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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2026. 06. 27] 본문
반도체 약세 전환에 일제히 하락…마이크론, 6.7% 급락
2026.06.27.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상승세를 탔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이날은 기술주들과 함께 하락했다.
마이크론이 6.7%, 엔비디아가 2% 가까이 급락하는 등 반도체 종목들이 하락하면서 기술주를 끌어내렸다.

다우지수만 주간 상승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기는 했지만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44.51p(0.09%) 밀린 5만1876.1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47p(0.05%) 내린 7354.02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60.99p(0.24%) 내린 2만5297.62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만 주간 0.6% 상승했을 뿐이다. S&P500은 주간 1.96%, 나스닥은 4.6% 급락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54p(2.85%) 하락한 18.35를 기록했다.

반도체 약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선 충격으로 뉴욕 증시의 반도체 종목들도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3.21달러(1.64%) 하락한 192.53달러, 마이크론은 81.23달러(6.69%) 급락한 1132.33달러로 미끄러졌다.

인텔은 4.55달러(3.42%) 급락한 128.32달러, 브로드컴은 13.89달러(3.67%) 하락한 365.02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35.26달러(5.64%) 급락한 589.94달러로 추락했다.

빅테크, 반등
빅테크 종목들은 엔비디아와 알파벳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 메모리 비용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 계획을 예고하며 급락했던 애플은 8.63달러(3.14%) 뛴 283.78달러로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4달러(5.71%) 급등한 372.97달러, 팔란티어는 5.66달러(5.28%) 뛴 112.93달러로 장을 마쳤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테슬라도 동반 상승했다. 테슬라는 4.59달러(1.22%) 상승한 379.71달러, 초반 약세를 보이던 스페이스X는 반등에 성공해 0.23달러(0.15%) 오른 153.23달러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ADR, 美반도체 ETF 편입된다
2026.06.27. 한국경제
펀드로 2.3조 유입 전망
ADR 상장 프리미엄 기대
QQQ·SOXX 등 지수 순차 편입
매수세 이어지면 비싼 ADR 대신
국내 하이닉스 주식도 오를 듯
SK하이닉스가 나스닥시장에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한 이후 현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15억달러(약 2조3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단기 수급 효과를 넘어 미국 투자 접근성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가 이뤄지며 한국의 본주 가격도 더 상승할 공산이 크다고 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편입 기대

26일 미래에셋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따른 미국 펀드 신규 수요는 15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반에크 반도체(SMH)’ ‘아이셰어즈 반도체(SOXX)’ 등 반도체지수 ETF에서 3억4000만달러,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를 비롯한 나스닥지수 추종 ETF에서 4억5000만달러의 편입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액티브 ETF와 신흥국(이머징마켓) ETF 등에서도 7억달러 이상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 ADR은 상장 직후인 7월 나스닥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추종 펀드가 많은 나스닥100지수에는 올해 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MVIS 미국 상장 반도체25지수’를 비롯해 ‘ICE 반도체지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에는 내년 순차적으로 편입될 전망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DR을 상장하면 현지 ETF와 펀드의 추가 수요가 창출된다”고 했다. 이미 일부 미국 ETF가 한국 본주를 담고 있지만, 미국 상장 종목만 편입하는 ETF와 지수에는 ADR이 생겨야만 편입할 수 있어서다. 대표적인 사례가 ‘MVIS 미국 상장 반도체25지수’다. 미국 상장 반도체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SMH의 기초지수다.
1997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TSMC ADR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 TSMC ADR은 현재 400개가 넘는 미국 ETF에 편입됐다. 반도체뿐 아니라 나스닥,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테마 ETF가 ADR을 편입해 투자자 저변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DR 오르면 본주도 오른다”
시장에서는 ‘ADR 프리미엄’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ETF를 통해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 ADR 가격이 국내 본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될 수 있어서다. TSMC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ETF로 자금 유입이 확대된 시기에 TSMC ADR 프리미엄도 함께 커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TSMC ADR은 2000년부터 2023년까지 본주 대비 평균 1.8~3.3% 높은 가격에 거래됐고, 최근에도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다.
ADR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으면 본주와의 차익 거래도 활발해진다.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ADR을 매도하고 본주를 매수하는 거래가 늘어나면 국내 본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
이번 상장이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1위인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97배다. 3위인 마이크론(9.46배)보다 낮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받기 시작하면 이 같은 밸류에이션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과 직접 비교 대상이 되면 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을 것”이라며 “한국에 상장된 주식도 나스닥시장 상장 ADR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재평가돼 추가 상승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ADR은 다음달 10일 상장할 예정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발행주식의 2.5%인 1779만 주를 ADR 형태로 발행한다. DR당 발행가액은 25만5500원이다.
10% 폭락→5% 급등→5.8% 급락… 연일 롤러코스피
2026.06.27. 조선일보
출렁임 커진 금융시장
국내 증시가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강한 매도세를 보이면서 수급이 불안해진 가운데,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쏠림으로 작은 변화에도 극심하게 출렁이는 취약한 구조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코스피는 5.81% 급락한 8411.21에 거래를 마쳤다. 약세로 출발한 증시는 정오쯤 8% 넘게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급등락때 20분 동안 모든 매매를 중단하는 것이다. 앞서 코스피가 9.99% 폭락한 23일 발동된 지 사흘 만이다. 역대 서킷브레이커 발동 11번 가운데 올 들어만 5건 발동됐다.

10% 폭락 후 5%대 올랐다, 다시 5.81% 급락
이날 급락세는 24~25일 3~5%대 급등 이후 외국인 등의 차익 실현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조3000억원을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고, 기관 투자자는 4조1000억원을 팔았다. 반도체 대형주이자 국내 증시의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3%, 8.36% 내린 33만9500원, 26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이달 말 상반기(1~6월) 실적 정산을 앞두고 ‘리밸런싱(투자 비율 재조정)’을 위해 가격이 많이 오른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개인과 달리 주식·채권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사전에 정한 투자 비율을 맞춰야 한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으로 한국과 반도체 비중이 크게 확대된 계좌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애플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관련 제품 수요뿐 아니라 자칫 빅테크의 투자까지 위축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졌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는 악재나 호재에 크게 반응하는 ‘변동성의 덫’에 걸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하루 4% 이상 등락한 날만 5일(-5.54%), 8일(-8.29%), 9일(8.18%), 10일(-4.52%), 12일(4.63%), 15일(5.20%), 23일(-9.99%), 25일(5.42%), 26일(-5.81%) 등 19거래일 중 9거래일로 절반에 가깝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뿐 아니라 SK스퀘어·삼성생명·삼성물산 등 시가총액이 큰 그룹 계열사 주가까지 연동돼 움직이다 보니 변동성이 더 커졌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움직임에 2배를 베팅할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가 몰리는 것도 출렁임을 키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원화 환율도 강한 출렁임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큰 폭의 출렁임을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6일 4.6원 오른 1547.3원으로 출발해 장중 1549.8원까지 올랐다가, 10.7원 내린 153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당국이 개입한 달러 ‘팔자’ 물량과 수출 업체의 달러 매도가 유입된 것으로 시장에선 보고 있다.

원화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 넘게 1500원대에서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17일 “앞으로 물가 안정에 전념할 것”이라며 향후 금리 경로를 인하에서 인상으로 뒤집은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16일부터 최근까지 달러 대비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화 가치가 각각 약 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영국 파운드(-1.7%), 엔화(-1%) 등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 기간 원화 가치는 2.1% 하락했다.
달러 강세로 최근 각국 통화뿐 아니라 금과 비트코인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 금 선물 가격은 3% 이상 급락하며 온스당 399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4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 가격도 지난 25일 6만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2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이젠 낯설지 않은 서킷브레이커… 국장-삼전닉스 '동반 롤러코스터'
2026.06.27. 더스쿠프
한눈에 본 6월 넷째주 시황
극심한 변동성 보인 코스피
연중 최저치 기록한 코스닥
갈팡질팡하는 미-이란 종전
1540원대 뚫은 원·달러 환율

# 코스피지수가 롤러코스터를 탄 듯 출렁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6월 22일 9114.55로 사상 최고치를 찍더니 다음날인 23일 전 거래일 대비 9.99% 하락하며 8203.84로 폭락했다. 25일에는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고, 26일 다시 폭락하며 8411.21로 한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23일과 26일에는 올해 네번째와 다섯번째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까지 발동했다.
#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코스피 시장과 달리 코스닥지수는 연일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가 오를 때도 약세를 보였고, 코스피지수가 하락할 땐 함께 떨어졌다. 그 결과, 지난 26일 851.37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실제로는 투자자에게 가혹한 투자환경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 시황 = '검은 화요일'에 이어 '검은 금요일'까지 펼쳐졌다. 6월 넷째주(22~26일)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 요동쳤다. 급등락을 오가면서 투자자를 어지럽게 만들었다. 1998년 코스피 시장에 도입된 후 28년 동안 11번밖에 없었던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3일 새 두차례나 발동했다.

시작은 '검은 화요일'을 맞은 23일이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0%(9.99%) 가까이 폭락했다. 22일 코스피지수가 9114.5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직후에 터진 폭락장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낮 12시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정지)가 발동한 데 이어 2시께엔 코스피 시장에서 모든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까지 나왔다. 미국 기술주의 약세와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코스피지수는 폭락세를 만회하려는 듯 23일과 25일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25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5.42% 상승하며 단숨에 8900선을 회복했다.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삼전닉스 주가가 급등세를 기록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급등장 뒤에는 다시 급락장이 찾아왔다. 26일 하락세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11시 12분께 매도 사이드카, 낮 12시 10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며 장중 8126.84까지 폭락했다. 일주일 만에 두번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할 만큼 코스피 시장의 변동성이 정점으로 치달은 셈인데, 특히 이날은 하락세를 이끌 악재도 없었다. 애플의 가격 인상,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 의심 사건 등이 있었지만 시장을 크게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이 때문인지 시장은 반도체 쏠림 현상을 변동성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코스피 시장 전체의 60%에 육박하면서 두 종목의 주가 등락이 코스피지수를 좌우하고 있다"며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시총 상위 종목 ETF로 자금이 몰리면서 작은 노이즈에도 매도 압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쏠림 현상의 부작용이 극심한 변동성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거다.

문제는 코스닥지수도 덩달아 출렁이고 있다는 것이다. 수급이 코스피 대형주로 쏠리면서 코스피가 상승해도 떨어지고, 코스피가 하락할 땐 함께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폭락한 26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0% 떨어진 851.3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중 최저치이자 지난해 10월 14일(847.96) 이후 가장 낮은 지수다. 코스피지수가 6개월 새 2배 가까이 오를 때 코스닥지수는 8개월 전 수준으로 뒷걸음질 쳤다는 얘기다.

# 거래실적 = 개인 매수와 외국인 매도 양상이 갈수록 굳어지고 있다. 6월 넷째주 개인투자자는 17조447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는 15조7187억원을 순매도했다. 대형주 쏠림 현상에 걸맞게 거래는 코스피 시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19조1510억원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16조6371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검은 화요일과 검은 금요일이었던 23일과 26일에 집중됐다. 23일 코스피 시장에서 8조5909억원을 사들인 데 이어 25일에도 8조191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매도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매도 우위를 점했다. 6월 넷째주 개인투자자는 1조703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4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에서 사들인 주식은 9184억원이었다. 5년 만에 월 기준 최대 순매도세를 기록한 연기금은 매도세를 이어갔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5000억원까지 증가했던 순매도 규모가 수백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연기금은 6월(1~26일) 2조3557억원을 순매도하며 2021년 4월(2조 9211억원)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주요 종목 =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 앞에선 시총 2000조원이 넘는 '삼전닉스'도 별 수 없었다. 두 회사의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심하게 출렁였다. 18일 36만원을 웃돌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23일에는 하루 만에 주가가 12.31%(종가 31만원) 하락하더니 24일에는 9.84%(34만500원) 상승했다.
25일 5.29%(종가 35만8500원) 상승했던 주가는 26일 5.30%(종가 33만9500원) 떨어지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주가의 방향성을 예상하기 힘들 만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 22일 시가총액 2080조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2066조원)를 추월했던 SK하이닉스 주가도 출렁이긴 마찬가지였다. 23일 전 거래일 대비 12.47%(종가 255만5000원) 하락했던 SK하이닉스 주가는 25일 13.06%(291만7000원) 급등했다.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주가를 끌어올린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액이 414억5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93억100만 달러)보다 34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1436.1%, 1214.6% 늘어났다. 마이크론의 실적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얼마나 탄탄한지를 증명한 셈이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26일 전 거래일 대비 8.36%의 급락세로 돌아섰고, 267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극심한 변동성에 2000조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이날 각각 1984조원, 1905조원으로 감소했다.

# 환율 = 1540원대를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모처럼 하락세를 기록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42.7원)보다 10.7원 내린 1532.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540원대 아래로 내려온 것은 3일 만이었다.
문제는 이날도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49.8원까지 치솟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외환당국의 개입이 환율을 끌어내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외환당국의 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 채권 =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두고도 '인상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6으로 전월(114)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2016년 12월 이후 9년 6개월 만의 최대 상승폭이다. 이는 계속되는 고물가·고환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2년 2개월 만에 3%대를 넘어섰다. 최근 1540원대를 넘어선 원·달러 환율도 갈수록 저점이 높아지고 있다.
레버리지 ETF 나온 뒤 한 달…95% 종목이 떨어졌다 [레버리지 ETF 출시 한 달]
2026.06.27. 파이낸셜뉴스
5월 27일 이후 2268개 종목 하락…평균 수익률 -26.9%
증권업계 "투자심리,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위축"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8930.30)보다 519.09p(5.81%) 하락한 8411.21에 마감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7.81)보다 36.44p(4.10%) 내린 851.37에 거래를 마쳤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사상 최고 수준의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시장은 정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준까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랠리가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상승 종목은 극히 일부에 그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실적 개선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가 특정 종목으로 자금을 집중시키면서 지수와 체감경기 간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지난 5월 27일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05개(4.4%)에 불과했다. 반면 하락 종목은 2268개(95.5%)에 달했고, 이들 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26.9%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주가 급락으로 담보 부족 사례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내부의 체감 온도도 급격히 식고 있다. 최근 20거래일간 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 수로 나눈 ADR(Advance-Decline Ratio)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수는 상승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락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이 같은 현상은 반도체로의 자금 쏠림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은 계속 상향되는 반면 다른 업종은 실적 추정치가 정체되면서 투자자금이 특정 업종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이란 전쟁 이후 반도체 지수는 92.1% 상승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지수는 사실상 제자리(-0.02%)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코스피 내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은 41.6%에서 62.3%까지 확대됐다.
반도체 비중 확대는 시장 변동성도 키우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실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코스피 전체가 개별 종목처럼 급등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변동성지수(VKOSPI)가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웃도는 것도 이 같은 구조적 쏠림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로의 쏠림 현상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따른 수급 영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다른 업종의 실적 전망은 정체된 반면 반도체 실적 전망은 오히려 상향 조정되면서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를 제외한 상당수 종목은 수급 악화로 기업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며 "시가총액이 보유 현금보다 낮으면서도 꾸준히 수익성을 유지하는 기업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SK, 호남·충청에 '반도체 클러스터·AI 데이터센터'…역대급 투자 예고[3대 메가프로젝트]
2026.06.27. 뉴시스
29일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 개최
李대통령, 이재용-최태원 회장 만나 투자 조율
호남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패키징 투자도
역대급 투자 전망…김용범 "낯설 정도로 큰 규모"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 접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0.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균형 발전 전략'과 인공지능(AI)발 메모리 호황에 따른 대기업의 생산시설 확충 수요가 맞물리면서, 호남과 충청권을 아우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첨단산업 투자가 현실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제2 반도체 클러스터와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 조성을 골자로 한 초대형 투자 보따리를 풀기로 하면서, 총 400조~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이번 '메가 프로젝트'가 침체된 지방 경제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 보고회'를 열고 삼성과 SK의 호남 및 충청권 투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과 25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각각 만나 투자 계획에 대한 막판 조율에 나섰다.
이번 투자 계획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안이 담길 전망이다.

당초 전력과 용수·고용 등 전반적인 인프라를 고려해 호남 지역에 반도체 후공정 시설을 조성하는 안이 거론됐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前) 공정 팹(Fab·공장) 건설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관련,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4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제2의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조만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 용인, 이천, 청주 등에 주요 반도체 팹들이 위치해 있는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용인 클러스터의 완공 시기를 더 당겨야 한다고 본다"며 "7~8년 다음 단계의 제2 클러스터 부지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AI 경쟁으로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생산 능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평택캠퍼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내년 가동을 목표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청주에 첨단 패키징 전용 팹인 'P&T7'를 건설 중이다.
생산시설 증설이 필요한 '반도체 투톱'과 정부의 국가 균형 발전 전략이 맞물리면서 역대급 반도체 투자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첨단 패키징 기술이 AI 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이 되면서 패키징 시설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3일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과 첨단 패키징을 담당하는 핵심 생산 거점인 천안사업장을 찾아 사업장 운영 현황과 생산 계획, 기술 개발 진행 상황 등을 직접 점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HBM 기술 패권을 위해 충청 첨단 패키징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SK는 충청과 부산·경남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날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서 "29일 대국민 보고회는 정부와 기업이 노력해서 만든 반도체와 기가와트(GW) 단위 AI 데이터센터(DC) 건설, 피지컬 AI와 로봇 등 3대 분야의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주도하는 핵심 계열사인 삼성SDS는 정부가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구축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을 추진 중이다.
SK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행 중이며 국내외에 AI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과 SK의 이번 투자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팹 1기 건설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에만 최소 60조원이 든다.
고가의 장비 등을 포함하면 100조원이 소요되는 만큼 양사의 투자 규모가 400조~500조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AI 데이터센터 역시 1GW급을 조성하려면 70조~80조원이 필요하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번 첨단산업 프로젝트 투자 규모에 대해 "보고회에서 발표될 숫자는 많은 국민에게 낯설 정도로 큰 규모가 될 것"이라며 "숫자들이 워낙 커서 '이게 진짜냐' 하는 논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남 반도체 제2 클러스터 조성이 가시화되자 충청과 경상 등 타 지역에서는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에서는 "정치적 계산으로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적 고려 없이 오직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이나 전당대회 같은 눈앞의 정치적 계산에만 매몰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무리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재명 정권이 명청(이재명·정청래) 대전 전당대회 총알로 쓰기 위해 삼성·SK 총수를 줄줄이 불러들여 반도체 클러스터를 호남에 지으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해 산업용지를 3.3㎡(평)당 1000원에 공급하는 방안을 내놨고, 충청권에서는 호남 지역 공업 용수 부족시 대청댐 물을 끌어오겠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반발이 일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같은 비판에 대해 "낡은 정치가 또 미래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며 "기업이 시장 논리에 따라 투자를 결정하면, 정부는 이를 지원한다. 정부는 기업 결정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 최고가격 L당 150원 인하… “가격 내려오는 중에 또 시장 개입”
2026.06.26. 조선일보

26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L당 150원씩 내리기로 결정했다. 국제유가의 하락세를 국내 가격에 선제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20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도 1800원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그렇지만 국제유가 하락분이 시장에 자연스럽게 반영되기 전에 정부가 가격을 다시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이라며, 향후 손실 보전으로 인한 정부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27일 0시부터 적용되는 7차 석유 최고가격을 6차보다 L당 150원 인하한다고 26일 발표했다. 휘발유와 경유, 등유 모두 같은 폭으로 내린다.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은 L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정해졌다. 앞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오전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에서 “(7차 석유 최고가격을) 현행 수준에서 인하하고, 석유류 소비자 가격이 안정화될 때까지 제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최고가격을 낮춘 이유는 국제유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런던 브렌트유 가격은 6월 둘째 주 배럴당 91달러에서 25일 75달러로 떨어졌다. 지난주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합의 이후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사례가 늘어나는 등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줄어든 영향이다. 산업부는 “민생 안정이라는 최고가격제의 기본 취지 아래 국내 석유가격 안정과 국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국제유가 하락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유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소비자 가격이 곧바로 같은 폭으로 내려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너무 성급하게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주유소가 정유사로부터 통상 3일에서 2주 간격으로 유류를 공급받는 만큼, 유가가 떨어져도 이미 비싸게 들여온 재고를 먼저 소진해야 가격을 내릴 수 있다. 소비자들도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주유를 미루는 경향이 있어 주유소 입장에서는 가격 인하를 서두를 유인이 크지 않다.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에서도 유가 하락분은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월 둘째 주 배럴당 88달러에서 넷째 주 72달러로 19%가량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미국 전국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64달러에서 3.929달러로 5.6% 내리는 데 그쳤다. 캐나다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도 L당 1.76캐나다달러에서 1.59캐나다달러로 약 9%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두 자릿수로 떨어져도 소비자 가격 하락 폭은 그 절반에 못 미친 것이다. 아시아도 비슷하다. 두바이유가 같은 기간 배럴당 88달러에서 64달러로 28% 하락하는 동안, 싱가포르 휘발유 공급 가격은 배럴당 116.03달러에서 100.56달러로 14% 내렸다.

실제로 국내 주유소 가격은 더디지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26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L당 1996.72원으로, 지난 4월 24일 이후 두 달 만에 2000원 아래로 내려왔다. 휘발유 평균 가격도 L당 2005.8원으로, 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가 체결된 지난 14일 2009원에서 4원가량 하락했다. 하락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국제 유가 안정세가 조금씩 국내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석유 가격 하락 폭이 더 작은 이유는 최고 가격제가 이미 시장 가격을 눌러놓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도 그동안 최고 가격을 발표하면서 최고 가격제가 실제 시장 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설명해 왔다. 일례로 2차 최고 가격 발표 당시 정부는 최고 가격제가 없었을 경우보다 주유소 판매 가격 기준 휘발유는 L당 약 200원, 경유와 등유는 약 500원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미 정부가 가격 상한을 통해 국내 소비자 가격을 낮춰놓은 만큼, 국제 유가가 하락해도 가격이 추가로 내려갈 여지가 해외보다 작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최고 가격을 한 번에 더 낮추면, 국제 유가 하락분이 국내 도매·소매 가격에 자연스럽게 반영되기 전에 정부가 도매 가격을 다시 인위적으로 묶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경우 시장 가격과 최고 가격의 차이는 정유사 손실로 남고, 향후 손실 보전 과정에서 결국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반영 시차를 무시하고 최고 가격을 다시 낮추면 또 한 번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행정적으로 가격을 더 누를 때가 아니라 시장 가격이 내려오는 과정을 지켜봐야 할 때”라고 했다.
32강까지 딱 한 자리 남았다…한국 축구에 남은 가능성 '36%'
2026.06.27. 시사저널
8위까지 32강 진출인데…한국 축구 '7위'로 추락
남은 경우의 수 2개…이르면 27일 오후 2시 확정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옌스 등 선수들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실점한 뒤 아쉬워하는 모습 ⓒ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다른 조의 경기 결과가 연이어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조별리그 통과 확률은 30%대까지 하락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27일(한국시간) I조 최종전에서 세네갈이 이라크를 5-0으로 크게 이긴 직후,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36.04%로 예측했다. 지난 25일 기준 87.6%에 달했던 해당 확률은 전날 D·E·F조 경기 결과가 반영되며 54.45%로 낮아졌고, 하루 만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번 대회는 각 조 3위 12개국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32강에 합류하는 방식이다. 조별리그를 1승 2패(승점 3·골 득실 -1)로 마감한 한국은 다른 조 3위 팀 중 최소 4개국보다 높은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조 3위 간 경쟁에서 한국의 순위는 커트라인 부근인 7위까지 밀려난 상황이다.

전날 치러진 다른 조의 최종전은 한국의 기대와 다르게 전개됐다. E조에서는 승점 4점(골 득실 0)을 기록한 에콰도르가 독일을 2-1로 제압하며 조 3위 경쟁에서 한국을 앞섰다.
F조 역시 '일본이 스웨덴을 2골 차 이상으로 꺾어야 한다'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고, D조의 파라과이(승점 4)와 호주 경기도 무승부로 끝나면서 한국의 순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27일 열린 I조 최종전 결과가 결정타가 됐다. 한국은 세네갈과 이라크가 근소한 점수 차로 경기를 마쳐 골 득실에서 이득을 얻길 원했으나, 세네갈이 5골 차 대승을 거두며 승점 4점(골 득실 +2)을 획득해 한국을 밀어냈다. 이로써 기존에 한국이 32강에 오를 수 있었던 9개의 경우의 수 중 4개가 사라졌다.

이제 한국이 32강 진출을 위해 바랄 수 있는 상황은 27일 오전 열리는 G조와 H조 경기 결과뿐이다. 우선 9시에 시작하는 H조 경기에서는 스페인(승점 4)이 우루과이(승점 2)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 스페인이 승리할 경우, 같은 조 사우디아라비아와 카보베르데의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H조 3위는 승점 2점에 그치게 된다.
이후 12시에 열리는 G조 경기에서는 이집트가 이란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집트가 이기면 벨기에와 뉴질랜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란이 조 3위(승점 2)에 머물게 되어 한국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진다.
한국 축구의 32강 토너먼트 진출 여부는 다른 조의 경기 결과가 모두 마무리되는 이날 오후에 최종 판가름 날 예정이다.
테슬라 생태계 핵심 파트너로 부상한 LG에너지솔루션·삼성전기
2026.06.27. 주간동아
머스크가 중국 공급망 탈피하며 낙점… LG이노텍도 휴머노이드 부품 내년 양산
![]() 테슬라가 기존 중국 중심 공급망을 재편해 한국 기업과 협력을 늘리고 있다. 제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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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뿐 아니라 이차전지, 로봇 부품 등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월 말 미국에서 머스크 CEO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휴머노이드 로봇 등 주요 사업 파트너로 잇달아 한국 기업을 낙점했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는 속에서 테슬라가 공급처를 기존 중국 기업에서 한국 기업으로 바꾸자 한국 기업이 테슬라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SS·FSD 핵심 파트너로
테슬라와 한국 기업의 협력이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배터리다. 그동안 테슬라는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왔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부과로 공급망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배터리 동맹의 특징은 EV뿐 아니라, ESS 시장까지 협력 범위가 넓어졌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LFP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과 화재 안정성이 높아 ESS 시장에서 주력 제품으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테슬라와 43억 달러(약 6조6000억 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5년간 유럽에서 팔린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의 75% 이상을 공급했다. 같은 기간 CATL의 공급 비중은 24% 미만이었다. 삼성SDI 역시 올해 초 테슬라로 추정되는 고객사와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부터 3년간 매년 10GW씩 총 30GW 규모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테슬라 완전자율주행(FSD)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사실상 핵심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협력이 차량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로까지 확장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해 하반기, LG이노텍은 내년을 목표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핵심 부품 양산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기는 테슬라의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V3’ 부품 공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2분기에는 신규 로보택시용, 하반기에는 휴머노이드용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레이더 등을 하나로 통합한 복합 센싱 모듈을 개발해 휴머노이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3월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유명 휴머노이드 고객사 대부분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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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가 여는 새로운 기회
디스플레이 역시 테슬라가 한국 기업과 협력 전선을 구축하는 분야다. 테슬라 차량은 별도 계기판 대신 대형 중앙 터치스크린을 중심으로 설계돼 디스플레이 품질이 중요하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테슬라 플래그십 차량용 OLED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디스플레이 협력의 새로운 축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다. 지난해 하반기 테슬라 공급망에 진입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옵티머스용 OLED 공급 후보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자율주행 칩 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8인치 OLED 공급도 함께 논의됐다. 차세대 옵티머스 Gen3에는 얼굴(머리) 부위에 각종 정보를 표시하는 외부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데, 업계에서는 해당 OLED 패널 공급을 삼성디스플레이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옵티머스 생산이 본격화할수록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옵티머스 양산은 하반기로 예상되는데 공급망 규모가 커질수록 중국 중심 공급망이 그대로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액추에이터와 손 관련 부품은 테슬라가 직접 통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차량과 에너지 사업에서 그랬던 것처럼 규모가 커질수록 지정학적 관점의 공급망 디리스킹(de-risking)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최근 2년간 역성장했지만, 올해는 8%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회복과 ESS 증설은 K-배터리에 이미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국내 업체들이 미국 ESS용 배터리 공급을 확정한 상태이며 양극재와 전해액, 첨가제, 전지박 등 소재 분야에서도 테슬라향 물량 증가가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4주간 집값 6% 뛴 이 동네
2026.06.27. 비즈워치
올해 동탄 집값 벌써 11%↑
외곽 점점 더 뜨거워지는 서울
동탄의 아파트값이 3주 연속 2% 안팎 올랐어요. 최근 4주간 상승률이 무려 6%를 넘어요. 결국 올해 들어 전국 시군구 가운데 처음으로 아파트값이 10% 이상 뛴 지역이 됐어요. 다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한 만큼 불안이 잦아드는 과정인지 주시할 필요가 있어요.
서울도 25개 자치구 전체가 0.1% 이상 올랐어요. 이재명 대통령은 내달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국민 토론회를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정부가 수도권 전반의 집값 뜀박질을 멎게 할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경기도 반도체 벨트 6월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동탄, 상승폭 둔화하긴 했는데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2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와 비교해 0.19% 올랐어요. 지난주 변동률과 비교하면 0.02%포인트 떨어졌어요.
경기도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한 건 화성시 동탄구의 상승세가 비교적 약해진 영향이에요. 동탄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1.65%인데요. 직전 조사에서는 2.22%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게 둔화하긴 했어요.
다만 동탄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어요. 동탄 청계동 '시범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4.0'의 전용면적 84.97㎡ 26층 물건이 14억8000만원에 팔렸는데요. 동일 면적 직전 최고가 대비 1억3000만원이 더 비싸게 나간 거예요.
장지동에 '동탄 레이크 자연앤푸르지오' 전용 99.97㎡(17층)도 12억4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신고가를 기록했어요. 동일 면적 기존 최고가는 11억5000만원이었어요.

경기도에서 동탄 다음으로 많이 오른 지역은 성남 중원구에요. 일주일 새 0.59%가 올랐어요. 직전 조사에서는 0.46%가 올랐는데 상승폭이 더 커졌어요. 여수동에 산들마을2단는 전용 51.91㎡(1층) 물건이 기존 최고가 보다 1억4700만원 더 비싼 8억5000만원에 팔리는 등 신고가 거래도 있었어요.
성남 수정구와 분당구도 각각 0.47%, 0.42%가 올랐고요. 안양 동안구의 상승률도 0.49%에 달했어요. 수원 영통구도 0.41%가 올랐고 용인 기흥구와 수지구도 각각 0.21%, 0.38%가 뛰는 등 경기 남부권은 강한 상승세를 보였어요. 반면 과천의 변동률은 -0.15%로 4주 연속 하락했어요.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 랩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산업과 관련된 고소득 근로자 수요가 비규제지역인 용인 기흥과 화성 동탄구 등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시장 불안이 지속할 경우 정부가 규제지역 등 규제 카드를 검토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짚었어요.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도봉구 창동주공, 6.4억 신고가
일주일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0.1% 오르면서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였어요. 서울은 직전 조사 대비 변동률이 0.03%포인트 더 뛰면서 0.3% 상승했어요.
전역이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이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인 서울은 25개 자치구 모두 0.1%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특히 도봉구는 일주일 새 0.46%가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자치구로 조사됐어요. 창·방학동 역세권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에요.

도봉구의 실거래 사례를 보면 '창동주공18단지' 전용 62.17㎡(1층) 물건은 지난 20일 6억4000만원에 팔렸는데요. 이는 기존 동일 면적 최고가인 3억9500만원보다 2억4500만원 더 비싸게 거래된 거예요.
서울에서 도봉구 다음으로 많이 오른 지역은 구로구와 성북구에요. 각각 0.41%가 올랐어요. 구로에서는 지난 15일 '개봉푸르지오' 전용 59.86㎡(11층)가 동일 면적 기존 최고가보다 4900만원 더 비싼 8억4900만원에 나갔고요.

성북구 삼선동2가에서는 지난 20일 '삼선현대힐스테이트' 전용 56.83㎡(6층)가 9억85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신고가를 썼어요. 기존 동일 면적 최고가는 9억4000만원이었어요.
답십리·장안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오른 동대문구도 0.38% 상승했고 신당·황학동을 중심으로 상승한 중구는 0.37%가 뛰었어요. 은평구도 응암·불광동 위주로 0.36%가 올랐고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0.35%, 0.29% 상승했어요. 목·신정동 대단지 위주로 뛴 양천구의 변동률도 0.28%를 기록했어요.

서울시 자치구별 정비사업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인가 자료수 (그래픽=도시와경제)
서울과 경기 외에 수도권에 속한 인천은 직전 조사와 동일한 변동률인 0.04%를 기록했어요. 서구와 중구가 각각 0.02%, 0.01% 하락했으나 연수구와 미추홀구는 0.1%, 0.09% 상승했어요. 부평구도 부개·십정동 위주로 0.07% 올랐고요.
지방은 4주 연속 보합이에요. 광주(-0.06%)와 대구(-0.04%) 등 5대 광역시(-0.01%)는 직전 조사와 동일한 변동률을 보였고요. 전북(0.08%)을 비롯한 8개도는 0.02%로 직전 조사와 변동률이 같았어요. 세종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0.02%에서 -0.02%가 됐고요.
윤지해 부동산R144 리서치랩 랩장은 "현 정부 들어 크게 3차례(6·27대책, 10·15대책,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부활 등)의 초강력 대책이 시행된 점을 고려하면 정책 효과에 따라 가격 억눌림이 있었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라며 "정부의 기존 부동산 정책 기조가 내달 세제개편과 대토론회 등을 기점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어요."고 말했어요.
"깜짝 놀랄 명중률"…14조 수출 '천궁-II'에 잇따르는 러브콜
2026.06.27. 머니투데이
[K방산 체크리스트]①천궁-II
"깜짝 놀랄 명중률."
"가격에 성능까지 그 능력을 입증했다."
중동 사태를 계기로 뉴욕타임스·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의 호평이 잇따르면서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무기가 있다. 바로 '천궁-II'다. 글로벌 방산업계에선 천궁-II의 실전 성공으로 한국 방산 기술 전반에 대한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천궁-II는 단순한 무기체계가 아니다. 미사일과 통합체계는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기아가 각각 맡고 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기술적 성과가 집약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천궁Ⅱ 주요 제원 및 주요 수출내역/그래픽=윤선정
미사일 잡는 미사일…"고난도 첨단기술 집약체"
'천궁-II'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로 우리나라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중고도 영역을 담당한다.
실제로 사격 지시가 내려지자 여러 개의 원통형 발사관이 장착된 수직발사대에서 미사일이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았다. 인근에 배치된 360도 회전식 다기능 레이더의 추적·유도에 따라 빠르게 비행하던 미사일은 약 30㎞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곧 굉음이 울려 퍼졌다. 일명 '미사일 잡는 미사일'로 불리는 천궁-II의 위용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한국이 지대공 미사일 개발에 착수한 건 1990년대 후반이다. 당시 공군 주도로 개발됐던 '철매-II'(이후 '천궁'으로 재명명)의 목표물은 중고도로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였다. 동시에 적기 6대를 요격할 수 있고, 탄두는 표적에 닿으면 터지는 '충격 신관'과 표적 가까이 도달하면 터지는 '근접 신관'을 사용했다.
천궁-II는 천궁을 기반으로 성능개량을 했지만 사실 완전히 새로운 무기체계나 다름없다. LIG D&A 관계자는 "천궁-II는 유도탄의 형상부터 구동기, 측추력기, 추진기관이 모두 새로 개발되면서 통합제어 기술도 더 어렵고 복잡해졌다"며 "고난도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만큼 개발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항공기뿐 아니라 적의 탄도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게 됐고, 탄두 역시 파괴력을 강화한 '위력증강형 탄두'가 적용됐다. 기존 천궁이 파편을 표적 방향으로 폭발시켜 요격했다면 천궁-II는 표적과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요격 성공률을 높이는 동시에 2차 피해 발생 가능성을 크게 낮췄다.

요격 성공률 96%…가격 경쟁력까지 뒷받침
이번 중동 전쟁에서 천궁-II의 요격 성공률은 무려 96%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백발백중'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교전통제 기술과 다기능레이더의 탄도탄 추적 기술로 요격 정확도를 한층 높였고, 유도탄은 전방 날개 조종형 형상 설계와 제어 기술, 연속 추력형 측추력 기술 등이 적용돼 반응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미국의 대표 방공체계인 패트리엇(PAC-3)에 준하는 성능을 갖추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납기 경쟁력까지 더해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무기체계와의 호환성 역시 갖췄다.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당시에도 기존에 운용하던 미국산 나이키·호크 방공체계와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이 계약 성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IG D&A 관계자는 "UAE 공군 관계자들이 천궁-II 품질인증 사격을 참관하고 성능을 직접 확인하면서 협상을 끝까지 이어가려고 했고, 최종 계약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서해지역에서 열린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에서 천궁-Ⅱ 지대공유도탄이 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사진=뉴스1
글로벌 러브콜 잇따라…'천궁-Ⅲ' 개발 나서
천궁-II를 향한 관심은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동에서는 이미 카타르와 쿠웨이트가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LIG D&A가 두 국가와 최종 계약을 맺으면 약 3조원 규모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역시 주요 공략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LIG D&A가 독일 최대 방산업체 라인메탈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천궁-II는 지금까지 약 95억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LIG D&A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천궁 개발에도 나섰다. 지난해 방위사업청과 '천궁-Ⅲ'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천궁-Ⅲ는 성층권에서 적의 탄도탄을 요격하고 항공기와 교전하는 능력까지 더할 예정이다.
LIG D&A 관계자는 "지속 성장의 해답은 해외시장 확대라는 신념 아래 해외사업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수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천궁-II를 비롯해 다층 통합 방공 솔루션을 완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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