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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3. 20]

디오니소스72 2026. 3. 20. 07:37

美연준, 올들어 2연속 금리 동결… "중동상황 영향 불확실"

2026.03.20. 머니투데이

3.5~3.75% 유지, 파월 "경제 진전 없으면 인하 못해"

올 경제성장률 0.1%P·PCE 물가전망치 0.2%P 상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들어 2차례 연속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란전쟁으로 인한 유가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미국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했고 연준 위원들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높게 잡았다. 연내 금리인하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10월, 12월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했다가 올들어서는 지난 1월과 이번까지 2회 연속 동결했다.

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책사로 지난해 연준 위원에 지명된 스티븐 미란만 금리인하를 주장해 11대1로 금리동결이 결정됐다.

연준은 성명문에서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공교롭게도 FOMC 정례회의 직전 발표된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년 같은 때보다 3.4% 오르며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연준은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라며 "특히 중동상황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불확실하다"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도 관련 우려를 내보였다. "지난 5년 동안 우리는 관세충격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겪었고 이제 상당한 규모로 이어질 에너지 충격에 직면하게 됐다"며 "그 충격이 실제로 어떨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경제전망도 함께 공개했다. 위원들은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3%에서 2.4%로 소폭 상향하면서 실업률은 연말까지 4.4%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 전망은 2.5%에서 2.7%로,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은 2.4%에서 2.7%로 높여 잡았다. 연준의 목표치인 2%에서 더 멀어진 것으로 성명문의 내용대로 물가불안이 반영됐다.

경제전망에 담긴 점도표(위원 19명의 금리전망치를 점으로 표시한 것) 중앙값은 연내 금리인하 1회로 유지됐지만 신중론이 강화됐다. 일부 위원이 올해 금리인하 전망을 기존 2차례에서 1차례로 줄였고 지난번 점도표(지난해 12월)에선 올해 말 가장 낮은 기준금리 전망치가 2.0~2.25%였으나 이번에는 2.5~2.75%다.

파월 의장은 시장 일각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에 대해선 "현재 실업률은 장기적으로 정상수준에 매우 근접했고 물가상승률 또한 정상에서 불과 1%포인트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추가 금리인하엔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그는 "이런(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충격) 상황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금리경로는 경제성과에 달렸기 때문에 경제지표가 진전되지 않으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금리선물시장에 따르면 트레이더 사이에서 연말에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한국시간 19일 오후 4시 기준 57.0%를 기록했다. 하루 전 30.5%였지만 FOMC 이후 대폭 늘어난 것으로 연내 금리 1회 인하 기대감이 약화했다.

“전쟁 끝나도 장기간 고유가 불가피… 에너지 소비부터 줄여야”

2026.03.20. 조선일보

전문가들 “절약이 곧 안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전 해협을 통과한 마지막 원유 수송선이 20일 국내에 입항한다. 그 뒤로는 중동산 원유 유입이 사실상 끊긴다. 현재 정부·민간 합산 비축유는 약 1억9000만 배럴로, 국내 하루 소비량 280만 배럴 기준 68일치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긴급 확보한 2400만 배럴은 8일치다. 그나마 해당 물량이 출발할 UAE 푸자이라 항구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 범위 안에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전쟁이 끝난다 해도 원유 공급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 수출길이 없어진 중동 산유국들은 하루 단위로 생산을 줄이고 있다. 멈춰 선 생산 시설을 재가동하고 선적을 정상화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생산 시설이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오려면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블룸버그는 “전쟁이 끝나도 각국이 비축유를 다시 채우려는 재고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유가는 2차 폭등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쟁이 끝나도 원유 공급이 바로 정상화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강력한 수요 관리를 국가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대응은 소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격을 억눌러 소비를 유지하기보다, 국민적 고통 분담과 국가적 절약 캠페인을 통해 기름을 덜 쓰는 것이 최선의 위기 대응책이라는 것이다.

140달러 접근한 두바이유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직전인 지난 12일 L당 1898.78원에서 19일 오후 4시 기준 1822.07원으로 4.0% 하락했다. 경유 평균 가격은 L당 1918.97원에서 1819.60원으로 5.2% 내렸다.

국내 기름값만 보면 중동 상황이 진정된 것 같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아시아 국가들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이날 배럴당 136.42달러까지 치솟았다. 최근 10년 새 최고치다. 국내 기름값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쟁 전 배럴당 79.64달러에서 18일 139.78달러로 2배 가까이 폭등했다. 또 카타르 국영 카타르에너지의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과 중국 등으로 향하는 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최장 5년간의 ‘불가항력(계약 이행이 불가능한 상황)’을 선언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카타르산 LNG의 최대 수입국 중 하나다.

하지만 이날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는 출퇴근 시간대 긴 차량 행렬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위기가 가격에 반영되지 않으니, 국민도 행동을 바꾸지 않는 것이다. 손양훈 인천대 명예교수는 “지금 같은 에너지 위기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시급한 조치는 국민들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절약이 곧 안보”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수요 억제를 에너지 안보의 핵심 수단으로 보고, 회원국에 공급 차질 발생 시 석유 소비를 최대 10%까지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추도록 요구해왔다. I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석유 소비 감축을 위한 10대 수칙’을 통해 속도 제한 강화, 차 없는 일요일 실시, 대중교통 할인 등 구체적 수요 절감 조치를 권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이 수요 관리의 1순위로 꼽는 분야는 도로 교통이다. 수송 분야는 개인의 실천과 정부의 정책적 의지에 따라 에너지 소비량을 즉각적으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러나 고통 분담을 요구하기보다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통해 인위적으로 기름값을 억누르는 쪽을 택했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대중교통 이용자의 세금으로 승용차 유류비를 보조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역진적 배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위기 시엔 고통 분담이 핵심인데, 정부 정책은 오히려 과다 소비층을 지원하고 정유사와 주유소에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무회의에서 “자동차 5부제·10부제 등 수요 절감 대책을 수립하라”고 주문했고,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이틀 뒤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그러나 차량 부제는 공공·민간 적용 범위와 강제·권고 여부조차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내부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

대중교통 이용만 늘려도 수요 확 줄어

 

정부가 선택한 가격 통제는 단기 민심 관리에는 효과적이지만, 에너지 안보를 위한 수요 관리와는 반대 방향이다. 국민이 위기를 느끼지 못하면 행동을 바꾸지 않고, 행동이 바뀌지 않으면 위기 장기화 국면에서 더 큰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현돈 인하대 교수는 “에너지 위기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현재 검토 중인 차량 5부제를 비롯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소비 절감 대책을 쏟아내야 한다”고 했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인위적인 가격 통제 방식은 국민에게 ‘에너지를 막 써도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많은 국민이 소비 절감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2.73%↓ 5760선 마감…고유가·고환율에 코스닥도 약세

2026.03.19. 동행미디어 시대

주요 종목 내림세로 마감…원·달러 환율 17.9원 올라 1501원

코스피가 19일 2% 넘게 빠지며 하루 만에 5800선을 다시 내줬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1.81포인트(2.73%) 하락한 5763.2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20.90포인트(1.79%) 내린 1143.48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 장기화와 유가 급등 상황 속에서 코스피는 장 내내 약세를 보였다. 개장하자마자 5700선 중반까지 밀려난 코스피는 장 한때 5860선까지 올라 반격을 노렸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 속 다시 내려앉았다.

이날 외국인은 1조8742억원을 기관은 666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2조4108억원을 사들이며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전부 하락했다.

전날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20만8500원까지 상승했던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이날은 8000원(-3.84%) 내린 20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4.07% 하락한 101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외에 삼성전자우(-3.29%), 현대차(-4.22%), LG에너지솔루션(-3.26%), SK스퀘어(-3.02%), 삼성바이오로직스(-2.52%),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8%), 두산에너빌리티(-0.93%), 기아(-2.63%)도 떨어졌다.

코스닥에서 502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2025억원을, 기관은 262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약세 속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88% 하락한 15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2위였던 에코프로비엠은 4위로 밀려나며 3.46%의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3위 알테오젠은 1.41% 상승하며 2위로 올라섰고 삼천당제약은 1.40% 올라 3위가 됐다. 리노공업은 0.43% 상승했다.

이외에 레인보우로보틱스(-2.97%), 에이비엘바이오(-2.81%), 코오롱티슈진(-3.48%), 펩트론(-3.20%), 리가켐바이오(-5.26%)는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83.1원) 대비 17.9원 오른 150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밸류업 좋지만 ‘2부 낙인’ 우려…시기상조 주장도

2026.03.19. 국제신문

자본시장 안정화 방안

- 저PBR社 공개로 기업가치 제고

- 배당 확대 등으로 주가 상승 유인

- 코스닥 이원화로 경쟁 촉진 전략

- 업종 특성 미고려·양극화 지적도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저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고 코스닥 시장은 2개 리그로 나누는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이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주주환원 확대와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달라는 강력한 신호로 풀이된다.

이란 전쟁 격화에 유가 급등,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1.81포인트(2.73%) 내린 5,763.22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저PBR 중소형 테마주 기대

지난 18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자본시장 안정화 및 체질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저PBR 기업에 대해 ‘네이밍 앤드 셰이밍(naming and shaming)’ 방식으로 반기마다 리스트를 공개한다.

대주주 이익을 위해 낮은 PBR을 방치하는 관행을 개선하도록 압박한다는 것이다. PBR이 1 미만이면 기업의 시가총액이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의미로, 자산 대비 시장 평가가 과도하게 낮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저PBR주 목록 공개를 놓고 의견이 갈린다. 우선 국내 상장사 내 상당수 중소형 기업이 오너일가 중심의 경영 체제인데, 선제적 주주환원에 나설 유인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정체됐던 상장사의 밸류업 공시도 재차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통해 주가를 상승시킬 유인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통 제조업 등 구조적으로 PBR 수치가 낮을 수 있는 업종에도 공통적으로 적용해 업종별 특성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2부리그’ 낙인 우려

금융당국은 중복상장 규제도 강화한다. 그동안 유망 자회사의 중복상장은 모회사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 모회사의 일반주주 피해가 우려됐다. 분할 중복상장(쪼개기 상장)뿐만 아니라 인수·신설한 자회사도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으면 중복상장으로 판단하고 규제 강도를 높인다. 기준을 명확히 충족하는 예외적인 경우만 일부 허용할 방침이다.

코스닥 시장은 ‘프리미엄(1부)’와 ‘스탠다드(2부)’로 구분, 2개 리그 체계로 재편한다. 실적이 좋아진 기업은 1부로 올라가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은 2부로 내려가는 시스템을 운용해 기업 간 경쟁을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1부 리그만을 대상으로 한 별도 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추종하는 ETF를 출시해 기관과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유인한다. IBK투자증권 이건재 연구원은 “코스닥 전체를 우량 혁신기업군과 일반 성장기업군, 위험기업군으로 나눠 평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아 현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이 점차 구체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역효과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코스닥 이원화에 따른 양극화와 2부 리그에 ‘좀비기업 집합소’라는 부정적 인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경제선진국들도 2차 시장 활성화에 나섰으나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의 3단계 구조를 벤치마킹해 시장 활성화를 끌어내는 시도로 보인다”면서 “전 세계 상장주 시가총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글로벌 우량기업들이 상장을 원하는 미국 증시의 시스템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코스닥 시장에 안착시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짚었다.

"지수 가고 종목 왔다"…코스닥 액티브 ETF 2.0 시대 개막

2026.03.19. 동행미디어 시대

상장 7거래일 만에 순자산 1조6552억원…4파전 경쟁 본격화

한화운용 AI 전력망, 미래에셋 기술이전 바이오 특화 전략

/사진=ETF CHECK 캡처

정부가 한계기업 퇴출 기준을 강화하고 국민성장펀드 조성에 나서는 등 코스닥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800개가 넘는 종목 중 옥석 가리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에 자산운용업계도 단순 지수 추종을 넘어 펀드매니저의 종목 선별(Stock Picking) 능력으로 승부하는 액티브 ETF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10일 국내 최초 코스닥 액티브 ETF를 동시 상장한 데 이어 한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17일 관련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4파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순자산 합계 1조6552억원…시장 관심 '후끈'

18일 ETF CHECK 기준 4개 코스닥 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1조6552억원에 달한다. KoAct 코스닥액티브가 1조986억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TIME 코스닥액티브가 5245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한화자산운용 PLUS 코스닥150액티브와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는 각각 107억원과 214억원으로 출발선에 막 선 상태다. 삼성액티브운용과 타임폴리오운용이 내놓은 상품이 상장 1주일 만에 순자산을 이 수준까지 끌어올린 만큼 뒤늦게 출발한 두 상품에도 자금 유입이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4개 상품은 '코스닥 액티브 ETF'라는 외형은 같지만 기초지수부터 운용 철학까지 확연히 갈린다.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코스닥 전체 지수를 기초로 75개 종목을 담는 가장 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시가총액과 무관하게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형주를 적극 발굴하는 전략으로 바이오·AI 소프트웨어·로봇 등 7대 핵심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저평가 종목을 선별한다. 상장 첫날 수급 공백이 있던 중소형 성장주들이 ETF 편입 수요를 타고 강하게 반응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TIME 코스닥액티브는 코스닥 전체 지수를 기초로 59개 종목을 편입했다. 에코프로·알테오젠 등 코스닥 대표 주도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상장 초기 KoAct에 비해 수익률이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타임폴리오는 사모펀드 시절부터 쌓아온 중장기 절대 수익 추구 철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단기 성과보다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가 관건이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닥150액티브는 기초지수 선택 자체가 다른 두 상품과 다르다. 코스닥 전체가 아닌 코스닥150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아 재무 건전성과 유동성 검증을 통과한 우량주를 1차 방어선으로 활용한다. 45개 종목으로 구성됐으며 코스닥150 편입 종목에 약 60%를 배분하고, 나머지 40%는 차기 우량주 후보군인 '넥스트150'에 투자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전략 핵심 차별점은 섹터 구성에 있다. 반도체·바이오 등 코스닥 주력 섹터는 지수와 비슷한 비중을 유지하는 '섹터 뉴트럴' 전략을 쓰면서도, 단순 반도체를 넘어 ESS·연료전지 등 AI 인프라 전력망 관련주를 알파 창출원으로 적극 편입한 점이 눈에 띈다. 부실 징후 기업을 솎아내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코스닥 전 종목에 적용해 하방 리스크를 이중으로 차단하는 구조도 갖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는 4개 상품 중 가장 특화된 테마형 전략을 구사한다. 기초지수 자체가 다른 3개 상품과 달리 'KRX 기술이전바이오 지수'를 따르며 26종목의 집중형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아닌 기술이전(L/O) 실적과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핵심 기준으로 삼아 리가켐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 등 실적이 증명된 바이오텍을 선별했다. 최근 5년간 기술이전 계약 금액을 기준으로 편입 종목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K-바이오 기술수출 20조원 시대를 직접 겨냥한 구조다. 코스닥 전반보다 바이오 섹터의 글로벌 딜 흐름에 수익률이 집중되는 만큼 섹터 집중 리스크는 감수해야 한다.

총보수율 0.5%와 0.8% 차…수수료보다 높은 수익률 상품 찾는 것이 관건

보수 구조도 투자 판단에서 빠뜨릴 수 없는 변수다.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GER 기술이전바이오액티브가 연 0.5%로 가장 낮고, PLUS 코스닥150액티브 0.63%, TIME 코스닥액티브 0.8% 순이다. 1000만원을 3년 운용 시 KoAct와 TIME 간 보수 차이만 약 10만원에 달한다. 초과 수익률이 비용을 웃돌지 못하면 장기 투자자에게는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액티브 ETF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종목과 비중을 재량으로 변경할 수 있어, 동일한 '코스닥 액티브'라는 이름 아래에서도 포트폴리오 성격이 수시로 달라질 수 있다"며 "운용사별 과거 수익률과 운용 철학, 구성 종목 변화 추이를 꼼꼼히 추적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이 자신의 성향에 맞게 투자전략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동사태에 움츠린 이차전지주, ESS가 구원투수 될까

2026.03.20. 머니투데이

유가 상승 땐 대체 에너지 부각

AI 산업 발전 따른 수요도 확대

증권가 "단기 조정, 매수 기회"

LG엔솔 실적 추정치 상향조정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이란사태가 발발한 후 이차전지주가 연초 상승분을 반납하거나 횡보세를 이어간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차전지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기반으로 한 실적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19일 거래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거래일 대비 1만2500원(3.26%) 하락한 37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3%, 엘앤에프는 -2%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과 리튬가격의 급락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이차전지주는 연초 '피지컬 AI(인공지능)'의 기대감에 힘입어 한차례 반등했다. 전기차 대비 휴머노이드로봇의 짧은 교체주기와 광범위한 활용처를 고려하면 이차전지주의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리튬가격도 반등하며 주가상승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이란사태가 발발한 뒤 이차전지주는 낙폭을 확대하거나 횡보세를 이어간다. 이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월28일 장중 45만5000원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30만원 후반까지 조정받았다. 삼성SDI도 지난달 27일 장중 47만350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 40만원 초반으로 내려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이차전지주 매수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란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지정학적 갈등에서 이차전지의 노출도가 낮고 원유 변동성이 심해지면 이차전지가 대체에너지로 부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란사태가 운임상승을 유발할 수 있지만 동시에 유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EV(순수전기차)의 수요와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산업이 학습에서 추론단계로 전환되며 전력수요가 급증해 이차전지주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기존 전력테마를 주도한 원자력발전소와 가스터빈 등은 실제 설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ESS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다. 모간스탠리는 "ESS는 전력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 다른 에너지원보다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2030년까지 글로벌 ESS 연간 신규 설치량은 CAGR(연평균 성장률) 30%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날(18일) 미래에셋증권은 ESS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52만원을 유지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말 기준 북미지역의 ESS 생산능력 전망치를 기존 47GWh(기가와트시)에서 60GWh로 상향조정한다. ESS 매출액 추정치 역시 기존 10조2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ESS 시장확대를 반영, 삼성SDI가 올해 영업이익 3520억원으로 연간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42만원으로 높였다. 전날 현대차증권은 엘앤에프에 대한 기업분석을 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했다.

"중국산 안 쓸 수 있다" K배터리 미션 완료...'조 단위' 보조금 받는다

2026.03.20. 머니투데이

[배터리체크포커스]<1>ESS 골드러시 ①미국 ESS 시장 공략준비 마친 K배터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전력망용 ESS가 전시되어 있다. 2026.03.11.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K배터리가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공략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췄다. 탈중국 공급망 재편을 마무리하면서 매년 '조 단위'로 지급되는 보조금을 차질없이 받을 수 있게 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미국에서 AMPC(생산세액공제) 확보를 위해 준수해야 하는 배터리 PFE(금지외국기관) 소재 비중 40%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지난 11~13일 열린 '인터배터리 2026' 현장에서 만난 배터리 3사 ESS 담당 임원들은 "연도별 비중 변화(올해 40% →2030년 이후 15%)에 따른 PFE 준수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AMPC는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때 2032년까지 1kWh(킬로와트아워) 당 최대 45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제도인데,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여기에 'PFE 비중 준수'라는 조건을 걸었다. PFE는 사실상 중국 기업들을 겨냥한 블랙리스트인 셈이다. ESS용 배터리의 경우 중국 소재 비중이 큰 LFP(리튬·인산·철)를 주로 활용해 우려가 있었는데, 배터리 3사가 이 리스크를 완전히 해결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특히 '많이 만들수록 많이 받는' 구조의 AMPC를 흔들림없이 수령할 수 있다면 전기차 수요 부진 상황을 상당 부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3사는 지난 3년간 미국 내 생산라인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지만 총 6조원에 육박한 AMPC를 확보했다.

김현태 LG에너지솔루션 ESS 상품기획·전략담당 상무는 "탈중국 100% 솔루션을 다 갖춰놓고, 시기별 가이드라인에 맞춰 나갈 것"이라고 전했고, 김현욱 삼성SDI ESS 영업그룹 상무는 "내년 2분기쯤부터 중국산 소재를 하나도 안 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태의 SK온 ESS 세일즈실장은 "그 조건을 충족 못하면 사업 접는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강조했다.

남은 건 이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폭증하는 ESS 수요를 K배터리가 쓸어담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산 ESS 배터리에 58.4%의 관세를 매기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부를 봐야 하는 시장이다. 배터리 3사는 미국 정부가 ESS 프로젝트에 주는 ITC(투자세액공제) 관련 PFE 규정도 모두 준수하고 있어 현지 에너지·빅테크 기업들의 러브콜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재용 회장, 사상 최대 '110조 투자' 승부수....삼성전자 "AI 반도체 주도권 강화"

2026.03.19. 파이낸셜뉴스

AI 반도체, 초격차 전략 가동

'AI가속기 1위' 엔비디아에 HBM4 세계 첫 공급

'2위' AMD, HBM4 우선공급자로 선정

평택, 세계적 반도체 생산기지로 구축

美 테일러 팹 내년 하반기 테슬라 칩 생산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총 110조원 이상의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연간 투자액 첫 100조원 돌파이자, 역대 최대액이다. AI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뒤집기 위한 과감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역시 한층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9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110조원 투자(시설·R&D) 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지난해(90조4000억원) 대비 약 21.6% 증가한 액수로, 창사 이래 최대다.

■AI 반도체 초격차 전략 가속화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인 전영현 부회장(DS 부문장)은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선단 패키징을 모두 갖춘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로서 AI 반도체 시대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투자 확대를 통해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고부가 메모리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확보하고, AI 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초호황(슈퍼사이클)에 맞춰 투자 속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엔비디아에 세계 최초로 고대역폭 메모리(HBM)4를 공급한 데 이어, 엔비디아의 맞수로 불리는 AMD로부터 HBM4 우선 공급자로 선정됐다.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역시 선단 공정을 중심으로 테슬라, 엔비디아, 구글 등으로 수주처를 확대하고 있다. 전날 주주총회에서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 파운드리의 위상 제고를 언급하며 “1~2년만 더 기다려 달라”고 밝혀 상승 사이클 진입을 시사했다.

110조원 투자는 대부분 국내에서 집행될 전망이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지난해 11월 5년간 45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투자 계획으로 평택사업장 5라인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테일러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구축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평택사업장 2단지에 새롭게 조성되는 5라인은 2028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삼성은 평택을 글로벌 반도체 핵심 생산기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미국 테일러 팹은 내년 하반기부터 테슬라 등의 첨단 AI 반도체를 생산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반도체의 중장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단위 M&A 속도

조 단위 인수·합병(M&A)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첨단 로봇, 메드테크,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독일 공조기업 플랙트그룹(15억 유로, 약 2조5000억원), 독일 자동차 부품기업 ZF의 ADAS 사업부(약 2조5000억원), 미국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문(3억5000만 달러, 5000억원)등에 인수했다.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 규모 추이. (사진=트렌드포스)

올해도 글로벌 M&A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추가 M&A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주요 공장에 제조 로봇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30년까지 반도체 공장을 AI, 로봇, 디지털 트윈 기반의 '자율형 공장'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성동-동작구도 하락 전환… 집값 내림세, 한강벨트로 번졌다

2026.03.20. 동아일보

성동구 103주만에 하락세 돌아서… 강남 3구-용산구는 4주 연속 내려

양도세 중과에 보유세 부담까지… 한동안 절세 목적 매물 계속 나올듯

‘15억 이하’ 서울 외곽은 오름세 여전

18일 서울 성동구 금호동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 전용면적 84㎡ 매물이 22억 원에 나왔다. 올해 1월 나온 최고가(24억5000만 원) 거래보다 2억5000만 원 낮은 금액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강남처럼 매수세가 몰리진 않지만 2억∼3억 원 낮춘 매물들이 팔리고 있다”라며 “강남으로 갈아타려는 매수자들이 호가를 낮춰서 내놓고,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빠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와 동작구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강남 3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와 용산구가 4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집값 내림세가 인접한 한강 벨트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5월 10일)과 공시가격 상승으로 보유세 부담까지 더해지며 한동안 절세를 목적으로 한 매물이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16일 조사)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는 전주(0.06%)보다 0.01% 내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원 통계 기준 2024년 3월 이후 103주 만이다. 지난주 보합이었던 동작구 역시 0.01% 하락하며,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처음 약세로 돌아섰다.

강남 3구와 용산구는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07→―0.15%), 용산구(―0.03→―0.08%)는 낙폭을 키웠고, 강남구(―0.13%)는 전주와 같았다. 송파구는 0.17% 하락해 지난주(―0.16%)보다 하락 폭이 소폭 줄어들었다. 지난주 하락으로 돌아선 강동구는 이번 주 0.02% 떨어졌다.

반면 15억 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외곽 지역은 집값 상승 폭이 소폭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성북구와 중구는 전주보다 각 0.2% 올랐고, 영등포(0.15%)·은평구(0.15%) 등도 상승세를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5%로 전주보다 0.03%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을 밝히기 직전인 1월 22일 5만6216건에서 이날 기준 7만8459건으로 39.5% 늘어났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88.8%), 강동구(71%), 송파구(68%), 동작구(67.8%), 마포구(57.2%) 순이었다.

다주택자 급매물에 더해 보유세 부담을 피하려는 고령층 1주택자들까지 매물을 내놓으며 한동안 매물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공시지가 열람이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이틀 동안 서울 아파트 매물은 1587건 늘어났다.

서초구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다주택자 물건이 싸게 나오니까 1주택자들도 이때 못 팔면 한동안 못 팔겠다 싶어서 집을 내놓는 경우가 있다”며 “지금 매물 수가 지난해 말의 거의 2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4월 중순까지 다주택자 매물이 거래되며 하락세가 강남을 비롯한 인근 자치구로 확산할 수 있다”며 “대출 규제로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적어 매물도 계속 쌓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리 동네도 GTX 필요해"…3기 신도시서 9번째 노선 나오나

2026.03.20. 한국경제

고양·남양주·하남 3개市 "신도시 교통 불편"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6호선 남양주 연장 등 14개 노선 추가 요구

A노선 6월 완전 개통…B·C노선 지지부진

G·H 노선은 향후 사업 추진마저 불투명

"GTX 호재가 이미 반영…청약 신중해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한경DB

수도권 3기 신도시 완성을 위한 핵심 교통망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두고 정부와 지자체 간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이미 8개 노선 계획이 공개된 상황에서 지자체마다 추가 노선과 역이 필요하다고 아우성치기 때문이다.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수립을 앞둔 정부 입장에선 기존 노선 사업도 진통을 겪고 있어 무작정 노선을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선 GTX를 따라 주택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GTX에 기댄 수도권 분양 시장이 이미 포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자체 “GTX 신설” 공동 건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내부 모습. 연합

경기 고양시와 남양주시, 하남시는 지난 13일 GTX 신설과 기존 광역 지하철 노선의 추가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공동 건의했다. 수도권 지자체장 세 명이 공동으로 GTX 추가를 요청한 것인데, 이들 모두 수도권 3기 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이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정부는 2018년 3기 신도시 발표 당시 선 교통, 후 개발 원칙을 제시했지만, 광역철도 등 핵심 교통 대책은 상당수가 착공조차 이뤄지지 못해 3기 신도시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명약관화한 실정”이라며 빠른 광역교통 문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들 지역이 요구하는 것은 GTX D·E·F·G·H 노선의 국가철도망 계획 포함이다. 또 일산선 급행 사업과 고양시 교외선 전철화 사업,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등도 필요하단 입장이다. 신분당선의 일산 연장과 3호선 덕소 연장, 별내선 청학리~의정부 연장, 6호선 남양주 연장 등을 합치면 총 14개 노선 추진을 요구한 셈이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현재 별내·다산의 신도시 입주와 왕숙지구 개발로 교통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GTX-D·E·F 및 경기도 GTX-G 노선, 3호선 덕소 연장, 6호선 남양주 연장, 별내선 청학리~의정부 연장 등 주요 철도사업의 국가계획 반영과 조속한 추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가 국가철도망 계획에 3기 신도시 교통 대책을 포함할 때까지 공동 대응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GTX-A 6월 전 구간 개통 예고

수도권 3기 신도시인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왕숙 A1·A2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 한경DB

수도권에서는 지자체마다 GTX 추가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사업은 더딘 상황이다. 가장 먼저 시작한 A노선은 오는 6월에야 전 구간이 개통된다. 경기 파주시 운정중앙역에서 경기 화성시 동탄역까지 82.3㎞를 잇는 노선으로, 2024년 수서~동탄 구간 개통 2년 만에 전 구간 개통에 나서는 셈이다.

A노선은 2024년 6월 구성역을 개통하고 12월에는 운정중앙역과 서울역 사이 구간을 개통했다. 그러나 서울을 관통하는 핵심 노선인 수서~서울역 구간은 사업이 늦어지면서 이제야 개통을 앞두고 있다. 그나마 이동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역은 2028년 4월에나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A노선과 함께 1기 GTX로 분류되는 B·C노선은 사업이 더 느리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 서울 등을 경유하고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하는 B노선은 재정 구간만 먼저 2024년에 착공한 채 민자 구간 사업이 지연됐다. 민자 구간인 송도국제도시 구간은 지난해 7월에야 실착공에 들어갔다. C노선은 사업비 논란에 이달 말로 예정된 대한상사중재원 판단을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2기 GTX 노선인 D·E·F 노선과 경기도가 제안한 G·H 노선은 사업 추진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D노선만 지난해 7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상태다. 김포 장기역에서 인천 검단·계양을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21km 구간을 신설하고 이후 GTX-B 노선을 공용해 서울 청량리까지 총 49km를 직결 운행하는 방식이다.

노선 따라 분양 흥행…선반영 지적도

경기 의왕시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 투시도. SK에코플랜트 제공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GTX가 가장 큰 호재로 불린다. 이미 개통한 A노선은 역 주변 단지의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GTX-A노선 동탄역 인근 '동탄역 시범 우남퍼스트빌' 전용 59㎡는 개통 이전인 2024년 1월 8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2월엔 12억4700만원에 거래됐다. 구성역 인근 'e편한세상 구성역 플랫폼시티' 전용 84㎡도 개통 이전인 2024년 1월 10억7700만원에서 올해 1월 14억4000만원으로 오르며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 개통이 확실시되는 B·C노선 주변 분양 단지들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분양에 나선 경기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는 450가구 모집에 2038건의 접수가 몰리면서 모든 가구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단지 주변 인덕원역에 GTX-C노선이 들어선다는 호재 등이 작용한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GTX 개통만을 기대하고 청약에 섣불리 나서면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일부 지역은 GTX 호재가 선반영 돼 가격 착시 현상이 있을 수 있다”며 “청약 역시 GTX 역과 얼마나 가까운지 등을 살피고, 사업 추진 상황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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