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오후 5시 29분(미 동부 시간 기준, 한국 시간 15일 오전 6시 29분)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의 협상이 이제 완료됐다”며 “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무상 개방을 전적으로 허가하며, 동시에 미국 해군의 봉쇄 조치를 즉시 해제하도록 승인한다”고 적었다. 또 “전세계의 선박들은 시동을 걸어라”라며 “석유가 흐르게 하라!”고 덧붙였다.
이와 거의 동시에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정(peace agreement)이 체결됐다”며 “공식 서명식이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리프 총리는 “양측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군사작전 중단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 ‘0주 쇼크’… ETF·펀드 투자 꼬였다
2026.06.15. 서울신문
공모가 프리미엄 실종에 혼란미래에셋증권, 1주도 배정 못 받아 일부 투자자 “허위 홍보였나” 불만 美IPO는 주관사 재량… 기준 불투명 한국 패싱 우려 속IPO영향력 한계 금감원, 투자자 고지 여부 살필 예정
스페이스X 임직원들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거래소에서 상장 첫날 거래 마감을 기념하며 환호하고 있다. 이날 스페이스X는 공모가 대비 19.22% 오른 160.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이번 상장으로 총자산이 1조 달러를 훌쩍 넘어 세계 최초 ‘조만장자’가 됐다. AFP 연합뉴스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이 무산되면서 ‘사상 최대 글로벌 기업공개(IPO)’에 올라타려던 투자자들의 기대도 함께 꺾였다. 기관 청약 물량을 상장지수펀드(ETF)나 펀드에 나눠 담으려던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계획에도 줄줄이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IPO인수단에 참여했지만 최종 공모주를 한 주도 배정받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3일 “청약 증거금 전액은 환불 입금했다”고 공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스페이스XIPO글로벌 인수단에 이름 올리며 주목받았던 터라 더 충격이 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대표주관사(골드만삭스)에 배정 무산 이유를 문의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국내 공모주 시장과 달리 대표주관사가 최종 배정 권한을 쥔 미국IPO시장 특수성에서 이번 사태가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게 미국 기관투자자 수요 급증, 환율 변수, 대표주관사의 재량 등을 배정 무산 원인으로 거론한다. 우선 상장 직전 미국 기관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물량이 미국 투자자 중심으로 재배분됐을 가능성이 있다. 외환당국이 대규모 달러 수요를 우려해 국내 기관 청약 규모를 일부 제한한 점도 변수로 꼽힌다. 다만 일본에서는 일부 판매 물량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한국 패싱’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사태는 자산운용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배정받은 공모주를 ‘ACE미국우주테크액티브ETF’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에 편입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됐고, 이후 장내 매수를 통한 편입에 나섰다. 결국 국내 투자자들은ETF와 펀드를 통한 스페이스X 공모주 간접투자 기회도 놓치게 된 셈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허위 홍보 아니냐”, “스페이스X 당일 편입을 기대하고 미리 매수했는데 이제 어떻게 하느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인 지난 12일(현지시간) 공모가(135달러) 대비 19.22% 오른 16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공모가로 편입했다면 상장 첫날 가격이 크게 뛰는 이른바 ‘상장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결국 장내에서 높아진 가격으로 들어가게 됐다”며 “다만 장내 매수하고 난 뒤에는 스페이스X 기업 가치 변동이 관련ETF수익률에 반영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사의 글로벌IPO시장 내 영향력 한계를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 시장을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으로 봤을 수 있다”며 “해외 대형IPO에서 협상력 한계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인수단 물량 배정 취소와 별도로 자사 및 계열사 자금으로 스페이스X 공모주에 자체 투자해 물량을 일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이런 청약 취소 위험을 얼마나 인지하고 있었고,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고지했는지, 이해상충 문제는 없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빠르게 심화되는 '반도체 편중'…잠재적 리스크 요인될까
2026.06.15. 뉴시스
반도체, 컴퓨터 등IT수출 전품목 수출 상승세 자동차·일반기계 등 전통 제조업 수출은 고전中 증권가 "반도체수요 둔화시 韓수출·성장 위험"
[인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1일 오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2025.02.01.ks@newsis.com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우리나라 수출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힙입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황을 지속하고 있지만 자동차, 일반기계 등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K자형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수출 구조의 편중이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반도체 경기가 양호할 경우 우리나라 전체 수출 지표도 상승세를 보일 수 있지만 제조업에서의 수출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경기 둔화 시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15일 산업부가 공개한 2026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372억 달러를 올렸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메모리 고정 가격 상승에 힙입어 3개월 연속 수출 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만 증가한 것은 아니다. 컴퓨터 수출은 41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9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컴퓨터의 경우AI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무선통신기기도 신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12.6% 증가한 14억6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고 디스플레이 수출은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9.4% 늘어난 14억7000만 달러를 올리는 등IT전품목이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IT품목 수출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배경에는 글로벌AI투자 확대가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서버·데이터센터·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살아나면서IT산업 전반에 연쇄 수출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AI서버의 경우 일반 서버보다 더 많은 고성능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필요로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더블데이터레이트5(DDR)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고 반도체 수출이 늘어났다. 컴퓨터와SSD수출 증가도AI데이터센터 투자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생성형AI서비스는 막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저장·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고성능SSD가 탑재된 컴퓨터 수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지난해까지 교체 수요 둔화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의 경우 온디바이스AI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수출이 늘고 있고 고사양 메모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도 늘어났다.
[서울=뉴시스]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53.2% 증가한 877억5000만 달러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 169.4% 증가한 37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가 늘면서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결국 최근 IT 수출 증가는 ▲ AI 서버 투자 확대 ▲메모리 가격 반등 ▲고성능 SSD 수요 증가 ▲ AI 스마트폰 교체 수요 ▲ OLED 중심 프리미엄 시장 확대 등이 동시에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다.
반면 자동차, 일반기계 등 전통적인 제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 수출은 1월 61억 달러(+22%), 2월 48억 달러(-21%), 3월 64억 달러(+2%), 4월 62억 달러(-6%), 5월 58억 달러(-6%) 등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류차질, 미 관세에 따른 현지생산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자동차 부품도 비슷한 상황이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월 16억 달러(+4.0%), 2월 15억 달러(-22.4%), 3월 18억 달러(-2.3%), 4월 19억 달러(-0.6%) 5월 16억 달러(-2.5%) 등 5월 누계 84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일반기계는 올해 1분기 전년대비 5% 감소한 36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고 4월과 5월에도 각각 2.6%, 6.3% 하락한 42억 달러, 38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공급 과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 경쟁국의 추격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가중, 관세 등의 여파로 가전 수출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수출 양극화 현상을 우리나라 수출의 잠재 리스크로 규정했다.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을 경우 업황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이 흔들릴 수 있고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산업 전반에 미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매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월 기준으로 42.3%까지 상승했다"며 "지난해 말 29.9%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수출의 반도체 편중 현상이 빠르게 심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가 양호할 경우 전체 수출 실적과 성장 전망에 기대가 강화될 수 있지만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경우 빠르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수출 구조의 편중은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반도체와IT산업에 집중된 성장세가 아직 다른 산업으로 충분히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철강과 일반기계 등 전통 제조업 중심의 경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는데 이는AI투자 사이클 수혜 여부에 따라 산업, 기업간 실적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3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시화산단 내 소재한 반도체 패키징 소재( PCB 기판) 생산 기업인 대덕전자를 방문하여 관계자로부터 회사 운영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석유화학 품목의 생산·수급 상황을 점검하였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2026.04.13.
종전 기대감에 국제유가 3개월새 최저… 환율 상승세도 꺾일듯
2026.06.15. 동아일보
“종전안 서명후 호르무즈 열릴 것”… 브렌트유 3.37% 내려 87달러 환율은 美 금리인상 가능성에 당분간 1500원대 오르내릴 듯
중동 전쟁 종전 기대감이 높아지며 국제 유가가 2, 3개월 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제 유가가 추가로 하락하면 15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한풀 꺾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종전 기대감이 현재 유가에 이미 반영돼 막상 전쟁이 끝나면 되레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환율 역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등 변수가 남은 만큼 고공행진이 계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브렌트유-WTI배럴당 90달러 밑으로
14일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2일(현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3.37% 내린 배럴당 87.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올해 3월 5일(배럴당 85.41달러)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도 이날 전장 대비 3.23% 내린 배럴당 84.8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WTI가격은 미국과 이란이 공식적으로 한시적 휴전을 선언한 뒤인 4월 17일(배럴당 82.59달러)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안에 서명한 뒤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이다. 중동 전쟁 종전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 원-달러 환율의 상승 흐름도 꺾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원유는 미 달러화로 결제되기 때문에, 가격이 내리면 달러 수요도 줄어든다. 원유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국제 유가가 내리면 더 적은 달러를 지급하고 원유를 살 수 있어 원화 가치가 오른다. 13일 오전 2시 서울 외환시장에서 야간 거래 원-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 3시 반 주간 거래 대비 1.5원 내린 1518.3원에 거래를 마쳤다.
● 전쟁 끝난 뒤 유가 더 하락할진 미지수
막상 전쟁이 끝나면 유가 내림세가 멈추거나 오히려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종전 기대감으로 이미 유가가 떨어진 데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의 손상된 정유 시설이 단기간 내 정상 가동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쟁이 끝나도 호르무즈 해협을 예전처럼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국제 유가 내림세가 이어지더라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 시간으로 16, 17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통화 긴축 발언 메시지로 달러 강세 현상이 굳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달 들어 줄곧 99∼100 이상이다. 중동 전쟁 발발 직전인 올해 2월 27일(97.61)보다 훨씬 뛰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더 내려가더라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줄 변수가 남아 있어 당분간 1500원대에서 오르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값 20% ↓ 비트코인 반토막… 전쟁에도 흔들린 안전자산 공식
2026.06.15. 국민일보
고금리에 투자금 美 국채로 이동 스페이스X 상장 자금 유입 영향도
금과 비트코인 가격이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은 고점 대비 20% 하락했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선까지 밀리며 지난해 고점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쟁으로 금융 시장 불안이 커지면 안전 자산이 선호된다는 통념과 다른 흐름이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지난 12일 4219달러로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가장 높았던 1월 28일 종가(5400달러) 기준 21.9% 하락했다. 국내 금값도 흐름은 비슷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KRX금 시장에서 금 가격은 지난 11일 장중 한때 1g당 19만6780원까지 밀리며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20만원 선을 밑돌았다. 지난 3월 1g당 25만원에 육박했던 국내 금값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최근 1주일 새 금 관련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160억원 넘는 돈이 빠져나갔다.
비트코인 가격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 12일 세계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6만3556달러에 마감했다. 52주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6일 가격(12만6210달러)보다 49.6% 떨어졌다. 지난 5일 장중에는 5만9159달러까지 밀리며 6만달러 선도 내줬다.
전문가들은 금과 비트코인 가격 약세의 배경으로 유동성 축소를 꼽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지면서 세계의 투자금이 더 높은 이자가 붙을 미국 국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에 2500억달러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더 끌어내렸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ETF에서는 지난달 중순 이후 수십억 달러가 순유출됐다. 이 자금 일부는 스페이스X 청약으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과 비트코인 가격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금은 미국 국채 금리와 물가 지표가 단기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금리 상승 압력이 잦아들면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가격을 떠받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반등 폭은 제한될 수 있다. 비트코인은 6만 달러 선 지지 여부가 단기 투자 심리를 가를 분기점으로 꼽힌다. 6만 달러 선이 다시 무너지면 추가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과 비트코인은 성격이 다르지만 결국 풍부한 유동성이 뒷받침돼야 가격이 오른다. 금리가 상승하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원투수' ESS·휴머노이드 등판 … K배터리株 다시 뛴다
2026.06.14. 매일경제
목표주가 상향 … 재평가되나 AI전력난에ESS수요 확대 1분기 글로벌 출하량 78%↑ 휴머노이드 로봇 필수 부품
전고체 배터리 관심도 커져 증권가 배터리ETF상장 준비 올 삼성SDI주가는 90% 상승 고수익 도전기회 '위클리옵션' 거래소,LG엔솔 기초자산 포함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 눌려 있던 배터리주가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에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까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다. 이에 자산운용업계는 신규 배터리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한국거래소는LG에너지솔루션을 위클리옵션 기초자산으로 선정했다. 증권가 역시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며 업종 재평가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국내 배터리 산업의 양대 축은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상위권 기업으로 북미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와 ESS,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강점을 지닌 기업이다. 이 밖에도 엘앤에프, 양극재 업체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 동박 업체 SKC 등 다양한 소재 기업들이 국내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다.
◆LG엔솔 2분기 흑자 전환 기대
최근 증권가에서는 배터리 업종 전망을 다시 높여 잡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것에 대해 현재 수익성이 아니라 향후 수요 성장 가능성에 대한 프리미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 90조원 도달은 늘 매수 기회였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B증권에서도 지난 5일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58만원으로 9% 넘게 상향했다. 1분기 20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분기에는 310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박형우SK증권 연구원은 '저점은 지났다'는 리포트를 통해 "삼성SDI는ESS와 전기차 분야에서 하반기에 개선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배터리 업종이 다시 조명을 받는 배경에는 전력 부족으로 인한ESS시장의 급성장이 있다. 특히 빅테크들의 온사이트(On-Site) 발전이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AI모델 학습과 추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전력망 확충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현재 발표된 데이터센터 온사이트 전력 프로젝트 가운데 배터리가 결합된ESS규모는 4.9GW로, 전체 온사이트 데이터센터 배터리 용량의 약 32%에 해당한다.
실제ESS시장 자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리튬이온ESS출하량은 195.5GWh로 전년 동기(109.9GWh) 대비 78% 늘었다. 이 가운데LG에너지솔루션의 ESS 출하량은 253% 급증해 시장 점유율을 1.4%에서 2.7%로 두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미국에서는 중국산ESS시스템의 보안 문제를 겨냥한 규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반사이익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새로운 수요처도 더해지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차세대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50년 이후 휴머노이드 누적 보급이 10억대에 이른다고 가정하면 연간 배터리 수요는 약 4000GWh로, 전기차 시장에 근접하는 규모까지 커질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SDI가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관련 밸류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배터리ETF출시, 재평가 신호탄
자산운용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KODEX전고체배터리ESSTOP2플러스'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중심으로 전고체 배터리와ESS관련 기업에 투자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ETF출시를 업종 재평가의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자산운용사들은 통상 수개월 뒤 투자자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산업을 선제적으로 상품화하기 때문이다. 기존 배터리 관련 상품은 신한자산운용의'SOL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ETF정도가 유일했는데, 올해 들어 52%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는 위클리옵션이라는 새로운 투자 수단도 추가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현대차와 함께LG에너지솔루션을 개별 주식 위클리옵션 기초자산으로 선정했다. 오는 29일 상장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정을 단순히 파생상품을 확대한 것 이상이라고 해석한다. 위클리옵션은 향후 커버드콜ETF등 다양한 옵션을 활용해 상품을 개발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국내 배터리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반영된 전기차 업황 부진에 더해 최근 한 달간 시장 전반이 조정을 겪는 과정에서 배터리 섹터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올해 두 대장주의 성적표가 엇갈렸다.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북미 투자 부담으로 1분기 20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률도 연초 대비 6%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와 휴머노이드 관련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연초 이후 90%에 달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ESS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 역시 한 자릿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중국 업체들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산업가속화법에 이어 유럽의 중국 견제가 날로 강해지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 K배터리가 데이터센터와ESS, 전고체 배터리를 앞세워 새로운 반등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리노공업 이채윤 대표 지분 10% 매각
2026.06.14. 국제신문
7315억…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
부산 강서구에 있는 리노공업 본사 전경.국제신문DB - 기한 앞당겨 불확실성 조기정리
부산에 있는 코스닥 상장 기업 리노공업의 최대주주 이채윤 대표이사가 시가총액 약 10%에 달하는 7000억 원대 지분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애초 공시한 매각기한(5월 26일~6월 24일)보다 2주가량 앞당겨 블록딜을 완료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불확실성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리노공업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유한 2641만8345주(지분율 34.66%) 중 700만 주(발행주식 총수의 9.18%)를 지난 12일 매각했다. 7315억 원 규모로, 1주당 최종 거래단가는 당일 종가와 일치하는 10만4500원이었다. 앞서 논의되던 계약 체결 예정단가에 시장 평균치를 웃도는 12% 수준의 할인율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나 자산운용사 등 매수자 입장에서는 대규모 물량을 한번에 인수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만큼 통상 3~1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이 점을 감안하면 최대주주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와 시장 불안감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눈높이를 낮춰 거래를 서둘렀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번 거래로 이 대표의 잔여 지분은 25.48%로 줄었다.
지역 상공계와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대규모 지분 매각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난무한다. 1950년생인 이 대표 연령이 70대 중반을 넘었으나 자녀의 기업 승계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상황에서 기업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또 자녀 지분 승계를 위한 상속세 마련 목적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리노공업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은 외국인들의 대량 매수에 대한 수요 등을 고려해 진행한 것”이라며 “현재로써 이후 추가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바람 타고 동탄 아파트 날아올라… 집값 격차도 커졌다
2026.06.15. 국민일보
수요 몰리며 지난주 1.98% 상승 규제지역 추가 지정 가능성도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집값이 천장을 뚫었다. 반도체 경기 활황 기대와 비규제지역에 따른 투자 수요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동탄 내에서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접근성에 따라 지역별 가격 차가 크게 벌어지며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8일 기준) 동탄구 집값은 1.98% 상승했다. 지난 4월 마지막 주(0.20%) 이후 매주 오름폭을 확대해 오다가 지난주 폭등한 것이다. 직전 주(0.60%) 상승률의 3배를 넘었다.
반도체 경기 호황 기대감이 커지는 데다 삼성전자와SK하이닉스 직원들이 받는 거액의 성과급이 주택 매매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동탄은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을 대비해 세를 끼고 미리 사두려는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탄은 비규제지역이어서 갭투자가 가능하다. 이에GTX-A동탄역과 연결된 ‘동탄역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 4일 22억2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달 7일 거래된 20억8000만원이었다. 한 달 새 1억4500만원(7.0%) 올랐다.
하지만 동탄구 안에서도 집값 격차는 컸다. 지난 3일 ‘그린힐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 전용 84㎡는 4억9000만원에, ‘동탄2신도시호반베르디움’ 전용 84㎡는 지난 9일 5억원에 계약됐다. 동탄역롯데캐슬과 비슷한 시기에 거래됐으나 가격은 4.5배까지 차이가 났다. 교통, 학군 등 인프라 격차가 집값 격차로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동탄의 규제지역 추가 지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직전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해당 지역 물가상승률의 1.3배를 넘으면 조정대상지역, 1.5배를 넘으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할 수 있다. 동탄 아파트값은 2월부터 지난 8일까지 누적 상승률이 7.19%에 달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랩장은 “(집값 격차를 고려한) 핀셋 규제보다는 광역 지정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공급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는 재개발·재건축, 비아파트 등 유형에 따라 핀셋 완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