 국내 증시를 뒤흔든 건 중동 리스크였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본격화되고 중동지역의 불확실성에 고조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정유·해운 등 일부 종목은 급등했으나 유류비와 원재료비 상승 부담에 직면한 항공, 화학, 철강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중동 수출과 수주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 종목 및 건설·원전주도 타격을 받았다.
삼성전자(-9.88%)와 SK하이닉스(-11.50%)는 모두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내며 '20만 전자'와 '100만 닉스' 자리를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와 비교해도 낙폭이 컸다.
그동안 압도적 1위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대외적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3.06% 내린 56,279.05, 대만 가권지수는 2.20% 내린 34,323.65로 종료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1.52%와 3.15% 떨어졌고,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6분 현재 1.06% 하락률을 보인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핵심은 유가와 금리의 변동성 여부"라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관련 이슈에도 실제 타격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주식시장은 유가 및 금리 등락 여부에 따라 후행적으로 영향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김두언 연구원은 "중동사태로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을 맞을 수 있다"며 "중기전(소요 기간 1∼2개월) 감안 시 10% 정도의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른 코스피 저점은 5,600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중동 전쟁을 비롯한 외부 변수들이 영향을 주고 있는 건 맞지만, 현재 국내 증시는 단순 '주가'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하는 국면에 일시적으로 들어선 것도 있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그래도 국장 랠리의 주된 엔진인 이익,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정책 모멘텀(동력)이 식지 않은 점을 주목해보면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수 있는 여진은 감내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달러에 웃는 트럼프… 美에 돈 몰리고 금리 인하 1석2조 기회
2026.03.04. 국민일보
[이슈 분석] 트럼프의 전쟁 경제학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달러가 다시 세계 금융 시장의 피난처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 정세가 흔들릴수록 투자자들은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자산으로 몰린다. 그 중심에 달러가 있다. 전쟁은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를 부르고, 미국 국채 선호 심리를 자극해 미국 금융시장에 유리한 환경을 만든다.
양측 갈등의 장기화로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염원해 온 기준금리 인하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이른바 ‘트럼프식 전쟁 경제학’이다. 다만 한국은 강달러라는 부메랑을 맞아 고환율·고물가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미국 ICE 선물 거래소에서 유럽연합(EU)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77포인트(0.79%) 상승한 98.38에 마감했다. 이 지표가 100보다 높으면 달러 가치가 상승, 낮으면 하락했다는 의미다. 달러인덱스는 최근 한 달간 96~97을 오르내리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98을 넘겼다.

달러 강세는 국제 정세가 불안해질 때마다 반복돼 왔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 글로벌 자금은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와 주식 등 위험자산을 정리하고 달러와 미국 국채,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옮겨간다. 금리 흐름도 달러 가치를 떠받친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비용 조달을 위해 대규모 국채 발행을 예고한 뒤 미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0.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글로벌 자금은 더 높은 수익을 좇아 미국으로 빨려 들어가고, 이는 다시 달러 강세로 이어진다.

국제 유가 상승 역시 달러 수요를 자극하는 변수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4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면 유가는 급등할 수 있다. 원유는 대부분 달러로 결제된다. 유가가 오를수록 전 세계의 달러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

강달러는 미국 정부에 또 다른 전략적 이점을 제공한다. 해외 자금이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전쟁 비용을 비교적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고, 달러 가치 상승은 미국 내 수입 물가를 낮춰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일정 부분 상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부수 효과도 적지 않다. 공습 상황에서 미사일과 드론이 소모될 경우 미국 방산업체의 생산 가동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양측 갈등이 장기화하거나 전면전으로 번질 경우 핵심 변수는 금리가 될 전망이다. 불확실성이 길어질수록 기업 투자와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된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하면 정책의 초점은 물가 안정에서 경기 방어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인플레이션 억제보다 경기 부양에 방점을 찍으라는 압박을 받게 된다.

실제 미국 공습 직후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유가 급등 우려로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했다. 하지만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신용 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가 확대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가시화된다면 분위기는 다시 달라질 수 있다. 실제로 연준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했을 당시에도 불과 두 달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번에도 경기 하강 신호가 뚜렷해질 경우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금리가 내려가면 경기 부양 효과와 함께 정부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달러 약세를 통해 미국 수출 경쟁력이 개선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한국이다. 단기적으로는 강달러에 따른 환율 충격이 가장 직접적이다. 3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정형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단기적으로 1480원 선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고환율은 곧 고물가 압력으로 이어진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다. 원유의 약 70%,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를 중동에서 들여온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 유가 급등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에너지 가격과 운송비, 석유화학 원가가 연쇄적으로 오르며 소비자 체감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韓, 석유 7개월치 비축… 장기화땐 성장률 0.45%p 하락 전망
2026.03.04. 국민일보
기름값 들썩…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
정부, 중동산 대신 미국산 대체 거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조짐에 국내 원유 수급 공포가 짙어지고 있다. 현재 석유 비축분은 약 7개월(208일분)로 반년 이상 버틸 수 있는 규모다. 그러나 중동 정세 불안이 잦아들지 않으며 주유소 기름값부터 들썩이고 있다. 사태 장기화 시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정부와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은 69.1%다. 중동산 원유 95%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국내로 들어온다. 문제는 꽉 막힌 뱃길이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2일(현지시간)에도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봉쇄 위협 수위를 높였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한국 국적 유조선 등 약 40척이 호르무즈 인근 해역으로 이동해 대기하며 상황을 살피고 있다.

‘오일 쇼크’ 공포는 소매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88.47원으로 집계됐다. 이란 사태 직전인 지난달 28일(1750원)보다 38원 이상(2.2%) 상승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같은 기간 ℓ당 1693원에서 1723.07원으로 1.8% 오르며 1700원대에 진입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1~2주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데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3일간 오름폭을 부쩍 키웠다. 정부 관계자는 “주유소 가격 추이 등 물가 변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정세에 따라 물가와 성장 전망도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이 수개월간 봉쇄되는 비관적 시나리오의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0.3% 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 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도 브렌트유 연평균 가격이 배럴당 82달러선으로 기존 대비 20%가량 상승한다면 올해 성장률은 0.45% 포인트 낮아지고 소비자물가는 0.6% 포인트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원유 수급 불안 완화를 위해 비축분 활용과 함께 원유 대체선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중동산 원유의 대체선으론 미국산 원유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미국산 원유 도입 비중은 17.0%로 사우디아라비아(33.6%)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정부는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2028년까지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에 합의했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 주재로 대책 회의를 열고 “사태 장기화로 민간 원유 재고가 일정 비율 이상 감소할 경우 비축유 방출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를 통해 해외 생산분 도입, 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행사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은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 긴급 화상통화를 하고 석유와 가스 공급망 타격 현황을 공유했다. 이 차관은 “IEA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때린 트럼프, ‘中 숨통 조여 에너지 패권’ 노림수
2026.03.04. 동아일보
中, 이란 원유 최대 수입국 ‘직격탄’… 사태 장기화 땐 제조업 경쟁력 약화
이란 포함 중동 LNG 생산도 ‘비상’… 美 ‘알래스카 LNG 개발’엔 호재로
“에너지, 美의 中견제 수단 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공습이 중동 정세를 뒤흔드는 가운데 올해 1월 베네수엘라 작전에 이은 과감한 군사 행동의 이면에는 글로벌 에너지 패권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에너지 숨통’을 조여 조달 구조에 균열을 내고, 원유·가스 자급 기반을 갖춘 미국의 전략적 우위를 강화하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것이다.

● 이란 공습, 중국 ‘저가 원유 전략’에 직격타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공습의 명분으로 안보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질적인 노림수는 중국의 에너지 조달 구조를 압박하는 데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미국은 중동발 공급이 흔들릴수록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선다.
반면 중국은 이란, 베네수엘라 등 제재 대상 산유국으로부터 국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원유를 들여와 제조업 원가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이란의 원유 생산과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경우 중국의 ‘저가 원유 전략’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열린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 청문회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하루 평균 원유 수입량은 약 1110만 배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40만 배럴, 전체의 13% 가량이 이란산으로 추산된다. 중국은 이란 해상 원유 수출 물량의 80% 이상을 사들이는 최대 고객이기도 하다.
게다가 중국이 들여오는 원유의 약 3분의 1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단행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원유 수입 단가 상승으로 중국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이미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에서도 타격을 입은 상태다. 올해 1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축출에 나서면서 하루 평균 약 27만 배럴의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이 중단됐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 값싼 원유를 조달해오던 중국의 원유 수급 계획이 미국의 두 차례 군사 작전으로 사실상 무너진 셈이다. 미국 에너지연구소(IER)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베네수엘라 변수로 중국의 저가 원유 조달 구조가 흔들리고 미국 대비 전략적 열세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중동 해상 리스크 확대… 美 중심 에너지 질서 재편 신호
이번 사태의 파장은 원유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란은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다.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의 가스전이 막대한 타격을 입거나, 중동 주요 LNG 생산국의 수출 물량 대부분을 담당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중동산 가스의 해상 운송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2일(현지 시간)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세계 최대 LNG 생산시설인 카타르의 라스라판 단지와 메사이이드 산업단지가 가동을 멈추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LNG 가격이 50% 가까이 급등했다. 중동발 리스크가 원유를 넘어 글로벌 LNG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우려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의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이 대안 공급원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 가스전을 개발해 약 1300km 길이의 가스관을 통해 남부 항만으로 운송한 뒤 이를 아시아 시장에 수출하는 구상이다. 총 사업비만 4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막대한 초기 투자비와 수익성 논란으로 장기간 답보 상태였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란 공습 이후 중동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공급 다변화에 나설 경우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미국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국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란 공습이 단순한 군사적 긴장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질서 재편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미국은 2010년대 초 셰일가스 혁명 이후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올라섰고, 원유 역시 전 세계 최대 생산 국가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가격과 물량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미국의 영향력이 국제 사회에서 확대될 것”이라며 “에너지가 미국과 치열한 패권 경쟁을 진행 중인 중국을 견제할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RX금현물 하루 4%대 급등…“최대 15% 더 오를 것” 전망도 [美·이란 전쟁]
2026.03.03. 서울경제
■위험회피 심리 확산
국제 금값 장중 2% 이상 뛰어
코인도 꿈틀…BTC 7만弗 터치
8일간 27% 급등한 銀은 하락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치솟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전형적인 ‘위험 회피(Risk-off)’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사태 장기화 시 금값이 최대 15% 올라 5800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습 당일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KRX 금시장에서 금 현물은 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보다 4.14% 급등한 1g당 24만 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KRX금현물과 ACE KRX금현물이 각각 4.34%, 4.29% 올랐다.
연휴 기간 국내에 반영되지 못했던 글로벌 금값 상승분이 개장과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이란 사태가 벌어진 후 주말 사이 국제 금값은 고공 행진했다. 현재 국제시장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53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전날 기록한 고점 5433달러에서는 내려왔으나 사태 본격화 전인 지난달 26일(5194달러)과 비교하면 약 2.04% 오른 수치다. 국제 금값은 장중 한때 2% 이상의 급등세를 연출하며 시장의 불안심리를 나타냈다.

반면 2월 하순 들어 8거래일간 26.9% 상승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이던 은 선물은 이날 4.76% 내렸다. 은 급등에 올라타던 투기적 자금이 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금으로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은 금에 비해 변동성이 크다.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은 이란 사태 장기화 여부에 따라 금값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를 인용해 “이란 내 분쟁이 지속될 경우 금 가격이 최대 15% 더 오를 수 있다”며 “상승분 대부분이 초기 몇 주 안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대체투자처로 꼽히는 비트코인 또한 하락분을 빠르게 회복하는 분위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1개당 6만 8000달러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7만 달러 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앞서 이란 사태가 발발한 지난달 28일 투매 물량이 쏟아지며 6만 3000달러 선까지 곤두박질쳤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안정을 되찾는 모양새다. 비트코인은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당시에도 10%가량 폭락했으나 며칠 후 급반등한 바 있다.
'청약의 봄' 이달 3.1만가구 분양 큰 장 선다는데…
2026.03.04. 비즈워치
[3월 분양]
전년 대비 259%↑…일반분양 1만9286가구
서초 등 서울서만 2500가구…'이촌 르엘'도
건설사들이 이달 서울에서만 8개 단지, 약 2500가구를 시장에 내놓는다. 3월 봄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연초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던 사업장들이 재정비를 마치고 분양에 나서는 모양새다.
다만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내놓는 부동산 투기 척결 메시지와 이에 따른 주택시장 위축이 변수다. 분양 성패를 떠나 실제 입주자 모집 진행 여부까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도 있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 '래미안'을 비롯해 △DL이앤씨 '아크로'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롯데건설 '르엘' 등 건설사별 최상위(하이엔드) 주택 브랜드들이 속속 선을 보인다. 경기 광주시와 경남 거제시, 충남 아산시, 충북 청주시 등에선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3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과 리얼투데이, 대한주택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인 전국 아파트 물량은 총 3만1012가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실적(8646가구) 대비 약 259% 증가한 수준이다.
일반분양 물량도 지난해 3월(7585가구)의 2배가 넘는 1만9286가구로 예상됐다. 총 30가구 미만 아파트 단지, 임대 아파트 단지, 사전청약 물량은 제외한 수치다. 특히 서울에서만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총 8개 단지, 2526가구가 청약을 진행한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하이엔드' 각축
지난달 분양 예정이었으나 청약을 받지 못한 단지들이 이달에도 계획에 다수 포함됐다. 먼저 강서구에서는 삼성물산이 방화동 방화6구역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엘라비네'가 분양을 기다린다. 방화뉴타운 사업 첫 공급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16층, 전용면적 44~115㎡, 55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7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마찬가지로 지난달 분양 예정이었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 드 서초'도 이달 분양 계획에 이름을 올렸다. DL이앤씨가 서초신동아아파트를 허물고 새로 짓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16개동, 총 11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56가구다. 입주는 2029년 2월 예정이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1차아파트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반포'도 지난달에 이어 이달 청약 대기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0층, 251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포스코이앤씨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가 적용됐다. 8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영등포구에 2054가구 규모 '더샵 신길센트럴시티'와 324가구 규모 '더샵 프리엘라'를 선보인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는 최고 35층, 16개동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477가구다. 문래동 문래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더샵 프리엘라는 최고 21층 규모로 전체 324가구 중 138가구에 대한 청약 접수를 받는다.

삼성물산 '래미안 엘라비네' 위치도./자료=분양 홈페이지 갈무리
이달 새롭게 분양 계획이 잡힌 재건축·재개발 단지들도 있다. 용산구에서는 롯데건설이 이촌동 현대맨숀을 리모델링한 '이촌 르엘' 공급에 나선다. 최고 27층, 9개동, 750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97가구다.
동작구에서는 노량진뉴타운 중 첫 번째 분양 단지인 '라클라체 자이드파인'이 이달 출격한다. 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이 노량진6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단지다. 최고 28층, 14개동 규모로 총 1499가구 중 36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성북구 장위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일반분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공급한다. 장위10구역을 재개발한'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이 주인공이다. 사랑제일교회 보상 관련 문제로 홍역을 앓았던 그 사업지다. 전체 1931가구 중 1031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배정했다.

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 '라클라체 자이드파인' 위치도./자료=분양 홈페이지 갈무리
수도권도, 지방도 대단지 '눈에 띄네'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선 중대형 규모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먼저 경기 광주시에선 롯데건설이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1·2단지' 총 2326가구를 분양시장에 내놓는다. 광주쌍령공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단지다.
남양주에선 서희건설이 총 1056가구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 3단지'를 공급한다. 양지7지구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단지로 최고 31층, 14개동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117가구다.
성남시 분당구에선 1149가구 규모 '더샵 분당 하이스트'가 예비 청약자를 기다린다. 느티마을 4단지를 리모델링한 단지로 14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의정부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미군 반환 공여지에 공급하는 '의정부역 센트럴 아이파크'가 분양에 나선다. 최고 47층, 3개동 규모로 4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인천에서는 동양건설산업이 서구 검단신도시 AA36블록에 짓는 '검단호수공원역 파라곤 메트로파크'가 이달 분양을 진행한다. 최고 24층, 7개동 규모로 56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HDC현대산업개발 '의정부역 센트럴 아이파크' 조감도./자료=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지방에서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들이 손님맞이에 나선다. 먼저 충남 아산시에서는 GS건설이 아산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 A3블록에 조성하는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가 청약자를 모집한다. 전용 59~125㎡, 총 163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대우건설이 분평동 일대에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 84~114㎡ 총 1351가구 규모다.
부산·경남권에서는 '에코델타시티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 '거제 상동2지구 센트레빌' 등이 이달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5블록에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는 99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거제시 상동동 일대에 공급되는 거제 상동2지구 센트레빌은 동부건설이 시공하며 130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美 이란 공습] 유가 상승에 공사비 급등… 해외 수주 타격까지 K건설 ‘사면초가’
2026.03.03. 조선비즈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불가피
韓 건설사 공사비도 늘 듯
중동 수주는 ‘먹구름’ 전망
전문가들 “장기화 가능성” 우려

3일(현지시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하레트흐레이크에 위치한 헤즈볼라 계열 알마나르 TV 방송국 사무실을 겨냥한 이스라엘 공습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커져 국내 건설 산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유가 상승은 운송비,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져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사의 수익성 악화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또 중동 주요 국가들이 전쟁에 휩싸이면 이 지역에서 수주전을 펴고 있는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진다.
중동 전쟁 장기화, 공사비 상승에 직결
이번 전쟁에서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장기간 봉쇄하는 것이다. 이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6%, 액화천연가스(LNG)의 23%가 통과하는 곳으로, 장기 봉쇄로 이어지면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14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이 해협을 통과했고 이는 세계 해상 원유 수출량의 3분의 1에 달한다.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원유의 4분의 3은 중국, 인도, 한국, 일본으로 수출됐다.
캐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수석 분석가는 “한국·중국·일본·인도 등 4개국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거의 4분의 3을 수입한다”며 “이 국가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주요 건설 부문별 생산비용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부문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국제유가 10% 상승을 가정한 비용 분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철도, 항만, 공항 등 교통 인프라 건설 부문으로 0.14%의 공사비 상승이 발생한다. 또 ▲상하수도, 농림토목, 전력 시설 등 기타 토목 건설(0.12%) ▲주택 건축 및 비주택 건축(0.09%) ▲건축 보수(0.1%) 등도 비용 상승이 유발된다.
국제유가 상승은 주요 건자재 생산비용에도 영향을 준다.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석회, 아스팔트 제품 등 기타 비금속 광물 제품 생산비용은 0.33% 상승한다. 또 ▲시멘트 및 레미콘 등 콘크리트 제품(0.21%) ▲건설용 골재 및 석재(0.19%) ▲철근 및 열간압연품(0.12%) 비용도 올라간다. 100억원어치 자재를 생산하는 경우를 적용하면 기타 비금속 광물 제품의 자재 생산비가 3억3500만원이 더 들어갔고 레미콘 및 콘크리트 제품은 2억1200만원이 더 들어가는 효과가 발생했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건설 장비를 많이 사용하는 국내 건설 현장의 공사비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장비를 현지에서 직접 조달해야 하는 해외 건설현장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 수주 ‘텃밭’ 중동 확전 우려도 커져
전쟁이 중동 내 다른 국가로 확산하면 중동 내 주요 건설 현장의 공사 기한 연장과 신규 사업 수주 경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건설 수주액(472억7000만달러) 가운데 중동(118억1000만달러)의 비중은 25.1%에 달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등 최소 12개국이 이란의 보복 공격에 노출됐다. 2일(현지 시각)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란 목표물을 공격하기 전부터 워싱턴과 예루살렘의 관리들은 보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반격의 속도와 광범위한 파급 효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12개국 이상에 걸쳐 약 3억명의 민간인이 순식간에 전쟁의 소용돌이에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앞서 1일(현지 시각) UAE,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외교장관이 화상 연결 방식으로 회의를 열고 이란의 ‘배신적 공격’으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화 건설부문,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현지에서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태양광 발전 연계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알포(Al Faw) 신항만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한화건설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E&A와 GS건설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가 발주한 ‘파딜리 가스 증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이런 프로젝트의 공기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신규 발주 프로젝트의 지연 가능성도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GCC 6개국은 지난 2023년 11월 역내 통합을 위해 총연장 2117㎞에 달하는 1670억달러 규모의 철도망을 2030년까지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각국 철도망 건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인데 이란과 미국, 이스라엘 간 전쟁이 발발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당분간 진행되고 있던 중동 국가들의 입찰도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건설사도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가 크고 이란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강경한 입장이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5호선 김포 연장 예타 발표 ‘초읽기’ 예비 역세권 수혜 단지 관심
2026.03.03. 헤럴드경제
-지역 국회의원 “3월 내 기쁜 소식”… 예타 통과·면제 가능성 시사
-감정역(추진) 등 인근 단지 문의 증가, 신규 분양 아파트도 계약 상담 늘어
김포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의 운명을 가를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 정부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예타 통과에 무게가 실리면서, 그동안 교통망이 열위였던 김포가 ‘서울 생활권’으로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에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 “3월 내 결판”… 정책성 평가서 ‘합격점’ 기대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5호선 없이는 신도시도 없다”며 “예타 결과에 따라 정부 신도시 계획도 재검토돼야 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김민석 총리가 김포를 방문해 골드라인을 탑승하고 출근시간대 혼잡도를 점검하고 갔다. 특히 두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기쁜 소식”,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예타 통과나 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타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김주영 의원은 “가장 빠른 시간 내 정리될 것”이라며 “3월 내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혁 의원도 “회의 주체가 재정당국이라 날짜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총사업비 3조 3천억… 2031년 서울 생활권 ‘김포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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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5호선 연장 노선안, 출처 :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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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김포·검단 연장안은 서울 방화차량기지를 출발해 인천 검단을 거쳐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까지 총 25.8㎞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정차역은 9곳, 총사업비는 3조 3302억 원으로 추산된다.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와 수도권 서부권 광역교통 개선을 목표로 하며,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제출한 5호선 연장 조정안을 중심으로 2024년 8월부터 예타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의 열기도 뜨겁다. 지난 26일 국회전자청원 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의 국회 차원 점검 및 추진 촉구에 관한 청원’에 5만 2600여명이 동의했다. 목표치인 5만 명을 넘기면서 해당 청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개통이 현실화할 경우 김포에서 여의도까지 환승 없이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해진다. 현재 김포골드라인과 버스 환승을 거쳐 1시간 이상 걸리는 통근 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교통 인프라가 곧 도시 등급”이라며, 5호선 직결이 김포의 주거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바꿀 변수라고 평가한다.
◆ “급매 거둬들이자”… 예정역 주변 아파트값 꿈틀
5호선 연장 예정 역을 중심으로 김포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포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가장 높은 풍무역과 신설이 추진되는 감정역 일대가 직접적인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감정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관망세가 짙었지만, 설 연휴 이후 5호선 확정설이 돌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며 “서울 강서·마곡지구 출퇴근 수요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고, 집주인들은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상담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도 “예전에는 ‘김포는 교통이 문제’라며 망설이던 신혼부부, 영유아를 둔 가구가 요즘은 5호선 노선도를 펼쳐놓고 역세권 단지부터 찾는다”며 “확정 발표 전인데도 감정동 일대 아파트값이 연초 대비 올랐다는 체감이 있다”고 말했다.
분양 시장도 온기도 감지된다. 감정역(추진) 도보권에 위치한 ㈜대원의 ‘김포 칸타빌 에디션’(612가구)은 최근 잔여 세대 계약률이 오르고 있다. 단지는 총 61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걸포북변역 일대 신축 아파트 중에서 5호선 감정역(추진)과 가장 인접한 입지로 꼽힌다.
분양 관계자는 “5호선 연장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이 아니라 김포의 도시 가치를 재평가받는 계기”라며 “특히 감정역(추진) 주변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이라 예타 통과 발표 직후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막차 타기’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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