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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3. 05]

디오니소스72 2026. 3. 5. 07:25

호르무즈 물류마비 시작… 운임료, 연초의 17배로 뛰어

2026.03.05. 국민일보

이란 “유조선 10척 불태웠다, 중동 경제 인프라 완전 파괴할 것”

코스피 사상 최대 12% 폭락

4일(현지 시각)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10여 척을 미사일로 공격해 불태웠다고 주장하면서 세계 경제의 동맥인 이 해협이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46년 만에 사실상 ‘기능적 마비’ 상태에 빠졌다. 하루 평균 36척이 넘던 통항(通航)량은 단 3척으로 급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역내 (중동) 군사·경제 인프라를 완전히 파괴할 준비가 됐다”고 추가 경고했다.

호르무즈발 물류 위기는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송 문제를 넘어 글로벌 물류망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공포로 번지고 있다. 실제 4일 기준 중동발 중국행 유조선 운임은 하루 약 42만달러로 연초(약 2만8700달러) 대비 17배 넘게 폭등했다. 이란의 우방국인 중국조차 이란에 대한 압박에 나설 정도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모든 당사국이 즉각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중동 원유·LNG 의존도가 높은 중국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한국 산업계도 비상이다. 광범위한 공급망과 물류 충격이 예상되면서 스마트폰 등 소형 가전이나 반도체·바이오 의약품 등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일 반도체 주도 급등세가 이어졌던 코스피는 이날 12.06% 폭락했다. 역대 최대 낙폭이다.

세계 원유 34%, LNG 20% 길목 호르무즈… 실제 마비된 건 처음

과거 중동 위기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실질적인 통항 중단이 일어난 적은 없었다. 이번 이란발(發) 리스크를 두고 “과거 어떤 중동 위기에서도 없었던 최초의 실질적 통항 마비 사례”라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1991년 걸프전, 2019년 미·이란 긴장 국면과 비교해 이번 사태는 위기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과거에는 유조선 피격이나 보험료 급등이 있었지만 해협 자체가 봉쇄되지는 않았고 위험을 감수한 운항도 유지됐다. 반면 이번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통항 불가를 공식 통보하고, 실제 피격 사례가 잇따르며 전쟁 보험 인수 제한과 선박 철수, 운항 중단 조치가 급속도로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 해군이 상선을 직접 호송하겠다”고 했지만 해상 전문가들은 고개를 젓는다. 호르무즈 해협의 지형적 특성 때문이다. 이 해협은 가장 좁은 지점의 폭이 33㎞에 불과하다. 그중에서도 초대형 유조선이 다닐 수 있는 깊은 수로는 상·하행 각각 폭 3㎞에 불과하다. 이 길목은 이란 영해와 붙어 있다.

과거 중동 사태와 차이는

더 치명적인 것은 수심이다. 해협의 평균 수심이 50m 내외로 얕아 미국의 항공모함이나 원자력 잠수함이 기동하기 어렵다. 반면 이란은 연안 절벽에 지대함 미사일을 숨기고, 수심이 낮은 곳에 5000여 기뢰를 깔아 ‘수중 지뢰밭’을 만들 수 있다. 미군 군함이 상선에 바짝 붙어 호위한다고 해도 물밑에서 터지는 기뢰나 절벽에서 나오는 미사일과 드론의 벌떼 공격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미 블룸버그도 전문가를 인용해 “이란의 기뢰 부설 능력, 대함 순항미사일, 드론 위협까지 무력화해야 호위가 가능하다”고 했다. 영국의 해운 전문 매체 로이드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위 발언 당일 미 해군이 해운 업계에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호위할 전력 여유가 없다”고 비공개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도 4일 이례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에 따른 해운·물류 영향 분석’ 보고서를 내고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물리적 단절 위기에 직면했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해상 원유 물동량의 34.2%(하루 1570만 배럴), LNG의 20%(연간 8600만t)가 통과하는 단일 핵심 통로다. 하루 평균 유조선 36척이 오가며 약 1580만 배럴 원유를 운반했는데, 지난 1일 기준 겨우 3척만 지나면서 운반량도 200만 배럴 수준으로 87% 급감했다. 한국 역시 원유 수입의 13.9%를 이 해협 운송로에 의존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하면 국내 에너지 안보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美 호송 계획 현실성은

글로벌 화물 물류의 핵심인 홍해도 이란 사태 유탄을 맞았다. 이란 편에 선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 공격 재개를 선언한 것이다.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우회할 경우 왕복 기준 홍해 항로보다 운항 일수가 15일 이상 늘어난다. 해운 분석 업체 제노타는 “희망봉 우회가 임시방편이 아니라 상설 항로가 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 경우 세계 컨테이너선 상당수가 장거리 항해에 묶여 운임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충격파는 이미 에너지 시장과 물류 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유조선 운임 지표인 WS 지수는 2월 중순 WS 138 수준에서 지난 3일 465까지 치솟았다. 컨테이너 운임도 폭등 조짐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부산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를 향하는 주요 해운사의 컨테이너 운임은 지난주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975달러에서 4일 1만214달러로 417% 급등했다.

주요 글로벌 해운사들은 이른바 ‘전쟁 할증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세계 1, 2위 해운사인 MSC와 머스크 등 주요 선사는 컨테이너당 최대 4000달러 추가 요금을 공지했다. 물류비 급등으로 한국 수출 기업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해양진흥공사도 “운임 등 단기적 비용 급증은 국내 제조업 및 수출입 경쟁력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물리적 봉쇄 해제 후에도 정상화까지는 봉쇄 기간의 2배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코스피·코스닥 역대 최대 낙폭…국내 증시에 남긴 검은 수요일 상흔

2026.03.05. 머니투데이

이란 사태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장중 두 시장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는데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동시에 발동된 것은 국내 증시 역사상 네번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98.37포인트(12.06%) 하락한 5093.5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159.26포인트(14%) 내린 978.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이란 공습 사태 여파로 급락했다. 이란의 강경 대응 가능성이 커지며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돼 원유 순수입국인 한국 경제의 부담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됐다. 간밤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을 넘어서며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투매성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코스피의 하락률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1년 미국 9.11 테러 직후였던 2001년 9월12일 기록했던 -(마이너스)12.02%였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세계 무역 센터를 공격한 충격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하락하며 국내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미국 경제 경착륙 우려로 인터넷을 비롯한 기술주 투매 현상이 빚어졌던 2000년 4월17일 기록한 -11.63%도 뛰어넘었다.

코스닥 역시 14% 하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 하락률은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했던 2020년 3월19일(-11.71%)이었다. 이날 코스닥 하락률은 2001년 9월12일(-11.59%), 2000년 4월17일(-11.4%), 2024년 8월5일(-11.3%) 등도 뛰어넘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지수가 급격히 하락할때 매매를 일시적으로 정지해 투매를 진정시키는 장치다. 코스피에서는 일곱번째, 코스닥에서는 열한번째다.

 

양 시장에서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졌던 2020년 3월13일과 같은해 3월19일, 그리고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이 발표한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와 고용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국내 증시에서 블랙 먼데이가 연출됐던 2024년 8월5일에 이어 네번째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장 막판 외국인투자자가 일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로서는 중동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뒤 급락하는 경우 조정 국면이 하루 이틀만에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환율 한때 1500원 뚫었다…“확전 땐 1540원까지 갈 수도”

2026.03.05. 중앙일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자 원·달러 환율이 한때 1500원대로 치솟았다. 외환위기(1997~98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09년) 같은 대형 금융 충격 시기에나 나왔던 위기의 숫자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3일 야간거래에서 장중 1506.5원까지 상승했다(원화가치는 하락).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4일 주간거래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오른 1476.2원에 마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카타르 LNG 수출 터미널 드론 공격 소식으로 유럽 가스 가격이 급등했고 유럽장 개장과 함께 유로화 약세가 나타나며 환율 상승 압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원화 환율은 주요국 통화보다 더 많이 올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과 이달 4일 같은 시점(오전 8시10분) 환율을 비교한 결과 세계 42개 통화 가운데 원화의 환율 상승률은 2.81%로, 헝가리 포린트(4.48%), 이집트 파운드(4.03%) 등에 이어 일곱째로 높았다.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서는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엔화는 1.05%, 대만달러는 1.44% 상승에 그쳤다.

중동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가 원화 약세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하고 달러 강세를 자극한 영향도 있다. 이날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9.65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란 공습 직후인 3일 하루만 코스피에서 5조1500억원가량 자금이 빠져나갔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전쟁이 외국인의 자금 환전과 이탈을 촉발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1480원대를 외환 당국 개입 경계선으로, 1500원을 투자자 공포 심리가 본격화하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수주 이상 교전 지속 시 1470~1500원, 정유시설 타격 등 확전 시 1490~154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환율은 중동 사태와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장중 전 거래일 대비 3.23% 오른 배럴당 76.97달러까지 상승했다. 도이체방크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봉쇄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환율·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실물경제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고환율이 이어지면 소비 둔화와 경제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인 ‘오일쇼크’ 시나리오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최소 0.8%포인트 하락하고, 소비자물가는 2.9%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대응에 나섰다. 공급망안정화기금을 통해 원유 구매 자금과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비축유 방출 등 비상 대응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날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에서 “정부는 208일분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다. 수급 위기 대응력 역시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달러 유동성과 국가 신용지표는 안정적이지만 중동 변수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 차원의 외환시장 개입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빚투’ 32조 훌쩍 넘었는데… 반대매매 공포 커진 개미

2026.03.04. 파이낸셜뉴스

‘이란 쇼크’에 조정 장세 불가피

강세장만큼 조정 폭도 커질 전망

지수 급락, 반대매매 압박 직결

신용융자 강제 청산으로 이어져

하방 변동성 커지는 악순환 우려

상승장에 올라타기 위해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이 반대매매 공포에 떨고 있다. '이란 쇼크'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등 당분간 조정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강제 청산 리스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하루 평균 미수금 규모는 1조378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4일에는 1조2600억원까지 오르며 미수금이 크게 불어났던 지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는 2006년 5월 4일 1조3521억원이다.

미수거래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2영업일 이내 대금을 갚는 초단기 외상이다. 미수거래로 산 주식의 결제 대금을 제때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는 반대매매를 통해 주식을 강제로 팔아 빌려준 돈을 회수한다.

올 들어 반대매매 규모도 급격히 늘었다. 올해 일평균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116억원으로, 지난해 평균 71억원 대비 급증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1.11%로, 지난해 0.76% 대비 큰 폭 올랐다. 돈을 제때 갚지 못한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금투협은 미수거래 대비 반대매매 규모만 집계하고 있어 신용거래융자 반대매매를 포함할 경우 반대매매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주식이 대출 담보로 잡히기 때문에 주가 하락으로 담보 가치가 떨어지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날 기준 32조804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월 29일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2조7000억원가량 불어났다.

반대매매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도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대출금뿐만 아니라 원금 손실 위험이 크다. 반대매매가 늘면 낮은 가격에 주식이 쏟아지기 때문에 하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증권가에선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강세장을 이어온 만큼 조정 폭도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평년엔 10% 이상 하락하는 조정장이 1년에 한 번꼴로 나오지만, 강세장에선 최소 두 번 이상"이라며 "평소엔 일간 변동이 2~3% 정도이면, 강세장에선 4~5%를 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쟁 이슈가 장기적으로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전쟁은 금융시장에 일시적인 충격을 줬으나,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장기적으로 훼손시키지는 못했다"며 "국내 증시의 단기 급등과 기술적 과열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스러운 정상화' 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 가격 결정력은 주가수익비율(PER)보다 환율·외국인·변동성에 더 크게 좌우된다"며 "일정 구간에 진입하면 밸류에이션이 추가 매도 실익을 급격히 낮춰 하방 경직성을 만든다"고 덧붙였다.

 

 

현대車, ‘모베드 동맹’ 출범… AI 로봇 상용화 박차

2026.03.05. 동아일보

12개국 500개 기업 참가 ‘AW 2026’

현대차, 아틀라스-모베드 등 총출동

로봇기업 등 10여곳과 ‘얼라이언스’

“지속 가능한 로봇 생태계 모델 확립”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 현대글로비스 홍보관에서 관람객들이 국내 일반에 처음 공개된 현대차그룹 로봇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 2026)’. 현대글로비스 홍보관 한가운데 서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로봇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양산형 모델 주변으로 오전 10시 전시회가 개막하자마자 긴 줄이 만들어졌다. 움직이지는 않는 비구동 모델이었지만, 한국 대중들에게 처음 아틀라스가 공개되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AW 2026은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장 자동화와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전시회. 한국을 포함해 12개 국가에서 약 500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은 가장 넓은 공간을 할애해 대규모 전시장을 꾸렸다. 처음으로 중국의 ‘빅5’ 휴머노이드 기업이 대거 참여해 미래 한중 로봇 경쟁시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韓 로봇 생태계 단단히 하겠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에서 만든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의 시연 모습.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

로보틱스랩 부스 오른쪽에는 바퀴 달린 AI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가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모베드는 너비 74cm, 길이 115cm짜리 몸통에 바퀴 네 개가 달린 이동형 로봇. 굴곡지거나 경사진 곳을 지나갈 때도 몸통 위 적재함 부분은 수평을 유지했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에서 만든 모빌리티 로봇 ‘모베드’의 시연 모습.

현대차그룹은 이날 모베드의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현대트랜시스 등 그룹 계열사 및 주요 부품 관계사,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10여 개 회사와 ‘모베드 얼라이언스(동맹)’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은 모베드 개발과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현대트랜시스와 SL 등 부품사는 센서나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구조다. LS티라유텍, 가온로보틱스 등 로봇 솔루션 기업들은 산업체별 맞춤 서비스와 현장 구축을 담당하고 한국AI·로봇산업협회 등 유관 기관은 각종 지원을 담당해 로봇 산업이 선순환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동맹체 구축이 로봇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참여 회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 로봇 업계는 완제품에 강점이 있지만 핵심 정밀 부품 분야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감속기나 제어기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이 40% 수준에 불과하다. 행사를 주도한 현대차그룹은 “동맹체 구축으로 국내 로봇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로봇 생태계 모델을 확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봇의 핵심 ‘손’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분류 로봇 ‘피킹 로봇’의 시연 모습.

이날 행사장에서는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산업용 로봇의 핵심 기술인 ‘손’ 기술도 공개됐다. 현대글로비스 전시장에는 손가락 3개가 달린 팔 로봇이 자동차 부품을 정확히 집어 올린 뒤 반대편 분류함에 집어넣는 ‘피킹 로봇’ 시연이 한창이었다. 손 쪽에 달린 카메라가 물건의 모양이나 놓인 상태를 정확히 인식한 뒤 작은 물건은 손가락으로 움켜쥐고, 큰 물건은 손가락 끝부분에 달린 공기압 빨판을 이용해 흡착시켜 옮겼다. 이 회사 김태훈 자동화기술개발팀장은 “어떤 물건이든 모양을 파악해 손가락으로 집어 드는 기술과 분류함에 넣기 직전에 관절을 움직이고 팔을 비트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분류 로봇 ‘팔레트 셔틀’의 시연 모습.

맞은편에는 팔레트에 적재된 화물 박스들을 ‘팔레트 셔틀’ 로봇이 분주하게 옮기고 있었다. 현대글로비스 자회사인 알티올이 개발한 로봇으로 물류제어시스템인 ‘오르카’와 결합해 1시간에 30팔레트 분량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기업 유니트리가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G1’의 춤과 동작을 행사장에서 선보였고, 애지봇, 푸리에 등 로봇 기업도 대거 참가했다.

실전서 ‘갓성비’ 증명…K방산, 중동 시장 커진다

2026.03.04. 서울경제

천궁-2, 美 패트리엇과 성능 대등

L-SAM 수출로 이어지나 관심

천무·KF-21 등도 러브콜 기대

방산 4사 매출 50조 돌파 관측도

천궁-2. 사진 제공=LIG넥스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며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천무’와 ‘천궁’ 등을 앞세운 K방산의 반사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동발 특수가 현실화할 경우 지난해 40조 원을 돌파한 국내 방산 4사의 합계 매출액이 올해 50조 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군 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남부 알 다프라 공군기지에 실전 배치된 한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2(M-SAM Ⅱ)’가 이번 이란의 보복 공격에서 90% 안팎의 요격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Ⅱ의 첫 실전 투입 성과가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후속 수출 성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UAE 정부는 2022년 LIG넥스원(079550)·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약 4조 원 규모의 천궁-Ⅱ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천궁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다. 적 항공기 대응용인 블록-Ⅰ과 탄도미사일 요격용 교전 통제 기술이 추가된 블록-Ⅱ로 나뉜다. UAE가 도입한 천궁-Ⅱ는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20㎞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360도 전 방향으로 요격 미사일을 연사해 다중 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도 가능하다.

특히 미국산 패트리엇 등 경쟁 무기 체계와 비교해 가성비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UAE를 시작으로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4조 2500억 원), 2025년 이라크(3조 9000억 원) 등 중동 시장에서 대규모 수주가 잇따랐다. 방산업계는 천궁-Ⅱ의 성공적인 수출을 발판 삼아 최근 양산 단계에 진입한 장거리 요격 체계 L-SAM의 수출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한국형 다연장 미사일 체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K-239)’ 역시 K방산의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천무는 2017년과 2021년 중동 국가에 수출된 바 있다. 발사대(K239L)와 탄약운반차(K239T)가 한 세트를 이루는 천무는 상황에 맞춰 다양한 탄종을 선택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전쟁 초기 적의 장사정포 전력을 신속히 무력화하는 ‘킬체인’의 핵심 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항공우주(047810)(KAI)도 올해를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중동 수출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이번 전쟁으로 제공권 장악의 중요성을 다시금 확인한 만큼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은 공군 전력 현대화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KAI·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 4사의 올해 합산 매출이 5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인 40조 4526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당초 전망치는 48조 원 수준이었으나 산유국들의 무기 조기 도입 수요가 가시화할 경우 실적 눈높이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혜리, 삼성동 건물 145억원에 내놨다… 시세차익 40억원 예상

2026.03.04. 조선비즈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4년간 보유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건물과 토지를 매물로 내놓았다.

가수 겸 배우 혜리. 사진은 전날 해외 일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고 있는 모습. /뉴스1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혜리는 지난달 6일 삼성동 건물을 토지 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매물로 내놨다. 매각 희망가는 145억원이다.

이 건물은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684.4㎡ 규모다. 2022년 8월 가족법인인 ‘엠포’ 명의로 삼성동 다가구주택을 77억5000만원에 매입한 뒤 기존 다가구주택을 철거하고 현재 건물로 재건축했다.

당시 혜리는 취득세와 건물 신축비 등으로 30억원가량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총 매입원가 추정치는 107억원이다. 매물 희망가에 거래된다면 부대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단순 계산으로 약 40억원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혜리는 삼성동 건물 외에도 역삼동 건물 1채도 보유하고 있다. 역삼동 건물 역시 엠포 명의로 보유 중이다. 2021년 3월 매입해 재건축했다. 건물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연면적 499.88㎡다.

꼬마빌딩. /조선DB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불로소득 혁파’ 기조에 연예인들의 ‘꼬마빌딩 엑시트(탈출) 러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및 법인 보유 부동산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종료될 예정인 만큼,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한 매도 압박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혜리가 건물을 매물로 내놓은 것처럼 배우 하정우와 김태희도 건물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하정우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과 송파구 방이동 소재 빌딩 총 2채를 매각하고 있다. 하정우는 2021년 강서구 화곡동 건물을 처분한 이후 현재까지 건물 4채를 보유하고 있다.

김태희는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1가구를 127억7000만원에 매각했다. 그는 이 주택을 2018년 8월 42억3000만원에 매입했다. 7년 만에 84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었다. 또 김태희는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역 근처 1400억원대 빌딩도 보유 중이다.

이 외에 배우 조정석도 지난해 8월 아내(거미)와 공동명의로 세운 법인으로 보유하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건물을 110억원에 매각했다. 모델 출신 변정민도 지난해 6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근 꼬마빌딩을 매각했다. 두 사람은 각각 약 70억원과 23억원의 시세 차익을 올렸다.

‘비거주 1주택’도 겨눈 정부…장특공제·보유세도 손질

2026.03.04. 매일경제

지난 3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회의에서 1주택자에 대한 수도권 전세대출 보증 제한 추진이 논의된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비거주 1주택’에 대한 규제 강화 지시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책 혜택을 실거주 1주택자 위주로 설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미 정부는 1주택자의 전세대출에 대한 일부 규제를 순차적으로 도입해왔다. 작년 9·7 부동산 대책에서는 1주택자의 수도권·규제지역 전세대출 보증 한도를 최대 3억원에서 2억원으로 한 차례 줄였다.

앞서 6·27 부동산 대책에선 전세대출 보증 비율을 90%에서 80%로 축소했다. 1주택자가 전세대출을 갚지 못하는 경우 보증기관이 대출의 80%까지만 대신 갚아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전세대출 보증을 내주지 않는 카드까지 꺼내든 것이다. 이미 집을 한 채 갖고 있는 사람이 자신 소유의 집에서 거주하지 않고 전세 주택에 입주하기 위해 받는 대출에 공적 보증을 해줘야 하느냐는 문제의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1주택자는 집을 담보로 생활안정자금을 1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규제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해당 자금을 전세보증금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은행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 등 공적 보증기관의 보증 없이는 전세대출을 아예 내주지 않는다. 공적 보증이 사라질 경우 1주택자의 전세대출이 사실상 막히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규제 예외를 두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부모 봉양, 직장 이동, 질병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면 1주택자라도 전세대출 보증을 내주는 방안이다. 자녀 교육까지 포함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나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업계에서는 1주택자의 전세대출이 사실상 막힐 경우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대출로 충당했던 보증금을 월세로 돌리는 움직임이 많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통상 서울에서는 보증금 1억원당 월세 40만~50만원 수준으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전월세 매물 수가 모두 줄어들어 이미 임차인의 월세 비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데 있다.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자 기존 다주택자의 전월세 매물이 매매 매물로 바뀌어 시장에서 씨가 마르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수는 1만8220개로 지난 1월 1일 2만3060개보다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세 매물도 2만1364개에서 1만6868개로 두 달 새 21% 줄었다.

반면 매매는 5만7001개에서 7만4065개로 30% 늘었다. 특히 지난 3일에서 4일로 넘어가는 하루 동안 매물이 3040개나 증가했다. 하루 만에 매물이 3000개가량 불어난 건 지난해 4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 1월을 기준(100)으로 하는 KB부동산의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지난 2월 기준 132.8까지 치솟았다. 4년 새 30% 이상 월세 가격이 높아진 셈이다. 앞으로 1주택자의 전세대출이 제한되면 월세 가격은 더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더불어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무주택자의 경우 전세로 살며 돈을 모아 자기 집을 사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이런 계획을 실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매 매물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비거주 1주택자가 임대하고 있는 매물은 나중에 매도 물량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도 “이곳에 집주인이 직접 들어가 살게 되면 매매 물량으로 바뀌는 가능성이 사라지는 셈이니 잠재적인 매매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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