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반도체 종목들이 9일(현지시간) 초반 폭락세를 대거 만회하며 낙폭을 좁히면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장중 낙폭이 3.8%에 이르렀던 나스닥지수는 결국 0.97% 하락세로 마감했다.AP뉴시스
뉴욕 증시가 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도체가 고전하는 바람에 전날 강세를 보였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막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크게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한편 '월가 공포지수'는 장중 23% 폭등한 23.34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폭을 대거 좁혀 심리적 저항선인 20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시장 패닉, 이후 진정
3대 지수는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만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86.10p(0.17%) 오른 5만872.11로 마감했다. 반면S&P500은 19.08p(0.26%) 밀린 7386.65, 나스닥은 250.84p(0.97%) 하락한 2만5678.82로 장을 마쳤다. S&P500은 장중 낙폭이 1.86%, 나스닥은 3.77%까지 벌어지기도 했으나 막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크게 좁혀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반도체 급락세 충격 속에 장 초반 23% 넘게 폭등해 23.34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반도체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이후 상승폭을 4.65%로 좁혀 20 밑으로 다시 내려왔다. VIX는 0.85p(4.49%) 상승한 19.77을 기록했다.
반도체, 급락세 뒤 낙폭 좁혀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 급락세를 타다 막판에 낙폭을 크게 좁히며 시장을 다시 안정시켰다. 3대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은 장중 94.93달러(10.00%) 폭락한 854.35달러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이후 낙폭을 대거 만회했다. 결국 13.39달러(1.41%) 하락한 935.89달러로 마감했다.
인텔도 장중 9.8% 급락세를 딛고 2.35달러(2.13%) 하락한 107.92달러로 장을 마쳤다. 대장주 엔비디아 역시 장중 전일 대비 9.30달러(4.46%) 급락한 199.34달러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결국 0.45달러(0.22%) 밀린 208.19달러로 마감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ETF(SOXX)는 9.31달러(1.63%) 하락한 562.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빅테크 약세
빅테크 종목들은 반도체 역풍 속에 알파벳만 빼고 모두 하락했다. 테슬라가 12.27달러(3.00%) 급락한 396.68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8.33달러(2.02%) 하락한 403.41달러로 미끄러졌다. 팔란티어는 4.40달러(3.22%) 급락한 132.07달러, 애플 역시 10.99달러(3.64%) 급락한 290.55달러로 주저앉았다. 반면 알파벳은 0.95달러(0.26%) 올라 364.26달러로 마감했다.
양자컴퓨팅 폭락
전날 큰 폭으로 올랐던 양자컴퓨팅 종목들은 반도체 약세 속에 폭락했다. 선도주 아이온Q가 6.11달러(9.73%) 폭락한 56.69달러로 밀렸고, 리게티는 2.07달러(9.53%) 폭락하며 19.69달러로 후퇴했다. 디웨이브 퀀텀은 2.31달러(8.94%) 급락한 23.52달러, 퀀텀컴퓨팅은 0.94달러(9.04%) 폭락한 9.51달러로 미끄러졌다.
딸기잼 업체 스머커, 10% 폭등
한편 이날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고전한 가운데 스머커 잼과 지프 땅콩버터로 유명한JM스머커는 깜짝 실적에 힘입어 폭등했다.JM스머커는 10.62달러(10.44%) 폭등한 112.39달러로 치솟았다.
8% 폭락 하루만에 8% 폭등 … 삼전닉스 날고 '젠슨 황 테마株' 뚝
2026.06.09. 매일경제
코스피 하루만에 8000선 회복…상승폭 612P로 역대최대 검은 월요일 잊게 만든 급반등 반도체·AI부품주 등 초강세 삼성전기 18% 올라 시총 4위 코스닥선 바이오주 큰폭 상승 외국인 22거래일째 매도행진 공포지수도 치솟아 불안 여전
'검은 월요일' 충격으로 7500선 아래까지 밀렸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8000선을 되찾았다. 간밤에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반등한 데다 국내 증시에서도 낙폭 과대 인식이 확산되며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다만 기관이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린 것과 달리 외국인은 22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 갔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시장의 불안은 여전한 모습이다. ◆ 30만전자·200만닉스 회복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76.18포인트(8.29%) 급락했던 낙폭 대부분을 하루 만에 만회했다. 이날 코스피는 213.35포인트(2.85%) 오른 7697.76으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워 한때 8119.09까지 올랐다. 급반등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 대형주였다. 전날 각각'30만전자'와'200만닉스' 타이틀을 내줬던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지위를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8.97% 오른 32만2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5.91% 급등한 22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도 18.39% 오른 197만원에 마감하면서, 인공지능(AI) 부품주 강세 흐름을 타고 현대차를 제치며 시가총액 4위를 차지했다. 바이오주도 반등장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이 12.78% 급등하며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단기 급등했던 로봇·플랫폼 관련주는 차익 실현 매물에 흔들렸다. 이날LG전자는 7.46%, NAVER는 7.89% 하락했으며 두산로보틱스도 8%대 약세를 보였다. 지수는 급반등했지만 종목별로는 반도체·바이오 중심 회복과 단기 테마주 조정이 엇갈린 셈이다. 수급상으로도 반등장의 성격은 뚜렷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을 중심으로 기관은 2조502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 롤러코스터장세 당분간 지속
반면 외국인은 2조6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61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보를 이어 갔다. 이날 코스피에서 변동성은 역대 최대로 확대됐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9.04% 오른 91.23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가VKOSPI를 공식 발표하기 시작한 2009년 4월 이후 사상 최고치다.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지수가 급락할 때 주로 오르지만, 상승장에서도 향후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 뛰어오를 수 있다. 장중 시장 안정장치도 잇따라 작동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장 초반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에는 급락장에서 양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는데, 하루 만에 정반대 방향의 매수 사이드카가 나온 것이다.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폭락과 폭등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장세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방향성 확인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간밤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 넘게 오르며 국내 반도체주 반등의 불씨가 됐지만, 한국시간 10일 밤 발표될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1일 오전에 예정된 오라클 실적 발표가 다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서다. 미국 금리 경로와AI투자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엇갈리는 만큼 당분간 코스피는 8000선을 사이에 둔 변동성 장세를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4% 빠질 때 레버리지 상품은 11% 하락
2026.06.10. 조선일보
‘음의 복리’ 효과 보여줘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지난달 27일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개인 투자자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7일 상장된 국내 첫 단일종목ETF상품에 열흘 만에 개인 투자자의 돈이 9조원 가까이 몰렸지만, 최근 반도체주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적 위험을 체감하고 있다.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 주가 하락 폭보다 레버리지 상품 손실이 훨씬 크게 나타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수록 수익률이 더 많이 훼손되는 이른바 ‘음의 복리’ 효과가 현실화됐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상장 열흘 만에 8조원 몰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을 3조5287억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을 4조4645억원 순매수했다. 출시 약 열흘 만에 두 상품군에만 개인 투자자 자금이 약 8조원이 몰린 셈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인버스 2배 상품에도 개인 투자금 319억원,SK하이닉스 인버스 2배 상품에는 533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ETF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휩쓸고 있다. 9일 코스콤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에 대한 순매수 규모는 2조2402억원에 달했다.TIGER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KODEX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개인 순매수 상위ETF상당수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이 차지했다.
삼성전자 -3.8%, 레버리지는 -11%
하지만 최근 반도체주 조정이 시작되면서 투자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2% 하락한 29만5500원에,SK하이닉스는 7.7% 하락한 191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두 반도체주 주가가 각각 10%, 7% 이상 급락하며 이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은 각각 20%, 14%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문제는 기간 누적 수익률로 볼 경우 손실이 단순히 ‘2배’ 수준에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커지자 레버리지 상품 수익률은 기초자산보다 더 크게 훼손됐다. 실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일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3.7%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은 약 11% 하락했다. 기초자산 하락률의 약 3배 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변동성 손실이 누적되며 기초자산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증명된 음의 복리’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장이 레버리지 상품의 ‘음의 복리’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한다. 흔히 아는 복리는 원금에서 발생한 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수익이 불어나지만, 음의 복리는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과정이 반복될수록 손실이 누적되는 현상을 뜻한다. 레버리지 상품은 날마다 등락률을 기계적으로 두 배로 맞추는 구조이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제자리로 돌아와도 손실이 생긴다. 예를 들어 어떤 상품의 가격이 100에서 10% 하락하면 90이 된다. 이후 다시 10% 상승하더라도 가격은 99에 그쳐 최종 수익률은-1%를 기록한다. 반면 2배 레버리지 상품은 같은 기간 20%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데, 이는 결국 100에서 80으로 하락한 뒤 96으로 회복해 최종 수익률이-4%가 된다. 기초자산 수익률은-1%에 불과하지만 레버리지 상품 손실은 그보다 훨씬 크게 확대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향후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들의 손실이 기대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실제SK하이닉스 주가는 9일 15.9% 상승한 221만 5000원 마감하며 지난달 27일 대비 1.2% 하락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은-7.2%에 달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들은 기본적으로 단기 운용에 적합한 상품”이라며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장기 보유할수록 음의 복리 효과가 누적될 수 있어 보유 자산 중 일부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충청 이어 광주에도…삼성전자, 35년 만에 새 '패키징 거점'
2026.06.10. 한국경제
삼성, 광주에 반도체 공장 패키징 거점 호남까지 확장 李, 조만간 총수들과 간담회 그룹 지방투자 계획 나올듯
삼성전자가 광주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삼성전자가 호남 지역에 반도체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첨단 패키징 기술이 반도체 미세 공정의 한계를 극복할 ‘게임체인저’로 부상하자 충남 아산 온양, 천안 등 충청권 중심인 패키징 거점을 호남까지 확장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광주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을 이르면 이달 말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주요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주제로 열리는 이 간담회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삼성전자의 신규 패키징 기지 건설은 온양캠퍼스 구축 이후 35년 만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전공정 라인을 포함하면 평택캠퍼스 착공 이후 11년 만이다. 업계에선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에 발맞춰 선제 투자를 대폭 확대하려는 이 회장의 결단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광주를 신규 투자처로 낙점한 배경에는 수도권 전력 및 용수 공급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과 용인 일대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조성 중이지만,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대규모 전력을 수도권에서 추가로 확보하는 데 난항을 겪었다. 호남 지역은 국내에서 태양광·해상풍력 발전 잠재력이 가장 커 전력 공급 유연성에서 수도권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의 지방 투자 독려 기조도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기업에 가급적 지방에 투자해주면 지원하겠다고 살짝 압력도 넣고, 사실은 부탁한다”며 대기업의 비수도권 투자를 촉구했다.
'HBM게임체인저' 된 패키징 생산능력 확대 패키징 수요 급증…증설 불가피, 재생에너지 풍부한 호남 선택
삼성전자의 국내 반도체 생산 기지 가운데 패키징(후공정)을 담당하는 충남 천안·온양 캠퍼스는 그동안 경기 평택·기흥 등 전공정(팹) 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다. 웨이퍼 위에 미세 회로를 새기는 전공정 경쟁에 밀려 열과 오염으로부터 반도체를 보호하는 패키징 작업은 후순위로 취급받았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다. 회로 미세화가 물리적 한계에 봉착하자 반도체 여러 개를 마치 하나의 칩처럼 결합하는 첨단 패키징이AI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할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가 기존 충청권을 넘어 호남 지역에 신규 패키징 기지를 구축하는 승부수를 던진 배경이다.
◇미세 공정 한계 극복할 ‘게임체인저’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광주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오는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삼성 등 주요 그룹 총수 대상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이 논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당초 첨단 패키징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온양 사업장을 새로 단장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방 균형 성장과 현지 AI 반도체 생태계 추가 조성 등을 고려해 호남 지역을 제2의 거점으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패키징 공장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은 고객사의 첨단 패키징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대표 제품이 여러 개 D램을 수직으로 쌓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삼성전자는HBM4(6세대)를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AMD, 브로드컴 등 글로벌AI반도체 기업이 삼성전자의HBM4를 확보하기 위해 줄을 서 패키징 생산능력 확충이 시급해졌다.
HBM뿐만 아니라 사각형 기판 위에 여러 개의 칩을 배열하는 2.5D 패키징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부가 테슬라와 협력해 제조하는 차세대AI칩AI5에도 메모리와AI칩을 결합하는 최첨단 2.5D 패키징이 활용된다. 문제는 국내에서 고난도 2.5D 패키징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는 사실상 삼성전자 천안캠퍼스가 유일하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천안 생산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밀려드는 글로벌 물량을 감당하기엔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원스톱 솔루션’으로TSMC추격
업계에선 이번 신규 거점 확보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며 파운드리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삼성전자만 제공할 수 있는 ‘원스톱 턴키(일괄 생산) 서비스’다. 빅테크 고객사가 설계도만 들고 오면 파운드리 공정을 거쳐 최첨단HBM을 장착해 최종 패키징까지 전 과정을 삼성전자 내부에서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이런 일괄 공정 체제가 되면 전체 납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업계 1위인 대만TSMC에 비해 공급망 효율성 측면에서 확실한 비교 우위를 점한다.TSMC의 패키징 공급 부족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빅테크로서도 삼성전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SK하이닉스와의 패키징 기술 대결에서도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주력이 될HBM4E(7세대)부터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일부 도입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칩과 칩 사이에 선(범프)을 쓰지 않고 구리를 직접 접합해 두께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첨단 기술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광주 신공장 건설은 한계에 다다른 생산능력을 획기적으로 늘려 글로벌AI공급망의 핵심 축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차세대 태양전지 달에 보낸다
2026.06.10. 국민일보
美 우주 태양광 실증 ‘탠덤 셀’ 공급 우주 태양광 연구개발 계획 구체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충북 진천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큐셀이 차세대 태양전지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을 달에 보내는 우주 태양광 실증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우주 환경에서 탠덤 셀의 기술력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한화큐셀은 관련 데이터를 기반 삼아 우주 태양광 기술 연구개발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9일 미국 우주 과학기술 실증 프로젝트 ‘SSTEF-1’에 파트너로 참여해 탠덤 셀 샘플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자금을 지원하고 미 이지스 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한다. 또한 미 조지아 공과대학교 산하 비영리 응용연구기관인GTRI가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GTRI는 태양광 셀 성능에 관한 실증 임무를 수행할 제품으로 한화큐셀의 탠덤 셀을 선정했다. 달 탐사선 표면에 한화큐셀의 탠덤 셀 샘플을 설치하고 기술 안정성과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진공, 극심한 온도 변화, 자외선, 우주방사선 등 지상과 전혀 다른 환경에 노출된 탠덤 셀의 실증 데이터를 측정하는 것이다.
탠덤 셀은 서로 다른 영역대의 빛을 흡수하는 실리콘 셀과 페로브스카이트 셀을 적층시켜 발전 효과를 극대화한 차세대 태양전지다. 이론상 한계 발전 효율이 단일 실리콘 셀(29%)보다 높은 44%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태양전지 업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우주 태양광은 24시간 발전이 가능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산업의 미래 인프라로 거론되고 있다. 우주 태양광이 현실화되려면 발사 비용의 경제성이 중요한데, 발전 효율이 높으면 같은 설비용량 대비 무게를 줄일 수 있어 탠덤 셀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실증에 사용되는 탠덤 셀은 한화큐셀 독일 탈하임 연구개발센터가 독자 기술로 제작했다. 한화큐셀은 우주 태양광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을 대비해 이번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주 태양광 기술 연구개발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029년을 목표로 지상용 탠덤 제품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2024년 12월 상업적 양산이 가능한 대면적(M10규격·330.56㎠) 탠덤 셀에서 당시 세계 최고 기록인 28.6% 효율을 기록하고, 탠덤 셀 양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는 등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 개발·제작한 지상용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모듈(셀을 연결한 패널)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인증도 획득했다.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모듈로 이 인증을 획득한 것은 세계 최초다. 박승덕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우주 태양광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원일뿐 아니라AI데이터센터, 방산, 통신 등 핵심 산업 전반에 큰 파급력을 지닌 플랫폼 산업”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가능성을 우주까지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노공업 ‘블록딜’, 주가 하락으로 재검토·연기 가능성
2026.06.09. 부산일보
4월 공시 이후 주가 20% 떨어져 시장 반응 부정·반도체주 조정 탓 700만 주 블록딜 처분 난항 관측 주가 진정 이후 매각 재논의 전망도
리노공업이 추진 중인 블록딜이 주가 하락으로 거래 재검토나 연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 강서구 본사 전경. 부산일보DB
코스닥 시가총액 7위(9일 기준) 기업인 리노공업이 추진 중인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이 주가 하락으로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갑작스러운 블록딜 공시에 따른 부정적인 시장 반응과 반도체 업종 주가 조정까지 겹치며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하면서, 시장에서는 애초 예정된 조건대로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 재검토 또는 연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노공업은 지난 4월 24일 블록딜 공시 이후 지난 8일까지 주가가 30.98% 하락했다. 블록딜 공시에 따른 주가 고점 논란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수혜를 입지 못했고, 8일 국내 증시가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급락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9일에는 반도체 종목들이 반등하며 리노공업 역시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블록딜 공시 이후 주가는 20% 가까이 빠진 상태다.
앞서 리노공업은 최대주주인 이채윤 대표가 보유 주식 2641만 8345주 중 700만 주(회사 전체 주식의 9.18%)를 지난달 26일부터 한 달간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거래 규모는 공시 전날 주가 12만 3300원(종가)을 기준으로 총 8631억 원이다. 단, 자본시장법상 실제 처분 가격과 수량은 공시된 거래계획 대비 일정 범위 내 조정이 가능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리노공업이 블록딜 공시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애초 예정된 조건대로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주가 하락으로 현재 시장 가격과 예정 거래가격 간 괴리가 크게 벌어지며 블록딜 성사의 핵심 조건인 ‘가격 합의’가 사실상 흔들리고 있다는 이유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고가 매수 부담이 커졌고, 매도자인 최대주주 입장에서는 낮아진 주가 수준에서 회사의 미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거래를 재조정할 유인이 발생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라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계획이 주가 하락의 직접 원인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최대주주 입장에서는 시장 충격이 진정된 이후 다시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지역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블록딜 진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는데, 최근엔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말도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상공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블록딜은 거래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시장 가격 대비 일정 할인율을 적용해 거래가 이뤄지는데,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매도자와 매수자 간 기대 가격 차이가 확대된다”며 “특히 이번처럼 시가총액의 10%에 육박하는 대형 거래일수록 가격 재협상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장의 시선도 ‘블록딜을 왜 하는가’에서 ‘블록딜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까’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주가 하락이라는 외부 변수와 함께 리노공업 내부에서 노조가 근무 환경과 임금 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파업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는 점도 블록딜 진행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해 리노공업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8일 오후 2시 리노공업 노조가 신청한 노동쟁의 조정 사건에 대한 조정회의를 열고 행정지도를 결정했다. 행정지도는 조정위원회 결정 가운데 조정안 제시나 조정 중지 대신 행정지도로 다른 해결방법을 알려주는 절차다.
리노공업 노사는 조정회의에서 실질적인 교섭이 진행되지 못한 상황에 대한 책임과 합법적인 쟁의권 인정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이후 조정위원회는 노사 교섭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보고, 교섭을 더 해보라는 취지로 행정지도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 회사에 교섭 재개를 요청하고 회사 측의 책임 있고 성실한 교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노공업 측 관계자는 “행정지도 취지에 따라 노조 요구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노사 모두에게 좋은 합의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서울 집값 잘 막았다”지만…역대최고 14% 올라
2026.06.10. 중앙일보
이재명 정부 취임 후 1년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역대 정부 중 가장 높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 압력을 잘 막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지만, 통계 흐름은 그렇지 않았다. 9일KB부동산 월간주택 시계열을 통해 이 대통령 취임 직전 달인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을 보니 14.73%였다. 통계가 집계된 1986년 이래 가장 높다. 문재인 정부 초반 1년(2017년 4월~2018년 4월) 성적표(9.41%)를 넘었다. 이전 1위였던 노무현 정부 1년(2003년 1월~2004년 1월) 기록(11.68%)도 앞질렀다.
전세도 강세였다. 이재명 정부 취임 1년간 서울 전세는 6.77% 올랐는데, 박근혜 정부 초기 1년(2013년 1월~2014년 1월) 상승률(9.48%)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박근혜 정부 초는 금융위기 여파로 매매가(-1.44%)는 떨어지고 반대급부로 전세가 오르던 시기였
다
월세도 치솟았다.KB아파트 월세지수를 환산해 누적 상승률을 계산했더니 이재명 정부 1년간 서울 월세는 8.99% 올랐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출범한 정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문재인 정부 초 1년엔 0.15%, 윤석열 정부 초 1년(2022년 4월~2023년 4월)엔 4.92%였다.
정부 출범 이후 대출 규제(6·27 대책),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10·15 대책),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지난달 10일) 등 고강도 규제를 잇달아 쏟아내면서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초부터 이 대통령이 X(옛 트위터)를 통해 직접 다주택자를 압박하는 발언을 이어갔는데 임대시장이 요동치는 계기가 됐다. 토허제 확대로 세 낀 매매를 막아 추가 공급이 제한된 상태에서, 기존 다주택자까지 집을 매물로 내놨기 때문이다. 노원구에 전세로 사는 30대 김모씨는 “계약 갱신권 사용으로 2년 더 거주는 가능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전세가격을 보면 2년 후 내가 서울에 살 수나 있을지 불안하다”며 “주변 매매가도 가파르게 올랐다. 갑자기 벼락거지가 된 것만 같아서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런 부동산 흐름은 6·3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많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비롯해 지난 1년간 집값이 급등한 한강벨트 대다수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더 많이 뽑았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역 주민 입장에선 집값이 오른 게 내 탓이 아닌데도, 정부가 나서서 ‘투기꾼의 망국적 불로소득’ 같은 말을 하니 불편했을 수 있다”며 “정부가 자신들을 적대시한다고 느끼는 주민이 많았다”고 했다.
향후 나올 정책의 효과는 미지수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회견에선 “서구 선진국만큼 보유 부담을 갖게 하는 게 맞겠다”며 보유세 인상 방침을 못 박았다. 관련 부처는 오는 7월 발표할 예정인 세제개편안에 부동산세 인상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보유세 개편과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축소, 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배제 혜택 등이 다음 카드로 거론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주택 공급이 제한된 상태에서 정부가 수요 억제와 세금 강화 신호를 반복하면 시장은 ‘앞으로 더 사기 어려워진다’는 불안으로 반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경기 남부 핵심 주거지인 동탄·영통·수지 아파트 매물이 한 달 새 2900건 가까이 줄었다. 반도체 산업 호황 기대감과GTX-A개통 효과로 집값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서다. 이른바 '삼전닉스' 종사자 수요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기대감이 맞물리며 경기 남부권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동탄 역세권 '국평 20억'…집주인들 매물 거둔다
10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달 9일 동탄, 영통, 수지 아파트 매물은 9423건으로 한 달 전(1만 2304건)과 비교해 23.4%(2881건) 줄었다.
동탄·영통·수지는 모두 경기 남부의 대표 주거 선호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판교·분당 등 핵심 업무지구 접근성도 비교적 양호하다. 무엇보다 삼성전자(005930)와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산업과 맞닿아 있어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하다. 동탄의 매물 감소세가 가장 뚜렷했다. 동탄 아파트 매물은 지난달 9일 5302건에서 이달 9일 3666건으로 30.9% 줄었다.
매물 감소는 집주인들이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회수해서다.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 종사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데다GTX-A광역교통망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매수 문의가 늘었다. 집주인들은 "지금 팔면 싸게 파는 것"이라고 판단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최근 동탄역 인근 주요 단지는 '국평=20억'을 찍었다. 지역 내 대장주로 꼽히는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20억 8000만 원의 신고가를 찍었다. 인근 '동탄역 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와 '동탄역 시범우남퍼스트빌' 전용 84㎡도 신고가인 16억 원에 거래됐다.
집값 역시 최고가 기록과 함께 빠르게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화성 동탄은 이번 주 0.60% 올라 전주(0.49%)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집주인이 매도를 서두를 이유가 없는 시점이다.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 호가는 최근 최고가보다 2억~3억 원 높게 형성돼 있다. 동탄역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동탄역 주변 매물이 나오면 가격을 바로 확인하려는 문의가 들어온다"며 "집주인들은 지금 팔면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아파트의 모습. ⓒ 뉴스1 김영운 기자
영통·수지도 매물 감소…반도체 효과 확산
수원 영통과 용인 수지에서도 매물 감소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9일 기준 수원 영통의 매물은 2592개로 한 달 전(3097개)과 비교해 505개 줄었다. 같은 기간 용인 수지는 3905건에서 3165개로 740개 감소했다. 영통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인접해 있다. 정주 여건이 우수한 데다 서울 접근성도 비교적 좋아 경기 남부 내 선호도 역시 높다. 수지 역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간접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분당·판교·강남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실수요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동탄과 마찬가지로 역세권 입지 단지는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인근 '자연앤 힐스테이트' 전용84㎡는 지난달 19억 3500만 원이란 최고가로 거래됐다. 같은 달 '광교센트럴뷰' 전용84㎡도 15억 원 벽을 허물고 16억 6000만 원에 최고가를 찍었다. 용인'e편한세상수지' 전용98㎡도 지난달 18억 2800만 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광교신도시 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판교권 직장인 수요가 함께 들어오고 있다"며 "신축급 대단지와 역세권 단지는 집주인들이 급하게 팔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와GTX효과가 모든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동탄2신도시 내 외곽 지역 전용 84㎡는 5억 원대에 실거래되고 있다. 역세권 집값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역세권과 비역세권 간 가격 격차가 커지면서 같은 동탄권에서도 시장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외곽 지역은 동탄역까지 버스로 30분 안팎 걸린다"며 "역세권 단지 집주인도 이를 알고 조금 더 기다려보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