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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의 경제적 자유를 위하여
경제 News [2026. 03. 09] 본문
유가 150弗 전망에 휘발유 2000원대로... 본격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2026.03.08. 서울경제
중동 국가 잇단 감산선언에 유가 급등
물가 뛰면서 성장률 낮아지는 스테그 현실화
“韓銀 올해 1~2회 금리 올릴 것” 전망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걸프 지역 국가들의 원유 감산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기름을 생산해도 수출길이 막히면 저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생산 밸브를 잠근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감산이 시작되면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물류가 재개되더라도 다시 생산량을 늘리는데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한발짝 더 다가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통화정책부터 성장률 전망까지 경제 정책 전반이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국내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94.86원으로 전날보다 5.46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경유는 1917.34원으로 6.79원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기름값 2000원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재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유가의 상방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국내 기름값을 안정세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특히 국제유가 반영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브렌트유 가격은 전쟁 전인 지난달 27일 배럴당 72.48달러에서 6일 기준 92.69달러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67.02달러에서 90.90달러로 급등했다. 지난주 WTI의 상승률은 35.63%로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중동 사태 전개 시나리오와 유가 향방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이 단기에 종료될 경우 국제유가는 65달러로 복귀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전쟁을 지속하되 에너지 시설이 건재하면 70~90달러 수준으로 상승하는데 이미 상단에 근접한 상태인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과 에너지 인프라 폭격 등으로 실제 에너지 공급까지 차질이 빚어지면 국제유가는 100달러 이상 치솟는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는 분쟁 장기화로 하루 약 500만 배럴 규모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국제유가가 120달러에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동 전쟁으로 모든 걸프해역 에너지 수출업체가 몇 주 안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배럴당 150달러 수준으로 유가가 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유가는 물가 인상 → 소비 위축 → 생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발전 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부터 상당한 인상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소비 시장 전반에서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의미다. 생산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기관 베른스타인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 등 여파로 현대차와 일본 도요타 등 아시아 완성차 업체가 가장 큰 피해를 받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통화정책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통상 물가가 뛰면 금리를 높이면서 대응에 나서야 하지만 동시에 저성장에도 경고등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실제 6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2%로 10년물(3.6%)와 근접해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된 상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동결을 넘어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등장하고 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유가가 120달러까지 오르면 올해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후반까지 오르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회 인상할 가능성이 열린다”고 분석했다.

성장률 전망에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앞서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2.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국제유가 급등이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2달러로 잡았으나 6일 기준 99달러로 10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어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일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3%p 하락하고 150달러일 경우 0.8%p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각각 1.1%p와 2.9%p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2.2%로 전망한 바 있다.
유가 90달러 충격파… 물가 자극·금리 압박에 증시는 업종별 희비
2026.03.08. 한국일보
서부텍사스유 주간 35.6% 역대 최고 상승
고유가에 3월 물가 0.5%p 상승 전망 나와
유가 상승 시 코스피는 월평균 1.4% 상승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90달러 선을 넘어섰다. 고유가가 물가를 자극해 금리 인상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하고 있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한 주 동안 23.88달러 뛰었다. 주간 상승률은 35.63%로,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8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7일(현지시간) WTI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12.21% 오른 배럴당 90.90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9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소비자물가로 전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까지 상승할 경우 석유류 소매 가격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약 0.5%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는 유류세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으며, 유류 최고가격 지정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들이 빠르게 시행될 경우 석유류 소매 가격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줄어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2월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경제전망에서 연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64달러로 가정하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2%로 제시했다"며 "만약 전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유가가 계속 상승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한국은행은 6일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3월엔 중동 상황에 영향받아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 상방 압력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유가 상승 시 전통적 방어주 오히려 약세"

유가 상승이 기업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WTI 가격은 120달러까지 상승했으며, 미국 10년물과 국내 3년물 국채 금리는 각각 4.2%(현재 4.1%), 4.6%(현재 3.2%)까지 상승했다"며 "기업 비용 상승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국채 금리 상승이 회사채와 기업대출 금리 상승으로 전이돼 기업 자금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6일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한 데는 이 같은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가 반영됐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주가 영향은 업종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이 2010년 이후 8차례 유가 상승 국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가 상승 시 코스피는 월평균 1.4% 상승했다. 에너지(3.5%), 조선(3.0%), 화학(3.0%), 기계(2.7%) 등 업종은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반해 소매(0.1%), 보험(0.5%), 필수소비재(0.5%) 등 업종 수익률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기엔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졌을 때 전통적 방어주로 인식되던 업종 성과가 오히려 부진했다"며 "유가 수혜 업종으로의 전환이 유리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기 이후 최대 변동성… '롤러코스피' 투자 주의보
2026.03.08. 파이낸셜뉴스
이달 코스피 공포지수 VKOSPI
중동 긴장감에 80.37까지 치솟아
금융위기때 89.3 이후 가장 높아
하루 변동률 11.42% 6년來 최고
ETF 등 일괄 매도방식 낙폭 키워
2분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악재

코스피가 이달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사이 코스피지수가 최대 600p 넘게 요동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주식 시장이 아니라 코인판 같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중동 사태 종료 전까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무리한 베팅은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 지수는 지난 6일 62.72로 마감했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대체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올라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린다.

40선을 맴돌던 VKOSPI는 코스피가 7% 하락한 지난 3일 62.98로 올라섰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3월 24일(62.13) 이후 6년 만의 최고치였다. 특히 코스피가 10% 넘게 급락했던 지난 4일에는 VKOSPI가 80.37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역대 VKOSPI 최고치는 2008년 10월 29일 기록한 89.3이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로 격화된 지정학적 불확실성 탓에 이달 들어 코스피가 하루 사이 두자릿수 가까이 등락하는 급격한 변동 장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 사태 이후 처음 개장했던 지난 3일 코스피는 7.24% 하락했고, 이튿날인 4일에는 12.06% 급락했다. 하지만 5일에는 9.63% 급등하며 단기간에 방향을 뒤집었고, 6일에는 하루 동안 200p 넘게 변동했지만 0.02% 상승하며 보합권에 마감했다. 코스피 일중 변동률도 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코스피가 12% 급락한 지난 4일 일중 변동률은 11.42%에 이른다. 이날 코스피 일중 최고가와 최저가 간 격차는 612.67p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인 지난 2020년 3월 19일(12.17%)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 일중 변동률은 당일 지수의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고가와 저가의 평균치'로 나눈 값이다. 당일 지수의 평균값 대비 하루치 변동 폭의 비율을 나타낸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가증권시장 내 변동성완화장치(VI) 발동건수는 이달(3~6일) 들어 단 나흘 만에 3000건을 돌파했다. 이 기간 3314건이 발동돼 일평균 828.5건에 달한다. 지난 1월과 2월 유가증권시장 내 VI 발동횟수가 일평균 각각 134.3건, 183.4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6배 늘어난 셈이다. VI는 개별 종목 주가가 급변할 때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냉각장치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의 변동성이 컸다. 나흘간 발동된 코스피 VI 발동건수 중 절반 이상(2172건·65.54%)이 ETF·ETN 종목에서 발생했다. 이 중 VI가 가장 많이 발동된 종목은 방산업 테마 레버리지 ETN인 'NE 월간 레버리지 방위산업 Top5 ETN'으로, 총 83회 VI가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대형주 또는 ETF 중심의 개인투자자 매매 행태가 지수 변동성을 더욱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ETF는 운용 시 '바스켓 매매'를 활용하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진다는 지적이다. 바스켓 매매는 10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목을 묶어 한꺼번에 주문을 내는 일괄매매 방식이다.

이 경우 특정 섹터나 지수 전체에 대한 매도 바스켓이 실행되면, 해당 바스켓에 포함된 개별 기업들 주식이 일괄매도되기 때문에 주가가 동반 하락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헌 iM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코스피가 올 들어 2월 말까지 48% 오른 만큼 단기간 급등에 따른 하락장에서의 변동 폭도 컸다. 여기에 개인들의 ETF 중심 매매가 지수 하락에 가속도를 붙였다"며 "올 2·4분기부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지수 추가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대규모 베팅은 지양해야 한다. 원전, 반도체 소부장, 우주 등 업종에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쇼크' 하루 새 '초단기 빚투' 반대매매 800억 공포
2026.03.08. 블로터

/사진= 생성형 AI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단숨에 6000선을 넘어섰다가 일주일도 안 돼 5000선 붕괴 위협에 직면하는 변동성을 보이면서 이른바 초단기 빚투 투자자들이 직면한 강제 청산 규모가 하루 만에 77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증권사에서 사흘짜리 외상으로 주식을 사는 이 같은 미수 거래는 계속 증가세를 보이며 개인 투자자를 압박하는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자, 사상 최대 규모까지 불어난 신용거래를 둘러싸고 있던 잠재 리스크가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미는 모양새다.

/이미지 제작= 윤상은 기자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777억원으로 2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증권사가 주가 하락으로 인해 요구한 추가 증거금을 채우지 못한 투자자의 주식을 강제로 매도한 규모다. 미수 거래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 거래를 한 뒤 2영업일 안에 대금을 갚는 식이다. 주가가 올라야 빚을 갚고 이익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해 담보 가치가 낮아지면 증권사는 추가 증거금 납입을 요구한다. 투자자가 다음날까지 증거금을 못 채우면 증권사는 그 다음날부터 보유 주식을 하한가에 매도한다. 이달 3일부터 국내 주가가 이란 전쟁 여파를 피하지 못해 고꾸라졌는데, 5일부터 강제 매매 압박이 뚜렷해진 모습이다.

이달로 들어서자마자 코스피 지수는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3월 첫 거래일이었던 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24% 떨어진 5791.91로 장을 마감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패닉 장세가 펼쳐졌다. 이달 4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5093.54로 하루 만에 12.06% 폭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 가장 큰 하락률이었다. 직전 1위는 9.11 테러 발생 여파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덩달아 휘청였던 2001년 9월 12일 기록인 12.02%다. 코스피 변동성을 나타내는 VKOSPI 지수도 80.37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며칠 전만 해도 코스피 지수는 끝이 없는 듯한 상승장이었다. 지난달 26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3.67% 오른 6307.27로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종가 기준 6083.86으로 6000선을 돌파한지 불과 하루 만이었다.

/이미지 제작= 윤상은 기자
이런 와중에 초단기 빚투는 몸집을 불렸다. 미수 거래를 나타내는 위탁매매 미수금은 3일 1조606억원, 4일 1조2041억원으로 증가했다. 빚투 열기와 주가 폭락이 겹치면서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3일 92억원에서 4일 225억원으로 두 배 넘게 불어났다.
이러한 신용거래 증가 추세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4일 신용거래융자는 33조1978억으로 1년 전보다 약 15조원, 한 달 전보다 약 3조원이 늘었다.

앞으로의 최대 변수는 역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다. 신윤정 SK증권 연구원은 "향후 정치·군사적 긴장은 일정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양국 모두 확전이 가져올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거시경제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 시나리오는 충격의 제한적 확산이지만, 상황이 급변해 리스크 프리미엄을 재차 끌어올릴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환율 하루 13원 ‘널뛰기’ 코로나 이후 변동폭 최대[美·이란 전쟁]
2026.03.08. 세계일보
국제유가 급등 원화가치 급락
强달러 겹쳐 1달러 1481.6원
“사태 장기화 땐 최대 1600원”
달러로 돈 쏠려 금값·엔화 약세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1480원에 육박한 채 장을 마감한 가운데 이란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당분간 고환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달 원·달러 환율 일일 변동성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금융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란전쟁 발발 후 첫 거래일인 3일 26.4원 뛰어오른 뒤 이달 첫 주 내내 1460∼1470원대를 오갔다. 한국이 중동산 원유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다 보니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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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은행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 정보가 나와있다. 이란 강경파가 차기 정부를 주도하게 되면서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환율 지속 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증폭될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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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6일까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 일일 변동폭(오전 9시∼오후 3시30분 주간거래 기준)은 평균 13.2원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 공포가 고조됐던 2020년 3월의 13.8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의 월별 일평균 변동폭은 그간 드물게 10원을 넘겼다. 미국 관세 충격에 환율이 급등락했던 지난해 4월에도 변동폭은 9.7원이었다.
금융권에서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환율이 1500원을 넘을 수 있다고 내다본다. 상단을 16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직전 거래일인 6일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에서 147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야간거래에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1495원까지 치솟다가 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급감 소식이 알려지며 다소 내린 1481.60원에 마감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문제 장기화와 무력 충돌 확대, 호르무즈해협 봉쇄 현실화 땐 1530∼1600원까지도 열어둬야 한다”며 “조기 봉합되면 환율이 1430∼1470원 정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사태가 2∼3개월 지속되면 달러인덱스 108, 환율 상단 1540원을 예상한다”며 “일주일 이내 종료되면 달러인덱스가 97∼99로 안정되면서 환율이 1440∼1470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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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수요 증가에 따른 달러 강세도 원화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99.32까지 올랐다가 6일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전날보다 0.33% 내린 98.99를 기록했다. 전쟁 발발 전인 지난달 27일(97.61)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전통적 안전자산 중 달러로 몰리면서 금값과 일본 엔화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현물 금 가격이 이달 첫 주 2.7%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달러 강세는 해외 구매자들에게 달러로 표시되는 금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들어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위기 상황에서 대체로 안전자산으로 취급받으며 투자 수요가 몰렸던 엔화도 약세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중순 달러당 152∼153엔까지 떨어졌으나 이란전쟁 후인 지난 6일 한때 해외 외환시장에서 158엔선까지 올랐다.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삼성·SK HBM4만 쓴다
2026.03.08. 한국경제
반도체 INSIGHT
'베라루빈'용 납품사로 선정
美마이크론은 '중급용' 공급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AI 학습·추론에 특화한 반도체 패키지) ‘베라루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들어간다. 세계 3위 메모리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은 베라루빈용 HBM4 공급망에서 제외됐다. 동작 속도, 대역폭(단위시간당 데이터 처리 능력) 등 HBM4의 핵심 성능에서 한국 메모리 기업이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베라루빈 부품사 명단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됐다. 최고급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루빈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HBM4 납품 업체로 두 회사가 잠정 결정된 것이다. HBM4는 두뇌 역할을 하는 가장 밑단의 베이스다이 위에 11~13나노미터(㎚·1㎚=10억분의 1m) 첨단 D램을 8~16개 쌓아 제조하는 AI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다. AI 가속기에 적용돼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보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직전 세대 HBM인 HBM3E를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마이크론은 베라루빈용 HBM4 공급사 목록에서 빠졌다. 마이크론은 HBM4를 베라루빈이 아니라 ‘루빈 CPX’ 등 AI 추론에 특화한 중급 AI 가속기용으로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HBM4 공급사로 선정된 것은 엔비디아가 요구한 HBM4 성능과 수율(양품 비율)을 맞췄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동작 속도 초당 10기가비트(Gb), 11Gb로 이원화해 진행하는 HBM4 품질 테스트를 사실상 통과했다. SK하이닉스는 11Gb 테스트에서 최적화 과정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엔비디아가 생산 재개를 결정한 GPU ‘RTX 3060’ 물량도 수주했다. 조만간 8㎚ 공정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엔비디아 '괴물 AI칩' 심장엔 삼성·SK뿐…추격하던 마이크론 탈락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루빈' HBM4 공급사 선정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린 2022년께부터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운명을 결정한 곳은 엔비디아다.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에 들어가면 AI산업의 주연이 됐고 그렇지 못한 곳은 위상이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그랬다. 삼성 반도체를 2년간 괴롭힌 위기론은 엔비디아 대상 HBM3(4세대 HBM) 공급 지연에서 촉발됐고, 지난해 9월 HBM3E(5세대 HBM) 12단 품질 테스트 통과로 사그라들었다.
이런 측면에서 엔비디아 베라루빈용 HBM4(6세대 HBM) 공급사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들어가고 마이크론이 빠진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1~2년 엔비디아 대상 대량 납품이 가능해져 HBM 패권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고성능 HBM4 주문
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베라루빈 실물이 오는 1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에서 처음 공개된다. 공식 출시일은 안 정해졌지만 올 하반기께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AMD, 브로드컴 등 경쟁사를 압도하기 위해 베라루빈의 성능을 기존 대비 다섯 배 이상으로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세계 80여 개 협력사가 ‘괴물 AI 가속기’ 출시를 뒷받침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합을 맞추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부터 HBM4를 베라루빈의 흥행을 뒷받침할 핵심 부품으로 꼽고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고성능 제품 개발을 독려했다. 베라루빈용 HBM4 동작 속도로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정한 초당 8Gb를 훌쩍 넘는 ‘10Gb 이상’을 요구했다. 용량도 키웠다. 베라루빈에 들어가는 HBM4는 16개, 용량은 576GB다. 엔비디아 경쟁사 AMD의 차세대 AI 가속기 MI450의 HBM4 용량(432GB)보다 크다.

◇마이크론은 베라루빈에선 탈락
글로벌 메모리 기업은 베라루빈용 HBM4 납품전에 사활을 걸었다. HBM이 대량 장착되는 AI 가속기 시장에서 80% 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인 엔비디아를 잡으면 기술력을 인정받는 동시에 호실적을 보장받을 수 있어서다.
베라루빈 HBM4 납품전의 승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좁혀졌다. 부품사 목록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이름을 올렸고 마이크론은 빠졌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베라루빈 HBM4 공급사에 마이크론은 거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두 기업 중에선 최근 삼성전자가 앞서나간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동작 속도 ‘초당 10Gb’ ‘초당 11Gb’ 제품으로 이원화해 진행 중인 HBM4 품질테스트를 사실상 통과했다. 지난달엔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엔비디아 대상 완제품 출하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도 11Gb 테스트 통과를 위해 엔비디아와 제품 최적화를 진행 중이다. HBM4용 D램 웨이퍼 투입부터 패키징까지 6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이번달부터 두 회사는 HBM4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론도 HBM4를 아예 공급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최고급 AI 가속기인 베라루빈용이 아니라 루빈 시리즈의 중급 제품에 들어가는 것이 유력하다.
◇범용 D램값 상승은 변수
베라루빈용 HBM4의 배정 물량과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올해 HBM3E를 포함한 엔비디아용 HBM 전체 물량에서 SK하이닉스가 절반 이상을 가져가지만, 베라루빈용 HBM4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최대 공급사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올해 HBM 매출이 지난해의 세 배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변수로는 분기마다 전 분기 대비 두 배 오르는 범용 D램 가격이 꼽힌다. ‘소캠2’ 등 서버용 범용 D램 모듈의 Gb당 가격은 1.3달러로 HBM 간판 제품인 HBM3E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D램을 쌓는 등 값비싼 공정을 추가로 거쳐야 하는 HBM4보다 범용 D램을 많이 생산하는 게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SK하이닉스 엔지니어를 만나 HBM4 개발을 독려한 것도 삼성전자의 협상력이 강해지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HBM4와 범용 D램 등을 쥐고 엔비디아에 다양한 협상 카드를 제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커지는 석화업계 ‘불가항력’ 연쇄 선언 위험
2026.03.08. 경향신문
여천NCC 지난 4일 불가항력 선언
원유에 나프타 가격까지 급등
“봉쇄 장기화하면 연쇄 선언 불가피”

여천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 여천 NCC 제공
중국발 공급 과잉 등으로 구조 개편 작업 중인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시설인 여천 나프타분해시설(NCC)이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다른 기업도 연쇄적으로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석화기업이 불가항력을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석화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여천 NCC는 지난 4일 고객사에 제품 공급 이행 지연·조정을 통보하고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불가항력은 전쟁 등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제품 계약 이행이 어려울 때 책임을 면제받으려는 조치다. 석화기업은 고객사에 필요한 물량을 제때 공급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즉시 이를 통보해야 한다.

여천 NCC는 고객들에 보낸 서한에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갑작스럽고 급격하게 고조됨에 따라 원자재 조달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3월 인도 예정이었던 원료 나프타의 도착이 크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여천 NCC는 1999년 한화와 DL이 설립한 합작 법인으로, 연간 에틸렌 생산량이 229만t에 달한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여천 NCC가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은 비축한 나프타 원료가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데, 여천 NCC는 원유 정제 시설이 없는 데다 세계 시장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최근 가동률도 낮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석화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설 통폐합 등을 유도하고 있다.

석화업계는 사상 초유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길어질 경우 불가항력 선언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입이 안 돼 나프타 재고가 점점 줄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1~2개월 정도 더 이어지면 다른 기업도 모두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나프타는 절반이 수입되고 나머지 절반은 국내에서 원유를 정제해 직접 생산한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약 70%로 이 중 상당수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수입되는 나프타 비중 54%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원유뿐 아니라 나프타 국제 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중동이 아닌 지역에서 수입하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자료를 보면,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나프타 1배럴은 지난 6일 88.1달러에 거래됐다. 중동 전쟁 발발 전인 지난달 27일(68.87달러)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27.9% 오른 것이다. 미국·인도 등 다른 지역에서 나프타를 수입하더라도 현재 오른 원재료 가격을 제품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국내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석화업계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비축유 방출 검토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동 사태 이후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대체 시장 나프타 도입, 가동률 조정 등 여러 가능성을 확인하며 필요한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으로 현대차 '직격탄'…무시무시한 보고서 나왔다
2026.03.08. 한국경제
베른스타인 보고서
중동시장서 도요타 17%·현대차 10% 점유율
판매감소·유가상승으로 亞자동차업체 충격 커

평택항에 세워져 있는 수출용 자동차./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완성차 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중동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일본 도요타와 한국 현대자동차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조사기관 베른스타인은 8일 이란 전쟁과 이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자동차 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내 자동차 판매 감소, 중동 차량 운송 및 공급망 차질, 유가 상승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 등이 아시아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이란 전쟁의 가장 큰 피해는 이란 현지 자동차 업체와 중국 기업들이 받을 것이라고 베른스타인은 내다봤다.
이란은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지난해 전체 중동 시장 판매량 300만대 중 38%가 이란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사들이 진출을 꺼리는 이란, 러시아 등 전쟁 발생 국가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온 중국 업체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베른스타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승용차 수출의 17%가 중동으로 향했다. 또 지난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총 50만대를 중동에 수출했다.
미국 등의 제재로 서방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철수한 이란에서는 현재 체리, 장화, 하이난자동차, 창안 등 중국 업체들이 주요 해외 브랜드 역할을 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쿠웨이트 등을 포함한 중동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큰 일본 도요타와 한국 현대차 등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일 기준 도요타와 현대차, 체리의 판매 비중은 각각 17%, 10%, 5%에 달했다.
보고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조선 운항 차질로 유가가 상승할 경우 내연기관 차량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업체들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서방 업체 중에선 스텔란티스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짚었다.
일본 도요타는 중동 물류 차질 가능성에 대비해 생산량을 4만대가량 줄일 계획이다. 감산 모델에는 랜드크루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른스타인은 "현재 자동차업계에 가장 큰 위험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가를 계속 끌어올리고 글로벌 경제에 대한 신뢰를 약화해 걸프 지역을 넘어 자동차 판매가 붕괴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사태에 뜨거운 방산주…한화그룹, LG 제치고 시총 4위
2026.03.08. 데일리안
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 등 주가 급등 영향
“방산 수출 증가·이익 개선 이어질 것”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다연장로켓.ⓒ한화에어로스페이스
[데일리안 = 이수현 기자]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방산주가 주목을 받으면서 방산기업을 보유한 한화그룹이 LG그룹을 제치고 재계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한화그룹 1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180조6741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1433조2720억원)과 SK그룹(826조5930억원), 현대자동차그룹(300조6250억원)에 이어 4위다.
기존에 4위였던 LG그룹(175조290억원)은 5위로 내려앉았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방산주가 오르면서 한화그룹 주가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UAE에 실전 배치된 국산 방공무기인 천궁-Ⅱ 2개 포대가 이란 미사일 공급에 맞서 명중률 96%를 기록하는 등 기술력이 입증됐고 UAE가 천궁-Ⅱ 포대 조기 공급을 요청한 점도 영향을 줬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시스템(272210) 등 방산 관련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은 76조3653억원으로 지난 3~6일 4거래일간 14조7471억원 증가했다. 주가 또한 지난 2월 27일 119만5000원에서 지난 6일 148만1000원으로 급등했다.
한화시스템 또한 시총이 30조192억원으로 같은 기간 8조5580억원 늘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무기 체계 수요 증가는 단기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수출 증가와 이익 개선이라는 방산 업종의 핵심 투자 포인트는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U “유럽산 배터리 달아야 보조금”…K-배터리, 반사이익 얻나
2026.03.08. 디지털타임스
中전기차·배터리 공세에…‘산업 가속화법’발표
‘전기차 부품70%, 배터리 핵심부품 3개이상’ 명시
K-배터리는 EU서 대규모 생산시설 가동 중…수혜 전망
유럽연합(EU)이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에 ‘유럽산 배터리’ 기준을 도입하면서, 이미 유럽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가동 중인 국내 배터리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EU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친환경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업 가속화법’(IAA) 초안을 발표했다. 보조금 등 각종 공공 지원 제도에 유럽 원산지와 저탄소 기준을 적용해 전략 산업의 유럽 내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초안에는 유럽 소비자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으려면 해당 차량이 EU 내에서 조립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배터리를 제외한 전기차 부품은 70%를 유럽에서 조달해야 하고, 배터리에 대해서는 셀·모듈·팩·양극재·분리막·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핵심 부품 가운데 최소 3개 이상이 유럽 내에서 생산돼야 보조금 대상이 된다. EU는 2030년부터는 이 기준을 ‘핵심 부품 5개 이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유럽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들의 공세가 빠르게 확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업체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024년 2.6%에서 지난해 5.5%로 증가했다. 데이터포스 조사에서도 올해 1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유럽 점유율은 7.4%로 지난해 같은 달(4.0%)보다 크게 늘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유럽 시장 점유율도 2021년 71%에서 최근 약 35% 수준으로 낮아진 반면, 중국 기업들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점유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업계에선 유럽 내 생산 기반을 갖춘 배터리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본다. 유럽은 전기차 판매에서 정부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완성차 업체들이 보조금 요건 충족을 위해 유럽내에서 제조하는 배터리회사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생산공장. LG에너지솔루션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는 이미 유럽에서 대규모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연간 약 9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 공장에 연간 약 40GWh 규모의 생산 체계를 갖췄다. SK온도 헝가리 시장 코마롬과 이반차 지역에서 3개 공장을 운영하면서 총 47.5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중국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은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간 100GWh 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지만, 환경 규제 문제 등으로 공사 기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은 각국의 친환경 정책 기조가 유지되면서 지난해에도 30% 이상 고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헝가리, 폴란드 등에서 수년간 축적한 생산 노하우를 가진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터배터리 참가하는 배터리 '3사3색'…차세대 기술 전략 공개
2026.03.08. 이데일리
LG엔솔, 국내 최초 LFP 탑재 ESS 전시
삼성SDI, AI 기반 화재예방 SW 공개
SK온, 셀투팩 통합 패키지 솔루션 제시
배터리 3사 미래 인재 확보 잡페어도 참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에 배터리 3사가 나란히 참가해 차세대 기술 전략을 공개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에너지저장장치(ESS), 인공지능(AI) 인프라, 로봇, 국방 등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는 해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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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ESS용 화재 예방 소프트웨어 'SBI(Samsung Battery Intelligence)' (사진=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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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삼성SDI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화재 예방 솔루션인 삼성 배터리 인텔리전스(Samsung Battery Intelligence, SBI)를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SBI는 AI를 기반으로 배터리의 상태, 이상 징후 등 전반적인 배터리 ‘건강(Health)’을 진단하고, 문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탐지 및 예측하는 최첨단 프로그램이다. 삼성SDI는 AI가 국내외 1400개 이상의 ESS 사이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축적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독자적인 알고리즘으로 배터리 수명과 출력 등을 정밀 분석하는 기술을 마련했다.

단순하게 분석 데이터를 산출하는 수준을 넘었다. SBI는 자체 개발 ‘상태 진단 지표’를 바탕으로 잠재적 이상 셀을 식별하고, 이상 징후 예측 결과가 포함된 배터리 건강 전반에 대한 ‘종합 의견’을 제공한다. 잠재적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배터리도 최적으로 관리하도록 도와 배터리 운영·유지보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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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인터배터리 2026 전시관 내 CTP 통합 패키지 설루션 (사진=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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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셀투팩(Cell To Pack, CTP) 통합 패키지 솔루션을 인터배터리에서 처음으로 제시한다. 기존 셀(Cell)이나 모듈(Module) 제품 공급에서 팩(Pack) 단위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SK엔무브의 액침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 창출을 가속한다.
SK온은 ‘차세대 에너지 시대를 열다(Unlock the Next Energy)’를 주제로 전시 부스를 연다. SK온은 주요 기술들을 통합 전시한 코어 테크 존에서 △파우치 CTP △파우치 통합 각형 팩 △대면적 냉각기술(Large Surface Cooling, LSC) CTP 등 CTP 패키지 3종과 △셀-모듈-팩으로 구성된 CMP(Cell-Module-Pack) 패키지 1종을 선보인다.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540m²(약 163평)가량의 전시장을 마련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역사와 미래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히어로(Hero) 존을 시작으로 △에너지 인프라 △모빌리티 △로보틱스&드론 △미래 기술 등 5개의 공간으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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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6' 전시장 조감도.(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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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전력망 안정화와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용, 산업·상업용, 데이터센터용 배터리와 더불어 에너지 통합 관리 서비스인 EaaS(Energy as a Service) 사업 모델을 전격 선보일 계획이다.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을 수상한 ‘JF2 DC LINK 5.0 전력망용 ESS’을 전시한다. 국내 전력 인프라와 제도적 환경에 최적화된 ESS 솔루션으로, 국내 최초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화재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총출동해 배터리 산업 방향성을 제시한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는 리튬이온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위기를 돌파하는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은 신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박기수 SK온 CTO는 배터리 안전성을 강조하며 기술 혁신 전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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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잡페어 기업설명회.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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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기간 중에는 미래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잡페어도 열린다. 배터리 3사를 포함해 총 21개사가 참여해 예비 인재들과 현직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는 장이 개최된다. 기업들은 일대일 멘토링을 비롯해 기업 설명회를 개최하며 우수 인재 유치에 나선다. 지원자들은 배터리 산업 트렌드와 직무별 핵심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영끌 집 구매가 소비 막아…집값 떨어지면 출산률 오를 것"
2026.03.08. 힌국경제
신한금융그룹 미래전략연구소
‘집값 안정되면 달라질 것’ 발간

서울 시내 한 부동산에 인근 아파트 월세·전세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집값이 하락하면 국내 출산율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 내 집 마련에 드는 빚 부담이 줄고, 사람들이 결혼과 출산 등 미래를 준비할 여력이 생길 것이란 내용이다.
신한금융그룹 미래전략연구소는 8일 발간한 ‘집값이 안정되면 달라질 것들’이란 보고서를 통해 “집값 안정은 소비 여력을 직접 회복시키는 경로”라며 “청년·신혼부부의 결혼 장벽을 낮추고 출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순자산 지니계수는 0.625로 해당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넘게 거듭 상승세다. 소득 지니계수(2024년 0.325)가 하락하는 것과 달리 자산 불평등은 심화하는 추세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평등,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을 뜻한다.
연구진은 가계자산의 약 76%가 부동산인 상황이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근본적인 이유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가계 순자산의 64.6%를 상위 20%가 점유했다. 하위 40%의 점유율은 4.8%에 그쳤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산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한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이 24.1배에 달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중위소득 가구가 소득 전액을 저축해도 주택가격만큼 모으는데 24년 이상이 걸린다는 의미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다른 선진국의 PIR은 10배 안팎이다. 사람들이 주택 구매자금의 상당금액을 대출로 조달하다보니 소비 여력은 약하다. 국내 가계 평균소비성향은 69.2%로 90%대인 미국과 일본에 한참 못 미친다. 국내 29세 이하와 30~39세의 소득 대비 주거비·원리금 상환비중은 약 35%에 달한다.

연구진은 이 같은 구조가 결혼과 출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택시가총액 비율이 30년간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출산율은 거듭 하락한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연구진은 “역으로 해석하면 주택가격이 안정되면 출산율 하락 압력이 약해질 수 있다”며 “주거비 부담 완화는 교육, 자기계발, 전직을 위한 투자가 증가해 가계의 생산성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청년층은 여유자금 증가로 금융자산 형성 수요가 늘고 고령층은 규모 작은 집으로 이동하거나 주택연금(역모기지) 활용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했다.
"아연·연·동 통합 생산, 세계 유일…中 못 따라와" 고려아연의 힘
2026.03.08. 뉴스1
[르포]온산제련소 가보니…쇳물 대신 촘촘한 파이프라인 연결
부산물서 금·인듐 생산…"게르마늄·갈륨 생산 확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고려아연 제공)
지난 5일 고려아연(010130) 온산제련소에서 만난 김승현 소장은 제련소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인 고려아연의 금속 회수율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고려아연의 회수율은 아연의 경우 최대 99%에 이른다.
통상 제련의 원재료인 정광에는 주 금속 외에도 기타 금속이 포함돼 있다. 아연 정광에는 목적 금속인 아연 외에도 연(납)이나 동이 들어있는 식이다. 다른 제련소에선 목적 금속만 추출하고 나머지는 부산물로 취급하지만 고려아연은 다른 공정으로 넘겨 이를 추출, 회수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김 소장은 "중간 부산물을 가지고 서로 주고받으면서 다루는 기술이 굉장히 어려운데 남들이 하기 어려운 기술로 아연과 연, 동을 통합한 게 20년 전"이라며 "중국을 비롯한 다른 제련소에선 20년이 지나도 아직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마주한 온산제련소 모습은 예상과 달랐다. 금속을 다루기 때문에 시뻘건 쇳물을 토해내는 제철소와 비슷한 모습을 떠올렸지만, 각 공장이 파이프 등으로 촘촘히 연결돼 있어 오히려 정유·석유화학 공장과 비슷해 보였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정련 제2공장 자동 주조기(고려아연 제공)
각 공장의 내부보다 외부가 더 부산해 보이는 점도 인상적이다. 내부는 자동화 덕분에 소수의 작업자만 보였지만 외부는 원료나 부산물, 완제품 등을 나르는 차들로 더 분주했다.
온산제련소의 강기태 책임은 "우리 회사는 각 공장이 같이 인접해 있어야 시너지가 난다. 떨어져 있으면 효과가 줄어든다"며 "공장이 엄청 빽빽하게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빛 보는 통합 공정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내 아연 제품들이 적재된 모습(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이 비철금속 생산을 위해 들여오는 주 원재료는 아연 정광, 연 정광, 동과 은 등 함유량이 높은 전자폐기물이 전부다. 하지만 여기에서 아연·연·동과 같은 기초금속뿐 아니라 금·은 같은 귀금속, 인듐·비스무트·안티모니·카드뮴·텔루륨 같은 전략광물 등 다양한 종류의 비철금속을 생산한다.
제련소 내 각 공장에 들어가 보면 괴 모양의 아연, 연, 안티모니, 인듐 등 완제품이 한쪽에 가득 쌓여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지게차들은 생산을 마친 제품들을 적재하느라 분주하다.

기초금속 외 귀금속과 전략광물 역시 아연·연·동 생산 과정의 부산물에서 추출된다. 인듐의 경우 아연 정광을 높은 온도에서 태워 황을 분리한 뒤 황산 용액으로 침출시켜 분리된 부산물에서 추출한다고 한다.
전종빈 전자소재팀 책임은 "(부산물에 다른 금속도 포함되는 만큼) 최소 4~5개 팀을 거쳐야 저희 팀으로 원료가 오게 된다"며 "공정이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어 로스가 없고 전략광물이나 귀금속이나 다 생산할 수 있는 게 고려아연만의 기술이고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안티모니가 적재된 모습(고려아연 제공)
회수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생산한 전략광물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불거지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생산한 안티모니는 지정학적 이슈가 확대하면서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다. 황윤근 귀금속팀 파트장은 "미중 간 긴장이 완화하면서 가격이 좀 내려갔다"면서도 "최근에는 전쟁 때문에 가격이 다시 오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긴장 고조로 공급망 재편이 장기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고려아연은 각종 전략광물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28년부터 게르마늄 연간 12톤, 갈륨 연간 15톤을 생산하기 위해 각각 1400억 원, 557억 원 규모의 생산 설비 구축에 나선 상태다. 비스무트 공장 증설에도 올해까지 300억 원가량을 투입한다.
온산제련소뿐 아니라 미국으로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통합 제련소를 총 11조 원 규모의 통합 제련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광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 속뜻?…"오른 만큼 안 내렸다"
2026.03.08. 비즈워치
매물 더 나온다고?…수요자 "더 지켜볼게"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다가오면서 다급해진 집주인들이 매물을 토해내고 있는데요. 정작 수요자들은 느긋하게 시장을 지켜보는 분위기예요. 지난주보다 이번 주 관망세가 더 짙어지면서 매수우위지수는 하락세를 보였어요.

KB부동산이 발표한 '2026년 3월 1주 전국아파트시장동향(2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67.9로 직전 주(2월23일) 73.4보다 5.5포인트 떨어졌어요. 이 지수는 2월 첫째 주부터 4주 연속 내림곡선을 그리고 있어요.이게 어떤 의미인지 조금 더 들여다볼까요?
매수우위지수는 공인중개사사무소 표본 설문조사로 집계해요. 매주 100을 기준으로 '매수자 많음' 답변 비중은 더하고(+), '매도자 많음' 비중 답변은 빼서(-) 구한답니다. 지난주는 '매수자 많음' 응답이 12.7%였고, '매도자 많음' 응답이 44.8%였대요.
이번 주 지수는 작년 9월 셋째주(15일 기준, 67)이후 가장 낮습니다. 당시는 6·27대책(가계부채 관리) 이후 50.2(8월4일)까지 떨어졌던 이 지수가 9·7 주택공급대책 무렵 다시 오르기 시작하던 때네요. 95.5(10월13일)까지 올랐던 이 지수는 10·15 대책 이후 70~80대를 횡보했는데요. 연말부터 오르기 시작해 올해 1월 넷째주(26일, 99.3)까지 올랐더랬죠.

주간 서울 아파트 매수 우위 지수 추이/자료=KB부동산 제공
권역별 변동 추이를 살피면 강남권 매수세 유입이 더 약해요. 강남 11개구의 경우 지난주 70.5에서 이번 주 64.7로 5.8포인트 내렸어요. 강북 14개구 또한 같은 기간 76.6에서 71.5로 5.1포인트 떨어졌네요.
수도권 지역도 매수자 우위 시장을 향하고 있어요. 경기는 지난주 47.5에서 42.4로 5.1포인트 하락했고요. 인천도 36.4에서 31.5로 4.9포인트 내렸네요. 서울 포함 수도권 지역 매수우위지수는 53.6에서 5.2포인트 하락한 48.4를 기록했어요.

설 연휴가 지나면서 관망세가 더 짙어졌대요. KB부동산은 "강남구의 경우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나 그동안 오른 금액 대비 가격이 크게 내리진 않아 매수 수요가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 희망하는 가격 차가 벌어지면서 거래 성사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어요.

추웠던 1월 오피스 시장, 올해는 온기?
올해 1월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규모가 2조원에 가까운 1조9000억여원을 기록했어요. 오피스 시장에서 통상 1월은 거래 공백이 나타나는 시기로 분류돼요. 1월 거래 규모가 1조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이네요.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1조9127억원, 거래건수는 135건이에요. 직전월인 지난해 12월(2조520억원, 169건)과 비교하면 거래 규모는 6.8%, 거래건수는 20.1% 줄었어요. 수치상 감소하긴 했지만 직전월과 비교해 거래 규모는 거의 유사해요.
개별 거래를 살피면 1월 가장 큰 규모 거래는 광진구 능동 '어린이회관'으로 3300억원에 매매가 성사됐어요. 이어 마포구 동교동 '롯데호텔 L7 홍대'가 2650억원, 중구 저동2가 '서울백병원'이 1700억원에 거래되면서 뒤를 이었어요.

통상적으로 1월은 연말 성사된 거래의 잔금 납입이 마무리된 이후 신규 거래가 본격화하기 전 구간으로 직전월보다 거래 규모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요.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달리 온기가 도는 모습이에요.
최근 5년간 1월 거래 규모를 살피면 2021년 2조2000억원, 2022년 2조4688억원에서 2023년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해 4952억원으로 급감했어요. 이후 2024년 8856억원, 2025년 6063억원으로 3년 연속 1조원을 넘지 못했죠. 올해는 3년 만에 2조원에 가까운 1조원 후반대를 기록하게 됐어요.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1월은 통상 거래 공백이 나타나는 시기이나 올해는 1조원대 후반 거래 규모를 거두며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이라며 "최근 대내외 여러 이슈로 인해 투자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거래 열기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어요.

"아파트 너무 비싸"…오피스텔로 향하는 눈
상업·업무용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피스텔 시장으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에요. 아파트 대체재를 찾는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면서 서울 대형 면적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요.
KB부동산이 발표한 '2026년 2월 KB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0.06%를 기록했어요. 지난해 8월부터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요.
권역별 변동률을 살피면 마포·서대문구 등이 위치한 서북권이 0.09%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어요. 영등포·양천·관악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0.08%로 뒤를 이었고요. 강남·강동구 일대 대형 면적 오피스텔 가격이 오른 동남권도 0.07%를 기록했네요.
면적별 변동률을 보면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오피스텔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요. 0.30%로 오름폭이 가장 컸고요. 60㎡ 초과~85㎡ 이하 중대형이 0.15%, 40~60㎡ 중형이 0.14%로 뒤를 이었네요.

임대수익률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요.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87%로 전년 동월 대비 0.15%포인트 올랐어요. 2월 기준 최근 5년간 임대수익률 추이를 살피면 △2022년 4.30% △2023년 4.40% △2024년 4.56% △2025년 4.73%로 오름세에요.
KB부동산은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아파트 대체재를 찾는 주거 수요가 오피스텔로 유입되면서 서울 오피스텔 대형 면적을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190억 펜트하우스' 장동건♥고소영의 집 내부 어떤가 봤더니…
2026.03.08. 이데일리
강남 청담 PH129…신고가 190억 달해
2024년까지 공시가 국내 1위 기록해
BTS 뷔·박인비 등 유명인 다수 거주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배우 고소영이 최근 배우자인 배우 장동건과 함께 살고 있는 강남 청담동 최고급 펜트하우스 내부 모습을 공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해당 펜트하우스는 고소영·장동건 부부 뿐만 아니라 여러 연예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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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PH129'와 배우 장동건고소영 부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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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고소영과 장동건이 사는 강남 청담펜트하우스는 ‘더펜트하우스 청담(PH129)’입니다. 2020년 입주를 시작한 PH129는 2024년까지 4년 동안 국내 공시가격 1위를 기록한 곳인데요. 엘루이 호텔을 재건축, 현대건설이 시공한 PH129는 지하 6층~지상 20층, 29가구로 구성돼 있습니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 273㎡ 27가구, 전용 407㎡ 2가구입니다. 욕실만 4개에 천정고는 최고 3m 가량으로 눈에 탁 틔인 한강뷰가 인상적입니다.
워낙 소규모 단지이다 보니 거래 자체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요. 지난해 7월 전용 273㎡(12층)이 190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155억원에, 2024년 12월에는 138억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매물은 2층은 140억원에, 고층은 330억원에 나와 있습니다. 전세가는 지난해 2월 138억 5000만원으로 거래됐습니다.

대부분 복층 구조에 거실 층고는 무려 6.6m에 달하는데요. 높이 6m의 한강 파노라마 창은 모두의 ‘한강뷰’ 로망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개별 테라스를 갖추고 있으며 테라스를 통해 한강을 더욱 즐길 수 있습니다.
입지적으로도 우수합니다. 영동대교 남단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합니다. 대중교통 이요은 그리 편리하지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역은 청담역으로 도보로 약 14분 거리입니다. 압구정로데오역 역시 비슷한 위치에 있습니다. 다만 최고가 아파트이고 유명인들도 많다보니 대부분 자차를 통해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청담 명품거리, 압구정 로데오, 갤러리아 백화점 등 인프라가 풍부합니다. 인근에 서울 청담초를 비롯해 봉은초, 언북초 등이 있으며 청담중, 경기고, 영동고 역시 2㎞ 내 있습니다. 대치 학원가로 차량을 통한 이동도 가능합니다. 한강공원과 청수근린공원 등 공원 공간도 충분히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호텔형 프라이빗 커뮤니티로 구성돼 있는데요. 피트니스센터부터 실내 골프 연습 공간, 입주민 라운지,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최고층 펜트하우스의 경우 독립적 루프탑 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PH129는 연예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최고급 단지로 유명한데요. 장동건·고소영 부부 뿐만 아니라 BTS 뷔, 골프선수 박인비, 홍상욱 성지출판 대표 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보안 시스템과 세대 간 충분한 거리로 인해 노출이 최소화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프라이빗 엘리베이터 동선으로 입주민끼리 마주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급매 늘자 매수 관망…뜨겁던 경매·청약 시장도 식었다
2026.03.08. 뉴스1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101.7%…전월보다 6.1%p 하락
고분양가 단지 청약 미달 잇따라…급매 기다리는 수요 확산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메시지 이후 뜨겁던 경매와 청약시장까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매매시장에 가격을 낮춘 매물이 늘면서 경매와 청약으로 향하던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당장 매수에 나서기보다 추가 가격 조정을 기다리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발표 이후 고공행진 경매 숨 고르기
8일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101.7%로 전월(107.8%)보다 6.1%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11월 101.4%에서 12월 102.9%로 상승했다. 올해 1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2월 들어 상승 폭이 꺾였다. 2월 넷째 주 낙찰가율은 97.2%로 100% 아래로 내려갔다.
경매시장은 그동안 정부 규제를 피해 수요를 꾸준히 끌어모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도 실거주 의무가 없어 갭투자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자금이 부족한 수요자들이 경매시장으로 몰린 주요 이유였다. 사실상 규제 지역에서 주택을 마련하는 우회 통로로 활용됐다.
그러나 올해 2월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연일 강경 메시지를 내놓으면서다. 오는 5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뿐 아니라 추가 규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
이후 경매 수요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매매시장에 가격을 낮춘 매물이 늘면서 경매로 향하던 수요가 다시 매매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6일 기준 7만 443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5만 7612건)과 비교하면 약 29.1% 증가한 수준이다.
전반적인 시세 조정도 경매 매수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5주 연속 둔화했다.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구는 2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시장의 가격 조정이 무리한 고가 입찰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경매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며 "5월 이후 매매시장 매물 증가 여부가 중장기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사무소 모습. 2026.3.2 ⓒ 뉴스1 구윤성 기자
매매시장 호가 하락에 분양가 비싼 단지 찬바람
분양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크게 저렴하지 않다면 굳이 청약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매매시장에 급매가 등장하면서 단순히 새 아파트라는 이유만으로 청약에 뛰어들 유인이 줄었다.
지난달 경기 용인시 '수지자이 에디시온' 무순위 청약에서는 214가구 모집에 143명만 신청해 0.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공급된 '더샵 분당센트로' 역시 일반분양 84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가구가 계약되지 않아 무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두 단지 모두 새 아파트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출 규제 속에서 분양가를 마련하기 어려운 구조도 영향을 미쳤다. 무리하게 청약에 나서기보다는 매매시장에 등장한 급매를 기다리겠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는 변화한 시장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급매물 증가 영향으로 청약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47개 단지에서 총 3만 7381가구(임대 포함)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2만 4000가구가 수도권에서 공급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양 일정 확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공급 부족이 심한 서울은 완판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권 사업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용산·동작 알짜단지 나온다…분양 큰장 서는 '서울의 봄'
2026.03.08. 한국경제
이달 서울서 10개 단지 10만여 가구 분양
서초·동작·성동 등 10개 단지
입지 꼼꼼히 따져 청약해야
이달 서울 분양시장에 아파트 1만여 가구가 공급된다. 공급 가뭄에 시달리는 서울에서 모처럼 ‘봄 분양장’이 열려 실수요자의 관심을 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입주자 모집공고 기준으로 이달 서울에서 10개 단지, 1만376가구(일반분양 306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초구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강남권을 비롯해 동작구 영등포구 성북구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가 큰 곳에서 일반분양이 이뤄진다.

서초구 잠원동에서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한 오티에르반포(251가구, 일반분양 87가구), 용산구 이촌동에서 이촌현대를 리모델링한 이촌르엘(750가구, 88가구) 등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오티에르반포의 분양가(전용면적 84㎡ 기준)를 28억원 안팎으로 예상한다. 인근 메이플자이 입주권이 지난해 50억원대 중반에 거래돼 시세 차익이 2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작구 노량진뉴타운의 첫 번째 분양 단지인 라클라체자이드파인(1499가구, 369가구)과 흑석11구역을 재개발한 써밋더힐(1515가구, 422가구)도 관심을 끄는 단지다.
다주택자 물량이 쏟아지며 기존 아파트값 하락 기대가 커진 데다 대출 기준이 강화돼 수요자의 셈법은 복잡하다. 서울 대부분 지역의 전용 84㎡ 분양가가 15억원을 넘어섰지만, 대출은 최대 4억원(15억원 초과 아파트)까지만 가능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출 가능 금액을 확인하고 교통과 입지 여건을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쏟아지는 강남권 로또분양…자금 조달 계획 잘 세워야
이달 서울 분양시장에 연중 최다인 1만300여 가구가 쏟아진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공급 시기를 미룬 단지와 6월 지방선거 전에 공급을 끝내려는 수요가 겹친 영향이다. 다주택자 물량 출회로 주택 가격 하락 기대가 커진 데다 대출 규제가 강화돼 수요자의 셈법은 복잡하다. 공사비 상승에 분담금을 전가하려는 재건축·재개발조합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고분양가 논란도 나오고 있다. 무주택자는 대출 가능 금액을 꼼꼼히 분석한 뒤 안전마진(프리미엄)이 확실한 단지 위주로 공략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강남 새 아파트 반값 입성 기회
8일 부동산인포와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 10개 단지, 1만376가구(일반 3064가구)가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공급이 거의 끊어지다시피 한 서울에 월 기준 올해 최다 물량이 나온다. 서초구 등 강남권을 비롯해 동작구 영등포구 성북구 등 주요 지역에서 일반 분양이 골고루 진행된다.
선호 주거지 중 한 곳인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반포’가 분양된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251가구 중 87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후분양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외관은 대부분 지어졌고 내부 마감과 조경 공사가 한창이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 차익 기대가 크다. 서초구를 포함해 강남·송파·용산구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후분양이라도 상한제 틀 안에서 분양가가 정해진다. 업계에선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를 27억~28억원가량(3.3㎡당 8000만원)으로 예상한다. 인근 메이플자이의 같은 주택형 입주권이 지난해 50억원대 중반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20억원가량 낮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용산구에서는 이촌 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이촌 르엘’이 나온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9개 동, 75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100~122㎡ 대형 8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분양가는 3.3㎡당 7229만원으로 결정됐다. 전용 122㎡ 기준 약 32억원이다. 인근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의 중고층은 지난해 하반기 50억원대 중후반에 거래됐다.
상반기에 나올 ‘강남권 로또분양’은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드서초’, 방배동 ‘디에이치클래스트’ ‘방배포레스트자이’ ‘방배르엘’ 등 2641가구다. 5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디에이치클래스트(5007가구)는 일반 분양만 1832가구에 이른다. 시장에서는 해당 단지의 예상 시세 차익을 전용 84㎡ 기준 최소 1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주택자 매물 늘어…청약 열기 약해지나
비강남권에서는 동작구 ‘라클라체자이드파인’(노량진6구역 재개발), 흑석동 흑석11구역(써밋더힐), 성북구 장위10구역(장위푸르지오마크원) 등이 이달 분양을 확정했다. 2000가구 가까운 대단지가 많다. 다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분양가가 시세 수준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은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1499가구 규모다. 전용 59~106㎡ 369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90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노량진뉴타운 내 첫 분양단지다.
써밋더힐은 전체 1515가구 중 422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한강 조망에 지하철 4호선 동작역·9호선 흑석역 등과 가깝다.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신길센트럴시티’는 2000여 가구 중 47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성북구 장위푸르지오마크원(1931가구)은 일반 분양 물량이 1031가구에 달한다.
분양가와 대출 여력 등은 부담이다. 라클라체자이드파인과 써밋더힐 분양가는 84㎡ 기준 25억원 전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구 오티에르 반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써밋더힐 인근 흑석자이(흑석리버파크자이)의 같은 주택형은 지난 1월 약 25억원에 실거래됐다.
‘선당후곰’시대 끝나…자금 조달이 관건

수십억원의 로또 차익이 기대되는 강남권 단지는 현금 조달 능력이 충분한 사람만 진입이 가능하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더라도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보다는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어서다. 지난해 발표한 10·15 대책에 따라 25억원 초과 주택의 담보대출 한도는 2억원으로 제한된다. 중도금은 담보인정비율(LTV) 40%까지 대출이 나오지만 잔금 시점까지 거의 20억원의 현금 조달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잔금 시점에 2억원을 제외한 대출금은 모두 상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15억원 이하는 6억원까지, 15억~25억원은 4억원까지만 대출이 된다. 중도금 대출 한도가 과거 60%에서 40%로 줄어든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당첨보다 자금 조달 계획을 세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조언한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과거처럼 ‘선당후곰’(먼저 당첨된 이후 고민하는 것) 전략이 통하던 시기는 지났다”며 “계약부터 입주까지 자금을 무리 없이 마련할 수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 전용 84㎡ 분양가가 지역을 불문하고 15억원을 넘는다”며 “주택 크기보다는 분양가를 보고 선택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조언했다.
서울 전세 구하기 더 어려워졌다…매물 쏙 들어가고 가격 천정부지 [치솟는 수도권 월세]
2026.03.08. 파이낸셜뉴스
25개 자치구 중 23곳서 물량 감소
2월 신고가 경신 아파트만 400곳

최근 한 달 사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3곳에서 아파트 전세 물량 감소가 확인됐다. 전체 자치구의 90%가 넘는 수치로 한자릿수 전세 매물이 나와 있는 수천가구 단지도 어렵지 않게 발견된다. 전세 매물이 줄면서 가격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 2월 전세 신고가를 경신한 아파트만 400곳을 넘어섰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6일 전세 매물이 전월 동기 대비 늘어난 자치구는 성북구와 은평구뿐이다. 그나마도 성북구는 1건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나머지 23곳 자치구에서는 전세 매물이 모두 줄었다. 강북구 감소율이 45.5%로 가장 높았고 노원구 41.6%, 금천구 40.7%, 도봉구 38%, 중랑구 35.4%, 관악구 30.1% 순이다. 마포구(29%)를 비롯해 전세 감소율이 20%대인 자치구도 8곳이나 됐다.
아파트 전세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강북구는 미아동 내 가장 큰 단지 SK북한산시티의 6일 기준 전세 물량이 총 3830가구 가운데 단 2개다. 하루 뒤인 7일에는 1개로 줄었다. 강북구 번동에서 가구 수가 가장 많은 번동주공1단지도 1430가구 가운데 전세 물량은 2개에 불과하다.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던 노원도 비슷하다. 2830가구가 사는 노원구 상계주공9단지는 6일 전세 물량이 단 10개다. 바로 옆 2654가구의 상계주공10단지는 전세 물량이 단 7가구다. 노원구 내 1000가구 미만 중소단지는 전세가 아예 없는 곳도 다수 있다.

서울 내에서 전세 물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전세의 월세화 가속, 다주택자의 임대물량 감소, 임차인들의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보편화 등 때문이다.
특히 전세의 월세화는 임대인과 임차인 수요가 맞으면서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금리 인상, 세금 부담 등으로 보증금보다 안정적 월세수익을 원하는 임대인과 정부 대출규제 등으로 전세자금 마련이 어려워진 임차인이 많아지면서 전세보다 월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주택자가 집을 매도하며 임대물량이 감소한 점도 또 다른 이유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임대 물량의 적지 않은 부분을 다주택자들이 공급하는 상황에서 5월 10일 부활하는 양도세 중과에 부담을 느껴 매물을 내놓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실거주 의무 규제까지 있으니 전세 매물은 사실상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회에 한해 사용 가능한 임차인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가 늘어나면서 총 4년 동안 묶이는 전세 물량도 확대되는 추세다.
문제는 전세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도 올라간다는 점이다. 부동산 플랫폼 아파트미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서울 전세 신고가는 971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749건과 비교하면 29.6% 급등했다.
"전기만으론 한계"…철강 '징검다리 기술'로 탄소감축 속도낸다
2026.03.09. 한국경제
전기국가 패권전쟁
(7) 수소환원제철 2050년 상용화…데스밸리 넘을 '브리지 기술' 확보전
포스코·현대제철 '전기로' 가동
석탄 안쓰고 고철 녹여 탄소감축
설비 효율 극대화 '상저취전로'
기존 전로 개조비용 2조원 부담
"브리지 기술 병행 위해 정책지원
2035 정부 감축 목표 달성 가능"
포스코 포항제철소 부지 한편. 붉은 불빛이 감도는 작업장 위로 높이 10m가 넘는 원통형 구조물이 서 있다. 205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수소환원제철 실험 설비다. 석탄 대신 수소로 철광석의 산소를 떼어내는(환원) 차세대 공정으로, 이산화탄소가 아니라 수증기를 배출한다. 철강업계에서 ‘궁극의 탈탄소 기술’로 꼽지만 상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시점과 2050년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사이의 공백을 메울 ‘브리지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철강에 쏠린 감축 압박
정부는 203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줄인다는 목표를 지난해 말 확정했다. 산업 부문에는 24.3~31%의 감축 목표가 주어졌다. 철강은 산업 부문 중 배출량이 약 40%에 달하는 최대 배출 업종이다. 연간 배출량만 1억t 안팎에 이른다. 이를 기준으로 산업 감축률을 단순 적용하면 2035년까지 약 2400만~3100만t을 줄여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종민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규모 수소 인프라를 구축해 상용화하는 데 오랜 기간이 걸리는 만큼 2035년 NDC 목표를 맞추려면 2030년대 중반까지 기존 설비에서 감축 폭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전기로 기반 생산을 늘리는 방안이 거론된다. 국내 조강의 약 75%를 생산하는 고로-전로 체계는 철강 부문 탄소 배출의 약 90%를 차지한다. 특히 철광석을 환원해 용선(쇳물)을 만드는 고로 단계에 배출이 집중돼 있다. 전기로는 이 같은 환원 단계를 거치지 않고 이미 환원된 스크랩(고철)을 녹여 용강(불순물이 제거된 쇳물)을 생산한다. 기존 공정 대비 배출량이 약 70% 적다.

전기로는 이미 국내 조강 생산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은 철근·형강 등 건설용 봉형강 위주로 활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고로에서 생산한 용선을 일부 혼합해 불순물을 낮추는 방식을 도입하면서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 판재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포스코는 6000억원을 투입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t 규모 전기로를 건설 중이다. 오는 6월 완공을 앞뒀다. 현대제철도 당진제철소 전기로를 활용해 탄소 저감 강판 양산에 나섰다. 다만 전기로 1기당 생산능력이 연 200만~300만t 수준에 그쳐 6500만t 규모의 국내 조강 체계를 단기간에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상저취전로, 2조원 투자비가 ‘병목’
상저취전로는 전기로의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꼽히는 기술이다. 기존 전로를 개조해 재활용 스크랩의 사용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스크랩을 많이 쓰면 탄소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환원 과정을 줄일 수 있다.
기존 전로는 상부에서 산소를 불어넣어 용선의 탄소를 제거하는 구조로, 스크랩 사용 비중이 15~20% 수준이다. 상온인 스크랩을 과도하게 투입하면 약 1500도의 용선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정련 시간이 길어지고 생산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다.
상저취전로는 상·하부에서 동시에 산소를 주입해 쇳물의 열과 성분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설비다. 이를 통해 스크랩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도 공정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는 기존 공정 대비 30% 수준의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문제는 비용이다. 산업통상부 추산에 따르면 전로 1기를 개조하는 데 900억~1200억원이 필요하다. 국내 조강 생산량에서 고로-전로가 차지하는 비중(약 75%)을 고려하면 약 20~25기를 전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설비 투자비만 2조~3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설비 1기당 3~6개월의 조업 중단도 불가피하다.
해외 주요국은 설비 전환 비용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분담한다. 일본은 30~50%, 유럽연합(EU)은 실증 단계에서 70% 이상, 상용 설비에는 절반 이상을 지원한다. 반면 한국은 연구개발(R&D)과 정책금융 중심 지원에 머물러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리지 기술의 확산 여부는 결국 투자 여건에 달려 있다”며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K-스틸법 시행령에서 상용 설비 전환과 관련한 지원 체계가 구체화되면 기업도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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