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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3. 11]

디오니소스72 2026. 3. 11. 07:30

韓 석유 비축량 208일치라지만… 실제 소비량 감안하면 68일치

2026.03.11. 동아일보

[美-이란 장기전 기로] 정부 비축유 9개 기지에 나눠 저장

석유公 1억 배럴-민간 9000만 배럴

수출 고려않고 내수만 가정했을 때, IEA 기준 세계 6위… 네덜란드 1위

당정 “국내 외국업체 물량 매수 검토”… “중동 의존 줄이고 다변화 시급” 지적

전남 여수시 GS칼텍시 여수공장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로 국제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에너지 공급망 위기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수입이 끊긴 상태에서도 208일간 쓸 석유를 비축해 두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소비량을 감안하면 버틸 수 있는 기간은 두 달 남짓에 불과한 상황이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등 중동 위험 지역을 우회하는 원유 수입처 확보에 나서는 한편으로 국내 기름값 안정을 위해 석유 최고가격 지정제를 비롯한 전방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 韓 확보 비축유는 총 2억1600만 배럴

10일 산업통상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석유 비축 물량은 약 1억9000만 배럴이다. 한국석유공사가 관리하는 전략 비축유가 약 1억 배럴, 정유사 등 민간이 보유한 비축유가 약 9000만 배럴이다. 정부는 여기에 우선 구매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산유국 공동 비축 물량 2000만 배럴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긴급 도입 가능한 원유 600만 배럴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

비축유는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석유 수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때를 대비한 전략물자다. 정부 비축유의 약 70∼80%는 정제 전 상태인 원유 형태로 보관돼 있다. 나머지는 휘발유와 경유, 등유, 액화석유가스(LPG) 등 석유제품이다. 정부와 별도로 정유사들은 연간 내수 판매량의 40일분을 의무적으로 비축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민간 비축유는 원유보다는 정제가 끝난 석유제품의 비중이 높다.

정부 비축유는 전국 9개 비축기지에 나뉘어 저장되는데 전남 여수시(5220만 배럴), 경남 거제시(4750만 배럴), 울산(1680만 배럴), 충남 서산시(1460만 배럴) 등 저장 용량이 가장 큰 원유 기지에 실제 비축 물량 대부분이 집중돼 있다. 원유 기지는 유조선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이나 정제시설에 인접해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한국이 보유한 비축유(1억9000만 배럴)는 수입 없이 약 208일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의 비축 규모는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헝가리, 일본에 이은 세계 6위로 집계된다. 하지만 이는 해외 수출을 고려하지 않고 내수 소비만을 가정한 결과다. 한국은 수입한 원유의 상당량을 정제해 수출하기 때문에 순수입량이 크지 않다. 비축유 1일분이 과소 계상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석유 비축 일수가 실제 국내 소비량과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은 수출용 물량 포함 약 280만 배럴 수준이다. 평상시처럼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하지 않는다고 가정해 계산하면 약 68일 수준이다. 정부 기준보다 실제 비축 기간이 더 짧은 것이다.

● “중동 중심 원유 수입 구조 다변화해야”

석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 도입과 원유 우선 매수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산업부는 이르면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국제 시세에 일정 마진을 더해 정유사의 공급가 상한선을 정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통제 시 우려되는 공급 부족을 막기 위한 대책도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매점매석 고시’를 통해 정유사가 생산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반드시 국내 시장에 판매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상한제를 피해 물량을 쌓아두거나 수출로 돌리는 행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동 사태 경제 대응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국내 비축 기지에 보관 중인 해외 정유사 보유 원유 686만 배럴을 우선 매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역시 주채권은행에 유가 상승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대출 만기를 연장하도록 독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원유 수입 국가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산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중동산 원유 중 9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어온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정부의 대책에도 유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며 “중동 원유 수입을 줄이고, 미국 수입 등을 늘리는 수입 다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석유 최고가격제 눈앞… 정유사·주유소 중 어디를 묶을지가 관건

2026.03.11. 조선일보

이번주 시행, 핵심 쟁점 살펴보니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다.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29년 만에 정부가 시장 가격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다. 1970년 석유사업법 제정 이래 단 한 번도 발동된 적 없는 제도인 만큼, 산업통상부가 고시 제정 작업을 서두르고 있지만 세부 시행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는 아직 구체적인 대응 방향을 확정하지 못한 채 세부 내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소비자 생활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칠 최고가격제의 쟁점을 짚어본다.

우선 정부가 어떤 기준으로 ‘합리적인 최고가격’을 산정할지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8일 “2주 단위로 가격을 다시 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마다 연료 가격 상한을 조정하는 크로아티아 모델과 유사한 방식이다.

정부는 최근 몇 주간의 싱가포르 원유 현물시장 가격 평균에 일정 마진을 더해 최고가를 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싱가포르 가격은 아시아 석유 제품 거래에서 기준 가격 역할을 하는 지표로, 국내 가격 산정의 준거가 된다.

10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 추이 (그래픽=CNBC)

정유사의 도매가격과 주유소의 소매가격 가운데 어디에 상한을 둘지도 핵심 쟁점이다. 도매가격만 통제할 경우 1만 개가 넘는 주유소의 가격 결정 자율성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지만, 소비자 가격을 직접 통제하기 어렵다. 반대로 소매가격에 상한을 두면 소비자 가격 안정 효과는 크지만 영세 주유소의 수익 구조를 압박할 수 있다. 정부는 주유소의 원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매가격 상한에 무게를 두고 제도를 설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소매 중 어디에 적용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해외 사례에서 나타난 부작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한다. 크로아티아는 기준 국제 유가에 평균 유통마진·유류세를 더해 2주 단위로 최고가격을 재산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전체 961개 주유소의 94%에 적용됐다. 도·소매 가격을 모두 통제한 크로아티아 정부는 별도의 손실 보전을 제공하지 않아 정유사와 주유소가 상당한 재무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일부 주유소는 시한부 집단 영업 중단에 나서며 정부에 항의하기도 했다.

손실 보전의 기준과 지급 시기도 쟁점이다. 최고가격제 근거 규정인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제23조는 가격 통제로 인한 사업자 손실을 국가가 보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제는 ‘정책으로 인한 손실’을 어떻게 특정하느냐다.

정유사 손익은 국제유가 변동·정제마진·기존 재고 원가 등 수많은 변수에 좌우되고, 주유소 역시 인건비·카드 수수료·부대시설 운영비 등 비용 구조가 제각각이다. 손양훈 인천대 명예교수는 “가격 상한이 설정되면 실제 시장 가격이 얼마였을지를 추정하기 어려워진다”며 “정책으로 인한 손실만을 다른 손익 변수와 분리해 특정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손실 보전 규모 시뮬레이션을 마쳤다고 밝혔지만, 임의조항이라 강제성이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보전 시기도 관건이다. 루마니아에서는 2021년 가스·전력 가격 상한제 시행 당시 정부 보상 지급이 수개월씩 지연되고, 이후엔 1년 이상 지연이 고착되면서 공급업체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물가 안정에 도움을 주는 최고가격제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영세한 주유소가 많은 만큼 정부의 손실 보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도 “업계 부담을 완화할 보완 장치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실 보전을 위한 재원 마련도 과제로 남아 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

가격 통제가 공급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최고가격제가 시행되면 정유사는 가격 상승기에 비싼 원유를 들여와도 상한 가격이 적용된 국내 시장에서 그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해야 한다. 손실 보전이 충분하지 않거나 지급이 늦어질 경우 정유사가 해외 시장으로 물량을 더 돌리려 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정유사가 생산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국내에 판매하도록 의무화하고 주유소의 재고 축적을 제한하는 ‘매점매석 고시’를 동시에 시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기업이 생산 물량 자체를 줄이는 경우에는 이러한 조치만으로 공급 부족을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통 단계에서도 왜곡이 나타날 수 있다. 유가 상승 국면에선 2주 주기의 가격 조정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주유소들은 판매를 늦추려 하고, 소비자들은 가격 상승을 예상해 미리 주유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유사가 손실을 피하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생산량 자체를 줄여버리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며 “가격 통제에만 의존하는 정책 대신 대체 수입선을 확보하고, 정유사의 수출 물량을 국내로 전환하는 경제적 유인을 주는 식의 중장기적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형평성 논란도 예상된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손실 보전 재원이 결국 세금에서 나오는 만큼, 대중교통만 이용하는 시민 입장에서는 자동차 운전자의 연료비를 자신이 보조하는 셈이 된다”며 “수혜자와 부담자가 엇갈리는 구조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입, 외국인 투심, 모즈타바… 1460원대 내려온 환율의 미래

2026.03.10 더스쿠프

원·달러 환율 하락세로 돌아서

10일, 1460원대까지 떨어져

높아진 미국-이란 종전 기대감

국제 유가 하락세도 주요 요인

순매수세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

원·달러 환율 하락세 계속될까

10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2원 하락한 1469.3원을 기록했다.[사진|뉴시스]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이 10일 전 거래일(이하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75% 하락했다. 서울외환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95.5원)보다 26.2원 내린 1469.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이란 전쟁 리스크의 영향으로 급등했던 환율이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셈이다. 3일 미국-이란 전쟁 소식에 1505.8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에도 큰폭의 변동성을 기록했다. 잠시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9일 1495.5원까지 상승했다.

■ 환율 하락 원인① 트럼프 입 = 그렇다면 급등세를 기록 중이던 원·달러 환율이 갑자기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미국-이란 전쟁의 조기 종식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발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 C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고 생각한다"며 "전황이 4~5주로 봤던 예상 기간보다 크게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종전終戰 여부를 논의했다는 소식과 주요 7개국(G7)이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는 공동성명을 내놓은 것도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실제로 배럴당 100달러대를 웃돌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9일 전 거래일(배럴당 94.77달러) 대비 6% 넘게 하락하며 88달러대로 내려왔다. 브렌트유도 7%가량 떨어진 90달러대를 기록했다.

 

■ 환율 하락 원인② 외인의 행보 =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를 기록한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10일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62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1조282억원을 순매수했다.

6일과 9일 각각 1조9418억원, 3조1735억원의 순매도세에서 벗어나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5% 오른 5532.59를 기록했다. 장중엔 5549.90까지 상승했다. 9일 기록한 5.96%의 낙폭을 거의 회복했다.

[자료|서울외국환중개, 참고|주간 거래 종가 기준, 사진|뉴시스]

이처럼 미국-이란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과 증시에서 순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 투자자 덕분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이란은 항전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 전문가회의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사망한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강경파 후계자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로 미국-이란 전쟁이 트럼프의 단언과 달리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건데, 이는 원·달러 환율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10일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안정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코스피, 하루만에 또 5% 급등 … 외인 삼전·하이닉스 폭풍매수

2026.03.10. 매일경제

1.5조 순매수로 주가상승 견인

고유가 타격 자동차·항공 반등

방산·정유株는 숨고르기 돌입

전쟁과 고유가 우려에 짓눌려 '검은 월요일'을 보냈던 국내 증시가 유가 진정세에 발맞춰 안도 랠리를 연출했다. 하락 구간 동안 이어진 개인 매수세와 조기 종전 기대감이 맞물리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가파른 반등을 기록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증시 심리를 짓누르던 '반대매매' 공포도 일부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전일 대비 8.3% 오른 18만7900원과 12.2% 오른 93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전날 급락 폭을 되돌렸다.

유가 급등에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은 유가 진정세에 되돌아오며 주가 반등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7790억원, 7749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각각 일일 외국인 순매수 1~2위 규모다.

고유가 우려에 타격을 입었던 자동차, 항공업 종목들도 동반 반등세를 보였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각각 3.55%, 4.95% 올랐다. 전쟁 발발 이후 20% 이상 급락했던 대한항공은 이날 하루 새 8.71% 반등했다. 조기 종전 기대감이 고개를 들면서 항공유 가격 급등과 여행 심리 위축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잦아든 영향이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 수혜주로 꼽히던 방산과 정유주는 일제히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LIG넥스원(-4.65%), 한화시스템(-4.67%), 현대로템(-3.49%) 등 전날까지 급등세를 기록했던 방산주들은 차익 실현 매물에 약세를 보였다. 고유가 방어주로 꼽히던 에쓰오일(-8.39%)도 낙폭이 컸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3.21% 상승한 1137.68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과 개인이 코스닥을 각각 4289억원, 4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40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매우 조만간 종식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미국 3대 지수가 상승 반전하는 등 위험 심리가 회복된 상황"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1조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면서 반도체가 강세를 보였고 완성차, 항공 업종 등 고유가 타격 업종도 반등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K, 3차 상법 개정에 호응 … 불안하던 코스피에 희소식

2026.03.10. 매일경제

삼성 16조·SK(주) 5조 '역대급 주주환원'

전문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

韓증시 밸류업 '시즌2' 기대감

기업들 자사주 소각 잇따를듯

롯데지주·LS 등 지주사 거론

삼성전자와 SK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재평가를 불러올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한국 주식시장 밸류업이 올해 더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밝혀왔다. 2024년 11월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고, 지난해 2월 3조원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10일 공시 내용처럼 삼성전자가 상반기 중 8700만주를 소각하게 되면 삼성전자 주당 가치가 상승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와 올해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대규모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임직원에 대한 주식 보상을 확대하는 것도 자사주 매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임직원 약 13만명에게 총 3529만주(1인당 평균 275주)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고 공시했다. 2028년 10월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17만원을 넘을 경우 약정 대비 2배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지급일이 임박할수록 자사주를 더 매입해야 한다. 또 임원에 대한 보상도 주식을 늘리는 방향이어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보상을 위한 목적"이라며 "향후에도 추가 소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전체 발행 주식에서 자사주 비율이 1.6%로 낮은 상태였던 삼성전자와 달리 SK(주)가 보유 중인 자사주 25%가량 가운데 약 20%를 소각하기로 한 결정은 3차 개정 상법 시행과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3차 개정 상법은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장기간 보유하며 지배력 방어 수단으로 활용하는 관행을 제한하고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시행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신규 취득 자사주는 1년 이내, 기존 보유 자사주는 1년6개월 안에 소각해야 한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주)의 이번 결정이 다른 대기업들의 자사주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자사주를 지배력 방어 수단이나 경영권 안정 장치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상법 개정으로 장기 보유가 어려워지면서 활용 전략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SK(주)의 자사주 소각 대상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뿐 아니라 과거 지주회사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발생한 '특정 목적 취득' 자사주도 포함했다. SK(주)는 2015년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SK C&C(현 SK AX)와 합병한 바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 상승 효과가 있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라며 "자사주 비중이 높은 대기업들이 잇달아 소각에 나설 경우 국내 증시의 기업가치 평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SK(주)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수차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는 것이 전체 주주의 최대 이익에 부합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최적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상법 개정으로 특정 목적 취득 자사주의 소각이 이사회 결의로 가능해진 상황에서 '주주가치 제고'라는 개정 취지를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SK(주) 관계자는 "4조8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전량 소각은 투명하고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지속하고 국내 자본시장에 모범적인 선례를 남기겠다는 이사회의 확고한 의지가 담긴 결단"이라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주 신뢰를 강화하고 주주를 최우선에 둔 경영 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면서 시장은 우호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이미 LG·두산그룹 등이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소각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에서 삼성전자는 19만5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는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8.3% 오른 18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오후 4시 30분께 자사주 소각 방침 등이 담긴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자 주가가 추가로 뛰었다. SK도 이날 정규장에서는 6.69% 상승한 35만1000원에 마감했지만 장 마감 이후 자사주 전량 소각 방침을 발표하면서 상승폭이 10%를 넘어섰다. 이후 거래는 정지됐다. SK는 발행 주식 총수의 10%를 웃도는 주식 소각이라는 중요 내용을 공시하면서 이날 오후 4시 55분부터 11일 오전 9시까지 매매가 정지된 상태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K는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자사주 소각 공시를 내놓은 만큼 앞으로도 주가 흐름이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두산을 시작으로 주요 그룹들이 사실상 자사주 전량 소각 행렬에 나서면서 대규모 자사주를 보유한 지주사들로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지주사들은 경영권 방어 등 목적에 따라 자사주를 전략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의 자사주를 보유해왔다.

시장에서는 롯데지주와 LS 등도 대표적인 자사주 보유 지주사로 거론되고 있다. 자사주 보유 비율이 27.5%인 롯데지주는 전날 장 마감 후 1700억원 규모의 기존 자사주를 이달 말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의 자사주 보유율은 현재보다 3.8%포인트 낮아진 23.7%가 된다. LS 역시 자사주 비율이 전체 주식의 13.87%에 달한다.

액티브ETF가 코스닥도 띄웠다…첫날 승자는 ‘KoAct

2026.03.10. 이데일리

타임폴리오·삼성액티브, 코스닥 액티브 동시 상장

KoAct 수익률 12%…개인 순매수도 소폭 앞서

저평가 중소형주 집중 결과…TIME은 대형주 위주 편입

편입종목 주가도 ‘껑충’…성호전자·큐리언트 20%대↑

“규제 완화 호재…상관계수 풀면 수익률 격차 확대”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증시 최초의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첫날 승자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 내 우량주보다는 저평가된 종목을 보다 적극적으로 편입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상관계수 규제가 완화되면 액티브 ETF 간 성과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날 동시에 코스닥 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이 종목 편입과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코스닥을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 ETF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으로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상장 첫날 수익률은 삼성액티브의 ‘KoAct 코스닥액티브’가 11.94%로 우위를 보였다. 타임폴리오의 ‘TIME 코스닥액티브’는 4.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 규모 역시 KoAct 코스닥액티브가 2968억원으로 TIME 코스닥액티브(2847억원)에 비해 소폭 높은 수준이다.

KoAct 코스닥액티브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건 코스닥 상위주보다는 중소형주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TIME 코스닥액티브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종 역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로봇, 우주항공, 바이오, 2차전지 등 비교적 다양하게 구성했다. 보수가 0.50%로 TIME(0.80%)보다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액티브는 코스닥에 상장된 1800여 개 종목 중 800여 개를 선별해 우선 57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선별 기준은 삼성액티브가 정의한 대한민국의 ‘7대 핵심 성장동력’인 △바이오 △우주항공·방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로봇 △에너지저장장치(ESS)·에너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AI SW) △미디어엔터·소비재 업종이다.

특히 운용 전략을 ‘성장주와 가치주의 균형 잡힌 투자’로 정하고 포트폴리오의 70~80%는 고성장주에 집중하되 나머지 20~30%는 이익 성장 대비 저평가된 ‘숨은 가치주’로 채웠다. 주요 구성 종목은 △큐리언트(8.88%) △성호전자(8.74%) △파두(3.91%) △보로노이(3.76%) △레인보우로보틱스(3.44%) △비에이치아이(3.26%) △에이치브이엠(3.06%) △인텔리안테크(2.99%) △성우하이텍(2.80%) △로보티즈(2.79%) 등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KoAct 주요 구성 종목이 급등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성호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31%, 큐리언트는 25.37% 각각 상승 마감했다. 해당 ETF 신규 자금에 개별 종목 매수세까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핵심-위성(Core-Satellite)’ 전략으로 운용한다. 50개 종목 중 핵심 포트폴리오에 코스닥 시장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2차전지와 바이오 등 우량 대형주를 배치했다. 위성 포트폴리오는 코스닥 시장 특유의 빠른 수급 변화와 테마 순환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이다.

주요 구성 종목은 △에코프로(9.75%) △에코프로비엠(6.89%) △삼천당제약(6.26%) △에이비엘바이오(5.13%) △레인보우로보틱스(5.03%) △알테오젠(3.61%) △파두(3.05%) △리노공업(2.51%) △리가켐바이오(2.39%) △알지노믹스(2.37%) 등이다. 시총 상위 종목을 우선 배치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상시 변경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액티브 ETF 규제 완화 방침 역시 수급 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규정상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중 이 같은 지수 연동 요건을 폐지해 ‘완전 액티브 ETF’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사 모두 코스닥 150 지수가 아닌 1800여 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닥 지수를 비교지수로 한 만큼 투자전략과 종목 선택의 폭이 넓다”며 “그만큼 액티브 운용 성과에 따른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 개정안을 통해 상관계수 제한 없이 완전 액티브 운용 형태가 가능해지는 시점에는 종목 구성에 따른 수익률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신평, 에코프로 신용등급 A-로 한 단계 하향 [시그널]

2026.03.10. 서울경제

2차전지 업황 반영

에코프로 건물 전경. 에코프로

나이스신용평가가 에코프로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했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캐즘)로 에코프로의 핵심 사업인 2차전지 수요 역시 정체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나신평은 9일 에코프로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나신평은 “전방 수요 둔화, 과잉 생산 능력에 따른 경쟁 심화,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계열 전반의 영업 실적이 저하됐고 비우호적 사업 환경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코프로 계열사들은 2차전지용 양극재와 관련해 수직 계열화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전기차 수요에 따라 업황이 영향을 받는 구조인데 2023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캐즘이 영향을 주고 있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2차전지 공급량이 줄고, 이에 따라 2차전지 소재를 공급하는 기업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연결 기준 지난해 세금전이익(EBIT) 창출 규모는 2332억 원 규모로 흑자 전환했지만, 주력 계열사의 유형자산 내용연수 조정 및 재고자산 평가손실 환입 등 요인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투자 지속으로 차입 부담이 높아지면서 영업현금흐름에 기반한 재무 개선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코프로 주요 계열사는 유상증자와 비지배 지분 자본 납입, 보유지분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해나가고 있지만 외부 차입도 늘려 계열 순차입금 규모가 2021년 말 7294억 원에서 지난해 말 2조 9000억 원까지 늘어났다.

나신평은 “계열 내 2차전지용 양극재 및 전구체, 수산화리튬 등 2차전지소재 밸류체인 전반과 환경 사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신증설 투자가 이뤄지는 가운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 규모가 제약되면서 현금흐름상 부족 자금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며 “2차전지 부문 주요 계열사의 이익 창출력 회복 여부와 투자 집행 규모, 신규 공장의 가동 안정화 여부 등에 기반한 계열 전반의 신용위험 변화 양상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남권 '수억 낮춘 급매' 속속 거래…개포루체하임 4.5억 뚝

2026.03.11. 뉴시스

양도세 유예 만료 앞두고 강남 아파트 급매 속출

보유세 인상 불안 확산…"당분간 급매 위주 거래"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강남구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수억원 몸값을 낮춘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세금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매도 시한 내 처분을 위해 가격을 낮춘 매물을 내놓으면서 집값 하락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2월26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개포루체하임' 전용 59m²(7층)는 27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21일 동일 평형 8층 매물이 31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4억5000만원 낮은 금액이다.

강남구 다른 단지에서도 하락 거래가 등장했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 전용 101m²(2층)은 21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12월6일 동일 평형 15층 매물이 24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것에 비해 2억5000만원 하락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전용 161m²(3층)은 지난 2월10일 62억원에 거래돼 지난 1월15일 동일 평형 13층 매물이 65억원에 거래 된 것에 비해 한 달 만에 3억원 내렸다. 지난해 9월22일 나온 최고가 68억원(22층)과 비교하면 6억원 낮은 금액이다.

연이은 하락 거래는 전체 집값 통계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강남구 아파트 가격은 -0.07%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2달여 앞으로 다가오자, 세금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쏟아내며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중과세 유예를 연장 없이 일몰하겠다고 밝힌 지난 1월21일 이후 29.9% 증가했다.

반면 집을 사려는 매수 심리는 위축돼, 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구가 포함된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3월 첫째 주 99.6으로 6주 연속 하락해 기준선(100) 밑으로 떨어졌다.

강남3구에서도 여전히 고가 거래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송파구 풍납동 '한강극동' 전용 59㎡(4층)는 지난 2일 14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2월 13일 거래된 13억6000만원(3층)에 비해 8500만원 오른 신고가를 기록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정부의 강경한 세금 기조와 하반기 보유세 인상 불안감으로 처분을 결심한 다주택자들의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아직 세금 인상 폭이 확정되지 않아 버티는 매도자도 여전히 많아 전면적인 급락 장세까지는 아니지만, 직전보다 저렴한 매물이 소화되며 시장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준열 가족법인 '수상한 빌딩 쇼핑'…실자본 10억으로 150억 만들었다

2026.03.11. 뉴스1

48억원 대출로 조달, 58억에 건물 매입…2022년 매각해 90억 수익 '추정'

MBC '스트레이트'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배우 류준열의 가족 법인이 강남 빌딩 투자로 수십억 원대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는 '1인 기획사, 안 하면 바보?'라는 주제를 통해 연예인들이 개인 법인을 설립해 부동산 거래를 하는 구조를 조명했다. 방송에서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한 빌딩 사례가 소개됐다.

해당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2022년 약 150억 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매도인은 '딥브리딩'이라는 법인이었으며 이 법인은 류준열이 사내이사를 맡고 그의 모친이 대표이사를 맡았던 가족 법인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딥브리딩은 2020년 해당 건물을 약 58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 단장을 거친 뒤 매각하면서 약 2년 만에 9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둔 셈이다.

특히 매입 과정에서 대출 비중이 컸다는 점도 언급됐다. 딥브리딩은 매입가의 약 80% 수준인 48억 원가량을 금융권 대출로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투입된 자기자본은 약 10억 원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서는 법인 명의로 상업용 건물을 매입할 경우 개인보다 대출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한 전직 은행 지점장은 인터뷰에서 "개인사업자는 은행에서 평가를 하지만 법인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며 "대출 이자 역시 법인의 손비로 인정받을 수 있어 이런 경우 대출을 80%까지 받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류준열 측은 과거 소속사를 통해 해당 건물과 관련해 개인 자산 문제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법인 설립 목적에 대해서는 개인 수입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그는 친구들과 건물을 지어 의류 사업을 하려고 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이 보류돼 건물을 매각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출근 지하철 타면 퇴사 생각뿐”…김포시민 한맺힌 5호선 연장 통과

2026.03.10. 매일경제

기획예산처 예타 통과
교통 숙원 사업들 드디어 풀려
‘김포골드라인’ 혼잡 줄어들고
동남권 주민, 강남접근성 확대
김포 33년·위례 35년 개통목표

김포골드라인 장기역 [이충우 기자]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과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사업이 10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김포골드라인 혼잡 문제가 완화되고, 서울 동남권 주민의 강남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기획예산처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두 사업에 대한 경제성과 정책성을 평가해 예타 통과를 최종 확정했다. 예타는 총사업비 1000억원 이상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국가사업에 대해 경제성과 정책성 등을 사전에 평가하는 제도다. 예타를 통과하면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공사 발주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5호선 김포검단 연장

김포검단 연장은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한강2 콤팩트시티까지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연장 길이 25.8㎞에 총 10개 역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3조5587억원이다.

해당 노선은 극심한 혼잡으로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쓴 김포골드라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2018년부터 논의돼 왔다.

김포는 인구가 5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서울과 직결되는 철도망이 부족해 출퇴근 교통난이 심각한 지역으로 꼽힌다. 올해 1월 기준 김포골드라인의 최대 혼잡도는 180%(정원 대비 승객이 1.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김포검단 연장이 준공되면 김포골드라인 혼잡도가 160% 이하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포 한강2신도시~서울역 간 이동 시간은 기존 87분에서 56분으로 약 31분 단축될 전망이다.

위례신사선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에서 신사역까지 이어지는 경전철로 노선 길이는 약 14.8㎞다. 총사업비 1조9367억원이 투입된다. 해당 노선은 당초 위례신도시 입주가 시작된 2008년부터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삼성물산 컨소시엄, GS건설 컨소시엄 등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서울시는 2024년 11월 서울시 예산을 들여 짓는 ‘재정투자 사업’으로 전환했다. 노선이 완공되면 위례중앙역부터 삼성역까지 48분에서 14분으로 약 34분 단축된다. 또 위례중앙역부터 신사역까지는 약 32분(56분→24분) 줄어들 전망이다.

김포검단 연장은 2033년, 위례신사선은 203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두 사업 모두 연간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적자가 예상된다. 이에 김포시와 서울시가 재정을 일부 부담하면서 국비 부담을 낮췄고 이를 통해 사업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달 “김포시가 사업비 중 5500억원을 부담하겠다”고 승부수를 던진 바 있다.

이 밖에 이날 가덕도 신공항철도 연결선 건설사업 역시 예타를 통과했다. 해당 노선은 부전~마산선과 부산신항선 6.58㎞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6025억원이 투입된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사회간접자본시설 예타 대상 기준금액을 기존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하고, 균형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경제성 평가 가중치를 낮추기로 했다. 모든 건설사업(SOC·건축)에 대해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중장기적 지역성장 기여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균형발전효과’ 항목을 폭넓게 확대한 ‘균형성장효과’ 항목이 신설된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 지방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며 “지역의 미래성장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절세 미남?' 차은우, 축구장 3개 규모 부동산 쇼핑…"연예계 최악 탈세"

2026.03.10.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개인 법인 명의로 축구장 3개 규모에 달하는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무 논란과 함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8일 MBC '스트레이트' 보도 등에 따르면 차은우 모친이 설립한 법인 ‘디애니’는 인천 강화군 불은면 일대 토지를 잇달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법인은 2020년 7월 약 1만4973㎡(약 4500평) 규모 토지를 17억 5000만 원에 매입했고, 이 가운데 약 8억 원은 법인 명의 대출로 조달했다.

이후에도 토지 매입은 계속됐다. 디애니는 지난해 2월 식당 인근 토지 2069㎡(약 1230평)를 추가로 11억 원에 매입했다. 두 차례 거래를 합치면 전체 면적은 약 5700평 수준으로, 축구장 3개에 달하는 규모다. 매입 금액 역시 약 28억 5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MBC '스트레이트'

해당 토지에는 법인의 등기 주소로 등록된 건물은 과거 차은우 가족이 운영하던 장어 식당이 있던 자리로 알려졌다.

현재 건물 내부는 비어 있는 상태이며 철거 작업이 진행된 상태다. 인근 주민들은 "리모델링한다고 들었고 몇 달 전부터 건물이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차은우가 개인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정산받아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확대됐다.

연예인이 소속사로부터 직접 정산을 받을 경우 최고 45% 수준의 소득세율이 적용되지만, 법인을 거치면 법인세율이 적용돼 세 부담이 20%포인트 이상 훨씬 더 낮아지기 때문에 이를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은 이러한 구조가 조세 회피 목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고, 차은우에게 약 200억 원대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액 탈세 조사에 투입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조사에 참여했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다만 개인 법인을 통해 수익을 정산받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다. 문제는 해당 법인이 실질적인 활동 없이 운영되는, 이른바 '페이퍼컴퍼니'로 판단될 경우다.

현재 차은우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이번 사안은 차은우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핵심 쟁점"이라며 "현재 최종적으로 확정되거나 고지된 사안은 아니며 법 해석과 적용과 관련한 부분을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 '스트레이트'

현재 육군 군악대로 복무 중인 차은우 역시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납세 의무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있다"며 "최종 판단이 내려지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연예인 중 최악의 규모 탈세", "진짜 절세 미남이다. 이름값 했다 차은우", "재기 불가라고 본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매물 쏟아지자 청약경쟁률 2년만에 최저로

2026.03.10. 매일경제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3대1

두자릿수 경쟁은 경기 2곳뿐

서울 분양전망지수 6.5P 하락

규제 강화에 시장 관망세 확산

지난달 민간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약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서울 주요 단지가 전체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렸는데, 지난달에는 서울 청약이 없던 영향도 있다. 문제는 다음달 분양전망지수 조사에서 서울의 지수가 수도권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데 있다. 서울 아파트에 대한 규제 강화가 예견된 만큼 청약 시장에서도 찬바람이 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대1로 집계됐다. 지난달 1순위 공급 가구 수는 1497가구로 전년 동월(1690가구)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1순위 청약 접수 건수가 같은 기간 4만1046건에서 4537건으로 90% 가까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세 자릿수가 넘어가는 경쟁률이 속출하는 서울 청약이 지난달에 없던 점이 평균 경쟁률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에는 전국에서 총 11개 단지가 분양을 진행했는데 이 중 두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건 경기 부천시 소사구의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12대1)과 안양시 만안구의 '안양역 센트럴 아이파크 수자인'(10대1) 두 곳뿐이었다. 11개 단지 중 절반에 달하는 5곳은 경쟁률이 1대1을 넘지 못해 미달이 났다.

그런데 서울 청약 시장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달 19~27일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달 대비 전국 평균 1.8포인트 하락한 96.3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중 서울이 6.5포인트(111.9→105.4)로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확정되면서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다주택자 매물이 증가하고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과 함께 고가 1주택자에 대해서도 보유세 인상을 거론하고 있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출회하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대출 규제 등으로 분양 시장 내 청약 대기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0.3% 성장에 멈춘 국민총소득… 日·대만에도 추월당했다

2026.03.10. 세계일보

2025년 1인당 GNI 3만6855달러

원화 약세에 3년째 ‘제자리걸음’

대만, 반도체 호황 큰 수혜 누려

日, 기준년 개편에 경제 규모 확대

“환율 1400원 초반되면 역전 가능”

명목GDP, 고환율에 0.1% 뒷걸음

한은 “환율 영향 0일때 GNI 4만불”

KDI원장 “韓 장기성장률 하락세

총수요부양책은 ‘가짜성장’ 초래”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0.3% 증가하는 데 그쳐 3년째 3만6000달러대에 머물렀다. 4만달러대에 진입한 대만, 3만8000달러대로 추정되는 일본에도 추월당했다.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4% 넘게 늘었지만, 고환율 탓에 달러로 환산한 국가 간 비교에서는 뒷걸음질 쳤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명목 GNI는 3만6855달러로 전년(3만6745달러)보다 0.3% 증가했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모습. 연합뉴스

원화 기준으로는 5241만6000원으로 1년 전(5012만원)보다 4.6% 늘었다. 지난해 고환율로 인해 원화보다 달러 기준 증가율이 대폭 낮아진 것이다.

한국의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2014년 처음 3만달러(3만798달러)에 진입해 2021년 3만7898달러까지 불었다. 이듬해 원화 가치 하락으로 2600달러 넘게 줄었다가 2023년 3만6195달러로 증가한 후 2024년(3만6745달러)에 이어 올해까지 3년째 3만60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일본과 대만의 1인당 GNI는 지난해 한국을 추월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2025년 대만의 1인당 GNI는 전년 대비 14.2% 증가한 4만585달러로 우리보다 높았다”며 “IT(정보기술) 제조업 비중이 우리보다 3배 높아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일본도 3만8000달러 초반으로, 우리보다 높아졌다”며 “지난해 12월 기준년 개편에 따라 경제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전했다. 기준년 개편은 최신 경제구조를 반영하기 위해 일정 연도마다 경제총조사를 토대로 비교 기준 연도를 교체하는 것으로, 통상 새 산업이 추가돼 경제 규모가 늘어난다.

 

2024년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중 한국의 1인당 GNI는 유엔 집계를 기준으로 6위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가 한국보다 많았다. 한국의 1인당 GNI는 줄곧 일본에 뒤지다 2023년, 2024년 2년 연속 앞섰으나 지난해 다시 따라잡혔다. 대만의 경우 2003년 이후 한국이 앞섰으나 지난해 역전당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만과 근본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최근 대만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많이 빠지는 등 TSMC가 고점이라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올해 수출 전망치가 견조하고 내수 업종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추세인 데다 가계임금 상승률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이 1400원대 초반으로 내려오면 다시 순위가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 국민소득이 11년간 3만달러대에 머무는 가운데 한은은 2027년 4만달러 진입을 전망했다. 김 부장은 “2014년 3만달러 달성 이후 1인당 명목 GNI 성장률이 4.4% 정도였기에 앞으로 환율의 영향이 0이라 가정하고 올해·내년 4.4% 성장한다면 2027년에 4만달러를 넘게 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원화 기준(2663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달러 기준(1조8727억달러)으로는 0.1% 뒷걸음쳤다. 지난해 실질 GDP 잠정치는 전년보다 1.0% 증가로,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속보치 0.97%에서 1.01%로 높아졌다.

GDP디플레이터는 2024년보다 3.1%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물가 지수다.

 

다만 김세직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장기성장률은 하락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장기성장률은 연간 성장률 10년 정도의 평균치로 단기적인 경기 변동 요인을 제거한 근본적인 성장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김 원장은 “지난 30년간 한국 경제의 장기성장률이 5년마다 1%포인트씩 하락해 왔다”며 “2025년에는 장기성장률이 0.9% 수준으로 추정되면서 처음으로 0%대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030년에는 장기성장률이 -0.1%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한국의 실질 GDP가 2029년 정점을 찍는 ‘피크 코리아(Peak Korea)’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원장은 정권마다 건설경기 부양과 저금리 정책, 대출규제 완화 등의 총수요부양책을 펼쳤지만, 결과적으론 장기성장률 하락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계부채 증가와 아파트 폭등과 같은 ‘가짜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자산 얼마나 늘었길래"...또 '세계 1위' 부자

2026.03.11. 한국경제

일론 머스크가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로 꼽혔다.

10일(현지시간) 제40회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한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8천390억 달러(약 1천230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테슬라·스페이스X의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1위로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자산 규모는 포브스 집계 사상 처음으로 8천억 달러를 넘겼다. 지난해 3천420억 달러의 2.4배가 된 것이다.

2위와 3위에는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2천570억 달러), 세르게이 브린(2천370억 달러)이 나란히 올랐다.

그 뒤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2천240억 달러), 메타 창업자 겸 CEO 마크 저커버그(2천220억 달러)가 이었다.

오라클 회장 래리 엘리슨(6위·1천900억 달러), 젠슨 황 엔비디아 CEO(8위·1천540억 달러), 자오창펑(趙長鵬) 바이낸스 CEO(17위·1천100억 달러), 빌 게이츠(19위·1천80억 달러) 등이 빅테크 창업자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체 645위에 올랐다. 그의 자산은 27% 늘어 65억 달러가 됐다.

한국인 중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0억 달러를 보유해 95위에 올랐다.

이 밖에 바이오 기업 케어젠의 정용지 대표가 268위(117억 달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346위(99억 달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353위(98억 달러),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이 359위(97억 달러)로 집계됐다.

닥터 드레, 비욘세, 로저 페더러 등 연예·스포츠계의 신규 진입자들이 눈에 띈다.

자산 규모가 10억 달러가 넘는 억만장자의 수는 총 3천428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400명이 늘었다.

"억만장자의 해"라고 밝힌 체이스 피터슨-위손 포브스 수석 에디터는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시장의 열기가 자산을 예전에는 상상도 못 한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매일 한 명 이상의 억만장자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번 순위는 이달 1일 주가와 환율을 기준으로 환산한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임준범 CFO 6년 만에 귀환…구조조정 설계 전면에

2026.03.10. 블러터

롯데칠성음료 본사 전경 / 사진 제공 =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수익성 정체를 돌파할 고강도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재무와 전략을 두루 거친 임준범 ESG본부장(상무보)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했다. 임 상무보는 2019년부터 재경부문을 이끌다가 전략기획·영업·ESG 부문을 순환한 뒤 6년 만에 재무 수장으로 복귀한다. 공장 폐쇄와 희망퇴직까지 동원된 체질 개선 국면에서, 사업 전반을 꿰뚫는 '전략통 CFO'에게 구조 재편의 재무 설계까지 맡기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내부 베테랑 귀환과 지난해 실적 압박

임 상무보는 3월 19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에 선임된 뒤 CFO(재경본부장)직에 오른다. 그는 2019년 말 상무 승진과 함께 공식 CFO 타이틀을 달았다가 이후 전략기획부문장(2020~2023), GTM1부문장(2023~2025), ESG본부장(2025~현재) 순으로 이동하며 회사 안팎을 두루 익혔다. 이사회가 추천 사유로 "재무·회계의 충분한 경험과 사업전략에 대한 깊은 이해"를 명시한 것도 이 이력을 겨냥한다.

임 상무보 전에 재무 수장 자리를 지킨 이는 송효진 상무보였다. 2020년 12월 부임한 그는 롯데그룹 역사상 최초의 '최연소·여성·외부 출신' CFO라는 타이틀을 달고 ZBB(제로베이스 예산) 집행을 주도해 2021년 당기순이익 1370억원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부임 첫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7.4% 뛰는 성과를 냈다. 다만 2023년(-5.5%)·2024년(-12.2%)·지난해까지 영업이익이 내리막을 걷는 흐름을 돌려놓지는 못했다. 5년 임기를 마무리하며 구조 재편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바통을 넘기는 모양새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성적표는 냉혹하다. 연결 기준 매출은 3조 9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1672억원에 그쳐 178억원(-9.6%) 빠졌다. 당기순이익도 512억원으로 전년(600억원)보다 14.7% 쪼그라들었다. 별도 기준 음료사업 영업이익이 1042억원에서 739억원으로 29.1% 급감했고, 주류사업도 347억원에서 282억원으로 18.8% 뒷걸음질 쳤다. 4분기엔 음료·주류 모두 영업적자를 냈다.

반면 해외가 숨통이 됐다. 필리핀 PCPPI를 중심으로 한 해외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가 474억원에서 673억원으로 42.1% 뛰었고, PCPPI 단독 영업이익률도 0.7%에서 1.7%로 올라섰다. 국내 수익 공백을 해외가 일부 메우는 구조지만 절대 규모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공장 닫고 사람 줄이고…임 상무보가 풀어야 할 방정식

실적 압박이 쌓이자 회사의 선택은 전례 없는 수준의 구조 재편이었다. 올해 광주공장과 경기 오포공장을 폐쇄하기로 해 전국 6개 공장 중 두 곳을 정리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영업 조직을 전면 개편했다. 회사가 제시한 올해 가이던스는 연결 매출 4조1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3.2%, 19.6% 높인 목표다.

임 상무보 앞에 놓인 방정식은 간단하지 않다. 공장 폐쇄와 인력 조정이 실제 이익 개선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재무적으로 뒷받침해야 하는 동시에 연매출 1조원대를 넘어선 PCPPI의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중기 과제도 안고 있다. 영업이익률 1.7% 수준의 PCPPI가 본격적인 수익 엔진으로 올라서려면 재무 구조와 비용 체계를 재설계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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