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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3. 31]

디오니소스72 2026. 3. 31. 07:32

 

트럼프 "이란 합의 안 하면 모든 발전소와 하르그섬 파괴"

2026.03.30 한국경제

 

"호르무즈 해협도 즉각 개방해야"

"현재 더 합리적인 이란 정권과 진지하게 논의 진행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이란의 합리적인 정권과 진지하게 논의를 진행중"이며 “만약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재개방되지 않으면 미국은 이란의 발전소, 유전, 하르그 섬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30일 오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이란에서의 군사 작전을 종료하기 위해 새롭고 더 합리적인 정권과 진지하게 논의를 진행 중”이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나 그는 진전에도 "어떤 이유로든 조만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합의 가능성이 높겠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란에서의 즐거운 ‘여정‘을 마무리하고 그들의 모든 발전소, 유전, 하르그 섬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폭파 대상에 “어쩌면 모든 해수 담수화 시설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이란에 대한 15개의 요구 조건을 '놀랍도록 합리적인' 이란 정권이 수용했다면서 이란측과 협상이 직간접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파키스탄과 터키,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미국과 이란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란의 국영언론들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일관되게 미국과의 협상을 부인해왔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이 강요한 전쟁의 종결 여부는 이란이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 발언은 시장에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에서 모두 영향을 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고 더 합리적인 정권과 진지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표현해 상당한 진전과 합의의 가능성을 시사한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개방되지 않으면 “발전소, 유전, 주요 수출 터미널인 하르그 섬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해 이란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위협을 다시 제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발표가 석유 시장에 영향을 미쳐 미국 시간으로 오전 일찍 113달러 전후로 움직이던 브렌트유 선물이 다시 115달러 부근까지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지하게 논의를 진행중"이라는 대목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이 날 동부 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 기준 S&P500 지수선물과 다우지수 선물은 0.6% 이상, 나스닥 선물은 0.58% 상승했다.

 

 

 

홍해 봉쇄되면 유럽수출 ‘동맥’ 막혀… 희망봉 우회 땐 운임 폭등

2026.03.30. 세계일보

 

국내 수출 대기업 초비상

삼성·LG 가전·배터리 유럽 공장

中서 부품·원자재 들여오는 경로

阿 경유 땐 물류비 최소 20% 급증

 

2024년 이·하마스 전쟁 땐 72% ↑

이번엔 오일쇼크 겹쳐 타격 더 커

당정, 석화 매점매석 금지 추진

러시아산 나프타 2.7만t 확보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이 미국·이란전쟁에 뛰어들며 대한민국 유럽 수출길인 홍해도 봉쇄 위기에 놓였다. 홍해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중동산 원유 수송로가 막혀 에너지 쇼크가 가중되는 것은 물론 우리 기업들의 유럽 수출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홍해가 봉쇄되면 폴란드와 헝가리·슬로바키아 등 유럽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이집트·폴란드 공장이 있는 LG전자의 경우 중국·동남아로부터 부품을 조달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유가로 인해 운임비가 상승한 상황에서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할 경우 물류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약 75%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배터리업계도 홍해 봉쇄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유럽 최대 규모의 배터리셀 공장을 운영하고,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사들의 수산화리튬 등 핵심 원자재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80∼90%여서 홍해가 막힐 경우 중국을 통한 배터리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전쟁 발발 당시에도 후티가 홍해를 봉쇄하면서 각국 선박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희망봉을 경유해 유럽으로 갔다. 당시 아시아에서 유럽에 이르는 항로는 전보다 약 9000㎞나 늘어났고, 기업들은 20% 이상의 추가 운임비를 부담했다. 그 결과 2024년 삼성전자의 물류비는 전년 대비 72%나 뛰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한국컨테이너운임지수(KCCI)가 지난 23일 기준 2027로 치솟은 상황을 고려하면 홍해 봉쇄 시 운임은 이스라엘·하마스전쟁 때보다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조선과 벌크선 등 에너지 운송 부문은 위험이 더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후 홍해 연안 항만을 통해 원유를 우회 수출해 왔는데, 후티 반군이 막아서면 우회로마저 끊기게 된다.

소비자 구매 유가가 ℓ(리터)당 2000원을 돌파하면서 내연기관차 운행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만큼 완성차 구매심리도 위축될 수 있다. 유라시아그룹은 홍해가 봉쇄될 경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 이상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HMM이나 현대글로비스는 이스라엘·하마스전쟁 이후 아프리카 희망봉 노선을 이용하고 있어 당장의 타격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선사들이 홍해를 ‘위험 항로’로 분류하고 해당 노선의 운항을 줄여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석유화학제품 매점매석 금지 방안을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중동 상황 경제 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유동수 의원은 “(중동사태가) 장기화해 비축유를 방출하거나 석유화학제품의 공급망을 확대하게 된다면 보건의료 등 핵심산업이나 생활필수품 생산에 (석유화학제품 유통을) 최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은 합성수지에 대해서도 수급 안정 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중동전쟁 장기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LG화학이 확보한 러시아산 나프타 2만7000t(톤)이 이날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로 들어왔다. 이번 확보 물량은 국내 월평균 나프타 사용량(400만t)에 비해 제한적인 수준이지만 정부는 이를 시작으로 계약 지원 및 운임·조달비 지원을 통해 업계의 추가 물량 확보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기름값·공공요금·대출금리...'노 킹스'에 기름부은 美경제 3중고

2026.03.30. 중앙일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타임스퀘어 앞이 "노 킹스(No Kings, 미국에 왕은 없다)"를 외치는 반(反)트럼프 시위대로 가득차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이란전쟁에 반대하는 전국적 집회가 전미 50개 주에서 3100건 이상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서민경제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주말 미국 전역으로 확산된 반(反)트럼프 ‘노 킹스(No Kings)’ 시위는 이란 사태 이후 가중된 서민경제 부담이 직접 맞물려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유가가 오르면 산유국인 미국은 큰 돈을 번다”고 주장했지만, 현실에서는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을 늘리며 미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가장 체감도가 높은 변화는 휘발유 가격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2월 말 갤런당 2.98달러 수준이던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날 기준 3.98달러로 치솟으며 한 달 사이 약 1달러 상승했다. 상승률은 33.6%에 달한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평균 가격은 갤런당 5.869달러 수준까지 올라섰고, 일부 주유소에서는 8.77달러를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고가 사례도 나타났다. 환율 1500원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한국보다 비싼 L당 약 3480원 수준이다.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그러다 보니 자동차가 필수인 환경에서 미국인이 이동을 삼가는 이례적 현상까지 벌어진다. 글로벌 금융 리서치·투자 분석 기관 모닝스타는 "고소득층은 유가 상승에도 주행량을 늘리는 반면, 저소득층은 운전을 포기하는 ‘K자형 소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캠핑이나 근거리 여행 등 비용 부담이 적은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집에 머물거나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저비용 휴가)’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공공요금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25일 미 우정청(USPS)은 배송요금을 8% 인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급등한 운송 연료비 부담을 반영한 조치로, 오는 4월 26일부터 2027년 1월 17일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뉴욕의 최대 에너지 공급업체 콘 에디슨은 천연가스 수급 불안을 이유로 4월 고지서부터 15~20%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이는 기업의 유통·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전반적인 생활비와 식료품 가격 상승을 자극하며 가계에 짐을 지운다.

 

금리 상승도 서민의 어깨를 짓누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 달 사이 3.97%에서 4.44%로 0.47%포인트 뛰며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빠르게 상승했다. 모기지은행협회 기준 30년 만기 주담대 금리는 2월 말 5.98%에서 3월 말 6.43%로 올라섰다. 금리가 오르자 주택 구매는 줄고 주택시장이 경직되는 모습이다. 결국 집을 사지 못한 수요가 임대시장으로 몰리며 월세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은 주담대는 물론 결국 신용카드와 자동차 할부 등 다른 금융 비용까지 끌어올리며 가계 부담을 전반적으로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은 36%로 재집권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특히 경제정책 지지율은 29%, 생활비 대응 평가는 25%로 전체 평균보다 더 낮은 수준을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8.71달러에 팔리고 있다.이란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 차질과 정유시설 제약 등이 겹치며 미국 내 기름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뉴욕증시] 다우지수만 반등…마이크론, 10% 폭락

2026.03.31.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시중의 금리 인상설을 일축하면서 중반까지 상승세를 타던 증시는 후반 이란전 확전 우려 속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불안한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 속에 관련주들을 매각했다.

구글의 ‘터보퀀트’ 기술이 AI 메모리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 속에 마이크론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다우만 반등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49.50p(0.11%) 오른 4만5216.14로 마감했다. 막판에도 등락을 거듭하다 간신히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나머지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5.13p(0.39%) 내린 6343.72, 나스닥 지수는 153.72p(0.73%) 하락한 2만794.64로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0.44p(1.42%) 내린 30.61을 기록했다.

마이크론, 10% 폭락

마이크론 주가는 35.27달러(9.88%) 폭락하며 321.80달러로 추락했다. 지난 27일 7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다시 폭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마이크론은 지난 18일 장 마감 뒤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과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과 구글 터보퀀트 악재가 겹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낙폭이 30%에 이른다.

마이크론은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270% 폭등했지만 최근 폭락세 여파로 올해 상승률은 고작 2%에 불과하다.

빅테크 혼조세

빅테크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와 알파벳, 애플, 테슬라, 팔란티어 등은 고전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메타플랫폼스는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2.35달러(1.40%) 하락한 165.17달러, 알파벳은 0.84달러(0.31%) 내린 273.50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2.17달러(0.87%) 내린 246.63달러, 테슬라는 6.55달러(1.81%) 하락한 355.28달러로 장을 마쳤다.

AI 방산주로 각광받던 팔란티어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날은 5.51달러(3.85%) 급락한 137.55달러로 미끄러졌다.

이들과 달리 MS는 2.19달러(0.61%) 오른 358.96달러, 아마존은 1.61달러(0.81%) 상승한 200.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소셜미디어 관련 재판 패소와 AI 투자에 대한 우려로 추락하던 메타에는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 메타는 10.66달러(2.03%) 상승한 536.38달러로 올랐다.

 

 

 

지수 5200선 후퇴, 유가 상승이 부른 ‘코스피 거품론’

2026.03.30. 경향신문

 

개인 사고, 외국인은 팔고…“버블 곡선과 흐름 유사” 우려 나와

고유가에 기업 실적 꺾이면 코스피 평가가치 떨어질 가능성도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미국·이란 전쟁 전황 악화로 유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30일 코스피지수가 5200선까지 추락했다. 코스피가 ‘거품론’을 설명하는 ‘버블 곡선’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면서 개미투자자 사이에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이번엔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어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유가 상승으로 기업의 실적이 꺾이고 글로벌 금리 인상까지 이어지면 지수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1.57포인트(2.97%) 하락한 5277.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동 긴장 확대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 5월분 선물이 각각 배럴당 100달러, 115달러를 웃돌면서 증시에 악재가 됐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된 장 초반엔 전장보다 5.29%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장중 최저치(5151.22)는 지난 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897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조133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 5000선까지 밀린 뒤 지난 18일 590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가 재차 부진에 빠지면서 최근 투자자 사이에선 ‘버블 곡선(민스키 모델)’을 근거로 코스피 상승이 거품이 아니었냐는 반응도 나온다.

버블 곡선은 장폴 로드리게 미국 호프스트라대 교수가 작고한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1919~1996)의 이론 등을 토대로 만든 모델이다. ‘수요와 공급’이 아닌 인간의 ‘심리’를 바탕으로 자산의 거품 및 붕괴 과정을 설명했다.

버블 곡선은 크게 4단계(잠행기, 인지기, 열광기, 청산기)로 진행된다. 먼저 기업(시장)의 잠재가치를 예상한 투자자가 진입하고, 가치를 인지한 기관투자가가 시장에 들어온다. 그다음 뉴스를 접한 개인투자자가 탑승해 투기 과열로 주가는 폭등한다. 그러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투자를 하다보니 임계점에서 거품이 터지고 주가는 결국 장기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온다.

코스피의 지난해 흐름도 이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보인 코스피는 올해 들어 개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두 달 만에 4300선에서 6300선까지 질주했다. 그러나 전쟁 발생, 반도체 고점론 제기 이후 지수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도 고점 수준인 ‘60~70선’으로 전쟁 이전보다 20포인트 이상 올랐다.

증권가에선 버블 곡선을 두고 이번엔 과거와 달리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현재 상승 추세를 거품으로 보긴 어렵다는 견해가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WM혁신본부 상무는 “현재 코스피 수준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9배로 버블이라기보단 정상적인 가격보다도 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고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경우 증시엔 악재만 남는 상황이다.

서 상무는 “수에즈 운하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이날 WTI가 100달러를 넘겼는데, 기업 이익은 크게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쾌도난마식 사태 해결이 아니라면, 4월 국내외 증시는 중동 전황 변화에 따라 뚜렷한 방향성 없는 주가 등락을 반복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했다.

 

 

 

D램값 10배 뛰고 HBM도 불티…삼성전자, 메가사이클 타고 ‘퀀텀 점프’

2026.03.31. 서울경제

 

■다음주 1분기 최대실적 발표

2분기부터 HBM4 물량 본격출하

6세대 D램시장도 선점 기대 커져

전문가 “3분기 영업익 60조 돌파

올해도 역대급 실적 예고돼 주목”

삼성전자 HBM4.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다음 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창사 이래 최대의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근원적 기술력 회복이 맞물린 삼성의 역대급 실적 공개를 앞두고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가격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산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천문학적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폭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분기 4조 6800억 원에서 3분기 12조 2000억 원, 4분기 20조 1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중동 사태에 따른 시장 위축에도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000조 원을 웃돌고 있는 것은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훨씬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가 D램 판매에서만 약 45조 원을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D램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서다. 시장조사 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2월 말 기준 DDR4 8Gb 제품 가격은 개당 1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35달러)보다 가격이 9.6배나 높아졌다. AI 열풍으로 전 세계에서 ‘D램 쇼티지(품귀 현상)’가 확산하며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HBM 매출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HBM 매출액은 3조 원을 돌파해 지난해 같은 기간(약 1조 원)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HBM과 D램 이익률이 70%에 육박하고 있어 삼성전자는 1분기에 D램에서만 약 33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6세대 HBM(HBM4)을 양산 출하했다. 삼성전자

여기에 낸드플래시 가격(128Gb 기준)도 지난해 10월 4.35달러에서 올 2월 12.6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영업이익이 약 2조 6000억 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4배 뛸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1분기 메모리(D램·낸드)에서만 삼성전자가 4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1분기를 시작으로 분기마다 한국 기업사를 다시 쓰는 실적 신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2분기부터 삼성전자가 가장 앞서 있는 HBM4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때문이다. 1분기 3조 원으로 예상되는 HBM 매출은 단계적으로 늘어 하반기에는 분기 기준 1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HBM4 공급이 증가하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최신 공정인 6세대(1c) D램 시장까지 선점할 가능성이 커진다. 삼성전자의 HBM4는 5세대(1b) D램을 사용하는 경쟁사와 달리 1c D램을 적층해 만들어진다.

삼성전자는 이달 1c D램 생산을 확대해 전체 HBM 물량을 3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확대되는 HBM 물량 중 절반 이상을 HBM4로 채워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과 기술 주도권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D램과 HBM4 매출이 본격 증가하는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0조 원, 3분기에는 6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HBM 매출은 HBM3E에 집중됐지만 2분기를 시작으로 HBM4 매출이 확대돼 전체 이익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ETF, 증시 파란불 뚫고 반등…ESS 모멘텀 수혜

2026.03.31. 연합뉴스

한주간 수익률 석권…"전쟁 이후 재생에너지·ESS 조합 기대감"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이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최근 급락장 속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성장 모멘텀에 힘입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3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수익률 상위권에는 이차전지 관련 상품이 줄줄이 자리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21.65%)와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19.35%)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4일 하루에만 10.25% 급등하는 등 최근 1주일간 15% 넘게 올랐고, 삼성SDI도 같은 기간 10% 가까이 상승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가 6조원대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확인하고, 삼성SDI는 최근 미국에서 조단위 ESS용 배터리 계약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ESS 수요 증가로 국내 기업 수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기간 이차전지 소재 기업을 담은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도 14.47%로 수익률 3위에 올랐다.

이 ETF에서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엘앤에프는 지난 24일 삼성SDI와 1조6천억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 중장기 공급 계약 체결 소식에 당일 11.51%, 이튿날 16.24% 급등했다.

 

이 밖에도 BNK 2차전지양극재(14.36%), SOL 2차전지소부장Fn(11.29%), RISE 2차전지TOP10(11.12%), TIGER 2차전지소재Fn(11.11%), KODEX 2차전지산업(10.7%), TIGER 2차전지TOP10(10.6%)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줄을 이었다.

 

이처럼 이차전지주가 떠오른 배경을 두고는 ESS 수요 확대 모멘텀과 저평가된 가격 메리트를 꼽는 시각이 있다.

중동 사태로 부각된 에너지 리스크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 전력 수요 증가, 재생에너지 연계 수요 등이 맞물리며 ESS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텔란티스와 삼성SDI의 미국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SPE)' 전경[삼성SDI 제공금지]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최근 주가는 전기자동차(EV)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 ESS 전환 기대와 전고체·로봇 관련 기대감이 반영되며 국내 2차전지 대형주 내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인다"며 목표가를 58만원으로 상향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아웃퍼폼 현상에 대해 "이란 전쟁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재생에너지와 ESS 조합에 대한 기대감과 이에 기반한 미국 보수 진영의 태양광 우호 기류 등이 영향을 줬겠으나 근본적으로는 이런 이슈를 차치하더라도 매력적인 가격이 상승의 가장 큰 동력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월 글로벌 ESS 설치량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2026년 연간 ESS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증가가 예상된다"며 "삼성SDI 역시 ESS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하며 수혜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미국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과 국내 배터리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유럽 정책적 요인도 제기됐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그동안 이차전지 업종은 수요 부진과 과잉 투자에 따른 후유증으로 인고의 시간을 보냈으나 2025년 하반기 미국 BESS 시장의 개화와 유럽 정책 수혜로 인해 회복의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영국-유럽 무역협정(TCA)과 유럽연합(EU)의 산업가속화법안(IAA)이 중국산에 대한 차별적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구체화하는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향후 미국 정권 상황에 따른 전기자동차(EV) 시장의 회복 탄력성만 더해진다면 본격적인 반등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봤다.

중장기적으로는 휴머노이드 산업 성장에 따른 배터리 및 전고체 밸류체인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꾸준히 제기된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록 2030년 전까지는 전고체 전지의 낮은 침투율로 주요 밸류체인들의 단기적인 실적 기여는 제한될 수는 있으나, 전기차 시장의 회복탄력성이 약화된 현시점에서 전고체 배터리 초기 시장 선점에서 비롯된 차세대 시장 저변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석유화학 일단 숨통 텄다… 러시아산 나프타 2.7만t 확보

2026.03.31. 국민일보

 

LG화학 대산석화단지에 투입 예정

수급 차질에 대체 공급처 발굴 부심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있는 LG화학 나프타분해시설(NCC). LG화학 제공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수입이 중단됐던 러시아산 나프타가 국내에 들어왔다.

30일 산업통상부와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확보한 러시아산 나프타 2만7000t이 이날 국내에 도착했다. 해당 물량은 충남 대산 석유화학 단지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경제성과 물류 여건, 품질 등을 검토하고 러시아산 공급선과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확보한 물량은 국내 월평균 나프타 사용량(약 400만t)에 비하면 소량이지만, 4월 위기설이 불거질 만큼 재고가 바닥을 보였던 업계 입장에선 그나마 숨통이 틔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공급 나프타의 47%는 정유사들이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만들고 나머지 53%는 해외에서 들여오는데, 수입분의 77%가 중동산이다. 정부는 중동 사태로 원유 및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민간 기업들과 협력해 대체 수급선을 찾는 데 부심해 왔다.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 제품에 대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면서 도입 가능성이 열렸지만 금융 결제와 2차 제재 문제가 리스크로 남아 있었다.

산업부는 달러화 외에 중국 위안화, 러시아 루블화, 아랍에미리트 다르함화 결제가 가능하며 이에 따른 2차 제재도 없다는 점을 미 재무부로부터 확인 받았다. 이후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을 주저했던 업체들이 실질적인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미국·유럽연합(EU) 주도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기 전인 2021년 나프타 수입의 20%가량을 러시아로부터 들여왔다.

 

 

 

韓, 선진 국채클럽 입성… 75조 유입에 구조적 저평가 해소될까

2026.03.30. 디지털타임스

한국 국채가 내달부터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국내 채권 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편입이 단기적인 금리 인하를 이끌기보다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을 지탱하는 '구조적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내달부터 WGBI에 실편입된다. 앞서 지수 산출 기관인 FTSE 러셀(FTSE Russell)은 지난 2024년 10월 한국을 지난해 11월부터 WGBI에 편입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글로벌 투자자들의 준비 기간 확보를 위해 편입 시점을 내달로 조정됐다.

 

WGBI는 주요 연기금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채권 지수다. 현재 26개국 국채가 포함돼 있으며,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만 약 2조5000억~3조달러 수준이다.

이번 한국의 WGBI 편입 비중은 약 2.08~2.20%로 추정된다. 전체 추종 자금을 2조5000억달러로 산정할 때, 지수 편입에 따른 총 유입 규모는 약 520억달러(한화 약 75조9000억원, 환율 1460원 기준)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편입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분할 진행되는데, 이에 따라 매달 약 65억달러(약 9조5000억원) 수준의 패시브 자금이 기계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유입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과거 연간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이 50조원을 상회했던 사례는 글로벌 저금리 기조였던 2021년(63조9000억 원)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컸던 2025년(70조2000억원) 단 두 차례뿐이었다. 이번 WGBI 편입을 통한 자금 유입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사상 처음으로 75조원을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연간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자금 유입은 특정 거시 환경에 따른 단기 유인이 아니라 지수 편입이라는 구조적 요인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이전 사례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은 액티브 자금보다는 패시브 자금이며, 대부분 장기적인 투자를 지향하고 시장의 평균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이번 편입으로 단기적인 이슈에 따른 자금 유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며 "국가의 경제 펀더멘털이 흔들리거나 단기적으로 시장 금리 방향성이 불안해도 자금이 쉽게 유출되지 않아 금리의 '하방 완충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초기 유입 규모나 속도보다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장과 이에 따른 금리 안정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채권 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라며 "원화의 큰 폭 약세가 반영될 경우 지수 내 편입 비중은 1%대로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 시장 약진으로 인한 글로벌 머니무브와 전쟁에 따른 채권 투자심리 약화 등은 WGBI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 자체를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WGBI 편입은 절대적인 금리 하락 요인이라기보다, 지금과 같은 비우호적인 환경을 상쇄시켜 금리 상승을 일부 제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도 "4월 WGBI 실편입은 수급 개선의 마중물 역할은 하겠으나, 금리 급락이나 환율 안정을 즉각 견인하기에는 전쟁 등 대외 여건이 부정적"이라며 "단기적 수급 임팩트보다는 장기적으로 원화 채권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구조적 하방 지지선'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4월부터 ‘고액 주담대’ 문턱 더 높아진다…가산금리 최대 0.25%p↑

2026.03.30. 디지털타임스

다음 달부터 2억4900만원을 초과하는 고액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을 때 적용되는 가산금리가 최대 0.25%포인트(p) 오를 전망이다. 가계부채 관리의 일환으로 대출 규모가 클수록 은행이 부담해야 하는 보증료율이 높아지면서 이 비용이 대출 금리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은 다음 달 1일부터 개편된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 출연요율 산정 기준을 주담대 가산금리에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주신보는 금융기관이 주택금융 신용보증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납부하는 기금이다.

 

지금까지는 변동·고정금리 여부나 분할·일시상환 등 ‘대출의 형태’에 따라 0.05~0.30%에서 출연요율을 차등 적용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계의 고액 대출을 억제하고자 전체 금융기관의 전년도 평균 주담대 금액을 기준으로 삼아, 이보다 대출 규모가 클수록 더 높은 요율을 매기는 ‘핀셋 규제’가 도입된다.

 

주택금융공사가 은행권에 통보한 지난해 전체 은행의 평균 주담대 금액은 2억4900만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새롭게 적용되는 구간별 출연요율은 △평균 대출금의 0.5배 이하 0.05% △0.5배 초과~1배 이하 0.13% △1배 초과~2배 이하 0.27% △2배 초과 0.30% 등으로 출연요율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2억4900만원이 넘는 장기·고정금리형 주담대를 비거치식 분할 상환으로 받는 대출자의 경우, 은행이 부담하는 출연요율이 기존 최저 0.05%에서 0.27%로 수직 상승한다. 만약 평균 대출금의 두 배를 웃도는 4억9800만원 초과 고액을 빌린다면 최고치인 0.30%가 적용된다.

 

은행들은 통상 이러한 법정 출연요율 등 각종 비용을 가산금리에 녹여 최종 대출 금리를 산정한다. 은행의 비용 부담이 커진 만큼 고액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 역시 비슷한 폭으로 늘어나는 것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한 주요 시중은행의 시뮬레이션 결과, 우대요율 등을 반영한 4억9800만원 초과 고액 대출자의 최종 출연요율 인상분(가산금리 인상분)은 최대 0.19%p에 달할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핀셋 규제의 특성상 고액 대출자가 아니라면 오히려 기존보다 적용되는 가산금리가 낮아져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는 여지도 있다.

대출자들에게 긍정적인 제도 변화도 예고돼 있다. 오는 6월부터는 개정된 은행법이 시행됨에 따라 은행이 지급준비금이나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예금보험료 등을 대출 가산금리에 함부로 전가하지 못하게 된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각종 보증기금 출연금 역시 전체 요율의 50% 이하까지만 금리에 반영할 수 있도록 법제화돼, 장기적으로는 금융소비자의 불합리한 금리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평 이하’ 작은 집 몰리는 서울 청약 수요

2026.03.31. 국민일보

 

2023년부터 경쟁률 기류 바뀌어

고분양가·고강도 대출규제 원인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중소형 평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4년째 계속되고 있다. 분양가는 치솟은 반면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로 돈을 구하기는 힘들어지면서 대형 평형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진 게 주 원인으로 해석된다.

 

30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올해 서울 분양 아파트 중 전용면적 85㎡ 이하 면적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36.81대 1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85㎡ 초과 면적의 경쟁률은 6.96대 1에 그쳤다. 경쟁률을 살펴보면 전용면적 85㎡ 이하 면적의 청약 경쟁률이 초과 면적 경쟁률보다 약 5배나 많은 셈이다.

수년전까지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는 대형 면적이 선호받았다. 2020년은 전용 85㎡ 초과의 평균 경쟁률이 269.90대 1인 반면에 전용 85㎡ 이하는 72.90대 1이었다. 이듬해인 2021년에도 전용 85㎡ 초과의 평균 경쟁률은 342.78대 1, 전용 85㎡ 이하는 110.72대 1이었다.

 

집값이 하락한 2022년에도 경쟁률 자체는 줄었을지언정 대형 면적의 우세는 유지됐다. 전용 85㎡ 초과 경쟁률이 31.14대 1이었고 전용 85㎡ 이하는 9.94대 1이었다. 앞선 두 해와 마찬가지로 중소형 면적의 경쟁률이 대형 면적의 3분의 1도 안되었던 셈이다.

 

기류가 바뀐 건 2023년이다. 당시 전용 85㎡ 이하 경쟁률은 57.59대 1로 전용 85㎡ 초과의 경쟁률 47.66대 1을 앞질렀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이 경향이 절정에 달해 전용 85㎡ 이하 경쟁률이 137.48대 1을 기록, 전용 85㎡ 초과가 기록한 12.96대 1의 10배를 넘었다. 지난해도 전용 85㎡ 이하 경쟁률은 169.29대 1이었던 데 비해 전용 85㎡ 초과의 경쟁률은 52.67대 1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대형 면적 아파트의 공급량이 중소형보다 현저하게 적음에도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용 85㎡ 이하 면적의 일반공급 물량은 1722가구였지만, 전용 85㎡ 초과 면적은 222가구에 불과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년간 3.3㎡당 평균 분양가는 5264만원에 달했다. 현재 분양가가 15억원, 2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대출 한도가 각각 4억원, 2억원으로 묶인 상태다.

 

 

 

강남만 뚝뚝…외곽 지역이 끌어올리는 서울 집값

2026.03.30. 아시아경제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 2022년 1월 수준 회복

전세수급지수 악화일로…씨 마른 전월세 매물

 

외곽지역 집값 오름세에 힘입어 서울 한강 이북 14개 구의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2022년 1월 수준을 회복했다.

30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보다 1.7포인트 오른 100.3을 기록했다.

 

강북 14개 구 모두 집값 상승…서초·송파도 안떨어졌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22년 1월(100)을 기준으로 가격 변동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강북 14개 구의 관련 지수는 2022년 8월 100.1 이후 100 아래로 떨어지며 2024년 5월에는 87.7까지 하락했었다. 이후 1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끝에 다시 100선을 회복했다.

 

강북권에서는 14개 구 모두 전월보다 지수가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이달 들어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용산구 역시 KB국민은행 통계에서는 2월 122.7에서 124.6으로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민간 통계 간 괴리를 보였다.

 

한강 이남 11개 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113.3에서 이달 114.6으로 1.3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강남3구의 경우 강남구만 128.2에서 128.0으로 소폭 하락했을 뿐 ▲서초구(122.2→122.7), 송파구(127.2→128.0)는 가격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은 ▲강북(90.1→91.5) ▲노원(86.1→ 87.7) ▲성북(94.6→ 97.1) ▲관악(98.0→100.3) ▲구로(93.2→94.7) ▲영등포(112.8→115.2) 등 외곽지역이 주도했다. 정부 대출 규제를 피한 15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에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이들 지역의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물 실종에 아우성…씨 마르는 전월세

전월세 시장의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하는 추세다.

특히 서울 지역 전세수급지수는 악화일로다. 지난해 4월 136.4 이후 지수가 가파른 상승을 이어가면서 3월에는 172.4까지 치솟았다. 2월 166.8 대비 5.6포인트나 뛴 수치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에 '공급부족' 비중을 더한 뒤 '공급충분' 비중을 뺀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을수록 시장에서 '공급 부족' 비중이 높다는 뜻으로, 최대치는 200이다.

강북 14개 구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 178.5에서 182.2로 높아졌으며, 강남 11개 구 역시 156.4에서 163.6으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주택 비중이 높은 강북권의 전세 공급 부족 사태가 심각한 셈이다.

 

아파트 종합정보 플랫폼인 호갱노노에 30일 현재 올라온 매물 검색 결과 뉴타운 아파트가 밀집한 성북구 길음동에서는 전세와 월세를 통틀어 매물이 18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래미안길음센터피스, 롯데캐슬클라시아 등 2개 단지에 11개의 매물이 몰렸을 뿐, 나머지 대부분 단지에서는 아예 전월세 물건 자체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구로구 일대 대표 주거지로 꼽히는 신도림동 역시 전월세 물건이 6건 밖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도림동 내 단지가 21곳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3개 단지당 매물이 1건꼴인 셈이다.

신도림동 A 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입자들이 지역 내에서 전세 매물을 찾지 못하다 보니 구로동 등 상대적으로 싼 인접 지역 매물을 찾는 실정"이라며 "자녀 학교 등으로 마냥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도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빨래 개고 달걀 옮기는 게 로봇 끝판왕 조건?…삼성은 독립조직 신설도

2026.03.31. 매일경제

 

 
피지컬AI와 연동 중요해지며
연구용 로봇핸드 수요 급증
원익·로보티즈·에이딘 등
국내 전문기업들도 뛰어들어

 

보스턴다이나믹스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현대차 사진제공]

최근 전 세계가 인간 외모를 닮은 로봇인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드는 가운데, 휴머노이드의 생산성을 구현하는 핵심 요소인 로봇핸드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덱스트러스 핸드는 인간의 손처럼 복잡하고 섬세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로봇핸 드를 의미한다. 단순히 물체를 집는 것을 넘어 돌리거나 조작하는 동작까지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서는 높은 자유도가 필수로, 관절 수를 늘리고 이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시스템이 고도화돼야 한다.

 

덱스트러스 핸드는 ‘피지컬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을 위한 핵심 도구로도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AI가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을 하려면 인간처럼 고도의 손 기술을 발휘하며 실제 환경에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로봇 기업들이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덱스트러스 핸드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국내 대기업 가운데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계열사로 둔 삼성전자가 덱스트러스 핸드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미래로봇추진단 내 ‘핸드랩’을 신설했다.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자)은 지난해 9월 국제 휴머노이드 로봇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다양한 형태의 덱스트러스 핸드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더 높은 자유도를 갖춘 핸드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전격 인수한 현대자동차그룹도 로봇핸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 공장 투입을 목표로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면서 로봇핸드로 집게 형태의 그리퍼를 채택했다. 현대차가 2028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양산형 모델의 로봇핸드는 손가락이 4개다.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작업 효율성과 생산·유지 비용을 고려해 인간형 구조보다는 실용성을 택한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틀라스는 인간을 도와 산업 현장에서 일의 효율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우선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서비스용 휴머노이드 ‘클로이드’를 개발·고도화하고 있지만, 자체 덱스트러스 핸드 개발에는 나서지 않았다. 올해 초 미국 CES 2026에서 공개된 클로이드는 다섯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세탁물을 정리하는 모습을 선보여 주목받았지만, 해당 로봇핸드는 LG전자 제품이 아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모델은 클로이드의 미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로봇핸드는 외부 제품을 활용했다”며 “하드웨어보다는 휴머노이드 전체를 자연스럽게 구동하기 위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 휴머노이드 산업은 제조·물류 현장 적용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 제조 현장에서는 특정 작업에 최적화된 그리퍼가, 물류 현장에서는 진공·흡착 방식의 석션 기술이 선호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시점에 덱스트러스 핸드를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다. 가격이 비싸 투자수익률(ROI)이 낮고, 높은 가반하중(로봇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중량)과 정밀한 조작을 모두 만족시키는 기술 구현도 쉽지 않아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에서 덱스트러스 핸드를 개발·생산하는 주체로 대기업보다 로봇 전문기업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상용 휴머노이드 시장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전문기업은 연구용 덱스트러스 핸드 판매로 유의미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로봇핸드 전문기업 테솔로의 김영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휴머노이드 투자 열기가 높아지면서 로봇핸드 역시 연구용 수요만으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과거에는 연구기관 한 곳이 1개 정도를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10~20개씩 구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테솔로의 덱스트러스 핸드 ‘DG-5F-M’은 성인 남성 손 크기와 유사한 5지 구조에 독립 관절 20개를 갖췄다.

 

테솔로 외에 국내 덱스트러스 핸드 전문기업으로는 원익로보틱스, 로보티즈, 위로보틱스, 에이딘로보틱스 등이 꼽힌다.

원익그룹 계열사 원익로보틱스는 연구용과 산업용 로봇핸드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연구용 모델 ‘알레그로 핸드 V5 플러스’는 4개의 손가락에 총 16자유도를 적용했고 마디마다 촉각 센서를 장착해 접촉 정보를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다. 산업용 모델 ‘알레그로 핸드 V5’는 3지 구조에 9자유도를 적용하고 손끝에 촉각 센서를 탑재했다.

 

로보티즈는 휴머노이드와 덱스트러스 핸드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AI 워커’를 개발한 로보티즈는 지난 1월 로봇핸드 모델 ‘HX5-D20’을 출시했다. 5지 구조에 20자유도를 갖췄고 손가락 끝에는 촉각을 감지하는 텍타일 센서가 장착됐다. 로보티즈는 자체 개발한 초소형 액추에이터 ‘XM335’를 로봇핸드에 적용했다. 각 손가락 마디를 모듈화해 생산단가를 파격적으로 낮췄다. HX5-D20의 가격은 880만원인데, 국내 다른 덱스트러스 핸드 제품은 6000만원대인 경우도 있다.

 

삼성전자 로봇개발팀 출신들이 만든 스타트업 위로보틱스도 휴머노이드 ‘알렉스’와 덱스트러스 핸드를 함께 개발·고도화하고 있다. 위로보틱스의 핸드는 사람처럼 역감(저항 감각)을 인지하며 외력에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로봇용 센서에 강점을 지닌 에이딘로보틱스도 덱스트러스 핸드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에이딘 핸드 2세대’는 총 16자유도를 갖췄다. 4개 손가락에 각각 3자유도, 엄지에 4자유도를 적용했다. 손바닥과 손가락 전면에 텍타일 센서를 배치해 접촉 위치와 여부를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테슬라가 자사 옵티머스용 덱스트러스 핸드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옵티머스용 덱스트러스 핸드는 자유도가 22에 달한다. 이는 테슬라가 옵티머스를 배터리 셀 분류·검사, 간단한 조립 작업 등 다양한 생산 활동에 투입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로 고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아틀라스를 특정 활동에 적합한 휴머노이드로 고도화한다는 전략 아래 4지 그리퍼를 채택한 것과는 다른 방향이다.

 

휴머노이드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에서는 주요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덱스트러스 핸드 개발을 병행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보급형 휴머노이드 G1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유니트리는 20자유도와 촉각 센서 94개를 갖춘 로봇핸드 ‘Dex5-1’을 개발해 외부 판매도 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 휴머노이드 5000대를 판매한 애지봇 역시 19자유도의 로봇핸드 ‘옴니핸드 프로’를 자체 개발했다.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덱스트러스 핸드까지 내재화할 수 있는 것은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가 두꺼운 데다 개발 대상도 산업용·서비스용을 모두 아우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신형관 중국자본시장연구소 대표는 “중국에는 휴머노이드 완제품 기업만 약 160개에 이르며 액추에이터, 배터리, 센서 등 핵심 부품 기업도 포함하면 600개 이상이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군소 업체까지 합치면 관련 생태계 기업은 1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섀도로봇컴퍼니(영국), 큐비로보틱스(이탈리아), 애자일로봇(독일) 등이 주요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 독일의 슝크는 연구용보다는 산업용 로봇핸드 영역에 특화했다.

 

 

 

환율 효과 덕분에 그나마…한국서 낙폭 덜한 비트코인

2026.03.30. 매일경제

원화값이 하락하면서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의 하락폭이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보다 작게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글로벌 자산이기 때문에 달러화 기준으로 전 세계 거래소의 가격이 연동되는데 비트코인의 원화기준 명목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30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10.78% 하락한 1억2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13.11% 하락한 6만59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자산인데 국내와 글로벌 시장의 하락률이 3%p 가량 차이나는 것이다. 최근 김치프리미엄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는 원화값이 지난 2주간 1488.00원에서 1511.70원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며 원화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 폭은 4.72%(뉴욕 종가 기준)로 주요국 중 가장 크다.

코인시장의 준비금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에서 지속적인 자금 유출이 나타나면서 USDT와 USDC의 합산 시가총액이 2주새 19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USDT와 USDC의 시가총액은 합산은 261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7일 기록했던 2637억2000만달러와 비교해 19억3000만달러(2조9123억원) 감소한 수치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일반적으로 코인시장의 구매여력으로 작동함. 따라서 코인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7만6000달러까지 오르며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후 중동전쟁 장기화에 6만6000달러선까지 급락했다.

같은기간 테더는 1841억1000만달러에서 1840억6000만달러로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USDC는 796억1000만달러에서 777억3000만달러로 18억8000만달러가 감소했다.

 

 

 

반·전 노리는 LG화학…"전자소재 매출 2배로 키울 것"

2026.03.30. 한국경제

 

4년 뒤 전자소재 2조로 확대

기술력 강화해 점유율 높이기

"고부가 첨단 소재 기업 도약"

 

LG화학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전자소재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 동안 전자소재 사업 매출을 두 배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석유화학에 집중된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조원 수준이던 전자소재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2조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30일 목표로 제시했다. LG화학의 전자소재 사업 매출은 2021년 7000억원에서 2023년 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자소재 분야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다. 그러다 보니 고객사와의 장기 계약 관계가 보장되고 수익성도 높다. LG화학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전자소재 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첨단소재사업본부 산하 첨단소재연구소에 선행연구개발 조직을 신설했다. 아울러 사업본부 내 분산돼 있던 연구개발(R&D) 조직을 모았다. R&D 조직은 수백 명 규모에 이른다.

 

LG화학은 AI 반도체와 전장 부품, 디스플레이 등 주로 세 가지 분야 소재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패키징 과정에서 쓰이는 소재인 감광성 절연재(PID)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회사는 이를 개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테스트하고 있다. PID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미세회로에 쓰이는 절연재다. 미세회로의 정밀도를 높이는 핵심 소재로 평가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액상형보다 공정상 사용하기 더 편리한 필름형 PID를 개발했다”며 “테스트가 완료되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식 납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해 전장 부품용 소재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독일 광학 기업 자이스에 공급하고 있는 포토폴리머 필름이 대표적이다. 포토폴리머 필름은 차량 앞 유리 전체를 투명한 스크린으로 활용해 속도 등 주행 정보를 띄우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HWD)’의 핵심 소재다. 그 외 LG화학은 스마트글라스 등 혼합현실(XR) 기기가 부상하며 떠오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개발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동춘 LG화학 사장은 “모든 역량을 투입해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25일 LG화학 주식을 장중 9970만원어치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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